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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온 일지매는 원작의 힘과 독특한 스타일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은 한자리 숫자를 기록하고야 말았다. 저조한 시청률이 의미하는 바는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 익숙하지 않은 포멧과 여러 새로운 시도들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지 못한 점도 있고, 지지부진한 스토리의 전개나 SBS 일지매의 돌풍이 너무 큰 탓이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중에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일지매를 들고 싶다.

주인공 같지 않은 주인공


돌아온 일지매의 일지매 역을 맡은 정일우는 주인공 같지가 않다. 큰 틀을 생각한다는 황인뢰 감독의 스타일 때문일까? 예전에 웅크린 감자님이 쓴 글에서 정일우가 꼭두각시 같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보면서 느끼는 것은 큰 틀보다는 꼭두각시의 이미지이다. 정일우의 연기력을 큰 틀로 넣어버려 배우의 지명도에 상관없이 드라마를 이끌어간다기 보다는 큰 틀은 그저 꼭두각시 인형에 붙어있는 실과 나무로 밖에 안보이고,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더 받는 것 같다. 이런 느낌을 받는데에는 익숙하지 않은 생소한 포맷 때문일 것이다. 생소하기에 더욱 단점이 부각되어 보일 수도 있고, 어색해 보이기 때문일 수도 있다.

말 안하는 일지매의 모습에 신비한 느낌을 받기보다는 답답한 느낌이 더 많이 들고, 액션 장면조차 와이어에 묶여다니는 것이 꼭두각시의 모습으로 비춰진다. 주인공이라면 좀 더 주인공답게 부각되고, 드라마를 이끌어 나가는 카리스마를 보여주면 좋을텐데 말이다. 핸콕처럼 괴력을 가지고 있는 평범한 영웅이었으면 더 좋았을 것도 같다. 하지만 돌아온 일지매에서 일지매는 햄릿같은 답답한 영웅으로 비춰지는 것 같아 아쉽다.

희노애락의 절제?

정일우의 연기를 보고 있자면 참 답답하다. 무언가 절제된 듯한 느낌의 연기이지만, 꽉 막힌 듯한 느낌도 받는다. 어느 기사에서 정일우가 말하길 황인뢰 감독이 자기 안의 정일우를 드러내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하는데 그런 점이 더욱 연기를 방해하는 것은 아닌가 모르겠다.

가장 좋았던 장면은 달이가 참수형에 당하고 분을 못이긴 일지매가 시장 바닥을 돌며 보이는데로 부시고 때리며 분을 풀었던 장면이었다. 분노를 참지 못하고 폭주해버리는 모습이 더욱 인간다운 영웅이 아닐까 싶다. 정일우 또한 연기하기가 더욱 편했지 않았을까 싶다. 스토리상의 문제이기도 하겠지만, 지금처럼 억제된 감정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답답하게만 느끼게 한다.

절제와 억제도 좋지만 중요한 것은 감정 이입이 되어야 하는데 그것이 안되기 때문에 더욱 답답하다. SBS의 일지매와 어쩔 수 없이 비교하자면, 이준기의 경우는 억울함에 대해 자신의 애드립과 연기력을 일지매에 풀어내어 희노애락이 분명한 캐릭터를 만들었다. 사람들은 일지매에 몰입할 수 있었고, 때론 그것을 이준기와 착각을 할 정도였다. 이준기를 사랑하는 팬들은 자연스럽게 일지매를 사랑하게 되었고, 일지매에 몰입되었던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이준기에 빠져버리고 말았다. 나도 후자 중 한명에 속한다.

자신의 감정에 좀 더 확실하고 솔직하여 답답함보다는 긴장감을 더욱 이끌어내는 돌아온 일지매가 되었으면 좋겠다. 정일우만의 일지매를 보여줄 수는 없는 것일까? 정일우라는 배우를 통해 일지매를 아는 것도 좋지만, 동시에 일지매를 통해 정일우라는 배우를 알게 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비록 한자리 숫자의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난 일지매를 매우 재미있게 보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 돌아온 일지매가 다른 쟁쟁한 수목드라마 못지 않은 시청률도 가져오리라 기대한다. 하지만 지금처럼 긴장감이 없이 지루하게 엮어나간다면 기존에 있던 애청자들도 떨어져나가지 않을까 우려된다. 돌아온 일지매라는 제목처럼 일지매가 좀 더 존재감을 가지고, 카리스마있게 드라마를 이끌어 나갔으면 좋겠다. 다시 약진하게 될 돌아온 일지매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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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인과 아벨>의 재미가 남다른 것 같다. 의학드라마인 것 같은데 액션과 스릴러, 약간의 공포와 괴기스러움까지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뇌 의학이라는 생소한 분야는 충분히 자극적임에도 불구하고 의학이라는 명분으로 잘 포장되어 가감없는 장면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머리에 총을 맞고 피가 분출되며 사막에서 쓰러지는 소지섭의 모습은 의학 드라마가 아니었다면 너무도 충격적이고 선정적인 장면이 아닐 수 없다.

뇌 수술을 위해 드릴로 머리를 뚫고 칼로 째는 모습은 다른 신체부위보다 유독 잔인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은 어려운 의학 용어를 쏟아내면 해결이 된다. 의학이니까 말이다. <카인과 아벨>은 이런 의학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꼭 의학적인 내용만이 아닌 납치와 전투, 사랑과 복수를 모두 보여주려 하고 있다. 그리고 그 모든 장르는 주인공 4명에 의해 다른 색으로 보여지고 있다. 각기 다른 주인공 4명의 4가지 색을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1. 액션 소지섭

<총 맞은 것처럼>이란 백지영의 노래처럼 소지섭은 정말 머리에 총을 맞았다. 머리에 한방, 허리에 한방. 잘 나가던 착하고 사랑스러운 소지섭은 가족의 야욕으로 인해 사지로 내몰리게 된다. 그리고 사막에서 죽을 고비를 넘기게 된다. 하지만 총 맞은 머리는 기억을 잃게 만들었고, 그는 탈북 용사들과 한패가 되어 북한 군대에 맞서 게릴라전을 수행한다.

5명이 전부인 탈북 게릴라는 마약을 판매하여 남한으로 들어오려 북한의 추적을 피하고 때로는 맞서 싸우기도 한다. 소지섭은 북한 추격자들을 유인하는 미끼로 활용되고 그 때부터 화려한 전쟁신이 펼쳐진다. 미리 모래 속에 숨겨두었던 수류탄으로 기선제압을 한 후 모래 속에 숨어있던 게릴라가 등뒤에서 사격을 하기도 한다. 인정 사정없는 사투가 일어나고 그 와중에 소지섭은 적군을 살리려 인공호흡을 시도한다.

덥수룩한 수염과 날카로운 눈매의 소지섭은 이제 기억을 찾기 위한 여정을 떠날 것이고, 그 기억의 저편에는 불타는 복수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의술로든 액션으로든 자신을 죽음으로 내몰았던 형과 어머니에게 복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2. 의학 신현준

소지섭의 형이자 아버지에게 버림받았다고 생각하는 야욕 많은 의사로 나오는 신현준은 존스홉킨스를 나온 수재이다. 뇌 수술에는 독보적인 존재가 되어가고 있는 신현준은 온갖 수술을 도맞아 하고 있다. 신현준 대사의 80%는 알아들을 수 없는 의학 용어인 것 같다. 한 문장안에 3,4개의 의학용어가 들어가다보니 자막도 쉴세없이 넘어간다. 그나마 빠르게 지나가는 의학용어의 설명을 보면 설명 조차 이해가 안되는 것들도 있으니 문맥상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기 일 수 이다.

덕분에 신현준의 이미지는 더욱 유식한 의사로 자리매김하게 되는 것 같다. 그럼으로 그가 보여주는 뇌수술 장면은 잔인하다고 생각하면 안되고, 사람을 살리는 신성한 과정으로 보게 만드는 것이다. 날나리 양아치가 사람의 머리를 쪼개는 것과 알 수 없는 전문용어를 남발하는 의사가 머리를 쪼개는 것은 천지차이인 것이다.

뇌 지도를 완성시키겠다는 그의 의학적 욕심을 앞으로도 많은 뇌 수술 장면을 보여주겠다는 것으로 들린다. 하지만 동생인 소지섭이 그를 능가하는 의학 기술을 가지고 있기에 소지섭의 복수나 신현준의 의학적 컴플렉스에 의한 복수가 진행되지 않을까 싶다. 평소에 약을 많이 챙기고 다녀 약사라는 별명이 붙은 신현준에게 이번 역할은 그다지 어렵지 않았을 것 같다.

3. 하트 채정안

소지섭과 신현준 사이의 하트 그 자체인 채정안은 어릴 적부터 심장병을 앓는다. 그리고 신현준과 소지섭의 사랑을 받게 되고, 그들이 의사로 진로를 정하게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어릴 적부터 삼각관계를 유지해오다 신현준과 사랑을 하게 되지만, 신현준은 간질을 치료하기 위해 무작정 떠나버리고 만다. 그리고 그 빈 자리를 소지섭에 채워주게 되어 사랑을 고백하게 되지만, 결국 소지섭도 납치되어 떠나버리게 되고 만다.

다시 소지섭의 빈자리를 채우려는 신현준. 신현준은 채정안이 싫어서 떠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신현준의 간질이 알려진다면 채정안은 다시 신현준에게 자신의 하트를 넘겨줄 지도 모른다. 또한 죽은 줄만 알았던 소지섭이 기억을 상실한 체 돌아오게 되면 다시 삼각관계로 빠져들게 되고, 가까스로 사랑을 되찾은 신현준은 안절부절하지 못하며 자신의 사랑을 빼앗기지 않기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 같다.

소지섭의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본래 성격은 다시 채정안의 마음을 흔들어놓을지도 모른다. 또한 한지민의 등장으로 소지섭은 채정안과 한지민 사이에서 행복한 비명을 지를지도 모른다. <카인과 아벨>에서 카인과 아벨인 신현준과 소지섭을 묶어줄 혹은 더 멀어지게 만들 위치에 있는 채정안은 성경에 나오는 카인과 아벨의 이야기에서 카인이 아벨을 죽이게 만든 것이 하나님의 사랑 혹인 인정이었던 것처럼 그 하나님의 사랑 혹은 인정을 대신하는 역할인 것 같다

3. 북한 한지민

많이 연습한 것 같지만 약간 어설픈 중국어와 많이 연습한 것 같지만 매우 어슬픈 북한 사투리는 한지민을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보이게 만드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이번 오영지 역할을 보면서 한지민과 신이가 교차되는 듯한 느낌을 받곤 한다.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보일만큼 연기를 잘한다는 뜻으로 해셕해주기 바란다.

한지민은 소지섭이 몸담고 있는 북한 게릴라의 수장이자, 북한의 엘리트 동지의 친동생이다. 북한의 추격을 받으며 근근히 돈을 모아 남한으로 오려는 그녀의 모습은 실제 우리의 무관심속에 있던 탈북자들의 생사고락을 보는 듯 하여 가슴이 아프기도 하다. 매 순간 쫒기듯 살아가야 하는 그들의 삶과 지금도 위조 여권을 만들어 밀항선으로 들어오는 그들을 떠올리게 하는 것 같다.

한지민은 결국 남한으로 오게 될 것 같고, 거기서 다시 소지섭을 만나게 될 것 같다. 소지섭의 기억을 더듬어줄 사람으로 더불어 사랑까지 꽃피우게 될 그 둘의 만남이 기대된다. 그리고 채정안과의 새로운 삼각관계를 만들어 섹시한 채정안과 귀여운 한지민의 매력 대결도 기대된다.


<카인과 아벨>의 시청률은 아직 상승세를 타고 있지는 못하지만, 기대가 되는 드라마이다. 많은 제작비는 차지하고라도 4인 4색의 복잡한 스토리는 새로운 완성도를 가져다 줄 것 같기 때문이다. 잘못하면 여러 모습을 보여주려다 산으로 갈 수도 있지만, 4인 4색을 잘 엮어 하나의 스토리로 엮는다면 대작의 느낌을 가져다 주지 않을까 싶다. 오랜만에 소지섭의 연기를 볼 수 있어서 반갑고, 채정안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어서 더욱 반가운 <카인과 아벨>의 멋진 활약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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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에 있다보면 애국심이 더 커진다고 한다. 한국에 있을 때는 그렇게 한국에 대해 불만을 터트리다가도 해외에가면 외교관이라도 된 듯 나라에 대한 사랑이 커지는 것이 보통이다. 비행기를 타자마자 김치가 그립고, 고추장이 땡기니 말이다. 예전에 배낭여행을 할 때 사진을 찍기 위해 들어가면 안되는 곳에 들어가 찍고 나서 제제를 당하기라도 하면 얼른 일본어로 스미마생을 또는 중국어로 뚜이부치를 말하는 모습을 많이 보았다. 나 자신은 욕을 먹어도 국가의 이미지를 나쁘게 해서는 안된다는 애국심에서 나오는 말일 것이다.

이렇듯 해외에 나가면 한국에 대한 특별한 감정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리고 한국남자들만이 느낄 수 있는 약간의 자부심도 있다. 한국 남자만이 느낄 수 있는 자부심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대한민국의 남자로서 내가 느꼈던 해외에서의 특별한 자부심에 대해 말해보겠다.

1. 솔져! (군대)

국내에서는 군대에 대해 안좋은 이미지가 있다. 군대에 다녀오는 것을 해충보는 것보다 더 경멸하기도 한다. 청춘을 낭비하는 허송세월이라는 이미지도 있는 것 같다. 솔직히 그 시간이 가기전에는 아쉽기도 하다. 신나게 놀 시기에 군대에 가서 힘든 일을 하여야 하니 억울할만도 하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이런 군대에 대한 이미지가 약간 다른 것 같다. 물론 그들에겐 흔한 일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그럴 것이다. 한국 남자들은 자기 소개를 하는 일이 있으면 아마도 꼭 군대에 다녀왔다는 말을 할 것이다. 군인이었다고 말하는 순간 사람들의 시선이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마치 "아니 저렇게 부실하게 생겼는데도 군인이었단 말야?" 라고 말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그런지 한국 남자들에 대한 외국인들의 시선은 태권도 유단자와 전투 능력이 엄청난 사람들로 비춰지곤 한다. 나 또한 캐나다에 있을 당시 길거리에서 흑인과 사소한 접촉이 있은 적이 있다. 약간 마약을 한듯 눈이 풀린 한 흑인이 지나가다 시비를 건 것이다. 내가 중국인인 줄 알고 계속 중국인은 너네 나라로 가라며 욕을 하며 밀쳤다. 그래서 정중히 한국인이라 밝혔고, 발로 살짝 밀어줬더니 한국인이었냐며 투덜대며 가던 길을 갔다. 미국이었다면 총 맞을까봐 어림도 없는 일이었지만, 캐나다여서 약간 안심을 하고 대하기도 했다.

나에겐 개인적인 무용담이 되었지만, 이야기를 들은 외국인들의 반응은 역시 한국 남자들은 군대를 다녀와서 용감하다는 소리를 많이 듣곤 했다. 아마도 그 이야기는 나라는 사람의 무용담이 아닌 한국 남자들의 일반적인 무용담으로 퍼져나갔을 것이다.

한국에서는 남자라면 너도 나도 다 다녀온 군대이지만, 해외에서는 특별한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일인 것 같다. 나라를 위해 자신의 인생의 일부를 헌신하는 모습이 그들에게는 신선하게 비췄을지도 모른다.

2. 친철한 한국 남자


한류의 영향인지 원래 한국남자들이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해외에서 외국 여자들에게 선망의 대상인 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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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남자들 중 최고는 한국 남자이다. 처음에 그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 한국 남자하면 보통 가부장적이고, 남성우월 주의에 무뚝뚝한 그런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외에가니 상황은 많이 달랐다. 일본, 중국, 한국 중 가장 여자에게 잘 해주는 남자는 한국 남자였기 때문이다.

일본 남자는 매우 무뚝뚝하고, 낭만적이지 못하다고 한다. 중국 남자 또한 여자의 기에 눌려 소심하고 위생 상태가 안 좋다고 한다. 물론 모든 사람이 그렇지는 않겠지만, 상대적으로 한국 남자들은 여자들에게 친절하고 로멘틱한 면이 있는 남자로 동양 여자들에게 최고의 선호도를 가지고 있다.

이는 TV의 영향도 꽤 있는 것 같다. 한류로 인해 한국 남자들에 대한 로멘틱하고 친절한 모습이 모든 한국 남자들에 대한 로망으로 남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다른 나라의 남자에 비해 호의적이고 매력적으로 비춰지는 것은 한국 남자로서 매우 자부심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어디가서도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다. "나 한국 남자야!"

3. 매력적인 한국 여자


한국 남자도 그렇지만, 남자들 사이에서 최고의 인기를 끄는 여자들은 바로 한국 여자이다. 한국 남자에 대한 호감도는 동양권에 머물지만, 한국 여자에 대한 호감도는 국경을 초월한다. 게다가 서양인이 보는 한국 여자에 대한 호감도는 상상을 뛰어넘고, 외모를 뛰어넘는다.

친하게 지내던 멕시코 친구는 나와 함께 매일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곤 했다. 실은 공부는 안하고 매번 도서관 1층에 앉아서 수다를 떨었는데 이유는 지나가는 한국 여자들을 보기 위해서였다. 그 친구는 한국 여자에 완전히 매료되어 매일 나와 함께 한국 여자 헌팅에 재미를 들였는데 이 친구의 미의 기준이 참으로 난감하였다.

내가 보기엔 정말 의외인 여자에게 "골저스", "핫"을 연발하며 저 여자 헌팅해달라 조르는 그 친구를 보고 처음에는 장난을 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이내 곧 그의 미의 기준임을 알게 되었고, 그 친구는 다양한 한국 여자에게 퇴짜를 받곤 했다.

한국 여자가 인기인 이유는 일본 여자처럼 내성적이지도 않고, 중국 여자처럼 기가 너무 세지도 않기 때문인 것 같다. 한국 여자가 기가 세다고 하지만, 중국 여자는 못따라 갈 것이다. 또한 한국 여자들은 매우 잘 꾸미고, 자신을 가꿀 줄 안다. 잠시 슈퍼에 가더라도 화장을 하고 나가는 센스는 세계 여성들이 따라오지 못하는 부지런함이기도 하다. 더구나 빼는 일이 없이 어디든 자신있게 나가기도 한다. 이런 현상은 여러군데서 볼 수 있지만, 특히 나이트클럽에서 빛을 발한다. 스테이지를 장악하고 열심히 흔드는 한국 여자들은 거의 나이트클럽을 접수하는 경지에 이르곤 한다.

이런 한국 여자들의 평판을 듣고 보고 있으면 한국 남자로서 참 뿌듯하다. 혹여나 한국 여자가 곤경에 처해있기라도 하면 한국 남자들은 안면이 있고 없고, 우선 정의의 사도로 변하기도 한다. 한국 안에서야 티격 태격 싸우지만, 해외에 나가면 자랑스럽고 보호해주고 싶은 한국 여자이다. 한국 여자들의 활약에 한국 남자로서 더욱 자부심을 느낀다.

대한민국의 건아로 태어난 것이 해외에 나가면 더욱 감사하게 느껴진다. 물론 한국 안에 있으면 그것을 잘 느끼지 못하지만, 한국 남자라는 사실만으로 많은 자부심을 느껴도 된다 생각한다. 대한민국 남자들이여, 자부심을 갖고 당당하게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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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가 떴다, 이제 더 이상 이슈를 몰고 다니지 못하고 있다. 처음 방송을 할 때만 해도 예능의 다크호스로 1박 2일과 우결의 시간대를 좌지우지하였는데, 경쟁자들이 없어져서 그런 것인지 대본 사건 이후로는 그렇다할 재미를 주지 못하고 있다. 프로그램의 내용도 게임하고 먹고 잠자리 정하는 것이 전부이다. 게임은 긴장감이 없고, 식사준비는 매번 똑같은 레파토리에 잠자리 정하기도 누가 어디에 자건 신경도 안쓰인다. 게임에는 그저 러브라인 맺기에만 급급하고, 식사준비는 라면스프로 모든 것이 해결된다. 잠자리 정하는 것도 꼴지를 한다고 밖에서 자는 것도 아니고 매번 같은 레파토리에 질리기 시작했다.

이정도면 패떴의 위기라 할만하다. 잠시 슬럼프에 빠진 것인지, 이제 더 이상 치고 올라갈 아이디어가 없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위기일수록 문제점을 잘 파악하면 기회로 만들 여지가 많아지기도 한다. 패떴의 문제점은 무엇이고, 이 위기를 어떻게 기회로 만들 수 있을 지 한번 생각해보았다.

1. 소통


제일 첫번째 문제점은 소통이다. 패떴은 일반통행이다. 연예인들만 나와서 연예인들끼리 놀다가 홍보하고 놀고 먹다가 끝난다. 그보다 더 심각한 것은 시청자와 소통하지 않는다. 비록 시청자들의 의견이 중구난방이긴 하지만, 적어도 문제점이 무엇인지에 대해 귀를 기울여볼 필요는 있지 않나 싶다.

1박 2일의 경우는 이런 소통의 문제를 가장 원활하게 풀어낸 케이스가 아닌가 싶다. 아예 시청자를 1박 2일 안으로 끌어 들여와버리니 1박 2일이 시청자의 의견에 집중하고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반증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패밀리가 떴다에는 이런 소통이 꽉 막혀있는 듯한 느낌이다.

소통을 위해서 어떻게 하면 될까? 우선 찾아가는 집안의 어르신들의 출연 시간을 늘려야 하지 않을까 싶다. 패떴의 장점이 있다면 어르신들의 집으로 찾아간다는 것이다. 어르신들은 시청자 모두의 부모님처럼 느껴지고, 농촌이라는 점이 친근하게 느껴진다. 게다가 패밀리가 떴다의 취지 자체도 농촌의 어르신들이 힘드시니 패밀리를 결성하여 그 집안의 일을 도와준다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의 느낌은 쌩판 모르는 사람의 집에 우르르 몰려가 집안을 차지하고 자기들끼리 MT를 온 모습이다. 더불어 게스트의 영화나 노래 등을 홍보까지 한다. 그리고 잠깐 어르신들이 호화로운 여행을 하고 있다는 모습이 한 5초간 나온다. 이를 위해서 어르신들의 출연 분량을 좀 더 늘리고, 자연스런 대화를 시도한다면 대본에 대한 생각도 달라지지 않을까 싶다.

2. 리얼

패밀리가 떴다는 시트콤을 지향하지만 이제 컨셉을 바꿀 필요성이 있을 것 같다. 바로 대본 공개 때문이다. 대본 공개 이후로 패떴을 보는 재미가 반감되었다. 마치 유주얼 서스펙트의 범인은 절름발이라는 것을 알고 영화를 보는 것과 같이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극적인 반전이 필요할 때가 아닌가 싶다.

아예 리얼로 승부를 건다면 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생존을 위한 처절한 몸부림을 보여줄 때 시청자들은 긴장감을 느끼고, 대본의 기억을 없엘 수 있을 것이다. 게임도 식사를 놓고 대결을 벌이거나, 잠자리 순위 정하기도 꼴지는 밖에서 자는 등 여러 요소들을 넣는다면 많은 변화를 주지 않아도 큰 재미를 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캐릭터를 만드는 것도 좋지만, 인위적이 아닌 리얼한 과정 속에 캐릭터가 형성된다면 더 큰 사랑과 관심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천데렐라나 김계모, 덤앤더머, 달콤살벌, 국민남매등의 유명했던 캐릭터가 희석되고 있는 이유는 바로 이런 인위적인 모습이 자꾸 보이기 때문이고, 김종국이 캐릭터를 잡지 못하고 여러 시도만하고 있는 것 또한 이런 영향이 크다고 본다. 문제의 발단은 대본 공개로 인해서 였지만, 이 위기를 리얼이란 것이 기회로 바꿔줄 수도 있다.

3. 러브라인과 게임

러브라인과 게임에 집착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러브라인과 게임이 영원한 예능의 법칙은 아니다. 싸이클이 존재한다면 지금 러브라인과 게임은 소강상태가 아닌가 싶다. 1박 2일이나 무한도전에는 러브라인이 없다. 남자들로만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러브라인은 남여로 구성되어 있는 패떴에게 오히려 차별화를 줄 수도 있지만, 과도한 러브라인 설정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식상하게 만든다. 우결의 가상 결혼도 식상해하는 판에 패떴의 억지스런 러브라인 설정은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 않은 것 같다. 박예진-김종국-이효리의 삼각관계 또한 김종국을 살리기 위한 설정이겠지만, 결국 박예진과 이효리의 캐릭터마저 희석되는 느낌이다.

가족 사이에 러브라인을 넣는다는 것 자체가 좀 이상하기도 하다. 오히려 러브라인보다는 형재애나 가족간의 끈끈한 정 같은 것을 보여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싶다. 그런 점은 국민남매의 캐릭터가 패떴과 잘 맞는 것 같다.

게임 또한 좀 더 긴장감 넘치고, 자연스런 것이 좋지 않나 싶다. 예전의 갯벌에서 했던 허리로 사람돌리는 게임 같은 것이 큰 웃음을 줄 수 있는 게임인 것 같다. 약간 생존에 관련된 서바이벌 형식의 게임이 더욱 긴장감을 가져다주어 게임의 효과를 증대시킬 것 같다.

패떴은 국민MC 유재석과 국민요정 이효리, 국민배우 김수로, 국민아이돌 대성까지 최고의 멤버들로 구성이 되어있다. 이 맨파워들을 몇가지 아쉬운 점으로 인해 시너지를 내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이들의 시너지를 한껏 낼 수 있는 환경만 만들어준다면 다시 예능의 최강자로, 시청자들의 배꼽을 빼 놓는 프로그램으로 돌아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패떴이 지금의 위기를 태만하게 넘기지 말고, 핵심 원인을 잘 분석하여 최고의 기회로 바꿀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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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훈 쇼가 최고의 인기를 달리고 있는 소녀시대와 F4를 게스트로 섭외하여 시청률을 끌어모으겠다고 한다. 소녀시대와 F4면 확실히 지난 번보다는 시청률이 더 나올 것이다. 소녀시대는 온 방송국을 돌며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고, 요즘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온톤 GEE~~ 열풍이 불고 있기 때문이다. 소녀시대를 잘 몰랐던 나 또한 무의식 중에 입에서 GEE~~가 계속 나오는 것을 보면 소녀시대의 인기를 실감하기도 한다. F4 또한 여심을 흔들어놓는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런 소녀시대와 F4가 나온다면 분명 시청률은 오르긴 하겠지만, 박중훈 쇼에서는 그 효과가 미비할 것으로 생각된다. 아무리 특급 게스트, 인기 게스트가 나와도 박중훈 쇼에서는 그 시너지를 얻어낼 수 없을 것이다. 그 이유는 문제의 원인을 잘못 짚었기 때문이다. 박중훈 쇼가 인기를 못끄는 진정한 문제 원인은 게스트가 아닌 다른 곳에 있다. 잠시 생각해보아도, 지금까지 초특급게스트라 불리는 사람들을 불러모아 했음에도 뚜렷한 인기를 얻고 있지 못하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그런 초특급게스트로 그 정도 관심밖에 못받기도 참 힘들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박중훈 쇼의 문제 원인은 무엇일까?

1. 박중훈

안타깝게도 박중훈 쇼의 제일 큰 아킬레스건은 박중훈이다. 박중훈은 자신의 넓은 인맥을 사용하여 특급 게스트들을 섭외하는데 큰 공을 세우고 있다. 박중훈이었기에 그나마 박중훈 쇼가 운영되어왔다 할 지도 모르겠지만, 실상은 박중훈이었기에 박중훈 쇼가 성공하지 못하는 것이다. 변변찮은 게스트들로도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받아내는 다른 MC들의 자질을 생각해보면 초특급게스트로도 관심을 받지 못하는 MC는 그만큼 자질이 부족하다는 것일테니 말이다.

박중훈이 실패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게스트와 너무 친해서이다. 인맥으로 연결한 게스트인만큼 친분 또한 클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박중훈은 더욱 게스트를 곤란하게 하는 질문을 할 수 없다. 자신을 믿고 출연한 게스트를 배신할 수는 없는 일이기 때문일 것이다. 결국 예의 있어 보이는, 전국민이 다 알고 있는 질문만을 골라서 할 수 밖에 없고, 사람들은 뻔하고 식상한 질문에 채널을 돌려버리고 마는 것이다.

소녀시대가 나와도 박중훈이 "소녀시대는 몇명으로 구성되어 있는 그룹이죠?" 내지는 "소녀시대가 요즘 부르는 노래는 무엇이죠?"라는 시덥잖은 질문만 던진다면, F4가 나와도 "F4는 몇명으로 구성되어 있죠?"라는 질문만 던진다면 과연 누가 그 프로그램을 보겠는가. 물론 이 정도는 아니지만 질문 자체가 너무 평이하다는 것은 동일하다.

2. 단독 MC

단독으로 MC를 보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특히나 토크쇼가 박중훈 위주로 흘러가기 때문에 균형이 잡히지 못하고 치우치게 되어있다. 요즘 단독으로 MC를 보는 사례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떼MC가 유행하고 있는 시점에 단독 MC는 시대를 거스르는 위험한 시도인 셈이다. 박중훈의 이름을 걸고 한다지만, 보조 MC 1,2명을 둘 수 있을텐데 참 안타까운 점이다.


박중훈이 예의 바른 것처럼 보이는 역할을 한다면 유세윤의 라이벌 황현희나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이수근, 적어도 구색을 맞춰주는 올밴이라도 넣어서 또 다른 역할을 맡기는 것이 더 균형잡혀 보일 것이다. 박중훈이 하지 못하는 질문은 다른 보조 MC들이 하면 될 것이니 말이다.

박중훈 혼자 모든 것을 감당하기에는 버거운 것이 사실이다. 최고의 MC라고 불리는 강호동이나 유재석이 그 자리에 와도 쉽게 이끌어가지는 못할텐데 처음 MC를 해보는 박중훈이 그 자리를 혼자 감당하긴 어려울 것이다.

3. 시청자


박중훈 쇼는 시청자의 니즈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단지 시청자들은 특급 게스트들을 보길 원할 것까지만 생각하는 것 같다. 시청자들은 특급 게스트도 원하지만, 특급 게스트를 원하는 이유는 그들을 TV에서 보고 싶어서 그러는 것이 아니라 아무도 모르는 것들을 하나씩 알아감으로 게스트와 좀 더 친밀해지기를 원하는 것이다.

하지만 박중훈 쇼는 게스트의 니즈만 채워주려 한다. 게스트들은 자신의 이미지가 변하길 원치 않는다. 좋은 이미지만 부각되고, 나쁜 이미지는 아예 들춰내지 말았으면 하는 것이 게스트들의 마음일테니 말이다. 하지만 무릎팍도사가 그렇듯, 나쁜 이미지를 공개적으로 들추는 것은 오히려 득이 됨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게스트들을 떠 받들기로도 하듯 조심스런 질문만을 하고, 적당한 답변만을 얻어낸다.

예전에 단박 인터뷰가 KBS1에서 PD가 진행한 짧은 인터뷰였음에도 큰 인기를 끌 수 있었던 이유도 바로 핵심을 찌르는, 시청자가 궁금해하는, 게스트를 불편하게 하는 질문을 던졌기 때문이다.박중훈 쇼에 필요한 것은 바로 게스트를 불편하게 하고, 시청자의 니즈를 충죽시켜주는 것이다. 만약 시청률을 원한다면 말이다.

박중훈 쇼가 지금까지 등장시킨 게스트들을 보면 섭외력이 대단하다는 것만큼은 인정하고 싶다. 하지만, 게스트들로만 시청자의 관심을 끌기에는 너무도 부족하고, 그것이 문제의 원인이 아니라는 것을 이제는 파악했으면 좋겠다. 특급게스트를 섭외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가능성도 많다는 것이다. 지금의 박중훈 쇼에 문제의 원인을 제대로 파악한 대책이 더해진다면 그 시너지는 확실히 여느 토크쇼 못지 않게 높아질 것이다.

다만 지금과 같이 시청자를 실망시키는 것이 지속되다보면 아무리 특급게스트가 나온다고 하여도 시청자들의 반응은 점차 냉담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박중훈 쇼= 재미없다"로 인식되기 시작되기 때문이다. 아직은 늦지 않았기에 하루 빨리 문제의 원인을 제대로 분석해 대책을 마련하여 박중훈 쇼를 완성시키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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