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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의 길이 본격적으로 치고 나오기 시작했다. 무한도전에 길은 이제는 고정 멤버라고 해도 좋을만큼 자주 출연하고 있다. 비록 길이 아직은 무한도전에서 게스트이긴 하지만, 고정 멤버가 될 것이 확실해 진 것 같다. 이런 모습은 길에 대한 반발이 너무 심하기 때문에 약간의 꼼수를 둔 고정 멤버 만들기가 아닌가 싶다. 길의 이런 특별 게스트 출연 모습은 어디선가 본 적이 있다. 그건 바로 명랑히어로의 이경규 고정 만들기에서 봤던 모습과 같다.

당시 이경규는 라인업과 간다투어를 말아먹은 장본인이 되면서 예능의 감을 잃고 있었다. 그래서 약간 비주류 프로그램이면서 가능성이 있는 명랑히어로에 게스트로 나오게 되는데 시사 예능이었던 명랑히어로에서 청와대를 변호하는 듯한 발언을 하여 사람들의 뭇매를 받게 되었었다. 개그의 감도 떨어진데다가 당시 광우병 사태로 인해 민감해져있는 그 때에 정부의 일을 감싸고 도는 발언을 하니 사람들의 시선이 고울 수만은 없었다.


하지만 이미 제작진과 고정MC로 만들기로 이야기가 되었던지 계속 게스트로 나오게 되었다. 일명 특별 게스트라는 명목으로 계속 나오게 되었는데, 고정으로 투입하기에는 너무 반발이 심할 것으로 예상이 되었던지 완충 작용을 하기 위해 멤버가 아닌 특별 게스트로 나오게 되었다.

다음 주에는 안나오겠지 싶었지만, 아예 가운데 자리를 차지하고 메인 MC로 진행을 하였고, 설날 특집을 계기로 아예 시사적인 색깔을 지워버리고 이경규의 아이디어로 두번 살다, 장례식을 거행하게 된다. 결국 이경규의 아이디어는 신생 프로그램까지 말아먹게 되고 만다. 아무튼 명랑히어로의 이경규 끼워넣기 작전은 충격을 완화하면서 은근 슬쩍 고정으로 넣는데에 성공을 하게 된다.

길 또한 무한도전에 연속으로 게스트로 출연하고 있다. 처음에는 정준하 땜빵으로, 두번째는 박명수 땜빵으로 나오더니 이제는 아무 이유없이 갑자기 등장하기 시작했고, 이번 주에는 아예 멤버들과 손을 묶인 채 고정 멤버처럼 활동하였다.


길의 이미지는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아직도 여성들에게 최악의 이미지를 받고 있다. 남자들이 보기에도 껄끄러울 정도로 껀덕되는 이미지이기 때문에 여성들에게는 비호감 1위로 뽑힐만 하다. 게시판 점유율 99%를 올리며 무한도전 게시판을 활성화 시켜주고 있는 길에 대해 갑자기 고정으로 박아 넣기엔 부담이 클 뿐 아니라 그 동안의 무한도전 이미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이경규의 예측대로 길의 예능감은 뛰어나다. 무한도전에 활력소를 가져다 주고, 길이 나오는 부분은 재미있다. 간호사에게 껄쩍댔던 것만 빼면 뻔뻔함이나 깐족거림이 이번 방송에서 많은 재미를 가져다 주었다. 제작진 또한 약간 메너리즘에 빠져 있는 무한도전에 신선한 활력소가 된다며 길의 출연 의도를 밝히기도 했다. 딱 한가지 길의 단점이 있다면 바로 이미지이다. 그래서 이 이미지를 완충하기 위해 특별 게스트로 출연시키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길을 싫어하는 사람은 이렇게 생각한다. 다음 주에는 안나오겠지... 그리고 그 다음 주에 기대를 가지고(?) 보게 되면 또 길이 나오는데 이번에도 게스트로 나온다. 그럼 다음 주에는 안나오겠지 하지만 역시나이다. 말이 특별 게스트이지 고정 멤버나 다름없다.



반면 길의 투입으로 가장 불안해지는 멤버는 바로 전진이다. 부상으로 못나오는 것이야 어쩔 수 없지만, 전진은 예능을 하기에는 너무도 잘 생겼다. 게다가 캐릭터를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다. 처음에 전진이 나왔을 때는 생각보다 재미있는 모습에 반겼지만, 시간이 지나도 나이질 기미를 보이지 않자 기대치가 점점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전진의 장점이라면 신화라는 백그라운드이다. 전진의 팬들은 대부분 무한도전에는 없는 10대, 20대 여성 팬으로서 시청률을 끌어올려주는 원인이기도하다. 하지만 웃기지 못하는 것은 10대, 20대 여성 팬이 아무리 열심히 본방사수를 해 주어도 무도 고정 팬들이 떠나가게 되는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다.

게다가 전진은 군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이제 나이도 찼기 때문에 슬슬 군입대를 준비해야 할 시기가 되었다. 반면 길은 비록 공익으로 소집해제를 하긴 했지만, 군 문제는 확실하게 해결이 되었기에 하하가 복귀하고도 계속 나올 가능성이 높다.

특히 길과 하하는 친분이 있어서 서로 캐릭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놀러와에 나왔던 하하의 여자친구 안혜경의 말이 따르면 자취방을 구해줄 정도로 친분이 있다고 한다. 비록 그 집에 온수도 안나오고 문제가 많은 집이어서 길과의 관계가 서먹하게 되었다지만 이로서 길과 하하의 폭로전 및 대결 구도도 만들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유재석(박명수)-노홍철-하하 가 유라인으로, 정준하-정형돈-길(박명수)이 정라인으로 하여 대결 구도가 확실히 잡힐 수 있기도 하다.

여러모로 전진에게는 불리한 입장이 되었고, 이번 방송에서도 전진의 출연 분량을 길이 채우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의리의 무한도전이 쉽게 멤버들을 내던지지는 못할 것이다. 또한 전진의 팬들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전진의 출연은 계속되겠지만, 분량은 적어질테고, 군입대가 결정 될 때 자연스레 하차를 하지 않을까 싶다. 반면 길은 계속 특별 게스트로 나오면서 분량을 확보할 것이고, 결국에는 무한도전 내에서 캐릭터를 확실히 잡아 고정 멤버가 되지 않을까 싶다.

다음 주에는 무한도전 궁 특집이 방영된다. 역시 길이 특별 게스트로 나온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길이 어떤 활약을 할지, 분량은 어느 정도 뽑아 낼지, 다음 주 무한도전 게시판은 어떻게 될 지고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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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을 통해 가장 큰 인지도를 얻은 사람이 있다면 바로 박명수가 아닐까 싶다. 예전에 이승철 흉내를 낼 때는 "우쒸~!" 외에는 인지도가 없었던 박명수였지만, 무한도전을 통해 인지도를 한껏 높혀 이제는 박명수 개그에 길들이게 만들어 2인자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였다.

비호감 이미지로 시작하여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캐릭터는 바로 박명수이다. 비호감 캐릭터를 가진 개그맨들의 롤모델이 될 수 있을만큼 수많은 안티를 뚫고 지금의 자리를 만든 박명수는 개그계에 귀감이 될만한 개그맨이 아닐까 싶다. 유재석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자리에 올 수 있겠냐마는, 누구나 유재석 옆에 있다고 해서 뜨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박명수의 인기는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박명수의 장점 중 하나는 힘없는 약자의 호통이라는 점이다. 호통 개그나 독설을 내뱉는 비호감 캐릭터는 보통 강한 힘이 전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 캐릭터 자체가 강하기 때문에 자신의 약한 모습은 좀처럼 보여주지 못한다. 이경규도 대선배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고, 김구라도 큰 덩치와 험악한 인상으로 좌중을 압도한다. 박명수의 경우에는 처음엔 매우 강한 척을 했으나 호통을 하나의 개그 소재로 만들기 위해 허약한 체질을 또 하나의 캐릭터로 만들었다.

물론 그것이 가능하기에는 유재석이 반드시 필요하다. 착한 캐릭터의 유재석이 강한 힘으로 박명수를 제압할 때, 나쁜 캐릭터인 박명수는 오히려 약한 힘으로 제압을 당해 통쾌한 웃음도 주면서 그의 강한 호통 또한 용납할 수 있는 수위로 변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런 캐릭터 때문에 만들어지고 있는 재미있는 현상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기부 악마이다. 보통 연예인들이 남 몰래 기부를 함으로 기부 천사라는 호칭을 받고 있다. 하지만 박명수의 경우는 기부는 커녕 모든 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기 바쁘다. 해피투게더에서도 자신이 받은 생활용품들을 의자 밑에 꽁꽁 숨겨두는 캐릭터로 이기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박명수는 무한도전에만 오면 오히려 역공격을 당한다.


괜한 내기를 해서 지게 됨으로 시청자에게 TV를 주는가 하면, 노홍철 대신 마빡을 대신 맞아주고 그 돈은 고스란히 제작진에게 기부되고 만다. 또한 이번 명수노믹스 기습공격에서는 게임에서 지게 되어 삼겹살 비용 167만원을 내게 된다. 얼마 전에 했던 YES OR NO에서 호텔에서는 게임에서 져서 제작진이 먹은 짬뽕까지 몇십만원어치를  내기도 했다.

정말 냈는지 안냈는지는 모르겠지만, 우선 박명수는 기부악마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기부천사와는 달리 자신의 의지가 아닌 타인의 의지로 기부를 많이 하게 되는 재미있는 캐릭터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박명수의 기부는 박명수의 캐릭터를 더욱 호감으로 만들어주고 있다.

만약 박명수가 자신의 이미지를 개선시키겠다고 기부천사들이 하듯 남몰래 기부를 했다면 그의 캐릭터는 희석되어 이도 저도 아닌, 좋은 일하고 인기 떨어지는 격이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유재석과 무한도전의 힘에 의해 강제로 강탈 당하는 모습으로 기부를 하게 된 박명수는 자신의 캐릭터를 지킴과 동시에 악당에게 무언가를 빼앗었다는 통쾌한 재미도 주고, 더불어 자꾸 당하기만 하는 박명수를 향한 이미지도 좋아지게 됨으로 1거 3득을 하고 있는 것이다.

박명수가 지금과 같은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점은 개그의 기본이 되어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우리는 개그에 익숙해져 있기에 식상하게 생각될 수도 있지만, 외국인들에게 무한도전을 보여주면 그 반응은 확연한 차이가 있다. 물론 말을 잘 못알아 듣기에 그럴수도 있지만,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웃는 부분은 바로 박명수가 나오는 장면에서이다. 넘어지고, 인상 쓰고, 호통 치는 그의 기본적인 개그 실력이 바탕이 되기 때문에 지금의 자리에 올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 무한도전의 확실한 2인자로 자리매김한 박명수는 앞으로 기부악마라는 새로운 캐릭터로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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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조의 여왕이 막을 내렸다. 훈훈하게 해피앤딩으로 끝난 내조의 여왕은 끝까지 발랄하고 상큼한 모습을 잃지 않고 깔끔하게 끝냈다. 그리고 까메오의 여왕답게 마지막 까메오는 무한도전 멤버들이 등장해서 큰 웃음을 주기도 했다. 내조의 여왕을 통해 미리 무한도전을 본 느낌이었는데, 내조의 여왕편의 내용을 어느 정도 예감할 수 있었다.

유재석의 등장이 제일 많았고, 마지막 장면에서도 온달수 옆에 붙어서 까다롭게 커피를 주문하는 모습까지 촬영한 유재석은 아마도 멤버들 중에서 가장 자연스럽고 연기를 잘하기 때문에 많은 장면을 할애해준 것이 아닌가 싶다. 고시생으로 나온 유재석은 꽤 많은 분량을 배정받았고, 대사도 깔끔하게 처리했다. 하지만 박명수로 넘어가면서 약간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박명수는 나름 자신의 캐릭터를 살려서 연기를 했는데, 유재석보다는 못했지만, 박명수의 연기도 나름 괜찮았다.


그러면서 박명수 이후에는 순식간에 싹싹 지나갔고, 전진 부분에서는 갑자기 사라져 여자에게 작업거는 컨셉으로 나오게 되었는데 조금씩 어색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지막 노홍철 부분은 아예 통편집, ㅠㅜ 나중에 사장이 들어와 한명씩 멘트를 날릴 때도 노홍철 부분에서는 수염을 붙잡으며 이건 뭐냐는 말만 남기고 (아마 그나마 애드리브가 아니였을까 싶다) 노홍철은 놀라는 표정만 짓고 끝나게 되었다.

정준하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아서 또 정준하는 야구하러 갔나보다. ㅎㅎ 길이 게스트로 투입되어 안그래도 자리가 불안한 때에 자꾸 결방하고 빠지니 정준하도 아슬 아슬하다. 김연아 때도 먼저 가더니..너무 바쁜 것 같다. ^^

무한도전에서 대충 어떻게 그림이 나올지 예상이 된다. 긴장하는 멤버들과 그 와중에 연습을 열심히 해서 최고로 잘하는 유재석, 그리고 긴장한 나머지 실수 연발일 박명수, 어색한 뚱보와 전진 그리고 자신이 통편집될 사실을 모르고 제일 잘했다고 자신하는 노홍철, 빈자리가 미안해서 중간 중간에 나올 정준하 CF...ㅎㅎ


이번 내조의 여왕 마지막 피날래를 장식한 무한도전은 그 효과를 톡톡히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는 내조의 여왕 효과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 회 전까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긴장감을 가져다 준 내조의 여왕은 마지막회에 모든 매듭을 풀며 기분 좋은 마무리를 지었고, 그 마지막에 무한도전팀을 넣음으로 깔끔하게 마무리 지음과 동시에 무한도전 예고편과 같이 이어지게 만들어주었다.

무한도전을 볼 때는 유재석이 최고인 줄 알았는데, 막상 드라마에서 유재석을 보니 역시 개그맨은 개그맨이고, 배우는 배우라는 느낌을 받았다. 오지호와 최철호 사이에 있는 유재석이 어찌나 작아보이고 외소해보이던지... 버라이어티에서 보여주는 포스는 전혀 없고, 소심한 유재석만이 남아있을 뿐이었다.

연기 또한 유재석이 그마나 잘하긴 했지만, 역시 배우를 따라가기는 힘든 것 같았다. 손발이 오그라들게 만드는 연기를 그 짧은 시간에 보여준 무한도전팀은 정말 무한도전하기를 잘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 내조의 여왕을 보며 연기가 별로라고 생각했던 오지호가 얼마나 명연기로 보여지던지... 연기는 정말 힘든 것 같다.



그래서 더 무한도전답고 재미있었던 것 같다. 만약 그 자리에서 프로처럼 연기를 해 내었으면 재미가 없었을텐데 무한도전답게 큰 재미를 준 모습과 리얼한 모습들은 자연스럽게 내조의 여왕에서 무한도전으로 분위기를 넘어가게 만들어주었다.

프로그램들을 종횡무진하며 나오는 무한도전이 얄밉지 않고 이뻐보이는 이유는 그들의 도전이 신선하고 아름답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내조의 여왕이 대한민국 평균 이하 바보 무한도전을 왕자로 만들어주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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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의 길이 연속 3주째 출연하고 있다. 다음 주 예고편에서도 길이 나왔고, 6월에 하는 특집에도 길의 모습이 비추었기에 길은 6월까지는 계속 출연할 것임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번 방송에서 나온 것처럼 무한도전 팬들의 반대가 거세다. 게시판에는 99%의 점유율을 자랑하며 길 투입 공방전이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길로서는 속상할 것도, 아쉬울 것도 없다. 오히려 대박친 격이기 때문이다. 길이 이렇게 회자가 되고 있다는 것만으로 길의 예능 입지가 한층 두터워졌다고 해도 될 것이다. 놀러와에 나왔을 때만 해도 예능에서 길은 아무도 모르는 생짜 신인에 불과했다. 그저 이하늘과 친한 친구 사이정도? 심지어 길이 리쌍이라는 것도 모르는 사람이 많았으니 말이다.


하지만 무한도전에 출연하게 됨으로 길의 인지도는 급격히 상승했으며, 길의 투입과 투입 반대 의견이 게시판과 블로그와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되었다. 문제의 핵심은 길을 투입하느냐, 투입하지 않느냐가 아니다. 길의 투입 여부는 무한도전 pd가 결정할 일이고, 무한도전의 특성상 한번 투입한 멤버에 대해서는 의리를 철저히 지키는 편이기 때문에 웬만한 압력과 압박에는 끄떡도 하지 않기에 게시판 도배로 길을 빼버리겠다는 것은 애초에 생각하지 않는 편이 좋다.

핵심은 무한도전에서 길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맞추어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 길의 투입은 이미 기정사실이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pd의 맘이다. 그렇다면 시청자로서 요구할 수 있는 부분은 무한도전을 즐겨보는 시청자의 입장으로 어떻게 하면 무한도전을 더욱 재미있게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한 것이 아닐까 싶다.

패떴에서 김종국의 투입은 매우 부적절했으나 패떴 역시 김종국을 하차시키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캐릭터 만들기에 집중할 뿐이었다. 또한 시청자들이 김종국을 싫어하는 이유는 패떴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흐렸고, 캐릭터를 망가뜨렸으며, 김종국 자체도 캐릭터를 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재미가 없어졌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성토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무한도전 역시 길의 투입으로 무한도전이 재미있어질 수 있느냐, 없느냐를 놓고 의견을 제시하는 편이 현실적이 아닐까 싶다. 캐릭터를 어떻게 만드느냐 또한 pd의 재량이지만, 시청자들의 의견을 어느 정도 반영은 해줄 수 있기 때문에 길의 투입 여부보다는 길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의견이 낫지 않을까 싶다.

결국 길의 투입 여부에 대한 논란 자체도 무한도전이 더 재미있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나오는 것들이 아닌가. 길을 투입하지 말자는 의견들은 길의 비호감적인 이미지 때문에 그런 의견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일부 멤버의 팬들이 자신의 좋아하는 멤버가 위험해질까봐 의견을 내놓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길의 비호감 이미지가 무한도전에 영향을 미칠 것을 염려하기 때문일 것이다.

나 또한 길의 저질 이미지와 비호감 이미지가 싫다. 많은 토크쇼에서 이미 길은 만신창이의 애피소드를 통해 그런 이미지를 쌓아왔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그렇게 인식이 되어있다. 눈길을 끌기 위해 자극적인 토크를 하다보니 생긴 이미지이겠지만, 이제는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김연아 편에서 욕을 바가지로 먹은 이유도 바로 웃기자고 한 발언이 저질스런 멘트로 이어졌기 때문이었다. 반면 춘향뎐에서와 박명수 특집에서는 평소 길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깐족되는 이미지만을 강조하여 재미를 가져다 주었다. 무한도전에 깐족거리는 캐릭터가 없기 때문에 길의 깐족거림과 이간질은 무한도전에 활력을 넣어줄 수 있다.


길을 투입하자는 의견 또한 이런 재미를 길이 줄 수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길 특유의 넉살과 거침없는 깐족은 큰 장점이고, 무한도전에 필요한 캐릭터이기도 하다. 길이 투입되면 커플 캐릭터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게 된다. 정형돈-노홍철(마라도 짜장면에서 최고의 궁합을 보여주었음), 유재석-박명수(1인자와 2인자 캐릭터 확보), 정준하-길-전진(정준하와 길은 같은 비호감 캐릭터로 서로의 단점을 보완해줄 수 있음, 전진은...??) 의 커플로 만들면 더 큰 재미를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길이 아직은 부족한 부분이 많기는 하다. 개그를 할 때 대본을 짜와서 하는 경우가 많고, 애드립이나 경험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무한도전 내에서 어울어진다면 그런 단점들은 다른 멤버들이 보완을 해주지 않을까 싶다. 길의 투입 여부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투입을 했으면 좋겠다. 다만, 길이 투입되고 나서 무한도전이 재미없어지거나 질이 낮아지는 것은 싫다. 투입하기로 했다면 분명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투입한 것일거다. 그 가능성을 최대한 발휘해주길 기대해본다. 길의 저질 발언은 이제 그만 보았으면 좋겠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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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의 '집으로'편은 정말 최고의 방송이었던 것 같다. 큰 웃음과 자연스런 감동까지 주었던 1박 2일은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었다. '패밀리가 떴다'와 비슷한 컨셉으로 진행되었지만,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던 1박 2일의 '집으로'편은 두메 산골에 계신 할아버지, 할머니를 찾아가 일도 도와주고, 게임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어르신들을 여행 보내는 것만 아니라면 '1박 2일이 떴다'라고 해도 좋을 만큼 '패밀리가 떴다'의 컨셉과 비슷했다.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났다. 패밀리가 떴다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아니 패떴에 기대했던 모습을 1박 2일이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정말 친손자같이 할머니와 말트고(?) 지낸 멍충이와 순길이는 TV에서는 결코 볼 수 없었던 캐릭터였다. 보통 방송에서는 어르신들께 최대한 예의를 갖추려 하지만, 정말 친손자와 같이 허물없이 지내는 모습은 거의 본 적이 없는데 MC몽과 이승기는 마치 거산댁 할머니의 친손자처럼 보일 정도로 행동함으로 더욱 자연스런 웃음과 감동을 이끌어 내었다.


'패밀리가 떴다'는 도착하기 무섭게 최대한 격을 갖추어 어르신들을 쫒아내기 바쁘고, 어르신들이 돌아오시자마자 떠나가 바쁘다. 어르신들이 시킨 일들도 패떴의 게임을 위해서 만들어진 작업처럼 느끼질 정도로 어색하며 일도 대충 하다가 게임만 주구장창한다. 패떴 멤버들은 누구나 다 농사일에 귀신들이다. 어르신들이 가르쳐주지 않아도 웬만한 일들은 어떻게 알아서 다 할 줄 안다.

반면, 1박 2일에서 어르신과 함께한 '집으로' 특집은 장작을 피우는 것부터 일일이 하나씩 다 어르신들이 가르쳐주며 어르신들이 좋아할만한 게임으로 진행되었다. 최신 유행하는 러브라인을 강조한 게임이 아닌, 대한민국 남녀노소가 다 아는 스피드게임과 방과 방 게임을 통해 어르신들 위주로 게임이 진행되었다.

이런 1박 2일의 모습은 무한도전의 모습과 비슷해 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처음에 1박 2일이 나왔을 때만 해도 무한도전의 아류작이 아니냐는 말들이 많았다. 1박 2일의 시작이 무한도전의 서바이벌을 보고 시작했기 때문에 컨셉이 비슷한 것은 당연할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1박 2일은 무한도전과 완벽한 차별화에 성공했다. 그리고 이제 더욱 무한도전과 닮아가고 있다.


무한도전과 닮아가는 것은 바로 이미지이다. 무한도전의 이미지는 시청률로 판단할 수 없다. 무한도전이 가진 내공과 시청자들의 충성심은 절대적이다. 무한도전이 재미없을지라도 시청자들은 무한도전에 대한 무한 신뢰를 보내며 응원과 격려를 해 준다. 김태호 PD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이름이 잘 알려진 PD가 되었고, 사람들은 프로그램 안에 그가 보내는 메세지를 읽으려 노력한다.

무한도전이 지금과 같은 입지를 다질 수 있었던 것은 오랜 시간 동안 믿음을 심어주었기 때문이다. 실패를 했으면 실패한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시청자와 약속하면 어떡해서든지 지켜내고 만다. 게다가 매번 신선한 시도로 그 안에 메세지를 담으며 웃음과 동시에 감동을 추구한다. 그렇기 때문에 무한도전이 달력을 판다고 하면 서로 사려는 모습을 보여준다. 무한도전이 파는 것들은 모두 좋은 곳에 쓰인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필요 없어도 살 정도로 무한도전이라는 브랜드 파워는 굉장한 힘을 가지고 있다.

1박 2일의 이미지는 점점 무한도전과 닮아간다. 사람들에게 신뢰를 받기 시작했으며, 감동과 웃음을 동시에 추구한다. 오히려 1박 2일은 더욱 시청자에게 다가감으로 아예 프로그램 자체에 시청자를 끌어들었다. 그래서 서로 소통하고 교감하며 리얼한 모습을 이끌어내었다. 그 안에 메세지까지 담고 있다. 그리고 그 메세지가 효과적으로 시청자들에게 전해지고 있다. 이번 1박 2일 '집으로'편을 통해서 아마도 부모님이나 할아버지, 할머니를 생각하며 전화를 한 통씩 한 사람들이 많지 않았을까 싶다. 이런 영향력이 1박 2일의 이미지가 신뢰도를 점점 높여주며 1박 2일이라는 브랜드의 가치를 높여주고 있다.


1박 2일의 앞으로 행보가 무척 기대된다. 이미 1박 2일만의 차별화를 끌어내었고, 이미지도 좋아졌다. 시청자들의 충성심도 높아졌으며 기대치를 항상 채워주고 있다. 1박 2일이 이런 이미지를 쌓을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리얼"에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이다. 리얼은 신뢰로 이어지고 신뢰는 충성도와 브랜드 가치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더욱 신선한 재미와 자연스런 감동으로 시청자와 함께 변화해나갈 1박 2일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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