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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뉴스에서 보았는데 오보였다고 합니다. 정준하 소속사에서는 해당 매체와 인터뷰를 한 적이 없었다고 하고, 해당 매체는 대체 기사를 올리고 해당 기사를 내렸네요. 해당 매체는 뉴스엔이고 기자는 안티무도 전문 기자 윤현진 기자라고 합니다. (전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이런 기자도 있군요...--;) 정정기사는 아직 없는 것 같습니다. 또 다른 소식이 있으면 바로 올려놓겠습니다.



이번 사건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을 묶어보았습니다.
정준하는 왜 비호감 연예인이 되었나 - Think Differet
정준하, 언론에 희생당했나 - 하재근 블로그
무도는 기자 한 명을 고소해야 할지도 -바람나그네의 미디어토크


이 글과 관련하여 아래와 같은 메일이 왔습니다. 누구인지 밝혀달라고 답멜을 보냈지만, 아직까지 답변이 없습니다. 참고로 전 글을 삭제할 의사가 전혀 없습니다. 이 상황을 계속적으로 업데이트 해 나갈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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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한다 쩌리짱, 힘내라 무한도전이란 글을 쓰고 손가락에 키보드 때가 닦기기도 전에 이런 글을 쓰려니 참 민망하고 정준하가 원망스럽다. 용서하기로 했으니 이 글은 비난이 아니라 안타까운 마음에서 쓰는 것임을 감안해서 봐 주시기 바란다. 무한도전의 마지막 5분 뒤집기 승부수는 정말 멋졌다. 비틀즈의 노래를 패러디 했다는 것도 그렇고, 가사의 내용도 훌륭했다. 그 5분간의 노래가 정준하와 길에 대한 논란을 잠재우고 무한도전에 대한 신뢰감을 높였으며, 네티즌에게의 냉소와 시청자들에 대한 미안함등을 다 포함하고 있었고, 웃음으로까지 승화시켰으니 위기를 기회로 바꾼 이보다 더 뛰어난 위기 관리법은 없었으리라.

오늘 다음 뉴스를 보다가 메인에 이상한 글귀의 기사를 보았다.



'아...." 이 제목만 보고 한숨과 탄식이 나왔다. 다된 밥에 재를 뿌리는 방법도 가지 가지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기사를 클릭했다. 식신 원정대 100회 특집을 위해 마련한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정준하가 한 말이란다. 기자가 오역을 해서 기삿거리를 만들려고 왜곡한 것은 아닐까 의심하며 아닐꺼라는 조그만 희망을 가지고 읽어나갔다.

"억울하고 답답했다. 예상치 못했던 논란에 휩싸인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예전에도 여러 논란으로 구설수에 오르내릴 때마다 속상했다. 사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마치 진짜 내가 그랬던 것처럼 사람들이 몰고 가서 마음이 아팠다"


이 기사는 듣고 기자가 생각한대로 적은 것이 아니라 인터뷰였고, 큰 따옴표로 인용한 것임을 확실히 나타내었다. 기자의 실수가 아니라면 큰 따옴표로 적었다는 것은 정준하가 직접 입으로 말한 것을 토씨하나 틀리지 않고 적었다는 것이다.

여기서 문제는 3가지로 나눠 생각해 볼 수 있다.

1. '미안하디 미안하다'는 '억울하디 억울하다' 였는가?



무한도전의 비틀즈 패러디 노래인 미안하디 미안하다에서 정준하는 직접 자기의 입으로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다. 비꼰 것이든 아니든 미안하다는 말을 했고, 오만상을 찌푸리며 자신의 간절함을 나타내는 듯 했다. 그런데 그 오만상은 "너무 미안함"의 표시가 아니라 "억울해 죽겠다"라는 표시였다는 것인가?

그 노래를 부르며 사과를 하는 것 자체도 억울하다는 표정으로 밖에 이해가 안된다. 미안하디 미안하다는 노래를 부르게 한 김태호 PD가 얼마나 미웠을까? 자신은 억울한데 미안하다라고 말하게 하다니 말이다.

여기서 정준하가 노래를 부른 가사를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나는 정말 잘해보려 했는데 결국 또 무리수로 게시판 도배

<입나왔니> 입나왔다 속상했다 잘해보려 했는데

<후회하니> 후회한다 진심으로 잘할게요 쩌리짱

노릇노릇 군침도는 김치전 엄마한테 배워왔지요

마흔살에 대들다가 욕먹은 쩌리짱 진심으로 호소하는말

<미안하지> 미안하다 김치전 맛있을 줄 알았지

<미안하지> 미안하다 수채 구멍 안 막힐줄 알았지


후회하고, 진심으로 호소하고 미안하다고 한 말은 거짓이고, 짜증나고 진심으로 호소하는 억울함이 맞을 것이다.

2. 모든 것이 편집 탓? 김태호PD의 뒷통수를 치다.


"속상하다. 이렇게 논란으로까지 번질 줄은 몰랐다. 편집 때문에 그렇게 보였을 수 있지만 사실 현장에서는 분위기가 좋았다. 방송 이후 논란이 번진 다음에도 명쉐프님과 통화를 하며 이런 일이 생긴 것에 대해 서로 많이 안타까워했다. 어느 정도의 갈등 구조로 방송의 재미를 주기 위해 그랬던 부분도 있다"

정준하는 이런 말도 했다. 즉, 편집 때문에 자신이 구설수에 오르고, 하지 않은 일도 한 것처럼 만들어냈다며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좀 더 직설적으로 바꿔 말하면 갈등 구조로 방송의 재미를 주기 위해 김태호 PD가 일부러 편집을 그 딴 식으로 해 사람을 모함한 것이라는 말도 될 것이다.

어찌되었건 정준하가 이렇게 말하면 안되는 것이다. 김태호 PD가 그 모든 논란을 5분의 예술로 잠재웠는데 그 모든 것이 억울하고 노래 부른 것도 실은 억울하고, 지금까지 자신에게 쏟아졌던 세금 사건이나 기차 사건등의 논란들은 모두 김태호 PD의 편집 탓이라는 것이란 것 아닌가.

너무 확대 해석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정도까지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발언임은 틀림없다. 정준하의 발언은 "억울하고 속상한데 그 원인은 편집 때문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가만히 있었으면 모든 것이 그냥 훈훈하게 덮여진 채 쩌리짱의 시대를 열 수 있는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있었을텐데 입이 방정이고 화근이다.

이로서 김태호 PD에게 몹쓸 짓을 한 것이고, 무한도전에 피해를 주었으며, 자신은 스스로 무덤을 판 격이 되었다.

3. 변명, 떠넘기기, 네 탓이야!


무한도전의 비틀즈 패러디 미안하디 미안하다가 극찬을 받은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남의 탓으로 돌리는 것이 아니라 자기 탓이라 말한 것이었다. 무한도전이라고 억울하고 속상하지 않았을까? 안그래도 유재석 소속사인 디초콜릿이앤티에프 때문에 골치 아픈데 뉴욕까지 가서 영어 못한다고 타블로형에게 븅신 소리 듣고, 정준하 때문에 한식 알리기는 묻혀버리고, 냄비처럼 끓었다 식었다 하는 네티즌들의 반응들 때문에 엄청 속상하고 남에게 다 떠넘기고 싶었겠지만, 그 모든 한을 자신의 불찰로 여기고 미안하디 미안하다로 통쾌한 한판승을 날려주었다.

그런데 정준하는 이미 다 훈훈하게 덮힌 이야기를 다시 들춰내며 실은 미안한게 아니라 억울하다는 식으로 말해버리고 말았다. 인터뷰의 내용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내 탓 아니고, 네 탓이다"라는 것이다. 정준하의 이런 태도는 무한도전 및 다른 프로그램에서도 줄곧 보여지곤 한다. 잘못하면 무조건 남의 탓으로 돌리는 정준하는 항상 최코디 탓을 하고, 주변의 정형돈이나 박명수 탓을 한다.

이번 명쉐프 사건도 마찬가지였다. 김치전을 망친 것이 명쉐프가 자꾸 간섭해서 그런 것처럼 말하고, 자신의 기분이 나쁜 것도 명쉐프 탓이었다는 듯 행동하였다. 명쉐프는 당근 퐝당할 수 밖에 없었고, 자꾸 남의 탓으로 돌리는 정준하의 땡깡 때문에 짜증이 폭발했던 것이다. 이것이 설정이고 편집의 힘이었다고 보기에는 그 동안 정준하가 보여준 행동들이 너무도 일관되었기에 시청자들은 그 모습에 불쾌해 했고 일부는 폭발한 것이다.

그런데 이제 와서 다 설정이었고, 편집의 탓이고, 김태호 탓이라니... 쩝...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안하디 미안하다"의 감동 때문에 언급만 하고 넘어가려 한다. 이를 통해 느낀 점은 잘 되는 사람은 계속 잘 되고, 못되는 사람은 계속 못되는 것이 아니라, 잘 되는 사람은 내 탓이라 말하고, 못 되는 사람은 네 탓이라 말해 스스로 무덤을 판다는 것이다.

정말 탄식밖에 나오지 않았던 아쉽고 안타까운 기사였다. 제발 오보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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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은 리얼 버라이어티의 원조라 불리며 현재 예능계를 이끌어간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무한도전이 방송이 되고 나면 모두들 꿈보다 해몽이 더 큰 리뷰들을 내놓기에 바쁘다. 어떤 프로그램이 쌀값대란을 두고 뭥미? 를 말할 수 있겠는가? 국민을 대표하는 사람들을 ‘국회의원’이라 한다면, 무한도전은 국민을 대표하는 예능 ‘국회의원’이 아닌가 싶다.


가볍게 웃고 즐기는 예능 프로그램에 무거운 메시지가 들어 있을 줄 누가 생각이나 했을까? 가벼움 뒤의 무거움이 무한도전의 매력이고, 인기 이유가 아닐까 싶다. 시청률이 나오지 않아도, 무한도전 팬들을 오히려 힘을 실어준다. 한마디로 무한도전의 팬들은 충성도가 높다. 그것은 무한도전이 시청자의 니즈를 정확하게 꿰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무한도전이 이런 깊이 있는 메시지를 던질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시간관리가 아닐까 싶다. 무한도전의 특징이라면 장기 프로젝트이다. 벼농사 특집도 1년 동안 장기적으로 계획을 세워 실행해 온 프로젝트이고, 현재 하고 있는 식객 프로젝트도 뉴욕으로까지 날아가야 하는 장기 프로젝트이다. 게다가 식객 프로젝트 중에 나온 정형돈의 말에 따르면 일본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고 하니 멤버들에게는 매일 무한도전을 찍을 수 밖에 없는 웃지 못할 상황이 나올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무한도전의 프로젝트는 이 뿐만 아니다. 매년 진행하는 무한도전 캘린더 제작, 듀엣가요제도 이젠 무한도전만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어버렸다. 실제 패션쇼도 하고, 에어로빅을 배워 전국체전에 나가기도 했다. 스포츠댄스를 배워 대회에 나가 울음 바다가 되기도 했고, 태안 기름 유출 때 가요제를 통해 태안 어린이들에게 도서관을 지어주기도 했다. 숭례문 화제 때는 거금을 기부하기도 했고, 때마다 무한도전은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사람들을 열광케 한다.


이 모든 프로젝트들은 무한도전만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 그 수익금은 모두 불우한 이웃을 위해 사용되었고, 꼭 사회에서 필요한 곳에 사용되었다. 단순하게 불우한 이웃에게 전달하였다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아주 구체적인 기부 목록과 받은 사람들까지 밝힌 무한도전은 이제 신뢰를 구축하게 되었고, 무한도전이라는 튼튼한 브랜드를 갖게 되었다.


지금의 무한도전을 있게 한 장기 프로젝트들은 시간관리의 결과이다. 다른 프로그램들에서 감히 흉내내지 못하는 것은 바로 철저한 시간관리에 있을 것이다. 무한도전의 도전은 그저 무모한 도전이 아니라 철저한 계획을 세우고 계획에 따라 성실이 잘 했을 때 이룰 수 있는 것들이었다.


시간관리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만, 우리는 시간관리를 하기 위해 너무나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있다. 시간관리를 위해 다양한 도구들이 나왔고, 시스템화 되어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되었지만 여전히 우리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실천이다. 그리고 실천의 부재는 시간 관리를 하기 위한 준비 과정에 너무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고, 정작 시간 관리는 제대로 되지 않아 더 많은 시간과 돈을 소비하는 악순환에 빠져들기 일수이다.


무한도전 회의실을 방송에서 보여준 적이 있었는데 그 회의실 벽면 전체가 달력이었다. 그리고 거기에는 수많은 프로젝트들이 빼곡히 적혀있었다. 김태호 pd의 말에 따르면 현재 내년 하반기까지 이미 방송 분이 확보가 되었다고 하니 프로젝트들이 1년 분은 계획이 되어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 시간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는 이유는 실천에 있을 것이다. 계획을 멋지게 세워놓고 막상 실천하려 하면 귀찮거나 시간이 없어서 넘어가곤 한다. 모든 시간관리 도구에서 빠지지 않고 잘 활용되는 것이 "연기","보류"가 아닐까 싶다. 이런 "연기"와 "보류"가 많아지다 보면 어느새 시간관리는 엉망이 되어버리고 만다.


무한도전의 시간관리법을 살펴보면 순서대로 "반드시"하는 것에 있는 듯 하다. 일이 진행되다 보면 박명수처럼 급성간염에 걸리거나 노홍철처럼 피습을 당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이 때 일을 보류하거나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 없으면 없는 데로 일을 진행해 나가는 힘이 바로 무한도전이 가지고 있는 시간관리의 방법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이것은 창의력으로 더 나은 결과를 낳기도 한다.


무한도전이 지금과 같은 신뢰를 바탕으로 한 브랜딩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시간관리를 성실히 이행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지금도 더 나은 시간관리 도구를 찾고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간관리의 실천이고, 창의력을 가지고 묵묵히 이행해 나간다면 신뢰를 기반으로 한 셀프 브랜딩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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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불패에 대한 기대가 높다. (2009/10/25 - [채널1 : 예능] - 1박2일+패떴=청춘불패?)
이유는 아이돌이 게스트로 나오는 예능이 아닌 아이돌이 주축이 되어 나오는 프로그램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아이돌이라 하면 순간적인 인기를 한몸에 받아 팬덤이란 문화 현상을 일으키는 주역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로 인해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2009/11/02 - [채널4 : 최신 이슈] - 아이돌의 피해망상, 그 치유법은?)

아이돌이란 신비로운 이미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실제와의 괴리가 점점 커지고, 인기의 정도에 따라 정신적인 고통이 따를 수 밖에 없다. 예능 프로그램은 이런 스타의 모습을 좀 더 현실적이고, 친근하게 다가오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물론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오버하고 자신의 실제 모습과 더 다르게 표현하는 사람들도 있긴 하겠지만, 그 어느 프로그램보다 진솔한 스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아이돌의 생명력을 길게 만들어주는 효과도 있다. 패떴에 나오는 대성은 이제 아이돌이 아니라 국민가수, 혹은 국민예능인이 되었다. 빅뱅이란 아이돌 그룹 이름은 몰라도 대성은 알 정도로 어른들에게조차 이쁨을 받고 있다. 시기 적절하게 트로트까지 부른 대성은 어르신들의 사랑을 듬뿍 받을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청춘불패는 아이돌이 단순히 게스트로 잠깐 나왔다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인기를 바탕으로 프로그램도 살리고, 자신의 모습을 솔직하게 보여줌으로 시청자와 더 친근하게 다가감과 동시에, 막힌 숨통을 틔어줄 수 있게 만들어주는 해방구의 의미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청춘불패는 2회에 걸쳐 재미있는 장면을 기대 이상을 뽑아내 주었고, 거기에는 걸그룹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오버가 있었다. 구하라, 나르샤의 팬이 되어버렸을 정도로 그들의 끼를 한껏 느낄 수 있었던 프로그램이었다.

하지만 청춘불패의 최고 문제점이 하나 생겼다. 그건 바로 전화 박스 코너이다. 도착하자마자 휴대폰을 압수하기에 저녁 시간에 전화를 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이다. 하지만 그 전화는 엄만, 할머니에게 걸게 되고, 결국 울음 바다가 되고 만다. 어렸을 때부터 어땠다느니, 항상 그렇게 말씀하신다느니... 하면서 운다. 그리고 울음이 전염되어 다 운다. 결국 눈물 바다가 되어버리고 만다.

가장 이해 안되는 것이 한껏 웃겨놓고 울리는 것은 무슨 심보인가이다. 게다가 공감이 되지도 않아서 막판에 벙 뜨게 된다. 프로그램의 균형을 맞춰야겠다고 설정한 것이라면 그 균형이 오히려 균형을 깨뜨렸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전화 박스 코너는 청춘불패에 독이다. 손발이 오그라다는 억지 감동은 시청자들의 짜증과 채널 변경만 유발할 뿐이다. 울고 있는데 가식적으로 보인다. 그저 울기 위한 코너이니 말이다. 매일 보는 사람들, 혹은 자신의 바쁨으로 인해 못만났던 사람들에게 갑자기 전화한다는 것 자체가 당황스럽다. 그냥 친구들에게 전화하여 안부 전화 정도 거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난데없이 울기 시작하여 어이가 없었다.


그런데 이 전화 박스 코너를 다음 주에 또 한단다. 패떴의 참돔 사건이 욕먹고 있는 이유는 "리얼"이라는 부분에서 이다. 즉, 짜고 치는 것을 들킨 것과 들키지 않은 것의 차이인데, 전화 코너는 전자의 경우인 것 같다. 1박 2일의 이승기 비어치킨 사건도 믿었던 이승기가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면서 우연찮게 광고를 한 맥주와 연결이 되어 곤혹을 치르게 되었듯, 청춘불패의 전화 박스 코너는 평소와 갑자기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전화 "리얼"하지 않은 가식적인 부분이 너무나 강조되었다.

따라서 청춘불패는 전화박스 코너를 없애고 좀 더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만한 것이 필요하다. 차라리 그 시간에 패떴처럼 잠자리 선정 게임이라도 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 아니면 복불복이라도...

억지 감동은 시청자들에게 외면받기 딱 좋다. 이제 시작한느 청춘불패, 그리고 그 가능성에 대해 기대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청춘불패에 간절히 바라는 것이 있다면 전화 박스 코너에서 제말 우는 컨셉은 없엤으면 좋겠다. 그것만 아니라면 청춘불패하고 금요일 저녁을 평정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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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이 제주도 지방도 여행을 하게 되었다. 5개의 국도를 놓고 펼친 복불복 사다리 타기에서 제일 거리가 짧은 제주도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5개의 번호 중 처음에는 2번을 선택했지만, 운전을 해야 하는 이수근이 4번을 선택했다. 그러나 하필 선택한 시간이 새벽 4시 40분. 그래서 죽을 사(死)자와 같은 4를 피해 2번과 4번의 가운데 번호 3번을 골랐다.

이번 1박 2일도 역시 실컷 웃을 수 있는 방송이었다. 더욱이 1박 2일 멤버들에게 운이 따라주어 더 재미있어진 제주도편이 아니었나 싶다. 어떤 운이 1박 2일에 따라주었을까?

1. 20%의 확률, 제주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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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번 지방도

한반도 지도에 그려져 있던 5개의 국도. 그 국도는 500km가 넘는 7번 국도와 남해에서 시작하는 19번 국도, 그리고 서해에서 동해까지의 34번 국도, 46번 국도, 마지막으로 제주도의 1118번 국도가 있었고, 500km가 넘는 7번 국도가 선택되면 운전자인 이수근은 죽어나는 것이었다.

드디어 사다리타기가 시작되고 3번을 최종 선택한 1박 2일 멤버와 스태프들은 모두 초긴장한 상태에서 결과를 지켜보았다. 사다리타기를 한 결과 3번은 그토록 간절히 원했던 제주도의 1118번 국도였고, 다들 환호성을 지르고야 말았다.

정말 운이 좋다. 하지만 여기서 주의 깊게 볼 것이 있다. 1박 2일 멤버 중 MC몽이 비몽사몽간에 강호동에게 제의를 한다. 사다리타기를 할 때 매직으로 하지 말고 손으로 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역시 1박 2일은 매직을 들고 사다리타기를 한다. 즉, 조작의 의혹이 없다는 것이다.

이런 세심한 배려가 신뢰를 더해주고, 그들의 운에 열광할 수 있게 만들어주었다. 제주도가 선택되었을 때 1박 2일 멤버 그리고 스태프 그리고 시청자까지 같이 즐거워 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또한 5개의 국도를 작가들과 스테프들이 모두 돌아보았다. 미리 국도를 돌아보고 시나리오까지 짠 것이다. 운은 그냥 오는 것 같지만, 이런 철두철미한, 혹은 피곤한 작업이 있고 난 후 따라오는 보상과 같은 것이다. 모든 가능성에 대해 대비하는 사람만이 운이 따르는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이다.

2. 맑은 제주도, 두둑한 용돈

제주도로 간 1박 2일은 당일 새벽 서울에 천둥번개가 쳤음에도(MC몽의 셀카에서 나옴) 불구하고 제주도 현지의 날씨는 매우 쾌청하였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을 정도로 말이다. 시원한 제주도 바닷가에서 펼쳐진 용돈 복불복은 멤버 한명을 들쳐매고 모래사장을 뛰어 13초안에 들어오면 3만원을 지급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1박 2일 멤버들은 흥정을 하여 1초를 줄일 때마다 만원씩 추가 수당을 주고, 1초가 늦어질수록 만원씩 깎되 한명씩 입수를 한다는 조건까지 걸었다. 1박 2일 멤버들에게는 리스크가 큰 조건이었지만, 단합된 모습으로 11초에 달리기를 하게 된다. 5만원의 용돈을 받게 된 이들은 과연 운이 좋아서 그랬을까?

1박 2일이 제주도에 간 것은 이번이 3번째이다. 그 중 2번은 최악의 날씨였다. 방송이 불가할 정도로 험궂은 날씨를 거쳤기에 이번 제주도의 날씨가 맑을 수 있었던 것이다. 또한 여러 번의 복불복 경험 결과 흥정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고, 리스크를 감당할 수 있는 담대함이 생긴 것이라 생각한다. 운처럼 보이는 이런 것들이 모두 운이라기보다는 경험에 의한 실력이 아닐까.

3. 패떴과의 비교

패떴이 저번 주 참돔 조작 논란으로 골치를 썪고 있다. 이는 참돔 조작의 진위를 떠나서 제작진의 태도 자체가 그동안 양치기 소년이 되었기에 신뢰의 부재, 소통의 부재에서 비롯된 일이라 생각한다. 이와 비교가 되게 이번 주 1박 2일은 모든 복불복에 확인에 확인을 거쳐 조작의 의혹을 완전히 제거한 상태에서 복불복을 진행하였다.

이는 그동안 1박 2일이 시청자와 소통을 중요시 했고, 신뢰를 바탕으로 만들어왔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리얼"의 문제가 아니라 "신뢰"의 문제인 것이다. 1박 2일은 이미 시청자들에게 신뢰를 받고 있다는 것이기도 하다.

따지고 보면 1박 2일은 운이 좋았을 때보다 나빴을 때가 더 많았다. 하지만, 그것들을 즐겁게 겪으며 프로그램을 만들어갔을 때 결국 운이 그들에게 따라주는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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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의 3부작 시리즈 벼농사 특집이 막을 내렸다. 올해 초부터 시작된 벼농사 특집은 무도 멤버들이 틈틈히 시간이 날 때마다 농사를 지어 추수까지 하게 된 여정을 3시간에 걸쳐 보여주었다. 이미 많은 무한도전 벼 농사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나왔기에 짧게 이야기하려 한다.

장장 3주에 걸쳐 풀어낸 벼농사 특집은 딱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다. "뭥미" 뭥미란 뭐냐, 뭐야? 라는 황당한 일을 당했을 때 사용하는 말로 인터넷 은어이다. 벼농사를 통해 얻은 쌀의 이름을 뭥미(米)로 지음으로 좋은 일에 사용하겠다는 자막과 함께 끝난 특집은 3주동안 고생한 것을 다 보여주었지만, 결과는 황당하는 뜻이기도 하다.

요즘 쌀값 대란으로 인해 농민들의 마음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한해 동안 그렇게 힘들게 농사를 지어 팔려했더니 쌀값이 떨어져서 오히려 손해를 볼 지경이니 얼마나 울화통이 터지겠는가? 화가 나는 것을 넘어서 너무도 당황스럽고 황당한 일을 당했을 때 쓰는 "뭥미"는 바로 이럴 때 쓰는 말이 아닌가 싶다.


용인과 충북 음성군에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블로그 강의를 다닌다. 어르신들에게 블로그의 활용법을 알려드리고, 농업과 어떻게 연결을 지을 수 있는 지 이야기를 하는 강의이다. 블로그에 대해 강의를 하지만, 나 역시 농업의 현실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1년 동안, 혹은 그 이상 힘들게 농사를 지으면 모두 중간 유통 상인들이 이득을 취해 버리기 일 수이다. 물가는 안정될수록 좋다. 쌀값이 비정상적으로 올라도, 내려도 문제가 생긴다. 임금 상승률과 물가 상승률이 일정한 비율로 느는 것이 가장 이상적일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중간 유통인들이 폭리를 취하거나 너무 복잡한 유통 과정으로 인해 소비자가 접하는 가격과 생산자가 판매하는 가격의 괴리가 커지는 데에서 비롯된다.

쌀값대래란의 원인은 대북 쌀 지원을 금지한 정부와 유통 과정의 괴리, 그리고 수입쌀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공급은 늘어나고, 수요는 줄어드니 당연히 값이 떨어지는 것이다. 2009년 쌀 생산비는 21만원이라고 한다. 그러나 현재 80kg에 17만원에도 못미치는 가격으로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다니 한해 동안 수고한 논을 갈아엎는 눈물나는 일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느끼는 쌀값은 얼마나 떨어졌을까? 농민이 느끼는 하락폭에는 발끝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일 것이다. 이는 쌀 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농산물에서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도매가는 날로 떨어지는데, 소매가는 날로 높아지는 이상 현상은 생산지에서 소비자까지 오는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일거다.

그야말로 뭥미?다. 정부는 수입쌀로 공급은 늘리고, 대북지원 금지 등 수요는 줄이는 정책으로 농민과 소비자들에게 황당한 결과를 가져다 주고 말았다. 중간 유통 과정을 대폭 줄이던가, 투명하게 하여, 도소매가 등락률을 조절하여 모두가 먹고 살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주어야 할 것이다.

블로그로 강의를 하는 부분도 바로 이런 점이다. 유통과정을 줄이기 위해서 블로그를 이용하자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각종 인증과정이 아니더라도 이웃블로그를 통해 안심하고 먹을 수 있어서 좋고, 농민들은 블로그를 통해 판매를 해서 좋으니 상생의 방법이 아니겠는가.


장인어른께서도 농사를 지으신다. 벼농사는 아니지만, 대추와 사과, 배추등 야채를 재배하시는데, 수익은 거의 없다고 보는 것이 좋다. 농사를 잘 지으셔서 대추알도 크고, 달며, 사과나 다른 작물들도 실한데, 정작에 가져다 팔려고 하면 노동비도 안나오는 정도라 그냥 교회분들에게 나눠주기 일 수 이다. 몇달 전에는 나도 감자를 같이 장인어른과 함께 캤는데, 정말 크고 맛있는 감자였다. 그 감자 한박스를 공판장에 팔려니 만원밖에 못받았다. 그 후 서울로 올라와 마트나 길거리에서 파는 감자를 보게 되었는데 감자 5,6개에 가져다 놓고 5천원에 팔고 있는 것을 보았다. 블로그를 통해 직거래를 하였다면 소비자는 시중가보다 더 저렴하게 살 수 있었을테고, 생산자도 기분좋게 수확할 수 있었을테다.

무한도전은 메시지를 담고 있고, 이번 메시지는 바로 농부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농부의 마음은 "뭥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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