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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들의 수다의 비앙카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던 네티즌들에 대해 고소취하를 했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고소가 일상화되어 있으니 그들의 생각에서는 자연스런 행동일 것이다. 비앙카에 대한 글을 쓰면 유달리 악플이 많이 달리는 경험을 하였다. 그 이유를 들여다보면 대부분 "한국어를 못한다"라는 것이다. 반말과 욕설 그리고 심한 사투리를 사용하는 비앙카는 어릴 적부터 시골에 계신 할머니에게 한국어를 배워서 그렇게 되었다고 한다.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막말을 하는 것이 기분 나쁠 수 있지만, 또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시골의 구수한 입담의 할머니를 떠올리게 하여 웃음짓게 만들기도 한다.

비앙카의 행동에 대한 가타부타를 따지려는 것이 아니라 미수다 전체를 놓고 그들의 출연 기준은 무엇인지 의문이 들었다. 비앙카는 방송에 부적합한 한국어를 사용하고, 다른 미녀들 또한 덜 완성된 한국어로 방송에 출연하고 있다. 게다가 요즘 들어서는 파벌까지 형성된 것 같이 느껴진다.

거의 고정멤버로 가던 미수다는 최근 들어 유동적 멤버 운영을 하였고, 그로 인해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또한 이제는 나라별 경쟁이 시작되기도 했다. 생활고에 시달리는 은동령은 최근 손요와 송상에 밀려서 출연을 못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러 미녀들의 지원사격으로 인해 다시 복귀를 하기도 했다. 4차원 미녀 사유리는 방송이 끝나면 매우 똑똑한데 방송만 들어오면 4차원으로 변한다고 동료 미녀들이 폭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사유리는 경쟁이 치열해져서 평범하면 매주 나오기 힘들다고 말하기도 했다.

새로운 멤버에 대한 기존 멤버들의 텃세나 경계, 그리고 살아남기 위한 경쟁이 가끔은 눈살을 찌푸리게 된다. 미녀들의 문제라기 보다는 그렇게 만들어가는 제작진의 문제라 생각한다. 경쟁할 수 밖에 없는, 텃새를 부릴 수 밖에 없는, 막말을 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더 따지고 들어가면 그런 자극적인 것들을 좋아하는 시청자의 탓으로 돌릴 수도 있을 것이다.

미수다의 출연 기준에 대해 생각해보니 하나는 한국어, 또 하나는 개인기, 그리고 미모 이 세가지가 출연 기준이 아닐까 생각해보았다. 이것에 대해 한번 정리해 보았다.

1. 한국어 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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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수다에 있어서 한국어 실력은 어느 정도가 가장 좋을까? 시청자들은 어떤 수준의 한국어 실력을 원할까? 한국어 실력은 상중하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상은 높임말과 반말을 자유자제로 사용하며 한국의 문화나 경제, 역사까지 두러 섭렵하고 있는 수준이 될 것이다. 미수다에는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허이령이나 예전의 애슐리, 그리고 최근 다시 돌아온 따루 정도가 될 것이다. 이들의 한국어를 듣고 있으면 한국인보다 한국어를 더 잘하는 것 같기도 하다.

한국어 중 정도의 실력은 높임말과 반말을 상황에 따라 잘 구분하지는 못하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상적 표현에 대해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는 정도가 될 것이다. 비앙카나 도미니크, 브로닌 등이 여기에 속하는 것 같다. 특히 이들은 정확하게 사용하지 못한 한국어로 인해 구설수에 오르기도 한다.

한국어 하의 실력은 아예 한국어를 못하고 인사 정도만 할 줄 아는 실력일 것이다. 최근에는 이런 미녀들은 잘 나오지 않지만, 예전에 브로닌이 여기에 속한다 할 수 있을 것이다.

시청자들이 외국인이 나오는 프로그램을 보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어설픈 그들의 한국어가 귀엽게 보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허이령이나 따루, 애슐리 같이 한국어를 한국인보다 더 잘하는 경우를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고 때로는 낯설기까지 하다. 이런 한국어 수준의 미녀들로만 이루어진다면 피부색과 문화만 다를 뿐이지 한국인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나 다름없을 것이다. 한국어를 아예 못하는 하의 수준이라면 방송이 진행이 안될 것이다.

미녀들에게 가장 적합한 한국어 수준은 어느 정도 배웠고, 계속 배워나갈 수 있는 중 정도의 수준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시청자들이 미수다를 보는 이유도 외국인들의 생각을 듣고 이들의 어설픈 한국어에 웃어줄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미녀들에게 높은 한국어 수준을 요구하는 것은 합리적인 생각이 아닌 것 같다.

2. 개인기


미녀들은 대부분 한가지씩 개인기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미수다를 통해 연예계로 진출을 하기도 한다. CF도 찍고, 드라마도 찍고, 가수도 하는 미녀들을 보면 연예인 못지 않은 끼를 가지고 있다. 자밀라는 이미 가수로 활동하고 있고, 에바는 배우로 활동을 하다 요즘은 뜸한 것 같다. 비앙카와 여러 미녀들은 CF에 나오기도 한다.

특이한 점은 미수다에서 최고로 오랫동안 출연한 미녀는 도미니크이다. 그리고 도미니크는 수많은 개인기를 가지고 있다. 각 미녀들의 성대모사부터 그녀의 끼는 주체할 수 없을 정도이다. 이제는 한국어도 곧잘 하여 입담도 굉장히 좋아졌다.

최근 은동령을 제치고 나온 송상도 경극을 잘하고, 태국의 타차폰도 다양한 개인기를 가지고 있다. 또한 한국의 교육열에 맞춰 코넬대의 비키나 예일대의 제시카도 공부를 잘하는 개인기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사유리도 4차원이라는 컨셉으로 개인기를 발휘하기도 한다. 여러 미녀들의 개인기는 연예계로 진출하기 위한 준비가 아닌 미녀들의 수다에서 살아남기 위한 경쟁에서 나온 것이 아닐까 생각해보았다.

경쟁이 치열해진 미수다에서 이제 개인기 한두 개쯤은 가지고 있어야 출연할 수 있지 않을까?

3. 미모


미녀들의 수다라는 제목에서도 볼 수 있듯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미모이다. 그리고 실제로도 미녀들의 수다에 나오는 출연자들의 미모는 매우 출중하다. 그리고 이 미모는 미수다에서 중요 위치를 차지할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이기도 한 것 같다. 미모의 역사를 살펴보면 에바-아비가일,자밀라-구잘 정도인 것 같다. 물론 그 외에도 소피아, 졸자야, 비앙카등 많은 미모이 미녀들이 있기도 하지만 말이다.

물론 외관적인 미모뿐 아니라 마음이나 생각 등 여러 가지를 총체적으로 보아 미녀라고 지칭할 수도 있다. 그리고 미수다에 나온 대부분의 출연자들 또한 총체적 미를 가지고 있는 미녀들이 아닐까 싶다.

어떤 기준을 가지고 미수다의 미녀들을 선택했으면 좋겠는가? 한국어도 유창하게 구사하고, 개인기도 화려하고, 눈부신 미모의 외국인이 미수다에 나오길 바라는 것인가? 나는 오히려 한국어는 약간 어설프고, 특별한 개인기도 없이 마음 예쁘고, 한국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한국 문화를 배우고 싶은 미녀들이 나왔으면 더 재미있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연예계로 진출하기 위한 발판으로서가 아닌, 한국의 숨막히는 경쟁과 자극적인 것만 내보내 시청률을 확보하려는 프로그램이 아닌 한국에 와서 한국을 더 사랑할 수 있게 되는, 그리고 그들이 각자의 고국으로 돌아가서 한국의 홍보대사로 좋은 이미지를 널리 알릴 수 있는, 또 다시 한국에 방문하게 되고 싶어하는 프로그램이 되었으면 좋겠다. 웃음만이 아닌 여러 의미를 담아낼 수 있는 그런 프로그램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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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가 떴다에서 이효리의 욕설 논란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말이 많다. 나도 그 방송을 보았지만 솔직히 말도 안되는 논란이다. 충분히 그렇게 들을 수 있는 여지는 있지만, "정말"로도 들을 수 있는 헷갈리는 발음이었다. 더구나 거의 파묻히듯 들리는 소리는 분간하기 힘들다. 소리 연구하는 전문가까지 동원될 정도이니 그 발음의 애매모호함은 어떻게 듣기를 원하는가에 따라 그렇게 들리기 마련인 것 같다.

패밀리가 떴다는 이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하는데, 그냥 무시하고 넘어갈만한 문제가 아닌가 싶다. 이효리의 평소 이미지를 보면 방송에서 욕을 할 정도로 막 나가지는 않는다. 신정환같이 평소 이미지도 안 좋고, 실제로도 확연한 발음으로 욕설을 하는 정도라면 문제가 될 수도 있지만, 이번 이효리 사건은 다분히 고의적으로 시도한 것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패떴의 입장에서는 더욱 괘씸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상식적으로 그냥 해프닝 정도로 생각하고 넘어가는 상태이다. 그런데 이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한다면 꼴이 우습게 된다. 해프닝으로 알고 넘어갔던 사람들까지 다시 불러들여오는 수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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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논란은 최근 들어 패떴 대본 논란에 연이어 터진 먼지 털기의 연속이라 생각한다. 과거 다른 프로그램들에서도 한번씩은 꼭 일어났던 사건들인데 그들이 어떻게 어려움을 넘겼는지를 살펴보면 왜 무시하고 넘어가야 하는지 알게 될 것이다. 1박 2일도, 무한도전도 비슷한 일을 경험했고, 그 전에 자체적으로 안 좋은 이미지를 가져다 준 큰 사건들이 있었다. 이에 대해 과하게 대응하면 할수록 악순환의 고리는 점점 길어졌고, 무시하고 별 것 아니라 생각하고 넘어갔을 때 그런 논란들은 끊이게 되었다.

패떴은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다. 그리고 최단시간에 그런 결과를 이끌어내었다. 빠른 성장만큼 성장통도 빨리 온 것 같다. 패떴 대본 논란으로 인해 큰 타격을 받게 되었고, 시청자들은 인기만큼 패떴에 대한 실망을 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소용돌이처럼 안 좋은 장면만 잡아내려 하고 있는 것이 지금의 상황이다. 하지만 이것이 패떴의 근본적인 문제를 흔드는 사안은 아니다. 즐겁게 패떴을 보던 시청자들은 대본 논란으로 인해 충격을 받았고, 더 재미있고, 즐거운 프로그램으로 성장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런 저런 요구를 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 와중에 이효리 사건이 난 것이고 문제의 장면을 잘 들어보면 그저 흠집잡기 위해 억지로 털어낸 먼지 같은 느낌이 든다. 그런데 이 먼지 털기에 강경하게 대응하는 모습은 또 다른 논란을 가져올 수 있기에 소용돌이 속으로 다시 빠져드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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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는 방법은 방송 제작에 있지 않나 싶다. 언론에 휘둘리지 않고 더 재미있고, 자연스러운 웃음을 주는 패떴을 만들어나갈 때 이런 논란들도 힘을 잃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시청자들을 향해 강경대응을 한 후 어색해진 관계에서 웃음을 주기는 힘들다. 오히려 더 빌미를 제공해주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냥 초딩들의 개념 없는 장난으로 생각하고 의연하게 넘어가고, 더 재미있는 모습을 방송을 통해 보여준다면 지금의 위기도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

살짝 걱정되는 것은 이효리의 마음이 아닌가 싶다. 우울증까지 앓고 있다는 이효리는 이번 일로 인해 더 큰 상처를 받았을 것 같다. 최근 들어 스타들의 여러 안 좋은 소식들이 연이어져서 더욱 걱정이 된다. 이번 논란에 대해 많은 상처를 안받았으면 좋겠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팬들이 더 많기에 기죽지 말고 힘을 내길 바란다. 또한 이번 논란으로 트집을 잡고 있는 일부 악플 네티즌들은 각성했으면 좋겠다. 자신의 분노와 고독을 해결하기 위한 것은 이해하지만, 다른 사람의 감정을 갉아먹으며 자신의 감정을 해갈하려는 악질적 방법이 아닌 운동이나 블로그 혹은 취미 생활을 통한 건전한 방법을 택해보는 것은 어떨까. 아무쪼록 이번 일이 더욱 커지지 않고 작은 해프닝으로 넘어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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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카의 네티즌 고소 취하 기사를 보았다. 비앙카에 대한 글을 써보면 유독 악플이 많이 달리는데 그 이유는 비앙카가 한국어를 잘 구사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비앙카의 한국어는 시골의 할머니에게 배운 한국어라 유독 사투리 속에 들어가있는 욕설이나 막말이 많이 있다. 특히 높임말을 잘 구사하지 못하는 비앙카에게 반말 지껄인다고 불쾌해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렇다면 미수다의 미녀들은 한국어를 꼭 유창하게 구사해야 할까? 그렇다면 여느 프로그램과 별로 다를 바 없을 것 같다. 명절 때면 꼭 나오는 외국인들의 장기 자랑을 보면 어설픈 한국어가 더욱 친근하게 다가온다. 그리고 미수다는 그런 명절 프로그램의 인기에서 힌트를 얻어 하나의 프로그램을 자리잡았기 때문에 미녀들에게 유창한 한국어를 요구한다는 것은 이치에 잘 맞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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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어느 정도 기본은 지켜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말 실수야 말로 외국인에게 우리가 바라는 것들 중 하나이다. 어이없는 말실수로 인해 웃음이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의사표현을 다 하고, 배워나가는 중이라면 그 정도는 외국인이라는 핸디캡을 적용해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허이령 같은 경우를 보면 오히려 한국인보다 한국어를 더 잘 구사한다. 그리고 패널들의 경우 틀린 한국어를 외국인에게 가르쳐주는 경우도 자주 있다. 게다가 아직 잘 한국어를 구사하지 못하는 외국인들에게 '킹왕짱', '헐',' 즐' 같은 외계어나 은어를 가르쳐주는 것이 더 부끄럽고 어이없다. 제대로된 한국어를 구사하기 원하면서 가르쳐주는 것은 온갖 욕설과 은어 그리고 외계어뿐이기 때문이다.

우결에 나왔던 마르코의 경우는 이휘재에게 "죽어"를 배웠다고 한다. 이휘재가 많이 쓰는 용어이기 때문에 이휘재가 가르쳐준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마르코가 '죽어'를 연발할 때마다 사람들은 비난을 한다. 어떻게 방송에서 저런 저급한 용어를 사용하느냐 이거다. 하지만 그 말을 가르쳐 준 것은 이휘재이다. 그리고 그런 비난을 받아야 할 사람도 마땅히 이휘재일 것이다.



미녀들의 수다에 나온 미녀들이 구사하는 한국어는 바로 우리 문화의 단상이다. 외국인이 그런 한국어를 어디서 배웠겠는가? 한국어학당에서 배웠겠는가? 아니면 교과서에 그렇게 적혀있겠는가? 바로 한국 문화에서 배운, 또한 인터넷에서 배운 한국어일 것이다. 그렇다면 미녀들을 향한 비난의 화살은 미녀들에게 가야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에게 와야 할 것이다.

미녀들의 수다에 나온 미녀들의 어설픔이 더욱 자연스럽고 좋다. 그들이 미녀들이 수다에 나옴으로 한국어를 배워가고 한국 문화를 배워가서 고국으로 돌아가 한국에 대해 알릴 때 그것이 비난만 퍼붓던 한국이 될지, 용기와 희망을 주었던 한국이 될지는 미녀들에 대한 우리의 배려와 사랑이 어느 정도될 것이냐에 따라 달린 것 같다. 그리고 미녀들의 한국어를 듣고 기분이 언짢아진다면 우리말에 대한 우리의 모습과 태도에 대해 반성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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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비밀. 진부하지만 언제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드라마 공식이다. 하지만 출생의 비밀처럼 재미있는 것 또한 없는 것 같다. 모든 구성원들에게 극적 반전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에덴의 동쪽은 출생의 비밀을 철저하게 활용하고 있다. 동욱과 명훈의 엇갈린 운명과 그로 인한 복수가 핵심이기 때문이다.

그 복수는 아이러니하게 복수를 품은 사람들은 모두 복수를 할 수 없게 된다. 원수를 사랑하라는 성경의 말이 말도 안되는 것 같은 상황처럼 보여지지만 결국 어쩔 수 없이 원수를 사랑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복수가 낳게 되는 비극적 상황에 대한 해결책도 용서와 사랑밖에 없음을 보여주고 있는 듯 하다.

복수자 1. 이동철 가족


이기철의 가족들은 자신의 가장을 땅 속에 파묻어 죽인 신태환을 증오하고 복수를 위해 일평생을 받친다. 이동철은 동생을 위해 죽음을 불사하고, 이동욱은 검사가 되기 위해 모진고초를 겪는다. 양춘희 여사도 평생을 남편의 복수를 하려는 자식들을 위해 헌신하게 된다. 모든 가족들이 신태환을 복수 상대로 삼고 증오와 분노를 다스리며 철저한 복수를 위해 헌신한다.

그 중에서도 복수의 핵심인 이동욱을 검사로 만들기 위해 온 전력일 기울이지만, 결국 이동욱은 자신의 편이 아닌 원수 신태환의 핏줄임이 밝혀진다. 가족들의 입장에서는 매우 난감하게 되었다. 가장 아끼고 믿었던 그들의 창이 원수의 창이었기 때문이다. 만날 씹어먹어도 시원찮을 놈이라 불렀던 자가 바로 자신이 가장 사랑하고 의지했던 자임을 알게 된 순간 큰 혼란이 일어난다. 심지어 양춘희 여사는 정신이 나가기까지 한다.

이제 이동철 가족은 이동욱에 대한 고민 외에 또 다른 고민에 빠지게 된다. 바로 신명훈에 대한 입장이다. 실제 핏줄인 신명훈은 자신의 선택이 아닌 타의적으로 원수의 집에서 살게 되고 자신의 가족을 학대하는 삶을 살아왔기 때문이다. 그간 아무리 잘못을 했다 하더라도 신명훈의 선택이 아니었기에 가족들은 신명훈을 비난할 수 만은 없다. 그리고 원수의 손 아래서 자란 자신의 자녀를 계속 원수의 자식으로 삼고 복수를 할 수는 없다.

신명훈에 대한 사랑과 이동욱에 대한 사랑을 모두 가져가야 하는 이동철 가족의 운명은 복수를 품고 평생을 살아왔지만 결국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인해 사랑과 용서를 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복수자 2. 레베카

신태환은 레베카의 뱃속의 아이를 산 채로 꺼내 죽인다. 당시 유미애 간호사였던 레베카는 자신의 첫사랑이자 자신의 아기를 죽인 신태환에게 사랑보다 더 한 분노를 갖게 된다. 그리고 신태환의 아들 이동욱과, 이기철의 아들 신명훈을 신생아 때 바꿔치기를 한다. 신태환의 파멸을 위해 복수의 칼날을 다듬은 레베카는 복수라 생각하고 했지만 결국 그 결과는 자신에게 분노하는 사람들만 만들어내게 된다.

이동욱의 식구들에게 또 다른 원수가 되어버렸고, 신태환의 식구들에게도 원수가 되어버렸다. 신태환이 아파하길 바랬지만, 정작에 고통받는 사람은 이동욱의 가족들이 되어버렸다. 레베카의 복수는 결국 또 다른 복수를 낳게 되었고, 레베카 자신도 자신의 행위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받지 못한 체 신태환과 똑같은 취급을 받게 되었다

복수자 3. 지현

이동욱을 열렬히 사랑했던 지현. 그녀는 동욱을 사랑하지만 신태환에 대한 복수를 열망하던 양춘희 여사의 반대로 인해 그럴 수 없게 되었다. 국경도 없는 사랑을 막아버린 양춘희 여사에 대한 복수를 품고 살았던 지현은 그 이후로 180도 변해버리게 된다. 결국 신명훈과 강제로 결혼을 하게 되고 양춘희에 대한 복수심으로 신태환의 자손을 낳고 태성 그룹의 중추적인 역할을 함으로 신태환에게 힘을 실어주게 된다.

하지만 결국 자신의 아들이 신태환의 손자가 아닌 이기철의 손자임을 알게 되고, 자신이 신태환의 며느리가 아닌 양춘희 여사의 며느리임을 알게 된다. 복수의 대상이었던 양춘희 여사의 집안에 속하게 된 지현은 자신이 끔찍히 아끼는 아들 조차 원수의 집안 혈육이 되었으니 아들을 위해서라도 용서하고 사랑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에덴의 동쪽에는 한가지 히딘카드가 있는 듯 하다. 아직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어제의 예고편에서 지현이 가지고 있는 출생의 비밀을 암시하는 듯한 멘트가 있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어머니를 아냐고 신태환에게 묻는 모습이 나왔는데 아마도 지현의 아버지가 신태환이 아닐까 싶다. 지현의 어머니는 초반부에 나왔었다. 어디에선가 아이를 임신하고 고향으로 돌아온 지현의 어머니는 철도원인 할아버지의 집에서 자라나게 되고 아버지가 누구인지는 나오지 않았었다.

태성 그룹을 신태환의 절대적 신임을 받으며 일으켜온 지현은 신태환이 가장 좋아하기도 하고, 이동욱을 열렬히 사랑하기도 했다. 만약 지현이 신태환의 딸이라면 상황은 더욱 재미있게 흐른다. 지현은 악의 축인 신태환의 자손이고, 명훈은 선의 축인 이기철의 자손이다. 그리고 그 둘이 결혼하여 자녀인 태호를 낳게 된다. 악과 선의 만남인 태호는 평화의 상징이기도 하다. 그래서 악의 축 신태환조차 태호를 보면 평안해지곤 한다. 태호를 중심으로 복수는 사랑과 용서로 변할 수 밖에 없게 되는 것이 에덴의 동쪽이 아닌가 싶다.

4회를 연장한 에덴의 동쪽이 앞으로 어떤 내용을 더 담아낼지 모르겠지만, 복잡한 가족사와 출생의 비밀로 복수와 사랑을 엮어가는 모습이 흥미진진하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에덴의 동쪽이지만, 유종의 미를 거두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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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자가 설특집 '추억의 코미디 왕들의 귀환'으로 MBC에 복귀한다고 한다. 이영자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며 화려하게 복귀했던 이영자는 예전의 개그와 왕년의 습관을 고치지 못하여 다시 잠잠해졌다. 더불어 절친이었던 故최진실의 죽음으로 심한 충격에 빠지는 등 여러 악재가 겹치기도 했었다. 주로 케이블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영자는 다시금 영자의 전성시대를 꿈꾼다. 나는 "나는 PD다"를 통해서 이영자를 계속 봐왔다. "나는 PD다"를 보면서 이영자에 대한 오해와 편견에 대해 많이 없엘 수 있었는데 솔직, 쾌활한 이영자의 개그는 여전히 죽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다. 다만 그녀에게 오랜 시간동안 축적되어온 이미지들이 그녀를 가로막는 걸림돌이 아닌가 싶다

최근 최양락의 복귀가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그야말로 왕의 귀환인 셈이다. 최양락은 과거의 개그 스타일을 버리고 새로운 컨셉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왔고, 그의 개그는 빛을 발하며 여러 방송에서 얼굴을 내비치고있다. 하지만 최양락 신드롬에서 무언가를 배우기에는 아직 그 검증 기간이 짧다. 좀 더 시간이 흘러보아야 최양락 신드롬이 진짜인지 거품인지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이영자가 벤치마킹할 사례는 누구일까? 바로 박미선이다. 박미선은 오랜 기간동안 인기를 유지해오고 있고, 지금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박미선은 어떻게 지금의 흐름에 잘 적응하여 인기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일까? 왕년의 스타가 다시 자리잡기 위해 필요한 점에 대해 박미선을 중심으로 한번 생각해보았다.

왕년의 스타일을 버려라


"왕년에 내가 이랬는데..." 왕년에는 누구나 다 잘나갔다. 과거의 스타들이 흔히 빠지는 오류가 과거에 통했던 것이 지금도 통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이는 다시 복귀하려는 스타들에게는 자연스럽게 슬라이딩하며 복귀할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 물론 초반에는 사람들에게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그 방법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계속 왕년의 스타일로 다시 인기를 얻기는 힘들다.

최근 이봉원의 시커먼스, 김정렬의 숭구리당당이 다시 선을 보이는데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미 여러 개그맨들이 리메이크를 했던 소재였고, 과거에 단물을 다 빨아먹은 소재이기 때문이다. 과거의 코너 뿐 아니라 스타일 또한 마찬가지이다. 최양락의 자존심이나 이영자의 거센 이미지는 결코 플러스가 되지 못한다. 한 때는 그런 모습이 사람들에게 어필했을지 모르지만, 이미 그런 모습에 익숙해진 시청자는 새롭다는 인식을 갖지 못하고 식상하다는 인식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박미선의 경우는 예전의 스타일을 완전히 벗어버렸다. 워낙 오랫동안 활동을 하지 않아 예전 스타일을 기억하기도 힘들긴 했지만, 예전의 썰렁하고, 당하기만 하는 약한 모습의 이미지를 벗고 강하고 부드러운 모습으로 다시 나타났기 때문이다. 버라이어티 위주로 가고 있는 요즘의 트렌드에 맞게 상황을 잘 정리하고, 부드러운 진행을 잘 살려서 나타났다. 망가지는 것도 주저치 않고, 독설을 가볍게 맞받아치는 센스로 아줌마 파워를 잘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남편인 이봉원의 사업 이야기나 집안에서의 이야기들을 자연스럽게 개그 소재로 삼으므로 리얼리티라는 점에서도 잘 적응을 해 나갔다.

만약 박미선이 예전 이봉원의 시커먼스때 이야기들만 하고, 이성미와의 에피소드들로 이야기들을 채워나갔다면 지금의 박미선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진행을 하는 것을 보면 게스트 신상에 관한 것들이나 요즘 트렌드에 대해 많이 연구하고 공부한 흔적이 역력하다. 즉, 사람들에게 박미선은 2가지 모습으로 기억되고 있는 것이다. 하나는 과거의 왕눈이 박미선, 그리고 현재의 MC 박미선으로 말이다. 이영자에게도 영자의 전성시대 영자가 아닌 또 다른 영자를 만들어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선배가 아닌 동료로 다가서라


개그계의 군기는 연예계에서 가장 심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물론 어느 조직이나 군기가 확립되어야 하고, 선후배 관계가 확실해야 위계질서가 잡히고, 조직이 제대로 돌아갈 것이다. 또한 그 가운데 선후배간, 동료간의 우애도 생긴다. 하지만 그건 방송 뒤에서 끝나야 하는 이야기들이다. 방송에서도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위화감을 조성할 뿐이다.

이영자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 하면 이제 어느덧 개그계의 대선배가 되었다는 것이다. 또한 한 때 잘나갔던 전설적 개그우먼이기에 더욱 대접을 받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영자 앞에서 설설 기는 후배들을 보고 있노라면 그녀의 대단한 파워를 느끼는 대신 보는 사람도 마음이 조마 조마해진다.

개그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긴장해있을 때 자연스런 웃음이 나오지는 않을 것 같다. 편안한 상태에서 웃음도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고, 긴장이 완화되었을 때 더 쉽게 웃기 마련이다. 유재석의 진행이 편안한 이유도 유재석 특유의 배려심으로 게스트를 편안하게 해 줌과 동시에 보는 사람들도 긴장을 완화시켜주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것은 또한 박미선의 가장 큰 장점이라 생각한다. 박미선은 이영자보다 더 큰 선배일 것이다. 그렇다면 신봉선이나 유세윤등 요즘 개그맨들에게는 쳐다볼 수도 없는 어려운 선배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박미선을 보고 있으면 누구의 선배라는 것이 쉽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냥 동료같이 느껴질 때가 더 많다. 즉, 어디에서나 다 어울리는 그림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댓글들을 보면 이영자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안 좋은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요즘 케이블에서 활약하는 이영자의 모습은 변화하고자 하는 의지가 확실히 느껴진다. 특히 "나는 PD다"에서는 그녀의 본 모습이 다 나타날 정도로 리얼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녀의 성격이 원래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의외로 아기자기하고, 요리도 잘하는 성격도 있다.

리얼리티라 하지만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리얼 같은 리얼이지 "리얼"이 아니다. 리얼은 말 그대로 날로 먹는 것이고, 리얼한 모습으로 인기를 받을 사람은 그다지 별로 없을 것이다. 캐릭터를 만들어서 그 캐릭터를 리얼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 현재 리얼리티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이영자가 다시 스타권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모습을 버리고 공부하고 연구하여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와야 하지 않을까 싶다. 박미선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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