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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2013이 이제 마지막회를 얼마 남겨두지 않고 있다. 마지막을 향해 달리며 모든 갈등 구조가 해결되는 모습으로 가고 있다. 강세찬의 오랜 과거사도 공개되고, 정인재도 학교에 잘 정착했다. 고남순과 박흥수의 우정도 절정에 달했고, 송하경과 이강주의 갈등 역시 자신의 마음을 내비침으로 해결되어 간다. 김민기의 자살 시도도 어느 정도 마무리 되었고, 오정호와 이지훈, 이이경의 화해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제 남은 건 오정호가 길은혜를 치려다 실수로 송하경의 다리를 다치게 한 것으로 인해 학교폭력위원회가 열리면서 오정호의 퇴학문제를 거론하게 되는데 이것을 마지막으로 학교에서 오정호를 받아들이며 모든 갈등이 해소되지 않을까 싶다. 학교는 또한 계나리도 다루었는데, 계나리의 경우는 존재감이 없는 보통 학생들을 대표해서 나왔다. 존재감이 없어서 선생님조차 누군지 모르는 계나리. 학교에서 솔직히 공부를 잘하는 집단, 문제아 집단은 극소수이고 나머지는 모두 계나리와 비슷하지 않나 싶다. 무존재감 말이다. 그런 계나리의 문제까지 다루었으니 학교2013은 짧은 시간 안에 학교의 모든 학생들의 이야기들을 다루려 했음을 볼 수 있었다. 


아름다운 마무리다. 모든 갈등이 해소되고 모두가 친구로서 지내가 된다니 말이다. 고남순과 박흥수는 과거 일진이었지만 마음을 바로 잡고 서로 우정을 나누며 학교에서 반장까지 하며 친구들의 신뢰를 받게 되었고, 오정호와 이지훈, 이이경은 문제아에서 서로의 우정으로 인해 새롭게 다시 시작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게 된다. 단순히 갈등 해소를 하는 면만 보여주는 것을 넘어서 사회에서 이들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대해서도 보여주었다. 알바에서는 이들을 쓰지 않고, 반에서도 우선적으로 도둑으로 몰며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 또한 오정호 일당이 과거에 저질렀던 악행으로 인한 댓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박흥수 역시 막살았기 때문에 보호대상이 되었고, 무슨 일이 생기면 우선적으로 조사를 받게 되어 있는 것이다. 아무리 우정으로 포장되어도 당한 사람의 입장은 그들을 용서하기 힘들테니 말이다.

그럼에도 그들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공동체가 무너지게 된다는 것을 2학년 2반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강세찬은 신입 교사 시절 자신의 학급에서 고민 상담을 들어주지 못한 한 여학생이 자살을 하게 되자 학교를 그만두고 염세적으로 변하게 된다. 계나리 또한 자살을 할까봐 걱정을 하다 과거의 이야기까지 나오게 되었다. 보통 갈등은 감정으로 이어지고, 그 감정은 남자일 경우 분노로 표출된다. 분노의 감정을 계속 키우다보면 살인까지 가게 된다. 또한 여자의 경우는 우울증으로 가게 된다. 그러면서 자기 자신을 미워하게 되고, 그러다 자살로 이어지기도 한다. 즉, 분노나 우울한 감정을 지속하면 남을 죽이거나 자신을 죽이는 결과가 되는 것이다. 이는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이기도 하다. 자살률이 가장 높은 나라이니 말이다.

달리 해석하면 중간에 그 감정을 키우는 것을 끊어줄 누군가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우리 사회의 대부분은 길은혜와 비슷하기도 하다. 자기 자신만 생각하고 자기 자신에는 관대하면서 남에게는 냉정한 잣대로 평가하기 때문이다. 또한 그것을 용서하고 끌어안기보단 극단의 상황으로 내몰게 된다. 결국 오정호나 계나리같은 학생은 공동체 안에서 색안경이 씌워진체로 바라봐지기 때문에 더욱 삐뚤게 나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학교도 이런 문제를 보여주려 한 것 같다. 특히 학교의 2학년 2반은 우리 사회를 축소해 보여주고 있다. 이런 갈등들을 풀어가는 열쇠로 작은 관심을 키로 잡고 있다. 고남순에게 관심을 가졌을 때 그의 가정형편과 왜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는지 이해가 되고, 다시는 일진으로 빠져들지 않도록 만들어주었다. 오정호 역시 정인재 선생의 작은 관심이 학교에 끝까지 다녀야겠다는 작은 의지를 가져다주며 변화해나가기 시작했다. 학교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정인재 선생이었고, 실제로 정인재 선생같은 선생은 학교에서 점점 퇴출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입시가 우선이니 말이다.

강세찬 선생은 성적을 높혀주는 선생이고, 정인재 선생은 인성을 높혀주는 선생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인성보단 성적을 우선시 한다. 능력을 우선시 하는 사회적 구조로 인해 갈등들이 시작되고, 이로 인해 세대간의 갈등, 지역간의 갈등, 성별 갈등등 온갖 갈등들이 난무하게 되면서 감정의 골은 점점 깊어지게 되는 것 같다. 이 갈등을 풀기 위해서는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이 학교의 메세지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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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왕의 3회에 접어들었다. 월화드라마의 새로운 기세를 잡을 것인지 아니면 이름만 왕인 월화드라마가 될 것인지는 조금 더 두고보아야 할 것 같다 그보다 야왕의 스토리가 심상치 않다. 만화가 원작이라고 하지만 빠른 전개 때문인지 개연성이 없는 스토리가 계속 되었다. 우연 그리고 또 우연으로 이어지는 우연에 의한 스토리 전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내용도 극단적인 대립을 통해 선정적이고 자극적으로 되어 있다. 이런 전개와 구성은 주로 막장드라마에서 진행되는 스토리다. 

최근에 주말드라마로 인기를 얻고 있는 백년의 유산이 대표적이다. 아예 처음부터 고부간의 갈등을 극대화시켜 시어머니의 캐릭터를 부각시켰다. 게다가 우연히 차 사고로 인해 기억을 상실하게 되고, 시어머니는 이를 이용하여 불륜을 한 것으로 가장시킨다. 그런데 그 조작 불륜 상대가 우연히도 자신의 딸이 오랫동안 좋아하던 남자이고, 그 남자는 우연히도 재벌 식품 회사 아들이다.


백년의 유산은 이런 자극적이고 막장 스타일을 통해 주말드라마의 강자였던 청담동 앨리스를 따돌리고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내게 된다. 청앨과 백유를 모두 시청했지만 결국 필자도 백년의 유산으로 넘어가고 말았다. 박원숙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는 극 전체를 이끌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이다. 한가지 더 이야기하자면 백년의 유산의 성공 비결은 고부간의 갈등을 다루었다는 것이다. 결혼한 여자는 80살이 되어도 시어머니에게 당했던 며느리의 입장에 있다는데 전국 며느리들에게 강력한 안주거리를 주었으니 시청률이 오르지 않고는 못배길 것이었다. 최근 사랑과 전쟁 역시 고부간의 갈등을 다뤄서 큰 반응을 이끌어낸 것을 보면 고부간의 갈등은 시청률 제조기임이 틀림없다.

야왕에는 아쉽게도 고부간의 갈등은 아직 그려지지 않았지만, 3회에서 백도경이 자신의 아들인 백도훈에게 주다해가 의도적으로 접근했다고 여겨지자 바로 내쳐버리는 모습에서 고부간의 갈등과 비슷한 면도 볼 수 있었다. 3회는 정말 우연의 연속이었는데,우연히 하류가 일하는 호스트바로 회식을 갔다가 우연히 하류가 룸으로 들어오게 되는데, 우연히 다해는 룸 밖에서 핸드백까지 다 들고 통화를 하고 있었다. 또한 우연히 지하철에서 구두가 벗겨졌는데 우연히 백도훈이 수많은 사람 중에서 구두를 줍게 되고, 하필이면 우연히 백도훈의 회사에 주다해가 면접을 가게 되었고, 그러다 만나기까지 한다. 또한 우연히 백도훈의 오피스텔 옆집으로 하류가 집을 구하게 되고, 우연히 롯데마트에서 장보다가 만나게 되었는데, 또 하필 우연히 백도경이 같은 롯데마트에 있다가 둘이 있는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 이후로도 계속되는 우연히 시리즈는 3회 내내 계속되었다. 야왕의 튼튼한 스토리는 이렇게 막장 스토리로 변질되면서 극의 스피드는 빠르게 전개가 되긴 하지만 점점 만화처럼 되어버리고 말게 되었다. 
 


백년의 유산에서 민채원은 어머니가 없고, 매우 가난하고 예쁘다. 반면 시어미니 방영자는 남편이 없고, 매우 부자이고, 못생겼다. 야왕에서도 주다해는 부모가 없고, 매우 가난하고, 예쁘다. 반면 백도경은 남편이 없고, 매우 부자이고, ... 예쁘다. 백년의 유산과 야왕의 닮은 점은 이 뿐만 아니다. 양부가 성폭행을 하고, 그 양부를 직접 죽이고,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돈이 없어서 며칠동안 그 자리에서 울고 있는 모습, 그리고 하류가 다해를 위해 등신이 되어 웃통을 벗고 여자들 앞에서 남창이 되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모습은 자극적이고 선정적이다. 백년의 유산 또한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정신병원에 가두고, 기억 상실이 되자 살려준 사람에게 오히려 불륜으로 뒤집에 씌우며 상식을 뛰어넘는 시어머니의 폭행은 굉장히 자극적이다.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소재로만 승부를 보는 것보다는 시청률이 아무리 중요하다고는 하지만 학교2013처럼 어떤 메세지를 여운이 길게 남기는 것은 어떨까도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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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사 세옹지마라는 말이 있다. 좋은 일이 있으면 나쁜 일이 있고, 나쁜 일이 있으면 좋은 일도 있다는 고사성어이다. 현대판 세옹지마가 있으니 바로 싸이이다. 무한도전에서는 싸이의 미국 타임스퀘어 공연을 보여주었다. 12월 31일 자신의 생일이자 2012년의 마지막날에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가수들만 나온다는 무대에 서게 된 것이다. 전세계로 방영된 이 무대에는 무한도전 멤버들인 유재석, 노홍철, 하하가 함께 했고, 전설의 댄서 MC해머도 함께 했다. 10만명의 관중이 해피버스데이를 외쳐주고 세계적인 가수와 어깨를 나란히 한 싸이. 그 모습을 보는 사람도 소름이 끼칠 정도인데,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  


하지만 그의 인생은 처음부터 탄탄대로는 아니었다. 오히려 어두운 터널을 길게 지나왔다. 어릴적에는 남 부럽지 않게 살다가 보스턴 대학에 들어가게 되지만 1학기만에 그만두게 된다. 보스턴에 있는 버클리음대에도 가게 되지만 그 또한 졸업을 하지 못하게 된다. 그러다 한국에 앨범을 내면서 타이틀곡 새로 인기를 단숨에 몰아버린다. 하지만 1월에 데뷔하자마자 11월에 대마초 흡입 혐의로 검거되었다. 법정구속은 면하고 벌금 500만원으로 마무리지었지만 싸이에게는 큰 타격일 수 밖에 없었다. 많은 가수들이 대마초로 충격을 주던 시기라 싸이의 대마초 흡연은 신인에게는 일어서기 힘든 좌절 중의 좌절일 수 밖에 없었다. 

다음 해에 낸 2집 앨범 싸2는 음담패설이 가득한 부적절한 내용의 가사들이 있어서 벌금을 받고 19세 미만 판매 금지 처분을 받아 최악의 나날이 계속된다. 그러다 2002년 월드컵이 그를 살렸다. 3집을 내면서 챔피언으로 국민 댄스곡을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그렇게 싸이는 부활하는가했더니 2003년 방위산업체에서 대체복무를 하게 되었는데, 대체복무가 끝나고 2년 후인 2007년 특례요원 자격 미달 및 금품수수를 통한 불공정 특혜 수혜, 부실근무의 이유로 재복무 통보를 받게 되고 그에 항소를 하지만 결국 2007년 12월 17일에 재입대를 하게 된다.

우리나라에서 건드려서는 안되는 금기된 사항인 군문제에 맞닥드린 싸이는 또 다시 인생 최악의 위기가 찾아오게 된다. 유승준은 군문제를 건드려 지금까지 한국에 발을 들이지 못하고 있고, 월드스타라 불리는 비조차 군문제를 건드려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싸이는 당연히 거의 사회적 매장 상태였으나 군대 현역으로 다시 가게 된다. 항소를 하다가 기각되어 어쩔 수 없이 가게 된 것이긴 하지만 현역으로 전역을 하게 된다. 이미 결혼을 해서 쌍둥이 자녀도 있을 때 군대에 현역으로 가게 되다니 남자에게는 꿈에도 꾸기 싫은 최악의 시나리오가 아닐 수 없다. 나이들어서 결혼까지해서 애까지 있는데, 비리 연예인으로 매장되면서 군대에 2번이나 가게 되었으니 좌절도 그런 좌절이 없었을 것이다. 


군 전역 후 예능에도 나오고 앨범도 냈지만 반응은 그저 그랬다. 무한도전에서 겨우 겨싸라는 캐릭터를 얻는데 성공하지만 다시 재기한다는 것은 힘들어보였다. 예능에서도 군대 2번 다녀온 캐릭터를 잡아서 그간 군문제로 인해 돌아섰던 예비군들의 마음을 돌리는데 성공하지만 나이도 있고, 과거도 있기에 재기는 불가능해보였다. 그래도 YG에 둥지를 틀면서 기회를 엿보고 있던 싸이는 우리가 다 아는 스토리데로 6집 앨범을 내면서 그 안에 들어가 있던 강남스타일로 전세계를 강타하게 된다. 

그리고 그 인기는 끝을 모르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미국에서의 인지도는 무한도전을 봐서 이미 알고 이제는 중국에도 진출하여 중국의 가장 큰 무대에 서게 된다. 싸이는 미국에 진출 이후 SNS의 중요점을 인지하게 되었고, 몇달 전부터 중국의 SNS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제 본격적으로 중국 진출을 앞두고 있는 것 같다. 넓은 대륙인 중국을 돌려면 몇년을 돌아도 다 못돌 것이다. 미국과 중국을 잡았으니 앞으로 수년간은 강남스타일 하나로도 인기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이다. 후속 앨범은 과연 어떤 가수들이 참여하여 어떤 앨범이 나올지 기대된다. 


6집 앨범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를 찍을 때 유재석은 원래 피처링을 맡았었지만 스케쥴 관계로 거절하게 되고 그나마 싸이와의 친분으로 인해 뮤직비디오에 출연해주기로 하고, 노홍철은 따라갔다가 같이 뮤직비디오를 찍게 된다. 무한도전에서 밝힌 바로는 노홍철은 뮤직비디오를 찍으면서 이렇게까지 찍어야 하냐고 푸념을 늘어놓았고, 유재석 또한 "나도"라는 답변으로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대한 기대감이 전혀 없음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에 대한 보답으로 싸이는 유재석과 노홍철을 최고의 무대에 올려주었고, 이제 세계 최고 스타들도 그의 앨범에 참여하길 바라고 있다.

얼마전 한 이야기를 들었다. 전국에서 순위권 안에 들어갈 정도로 공부를 매우 잘 하던 한 고3 학생이 문이 열려 있던 차에 키가 꽂혀 있는 것을 보고 호기심에 운전을 하다가 지나가던 행인 2명을 차로 치었고, 그로 인해 합의금 5천만원을 불렀지만, 가난했던 학생은 합의금이 없어서 감방에 가게 되었다고 한다. 그 학생이 안타까웠던 담당 형사는 나중에 그 학생을 수소문하게 되는데 집창촌에서 희망을 잃은 눈을 하며 폐인이 되어 있었고, 그 후 얼마 안있어 자살을 했다고 한다. 


우리 주위에는 좌절 모드로 들어가면 자살로 이어지는 경우를 자주 목격하게 된다. OECD 자살률이 1위이고 우울증도 부쩍 늘어난 대한민국. 자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볼 때도 더 이상 살 수 없을 것이라고 판단이 된 싸이는 이번 무한도전을 통해서 인생을 무한도전하라는 메세지를 던져주는 듯 하다. 싸이만큼 좌절해보지 않았으면 분명 싸이보다 더 성공할 기회가 있다는 메세지를 던져주는 무한도전. 지금 아무리 힘들고 낙담되고 인생의 밑바닥을 치는 듯 해도 싸이를 보면서 다시금 힘을 내었으면 좋겠다. 좌절금지! 무한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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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어디가?가 일밤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나오면서 많은 기대를 하였다. 실제로 뚜껑을 열어보니 30,40대에겐 무척이나 흥미롭게 느껴졌다. 꾸밈없는 아이들의 모습이 귀여워보인 프로그램이다. 또한 서투른 아버지와의 동행은 처음에 어색함으로 시작하여 마지막에는 좀 더 친해진 모습으로 바뀌니 훈훈한 모습을 볼 수도 있다. 윤민수 아들 후와 송종국 딸 지아의 알콩달콩 러브라인 또한 보는 사람까지 순수해지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아버지들의 반응을 보며 교육법에 따라 얼마나 아이들이 달라지는지도 여실히 보여주는 것 같다. 후는 아버지가 가수이기에 노래를 외우는 게임에서도 가사보다는 음정에 더 신경을 쓰며 잘 때도 자장가를 불러준다. 김성주는 아나운서답게 노래를 외우는 게임에서 발음에 더 신경을 쓰고, 잘 때는 책을 읽어준다. 송종국은 딸바보 인증을 하며 발도 씻겨주고, 잘 때 책도 읽어주고, 공주처럼 키우다보니 성격도 쾌활하고 남과 잘 어울리는 성격도 갖춘 듯 하다. 이종혁은 말장난을 좋아하고, 장난 치는 것을 좋아하다보니 아들 준수 역시 말장난을 하고 항상 웃는 모습으로 장난을 치며 아버지인 이종혁과 스스럼없이 친구처럼 지내는 보기 좋은 부자관계이다. 반면 성동일은 나이가 많아서 그런건지 방송이라 캐릭터를 잡느라고 그러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아들과 계속 거리감을 두며 아들의 살가움을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잘 때도 씻기지도 않고 그냥 재우고, 아침에도 다른 아버지들은 자녀를 위해 일찍 일어나 반찬을 챙겨오는 반면, 그냥 전날 먹던 식은 감자에 김을 싸서 먹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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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모습들은 방송이 진행되면 될수록 점차 개선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 같다. 가장 극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는 부자로는 성동일 부자가 아닐까 싶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라도 보다 나은 부자관계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이런 훈훈한 모습을 기대하던 중 황당한 장면이 나왔는데 바로 광희의 등장이었다. 광희는 결혼도 안했고, 아이돌인데 왜 막판에 나와서 눈썰매를 제안하는지 너무나 억지스러운 설정에 어이가 없었다. 비료포대를 가지고 나와서 자신이 시범을 보이는데, 어릴적 비료포대를 탔던 아버지들과 같은 또래도 아니고 아이들과 같은 또래도 아니라 서로 공감대가 전혀 형성되지 않았다.

왜 나왔을까하고 일밤 출연진을 보니 광희가 있었다. 고정출연인 것이다. 왜 광희는 아빠 어디가에 고정 출연을 하게 되었을까? 역할은 MC밖에는 없었다. 자녀가 있는 것도 아니고 우결에서 가상 결혼은 했지만 결혼을 한 것도 아니니 말이다. 다들 애들 챙기기 바쁠거라 생각하고 마련한 MC가 아닌가 싶다. 그런데 왜 하필 광희였을까?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너무나 어색한 조합이 아닐 수 없다. 아이들과도 소통이 안되고, 아버지들과도 소통이 안되는데 말이다. 



게다가 현재 고정 예능만 6개를 꿰차고 있는 광희는 소위 강라인으로 불리며 스타킹, 무릎팍도사로 강호동과 함께 하고 있다. 또한 강심장과 일밤의 아빠 어디가까지 나오고, 우결과 유행의 발견에도 고정으로 나오고 있다. SBS 인기가요의 MC까지 맡고 있는 광희는 전성시대를 열고 있다. 하지만 석연치 않은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무릎팍도사에서는 올밴보다 못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일밤의 아빠 어디가에서도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은 것처럼 어색하기만 하다. 

일밤 아빠 어디가!에 MC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지만 1회를 보고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1회에서 김성주는 MC의 역할을 톡톡히 해 주었다 모든 상황을 설명해주고 다른 사람들을 대신해 진행하는 듯한 모습은 그의 직업병이 아닐까 싶다. 워낙 많은 프로그램의 MC를 맡고 있으니 MC역할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MC로서 전혀 부족함이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프로그램을 리드해갈 사람은 멤버들을 끌고 갈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광희는 어떤 공감대도 형성되어 있지 않고 가수인 윤민수에게는 까마득한 후배이다. 나가수 출신의 가창력을 인정받은 윤민수를 아이돌인 광희가 리드한다는 것 자체가 안어울린다. 성동일이 장가만 일찍 갔어도 광희만한 아들이 있을지도 모르기에 아버지들과는 어떤 공감대도 형성할 수 없다. 그럼 아이들과 친한 모습이라도 보여주었어야 했는데 전혀 그러지 못했다. 

현재 상황으로는 일밤의 기대주인 아빠 어디가를 억지 설정으로 만들 요소일 뿐이다. 아빠 어디가의 최대 장점은 리얼함이다. 아이들이 각색되지 않는 자연스런 모습을 보여줌으로 공감대를 형성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광희가 들어옴으로 인해 억지 설정이 불기피해졌다. 눈썰매를 타러가는 장면도 가장 재미없었던 부분 중에 하나였는데 억지로 비료 포대에 타고, 눈 썰매를 타는 모습보다는 아버지와 손 잡고 자연스럽게 눈 썰매 타러 가는 것이 더 자연스러울 뻔 했다.


붕어빵을 보면 처음에 아이들의 천진난만함이 재미있다가 점점 회가 거듭할수록 아이들이 인기를 얻게 되자 새로온 아이들은 인기를 얻기 위해 뭔가를 외워오고 억지스런 주문에 의해 순수성이 파괴되며 재미가 없어졌다. 그런 문제점을 붕어빵에서도 인식한 듯 계속 새롭게 아이들을 바꿔가며 시도를 하고 있다. 아빠 어디가 또한 첫회에는 아이들의 순수성을 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지만, 회가 거듭할수록 인기를 얻게 되면서 억지스런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 아니 그렇게 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인기를 얻으면 그 인기를 지키고 싶고, 인기를 얻기 위해 노력하게 될테니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안그래도 최대 장점인 리얼함을 점차 살리기 힘들어질텐데 광희까지 억지로 넣어서 초반부터 설정된 모습을 계속 보여주어 어떻게 1박 2일과 런닝맨을 잡겠다는건지 안타깝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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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의 법칙 아마존편에서 가장 눈에 띈 사람은 미르였다. 그동안 정글의 법칙 멤버들을 보면 아이돌을 꼭 한명씩 데려갔다. 시즌1 때는 광희, 시즌2 때는 정진운, 시즌3에는 미르였다. 시청층을 염두한 멤버 구성인 것 같다. 김병만과 노우진, 리키등은 기본적으로 같이 가는 멤버들이고, 여배우, 남배우, 아이돌이 꼭 한명씩 들어갔는데, 그 중에서도 아이돌은 10대 시청자들을 염두한 구성이었다.
하지만 시즌1 때는 솔직히 왜 데려갔는지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였다. 정글의 법칙에 여배우가 간다고 할 때 그 위험한 곳에 왜 여배우가 가는지에 대해 불만이었지만 막상 시즌이 시작되고 나서는 여배우가 아이돌을 위로하는 희안한 광경이 펼쳐지고, 여배우는 여전사로 거듭나게 되었다. 여배우를 여전사로 만들어준 일등공신은 아마도 광희가 아닌가 싶다.



광희가 힘들어 하는 모습은 이해가 되긴 하는데, 여배우도 참고 하는데 남자가 그 조차 못참는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었다. 시베리아에 다시 도전할 때만 해도 그래도 용기가 있다고 생각했으나 소속사에서 억지로 넣은 것인지 아니면 막상 가니 겁을 먹은 것인지 결국 사고로 중간에 하차하고 말았다. 발이 삔 것인데, 나뭇가지를 잘못 밟아서 접지른 것이다. 시베리아에서 광희의 모습은 겁 먹은 표정이었고, 뭔가 억지로 하는 느낌이 들었다. 보통 몸이 움츠러들거나 긴장하면 몸이 쉽게 다친다. 하기 싫을수록 다치기 쉽고, 조금 다치더라도 엄살이 심해지게 되는 법이다.

아마존편에서 노우진은 대나무에 베어서 6바늘이나 꿰매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한눈에 보기에도 피가 많이 나와 중상임을 알 수 있었다. 마취도 제대로 못하고 위생상황도 좋지 않은 상태에서 손을 꿰매야 했던 노우진은 계속해서 병만족을 도와 낚시도 가고 궂은 일을 도맞아 했다. 또한 미르는 거의 죽다 살아났다. 아마존강 한가운데서 무릎까지 오던 물이 갑자기 가슴까지 차오르면서 익사할 뻔 한 것이다. 이 부분을 보고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텐데, 일반 바다라고 생각하지 말고 호수나 뻘이라 생각하면 이해가 될 것 같다. 호수에는 낙엽이 바닥에 쌓여서 뻘이 되는데 얕은 곳에서도 발을 딛고 걸으려더 뻘에 발이 걸려 나오지 못하고 익사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 뻘 체험을 해 봐도 한번 빠진 발이 나오기 얼마나 힘든지 알 것이다. 아마존강의 아래는 울퉁불퉁하여 그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데다가 흙탕물이어서 잘 보이지도 않는다. 그 상황에서 바닥까지 뻘처럼 흙이 많이 퇴적되어 있는데다 순식간에 가슴까지 물이 차오르면 순간적으로 당황하게 되어있다.

 



미르는 밖으로 구조된 후에 눈물을 보이며 감독에게 미안하다고 말한다. 자신이 잘못한 것이 아니기에, 보통 그런 경우 자신이 위험한 상황에 있었다는 것에 대한 위로나 보상을 받으려 할텐데, 미르의 경우는 다른 사람을 걱정시킨 것에 대한 미안함에 눈물을 흘렸던 것이다. 이후에도 계속하여 김병만을 도와 열심히 배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물론 미르의 실력은 리키김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다양한 정글 상식에 대해 준비해왔고 파충류도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은 정글의 법칙에 딱 맞는 모습이었다. 비록 미르가 파충류를 애완용으로 키운다고 하여도 그 지식 덕분에 정글의 법칙에서 뱀을 다를 때 제대로 다를 수 있었다. 오히려 병만족이 뱀을 다루는데에 있어서는 미르에게 배웠으니 말이다.

 

정글의 법칙에는 다양한 캐릭터가 존재할 수 밖에 없다. 모두가 김병만과 같이 능력자라면 서로 충돌만 나서 팀이 깨지는 결과만 나오기 때문이다. 연서남도 있어야 하고 여전사도 있어야 하고 아이돌도 있어야 한다. 우리 사회가 그렇듯 말이다. 하지만 같은 사회를 구성하는 부족으로서 모두의 공존을 위해 자신의 위치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런 모습이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정글에서 생존하는 모습을 통해 배울 것이 있기 때문이다.

 

대충 시간이나 때우러 간다는 식의 태도나 여기 온 것만으로 난 만족한다는 마음가짐 혹은 정글의 법칙을 자신의 홍보 수단으로만 여긴다면 시청자의 입장에서도 리얼이라고 느끼기보다 잡은 물고기는 4마리인데 구울때는 6마리였다는 의혹만 증폭될 뿐이다.

 

정글의 법칙이 짜고 치는 프로그램이라는 느낌을 받는 순간 정글의 법칙은 힘을 잃게 될 것이다. 차라리 스튜디오에서 CG처리하여 정글 체험한 것처럼 해도 별반 다를 것이 없을 것이다.

 

미르는 이런 전에서 광희 뿐 아니라 추성훈보다도 더 잘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그런 모습을 통해 자신을 더욱 알리는 부수적인 효과도 가져올 것이다. 보통 아이돌이 정글에 오면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정철족같은 귀운 팀으로 들어가려 한다. 그러나 미르는 병만족에 자진하여 속하여 김병만 혼자 할 수 밖에 없었던 일을 도우며 조금이나마 부족에 도움이 되려 하는 모습은 높게 살만하다. 어치피 힘든 건 모두가 힘든 것이니 말이다.

 

어떤 조직이든 자신의 일만 딱 끝내고 마는 사람이 있고, 자신의 일 뿐만 아니라 남을 돕는 사람이 있다. 모두를 위해 말이다. 정글에서는 쎈 사람이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서로 돕는 공존하는 사람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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