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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홀은 PPL의 천재이다. 물 흐르 듯 자연스럽게 광고하는 제품들을 보고 있으면 저것이 광고인지, 스토리인지 헷갈릴 정도이다. PPL은 제품 간접 광고(Product Placement)로 드라마를 협찬해주는 제품들이 노출되게 하여 간접적으로 광고를 하는 것을 말한다. 보통 PPL이 많으면 극의 흐름을 방해하고 제품 홍보에만 열중하는 이미지를 갖게 만들어 안좋은 평판을 얻기 마련이다. 하지만 너무 눈에 띄게 하지 않거나 아예 눈에 띄게 한다면 스토리와 잘 맞아 떨어져 상생의 묘를 얻는 경우도 많다.

내조의 여왕에서는 청정원이 그러했는데, 퀸즈푸드는 청정원을 대상으로 한 것이었고 퀸즈푸드 안에는 수많은 청정원 관련 광고들이 줄기차게 나온데다 아예 스토리에 천연 조미료 개발 이야기를 넣음으로 청정원에 대한 광고를 제대로 했다. 하지만 극의 흐름에 방해가 되지 않게 잘 넣음으로 인해 내조의 여왕도 인기를 얻고 청정원도 광고 효과를 극대화 했기에 서로 상생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주말의 최고 인기 드라마인 찬란한 유산도 PPL을 잘 활용하는 드라마 중 하나이다. 찬란한 유산도 아예 스토리를 PPL을 염두해두고 만들었는데 바로 신선설농탕이다. 제작지원을 했다고 하는데, 아예 찬란한 유산 이야기가 신선설농탕의 기업 이야기인 것처럼 만들어졌다.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기업, 그리고 맛과 기업 문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기도 했다. 찬란한 유산을 아예 신선설농탕 사내 자료로 사용해도 될 정도인 것 같다. 신선설농탕도 중앙공급시스템이나 공장 내부를 공개함으로 찬란한 유산에 소재와 장소를 제공해주는 상생의 효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찬란한 유산을 보고 있으면 나부터도 신선설농탕에 가서 설렁탕 한그릇을 먹고 싶은 생각이 들게 할 정도이다.

반면 신데렐라맨은 위와 같은 효과를 노리고 SOUP을 소피아로 바꾸어 내보내었다. 동대문 시장까지 들먹이며 SOUP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었지만, 스토리와 동떨어지는 내용의 PPL이 많아서 오히려 인상이 찌푸려질 정도였다. 마지막에는 아예 대놓고 신상 홍보를 하고 있으니 보는 내내 불편하기도 했다.


PPL에 대한 의견은 다양할 것 같다. 기본적으로 안좋은 인상을 먼저 갖기 마련이겠지만, 제작사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그 많은 제작비를 충당하고 이득을 보기 위해서는 적절한 타협과 협상이 필요하다. 그래서 적당한 선에서 PPL은 용납할만하다. 반면 과유불급이라고 너무 많은 PPL로 인해 극 몰입도에 악영향을 끼친다면 해가 될 것이다.

시티홀은 PPL을 가장 멋드러지게 하는 드라마인 것 같다. 각 요소마다 적절히 배치하여 코믹한 캐릭터와 결합함으로 약간 튀는 PPL도 자연스럽게 넘어가곤 한다. 엊그제도 청소기 광고가 눈에 띄게 튀었지만, 신미래의 코믹 캐릭터로 자연스레 넘어가기도 했다. 게다가 이어지는 치킨과 핸드폰, 한우 설렁탕등 스트레이트 PPL이 계속 되었지만 별 어색함 없이 신미래의 시장 적응하라는 스토리에 집중시킬 수 있었다.

시티홀 속에 수많은 PPL이 존재하지만, 그 중에 가장 큰 수혜를 입은 것은 아마도 노라조가 아닐까 싶다. 시장 선거 때부터 선거 주제가로 불려왔던 노라조의 슈퍼맨은 이번에 조국의 선거 주제가로 쓰이고 있다. 이번에는 아예 노라조가 직접 부른 것 같았다. 노라조의 슈퍼맨은 선거 주제가로 완전히 딱 잘 어울렸다. 게다가 노라조의 코믹한 캐릭터가 시티홀의 코믹한 이미지와 잘 맞아 떨어진다.


PPL까지는 아니고 협조 정도였겠지만, 그래도 앞으로 노라조에게 올 이득을 생각해본다면 PPL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앞으로 선거를 할 때 분명 이 노라조의 슈퍼맨은 선거 유세 주제가로 깨나 인기를 끌 것이기 때문이다. 학교 회장 선거부터 대통령 선거까지 아마도 수년간 각종 선거에 최고 인기 주제가가 될 것 같기도 하다.

시티홀에서 조국의 이미지는 스마트하고, 학벌 좋고, 외모도 훤칠하고, 성격도 좋고, 10급 공무원을 시장에 올릴 만큼 능력도 출중하고, 시장과 연애를 할 정도로 순수함을 가지고 있으며, 게다가 대통령을 만든 거물의 숨겨놓은 아들이라나 뭐라나... ^^; 조국은 정치인으로서 가장 이상적이고 멋진 캐릭터이고 시티홀의 주인공이다. 그리고 그가 내세운 선거 주제가가 바로 노라조의 슈퍼맨이다. 자연스럽게 선거 때 노라조의 슈퍼맨을 사용하는 후보는 조국의 이미지를 그대로 가져갈 수 있게 될 것이고 이는 노라조에게는 호재일 것이다.

또한 오늘부터 노라조가 콘서트를 한다. 그 이름도 재미있는 아이스크림 갈라진 쇼이다. 이로서 콘서트까지 홍보할 수 있게 되었으니 노라조로서도 1거 3득의 효과를 가져온 것이다. 노라조는 2009/01/10 - [채널4 : 최신 이슈] - 노라조 악플 대처로 급호감 글에서도 썼듯 현명한 악플 대처로 더 많은 인기를 얻기도 했다. 한동안 그 글을 쓰고 노라조 악플로 검색해 들어온 분들이 꽤 많았으니 노라조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다.

PPL의 천재 시티홀에 앞으로도 PPL이 많이 나오긴 하겠지만, 노라조 PPL처럼 극 속에 잘 스며들어가 몰입도를 헤치지 않으면서 드라마와 광고주만 이 아닌 시청자까지도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잘 열어 갔으면 좋겠다. 수목드라마의 강자를 차지하고 있는 시티홀이 앞으로 어떻게 PPL을 진행해나갈지도 매우 기대가 된다. 그리고 노라조의 슈퍼맨이 선거 때 얼마나 많이 쓰일지도 기대가 된다. 노라조, 시티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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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명고가 점점 재미있어지고 있다. 물론 시청률에 있어서는 선덕여왕이 월등히 앞서가긴 하지만, 자명고의 약진도 눈 여겨 볼만 하다. 남자이야기가 엉망진창으로 끝나버리다 보니 자명고가 더 돋보이기도 하는 것 같다. 잠시 '남자이야기' 이야기를 해보면 정말 실망 그 자체인 드라마이다. 매우 큰 기대를 가지고 보기 시작했으나 가면 갈수록 점입가경에 어떻게 마무리 지으려고 산으로 가나 했더니 황당한 결말을 내보였다. 설마 시즌제로 만들려는 것은 아니겠지? 깔끔하게 채동건설이 망하고 그 자리에 명도시장이 원했던 대로 서민들을 위한 아파트 만들고 끝냈어야 했다. 왜 드라마의 마지막 회는 항상 어설프게 대충 대충 용두사미처럼 끝내야 하는 것일까? 마지막 회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시청자를 위한 최소한의 책임감이 아닐까 싶다.

남자이야기 가 이렇게 첫 기대와 다르게 실망을 준 반면, 자명고의 경우는 첫 실망과 다르게 기대를 갖게 하는 것 같다. 처음에는 정말 안습이었다. 에덴의 동쪽에 마지막까지 마케팅에 당하고 WBC에게까지 당해 엉성한 스페셜을 내보내어 고생만 하고 소득은 없는 시작을 했다. 주연 배우들의 인지도나 연기력도 처음엔 많이 후달렸다. 게다가 처음에 모든 결말을 다 보여주고 시간의 역순으로 여러 번 거슬러 올라가 아역까지 간 것은 중간 중간의 흥미를 잃게 만드는 주범이었다. 차라리 아역으로 한번에 넘어갔으면 좋았으련만...


처음부터 확실한 어필을 하지 못한 자명고는 내조의 여왕에 밀리게 되었고, 남자이야기까지 가세하여 힘든 시청률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결국 조기종영이라는 최악의 수를 꺼내 들기도 했다. 이제 내조의 여왕이 끝나고 선덕여왕이 그 뒤를 잇고 있다. 고현정을 내세운 선덕여왕은 다행인지 불행인지 자명고와 같은 사극이다.

어떻게 보면 진정한 진검승부를 할 수 있는 같은 장르의 사극이다 보니 더 잘된 일일 수도 있을 것이다. 막대한 제작비를 들인 선덕여왕은 내조의 여왕과 잘 바통터치를 한데다가 내용도 매우 흥미로워 인기의 가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난 선덕여왕보다 자명고가 더 재미있다. 선덕여왕이 재미없다는 것이 아니라 자명고가 재미있어졌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먼저 선덕여왕에 대해 말하자면,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아직 아역에 머물러 있기에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 힘들다. 선덕여왕은 확실히 재미있다. 내용도 그렇고 화면도 돈 들인 것 같다. 다만 6회에서 산적들과 대적하는 장면은 주몽을 보는 듯 해서 안습이었다. 무언가 급박하게 찍어야 했던 상황이 그대로 전해지는 듯한 산적 장면은 스토리를 위해 개연성을 포기한 듯한 모습이었다. 그래도 덕만의 연기와 미실의 포스를 느끼며 서서히 형성되어가는 대립구도가 재미있다. 아직 성인 배우가 나오지도 않은 상태이기에 선덕여왕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하지만 이 글에서는 선덕여왕에 대한 기대보다 자명고의 활약에 대해 더 집중하여 조명해보고자 한다. 자명고는 어찌 보면 비운의 드라마가 아닌가 싶다. 하필이면 에덴의 동쪽과 꽃보다 남자의 사이에서 시작하여 새우등 터지다가 내조의 여왕에게 완전히 선수를 빼앗겨 고전을 면치 못하다가 조기종영이란 악수를 두고 마무리해가던 중 서서히 뒷심을 발휘하며 진가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자명고에서 뿌쿠는 자신이 자명 공주임을 알게 되고, 호동왕자와 라희, 뿌쿠 사이의 삼각관계가 시작된다. 강호동이 자꾸 떠오르는 호동왕자와 북을 찢는 낙랑 공주에 대한 이야기는 어렸을 적 동화책에서 보았던 내용인데 의문이었던 것은 호동이 왜 왕자로 남았는지와 낙랑 공주는 왜 북을 찢었는지 였다.

그리고 자명고를 보면 작가의 아름다운 상상력을 통해 그 이유를 알 수 있게 된다. 호동은 권력보다 사랑을 선택한 로맨틱가이였다. 카사노바의 기질을 가지고 있던 호동은 라희와 뿌쿠 모두를 사랑하게 된다. 라희는 약간의 동정심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라희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을 정도로 호동의 감정은 달콤하다. 뿌쿠와도 말 그대로 그냥 안고 자기만 했던 매너남 호동. 호동의 신분은 왕자이지만, 어미가 부여사람이고, 고구려와 비류나부의 이해관계 때문에 송매설수에게 치이며 훗날 왕이 될 해우에게 밀리게 된다.

왕이 되는 것을 인생의 목표로 삼아왔던 호동에게 사랑이란 치명적인 유혹이 다가왔고, 그것은 자신의 삶의 이유를 찾게 해주며 권력의 부질없음을 느끼게 해 준다.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에 있어야 행복하다는 호동의 말은 결국 권력을 쟁취해야 하는 삶에 들어갈 수 밖에 없는 자신의 상황을 말해주지만, 그럼에도 호동은 사랑 속에서 행복을 찾아간다.

그러고 보면 호동은 자신이 원해서 왕자로 남은 것 같다. 라희를 죽을 수 있었고, 송매설수를 죽일 수 있었으나 그 안에 있는 정 그리고 사랑으로 인해 그는 냉혈한 왕이 되기보다는 한 명의 인간으로 남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호동은 뿌쿠를 더 사랑하지만, 호동을 더 사랑한 것은 뿌쿠보다는 라희였고, 그래서 자명고는 찢어지게 된다.


또한 그 삼각관계 밖에 얽히고 꼬여 있는 권력의 이해 관계는 자명고를 더 재미있게 해주는 요소인 것 같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인 모양혜도 자주 나와 더 재미있다. 그녀의 목소리만 들어도 가슴속에 시원해지는 느낌이다. 낙랑과 고구려의 대결 구도는 고구려의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생각해보면 고구려가 우리의 자랑스런 역사이긴 하지만, 강대국이었기에 약소국의 입장에서는 매우 무정하고, 비정한 나라로 인식되고 있었을 것이다. 역사는 강자의 입장에서 쓰여지기 마련이지만, 자명고에서는 낙랑의 입장에서 고구려를 그려낸 것 같다.

주몽과 바람의 나라에서 보아왔던 고구려에 대한 새로운 해석도 매우 흥미롭고, 바람의 나라에서 무휼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냉정하고 결과주의였던 대무신왕의 모습도 신선하다. 앞으로 낙랑이 망하게 되고, 그로 인해 왕홀이 낙랑의 왕이 되어 고구려와 한판 승부를 벌이는 모습도 매우 기대가 된다. 호동은 결국 송매설수의 음해로 인해 죽게 된다는데 그게 아마도 자명과의 관계 때문이 아닐까 생각도 들지만, 어떻게 결말을 지을지도 기대가 된다.

조기종영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시청률이 나와주어야 그것도 가능할 것이다. 그래서 자명고를 좀 더 많이 봐 주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선덕여왕 팬들에게는 약간 미안한 제목을 붙이게 되었다. 뒷심을 발휘하고 있는 자명고에게 힘을 실어주고 싶다. 나처럼 자명고를 재미있게 보고 있는 사람도 있으니 조기종영으로 남자이야기처럼 용두사미 결말을 내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여 기억에 오래도록 남고 다모처럼 계속 회자가 되는 그런 드라마가 되었으면 좋겠다. 호동과 자명 그리고 낙랑 공주의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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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조의 여왕이 막을 내렸다. 훈훈하게 해피앤딩으로 끝난 내조의 여왕은 끝까지 발랄하고 상큼한 모습을 잃지 않고 깔끔하게 끝냈다. 그리고 까메오의 여왕답게 마지막 까메오는 무한도전 멤버들이 등장해서 큰 웃음을 주기도 했다. 내조의 여왕을 통해 미리 무한도전을 본 느낌이었는데, 내조의 여왕편의 내용을 어느 정도 예감할 수 있었다.

유재석의 등장이 제일 많았고, 마지막 장면에서도 온달수 옆에 붙어서 까다롭게 커피를 주문하는 모습까지 촬영한 유재석은 아마도 멤버들 중에서 가장 자연스럽고 연기를 잘하기 때문에 많은 장면을 할애해준 것이 아닌가 싶다. 고시생으로 나온 유재석은 꽤 많은 분량을 배정받았고, 대사도 깔끔하게 처리했다. 하지만 박명수로 넘어가면서 약간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박명수는 나름 자신의 캐릭터를 살려서 연기를 했는데, 유재석보다는 못했지만, 박명수의 연기도 나름 괜찮았다.


그러면서 박명수 이후에는 순식간에 싹싹 지나갔고, 전진 부분에서는 갑자기 사라져 여자에게 작업거는 컨셉으로 나오게 되었는데 조금씩 어색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지막 노홍철 부분은 아예 통편집, ㅠㅜ 나중에 사장이 들어와 한명씩 멘트를 날릴 때도 노홍철 부분에서는 수염을 붙잡으며 이건 뭐냐는 말만 남기고 (아마 그나마 애드리브가 아니였을까 싶다) 노홍철은 놀라는 표정만 짓고 끝나게 되었다.

정준하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아서 또 정준하는 야구하러 갔나보다. ㅎㅎ 길이 게스트로 투입되어 안그래도 자리가 불안한 때에 자꾸 결방하고 빠지니 정준하도 아슬 아슬하다. 김연아 때도 먼저 가더니..너무 바쁜 것 같다. ^^

무한도전에서 대충 어떻게 그림이 나올지 예상이 된다. 긴장하는 멤버들과 그 와중에 연습을 열심히 해서 최고로 잘하는 유재석, 그리고 긴장한 나머지 실수 연발일 박명수, 어색한 뚱보와 전진 그리고 자신이 통편집될 사실을 모르고 제일 잘했다고 자신하는 노홍철, 빈자리가 미안해서 중간 중간에 나올 정준하 CF...ㅎㅎ


이번 내조의 여왕 마지막 피날래를 장식한 무한도전은 그 효과를 톡톡히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는 내조의 여왕 효과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 회 전까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긴장감을 가져다 준 내조의 여왕은 마지막회에 모든 매듭을 풀며 기분 좋은 마무리를 지었고, 그 마지막에 무한도전팀을 넣음으로 깔끔하게 마무리 지음과 동시에 무한도전 예고편과 같이 이어지게 만들어주었다.

무한도전을 볼 때는 유재석이 최고인 줄 알았는데, 막상 드라마에서 유재석을 보니 역시 개그맨은 개그맨이고, 배우는 배우라는 느낌을 받았다. 오지호와 최철호 사이에 있는 유재석이 어찌나 작아보이고 외소해보이던지... 버라이어티에서 보여주는 포스는 전혀 없고, 소심한 유재석만이 남아있을 뿐이었다.

연기 또한 유재석이 그마나 잘하긴 했지만, 역시 배우를 따라가기는 힘든 것 같았다. 손발이 오그라들게 만드는 연기를 그 짧은 시간에 보여준 무한도전팀은 정말 무한도전하기를 잘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 내조의 여왕을 보며 연기가 별로라고 생각했던 오지호가 얼마나 명연기로 보여지던지... 연기는 정말 힘든 것 같다.



그래서 더 무한도전답고 재미있었던 것 같다. 만약 그 자리에서 프로처럼 연기를 해 내었으면 재미가 없었을텐데 무한도전답게 큰 재미를 준 모습과 리얼한 모습들은 자연스럽게 내조의 여왕에서 무한도전으로 분위기를 넘어가게 만들어주었다.

프로그램들을 종횡무진하며 나오는 무한도전이 얄밉지 않고 이뻐보이는 이유는 그들의 도전이 신선하고 아름답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내조의 여왕이 대한민국 평균 이하 바보 무한도전을 왕자로 만들어주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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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조의 여왕이 끝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꽃보다 남자의 시청률을 모두 끌어간 듯한 내조의 여왕은 월,화드라마의 시청률 전쟁에서도 깨끗한 승리를 거두었다. 에덴의 동쪽 시청률을 다시 끌어왔으니 수백억에 한류스타 끌여들어 막장 드라마 찍은 것과 같은 효과를 거둔 것이라 할만하다.

내조의 여왕이 흥행할 수 있었던 이유는 철저히 김남주 덕분이라 생각한다. 물론 시기 적절하고 코믹한 스토리도 흥행의 요소이기도 하지만, 김남주는 내조의 여왕에서 진가를 발휘하며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다. 내조의 여왕을 보면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김남주의 패션이었다. 아줌마 패션하면 생각나는 것이 몸빼 바지나 헐렁한 티셔츠 정도인데 쓰레기 분리를 할 때 조차 김남주의 패션은 너무 화려하지도, 그렇다고 너무 후지지도 않은 세련 그 자체이다.

또한 김남주의 화장은 많은 연예인들이 따라 할 정도로 유행을 불러오고 있다. 20대 못지 않은 화장술을 자랑하는 김남주의 화장은 패션리더라 불리는 이혜영도 따라올 수 없을만큼 그녀를 돋보이게 만든다. 가끔 이혜영이 하고 나오는 빨간 립스틱은 컨셉인지는 모르겠지만, 홍두께 선생의 부인 고은애를 떠올리기도 한다.

요즘엔 김남주의 헤어 스타일 또한 유행이 되고 있는 것 같다. 심심치 않게 TV에서 여자 연예인들이 김남주 스타일의 머리를 하고 나오는 것을 보면 말이다. 복고풍의 인형 머리같은 웨이브는 김남주를 더욱 인형처럼 귀엽고 아름답게 만들어주고 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유행을 선도하고 있는 김남주는 많은 여성들을 질투의 눈빛으로, 많은 남성들을 연모의 눈빛으로 시청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가 아닌가 싶다.

여자의 위대함

얼마 전 경쟁 드라마인 자명고에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왕괴의 부인은 부하에게 무엇을 위해 죽을 수 있냐고 묻자, 남자 부하는 대의와 명분, 그리고 왕을 위해 죽을 수 있다고 한다. 그러자 왕괴의 부인은 여자는 자기 자신고 가족을 위해 죽을 수 있다고 했다. 남자들은 허황된 대의와 명분을 위해 평생을 살지만, 여자는 자기 자신이나 가족을 위협하는 것이 있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살아간다고 했다.

내조의 여왕을 보면 자명고의 그 대사가 너무도 잘 증명되는 것 같다. 김남주가 열연하는 천지애는 남편을 위해 모든 것을 서슴치 않는 아내이다. 퀸카였던 그녀가 아줌마가 되자 남에게 고개 숙이는 일도 마다않고, 무릎 꿇고 조아리기까지 하며, 식당에 가서 일을 하고, 온갖 루머에 시달리면서도 아부에 또 아부를 한다. 남의 집 상가집에 가서 음식을 나르거나, 없는 돈, 있는 돈 탈탈 털어 선물을 하기도 한다. 이 모든 것들은 자기 자신과 가족을 위해서 하는 행동들이다.

내조의 여왕에서 말하는 내조란 가족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것을 말할 것이다. 내조의 여왕이란 가족을 위해 철저히 자신을 희생하는 사람을 뜻할 것이다. 그리고 천지애는 충분히 내조의 여왕이라 할만하다. 결국 내조의 여왕은 수많은 여자들, 특히 아내들의 희생을 말이다.


여자가 위대한 이유는 바로 자기 자신과 가족만을 위해 죽을 수 있는 힘 때문이 아닐까 싶다. 물론 남자들도 가족을 위해 죽을 각오로 열심히 돈을 벌고 사회 생활을 하지만, 그 중에는 대의와 명분이 꼭 끼이있기 때문에 여자의 그것이 더 집요하고 큰 힘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내조의 여왕을 보면 알 수 있다. 내조의 여왕에 나오는 한부장이나 이사, 오달수 등은 모두 승진과 출세나 여자에만 관심이 있다. 하지만 천지애, 양봉순 등의 퀸즈푸드 여자들은 오직 남편의 뒷바라지에만 관심이 있다. 그것이 남자와 여자의 차이가 아닐까 싶다.

김남주의 연기는 내조의 여왕을 더욱 빛내주는 요소이다. 코믹할 땐 한없이 망가지고, 진지할 땐 충분한 감정 몰입을 시키는 김남주의 연기력은 요즘 얼굴만 믿고 나오는 발연기 배우들에게 경종을 울려주기에 충분하다. 연기파 배우 최철호도 울고 갈 김남주의 연기는 평소에 볼 수 없었던 김남주의 모습을 천지애로 표현하고 있기에 더욱 관심이 가고 재미있게 느껴진다.

내조의 여왕을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는 김남주는 앞으로 많은 여성들의 패션을 선도하지 않을까 싶다. 또한 다른 드라마에서도 자주 볼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언제 한번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내조의 여왕 비하인드 스토리를 듣고 싶기도 하다. 남자이야기가 스토리를 앞세워 치고 올라오는 중이긴 하지만, 내조의 여왕의 파워를 이겨내기에는 힘들지 않을까 싶다. 내조의 여왕의 파워는 바로 여자의 힘에서 나오는 것 같다. 김남주... 천지애의 활약이 더욱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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