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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길이 2주 연속으로 등장하였다. 무한도전 길은 김연아 특집 때 정준하의 대타로 참여한 후 이어서 춘향뎐편에 아예 인턴 멤버로 참여하게 되었다. 길은 김연아 특집 때는 많은 질타를 받았지만, 춘향뎐에서는 정반대의 반응을 이끌어내며 새로운 멤버로 대두되기 시작했다. 무한도전에 길이 투입이 될 지 안 될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2주 연속으로 무한도전에 게스트가 투입된 것은 새로운 멤버를 염두해두고 있다는 의지가 느껴지기도 했다. 만약에 무한도전에 길이 투입된다면 어떻게 될까? 무한도전이 길을 투입함으로 얻게 될 것과 잃게 될 것은 무엇인지 한번 생각해보았다.



득: 정준하와 정형돈 캐릭터 강화

길이 투입되고 난 후 가장 주목을 받은 멤버는 정준하였다. 길을 후계자로 여기고 있는 정준하는 자신의 빈자리를 길에게 대체할 정도로 길을 아끼는 모습이다. 길의 비호감은 정준하의 비호감을 상쇄시켜주어 비호감을 하나의 캐릭터로 만들어줄 수도 있다. 게다가 메이저(유재석, 박명수, 노홍철)와 마이너(정준하, 정형돈, 길)의 구도를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유재석-길, 박명수-정준하, 노홍철-정형돈의 대결 구도를 보여줄 수도 있을 것 같다.

뚱브라더스에 노홍철이 합류하려 했으나 노홍철은 정준하와 캐릭터가 잘 맞지 않는 것 같다. 게다가 유재석과 함께 하고 픈 마음에 노홍철의 경우는 박명수, 유재석 쪽으로 자리를 잡았다. 전진 또한 뚱브라더스와 함께하기엔 이미지가 맞지 않다.

뚱브라더스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우선 체형이 뚱뚱하고, 먹는 것을 좋아하며, 약간 저렴하게 웃기며, 주로 당하는 캐릭터여야 할 것이다. 이에 길은 뚱브라더스 멤버로 손색이 없다. 게다가 이간길 캐릭터는 메이저를 괴롭히며 뚱브라더스에 힘을 실어주지 않을까 싶다.

실: 백만안티 형성

무한도전은 안티조차 팬으로 만드는 힘이 있기 때문에 실이라 하기에 힘들겠지만, 아무래도 비호감 캐릭터를 끌어안는 것은 득보단 실이 더 많을 것이다. 얼마 전 길과 정준하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는데 그 때 확인한 것은 정준하보다 길이 더 비호감이고 안티가 많다는 것이었다. 아무래도 정준하가 화면에 자주 나와 정이 든 면도 있어서 그렇겠지만, 정준하를 넘어서는 비호감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무한도전에게 부담일 수 있다.

길이 비호감인 이유는 평소 그가 토크를 하면서 말한 이미지 때문인 것 같다. 경험담으로 이야기하는 만신창이 패밀리에 대한 것들은 만창 멤버들과 함께 그의 이미지를 바닥으로 추락시켰다. 거기다 이간길과 여자를 유혹하는 근거없는 자신감을 통해 그의 이미지는 밑으로 계속 추락했다.

하지만 이는 예능인으로서 길의 인지도가 낮기 때문일 수도 있다. 무한도전을 통해 인지도를 높힌다면 춘향뎐에서와 같이 길의 숨겨진 부분도 나오면서 정준하와 함께 새로운 캐릭터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득: 잉여 멤버 확보

무한도전 내에서 전진의 역할은 애매모호하다. 너무도 잘 생긴 외모와 뛰어난 운동 신경은 아무리 전진이 노력한다고 해도 대한민국 평균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기에 힘들다. 세상은 공평하다고, 전진과 같은 엄친아도 적응할 수 없는 곳이 있는 것 같다.

게다가 하하의 군입대로 인해 약간 주춤했던 무한도전은 전진이 언제 군입대를 할지 모르기 때문에 이에 대비할 잉여 멤버를 확보하려 했을 것이다. 또한 하하의 소집해제는 2010년이고 그 사이에 공백이 생기면 다시 5인체제로 가야 하는데 5인체제의 한계를 이미 경험했기 때문에 길의 투입은 잉여멤버의 확보에 있어서도 무한도전에게는 득일 것이다.

하하가 소집해제된 후 다시 투입되면 또 어떻게 변할 지 모르겠지만, 무한도전의 멤버 사랑으로 비추어보았을 때 하하의 재투입은 기정 사실인 것 같다. 무한도전 처음 시작할 때 마스코트도 끝까지 하하 캐릭터를 사용하는 것을 보면 무한도전의 의지를 느낄 수 있기도 하다.

실: 신인에 대한 부담감

길은 예능으로 치면 신인이나 다름없다. 놀러와에서 보여주는 길의 개그를 보면 대부분 준비해온 개그이고, 심지어 토크 소재까지 지어내곤 한다. 지어낸 토크마저 어설퍼서 유재석이나 김원희에게 걸리기 일 수 이고, 아직까지는 유재석이 받아주지 않으면 혼자서 개그를 하기엔 무리가 있는 신인이다.

무한도전이 길을 투입한다면 이를 감수해야 할 것이다. 정준하와 함께 묻어간다면 어느 정도 커버가 되겠지만, 유재석, 노홍철, 박명수같은 노련한 예능인과 함께 호흡을 맞추기에는 무리가 따를 수도 있다. 그래도 무한도전 멤버들 자체가 원래 신인이나 다름없는 사람들을 불러모아 무리한 도전부터 시작을 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것도 김태호 pd의 역량으로 커버가 될 수 있을 듯도 하다.


무한도전이 길을 투입할지, 안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득과 실을 따져보면 길의 투입은 무한도전이라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길 자체로는 매우 비호감의 끝을 달리고 있지만, 무한도전이라는 배경이 함께 해준다면 길은 새로운 예능 신동으로 탄생할 수도 있을 것이다. 게다가 춘향뎐에서 이미 그런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신인인만큼 더욱 열심히 하려고 할테고, 무한도전이 원하는 방향으로 캐릭터를 잡아갈 수도 있다. 꼭 무한도전에 길이 투입되지 않더라도, 이번 무한도전 출연을 통해 길은 새로운 기회를 얻은 것이나 다름없다.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무한도전에서의 극과 극의 경험을 통해 앞으로 잡아야할 캐릭터를 분명히 잡아가길 기대해본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만창 패밀리 이야기로 자신의 이미지를 끌고 내려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냥 사적인 모임은 사적인 것으로 끝냈으면 좋겠다.)

관련글:
2009/05/31 - [채널1 : 예능] - 무한도전, 길과 전진의 명암
2009/05/19 - [채널1 : 예능] - 무한도전 길, 투입해, 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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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효과로 인해 무한도전은 폭발적인(?) 시청률 상승을 하였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장면은 없었지만, 김연아를 볼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흐뭇했던 특집이었다. 김연아 외에 한가지 더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바로 길이었다. 놀러와에 출연하고 있는 리쌍의 길이 정준하를 대신하여 김연아 특집에 나오게 된 것이다.

정준하는 참 운도 지지리 없다. 하필 시청률이 이렇게 빵빵 터질 때 다른 스케줄이 잡히다니 말이다. 정말 억울했던지 중간 중간에 나오는 짧은 광고로 출연 분량을 채우긴 했지만, 길이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넣어둔 것은 좀 걱정이 되었을 것 같다.

정준하가 가면서 자신과 비슷한 캐릭터를 가진 답답하고 눈치 없는 캐릭터를 가진 동생을 내보내겠다고 해서 누굴까 궁금했는데, 길을 보는 순간 아~ 하는 탄성이 나오고 말았다. 정말 정준하의 캐릭터를 대체할 수 있는 캐릭터였기 때문이다. 놀러와에서 이하늘과 호흡을 맞추고 있는 예능 늦둥이 길은 정준하와 같은 비호감 캐릭터를 가지고 있기에 딱히 반갑지는 않았다.



하지만 길이 무한도전에서 여러 가지를 시도했을 때는 정준하가 후회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차라리 안 내보내었으면 자리라도 지킬 수 있었을 텐데, 정준하가 없으니 길이 있음에도 무한도전이 더 가볍고 신선해 보였다. 또한 무한도전에 길처럼 약간 빈정대면서 깐죽거리는 캐릭터도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정준하의 캐릭터는 무한도전에서 눈치 없는 바보 캐릭터인데, 솔직히 바보 캐릭터는 이제 식상할 대로 식상한 캐릭터이다. 차라리 요즘 대세는 깐족이 아닌가 싶다. 요즘 예능에는 깐족 캐릭터가 하나씩 다 있는데, 패떴에는 윤종신이, 1박 2일에는 MC몽이, 남자의 자격에는 김국진이 그런 캐릭터를 가지고 활약하고 있다. 무한도전에는 간혹 노홍철이 하긴 하지만, 딱히 깐족거리는 캐릭터는 없기에 길 같은 캐릭터도 신선하고 괜찮았었다.



길의 비호감 캐릭터만 좀 없다면 충분히 먹힐 수 있는 캐릭터가 아닌가 싶다. 솔직히 길은 임창정, 이하늘, 김창렬 등과 같이 술집이나 나이트에서 너무 막나가게 놀던 이야기들을 많이 꺼내고, 여자를 꼬시는 작업성 맨트 때문에 스스로 거북한 캐릭터를 만들었다. 아직 예능 초기이니 자극적인 소재로 이미지를 만들려고 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리쌍의 노래로 그런 비호감 이미지를 좀 줄이고, 깐족거리는 캐릭터를 잘 다듬는다면 충분히 예능에서 먹힐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외모도 정준하에게 절대로 밀리지 않기 때문에 충분히 승산이 있는 게임이 아닌가 싶다.

길이 처음이라 좀 기가 죽어있는 모습이 보여서 정준하의 빈자리가 약간 느껴지기도 했지만, 원래 방송분량이 많이 없는 편이라 크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정준하의 경우는 정말 비호감을 넘어선 밉상 캐릭터를 스스로 만들고 있다. 항상 남을 탓하고, 짜증내고, 귀여운 척하고, 오만상으로 억지 웃음을 자아내는 모습은 과연 저렇게 하면 사람들이 좋아한다고 생각할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무모한 것들이 많다.


아무튼 평소에 그렇게 조금이라도 나오려고 방송 분량에 신경 쓰더니 진작에 시청률 빵 터진 김연아 특집에는 나오지도 못하고 길에게 기회를 준 정준하는 참으로 억울할 것 같다. 하지만 억울해하기 전에 자신의 캐릭터에 좀 더 냉정하게 다시 한번 생각해보았으면 좋겠다. 길처럼 깐족거리는 이미지나 박명수처럼 아예 나쁜 남자 캐릭터로 밀고 나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 짜증 내다가 귀여운 척하다가, 바보 흉내 내고, 착한 척하고...... 이도 저도 아닌 캐릭터는 비호감만 더욱 키울 뿐이다.

정준하와 길, 꼭 둘 중에 한 명을 고르라고 하면 길에 한 표를 던져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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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에 새로운 콤비가 탄생했다. 그것은 바로 노홍철과 정형돈이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거의 유재석에 의존하는 편이었지만, 여러가지 시도 끝에 새로운 조합을 찾아내는 듯한 느낌이다. yes or no를 통해 한명씩 갈라지다 마지막까지 남은 노홍철과 정형돈이 어떻게 방송분량을 뽑아낼까 싶었지만, 유재석과 함께 있을 때 못지 않는 재미와 즐거움을 주었다. 성격도, 캐릭터도 너무나 다른 이들이 어떻게 조화롭게 콤비를 이룰 수 있었을까?


캐릭터의 차이

퀵마우스 노홍철은 쉴세없이 떠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마치 입에 모터라도 달린 듯 끊임없이 말을 쏟아내는 노홍철은 산만하고, 극도로 긍정적이며, 낙천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그것을 바탕으로 돌아이라는 캐릭터를 만들어내었고, 현재 무한도전에서 돌아이 컨테스트를 열어 주었을만큼 큰 입지를 가지고 있다.

노홍철의 경우는 유재석에 붙어서 유재석 효과를 보려는 캐릭터이다. 그래서 유재석이 산소호흡기인 박명수의 자리를 항상 노리며 작은 악마라는 캐릭터도 만들어내었다. 박명수를 유일하게 대적할 수 있는 노홍철의 캐릭터는 리틀 악마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내었기는 했지만, 그 전에 노홍철의 이미지가 워낙 좋았기 때문에 쉽게 매치가 되지 않았다. 게다가 선행을 많이 하는 이미지와 상반된 캐릭터를 갖게 됨으로 노홍철에게도 타격을 가져다 주었을 것이다.

정형돈은 웃기는 것 빼고 다 잘하는 캐릭터로 자리를 잡았다. 개그맨이 웃기지 않는다는 것은 매우 치명적이긴 하나 허점을 잘 노려 개그맨이 웃기지 않고 다른 것을 더 잘한다는 것 자체가 웃긴 상황이 되어버려 호감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내었었다. 정형돈은 주로 정준하와 같이 먹보, 뚱보로 같이 활동을 하는데, 정준하가 하도 욕을 많이 먹고 캐릭터가 부정적으로 흘러갔고, 설상가상으로 우결을 통해 가부장적이고 마초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내어 안티 백만대군을 만들며 점점 소강상태로 접어들자 유재석과 함께 햇님, 달님이란 캐릭터를 만든다.

하지만, 아무리 유재석이라도 정형돈을 살려줄 수는 없었다. 유재석 옆에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붙어있기 때문에 박명수 외에는 딱히 유재석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그러던 와중에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던 노홍철과 정형돈은 무한도전의 새로운 웃음을 만들어내었다.

유재석에게서 떨어져 나와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낸 것이다. 노홍철의 수다스러움과 정형돈의 웃기는 것 빼고 다 잘하는 이미지는 적절히 잘 맞아 떨어진다. 노홍철이 아이디어를 짜내어 게임을 하면 정형돈은 진지함으로 게임에서 홀랑 이겨버리는 식으로 말이다. 계단 게임을 할 때도 그러했고, 레이스 게임을 할 때도 그러했다. 정색을 하는 정형돈과 낙천적인 돌아이 노홍철은 의외로 잘 어울리는 콤비인 것 같았다.


성격 차이

생각해보면 예전부터 정형돈과 노홍철은 은근히 잘 어울렸던 것 같다. 노홍철의 강박증에 가까운 깔끔 때문에 정형돈이 투입되어 난장판을 만들어놓는 일이 몇 번 있었는데 모두 재미있었다. 노홍철은 정형돈을 어떻해서든 끌어내려고 했고, 정형돈은 노홍철의 결벽증을 치료해주겠다며 깔끔한 노홍철의 집을 순식간에 돼지우리로 만들어버리는 것이 의외로 재미있었던 것을 보면 정형돈과 노홍철의 성격 차이가 그들을 새로운 콤비로 만들어 낸 것은 아닌가 싶다.

노홍철은 매우 깔끔하고 모든 물건을 정렬시켜 놓아야 하는 결벽증에 가까운 강박증이 있다. 성격이 완벽주의자에 가까운 노홍철은 먼지하나 용납하지 못하는 깔끔쟁이이다. 게다가 성격은 극한으로 긍정적이어서 아플 때도 웃는 괴기스런 모습을 지니고 있다.

반면 정형돈은 가부장적이고, 게으른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그의 집에 가면 온통 과자 봉지와 어지렵혀 있는 옷들로 정신이 없다. 누워서 tv를 보는게 특기이고 우결에서도 일관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을 보면 이것은 캐릭터가 아니라 실제 성격이 아닐까 싶다.


이런 정반대의 성격은 서로를 보완해주며 재미와 웃음을 주는 것 같다. 정형돈을 깨끗하게 만들려는 노홍철과 노홍철을 지저분하게 만들려는 정형돈, 극한적으로 긍정적인 노홍철과 가부장적이고 부정적인 정형돈은 의외로 잘 어울린다.

개그는 언발란스한 곳에서 웃음을 준다. 신사의 앞니가 하나 빠졌다던가, 퀸카의 목소리가 허스키하다던가 무언가 반대되는 이미지가 함께 있을 때 큰 웃음을 주기에, 노홍철과 정형돈도 서로가 콤비를 이룰 때 큰 재미를 주는 것이 아닌가 싶다. 앞으로 무한도전에 유재석-박명수 콤비 외에도 노홍철-정형돈 콤비가 생겨서 더욱 다양한 재미를 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제 남은 건 정준하와 전진인데 아직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정준하와 전진도 서로의 반대되는 이미지를 잡아내어 캐릭터를 만들면 좋을 듯 하다. 무한도전 계속되는 도전이 즐겁다. 또한 다음 주에는 국민 여동생 연아양이 나온다니 더욱 기대가 된다. 새로운 예능의 표본인 무한도전이 노홍철-정형돈 콤비와 함께 더욱 풍성한 웃음을 주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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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시즌3>는 장수 프로그램이다.

´쟁반노래방´부터 ´친구야 놀자´ 그리고 ´사우나 노래방´까지 당대 최고의 MC들이 진행한 <해피투게더>의 현재 MC는 명콤비 유재석과 박명수.

하지만 최근 <해피투게더>는 점차 동력을 잃고 표류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도전 암기송´은 사우나에서 더위를 참으며 빠른 시간 내 노래를 외워야만 탈출할 수 있다는 콘셉트로 시청자들의 폭소를 유발하곤 했다.

그러나 식상하다는 지적이 일자 캐비닛 안의 사람이 튀어나와 머리를 두들기는 ´쫄쫄이 암기송´으로 바뀌었다. 이는 ´쟁반 노래방´을 약간 변형시킨 형태를 갖춰 시청자들의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받았다.
그러나 ´쫄쫄이 암기송´은 지난주를 끝으로 막을 내리며 사실상 실패한 코너가 되고 말았다.

´쫄쫄이 암기송´은 사우나 토크와도 이어지지 않았고, 전혀 엉뚱한 지난주 게스트들이 다시 나와 재방송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등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다.

´도전 암기송´이 폐지된 이유가 식상함이었는데 제작진은 문제점을 그대로 둔 채 오히려 재미있던 설정을 바꿔버린 것이다.

사우나 안에서의 노래는 재미있지만, 반복되는 암기송이 시청자들마저 지치게 한다는 것이 원인. 엉뚱하게 설정만 바꾸는 것으로는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줄 수 없었다.

게다가 SBS에서 ´강호동쇼´를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들리고 있어 <해피투게더>는 더욱 긴장해야 하는 상황이다. 다시 한 번 유재석과 강호동의 맞대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불안감이 감도는 이유는 <해피투게더>가 매너리즘에 빠졌기 때문.

´쫄쫄이 암기송´을 폐지하며 변화조짐을 보인 건 다행이지만, 선물을 놓고 펼치는 새로운 게임조차 시청자들을 사로잡기엔 역부족이다. 또한, 대부분의 장면이 편집돼 겨우 하나의 게임을 마쳤는데도 어느새 선물이 여러 사람의 발 앞에 놓여 있는 경우도 있다.

<해피투게더>의 장점은 게스트들의 입담이 유재석을 통해 더욱 부풀려지며 재미를 더한다는 점이다. 게스트에 따른 기복이 심하지 않고, 꾸준히 재미있는 설정과 토크를 이어갈 수 있는 것은 유재석의 독특한 진행 방식 때문.

게다가 여성 MC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박미선의 진행 역시 여성 게스트를 돋보이게 하는 요소 중 하나다.

그러나 MC가 아무리 훌륭해도 그것을 담는 코너들이 이에 못 미친다면 큰 효과를 보지 못한다. ´캐비닛 토크´와 ´웃지마 토크´의 비중을 높이고, 새로운 콘셉트의 코너를 준비한다면 좀 더 탄탄한 구성이 될 수도 있지 않겠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목욕탕이라는 장소를 벗어나는 것 또한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목욕탕에 국한되다보니 변화의 방향이 한정될 수밖에 없으며, 변화를 주더라도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

<해피투게더>가 목욕탕을 주 무대로 삼은 이유는 사람들이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 솔직하고 여과 없는 토크쇼를 지향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꼭 목욕탕만이 그러한 역할을 하는 건 아니다. 좀 더 다양하고 신선한 도전으로 창의적인 코너를 만들어가길 원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장수 프로그램 <해피투게더>가 이대로 사라지지 않고 계속 시청자들 곁에 남아 있으려면, 변화가 절실하다는 것을 깨달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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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최고 MC로 불리우고 있는 유재석은 [놀러와], [무한도전], [패밀리가 떴다], [해피투게더] 등 많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MC로 활약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강호동 또한 유재석의 라이벌로 대두되면서 유재석의 경쟁프로인 [야심만만], [스타킹], [1박2일], [무릎팍도사]를 하고 있다. 게다가 이번에 자신의 이름을 건 "강호동 쇼"까지 나올 예정이라 한다.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유재석은 예능계에 없어서는 안될 인재가 아닌가 싶다. 유재석이 없었다면 예능 프로그램들이 이렇게까지 사랑을 받을 수는 없었을 것 같다. 나 또한 처음에는 예능 프로그램을 개그 프로그램의 아류 쯤으로 생각하고, 나와서 자기들끼리 놀고 떠드는 것을 봐서 뭐하나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지금은 완전히 전세가 역전되어 개그 프로보다 예능 프로를 더욱 즐겨보는데에 이르렀다.

그리고 이런 현상을 가져오게 만든 주인공은 바로 유재석이라 생각한다. 유재석의 매력은 사람을 흡수하는 능력이 아닌가 싶다. 강호동의 경우는 사람을 카리스마로 끌어 당기는 것이라 하면, 유재석은 스스로 빨려들게 만든다. 그래서 유재석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더욱 빛이 나게 되고, 강호동의 경우는 강호동만이 빛나게 되는 것 같다. 유재석과 강호동 모두 당대 최고의 MC이고, 서로 극과 극으로 반대되는 캐릭터를 가지고 있기에 우열을 가리기는 힘들 것 같다. 대신 유재석이 만약 잠적을 한다면 예능 프로그램에 어떤 영향력을 끼치게 될 지 생각해보았다. 물론 절대로 그럴 일은 없겠지만, 육아를 위해 잠시 활동을 중지할 수도 있다는 가정하에 이야기를 풀어나가보겠다.

1. 힘을 잃을 예능 프로그램들


우선 가장 먼저 타격을 받을 프로그램은 [패밀리가 떴다]일 것이다. 단독 MC는 아니지만 [패밀리가 떴다]는 유재석에게 많이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 캐릭터는 유재석에 의해 만들어졌고, 유지되고 있다. 현재 [패밀리가 떴다]가 기댈 것은 [패떴]을 급상승 시켰던 멤버들의 캐릭터화이다. 그리고 부단히 그런 캐릭터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런 캐릭터들은 유재석을 거쳐야 제대로 된 파워를 지니기 때문에 유재석이 잠적해버린다면 흐지부지해지며 무너져버릴 것이다. 게다가 지금의 위태 위태한 상황을 염두하면 가장 먼저 타격을 받지 않을까 싶다.

물론 [패밀리가 떴다] 뿐만은 아니다. [무한도전] 역시 유재석이 없다면 힘든 상황에 놓일 것이다. 그나마 김태호PD의 힘으로 포맷을 변화시키며 조금 더 버틸 수는 있겠지만, 무한도전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을 것 같다. [놀러와]나 [해피투게더]는 직격탄을 맞게 된다. 거의 프로그램 폐지를 염두해 두어야 할만큼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2. 힘을 잃을 연예인들

이제는 엄연히 유라인과 강라인이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유재석이 없으면 생존해나가기 힘든 라인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 첫번째로는 바로 박명수가 직격탄을 받을 것이다. 박명수는 홀로 독립하여 나온 프로그램마다 처참한 결말을 얻었다. 그리고 박명수의 캐릭터 자체가 유재석이 있어야만 살 수 있는 캐릭터이기에 박명수에게 유재석은 산소호흡기나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다.

그 다음으로는 노홍철이다. 노홍철은 원래 유재석 없이도 잘 해왔지만, 유재석을 통해 인기가 급상승하였고, 유재석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무척 강하다. 결국 작은 악마로 박명수와 비슷한 캐릭터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것 또한 유재석에게 의존성이 높아지면서 생긴 캐릭터라 생각한다.

그 외에도 정준하, 하하, 이효리, 대성, 김종국, 김수로, 이천희등 많은 연예인들이 예능에서 힘을 잃게 되지 않을까 싶다.

3. 가장 큰 타격은 강호동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크게 타격을 받을 사람은 박명수도 아닌 강호동이라 생각한다. 강호동의 인기는 유재석의 인기와 함께 성장하여 왔다. 강호동은 그만의 진행 스타일이 있고, 유재석과는 정반대의 캐릭터를 가지고 있지만, 그것이 빛을 발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정반대의 캐릭터인 유재석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유재석과 박명수의 관계가 기생의 관계라면, 유재석과 강호동의 관계는 공생의 관계이다. 그렇기 때문에 강호동은 그 영향을 박명수만큼이나 받을 수 밖에 없다. 서로의 반대되는 힘에 의존하여 올리고 있는 카드탑처럼 한쪽의 힘이 약해지면 균형이 깨져 결국 카드탑은 모두 무너지고 말 것이다. 물론 이런 현상은 반대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강호동이 잠적해도 유재석은 비슷한 영향을 받을 것 같다.

4. 제일 속상한 것은 시청자


이 모든 영향력들보다 더 큰 영향력을 가져다 줄 곳은 바로 시청자이다. 안티없기로 유명한 유재석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그리고 유재석에 대한 충성심도 매우 높다. 유재석이 나오는 프로그램은 우선 웃을 준비를 하고 본다. 그 효과를 가장 톡톡히 본 프로그램이 바로 [패밀리가 떴다]라 생각한다.

예능에서 유재석이 사라진다면 예능 프로를 볼 때마다 재미있지 않고 우울해질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유재석을 대체할 사람이 나타나기 전까지 예능은 거의 패닉상태에 빠지지 않을까 싶다.

물론 유재석은 잠적하지 않을 것이고, 누구도 그를 잠적하게 놔두지 않을 것이다. 그저 혼자만의 상상이었을 뿐이다. 그만큼 유재석의 영향력은 이미 나의 삶에도 많은 부분을 차지하게 된 것이라는 말이 되지 않을까 싶다.

요즘 유재석에 대한 "식상함"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워낙 많은 프로그램들을 하였고, 오랜 시간동안 함께하다보니 그런 이야기가 나올 법하다. 하지만, 유재석의 힘은 유재석 자신을 내세우는 진행이 아니라, 주위 사람들을 돋보이게 만들고 자신은 사라지는 진행이었기에 그의 모습은 언제든지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올 수 있다. 그리고 앞으로도 오랜시간 유재석의 인기와 영향력은 점점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강호동과 기타 연예인들 그리고 예능계도 더 큰 인기와 사랑을 받을 것이다.

쓰다보니 무한재석교의 신도처럼 찬양하는 글을 써버리게 된 것 같다. ^^;; 무한재석교 신도임이 들통났으니 한마디만 더하고 글을 맺겠다. 유재석이여, 영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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