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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을 보다보면 유난히 MC몽이 맞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물론 다름 멤버들도 서로 장난으로 치고 받긴 하지만 MC몽을 향한 구타가 유난히 자주 보인다. 나만의 생각일 수 있지만, 강호동을 필두로 하여 요즘은 은초딩까지 MC몽 구타 장면을 자주 목격할 수 있었다. MC몽이 그만큼 사교력이 좋아 큰 친밀도를 가지고 있다는 뜻도 되긴 하지만,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약간 안쓰럽기도 하다.

왜 멤버들은 하필 MC몽을 자주 때릴까? 공연히 그런 의문점이 들었다. 그리고 그 이유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보았다. 개인적인 생각이니 다른 생각은 어떤 것인지 댓글로 달아보아도 좋을 것 같다.

1. 친해서

가장 처음 생각이 들었던 것은 MC몽이 다른 멤버들과 친해서 때려도 이해해줄만 하니 그러는구나 싶었다. 남자들끼리는 친하면 툭툭 치면서 장난치기도 하지 않는가. 물론 맞는 사람은 기분이 나쁠지 모르지만, 성격 좋은 친구라면 그 정도는 애교로 봐줄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그렇다면 다른 멤버들은 MC몽만큼 친하지 않다는 것인가라는 의문이 들었다. 강호동은 맨날 승기를 부르는데 승기는 별로 때리지 않는다. 게다가 은초딩도 MC몽 외에는 때리지 않는다. 친한다고 무작정 때리고 보면 그것도 좀 이상한 것 같다. 유독 MC몽만 때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2. 구타유발자

친해서 때리는 것이 아니라면 밉상이라서? 괜히 미워보이는 애들이 있다. 아무 짓도 안했는데 말이다. 그런 것이 왕따를 만들어내고, 사회적 문제를 야기시키기도 하는데, MC몽이 그런 왕따 부류일까? 강호동 및 1박 멤버들은 MC몽을 보면 때리고 싶어지는 것일까?

깐족되어서? 깐족되는 것은 이수근이 더하다. 만만하기도 이수근이 키도 작고 왜소하기에 더 구타를 유발한다. 깐족거리기로는 은초딩도 만만치 않다. 깐족되어서는 아닌 것 같다. 그렇다면 못생겨서? MC몽 정도면 옷도 잘 입고 잘 생겼다. 못생긴 걸로 치면 미안하지만 김C도 있지 않은가.

3. 캐릭터

결론은 캐릭터로 결정했다. 생각해보니 때리는 사람들도 꽤나 부담스러웠을 것 같다. 가끔 1박 2일 시청자 게시판에 가보면 "MC몽 오빠 좀 그만 때려요!!"라는 글을 보게 된다. 그럼에도 최근까지 MC몽 구타는 계속되고 있다. 때리는 사람도 MC몽의 팬들을 생각하고, 시청자들의 반응을 생각한다면 자신의 이미지 상 매우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특히나 강호동은 천하장사로 힘이 그야말로 장사인데 살짝 때려도 일반 사람에겐 살인적일 것이다.

우스갯소리인지 모르겠지만 외국에서는 태권도 유단자는 싸우기만 해도 살인미수라는데 천하장사가 때리는 꿀밤 한대는 유단자 정권 지르기보다 몇배는 더 세지 않을까 싶다. 힘 조절은 하겠지만, 맞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게 아닐 수 있다. 그리고 때리는 사람도 그걸 알텐데 자신의 이미지 갉아먹으며 때리고 싶겠는가.

은초딩이나 다른 멤버들도 마찬가지일거다. 아무리 강호동보다 약한 파워라하지만, 그래도 가해자는 항상 불리한 입장에 놓일 수 밖에 없다. 때리는 사람이 그렇게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MC몽을 때려주는 이유가 분명 있을 것 같다.

MC몽은 그동안 구설수에 많이 오르내렸다. 담배피다 걸리고, 욕하다 걸리고, 숭어조작설까지... 예전에 라디오에서 MC몽의 동고동락을 듣다가 MC몽이 자신의 안티가 너무 많아져서 걱정이라 하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MC몽의 예전 이미지는 매우 거칠고 반항적이고, 투박했던 것 같다. 하지만 맞고 난 뒤에는 그런 그의 구설수와 이미지들이 많이 바뀌고 있는 것 같다. 우선 나부터도 MC몽에 대한 측은지심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맨날 저렇게 당하다니', '왜 자꾸 MC몽만 때리는거야!'라는 생각이 들때가 많다.

사람들은 약자에게 편을 들어주고 싶어한다. 물론 이익을 따를 때는 약자에게 더 강하지만 말이다. 방송에는 강자보다 약자가 인기가 많다. 그 예로 맹구나 영구, 마빡이등을 들 수 있다. 코메디에서 약자는 최고의 캐릭터이다. 요즘들어 왕비호나 건방진도사처럼 강한 척하는 캐릭터들이 나오긴 했지만, 그래도 꾸준히 사랑을 받는 캐릭터는 약자이다.

MC몽이 택한 것은 바로 그런 캐릭터가 아니었나 싶다. 힙합 가수와 온갖 산전수전을 다 겪은 거친 강한 MC몽이 아니라 맨날 당하고 맞는 약한 MC몽으로 말이다. 때리는 사람도 강호동 정도 되기에 때릴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튼튼한 입지를 다져놓았고, 왠만한 정도로는 쉽게 무너지지 않는 이미지이기에 MC몽을 위해 희생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맞는 것은 보는 사람에겐 재미도 있다. 그 정도가 강하면 부정적인 피드백을 얻기도 하지만, 예능 프로그램임을 감안하면 때리고 맞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몸개그이다. 물론 모두 나의 상상이지만, MC몽이 맞는 이유는 약한 캐릭터로 인한 동정심 유발 및 재미를 더하기 위한 일거양득 전략이 아닌가 싶다. 이유야 어찌되었든, MC몽이 이제 적당히(?) 맞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런 억울한 구설수들에서도 벗어나 MC몽의 역량을 발휘해주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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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봅슬레이편´이 3주째를 맞이하고 있는 가운데, 관련 기념상품들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여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봅슬레이편´ 2주차 끝 무렵에는 봅슬레이 후원을 위해 모자와 티셔츠, 그리고 후드티를 판매한다는 자막을 띄웠다. 대한민국 봅슬레이 국가대표팀을 후원하기 위해 <무한도전> 상품을 판매한다는 것.

얼마 전 <무한도전>에서 내놓은 2009년 달력이 50만부 이상 판매됐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이번 상품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 또한 높을 것으로 보인다. 6일부터 예약판매로 이루어지는 <무한도전> 상품들은 티셔츠만 공개된 상태며 나머지 상품들은 추후에 공개될 예정이다.


´무한도전´의 상품화, 밉지 않은 이유

<무한도전>은 앞으로도 더 많은 캐릭터 상품들을 만들어낼 것으로 보인다. 지금과 같이 프로그램의 의미와 명분에 부합하는 상품을 내놓는 것은 물론이다.

<무한도전>의 수익은 후원을 위해 쓰인다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수익보다 더 큰 것을 얻고 있다. 그것은 예능프로그램을 뛰어넘어 시청자들의 가슴 깊은 곳까지 파고들 수 있는 힘과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무한도전>에 대한 시청자들의 충성도를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도 마련할 수 있다. 따라서 <무한도전>의 상품화는 매우 의미 있는 도전이다.

´월트 디즈니´의 캐릭터들은 수십 년간 그 인기를 이어오고 있다. 푸우와 미키마우스는 여러 세대를 거친 지금도 어린이들의 가장 친한 친구다. 디즈니 만화가 지금까지 인기를 끌 수 있는 이유는 캐릭터 상품의 영구적인 생명력 덕분이었다.

물론, <무한도전> 캐릭터 상품을 디즈니 만화의 그것과 비교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장기적인 안목으로 볼 때, 이러한 캐릭터 상품들은 뚜렷한 이미지로 시청자들에게 오래 각인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 확실하다.

더욱이 <무한도전>의 상품은 수익을 전액 기부하기 때문에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시청자들은 상품을 구매함으로 기부에 동참할 수 있고, 기념상품을 소장할 수 있어 만족감은 더욱 크다.

보통 상품화·상업화라고 하면 안 좋은 이미지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무한도전>의 상품 판매가 밉지 않은 이유는 그들의 수익구조 때문이다. 그야말로 스토리텔링을 가미한 가장 이상적인 마케팅 방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한도전>이 멤버들이 봅슬레이를 타는 장면을 비롯해, 상품에 관련된 이야기를 3주에 걸쳐 담아냄으로써 자연스레 홍보효과를 보고 있다는 점도 획기적이다.

지난해 출시한 달력이 51만부를 판매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스토리텔링이 완벽히 녹아들어가 있었기 때문이다. <무한도전> 달력은 한장 한장이 내용과 의미를 담고 있다. 구매자들은 달력이 아닌 그런 내용과 의미를 구매한 것이다. 여기에 불우이웃을 돕는다는 명분도 가미됐다.

<무한도전>의 이 같은 노력은 부정적인 측면 보다는 긍정적인 측면으로 보는 시각이 더 많다. 한 시절을 풍미했던 인기 프로그램이 아닌, 시청자들과 함께 오래도록 호흡할 수 있는 친구가 되기를 시청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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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도전 봅슬레이 도전 3부작의 대단원이 막을 내렸다. 정말 재미있고, 감동적인 한편의 드라마같은 내용이었다. 처음 노홍철이 영화 쿨러닝을 보고 봅슬레이 아이템을 떠올렸을 때만 해도 설마 가능할까 싶었지만, 3부작이 끝난 지금은 영화 쿨러닝을 능가하는 재미와 감동을 이끌어내었다고 생각한다.

영화 쿨러닝을 본 사람들은 한번 쯤 봅슬레이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았을까 싶다. 나 또한 어릴 적 쿨러닝을 보고 친구들과 봅슬레이 시늉을 내며 놀았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상상해보는 것과 실제로 해 보는 것 사이에는 매우 큰 차이가 있다. 상상을 실행에 옮기기까지는 열정과 도전 그리고 무모하리만큼 큰 용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연습 도중 전진이 부상을 당하고, 연이어 정형돈이 허리 부상을 당한 후 노홍철까지 스케줄 조절이 안되어 최고령자순으로 박명수, 정준하, 유재석이 봅슬레이를 타게 되었다. 많은 연습과 시간을 들였기에 더욱 아쉬움과 기쁨이 컸던 무한도전의 봅슬레이 도전은 모두의 승리이지만, 그 중에서 유독 눈에 띄는 모습이 있었으니 바로 유재석의 배려와 희생이었다.


위기의 순간에 사람의 본심이 드러나기도 한다. 봅슬레이는 생각과는 달리 목숨을 걸어야 할 정도로 위험하고 아슬 아슬한 경기이다. 시속 120km, 체감 속도 200km가 넘는 곳에 중력의 중압감을 이겨내야 하는 봅슬레이는 전진의 어깨에 부상을 입혔고, 정형돈에게는 허리 부상을 입혔다. 그런 위험이 가중된 상태에서 사람들은 보통 긴장하거나 불안해하기 마련이다.

2,3,4번의 자리를 결정해야 할 때 부상으로 빠지게 된 전진은 3번 정형돈은 4번의 자리였기에 누군가는 위치를 바꾸어 봅슬레이를 타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노홍철이 자신이 원래 하던 위치가 아니면 안되겠다고 하자 유재석은 자신이 하겠다고 나섰다. 또한 박명수와 위치를 정해야 할 때도 유재석은 자신의 자리를 박명수에게 양보하였다. 자신도 위험에 처할 수 있는 상황에서 상대방을 배려하고 희생하는 자세는 유재석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 조작되거나 미리 짜여질 수 없는 리얼한 위험이었기에 더욱 돋보이지 않았나 싶다.


노홍철이 스케줄 조정이 불가하여 대회를 하루 앞두고 아쉽게 떠나야 할 때도 문 앞까지 짐을 들고 배웅해 준 사람은 유재석이었다. 노홍철의 입장에서는 참 난처했을 것이다. 나이도 가장 어린데 부상을 당한 멤버들을 뻔히 보고도 가야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으니 말이다. 물론 미리 스케줄을 조절하지 못한데에 대한 아쉬움이 있지만 노홍철의 상황에서는 최선의 상황이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런 뻘쭘한 노홍철 옆에 있어준 사람은 유재석이었고, 그 덕에 노홍철은 미안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었을 것 같다.

박명수가 자신이 주인공이 되어 삐져있을 때에도 노래 배틀을 시켜 다시 기분을 좋게 만들어 준 것도 유재석이었고, 감동의 기쁨에 눈물을 주체 못했을 때에도 박명수를 달레주고 분위기를 업시킨 것도 유재석이었다.


물론 모두의 협동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도전이었고, 성과였다. 그와 별도로 그런 협동과 노력을 이끌어내었던 힘이 있었다면 바로 유재석이었던 것 같다. 균형을 이끌어내기 위해 과감히 자신을 희생하고 남을 배려할 수 있는 힘이야 말로 무한도전을 무한도전으로 만들어주고, 자연스럽게 리더로 자리매김하게 해 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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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 3기가 시작되었다. 언제부터인지 1기, 2기의 멤버 기수가 정해지더니 3기로 자연스레 이어지기도 했다. 이번엔 강력한 카드인 전진까지 배치시켰다. 이로서 정형돈에 이어 무한도전의 지원사격이 이어진 셈이다. 정준하까지 까메오로 나온다니 무한도전의 반이 모두 나온 셈이다. 이번에 무한도전의 여운혁 CP가 일밤으로 가고, 우결의 CP가 무한도전으로 바뀌면서 이루어낸 성과(?)가 아닌가 싶다.

하지만 우결은 근본적인 문제를 바라보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멤버 교체만이 능사는 아니다. 물론 우결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끊임없이 멤버를 교체함으로 우결의 인기를 장기화 시켜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멤버의 교체로 인해 만들 가능성들도 매우 많다. 하지만 그 전제 조건은 포맷이 인기를 받고 있을 때의 이야기인 것이다.

포맷을 시스템으로 본다면 멤버는 아이템에 불과하다. 아이템이 좋으면 반짝 인기를 얻을 수 있지만, 시스템이 좋으면 꾸준한 인기를 얻을 수 있다. 현재 우결의 포맷은 매우 애매하다. 리얼도 아니고, 시트콤도 아니고, 드라마도 아닌 어정쩡한 위치를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멤버의 불안함

화려한 멤버가 나온다면 다시 예전 우결의 인기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결에 나오는 멤버들은 항상 긴장을 해야 한다. 가상 결혼이라는 컨셉이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이 리얼이 아님을 확실히 알고 있는 상태에서 리얼인 것처럼 연기를 해야 하는 것은 드라마보다 더 힘들 것이다. 게다가 인기를 위해서는 실생활에서도 어느 정도 친분과 애정을 과시해야 하기 때문에 그 입장은 더욱 난처해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우결의 새로운 멤버들이 나올 때마다 "실은 XX에게 관심이 있었다", "조금은 OO에게 관심이 있다"등등의 기사가 나오는 것 같다. 미리 사전에 이야기가 되어있다고 해도 여러 애매한 입장을 갖게 된다. 다른 활동을 하는데도 제약이 따르기도 한다.

정말로 사랑한다면, 그래서 자신들의 사랑 이야기를 내보낸다면 자연스럽고 그런 갈등도 없을 수 있겠지만, 자신의 사생활을 노출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여전히 불안하고 걱정이 될 것 같다. 이미지를 먹고 사는 연예인들에게 우결의 포맷은 매우 아슬 아슬한 모험이기도 하다.

리얼과 가상 사이

현재의 우결은 가상도 아니고 리얼도 아니다. 리얼을 가장한 가상 정도가 정확한 것 같다. 그래서 홍보를 하기 위해서는 서로 관심이 있는 척 하다가도, 곤란한 입장이 되면 "다 짜고 하는 것"이라는 말로 얼버무리고 마는 것이다. 사람들의 관심을 사로 잡는 것은 리얼이다. 평소 주변에 누구, 누구가 좋아한다는 이야기만으로도 수많은 이야기 거리를 만들어내는데 연예인들에게는 얼마나 큰 관심을 갖겠는가.

하지만 뜨뜨미지근한 것은 차가우니만 못하다. 차가우려면 확실하게 차갑던지, 뜨거우려면 확실히 뜨거워야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이다. 우결이 처음에 두각을 나타낸 이유 또한 리얼의 강조되었기 때문이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그것이 리얼이 아닌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는 것에 시청자들은 흥미를 잃게 되었고, 그마나 멤버들의 팬마저 멤버 교체로 인해 떠나게 만들었다.

어떻게 포맷을 바꾸면 될까?


내가 CP는 아니지만, 시청자의 한사람으로서 원하는 포맷은 바로 리얼이다. 가상의 식상함을 가장 확실하게 깨는 방법은 바로 리얼이기 때문이다. 물론 제작 환경이나 그 쪽 돌아가는 상황을 모르기 때문에 하는 소리일 수도 있겠지만, 시청률을 위해서 무엇이든 하는 모양새로 보았을 때는 충분히 가능한 일이 아닌가 싶다.

무슨 사이비종교처럼 서로의 짝을 제작진이 짝지어 주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사귀는 커플을 대상으로 리얼의 묘미를 좀 더 살리는 것이다. 포맷을 약간만 바꾸면서도 확실한 변화가 아닌가 싶다. 그렇다면 멤버들은 연기할 필요도 없고, 자연스럽게 행동하면 되는데가다, 약간의 컨셉만 잡아주면 커플의 이미지를 잡아줄 수도 있을 것이다.

이미지가 좋지 않은 커플들에게는 아주 좋은 기회일 수도 있다. 솔직히 누구든 사정이 없는 사람은 없다. 겉으로 보여지는 결과만 가지고 왈가왈부를 하니 소문만 무성해져서 나쁜 놈이 될 뿐이다. 무릎팍도사가 그런 나쁜 소문을 낱낱이 파해침으로 비호감 연예인들의 이미지를 세탁해주듯, 우결도 그런 커플들에게 새로운 이미지로 만들어 줄 수 있기에 멤버들에게도 덜 부담스러울 것 같다. 게다가 시청자들은 리얼한 그들의 모습에 흥미를 가질 것이고, 홍보를 안해도 그들의 일거수 일투족이 홍보의 소스로 이용되지 않을까 싶다.

박미선-이봉원, 권상우-손태영, 주영훈-이윤미, 강혜정-타블로로 구성된 우결이 나온다면 정말 대박이 나지 않을까? 물론 앞의 예는 지극히 주관적으로 관심있는 커플들일 뿐이다. 현재는 가상이 전제된 리얼 포맷이라면, 제시한 예는 리얼이 전제된 가상 포맷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외에도 다양한 방법이 많을 것이다. 다만 현재의 방법처럼 멤버 교체만이 능사는 아닌 것 같다. 다른 프로그램과 차별화를 시킬 수도 없고, 우결 내에서도 1,2,3기의 뚜렷한 변화를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새로운 시도를 통해 다시 우결의 인기가 부활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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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때 주먹이 운다를 중계하던 김성주 아나운서를 보니 참 안쓰러운 생각이 들었다. 스포츠 중계에서 저런 막장 프로그램의 중계를 하고 있다니 하는 생각에 말이다. 설 특집의 최고 막장 프로그램이었던 주먹이 운다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주먹이 울게 만들었을 정도로 안습이었다. 그런데 그 가운데 흘러나오는 김성주의 목소리는 더 안습이었다.

야심만만2에서 밝힌 김성주의 노력은 가히 상상을 초월했다. 아나운서 출신답게 모든 것을 노트에 잘 정리해 놓고 분석했던 것이다. 윤종신의 모니터링을 하며 말 토씨하나 틀리지 않고 받아적어 웃음의 포인트까지 잡아내고 그 이유와 원인까지 분석해내는 노력은 윤종신 전문가로 나서도 될 정도의 노력인 것 같았다.

반면 명랑히어로에 같이 나오는 신정환의 경우는 전혀 노력을 하지 않고도 사람들을 웃기는 재능을 타고났다. 신정환은 누구의 말처럼 방송을 즐기는 재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방송과 일상 생활이 구분이 안갈 정도로 편안한 진행을 하다보니 자연스런 웃음을 가져다 주기도 하지만, 긴장을 너무 하지 않아 실수도 많이 하는 편이다. 그리고 그 실수는 거의 독의 수준으로 신정환을 압박하고 있다.


김성주 + 신정환 = 강호동, 유재석


예능에서 뜨는 사람들을 보면 웃기면서도 인간적인 됨됨이가 된 사람들이다. 강호동, 유재석, 박미선, 신봉선. 이들의 특징은 개그의 재능을 타고 났으면서도 항상 노력하고 남을 배려하고, 예의를 중시하는 모습이 깔려있다는 것이다. 강호동의 경우는 스포츠맨으로 기본적 예의가 항상 몸에 베어있고, 신봉선도 개그를 할 때 외에는 공손한 모습을 보여줌으로 인간적인 향기를 내뿜는다. 그러면서도 끝이 보이지 않는 개인기와 좌중을 압도하는 카리스마있는 개그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낸다.

반면 김구라, 박명수, 지상렬, 유세윤. 이들은 웃기는 능력은 있지만, 기본적인 인간미나 예의, 배려는 없다. 신정환도 이 부류에 속할 것이다. 그들의 개그 컨셉이 그렇긴 하지만 시청자에겐 방송에서 보이는 것이 전부이다. 이들의 모습에 재미는 느끼지만 환멸을 동시에 느끼는 이유도 동일하다. 그런 한계를 가지고 있기에 이들은 2인자로 머물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한가지 부류가 더 있다. 바로 김제동, 박수홍같이 착하고 예의는 바르나 개그가 타고나지 못한 사람들이다. 김성주가 바로 이 부류에 속할 것이다. 시청자들은 편안함을 느끼지만 곧 지루함을 느끼게 된다. 부족한 개그가 예능 프로가 다큐나 교육 프로로 바뀌기 쉽상이다. 하지만 이들에게 무기가 하나 있으니 그건 바로 노력과 성실이다.

김성주의 가능성


재능을 노력과 성실로 따라갈 수 없다고 말하지만, 실은 그 반대이다. 재능이 있는 사람은 노력과 성실을 지키기 힘들다. 자신의 재능을 너무 과신하기 때문이다. 노력하고 성실한 사람은 자신의 부족함을 느끼고 반발자국씩이라도 재능을 향해 움직인다. 때문에 신정환보다는 김성주에게 더욱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한다. 비록 지금은 웃기지 못하는 안습의 모습으로 물불 가리지 않고 부르는 데로 나오지만 지금과 같은 그의 노력이 계속된다면 조만간 강호동, 유재석 부럽지 않은 MC로서의 위치를 차지하지 않을까 싶다. 비록 그렇지 못하더라도 김성주의 노력에 끝까지 박수를 쳐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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