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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거리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무엇인가요? 바로 동계올림픽이 아닌가 싶어요. 우리나라도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을 개최하는 만큼 캘거리의 올림픽파크가 더 가깝게 느껴졌는데요, 1988년에 15회 동계올림픽이 열린 캘거리는 아직도 올림픽파크를 잘 유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올림픽파크를 잘 보존하여 관광 명소로 발전시켜 나갔으면 좋겠네요. 


벤프를 뒤로 하고 열심히 캘거리로 달려왔습니다. 아무래도 캘거리가 마지막 도시이다보니 너무 아쉽고 더 즐기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어요. 캘거리 다운타운으로 들어가기 전에 올림픽파크가 외곽에 펼쳐져 있습니다. 

 
정문에는 올림픽 메달 소상대가 놓여져 있네요. 한 할아버지가 금메달 자리에 올라가 승리의 포즈를 취하고 있습니다. ^^

 
캘거리 올림픽 파크에는 다양한 엑티비티가 열리고 있는데요, 암벽등반과 ZIP LINE, 미니골프와 MTB ,봅슬레이등 다양한 엑티비티를 즐길 수 있어요.

1. ZIP LINE

 
스키 점프대를 활용하기 위한 ZIP LINE은 스키 점프 선수의 기분을 느낄 수 있을 뿐더러 상쾌한 캘거리의 자연 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엑티비티에요. 줄 하나에 의지해서 빠른 스피드로 내려오는 이 맛은 번지점프보다도 더 스릴 넘친답니다.


스키점프대에서 ZIP LINE을 타는데요, 충분한 연습 후 가기 때문에 안전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요. 보기만 해도 아찔하죠? 

2. 봅슬레이

 
최근에 생긴 엑티비티로 봅슬레이가 있어요. 실제로 봅슬레이를 체험해보는 엑티비티인데요, 여러 명이 타야 하기에 혼자가서 타기엔 좀 애매해서 타지는 못했어요. ZIP LINE과 묶어서 할인을 하고 있으니 친구들과 가신다면 꼭 한번 타 보시기 바래요. 전 전시되어 있는 봅슬레이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무한도전에서 나온 봅슬레이의 협동심처럼 친구들 혹은 가족과의 협동심을 테스트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거에요. 

또한 영화 쿨러닝이 실제로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건데 그 때 나간 올림픽이 바로 캘거리 동계올림픽이랍니다. 자메이카 선수들이 봅슬레이를 타면서 협동과 우애가 생긴다는 내용인데요, 주인공이 원래 88 서울올림픽 육상선수로 출전하려다 탈락되어 봅슬레이를 배우게 되니 의미가 새롭게 다가옵니다. 

3.  동계 올림픽 박물관

 
2층과 3층에는 동계 올림픽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박물관이 있어요. 첫 올림픽부터 지금까지 올림픽의 역사를 볼 수 있었는데요, 어떤 종목에서 누가 금메달을 땄는지도 나와있었어요. 

 
자랑스런 대한민국 태극전사들이 많이 보입니다. 역시 해외에 나오니 더욱 애국심이 불타오르는 것 같아요. 이번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 거둬주었으면 좋겠습니다.

4. MTB

 
스키 슬로프를 여름에는 어떻게 활용하나 보았더니 산악자전거 코스로 이용하고 있었어요. 시즌권도 판매하고 스키와 똑같이 여름 시즌을 즐길 수 있도록 되어 있었는데요,


자전거를 거치할 수 있게 개조한 전용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서 위에서부터 코스를 따라 타고 내려오는건데요, 정말 재미있겠더군요.


이렇게 안전 띠와 함께 길이 난 곳을 따라 내려오는데요, 안전장비를 모두 착용해야만 탈 수 있어서 더욱 재미있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것 같아요. 학생들이 주로 많이 이용을 하고 있었는데요, 


아래에서 이렇게 묘기도 연습하고, 친구들과 자전거를 타며 즐기는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요즘은 자전거를 이렇게 마음 껏 탈 수 있는 공간이 별로 없어서 아쉬운데, 친구들과 함께 자전거도 타고, 광활한 자연도 만끽할 수 있으니 더욱 부러웠답니다. 


안에는 다양한 운동에 관한 물품들을 구매할 수 있었어요.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는 올림픽파크, 우리나라에서 열릴 평창 동계올림픽도 올림픽 후에 우리나라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지막으로 묘기 점프를 연습하는 학생들을 볼 수 있었는데요, 엑티비티는 아니고 교습같은 것 같았어요. 영화 국가대표를 보면 우리나라 선수들의 연습 여건이 좋지 않은데, 앞으로 우리나라에도 사시사철 연습할 수 있는 이런 공간들이 더욱 많이 생겨났으면 좋겠습니다.

캘거리의 올림픽파크, 정말 즐길 것이 많이 있죠? ZIP LINE을 직접 체험하고 왔는데요, 다음 번에는 생생한 ZIP LINE 체험기를 올리도록 할께요~! 

캘거리 올림픽파크 : http://www.winsportcanada.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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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크 루이스에서 겨우 시간에 맞춰서 벤프에 도착했습니다. 아기자기한 벤프에서 승마를 타기로 예약이 되어 있었기 때문에 서둘러 오게 되었죠. 가랑비가 끊임없이 내리는 날씨에 그래도 햇빛이 조금 비춰주어서 감사했습니다. 산 속이라 그런지 약간 쌀쌀한 바람에 허기가 느껴져서 승마를 타기 전에 얼른 요기를 하고 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숙소 앞에 있는 집을 아무 곳이나 들어갔는데 이 곳이 책에서 보았던 맛집이었더군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GRIZZLY HOUSE. 온갖 퐁듀로 유명한 곳이었어요. 

 
안에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듯 엔틱한 분위기가 따스했습니다. 우비까지 입고 있어서 옷을 옷걸이에 모두 거는데에도 시간이 꽤 걸렸어요.

 
인테리어는 알다가도 모를 조각들이 많이 있었는데요, 산 속 깊숙히 들어온 느낌이 들었어요. 저녁에는 바에서 맥주와 와인을 즐기며 친구와 가족과 함께할 수 있게 되어 있답니다. 


메뉴판도 참 예쁘죠? 런치 메뉴인데요, 버거와 스테이크, 다양한 퐁듀가 준비되어 있었어요. 


드디어 나온 철판. 철판은 800도 이상의 높은 온도라 주의해야 한데요. 버터와 소스를 철판에 골고루 녹여주고 있어요. 지글 지글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네요. 


런치 메뉴 중 Beefaster를 시켰어요. 알버타는 소고기로 유명하죠? 소고기와 야채들인데요, 소고기는 두껍게 썰려 있었어요. 같이 먹을 셀러드는 감자와 콩, 야채들로 되어 있었는데요, 소스가 처음 먹어보는 맛인데 독특하고 감칠맛 나더라고요. 


고기를 익히기 시작했어요. 지글 지글하는 소리와 함께 빠른 속도로 익기 시작했는데요, 


이렇게 금새 고기가 익어요. 요리 조리 뒤집으면 금새 완성. 겉은 익고, 안에는 덜 익은 레어 상태가 되는데요, 겉은 바삭하고, 안에는 육즙이 그대로 나오는 그 맛은 GRIZZLY HOUSE가 아니면 맛볼 수 없는 환상적인 맛이었답니다. 


고기도 매우 연해서 입에 넣자마자 사르르 녹았어요. 보기만 해도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것이 먹음직하죠? 


점심 시간인데도 가족들끼리 와서 GRIZZLY HOUSE의 음식을 즐기고 있었어요. 


퐁듀 포크에 찍어서 한입에 쏙 넣으면 금새 사라진답니다. 같이 나온 셀러드와 곁들이면 더욱 맛있어요. 승마를 탈 시간이 임박해서 촉박했음에도 빠르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았고, 먹고 난 후에는 배가 든든해서 좋았어요. 추운 날씨도 든든하게 배를 채우니 따뜻하게 느껴졌는데요, 승마를 타기 전에 먹었기에 망정이지, 5시간 동안 비를 맞으며 탄 승마에서 이걸 안먹었으면 앓아 누웠을지도... 


후식으로 나온 초코렛이에요. 박하향이 나는 초코렛이었는데요, 입안을 개운하게 해 주고 기분까지 달콤하게 만들어주는 초코렛이었습니다. 

벤프에 가시면 GRIZZLY HOUSE에 꼭 가보시길 강추해요. 알버타에서 먹었던 스테이크 중에 가장 맛있었답니다. 분위기도 정말 좋았고요. 친구들이나 연인과 함께 간다면 멋들어진 분위기 덕분에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을거에요. 벤프 맛집, GRIZZLY HOUSE였습니다. 


GRIZZLY HOUSE 홈페이지: http://banffgrizzlyhou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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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엑스포가 내년 5월 12일부터 8월 12일까지 연안의 개발과 보존, 새로운 자원 기술, 창의적 해양 활동의 주제로 열리는데요, 세계 박람회인만큼 기대도 많이 됩니다. 그 중에서도 한가지 눈에 띄는 것이 있었는데요, 바로 크루즈가 운항된다는 것이었죠. 여수 엑스포 때 미국, 이탈리아, 일본, 중국 4개국의 대표 크루즈가 모두 입항을 한다고 합니다. 전 싱가포르에서 크루즈 여행을 했었는데요, 그 기억을 잊을 수가 없어요. 아내도 한번 가본 후 크루즈 매니아가 되어 크루즈 여행을 가자고 조르고 있죠. 


2011/05/29 - [채널 4 : 여행/싱가포르] - 가족과 함께하는 싱가포르 여행 코스 베스트 5 (1편)
2011/06/01 - [채널 4 : 여행/싱가포르] - 가족과 함께하는 싱가포르 여행 코스 베스트 5 (2편)
2011/06/03 - [채널 4 : 여행/싱가포르] - [싱가포르 크루즈] 로얄캐리비안 온라인 체크인로 크루즈 여행을 준비하자.
2011/06/04 - [채널 4 : 여행/싱가포르] - 꿈같은 항해, 싱가포르 크루즈와 친해지기
2011/06/10 - [채널 4 : 여행/싱가포르] - [싱가포르 크루즈] 가족여행 종결자, 3인 3색 크루즈 24시 #1. 아빠편
2011/06/11 - [채널 4 : 여행/싱가포르] - [싱가포르 크루즈] 가족여행 종결자, 3인 3색 크루즈 24시 #2. 아들편
2011/06/12 - [채널 4 : 여행/싱가포르] - [싱가포르 크루즈] 가족여행 종결자, 3인 3색 크루즈 24시 #3. 엄마편
2011/06/25 - [채널 4 : 여행/말레이시아] - [싱가포르 크루즈] 동양의 진주 페낭, 기항지 투어
2011/06/25 - [채널 4 : 여행/말레이시아] - [싱가포르 크루즈] 말레이 최초의 도시 말라카, 기항지 투어

하지만 크루즈 여행을 가려면 보통 해외에서 출발을 하기에 비용면에서 부담이 됩니다. 크루즈 비용보다 비행기표와 현지 숙박권이 더욱 비싸죠. 싱가포르 크루즈 여행에서는 싱가포르 사람들이 제일 많고, 말레이시아 사람들이 그 다음으로 많았는데요, 국내에서도 크루즈 여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면 이런 비용을 절감하고 크루즈 여행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현재 한중일 크루즈가 있긴 하지만, 일본이 아무래도 걸리고, 중국과 한국을 오가는 것도 있지만, 중국에서 출발하는 것이고, 부산으로 입항하는 것이라 별 메리트가 없어 보입니다. 여수 엑스포를 통해서 국내에 크루즈 업체들이 대거 들어오면 유럽처럼 다양한 여행 상품들이 나오게 되지 않을까 기대되는데요, 국내에서 크루즈 여행을 출발한다면 당장 크루즈 여행을 가고 싶습니다.

이번 여수 박람회장 내에 개설된 8만톤큽 크루즈 부드를 통해 크루즈가 입항하며, 승객 숫자는 약 12,000여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2012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동석, 이하 조직위)는 23일(수) 박람회 기간 운항될 크루즈의 선석을 1차로 배정하고, 입·출항 일정을 확정했다고 밝혔는데요, 이에 따라 미국, 이탈리아, 일본, 중국 등 4개국, 총 5개 선사에서 6척의 선박이 22일간(9항차) 여수세계박람회장에 들어온다고 합니다. 

국가 및 선사별로는 일본의 재팬크루즈(Japan Cruise)와 MOL이 각각 2회씩 총 4회로 운항횟수가 가장 많다. 이탈리아 코스타크루즈(Costa Crociere)는 3회, 미국 로얄캐리비안크루즈(Royal Caribbean Cruise)는 1회, 중국의 캐피탈드래곤글로벌(Capital Dragon Global)도  1회를 운항하게 되고, 현재 미국 로얄캐리비안크루즈의 초대형 크루즈, 최초의 국적 크루즈인 하모니크루즈 등 여러 선사와 운항 방안을 협의하고 있으며, 추후 2차 배정을 통해 선석과 일정을 확정지을 계획이라고 합니다. 

여수 엑스포를 통해서 더 많은 크루즈 선사들이 참여하여 국내에도 크루즈 여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으면 좋겠네요.  

여수세계박람회 네이버 블로그 : http://blog.naver.com/livingocea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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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2011 희망 블로거 페스티벌에서 인터뷰 요청이 왔다. 희망 블로거 페스티발의 인트로에 들어가는 응원 메시지였다. 이 인터뷰에 응한 이유는 새내기 블로그 아카데미에서 블로그 강의를 했었고, 새내기 블로그 아카데미의 대행을 맡은 곳이 희망 블로거 페스티벌의 대행도 맡아서 응한 것이었다. 인터뷰를 하러 가면서 그 취지에 대해 한번 살펴보았다. 그런데 좀 이상한 것이 있었다. 근거없는 비방을 하지 말고 칭찬과 긍정의 말을 블로그에 쓰자는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희망 블로거. 얼핏 들으면 그럴 듯하다. 블로거에게 희망을 혹은 희망을 블로거들이 전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칭찬과 긍정의 말로 가득찬 블로고스피어는 이미 죽은 곳이나 다름없다. 


인터뷰는 어차피 편집되어 매우 짧게 나오겠지만, 근거없는 비방만큼 근거없는 칭찬도 위험하다는 논조로 메시지를 남겼다. 그리고 희망 블로거 페스티벌 메인 화면을 보니 (http://v.daum.net/event/festival/index.html)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었다. 방송, 연예 분야의 예시를 보면 연예인들에 대한 근거 없는 가십은 그만, 그들의 숨은 텔런트를 칭찬합시다! 라고 나오는데 과연 이것이 블로그를 운영하는 목적이 될 수 있는가 싶다. 그런 건 소속사나 방송사에서 알아서 하던가 돈주고 대행사를 써서 해야 하는 것 아닌가? IT쪽은 더 가관이다. 이런 면이 있었어?! 기업이나 제품의 단점보다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장점들을 비춰봅시다.라고 적혀있다. 기업 제품에 대해 생각하지 못했던 장점들만 쓰는 블로그는 이미 죽은 블로그이고, 기업 블로그이다. 기업 블로그에서나 그런 마인드로 블로그를 운영할 것이지 이렇게 대놓고 희망 블로거 페스티발이라는 이름만 붙여놓고 자신들의 알바생들로 전락시키려는 의도는 참으로 불손하다. 

칭찬 릴레이 캠페인이라면 이해가 되고 동참할 의사도 분명히 있지만, 칭찬만 하는 블로거가 되자라는 캠페인에는 도저히 공감할 수도, 동참할 수도 없다. 마치 블로거를 악플러로 보고 선플과 악플로 나누는 것처럼 선플 운동으로 이 페스티벌의 의도를 나타내고 있는 것 같은데, 우선 블로거는 악플러가 아니고 선플러가 될 이유도 없다. 블로그는 마음에서 나오는 솔직한 말이고, 그 이야기들이 모여서 균형을 맞추게 되기 때문이다. 

블로그란 무엇인가?

 

이 행사를 주최한 다음과 삼성전자는 블로그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을 뿐 아니라 이해하려는 눈꼽만큼의 노력도 안했다는 것을 이 행사의 예시들을 보면 알 수 있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던 블로그 마케팅을 커뮤니케이션팀 산하로 모으면서 소통을 시도했다. 블루로거라는 이름으로 소통과 정직과 기업 시민 정신이라는 점을 발표했지만, 그 어떤 것 하나도 지켜지지 않았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말 뿐인 정직과 소통, 그리고 기업 시민 정신은 역시나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기업 입장에서 자신의 제품이 비판받는 것은 별로 기분 좋은 일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근거있는 비판이라면 받아들이고 소비자를 위해 고쳐 나가야 하는 것이 아닐까? 그것이 오히려 블로거들이 기업과 상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일 것이다. 지금처럼 제품의 (기업들이 숨어있다고 판단되는) 장점들을 나열하고, 블로거들의 글을 컨트롤 하려는 불순한 시도는 결국 부메랑이 되어 날아올 뿐이다. 블로거들을 그냥 PR의 한 영역으로 분류하거나 마케팅의 한 영역으로 분류했기에 도매급으로 동일한 취급을 받고 있는 현실이 매우 안타깝기만 하다. 

기업이야 담당자들도 월급쟁이이고, 먹고 살려면 어쩔 수 없기에 보고라도 잘 하기 위해서 자신들의 이익만 생각하고 이런 일을 벌일 수 있을 것이라 이해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다음은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 나름 블로고스피어를 만들어오고 주도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렇게 블로그에 대한 이해가 없을 줄이야... 다음 역시 블로그를 지켜주거나 블로고스피어를 건전하게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의지는 전혀 없고, 그저 좋은 말로만 가득찬 희망 뉴스같은 채널이 만들어지길 원하고, 블로거는 그저 자신들의 사업을 위해 무료로 컨텐츠를 제공해주는 찌라시들이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듯 싶다. 그마저 광고 유치가 잘 안되니 좋은 글로 도배해주세요~ 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 아닌가. 

블로그란 무엇일까? 내가 이해하고 있는 블로그는 "솔직함"이다. 내가 느낀데로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공간. 일기장처럼 맘대로 쓰고 친구들과 공유하는 공간이 바로 블로그인 것이다. 그런 솔직함들은 극과 극에도 존재하지만, 그것들이 모여서 에너지를 만들게 되고, 그 에너지는 균형을 이루며 한 지점을 향해 갈 수 있도록 인도해준다고 생각한다. 쉽게 이해하자면 블로거는 "나는 꼼수다"를 지향해야 한다. 블로거들의 롤모델은 나는 꼼수다인 것이다. 모두가 권력과 돈의 움직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 YES"라고 말할 때 쫄지 않고 솔직하게 "NO!"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 블로그이고, 블로고스피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인 것이다. 

기존 언론에서 하지 못했던 목소리들이 블로거를 통해서 나오기 시작했고, 그것은 아이에서 노인까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블로그라는 채널을 통해서 나오기 시작했다. 내 친구들이 하는 이야기들은 영향력을 갖기 시작했고, 그것은 미디어, 마케팅, 홍보등의 다양한 분야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그것을 두고 네이버에서는 약삭 바르게 "파워블로거"라는 명칭을 붙여서 권력을 만들어버렸고, 지금의 그 가치관이 너도 나도 파워블로거가 되기 위해 아둥바둥거리는 블로거들의 피 튀기는 전쟁터로 만들어버렸다.


그리고 지금은 다음에서 나서서 기업과 손잡고 희망 블로거 페스티벌이란 명분하에 칭찬하는 글만 쓰자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칭찬하는 글만 써서 다음은 광고주 입맛에 맞는 무료 컨텐츠를 확보하고, 기업은 제품 홍보 알바들을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는 것이다.

희망은 쟁취하는 것이다. 넉 놓고 앉아서 이렇게 되면 참~~ 좋을텐데라고 백날 되뇌어 보았자 그저 넋두리에 불과하다. 희망은 희망을 향해 달려나가고,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강한 신념과 정체성 아래에서 이뤄질 수 있는 것이다. 블로거에게 희망은 "솔직함"이다. 기업에 휘둘려 기업이 쓰고 싶은데로 쓰는 것이 아니라, 포털에 휘둘려 포털의 편집 성향에 맞춰서 쓰는 것이 아니라, 내가 꼴리는데로 쓰는 것이 블로그이다.

2011 희망 블로거 페스티벌. 깨끗하고 아름다운 블로그 문화를 만들기 위한 블로거들의 축제. 마치 이 페스티벌이 시작하기 전인 지금의 블로거들은 더럽고 추악한 블로그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다. 근거없는 칭찬은 더 무서운 결과를 가져온다. 근거없는 비방이건, 근거없는 칭찬이건 모두 지양되어야 할 것이고 블로고스피어 안의 자정 작용이 일어나 그런 글들은 영향력을 잃게 되리라 생각된다. 

쫄지 말자! 블로거는 블로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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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전에 사이버 수사대라며 연락이 왔었습니다. 

"이종범씨죠? 여기는 사이버 수사대입니다"

"예? 사이버 수사대요?"

"예, 이종범씨가 사이버 수사대의 사건에 연류되어서 연락드렸습니다."

"예? 무슨 사건에 연류 되었는데요?"

"xxx,ooo 외 7명의 xxx사건에 검거되었는데 사건을 조사하던 중 이종범씨 계좌가 나와서 연락을 드렸습니다, 이종범씨의 농협과 기업 은행 계좌인데요, 농협 계좌와 기업 은행 계좌 있죠?"

"예? 아니요, 없는데요? 거기 사이버 수사대 맞아요?"

"... ... (주변에 웅성 웅성..) 띠띠띠띠..."

말투는 30대 정도의 목소리에 매우 빠르고 발음이 부정확합니다. 자세히 들어보면 조선족 사투리가 섞여 있습니다. 억양이 어색하고 그냥 딱 들으면 약간 어수룩한 사람의 목소리와 비슷합니다. 사투리를 교정하려고 노력한 흔적은 보였으니 억양은 고치지 못했더군요. 

발신자를 보니 02-3150-2124 였습니다. 우선 전화를 해 보니 경찰청 민원실이더군요. 



"예, 민원실입니다."

"제가 방금 거기서 사이버 수사...."

"피싱입니다" (말이 끝나기도 전에 말씀해주시더군요. 얼마나 많이 왔으면...--;;)

"대라고...아... 피싱 전화가 많이 오나요?"

"예, 많이 옵니다"

다음에서 전화 번호로 검색을 해 보았습니다.


소셜 웹에 보니 이미 당하신 분들이 많으시네요. 


블로그를 보니 두달전부터 꾸준하게 이 번호를 이용하여 보이스피싱을 하고 있습니다. 

사이버 수사대를 사칭한 보이스피싱에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어르신들은 당할 위험이 매우 크기 때문에 반드시 부모님께 이런 사실을 알려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어린 학생들도 겁먹을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주의를 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발신자번호까지 경찰청으로 연결해두고 피싱을 하는 이런 악질 피싱이 성행하고 있다니 정말 기가 막힙니다. 발신자번호를 바꾸는 것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무엇보다 이런 전화가 오면 우선 의심부터 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모두 보이스 피싱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이미 그들은 개인정보를 다 빼가서 성별과 나이, 주소 정도는 다 알고 있을 듯 하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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