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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에서 새롭게 시작한 돈의 화신을 보았다. 돈의 화신을 주목하는 이유는 수천억원대의 재산을 가진 부자,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게 된 아들, 모든 유산을 상속받게 된 내연녀같은 극단적인 배경을 설정해 놓고, 어떻게 수천억원대의 재산을 가진 부자를 계획적으로 죽여서 유산을 내연녀에게 상속받게 하는지, 그 아들은 어떻게 돈으로 복수를 하게 되는지, 돈에 관한 인간의 욕망과 심리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내용이 더욱 기대가 된다. 특히 강지환이 오늘부터 등장하기 때문에 박상민의 카리스마를 어떻게 누르고 주인공으로서의 리더십을 발휘할지도 궁금하다. 




돈의 화신에서 강력한 라이벌이자 복수의 상대인 박상민의 연기를 어떻게 누르고, 극을 리드해나가느냐에 따라 돈의 화신이 앞으로 주말드라마의 새로운 다크호스가 될지가 결정될 것으로 생각된다. 3회에서 벌써 아역이 사라지는 빠른 전개로 극은 점점 흥미진진해지고 있다. 돈을 나눠가진 5명의 공범자들이 어떻게 돈으로 인해 파멸해 나가는지 또한 궁금하고, 아버지의 죽음을 복수하려는 두 아들의 싸움 역시 기대가 된다. 무엇보다 돈을 앞에 두고 드러나는 인간의 본성과 벗겨진 심리에 대해 돈의 화신은 누구보다 잘 보여줄 것이라 생각된다. 야왕에서 주다해가 돈을 따라 인간으로서 해서는 안될 일들을 해 나가며 자신을 파멸시키는 것보다 지세광이 돈 때문에 목숨을 잃은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살인을 하고 누명을 씌우고 그 아들까지 죽이려 하며 스타검사까지 올라가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는 모습이 훨씬 더 개연성있고 거대한 아우라를 가진 돈의 화신을 만들어내었다. 그에 맞서는 또 다른 돈의 화신 이차돈이 지세광을 어떻게 파멸로 몰아넣을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강지환의 카리스마가 중요한 것이기도 하다. 

주말드라마에 새로운 파장을 가져올 돈의 화신. 1,2회 때 보여주었던 재미가 3회부터도 지속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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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영 소속사인 더 컴퍼니의 대표 김상유 대표의 페이스북 공식 사과문이다. 정글읭 법칙 7기는 뉴질랜드로 가게 된다. 빠졌던 리키김이 나오고 박보영이 나와서 더욱 관심을 갖게 만들었던 시즌이기도 하다. 하지만 다른 곳도 아닌 박보영의 소속사 대표인 김상유 대표의 페이스북에서 일은 터지고 말았다. 이 글이 있기 전에 김상유 대표는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남겼다. 

개뻥 프로그램! 이게 뭐야! 드라마보다 더하는구만. 리얼버라이어티 플러스 다큐? XX하네~먹기 싫은 거 억지로 먹이고 동물들을 잡아서 근처에 풀어놓고 리액션의 영혼을 담는다고? 다음엔 뉴욕 가서 센트럴파크에서 다람쥐 잡아라 XX아

충격적인 글이다. 먹기 싫은 거 억지로 먹이고, 동물을 잡아서 근처에 풀어놓고 리액션을 하게 만든다는 것 자체가 충격이었다. 인서트 촬영을 위해 진행된 모습이라 했지만, 다른 사람도 아닌 뉴질랜드 촬영 현장에 같이 간 소속사 대표가 이런 말을 할 정도면 당시 상황은 굉장히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정글의 법칙에서는 공식 입장을 내 놓았고, 모든 것이 오해라고 말하고 있지만, 인터넷에서는 급속도로 정글의 법칙을 의심하는 정황들을 포착해내며 퍼져나가고 있다. 

병만족이 찾아갔던 힘바족이 돈을 받고 AV까지 찍었다는 것은 루머일 수 있다고 해도, 시즌 6 아마존편에서 한 와오라니족은 홈페이지까지 있는 관광상품이다. (http://www.waoraniexpeditions.com/)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친절하게 와오라니족 투어에 대한 설명이 있다. 일자별로 자세한 설명도 있고, 강을 따라 내려가며 악어 사냥을 하는 코스도 있다. 


친절하게 동영상까지 제공하고 있는데 Vimeo로 고화질 영상을 통해 미리 와오라니족 투어를 경험해볼 수 있다. 


가격까지 친절하게 적혀져 있었다. 7박 8일은 1인당 860달러, 5박 6일은 659달러이다. 최후의 전사 관광 상품인 것이다. 얼마 전 MBC 스페셜 "생존"이란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다. 거기서 살기 위해 배우로 전락한 부시맨에 대해서 본 적이 있다. 평소에는 마을에서 현대 문명을 즐기며 살다가 관광객이 오면 원시 복장을 하고 맞이하는 관광 상품으로 전락한 것을 보여주었는데, 와오라니족 또한 그런 상황이 아닌가 싶다. 

문제는 정글의 법칙에서 이런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는 점이다. 미리 와오라니족이 이런 부족이지만 그래도 부족의 전통을 잇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고 이야기했다면 리얼이 더 살았을 것이다. 그러나 완전히 속이고, 김병만은 부족의 환영식에 이 분들을 놀라게 하면 안된다며 연기를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시켜서 했겠지만, 관광상품 와오라니족의 팩트 하나로 정글의 법칙 모든 리얼은 무너지고 말았다. 

그 동안 정글의 법칙에 대해 "절대로" 짜고 치는 고스톱이 아니라고 글을 써 왔고, 진정한 리얼이라고 말해왔다. 또한 정글의 법칙을 매주 본방사수했던 팬으로서 실망이 너무 크다. SBS에서 이제는 패밀리가 떴다나 런닝맨같은 프로그램이 아닌 진정한 리얼 예능을 만드나 했더니 더 고단수로 시청자를 기만하는 프로그램을 만든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하게 만들었다. 

그동안 김병만의 노력과 리키김 및 다른 멤버들의 노력이 모두 물거품으로 돌아가는 순간이었다. 그동안은 재미있게 보았지만, 앞으로는 의심의 눈초리로 볼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이번 사건의 가장 큰 문제점이다. 이제는 정말 리얼로 했다고 해도 믿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정글의 법칙은 정글의 법칙W, 정글의 법칙 KIDS까지 무리하게 확장하고 있고, 이는 리얼이 아닌 관광 상품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오명을 더 쓰게 만들게 되지 않을까 싶다. 좀 된다 싶고, MBC에서 아빠! 어디가가 상종가를 올리고 있으니 붕어빵 멤버들로 급조해 설특집으로 정글의 법칙K를 만들어 내보내는 모습이 현재 일어나고 있는 개뻥 프로그램 논란에 더 힘을 더해주는 것 같다. 

2월 11일에 하는 설특집 정글의 법칙K를 꼭 보고 다시 한번 리뷰를 남겨야 겠다. 정글의 법칙 시즌7. 과연 제대로 시작이나 할 수 있을지. 스스로 디스를 한 정글의 법칙. 앞으로 험난한 과정들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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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급공무원이 시작한지 5회만에 시청률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바로 수목드라마 1위 자리를 차지하며 15.2%의 시청률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주원과 최강희의 7급공무원은 국정원을 배경으로 일어나는 로코물이다. 발랄하고 신선한 소재로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1위의 자리를 언제까지 지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7급공무원이 1위자리를 얻게 된 것은 어부지리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대풍수는 점점 산으로 갔고, 전우치 또한 유치한 스토리로 계속 1위 자리를 지켜왔기 때문에 7급공무원이 나오자마자 1위 자리를 내주게 된 것이다. 7급 공무원은 호불호가 명확하게 갈리는 드라마이다. 아무 생각없이 보면 발랄하고 빠른 전개가 눈과 귀를 즐겁게 하지만 스토리를 중시하는 사람은 내용 자체가 유치한 전개가 이어지기 때문에 선호하는 드라마는 아닐 것이다. 



문제는 대풍수와 전우치가 오늘로서 마지막회를 하고, 다음 주부터 거대한 태풍이 몰아친다는 것이다. 전우치의 후속은 아이리스2로서 예고편부터 남다른 스케일을 보여주고 있다. 장혁과 이다해, 이범수, 오연수의 라인업은 어디에 놓아도 손색이 없는 명품 배우 라인이다. 또한 성동일, 김승우, 김영철등 조연들도 막강하다. 제작비 또한 200억대로 어마어마한 초대형 블록버스터로 헝가리, 캄보디아, 일본 등 전세계를 배경으로 펼쳐지게 된다. 이미 아이리스 시즌1에서 45.3%라는 시청률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아이리스2에 대한 기대감도 그만큼 높다. 특히 남성들의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을 것 같고, 스토리의 탄탄함이 7급공무원에 만족하지 못했던 시청층을 끌어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리스2만해도 벅찬데, SBS에서는 대풍수 후속으로 "그 겨울, 바람이 분다"가 시작한다. 조인성, 송혜교, 김범, 정은지... 그리고 노희경. 아이리스2와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는 라인업이다. 우선 노희경의 작품이라는 점이 스토리에 대해서는 보장을 해 준다. 빠담빠담, 그사세등 감성을 건드리는 힘은 어떤 작가 못지 않기 때문이다. 그 감성을 전달해줄 조인성과 송혜교는 30대 이상을 맡고 있고, 김범과 응답하라로 주목을 받은 정은지는 10대와 20대를 맡고 있다. 가장 기대되는 부분은 조인성이다. 조인성 때문이라도 꼭 한번은 보고 싶은 드라마인 그 겨울. 이 겨울에 따뜻한 봄바람을 불러 일으킬 기대되는 드라마이기도 하다. 


장혁, 이다해, 조인성, 송혜교와 주원, 최강희의 대결. 과연 7급 공무원이 얼마나 선방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우선 7급공무원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타이밍이다. 3주 먼저 시작한 7급 공무원은 초반에 시청률을 끌어들일 수 있었으며, 5회만에 수목드라마 1위 자리 굳히기에 들어갔다. 오늘 어떤 전략으로 마지막 시청률을 흡수하느냐에 따라 새로 몰려오는 수목드마라를 견제할 수 있는 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어제의 경우 KBS에서는 축구 중계로 인해 전우치가 일찍 끝났고, 이후 7급 공무원은 11시 7분까지 방영되어 시간차 공격을 했다. 오늘도 전우치나 대풍수보다 일찍 시작하거나 늦게 시작함으로 시간 차별화를 한다면 시청층을 좀 더 끌어모을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7급 공무원은 스토리가 부실하다는 점이다. 보통 5회 정도 진행되면 그 스토리에 빠져서 시청자들을 락인(Lock-in)해야 하는데 빈약한 스토리로 인해 언제든 이탈할 수 있는 시청층이라는 점이 문제이다. 가볍게 볼 수 있는 드라마라 좋지만, 무엇보다 드라마는 스토리가 가장 기본이기 때문이다. 뚜껑은 열어보아야 알겠지만 그런 면에서 7급공무원은 굉장히 불리한 상황이고, 수목드라마는 그 겨울과 아이리스2의 싸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수목드라마 전쟁이 어떻게 되든, 시청자로서는 어떤 것을 골라보아야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되니 더 없이 좋은 것 같다. 그 동안은 수목드라마가 정말 볼만한 드라마가 없어서 전우치와 대풍수와 7급공무원을 계속 번갈아가며 채널 돌리기만 했었는데, 이제는 어떤 드라마를 본방사수해야 할지 고민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수목드라마의 전쟁. 다음 주가 정말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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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천재 이태백이 시작했다. 마케팅 회사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광고천재 이태백은 관심이 갈 수 밖에 없었다. 페이스북 친구들이나 주변 사람들이 광고계에 있는 분들이 있어서 그 분들 또한 광고천재 이태백에 대해 매우 관심이 높았다. 하지만 결과는 처참하다. 2회까지 시청률은 4%대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MBC의 마의가 23.7%, SBS의 야왕이 15.3%로 그 뒤를 쫓고 있다. 마의의 시청률은 계속 올라가고 있는 중이고, 50부작인 마의가 끝나려면 아직 13회나 남았다. 야왕 또한 꾸준히 시청률이 상승세에 있고, 24부작 중 8회를 진행했기에 앞으로 16회가 남아있다.

반면 광고천재 이태백은 전작인 학교 2013의 시청률조차 흡수하지 못했다. 15%대의 시청률을 올리던 학교 2013은 마지막에 그대로 이어지지 않고 스페셜 방송으로 인해 한회 간격을 두었다. 스페셜 방송이 뭔가 특별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학교2013을 전혀 보지 않은 듯한 컬투의 진행으로 급조된 스페셜 방송이 되고 말았다. 솔직히 학교2013 스페셜 방송을 기대했었다. 기존에 스페셜방송을 하면 방송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수준에서 멈추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토크쇼같이 진행되어 보다 심층적인 뒷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기 때문이다. 



결과는 15%중 11%가 마의와 야왕으로 흡수되는 결과를 내고 말았다. 마의는 기존의 시청층을 그대로 가져가고 있고, 야왕은 새로운 시청층을 끌어들이며 추격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스토리면에서는 야왕이 마의보다 더 탄탄하고, 구성이나 연출면에 있어서도 야왕이 더 짜임새가 있는 것 같다. 물론 야왕에 있어서 너무 비약적인 스토리 전개나 우연한 사건의 연속이라는 점은 재미를 반감시키기도 하지만, 야왕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마의가 40~50대 이상이 좋아할만한 사극이라면 야왕은 20~30대가 좋아할만한 스토리다. 착한남자와도 스토리가 비슷하고, 만화 원작이 있었기 때문에 더욱 관심이 가기도 한다 반면 광고천재 이태백은 빼앗아올 시청층이 없다. 과장된 표현들은 일본 드라마를 연상시키고, 스토리 또한 비약적인 부분이 많이 있다. 특히 관심을 많이 가졌던 광고인들은 광고천재 이태백을 보면서 실망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광고계의 이야기와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말이다. 비현실적인 이야기들과 현실과는 전혀 다른 광고판 이야기들이 결국 광고인들마저 등돌리게 만든 것 같다. 스토리나 구성을 보면 타켓을 10대에 맞춘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오버스런 행동과 열정과 의지만으로 모든 난관을 해쳐나가는 주인공 이야기는 성인에게는 유치하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여성들이 좋아할만한 소재도 아니고, 10대들도 공감하기 힘든 소재이다. 광고 에이전시에 입사를 희망하는 학생이라면 관심있게 볼 수도 있겠지만, 현실과 너무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는 광고천재 이태백은 그냥 신데렐라 스토리와 러브라인에 광고라는 양념을 뿌린 정도로 진행되고 있다.


3회부터 광고계의 전설 마징가로부터 이런 저런 광고 노하우에 대해 배우게 되며 내공을 쌓게 되는 이태백이 나오지만 과연 야왕와 마의의 싸움에서 얼마나 사람들의 시선을 끌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래도 사람의 시선을 사로 잡아야 하는 광고에 대한 이야기인데 너무 시청률이 나오지 않는 것 같다. 보다 광고에 대한 이야기나 숨겨진 노하우들을 밝혀준다면 광고인들이 알아서 광고를 해 주겠지만, 현재로서는 부정적인 이슈를 피하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다. 

이태백, 백지윤, 애디 강, 고아리의 4각 관계와 마이찬과 이태백 동생 이소란의 양념 러브라인을 강화하여 로코로 가지 않은면 현재로서는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총 16부작 중 2회를 진행했기에 이제 14회가 남았는데, 최종회를 하기 바로 전에 13회가 남은 마의가 끝날 것이고, 야왕은 16회가 남았기 때문에 최종회를 해도 계속 하고 있을 것이다. 즉, 끝날 때까지 이 시청률이 유지되거나 더 적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마의는 현재 시청률 굳히기에 들어간 것 같고, 야왕은 계속 상승세에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인물을 소재로 하여 풀어낸 광고천재 이태백. 아쉽지만 시작부터 사람들에게 울림을 주지 못한 것 같다. 남은 14회에서 대반전이 일어날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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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어디가"가 날로 재미있어지고 있다. 초반의 약간의 우려를 없에고 벌써부터 아빠 어디가에 나온 아이들은 붕어빵의 아이들보다 더 빠르게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긴장을 한 것인지 붕어빵의 아이들은 설특집 정글의 법칙K를 통해서 정글로 가게 된다. 원주민과의 만남이란 추억을 만들어주겠다는 취지지만 좀 위험한 것은 아닌지, 정글의 법칙이 너무 아이들을 우려먹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반면 아빠 어디가는 국내 여행이라는 공감대를 만들어내었다. 

어떤 부모든 아이와 함께 추억을 만드는 여행을 떠나는 것이 가장 바라는 점일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아이와 여행을 간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주말을 이용해야 하는데 맞벌이의 경우는 꿈도 꾸지 못한다. 휴가가 있긴 하지만 휴가도 1년에 한번 밖에 없기 때문에 아이와 함께, 그것도 아빠와 함께 여행을 단 둘이 떠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필자 또한 아버지와 단 둘이 여행을 떠난 것이 30년간 다니셨던 직장을 명예퇴직하시고 난 후 필자가 대학생이었을 때 유럽 여행을 같이 간 것이 처음이었다.


아빠 어디가는 아이들에게도 무척이나 좋은 프로그램이다. 스튜디오 안에서 작가들이 써 준 대본에 의해 몇시간동안 스트레스를 받으며 부모의 직장 체험을 하는 것이 아니라 여행을 가서 색다른 체험을 하게 되고 추억도 쌓게 되니 말이다. 요즘은 돈을 주고 농촌체험을 하러 가기도 한다. 여행을 간다는 것 자체가 힘들기 때문에 교육의 일환으로 가거나 치료의 목적으로 간다. 아토피 치유 캠프의 경우는 산속에 있는 절에 며칠 가 있는 것이 전부이다. 실제로 며칠 그곳에 있는 것만으로도 아토피가 개선되기도 한다. 필자의 아이들도 가끔 피부에 이상이 있을 때면 바로 짐을 싸들고 시골에 있는 처갓집으로 내려간다. 밭에서 토마토도 따 먹고, 포도도 따 먹으면서 흙을 밟고 뛰어다니고, 황토집에서 있다보면 3,4일이면 피부가 말끔해지곤 한다.

아빠 어디가에 나오는 아이들을 보면 대부분 영어유치원을 다니고 있고, 학원도 여러개를 다니고 있다. 초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아이들은 이미 선행학습의 길로 들어섰을 것이다. 이런 스트레스받는 경쟁 사회로 이미 들어선 아이들에게 아버지와의 여행, 그것도 공기 좋고, 물 좋은 시골 동네로 간다는 것 자체가 아이들에게는 힐링일 것이다. 또한 아버지와의 관계도 더욱 좋아질 수 있으니 일거양득이다.


두번째 여행에서 가장 많이 달라진 부자가 있다. 바로 성동일 부자이다. 성동일은 첫번째 여행에서 가부장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성동일 또한 아버지에게 엄하게 교육을 받았다고 하니 애정을 표현하는 것이 서툴를 수 있다. 하지만 한번 여행을 한 후에 두번째 여행에서 보여준 모습은 첫번째 여행과는 사뭇 달랐다. 아이와도 많은 대화를 시도하고, 아이 또한 처음에는 아버지를 어색해했지만 이제는 말도 제법하고 아이다운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첫회에서는 다른 아빠들은 모두 아이를 씻기고 재웠는데, 성동일만 그냥 잔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성동일만 아이를 씻기고 다른 아빠들은 추워서 그냥 재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잘 때도 짧지만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고, 알람까지 맞춰서 제일 첫번째로 일어나 반찬을 획득해 왔다. 첫번째 여행에서는 일어나지 않아서 감자에 김을 붙여 먹였는데 그와 비교하면 하늘과 땅의 차이가 났다. 


물론 여행으로 인해 더 친해진 것도 있지만 여기엔 방송을 지켜보고 있는 엄마의 힘이 컸다. 성동일은 방송 내내 엄마 이야기를 꺼냈는데, 씻길 때도 엄마가 양치질해야 한다고 했으니 얼른 씻으라 가자고 했고, 아침에 김성주의 텐트에 가서 약 올리면서도 엄마가 뭐라고 한다며 넌지시 계속 엄마의 존재를 드러내었다. 첫번째 여행 방송을 보고 성동일 부인은 정말 화가 났을 것 같다. 평소에는 그런다 해도 방송에까지 나가서 그런 모습을 보였으니 말이다. 게다가 다른 4명의 아빠들은 아이들을 잘 챙기고 친해보이는데 성동일만 그렇지 않았으니 많이 속상했을 듯 하다. 그래서 이번에는 극과 극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럼에도 그런 현상은 많은 가부장적인 아버지들에게 하면 된다는 생각을 가져다 주었을 것이다. 성동일의 아이에게는 더없이 힐링이 되는 여행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저 무섭고 화내고 엄격하기만한 아버지가 아니라 재미있고, 자신을 지켜주고 위해주는 아버지임을 더욱 느꼈을테니 말이다. 


이제 다음 여행이 또 기대된다. 이번 여행을 통해 또 여러 문제점들을 발견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아침 반찬의 경우 이번에 성동일이 제일 먼저 갔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단촐하게 가져왔다. 오히려 송종국과 윤민수쪽에 장어와 소세지, 계란등 진수성찬으로 차려 왔으니 말이다. 집에 가서 다들 한번씩 바가지를 긁히지 않을까 싶지만 그 또한 아버지와 자녀와의 관계를 개선시켜주는 효과를 가져오지 않을까 싶다.

아빠 어디가는 가족의 해체에 대한 메세지를 담고 있다. 세상이 각박해지다보니 아이들은 계속 경쟁속으로 빠져들고 태어나자마자 선행학습의 악순환에 빠져든다. 부모는 경제적 문제로 인해 맞벌이를 하게 되고, 바쁘다보니 아이와 함께 있을 시간은 더욱 없어지게 된다. 아빠 따로, 엄마 따로, 아이 따로 이렇게 오랜 시간 지내다보면 결국 가족의 해체라는 비극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이런 시대에 아이와 함께 여행을 간다는 컨셉은 많은 부모들에게 반성을 하게 해 주고 현실을 다시금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메세지를 가지고 있지 않나 생각된다. 단순히 1박 2일 아빠와 아이가 2,3주에 한번씩 다녀오는 것 뿐인데도 벌써 이런 가족이 뭉치는 효과를 가져오니 말이다. 

엄마가 지켜보는 가운데서의 아빠 어디가는 과연 어떻게 발전해 나갈 것인지 기대가 된다. 언제 한번은 엄마들도 나와서 가족이 모두 여행하는 모습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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