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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교대에서 열린 열정락서를 보기 위해 인천에 다녀왔습니다. 길을 잘못들어 안양에 있는 캠퍼스에까지 다녀왔었는데요, 교대 중 이렇게 큰 교대를 본 적은 처음이었어요. 아름다운 캠퍼스인만큼 아름다운 열정의 청년들이 많이 오지 않을까 기대가 되었습니다. 

 
역시나 많은 사람들이 열정락서를 듣기 위해 줄을 길게 늘어섰네요. 이제는 열정락서가 하나의 축제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열정을 향한 청년들의 열정이 얼마나 큰지도 알 수 있었어요. 이 날 우연히 예전에 중국에서 한국어강사를 할 때 같이 연수를 받았던 동료 선생님을 만났어요. 거의 4년만에 만났는데 그 장소가 열정락서라니 신기하기도 했고, 열정락서가 그만큼 유명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열정락서 춘천편에서는 블로거 하얀별님을 만나기도 했었는데 열정락서가 유명해질수록 취재진인 저 또한 유명해지는 느낌이었어요. 

 
안에도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는데요, 열정락서가 이제 얼마 안남은만큼 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 같습니다. 열정락서에 참여하고 싶으신 분은 열정락서 카페(http://cafe.naver.com/passiontalk)에서 참가 신청을 하시면 되십니다. 미리 신청을 하면 무료로 명사들의 강연을 들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선물까지 받을 수 있어요. 물론 열정도 함께 받아갈 수 있겠죠? 


질문 보드판에는 명사들에게 궁금했던 것을 질문해주고 있었고요, 


잊을 수 없는 추억을 폴라로이드에 담고 있기도 했습니다. 열정락서에 오면 꼭 거쳐야 할 즐거움들이죠. 

 
2층까지 꽉 차게 많은 분들이 열정락서를 듣기 위해 와 주셨습니다.

 
오늘의 명사회자, 바로 최효종씨였어요. 요즘 핫이슈이기도 한 최효종씨. 최근 이슈로 인해 주가가 올라서 좋아할 줄 알았더니 당사자는 마음이 심란한 것 같았어요. 웃고 있어도 웃는게 아니라는 최효종씨에게 "쫄지마!"를 외쳐주었습니다. 사회자인 최효종씨만 보아도 열정이 불끈 솟아오르네요. 힘내세요! 화이팅!


이어서 슈퍼스타K의 김지수씨가 나와서 감미로운 음악을 들려주었어요. 새로운 곡인 금붕어도 들려주었는데요, 어항 안에 갇혀 있는 금붕어를 남자에 빗대고, 먹이를 주는 주인을 여자에 빗대어 가까이 있지만 다가설 수 없는 그녀에 대한 내용이라고 해요. 

최효종씨나 김지수씨나 나이로는 저보다 어린데요, 보면서 많은 것을 느낍니다. 어린 나이임에도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살고 있는, 그리고 자신의 꿈을 펼친 그들을 볼 때 열정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는데요, 그건 바로 "즐기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국회의원이 고발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의 부패를 꼬집고 풍자로 웃음을 주는 개그맨, 소속사도 없고, 전문적인 트레이닝도 받지 못하였지만 그저 노래를 좋아하고 부르고 싶었던 한 청년. 그들의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아름답고 뜨거워 보이죠?

 
열정락서 인천편의 첫번째 멘토는 난타로 유명한 송승환 대표입니다. PMC 프로덕션 공동대표이사이자 성신여대 융합문화예술대학 학장이자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이자 콘텐츠 미래전략포럼 위원장인 송승환 대표의 강의였는데요, 화려한 경력만큼이나 그 동안의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1965년부터 은방울과 차돌이에서 차돌이 역을 맡으면서 아역배우로 성장한 송승환 대표는 성인이 되어서 배우의 한계를 느끼게 됩니다. 선택적으로 뽑혀야만 연기를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배우였기에 그는 22살에 공연 제작을 시작하죠. 많은 빚을 지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제작비만 60억원이 든 대장금이란 뮤지컬을 올릴 수 있었죠. 그러기까진 그만의 성공적인 열정 키워드가 있었습니다.

작품성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어떻게 하면 공연으로 수익을 낼 수 있을까에 고민을 많이 하게 되었는데요, 국내의 수요로는 도저히 타산이 맞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생각해낸 역발상이 국내에만 아닌 해외에도 수출을 하자라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고, 국내 작품이 해외로 나가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2가지였는데 하나는 자본이었고, 하나는 언어였죠. 이 두가지 문제점을 해결한다는 것은 해외 수출의 길이 열리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했죠.

언어 문제는 언어를 없에자는 것으로 해결했습니다. 공연에 있어서 꼭 언어가 필요한 것은 아니었으니 말이죠. 두번째 자본 문제는 차별화를 전략으로 삼았습니다. 브로드웨이가 엄청난 자본을 가지고도 만들 수 없는 것을 만들어야 자본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이죠. 그래서 한국적인 것을 생각하다 사물놀이를 생각하게 되었고, 그것을 요리와 연결시켜 난타를 만들게 되었죠.

두가지가 해결되었으니 이제 해외 수출은 쉽게 풀릴 것이라 생각했다면 오산일 겁니다. 당시 상황은 한 유명 프로모터가 한국에도 연극이 있느냐며 반문할 정도였으니 말이죠. 2002 월드컵이 한국에서 열린지도 모르는 사람이 허다했다고 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브로드웨이 아시아에 컨텍이 되었고, 99년 에딘버러 페스티벌에 한국 최초로 공연을 하게 됨으로 난타를 세계에 알릴 수 있게 되었죠. 이젠 난타 전용 극장을 통해서 많은 외국인들이 난타를 보러 오고 있고, 국내 뿐 아니라 태국 등지로 세계에 난타 전용관을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송승환 대표는 글로벌 마인드를 가지라고 말합니다. 한국은 너무나 좁고, 세상은 너무도 크기에 좁은 한국에만 머무를 것이 아니라 생각의 범위를 세계로 확장시키면 그 가능성은 무한대로 넓어진다는 것이었습니다. 난타를 해외로 수출할 생각을 못했다면 그저 대학로의 한 소극장에서 앵콜 몇번 하고 끝나고 마는 운명이 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글로벌한 마인드로 세계로 눈을 돌렸을 때 난타는 전세계인이 사랑하는, 그리고 한국을 알리는 우수한 문화 컨텐츠가 된 것이죠. 송승환 대표는 난타로 번 수익으로 훨씬 더 많은 창작 연극에 투자할 수 있었고, 지금도 우리나라만의 다양한 컨텐츠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이란 작은 나라에서 경쟁하지 말고 지구라는 별에서 꿈을 넓혀 나가라는 말과 함께 너무 성공만 외치지 말라고 이야기합니다. 다들 성공을 위해 달려나가지만 성공이 곧 행복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것이죠. 반대로 행복은 반드시 성공을 의미합니다. 성공을 지향하지 말고, 행복을 지향한다면 성공적인 인생을 살 수 있을 것이라 말해주었습니다.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찾는 것이 제일 중요하고, 그것이 없다면 제일 잘 할 수 있는 일을 먼저 찾고, 그것도 없다면 일단 눈 앞에 닥친 일을 즐겁게 최선을 다해 한다면 곧 원하는 일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하는데요, 송승환 대표의 말이 마음에 많이 와 닿았습니다. 모두가 성공을 향해 간다면 그건 불가능한 일일 겁니다. 사회의 성공 구조물은 피라미드 형태이기 때문이죠. 힙겹게 공부해서 수많은 경쟁자를 이기고 대학에 들어가면 또 다시 취업이란 거대한 경쟁이 시작됩니다. 그 경쟁을 뚫고 취업이 되면 또 다시 위로 올라가기 위한 경쟁이 시작되죠. 누구나 자신이 피라미드의 제일 꼭데기에 있을 것이란 환상을 품고 올라가지만 신입사원 중 임원이 되거나 사장이 되는 사람은 손가락 수 안에 들죠.

반면 행복을 향해 달려나간다면, 그리고 문제점을 파악하고 그 문제점을 역발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해결 능력이 있다면, 또한 세계로 눈을 돌려 수요를 무한대로 늘린다면 누구나 성공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히 낙타가 좁은 바늘 구멍 속으로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허망한 꿈을 꾸는 것이 아니라 낙타를 타고 세계를 누비는 올바른 비전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두번째로 나온 멘토는 강태진 전무입니다. 우리가 잘 사용하고 있는 한컴을 만든 한컴 연구소 대표이기도 했고, MS의 스티브발머가 경쟁자로 말할 정도로 멋진 사업 아이템이었던 싱크프리의 대표이기도 한 IT의 전설 강태진 전무가 나왔습니다. 중후한 목소리에 수려한 외모, 젠틀맨이라고 이마에 써 있는 강태진 전무의 강의가 무척 기대되었는데요, 그의 첫마디가 압권이었습니다. 

"꽂히는데에 미쳐라"는 그의 말은 실제로 그가 그렇게 살아온 인생 경험의 조언이라고 합니다. 토론토에 16살에 이민을 가서 대학에선 심리학을 공부하게 됩니다. 부전공으로 컴퓨터를 전공했는데 공부를 하다보니 컴퓨터에 한글 입력이 안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글 알고리즘을 만들어 한국 최초의 워드 프로세서인 한글2000을 만들게 되죠. 


실리콘벨리에서 싱크프리를 내 놓아 선풍적인 주목을 받았던 강태진 전무는 KT전무를 거쳐서 현재 삼성전자의 전무가 되어 Serndipity를 모티브로 한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경력만 보아도 정말 화려하기만 한 그의 열정은 무엇이었을까요? 그는 자신의 집을 이야기합니다. 대학로에 있는 그의 집은 한옥을 개조하여 로프트 하우스를 짓게 되었는데요, 샤워실이 거실 가운데 유리벽으로 되어 있고, 침대는 공중에 떠 있고, 바닥은 우레탄을 5겹이나 발라서 만들고 집 안에 폭포가 흐르는 듣기만 해도 특이한 그의 집은 아내와의 마찰이 있긴 했지만 지금은 강북에서도 강남만큼 월세를 받고 연예인도 와서 사는 공간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는 자신의 인생을 재미있고, 즐거운 일, 꽂히는 일에 올인했기에 전략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한가지 전략이 있었다면 그것은 바로 남들이 가지 않는 곳으로 가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토론토에는 다양한 이민자들이 살고 있고, 그곳에서 생활을 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소수적인 시각을 갖게 되었는지 세상을 볼 때 남들과 똑같이 보지 않으려 하는 것이 전략이라면 전략이라고 합니다. 남들과 다르게 하는 것. 그것이 그가 가진 전략이었던 것이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도 성공할 수 있는 비결. 그건 남들이 가지 않는 곳으로 가는 것이었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어떤 길을 걷고 있나요? 혹시 재미도 없고, 좋아하지도 않는데 남들 따라서 우르르 쫓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요? 꽂히는 일에 미치는 것이 바로 열정이라고 강태진 전무는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인천 열정락서의 마지막 멘토는 개그우먼 박지선씨였습니다. 요즘 하이킥과 개콘에서 활약을 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박지선씨. 인천 출신이라 많은 응원을 받으며 시작했는데요, 특이하게 칠판을 하나 들고 나왔습니다. 


강의 방법이 매우 독특했는데요, 자신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무엇인지 이야기 해 달라고 하며 칠판에 하나씩 적어간 후 그에 맞는 애피소드들을 풀어나가는 방식으로 자연스럽게 풀어 나갔습니다. 마치 한편의 단편 소설을 읽는 듯한 쉽고 재미있는 강의였어요. 칠판에 적혀 있는 박예는 "박하선보다 예쁘다"의 준말이기도 하지만 "박지선은 예쁘다"의 준말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제일 아래 적은 "미인" 앞에는 아주 작게 "잇몸"이라고 적혀 있죠. 매의 시력을 가진 분만 알아보실 수 있을 정도로 작게 썼네요. 

박지선씨는 아시다시피 명문대 교육학과를 다니고 있습니다. 아직 한학기가 남아있다고 하는데요, 명문대면 취직도 걱정없고, 평탄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마련인데, 왜 편한 길을 놔두고 개그우먼이라는 험난한 길을 택했을까요? 그녀는 학교 다닐 때 선생님 말씀도 잘 듣고 주입식 교육에 잘 길들여져 있어서 공부를 잘 했다고 합니다. 깜지를 만들어오라면 누구보다 까맣게 만들어오고, 외우라면 무조건 외우며 즐거워한 덕택에 좋은 대학에 들어갈 수 있게 되었죠. 

그러나 대학에 온 그녀는 수강 신청도 자신이 직접해야 하고 교실도 제각기 다 다른 대학 문화에 잘 적응을 하지 못해서 친구가 짜 놓은 수강 신청과 똑같이 수강 신청을 하며 대학 생활을 하게 됩니다. 어느 날보니 친구 따라서 자신도 노량진의 임용고시 학원에 두달 째 다니고 있었고, 그 학원에는 300여명이 옹기종기 붙어 앉아 강사가 빠르게 이야기 하는 것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필기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집중하고 있는 곳이었죠. 자신도 그 속에 파묻혀 공부를 하다가 우연히 옆을 보게 되었고, 통유리로 되어 있던 옆면에는 함박눈이 내리고 있었다 합니다. 그 눈을 보는 순간 자신의 인생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가면서 잘못살고 있음을 알게 되었고, 이건 아니라고 외치며 학원을 뛰어 나와 바로 개그우먼이 되기 위한 길을 걸어갔다고 합니다. 


개그우먼이 되어서도 피부 때문에 고민이었다고 해요. 어릴 적 피부과에서 오진을 하는 바람에 거의 죽다가 살아났고, 그 이후 화장품도 못바르고 햇빛도 못보게 되었죠. 개그우먼이라면 분장은 필수이고, 연예인이 되면 메이크업은 반드시 해야 하는데 개그우먼 연수를 받는 내내 고민했다고 합니다. PD에게 조심스레 용기내어 그 사실을 이야기하니 분장할 필요가 없다는 답변과 함께 옥동자도 분장을 안한다고 했다는데요, 안도의 한숨도 내 쉬었지만, 옥동자와 비교된다는 게 맘이 좀 상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하이킥에서도 햇빛 알러지가 있는 캐릭터로 나온다고 하네요. 

명문대의 탄탄대로를 포기하고 개그우먼이 된 듯한 박지선씨의 삶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거꾸로 명문대의 답답한 현실보단 자신의 즐거운 개그우먼을 선택하여 행복해하고 있는 박지선씨를 볼 수 있었는데요, 피부는 여성으로서 그녀에게 큰 슬픔을 가져다 주었을 것 같아요. 그러나 그 자체를 자신의 캐릭터로 만들며 개그우먼으로서, 연기자로서 활약하고 있는 그녀는 정말 행복해 보였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도전하는 것. 그것이 젊음이고 열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임용고시 학원에서 함박눈을 보았기에 망정이지 40대가 되어서, 혹은 50대가 되어서 교실 창 밖으로 함박눈을 보게 되었다면 그 땐 도전하기가 정말 힘들었겠죠? 20대의 특권이기도 한 도전. 실패해도 누구도 무어라 하지 않는 젊음의 특권. 여러분이 누리실 차례입니다. 그리고 그 경험과 실패가 인생의 가장 큰 행복을 가져다 주지 않을까 싶네요. 

인천에서 열린 열정락서를 모두 살펴보았는데요, 자신이 필이 꽂힌 그것에 미치라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여러분은 무엇에 꽂히셨나요? 남들이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이라면 더욱 좋습니다. 꽂힌 일에 미쳐서 즐기다보면 어느새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열정 가득한 인생이 되어 있지 않을까 싶어요. 저 또한 20대일 때 꽂힌 블로그에 매진하며 미친듯이 블로그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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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KBS 공개홀의 모습입니다. 행사 2시간 전부터 길게 늘어선 줄. 열정락서가 열리나보군요. 열정락서를 취재하기 위해 이번에는 춘천에 다녀왔습니다. 열정락서가 회가 거듭하면 거듭할수록 많은 청년들이 참가하고 있다는 것을 현장에서 직접 느낄 수 있었는데요, 오늘 있을 인천편도 매우 기대가 됩니다. 


대학생이 대다수였지만, 고등학생들도 보이고, 어르신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열정락서가 단순히 대학생에 국한된 축제가 아니라 전세대에 걸쳐 열정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하는 젊음의 축제가 된 듯한 느낌인데요, 이번 열정락서에는 김난도 교수님과 삼성 SDS의 고순동 대표님, 그리고 갈갈이 박준형님이 멘토로 나오게 됩니다. 


열정락서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기념 촬영장.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즉석해서 사진을 인화해주니 좋은 추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어 더욱 좋은 것 같습니다. 


등록을 하신 분은 맛있는 간식을 받아가실 수 있는데요, 이번에는 떡으로 만든 블루베리 컵케잌이었어요. 


앞의 데스크에 등록을 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선 열정의 젊은이들입니다. 날씨도 쌀쌀했는데 추운 날씨를 뚫고 달려온 뜨거운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이번 열정락서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김난도 교수님. 아프니까 청춘이다로 많은 청춘들을 위로해주고 스스로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해 준 김난도 교수님. 오늘도 매우 기대가 됩니다.

 
안에는 열정으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좌석이 모자라서 계단에도 모두 앉고 나중에는 공개홀 바깥에서 TV로 시청을 하시는 분들까지 생겨났어요. 열기가 정말 엄청나죠?


사회자는 반가운 얼굴, 안상태씨네요. 제가 본 사회자 중에 사회를 가장 잘 보는 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원활한 진행과 빠른 순발력, 공감대를 유도하는 방법이라든가 최신 트렌드 파악 등을 제일 잘 하는 사회자인 것 같아요. 열정락서에서 두번째 뵈었는데요, 두번 모두 최고의 사회를 보여주셨습니다. 

 
이번 열정락서의 오프닝은 "좋아서 하는 밴드"와 함께 했습니다. 밴드 이름 없이 활동하다가 어떤 분이 밴드 이름이 뭐냐고 물어보길레 그냥 나온 말이 "좋아서 하는 밴드"라고 나왔다는 자유롭고 경쾌한 밴드, 좋아서 하는 밴드의 무대가 이어졌는데요, 왼쪽부터 안복진, 조준호, 백가영, 손현씨에요. 발랄하고 경쾌한, 그리고 아기자기한 자유로움이 느껴졌습니다. 


이 분은 누구일까요? 얼굴도 하얗고, 키도 훤칠하고, 스타일도 좋고, 선한 인상의 이 분은...

 
예, 바로 김난도 교수님입니다. 서울대학교 소비자학과의 교수님이자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저자이시죠. 


트위터와 페이스북에서 더욱 이슈가 되었던 아프니까 청춘이다. 김난도 교수님 역시 청춘을 유지하고 계시더군요. 연락처도 트위터 하나 남겨두는 센스. 강의 동안에 "뭥미"를 연발하는 센스까지 보여주선 청춘 김난도 교수님의 강의가 시작되었습니다.

 
거창고등학교의 십계명으로 시작하였습니다. 제가 학창시절 때 나왔던 것인데, 저도 이 십계명을 마음 속에 깊히 간직하고 살아오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청년들의 고민은 어떤 길로 가야 하는가에 있다고 합니다.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기도 하다네요. 어디로 갈지는 선택에 대한 질문이고, 선택은 어떤 기준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듯, 자신의 기준을 먼저 가져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거창고등학교의 십계명을 먼저 기준으로 보여주셨어요. 또 한가지 보여준 기준은 스티브잡스의 Stay hungry, Stay foolish였습니다. 

김난도 교수님은 어떤 기준을 잡고 어떤 길로 가라고 말하고 계신가요? 배고프고 멍청한 길. 그 길을 가라고 말하고 있는 것일까요? 월급이 적고, 단두대가 있고, 부모와 아내가 모두 반대하는, 그리고 승진의 기회도 없는 황무지로 가라고 하는 것일까요?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하기 위해 강의가 시작되었습니다. 


스마트폰 하나씩 다들 가지고 계시죠? 3살 된 제 아들도 스마트폰을 자유자재로 사용하고 있는 세상이니 보편화되었다고 볼 수 있을겁니다. 김난도 교수님이 아시는 한 어르신께서 스마트폰을 가지고 다니시길레, 잘 사용하고 계시냐고 물어보았도 합니다. 그런데 스마트폰을 보니 어플리케이션이 하나도 깔려 있지 않았다고 해요. 왜 어플을 설치 안하셨냐고 물어보니 통화만 하고, 잘못하면 망가질까봐 설치하지 않았다고 했답니다. 제 주변에도 5,60대의 어르신들이 종종 스마트폰을 가지고 다니시는 것을 보는데요, 잘 활용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저희 부모님만 보아도 어플리케이션이 없는 통화만 되는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십니다. 이유는 망가질까봐, 잘 모르니까, 어려울 것 같아서 등등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어찌되었건 그 스마트폰은 스마트폰이 아닌 일반 전화기나 마찬가지겠죠. 

젊음을 젊음에게 주기 너무 아깝다

스마트폰의 어플을 깔지 않고 통화만 하는 어른들을 보면 답답하고 왜 스마트폰을 샀나 싶은 마음이 들듯, 김난도 교수는 젊은이들을 보면 "저 청춘 나 주지"라는 생각이 든다고 합니다.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스마트폰같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젊음인데 그냥 통화하는데에만 사용하고, 실패가 두려워 도전하지 못하고 전전긍긍하고 있는 젊음을 바라보면 그 젊음이 답답하고 저 젊은 그냥 나 주지하는 생각이 든다는 것입니다. 자신에게 맞는 어플을 찾고, 그 젊음을 최적화하는 것. 최선의 나 자신이 되는 것이 바로 젊음이고 성공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럼 어떻게 최적의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해서 젊음을 최적화할 수 있을까요? 이에 대해서는 "정체성"으로 답하십니다. 많은 대학생들이 스펙을 쌓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들 토익 점수를 높히기 위해 영어 학원을 다니고 학점과 학력에 치중하는 삶을 살고 있죠. 이에 대해 왜 죽도록 노력해서 남과 똑같아지려고 하는가라고 질문을 하고 있습니다. 

오리가 되지 말라!

오리는 물에서 수영도 곧잘 합니다. 육지에 나오면 뒤뚱거리긴 해도 잘 걷죠. 깜짝 놀라키면 날기도 합니다. 스펙은 정말 죽이죠. 최고의 스펙을 가지고 있는 것이 오리입니다. 하지만 누군가 나는 것에 대해 뽑으려 한다면 독수리를 뽑을 것입니다. 헤엄 치는 것에는 돌고래를 뽑겠죠. 육지를 걷는 것에는 말을 뽑을 겁니다. 오리가 되려 하지 말고 독수리가 되고, 돌고래가 되고 말이 되어야 하는 것이 바로 브랜드이죠.

보통 이런 브랜드를 갖지 못하고 오리가 되는 이유는 불안해서입니다. 불안하니까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다가 남들이 좋다는 것 따라하다가 오리가 되고 마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내 자신이 누구인지 깨닫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스스로에 대한 자각이 없기 때문이죠. Be yourself. 당신 자신이 되어야 합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고민만으로는 자신을 찾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동사를 잘못 쓴 것이라고 하는데요, 자신은 찾는 것이 아니라 되는 것, 만드는 것, 쌓아가는 것이라고 합니다. 때문에 경험과 학습과 성장이 정체성을 갖는데 필요한 것이죠. 꼭 해외에 나가는 것만이 경험과 성장을 시켜주는 것은 아닙니다. 편의점에서 일하느라 여행 갈 시간도 없다고 말할 수 없다는 것이죠. 

똑같이 편의점에서 일해도 한명은 시간이 언제가나 하고 시계만 쳐다보고 있을 수 있고, 또 한명은 아침의 소비자와, 점심의 소비자, 저녁의 소비자들의 소비 스타일을 분석할 수도 있죠. 편의점 손님이 줄면 왜 손님이 줄게 되었는지 원인을 파악하고 다양한 시각으로 편의점을 바라보며 그것을 노트에 적어둔다면 그것이 바로 정체성이고 브랜드의 밑걸음이 되며 젊음을 젊음답게 사는 것이라 말합니다. 

링컨이 길을 걸어가는데 한 노인이 앉아서 톱으로 나무를 자르고 있었다 합니다. 하지만 그 톱은 날이 매우 무디었죠. 그래서 잘 잘리지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링컨은 그 노인에게 가서 톱의 날이 무디니 날을 갈고 다시 잘라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물었답니다. 그러자 노인은 지금 일이 바빠서 빨리 해야 한다며 톱을 계속 켰다고 합니다. 백수가 과로사한다는 말이 있듯, 이런 것이 바쁘지만 실제로는 게으른 것이라고 하는데요, 이를 두고 김난도 교수님은 분주 속의 나태라고 하고 있습니다. 

링컨은 그 이후 이런 말을 남겼다고 하죠. 나무를 베는데 8시간이 주어졌다면, 6시간은 도끼를 가는데에 시간을 사용하겠다고 말이죠. 우리의 도끼는 충분히 날카로운지 질문을 하였는데요, 도끼가 무딘 이유는 마음이 조급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조급해하지 말고 한발 떨어져서 더 중요한 정체성을 찾고 브랜드를 만들어 나간다면 훌륭한 도끼를 만들어 빠른 시간에 나무를 벨 수 있을 것입니다. 

인생의 전성기는 언제일까요? 대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 보았는데 평균 29세가 나왔다고 합니다. 가장 아름다운 꽃은 가장 빨리피는 매화가 아니라 후에 피는 장미이듯, 인생의 전성기를 너무 빨리 잡지 말라고 합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전성기는 언제였을까요? 국회의원이 되었을 때였을까요? 노벨상과 대통령이 되었을 때 였을까요? 

인생을 시계로 놓고 본다면 80세의 평균수명으로 계산했을 때 1년에 18분이라고 합니다. 전 33살이니 오전 9시 54분이네요. 여러분의 인생 시계는 몇시인가요? 


두번째 멘토이신 삼성 SDS의 고순동 사장님이 나와셨습니다. 스마트 시대의 강자를 꿈꾸라는 주제로 강의가 시작되었어요. 


글로벌 ICT환경의 변화와 대응에 대해서 이야기 해 주셨는데요, ICT란 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의 약자라고 하는데요, 유용한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다루는 기술이라고 합니다. 정보는 곧 힘을 상징하는데요, BC 40,000년 전에 그려진 라스코 동굴 벽화를 보면 매우 정교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당시에 이런 그림을 그리며 사냥을 하기 전에 제사를 지냈다고 하는데요, 그림을 그리며 제사를 지내는 제사장에겐 엄청난 파워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 다음엔 B.C 3000년 전에 문자가 발명이 되죠. 문자의 발명은 곧 역사의 시작이고, 정보의 축적이 됩니다. 또한 지배계층의 전유물이 되기도 하죠. B.C 700년 경에는 스파르타에 스키탈레라는 암호가 발명됩니다. 글씨가 세겨진 가죽을 나무에 말면 글씨가 되는 엄호였는데요, 스파르타는 이런 정보의 전략적 활용을 매우 잘했다고 하네요. 

1500년대에는 금속활자가 발명되었는데, 구텐베르그의 인쇄술 덕분에 정보의 대량 복재가 가능해졌고, 지식의 대중화와 과학혁명의 촉발 그리고 종교 개혁이 일어났었죠. 이 덕을 제일 많이 본 사람이 바로 마틴 루터라고 합니다. 이후 1940년데 군사적인 목적으로 ENIAC이란 컴퓨터가 발명되죠. 정보의 디지털화가 시작되고, 정보의 무한복제와 대용량 데이터 처리가 가능해집니다. 이후 인터넷 시대가 되면서 정보의 바다가 되지만 정보의 유기적 연계가 중요해지죠. 그리고 이젠 Mobile, Cloud, Social, Green, Open이라는 키워드가 부상하고 있습니다. 

정보의 유기적 연계, 즉 정보의 가공은 파워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죠. 이런 패러다임의 쉬프트는 Smart & Convergence라고 고순동 사장님은 말하고 있습니다. 여러 기술이나 성능이 똑똑하게 하나로 융합된 것이란 뜻이죠. 이는 산업, 기기, 학문, 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접목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런 시대를 맞이하여 무엇을 준비하여야 할까요? 우선 일하는 방식이 변화되었다고 합니다. 소통이 중요시 되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는 것이죠. 지식 중시도 중요하지만 재능 중시가 더 중요해진 시대가 된만큼, 자기가 제일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즐기고 다른 사람이 잘하는 것을 존중하는 것이 이 시대를 맞이하여 준비해야 할 것들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갈갈이 박준형씨가 나왔어요. 오랜만에 봐서 더 반갑네요. 나오자마자 갑자기 뭐든지 해야 한다며 술마시고 취해서 쓰러져서 피자도 만들어보고 나이트클럽에 가서 부킹도 목표를 정해서 40번씩 해보기도 하고, 발 가는데로 여행도 가보라고 하고, 양다리에 문어다리도 걸쳐보라고도 하고, 애인을 과감하게 차 버려보기도 하라 합니다. 경험을 위해서 말이죠. 처음엔 긴가민가했습니다. 과연 그것이 좋은 경험이 될까? 과연 그렇게 살도록 종용해도 되는 것일까? 하지만 뒤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왜 이런 말을 했는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 이유를 한번 들어볼까요? 


돈을 가장 많이 버는 가수는 누구일까요? 박준형씨의 말로는 김현철씨라고 합니다. 주영훈씨라고 합니다. 이소라의 '난 행복해'는 거미가 불렀고, 얼마 전에는 울랄라세션이 불렀죠. 그런데 이 노래의 작사, 작곡은 김현철씨가 했습니다. 김현철씨 곡이죠. 그래서 이소라가 불러도, 거미가 불러도, 울랄라세션이 불러도 모두 김현철씨의 통장에 돈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주영훈씨도 마찬가지겠죠? 

앞으로는 컨텐츠 제작자가 돈을 버는 시대가 되었는데요, 창조적인 컨텐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승리하는 시대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 "창조적"은 어디서 나올까요? 그것이 바로 경험해서 나온다고 말하고 있죠. 연필로 글을 쓰다가 지우개로 지우는데 지우개가 자꾸 없어지자 연필 뒤에 지우개를 부착시켰다는 이야기는 잘 알고 있죠? 이 이야기처럼 우선 지우개를 잃어버려 불편했던 경험이 필요한 것이죠. 그리고 그 불편했던 경험은 아이디어가 되고 그것은 창조적인 컨텐츠가 됩니다. 


주위의 모든 것을 즐기고, 느끼고 불편함을 인식하는 자각이 이 시대의 젊은이들에게 필요하다고 박준형씨는 말하였는데요, 그러기 위해서는 생각을 조금 다르게 해야 한다네요. 성악가는 동요를 불러도, 발라드를 불러도 똑같은 방법으로 노래를 하죠. 연극배우도 목소리만 들어도 이 사람이 연국배우인지 알 수 있는데요, 이것은 그 목소리가 인간이 낼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목소리가 아니라 가장 멀리 낼 수 있는 목소리, 가장 멀리 전달할 수 있는 목소리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성악은 인간이 만들어낸 가장 아름다운 목소리가 아니라 가장 멀리가는 목소리라는 것이죠. 전통이라는 것이 우리에게 고정관념을 만들어 성악은 가장 아름다운 목소리라고 인식하게 합니다. 이런 고정관념을 깰 수 있는 것, 그것이 불편함을 인식할 수 있는 조금 다르게 생각하는 것이고, 그 불편함을 인식했을 때에 떼돈을 벌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경험을 많이 해 보아야 한다고 극단적인 예를 들며 말했던 것이죠. 

열정락서 춘천편을 들어보았는데요, 이번에도 김난도 교수님을 비롯하여 김순동 사장님과 박준형씨까지 많은 설렘과 열정을 가져다 주는 말을 해 주었습니다. 정리하자면 이번 열정락서는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지금의 상황을 인식하고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생각해보고, 왜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등 존재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으며 정체성을 갖는다면 시간이 조금 걸릴지 모르지만, 도끼의 날을 갈아 나무를 쓰러뜨리듯 더 빠르고 멋진 인생의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불안이 가장 큰 적인 것 같습니다. 옆에서 도끼질을 시작하며 꽝꽝 소리가 나니 나도 불안해서 정체성이고 뭐고 우선 도끼질부터 시작하는 것이죠. 열정이란 불같은 성질의 것만이 아닌 더 뜨겁게 되기 위해 기다리는 지혜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열정락서 멘토들의 말처럼 오리가 되지 말고, 자신을 인식하며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정보의 가공을 해 나간다면 땀흘리는 멋진 젊음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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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최효종을 국회의원 강용석이 고발했다. 모든 국회의원을 대신하여 국회의원 모독죄로 개그맨을 고발한 것이다. 심란했던 올 한 해, 힘들었던 이번 정권의 마지막 웃음을 선사하는 참으로 고마운 국회의원인 것 같다. 마지막 꼼수를 부려보려고 나온 기발한 아이디어에 박수를 보낸다. 강용석은 이제 국회의원이 얼마 남지 않았다. 강추행이라고 알려진 사건은 지난 해 대학생들과의 저녁 자리에서 '아나운서는 모든 것을 다 줘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여 아나운서의 명예를 훼손했고, 이를 보도한 중앙일보 기자를 허위사실 유포라며 무고한 혐의 등으로 같은 해 9월 불구속 기소 되었으며 법원에서 유죄를 받았다. 이 성희롱 사건의 최종심 결과가 기각되면(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 의원직이 박탈되고 출바도 못하게 된다. 즉, 마지막 발악인 것이다. 

 


강용석의 블로그(http://blog.naver.com/equity1/)에 올라온 어제 포스팅이다. 2심 판결문이 항소를 모두 기각한데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써 놓은 것이다. 말미에 보면 최효종을 모욕죄로 고소해볼까라며 "ㅋ"까지 붙여가며 자신도 우스개소리인 줄 알고 올렸다. 그리고 어제 최효종을 고발한 것이다. 즉, 자신에게 떨어진 2심의 판결에 불복하면서 상고를 하여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최효종을 물고 늘어진 것이다. 그조차 그것이 얼마나 우습고 어이없는 짓인지 알고 있었던 것이다. 

왜 강용석은 최효종을 고발했을까? 

 

강용석은 그간 자신의 인지도를 높히기 위해서 안간힘을 다 썼다. 박원순 시장님을 공격하고, 안철수 교수님을 공격하다 이번엔 최효종을 공격한 것이다.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강용석은 자신도 욕 먹는다는 것을 안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 이유에 대해 정치 생명이 이제 끝났기에 다잉 메세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즉, 끝나기 전에 자신의 흔적을 남기겠다는 것이다. 블랙 마케팅이라 할지라도 자신의 인지도를 높혀 놓겠다는 것이 그의 의지인 것이다. 또한 정치 생명이 끝날 때까지 계속 이런 식의 고발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다. 

막가자는 것이다. 죽게 생겼으니 여기 저기 칼을 휘두르며 억울하니 같이 죽자고 엄한 사람 찔러보는 것이나 다름없다.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표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현실은 집권여당의 수뇌부와 친해져서 집권여당의 공천을 받아 여당의 텃밭에서 공탁금 2억원을 들고 선관위로 찾아가서 출마를 하면 되고, 선거 유세 때 평소 잘 안가던 시장을 돌아다니며 할머니들과 악수만 해 주는 사람이다. 게다가 약점을 개처럼 물고 늘어지는 국회의원인 것이다. 

이런 일이 얼토당토하지 않은 이유로 일어난 이유는 국민들의 정치적 무관심 때문이었다. 그동안은 정치에 대해 정말 무심했다. 나의 20대는 정치는 이처럼 더러운 곳이기에 쳐다보지도 말자라는 것이 신념이었다. 그러나 그런 신념 때문에 이런 일이 반복되고 악순환되며 더 악화된다는 것을 나꼼수 덕에 깨달았다. 그리고 정치에 대해 무한 관심과 공부를 하며 나의 과오를 고쳐나가려 노력하고 있다. 정치는 더러운 흙탕물이 아니라 모든 국민의 관심이 필요한 곳이었던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과 같이 아무나 붙잡고 칼로 쑤셔대는 비극적인 일이 일어나는 것이다. 

이번에 강용석이 국회의원을 대표해 최효종을 고발하게 되면서 나온 이펙트는 우선 국회의원에 대한 신뢰도 하락. 그가 속해있던 집권 여당에 대한 신뢰도 하락(떨어질 곳도 없지만), 최효종 검색어 1위, 국민들의 정치 공부 의욕 상승이 아닌가 싶다. 

연예인들도 이에 대해 한마디씩 했는데 


우선 김미화씨의 이야기다. 김미화씨도 당한 케이스이기에 이번 일이 더 남달라 보였을 것이다. 국회의원들이 뻑하면 코미디하고 있네라고 코미디언들을 모욕했으니 맞고소 하자고 말했다. 참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일이 일어난 것 같다. 


김여진씨는 국회의원 전체를 가장 모욕하고 있는 것은 강용석 바로 본인이라는 것을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말 이번 일로 국회의원 전체가 싸잡아 강용석이 된 것 같은 느낌이다. 


남희석씨는 정치인 가운데 백상 예술 대상 희극인 대상을 노리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며 라이벌로 강용석을 꼽았다. 강호동의 빈자리가 이렇게 클 줄이야...


이병진씨는 정치인 고소에 대응하는 법을 알기 쉽게 가르쳐 주는 법률상담 패소 이병진 선생으로 사마귀 유치원에 서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강용석 이펙트로 앞으로 정치 코미디가 더 많이 소재로 다루어질 것이라는 것이 느껴진다. 

삐꺽 삐꺽 돌아가는 코미디같은 세상. 모두가 웃고 분노할 수 있게 만드는 국회의원의 기지. 그 딴 국회의원을 뽑아준 국민이기에 그동안의 과오를 반성하게 되고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정치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갖고 내 의사를 피력해나가야 하겠다고 더더욱 다짐하는 사건이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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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는 어디일까요? 어안렌즈 속에 둥글게 펼쳐진 동화같은 곳. 바로 캐나다의 레이크 루이스(http://www.lakelouise.com/)입니다. 빙하가 녹아서 만든 호수인 레이크 루이스. 

 
10년 전에도 100년 전에도 이 모습 그대로였겠죠? 처음 레이크 루이스를 발견한 사람들이 만든 하이킹 코스입니다. 전 10여년 전에 레이크 루이스에 온 적이 있는데요, 그 때나 지금이나 그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다만 달라진 것이 있다면 시간이었죠. 레이크 루이스는 그저 엽서 속에 나오는 것을 확인 하고 돌아가는 수준의 여행사 상품의 장소가 아닌 며칠동안 쭉 있으며 하이킹을 하며 감상할 자연이 많은 곳이라는 점이었죠. 레이크 루이스 주변에 SEESIGHT도 있고, 다양한 호수도 있고, 빙하와 하이킹 코스, 숨은 명소들이 있거든요. 그것들을 즐기기엔 몇시간으론 턱없이 부족하죠. 


곰이 자주 나타나서 벤프 국립공원의 쓰레기통은 이렇게 생겼답니다. 쉽게 열수 없는 튼튼한 제질로 되어 있어요. 곰이 실제로 있냐고요^^? 다음 포스트에 공개하겠습니다! 


레이크 루이스의 모습입니다. 제가 간 날은 비가 계속 와서 구름이 잔뜩 끼어 있네요. 그럼에도 맑고 투명한 호수가 동화 속 새벽에 들어와 있는 느낌을 들게 하는 묘한 매력의 레이크 루이스입니다. 


다정한 부부의 모습이 아름다워 보였어요. 다음에는 저도 가족들과 한번 꼭 와보고 싶네요. 샤토 레이크 루이스의 정원에서 바라본 모습인데요, 레이크 루이스는 호수도 아름답지만 바로 옆에 있는 샤토 레이크 루이스 호텔도 매우 유명하죠. 


창가에 앉아서 레이크 루이스를 바라보며 커피 한잔을 마시는 여유. 레이크 루이스에 왔으면 꼭 한번 해 보아야 할 호사가 아닌가 싶습니다. 


레이크 루이스의 절경의 화룡정점은 정면으로 보이는 빙하의 모습인데요, 트레킹 코스는 저 빙하를 자세히 볼 수 있는 산장까지 쭉 이어집니다. 

 
원래는 이곳에서 카누를 타고 레이크 루이스를 한껏 즐기고 싶었어요. 오기 전부터 알아 보았었는데 비가 오는 바람에 탈 수가 없었죠. ㅠㅜ

 
그래도 레이크 루이스에 가보실 분들을 위해 카누 정보를 보기 위해 이곳에 갔습니다. 홈페이지에는 자세히 나와 있지 않더라고요. 위와 같이 3~4시간에 한번씩 카누 투어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가격은 30분에 $35이고요, 1시간에 $45입니다. 조조할인으로 아침 8시 30분에서 10시까지는 $5씩 할인이 되죠. 다음 날에도 비가 계속 오는 바람에 결국 카누는 타지 못했습니다. ㅠㅜ

 
어쩔 수 없이 카누를 못 탔기 때문에 다음에 꼭 다시 와야만 하는 레이크 루이스! 신기한 점은 10년 전 캐나다 여행을 하고 돌아오면서 10년 후에 꼭 이곳에 다시 오겠다고 다짐을 했었는데, 10년만에 다시 캐나다에 올 수 있게 되었었거든요. 다만 그 때 다짐할 때 가족과 함께 오겠다는 다짐은 못해서 저 혼자 가게 된 것 같아 이번에는 5년 후에 가족과 다시 꼭 오겠다는 다짐을 해 보았습니다. 다음에 와서는 가족과 함께 샤토 레이크 루이스에서 장시간 머물며 카누를 꼭 즐기고야 말겠습니다!! ^^


 카누의 모습인데요. 이런 경치를 돌아보며 카누를 탄다면 동화 속 주인 공이 된 느낌이겠죠? 

 
많은 사람들이 카누를 타려고 이 오두막에 방문했으나 비 때문에 결국 가격만 다들 알아보고 가시더라고요. 넘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레이크 루이스를 유명하게 만든 샤토 레이크 루이스. 고풍스러운 이 호텔은 오랜 역사를 자랑하며 이곳에 있는데요, 하루 숙박비가 어마 어마 하기로도 유명하죠. 하지만 이런 절경을 앞에 두고 잘 수 있기에 그 정도 비용은 지불해도 아깝지 않겠죠?

 
비가 오는데도 레이크 루이스를 비추는 햇빛은 찬란하였습니다. 해가 뉘엿 뉘엿 지고 있어서 얼른 산책 코스를 따라 걷기 시작했어요.

 
산책길은 레이크 루이스를 따라 쭉 나 있고요, 시간은 자신이 정하기 나름입니다. 30분 코스를 잡으려면 15분 걸어 갔다가 돌아오면 되고요, 1시간 코스는 30분을 걸어 갔다고 오면 됩니다. 레이크 루이스 끝 부분까지 가는데에는 빠른 걸음으로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안쪽부터 하이킹 코스가 시작되기에 전체 하이킹 코스는 6시간 정도 소요가 됩니다. 단순한 길은 아니기에 등산 용품을 챙겨서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요, 레이크 루이스에 이런 하이킹 코스가 있는 줄은 전혀 몰랐어요. 가보고 나서야 레이크 루이스의 매력을 더욱 느낄 수 있었습니다. 

 

중간 중간에는 이렇게 다양한 각도에서 레이크 루이스를 감상할 수 있는 뷰 포인트와 의자가 있었어요.

 
안 쪽으로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사람의 손이 닫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레이크 루이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나무 하나 하나도 멋들어지는 풍경을 만들어 냈습니다.

 
앗! 호수에 괴생물체가 나타났습니다!!! 자세히 보시면 강아지인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주인이 호수에 공을 멀리 던지니 얼른 뛰어 들어가서 개헤엄을 치며 공을 주어옵니다. 다들 신기해서 공을 주어오면 박수를 쳐 주었죠. 강아지도 신이 났는지 몇번이고 주인에게 졸라서 레이크 루이스에서 공 주어오기 게임을 즐겼답니다.


한참을 걷다보니 레이크 루이스의 끝이 보이네요. 모래가 퇴적된 사구 같은 것들을 볼 수 있었는데요, 동화 속 끝에 온 듯한 느낌이었어요. 

 
샤토 레이크 루이스가 엄청나게 작아보이죠? 레이크 루이스의 크기는 정말 컸습니다. 가도 가도 끝이 없더군요.

 
조금 더 위로 올라가면 레이크 루이스의 원류를 볼 수 있습니다. 빙하가 녹은 물이 산기슭을 타고 흘러내리는데요, 비가 와서 그런지 그 양이 더욱 불어나 있는 상태였어요. 길이 미끄럽기도 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물의 양이 너무 많아지고 속도도 빨라져서 위험하다고 판단해 여기까지만 갔다가 다시 돌아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포인트까지 가면 빙하를 바라보며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산장이 있다고 하는데 6시간 정도 소요 되기도 하고 장비도 운동화를 신고 가는 바람에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했습니다. 이로서 다음에 올 명분이 더욱 확실해졌네요. 레이크 루이스에서 카누와 하이킹! 꼭 다시 도전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반갑게도 한 바위에서 한국어를 찾을 수 있었는데요, 이런 낙서. 참 부끄럽습니다.


설마 낙서를 하러 암벽에 오르는 것은 아니겠죠? ^^ 주변에서는 하이킹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고 이렇게 암벽타기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여유로운 저들의 모습이 너무나 부러웠습니다. 

 
돌아오는데 레이크 루이스에 무지개가 피었어요! 5분 정도 짧은 시간 무지개가 나왔는데요, 무지개의 끝이 레이크 루이스인 것으로 보니 레이크 루이스가 보물이긴 한 것 같습니다. 비가 와서 속상했는데 완벽한 동화 속 모습을 만들어 준 레이크 루이스에게 감사했습니다. 산책하던 분들도 다들 즐거워 하며 같이 무지개를 감상했어요. 


레이크 루이스의 하이킹 코스입니다. 방하가 아래로 보이는 포인트까지 갔다가 산 속으로 돌아 다른 호수까지 보고 올 수 있는 코스이죠. 


도착하니 해가 지고 구름은 더욱 끼고 어둑 어둑한 밤이 되었는데요, 밤에 보는 레이크 루이스는 평안함 그 자체였어요. 

하루에도 수십번 변하고 보는 각도에 따라 또 다르게 보이는 레이크 루이스. 캐나다에 온다면 반드시 들려야 할 곳이기도 합니다. 보통 여행사를 통해 오면 레이크 루이스에서 사진 찍고 바로 출발해요. 몇시간 보지 못하는데요, 레이크 루이스에는 여행사가 아닌 개별적으로 오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벤프 국립공원 자체가 볼 것이 너무 많아요. 단순히 사진만 찍고 가기에는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을 겁니다. 나를 동화 속 주인공으로 만들어주는 레이크 루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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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다니는 교회는 판교사랑의교회라는 작은 개척 교회입니다. 근처의 대형 교회를 가려다가 길을 잘못들어 찾아가게 된 판교 사랑의 교회에서 양육받고 섬기고 있는데요, 그 길이 성령님이 인도하신 것이라는 것은 느끼고 있었지만, 이번에 땅끝의 아이들이라는 책을 보게 되면서 다시 한번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이어령 전 장관의 딸인 이민아 변호사님(목사님이기도 합니다)의 땅끝의 이야기를 읽다가 이민아 변호사님도 같은 경험을 했던 것을 발견했기 때문인데요, 미국에서 길을 잘못들어 간 교회가 바로 사랑의 교회였고, 당시 담임 목사님이 오정현 목사님이셨다고 합니다. 그 길을 잘못든 것이 성령의 인도라고 고백하셨는데, 저 또한 동일한 경험을 해서 더 깊게 다가왔습니다. 

책은 반 정도 보다가 도저히 가슴이 아파서 진도를 나갈 수가 없었는데요, 부모가 되서일까 이민아 변호사님이 겪은 부모로서의 아픔은 견딜 수 없는 고통이었더군요. 아이를 잃는 슬픔은 가슴이 무너지고 몸이 부스러져 내리는 고통이 아닐까 싶어요. 또한 암 투병을 하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오직 하나님을 알리고 그 사랑을 전하기 위해 다니는 모습은 그 자체가 하나님이 살아계시다는 증거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이 분의 간증이 작은 개척 교회인 판교사랑의교회에서 새생명 축제와 함께 열리게 됩니다.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축제이고요, 이번 주일 12시에 판교 사랑의 교회에 오시기만 하면 됩니다. 삼평중학교 대강당에서 진행이 될 예정이고요, 많은 분들이 이 축제에 참여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글을 적어보았습니다. 
 


혹시라도 시간이 안되신다면, 이민아 변호사님의 땅끝의 아이들을 꼭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판교사랑의교회http://www.pgsarang.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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