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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연기 대상 이야기다. 에덴의 동쪽이 싹쓸이도 모자라 대상까지 공동 수상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상으로 갈 때까지 가고 있다. MBC 파업에 대한 지지는 별도이긴 하지만, 이번 연기 대상은 MBC에 정내미 뚝 떨어지게 만드는 시상식이 아니었나 싶다.

보통 시상식이라 하면 인기도 보다는 작품성에 기반한 것이 많다. 배우라면 인기도보다는 연기력을 보고, 작품이라면 시청률보다는 구성이나 시사점, 예술적 미등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시상식에는 권위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해외의 유명 시상식에서 상을 탄 작품을 보면 지루하고 재미없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 일 것이다.

그런데 이번 MBC 연기 대상은 에덴의 동쪽 밀어주기로 일관했다. 시청률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몰아주었다고 밖에 생각할 수 밖에 없다. 백보 양보하여 에덴의 동쪽이 작품성이 있다고 하여도 송승헌이 대상을 김명민과 공동수상 했다는 것은 이해가 안된다.

송승헌 안티는 아니지만, 김명민과 송승헌을 비교한다는 것이 어디 가당키나 한가? 송승헌은 한류스타라는 것 외에는 에덴의 동쪽에서 별 다른 것을 보여준 것이 없다. 천재적인 연기를 바라지도 않았지만, 대상을 공동수상 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다.

막장 드라마가 인기이다. 마치 유행이라도 하는 듯 막장 드라마들이 잘 나가고 있다. 막장 드라마가 왜 막장이란 소리를 들을까? 어이없는 상황들로 인한 발연기와 흥행요소들만 죄다 모아놓은 듯한 자극적인 소재들로 인해 막장 소리를 듣는 것이다. 즉, 갈 때까지 갔다는 말이다.

막장 드라마의 대표격으로 에덴의 동쪽이 거론되고 있는데, 그 에덴의 동쪽에 몰표를 준 MBC 시상식을 보니 그것도 막장 시상식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쓰는데 니들이 뭔 상관이냐는 작가와 내가 연기하는데 니들이 뭔 상관이냐는 배우들, 시청률만 잘나오면 된다는 제작진들처럼 내가 주는데 니들이 뭔 상관이냐는 MBC의 무대포식 시상식은 참으로 갈 때까지 간 막장인 것 같다.

참으로 안타까운 것은 김명민이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김명민은 누구도 공감할 수 없는 송승헌 및 에덴의 동쪽 몰표로 인해 막장 시상식의 주인공이 되어 버리고 말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명민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은 마땅히 받아야 할 사람으로 인식되었을 것이다. 또한 그러길 바란다.

상의 공정성과 권위를 저버리고, 시청률과 홍보에 치우친 MBC는 많은 부정적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에덴의 동쪽을 수출할 때 상 많이 받은 드라마라 홍보하려고 상을 몰아준 것인지 모르겠지만, MBC파업의 이념과는 완전 상반되는 행동을 거침없이 보여준 MBC의 이해 안되는 행동이 씁쓸하기만 하다.

2008년의 막장에 막장 드라마와 막장 시상식이 유행인 걸보면 2008년을 대표하는 키워드로 '막장'을 선정해도 좋을 듯 하다. 이제 내일이면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된다. 이제는 이런 막장 드라마, 막장 시상식보다는 참신한 드라마, 시상식으로 초심을 되찾아 상의 권위를 높여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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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막장 드라마’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로 TV 드라마를 놓고 논란이 뜨겁다.

‘막장 드라마’란 말 그대로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드라마를 말한다. 논란이 되고 있는 드라마들은 말도 안 되는 상황을 연출하고, 시대의 흐름을 역행하는 것은 물론 자극적인 면을 부각시킨다는 시청자들의 지적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연기자들마저 드라마에 녹아들지 못하면서 거센 비난을 받기도 한다. ‘발연기’(시청자들이 발로 하는 연기라고 비꼬아서 하는 말) 논란도 어쩌면 ‘막장 드라마’의 산물인지도 모른다.

MBC <에덴의 동쪽>을 필두로 KBS <너는 내 운명>, SBS <아내의 유혹> 등 방송사나 시간대를 가리지 않고 시청자들의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급격한 발전을 거듭하며 ‘한류열풍’의 주역이 된 드라마가 집중포화를 받는 신세로 전락한 것.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진 것과 달리 일부 드라마는 오히려 퇴보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드라마의 전개는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지나치게 자극적인 소재를 남발, 우려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이 같이 일부 드라마가 비판을 자처하며 갈수록 수렁에 빠지게 된 것은 시청률에 대한 욕심이 가장 큰 원인이다.


‘품질’보다는 ‘자극’…이율배반적 드라마 선택

더 심각한 문제는 드라마의 질과는 달리 이런 드라마일수록 시청률이 높다는 점이다. 시청률은 오히려 반비례 곡선을 그리는 기막힌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경기가 좋지 않은 현 시점에서 시청률과 이에 따른 수익에 대한 욕심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일부 시청자들 역시 ‘욕먹어도 재미만 있으면 그만’이라며 두둔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같은 상황은 드라마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드라마 제작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인 시청률은 드라마 제작과 극 전개 흐름마저 좌지우지 할 정도로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다. 아무리 잘 만들어진 드라마라 하더라도 시청률이 저조하면 조기종영하게 되는 경우가 허다해 향후 비슷한 트렌드의 드라마는 제작조차 어려워진다.

특히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 현 시점에선 더더욱 그렇다. 얼마 전 종영한 <그들이 사는 세상>이 대표적인 예. 명품 드라마라고 불리며 호평을 받았지만 스타군단을 앞세운 <에덴의 동쪽>과의 승부는 무리였다. 좋은 드라마와 시청률은 별개라는 것을 다시금 증명해 준 사례.

시청자들은 더 나은 드라마를 원하지만 ‘품질’보다는 ‘자극’을 택하는 이율배반적 상황은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 그렇다면 시청자들이 민망하고 어색한 드라마를 찾게 되는 원인은 무엇일까.


‘막장 드라마’ 타겟층 공략 성공!


프로그램을 만들 때는 그 대상을 초등학생에게 맞추는 것이 일반적이다. 심지어 뉴스나 다큐멘터리도 초등학생이 볼 수 있는 수준을 고려해 만드는 것이 보통이다.

‘타겟’이라는 것은 한 부류에만 집중해 최대의 만족을 주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타겟’에서 벗어난 부류에게는 최대의 만족을 주지는 못하는 단점이 있다.

TV는 시청률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보여주는 것을 중요시한다. 20대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 보다는 10대부터 60대까지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시청률이 높다. 따라서 어려운 내용보다는 이해하기 쉽고 편안하게 볼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은 당연하다.

이런 관점에서 ‘막장 드라마’는 조금 더 욕심을 내 그 수준을 한껏 내린 것이다. 일부 시청자들의 요구와 제작자의 욕심에 따라 그 수준을 높여보려 했지만 ‘명품 드라마’의 잇따른 실패는 딜레마였다. 어찌 보면 눈높이가 높아진 시청자들은 지극히 일부에 불과한 것이다.

일부 시청자들은 구체적이고 전문적이면서 철학적인 사고까지 하길 원하지만 대다수의 시청자들은 좀 더 편안하게 드라마를 보고 싶어 한다. 선과 악이 뚜렷해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슬픔과 기쁨이 확연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드라마를 선호한다. 드라마가 스트레스와 고단함을 날려주는 휴식처이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시청자들의 솔직한 요구며 그 요구에 충실한 것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막장 드라마’인지도 모른다. 막장 드라마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나올 것으로 보인다. 그것은 ‘막장 드라마’이기도 하지만 시청자들의 요구를 가장 잘 충족시켜준 드라마이기도 하다. 즉, 누구라도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타겟층 공략에 성공한 것이다.

그러나 방송으로서 지나치게 시청률에 편승해 자극적인 소재로 승부하는 것은 많은 우려를 낳는다. 좋은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하는 것도 방송의 책임 중 하나로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수준 높은 시청자가 ‘명품 드라마’ 만든다

지금은 포스트모더니즘 시대로서 불분명하고 선과 악이 공존하는 시대라고는 하지만, 실제로 평범한 대중들은 포스트모더니즘을 자각하지 못한다.

그것은 일부 지식인의 말일 뿐, 대다수 사람들은 어릴 때부터 선과 악을 뚜렷하게 구별하는 교육을 받아왔으며 권선징악이라는 아주 바람직한 결말에 익숙해져 있다.

때문에 선과 악이 분명하며 그 극과 극을 최대한 벌여 놓아 한 쪽은 ‘나쁜 놈’, 다른 한 쪽은 ‘천사’로 만들어야 시청자들이 보다 손쉽게 다가갈 수 있다.

‘막장 드라마’에는 사실상 배우들의 연기도 상관없다. 연기를 잘하든 못하든 드라마 속에서 이미 감정이입이 끝나 정든 인물이기 때문이다. 우리 편은 최대한 착하게, 다른 편은 최대한 악하게 연출하면 된다.

‘막장 드라마’는 제작자가 그렇게 만든 탓도 있지만, 무엇보다 그것에 열광하는 시청자들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아무도 봐 주지 않는다면 ‘막장 드라마’는 나올 수 없다. 그것은 한국 드라마의 현주소를 말해주기 보다는 시청자들의 현 수준을 의미하는 것과 같다.

TV는 바보상자가 아니다. TV는 시청자들의 눈높이에 맞춰주는 고객만족 기업이고 상품일 뿐이다. 아무리 물건이 좋아도 팔리지 않으면 소용없는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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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의 동쪽이 이번 주만큼 큰 이슈를 끌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이다해의 중도하차에서 시작하여 대본 연습 때의 고성이 오고 가는 해프닝, 나연숙 작가의 복귀, 송승헌의 해명으로 연일 이슈의 중심에 있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도 의문은 풀리지 않은 채 막장드라마에 대한 심도 있는 고찰들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야심 차게 시작한 에덴의 동쪽이지만, 결국 파토 직전까지 가게 된 것 같다. 사공이 많으면 산으로 간다더니 주연급 배우들이 너무 많은 것이 탈이었을까, 에덴의 동쪽은 출생의 비밀 못지 않게 제작진들 사이도 흥미진진하게 이야기가 풀려나가고 있다. 처음 시작할 때 많은 제작비와 발연기로 이슈를 이끌어내고 잠잠하더니 막판에 와서 또 한번 이슈를 끌어내고 있다. 그래도 그 동안 에덴의 동쪽의 시청률은 식객, 타짜, 연애결혼, 그사세까지 단칼에 베어버리며 연일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그리고 앞으로도 시청률은 계속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1. 막장 드라마의 진수
 


요즘 막장 드라마가 인기이다.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가 높은 시청률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연기를 못할수록 시청률은 올라가고, 내용이 말도 안되게 엉뚱해야만 시청률은 올라간다. 흥미로운 것은 연기를 잘할수록, 내용이 완벽하고 안에 메시지까지 담고 있을수록 시청률은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런 추세에 발 맞추어 에덴의 동쪽은 막장 드라마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는 듯 하다. 몸이 아팠다던 작가는 다른 작가에게 넘겨준 지 한 회 만에 자신에게 도전하냐며 뒤집어 엎었고, 제일 연기 못하는 배우도 아닌 제일 연기 잘하는 배우는 중도 하차해 버렸다. 한류스타 송승헌은 가만 있으면 중간이라도 갈 것을 이상한 해명 글을 올려 더욱 논란의 불을 지폈다.

이런 상황만 놓고 보면 이 드라마는 계속 진행되기 힘들다. 드라마는 모두의 화합과 협동 속에 만들어지는 것이다. 모든 일이 그렇겠지만, 작가, 배우, 제작진 모두 힘을 합쳐야 만들 수 있는 것이 드라마인데, 에덴의 동쪽은 작가는 하늘을 찌르는 권위 의식에 막무가내고, 배우는 연기에 몰입할 수 없어 불만이 가득하고, 연기에 원래 몰입을 잘 못하는 배우는 이게 무슨 상황인가 어리둥절하다가 괜한 한마디에 구설수에 오르고, 제작진은 그 둘 사이에서 곤란한 입장이니 에덴의 동쪽은 거의 파토 직전이나 다름없다.

즉, 막장 중 막장인 것이다. 이슈 몰기에도 성공했고, 요즘 유행인 막장 드라마의 진수도 보여주었으니 다음 주 시청률은 아마도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지 않을까 싶다. 게다가 연말이라 집에 있을 사람도 많을 테고 말이다.


 
2. 흥미진진해지는 내용
 

이제 결말을 향해 빠르게 돌진하고 있다. 50부작인 에덴의 동쪽은 이제 절정을 지나 결말로 넘어가는 시점에 와 있다. 출생의 비밀이 밝혀졌고, 그 후의 반응들은 매우 재미있을 것 같다. 이동철의 파워는 국회장과 겨룰 수 있을 정도로 강해졌고, 이동욱은 검찰 중에서도 특수부에서 최고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 신태환은 신명훈과 아내까지 원수로 만들며 사면초가에 몰렸고, 모든 비밀이 밝혀졌다.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고 지현까지 그 사실을 알게 되었다.

또한 여러 재미있는 상황들이 벌어질 수 있을 것 같다. 주관적인 추측이고, 아무런 증거도 없는 이야기지만, 지현이 아마도 신태환의 딸이 아닐까 싶다. 지현의 어머니는 어디선가 아버지 모르는 애를 임신하여 고향으로 돌아왔고, 지현의 야망 가득한, 그리고 목표를 향한 집념과 열정을 넘어선 집착은 신태환의 그것과 똑같다. 그리고 신태환 조차 자신의 아들 신명훈보다 지현을 더 자신과 닮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였고, 표정이나 연기가 신태환과 많이 닮았다. 또한 신태환은 명훈과 지현의 아들을 매우 좋아한다. 손자를 보고 있으면 평안하다는 것이다.

신태환의 입에서 평안이라는 단어는 매우 안 어울리지만, 만약 지현이 신태환의 딸이라면 악의 축인 신태환의 딸과 선의 축인 이기철의 아들이 사랑하여 낳은 자녀는 화합과 용서 그리고 평안의 결과물이기 때문에 신태환이 그 아이를 통해 평안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결국 에덴의 동쪽의 메시지는 바로 그 손자가 아닐까 싶다

한가지 더 추측한다면 마이크의 생사여부이다. 시체가 발견되지 않고, DNA와 주변 물품들로 상황을 추론한 것에 불과하다. 즉, 살아있을 여지를 남겨둔 것이다. 또한 자신의 죽음을 미리 알기로도 했듯, 영란에게 보낸 편지와 반지는 자신이 죽음을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닌, 반드시 살아남을 것이라는 의지를 담은 것이고, 미리 알고 있었기에 대비를 하였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마이크로서는 자신이 죽은 척함으로 인해 자신을 옹호하던 세력이 복수를 해 줄 것이며, 실제로 국회장이 자신을 사지로 내몬 둘째 형을 처리해주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영란의 사랑을 이끌어내는 효과도 동시에 낼 수 있었다. 그 동안 마이크의 사랑을 받아주지 못했던 영란에게 마이크가 쓴 최후의 방법일 수도 있다. 그래서 동철에 대한 사랑으로 덮여있던 영란의 마음을 마이크에게 돌릴 수 있게 만들었다. 필사즉생의 신념으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영리한 마이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추측이기에 틀릴 수도 있겠지만,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결말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에덴의 동쪽의 스토리가 흥미 있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3. MBC 파업
 

MBC 가 파업을 함에 따라 에덴의 동쪽 제작진도 일부 참여할 것이다. 그리고 MBC 파업은 사람들의 많은 이목을 집중 시킬 것이고, 긍정적인 시선을 많이 던져줄 것으로 생각된다. 이런 중차대한 문제를 에덴의 동쪽 시청률과 연관 지어 글을 쓰고 싶지는 않지만, MBC파업에 대해 적극 지지하기 때문에 일부러 항목을 만들어 집어넣어 보았다.

에덴의 동쪽과 같은 막장 드라마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아마도 요즘 세상이 막장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더 잘 만든 드라마가 인기를 끌어야 할 텐데 더 못 만든 드라마가 인기를 끌고 있으니 시대를 역행하는 꼴인 것이다. 현 정부의 꼴과 매우 똑같다. 언론을 장악하고 조중동, 대기업의 자본으로 여론을 좌지우지 하겠다는 속보이는 행동은 참 어이가 없고,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물 대포, 군화 사건 때도 60년대도 아니고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생각했지만, 결국 아무 일도 아니었다는 것처럼 일어나고 말았다. 언론 탄압도 YTN, KBS, MBC까지 시대를 역행하는 일을 저지르고 있으니 지금이 마치 태어나기도 전인 1960년대를 경험하고 있는 듯하다. 그래서 60년대식 신파적 대사가 유행을 한 에덴의 동쪽이 인기를 끈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또한 이번에도 물 대포와 군화발로 짓밟을 것인지도 궁금하다. 젠장.

이런 이유들로 인해 에덴의 동쪽의 시청률은 계속 오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시청률이 모든 것을 말해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본다는 것은 많은 가치를 만들어낸다. 그 가치가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말이다. 에덴의 동쪽이 마지막에 에덴의 동쪽 메시지와 같이 화합과 평화, 그리고 사랑을 몸소 실천해 주었으면 좋겠지만, 어디까지나 드라마와 현실은 다르니 두고 봐야 할 일이다. 서로 분노와 원수가 되어버린 작가와 배우들, 그리고 정부와 제작진들 모두 사랑으로 화합하길 진심으로 바란다. 2009년에는 막장 드라마의 인기가 지속되지 않기를 또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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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먹은 영애씨 4시즌을 돌아보며 작성한 포스트에서 변지원(도지원)이  빠져서 많은 분들로 부터 원성을 들었다. ㅠㅜ(나중에 추가했어요 ^^) 막돼먹은 영애씨에서 영애와 지원을 빼놓으면 말이 안되는 것도 알긴 하지만, 4시즌에서 별로 쓸 말이 없어서 안 썼는데, 변지원의 인기가 이렇게 높을 줄은 정말 몰랐다. 나만 몰래 좋아하려 했는데, 사람(특히, 남자) 마음은 다 똑같나보다. 그래서 이번에는 익사이팅TV의 막돼먹은 영애씨 팬들을 위해 배우 도지원에 대해 글을 써 보기로 했다.

막돼먹은 영애씨에 출연하기로 했던 변지원 역할은 원래 다른 사람이었다고 한다. 처음 시작할 당시에는 워낙 상황도 열악하고, 알려지지 않은 케이블이라 배우들을 섭외하기가 힘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혼녀인 변지원 역을 맡았던 분도 촬영 며칠 전에 안하겠다는 의사를 표현하여 매우 곤란했었는데, 흔쾌히 도지원이 출연을 허락했다고 한다.

그래서 도지원에게 딱 맞는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원래 우울하고 시너컬한 이혼녀 캐릭터였던 변지원을 통통 튀고, 밝은, 하지만 그 밝음 속에 드리워져있는 그림자 같은 것을 담아내는 영애씨의 절친으로 돌아온 이혼녀, 돌아이의 캐릭터로 바꾸게 된 것이다.

막돼먹은 영애씨에서 변지원은 일찍이 결혼을 하지만 실패의 아픔을 맛보게 된다. 착하고 세상 물정 잘 모르는 모든 것을 다 잃고 반지하 방에서 살게 된다. 방 안은 마치 도둑이라도 든 듯 술병과 옷들, 쓰레기들이 엉망진창으로 어질러져있고, 설겆이는 하도 안해 곰팡이가 필 정도이며, 냉장고 안에는 상한 음식들로 가득하다. 유통기한 지난 우유와 곰팡이 핀 빵을 먹어도 전혀 아무렇지도 않은 위생상태 불량인 그녀. 하지만 집 밖으로 나오기만 하면 패션리더에 도도한 행동, 애교, 섹시등 남자들을 유혹하는 특유의 능력을 소유하고 있는 내숭녀이다.

돌아온 이혼녀라 하여 돌아이라 불리우지만, 경리로 일하고 있는 그녀는 셈이 약하여 사장에게 머리가 돌인 돌아이라 혼나기도 한다. 기분 나쁜 일이 있어도 언제 그랬냐는 듯 다 잊고 활짝 웃는 그녀를 좋아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 같다. 한 때 윤과장과의 동거로 인해 즐거운 나날을 보내기도 하지만, 결국 은밀한 만남은 이루어지지 않는 것인지 윤과장은 여우같은 은실에게 장가를 가게 된다.

그 후로 풀리는 일이 없어 사장에게 소개받은 돈 많은 중늙은이를 만나게 된다. 된장녀의 표본이 되고 싶은 도지원은 돈 많고 나이 많은 남자친구를 사귀게 되어 자신의 꿈을 펼치기도 하지만, 결국 누나보이였던 남자친구에게 보기좋게 차이고 만다. 평소라면 거들떠 보지도 않았던 사람에게 차여서 그랬는지 그 후로 그녀는 풀리는 일이 없다. 장과장에게 집적거리기도 해보지만, 불량감자같은 엉뚱한 사람만 엮이고, 되는 일이 하나도 없어 우울한 하루 하루를 고군분투하고 있다. 5시즌에서는 부디 진정한 사랑을 만나 변지원만의 닭살스런 애교를 한껏 보았으면 좋겠다.

도지원이 인기인 이유는 인형같은 외모와 달리 영애씨 앞에서 털털한 변지원의 모습을 잘 표현했기 때문일 것이다. 어느 기사에 나온 것처럼 그녀는 성형한 적이 없는 자연 미인이라 한다. 모든 여자 연예인이 자연 미인이라 우기지만, 변지원, 아니 도지원만은 진짜 자연 미인인 것 같다.

그녀는 7살 때 이미 아동복 모델로 TV에 나왔었다. 그리고 사춘기, 순수의 시대, 토지, 한성별곡, 용의 눈물, 전설의 고향, 제국이 아침, 은행나무 침대2, 4발가락, 모던 보이까지 많은 작품 활동을 해 왔다. 내 마음의 풍금은 전지연 전에 먼저 도지원에게 캐스팅 제의가 왔었기도 했다고 한다.

종합병원2에 나오는 도지원과 동명이인이어서 도지영이란 예명으로 활동하기도 했지만, 다시 도지원으로 활동하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종합병원2이 도지원이 종이학에 나올 때 동명이인어서 수천만의 돈이 막대먹은 영애씨의 도지원에게 입금이 되기도 했다고 한다. 사람들도 종합병원2의 도지원이 워낙 유명하다보니 헷갈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앞으로는 막돼먹은 도지원으로, 선배 도지원 못지 않은 활약을 하게 되리라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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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의 동쪽의 이다해가 자진하차 의사를 밝혔다. 이유는 처음 말했던 캐릭터와 완전히 달라져서 연기에 몰입할 수 없고, 거짓 연기를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 했다. 이는 원래 송승헌이 이다해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는 시나리오인데 송승헌이 한 여인만을 사랑하고 싶다면서 뉴질랜드로 떠나버렸기에 작가들이 급하게 내용을 바꾸느라 벌어진 상황이라 한다. 누구의 탓을 하는 것이 꼭 좋은 것은 아니지만, 왜 이런 일이 발행했고, 원인이 무엇인지 살펴보기 위해 한번 짚어보았으면 한다. 한 사람의 탓으로 돌리기에는 무리가 있을 수도 있다. 각 자의 입장에서 한번 보도록 해보자.

 
1. 이다해
 

이에 대해서는 의견이 대립되고 있다. 배우로서 책임감이 없다는 의견과 배우라면 당연한 선택이라는 의견이다. 우선 이다해의 탓이라고 생각하고 의견을 펼쳐보면, 이다해는 에덴의 동쪽이란 작품을 선택했고, 선택했으면 그 작품이 끝날 때까지 책임을 져야 한다. 그리고 지금 거의 다 끝나가는 시점에서 자진 하차를 한다는 것은 시청률에 타격을 줄 수도 있고, 작가들의 대본 수정 및 스텝들의 사기 저하등 여러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자칫 법적인 문제로 번질 수도 있는 문제인 것이다. 프로로서 선택에 대한 책임을 끝까지 져야 한다는 것이 이런 입장이다.

하지만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이라는 것은 차혜린이라는 배역이 마음에 들었기에 선택을 한 것이고, 처음 캐릭터를 보고 선택한 것이기에 끝까지 그 캐릭터가 이어졌을 때 책임이라는 것이 따라올 수 있을 것이다. 처음과 달라진 캐릭터에 대한 선택은 작가가 마음대로 했으므로 그것의 책임도 이다해에게 있다고 할 수 없지 않을까.

 
2. 송승헌
 


송승헌은 작품에 너무 몰입이 되었는지 자신이 한 여자(국영란-이연희)만을 사랑해야 한다며 뉴질랜드로 갔다고 한다. 아마도 영란이 마이클이 죽고 난 후 뉴질랜드로 떠나는가 보다. 원래 대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따르지 않고 자신의 연기에만 몰입하여 자신이 원하는 데로 하는 모습은 올바른 태도라고 보기 힘들 것 같다.

이다해처럼 거짓연기를 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지만, 배우는 연기를, 극본은 작가가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대사 한 두 개 정도는 의견을 낼 수 있지만, 큰 흐름까지 바꾸어가며 작가들과의 상의도 없이 자신의 마음대로 밀고 나갔다는 것은 연기 욕심으로 커버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 같다. 이다해는 원래의 캐릭터에 모든 감정을 실었는데, 갑자기 캐릭터를 바꾸어버리니 거짓연기를 하기 싫다는 것이다. 그런데 송승헌은 자신이 캐릭터에 자신의 감정만 너무 담아버려서 극본대로 하면 자신의 감정을 속이는 것 같아 거짓연기를 하는 것이라 생각했을 수 있다.

배우와 캐릭터가 일체가 되는 경지에 오르는 것이 과연 연기를 잘하는 것일까? 천의 얼굴을 가진 배우는 캐릭터에 자신을 맞추는 것이지 캐릭터를 바꾸어가며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것은 아닐 것이다. 이런 말을 하기 전에 송승헌이 과연 연기를 논할 자격이 있는지도 의문이다. 가을동화 때부터 변하지 않는 어색한 연기 말이다. 이연희가 없었다면 발연희가 아니라 발승헌이라는 말이 나왔을 정도로 주인공에 걸맞지 않은 연기를 펼치면서 말이다. 출연료 많이 받으면 자기 마음대로 해도 되는 것인지...쩝

 
3. 작가
 

나연숙 작가가 건강상의 이유로 교체되었다고 한다. 이홍구 작가로 바뀌어 진행되고 있는 에덴의 동쪽이 처음의 기획의도와는 너무 다른 방향으로 치닫고 있는 것 같다. 막장 드라마라는 말까지 듣고 있는 에덴의 동쪽은 정말 드라마의 흥행 요소들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다. 출생의 비밀과 삼각관계, 복수와 불륜, 조폭등 그 동안 드라마 하면 떠오르는 요소들을 모두 짬뽕해 놓은 듯 하다. 그리고 의아하게도 시청률은 최고를 올리고 있다.

막장드라마라 불리다 보니 막장으로 치닫는 듯한 느낌이다. 배우가 마음대로 작가가 되고, 작가는 출연료 많아 발언권이 세진 배우의 입장을 맞추느라 전전긍긍하고 말이다. 배우는 연기를 작가는 대본을 pd는 연출을 하는 것이 맞을 텐데 어느 정도 서로 도와가며 할 수 있어도 이런 식의 막무가내 막장 스타일은 심한 것 같다.

힘 없는 작가의 탓을 하기도 뭐하다. '힘을 키우세요!' 라고 밖에 못하니 책임 없는 말이기도 하다. 송승헌의 파워가 왜 그렇게 커진 것일까? 단지 주인공이라는 것만으로? 출연료를 많이 받으니까?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송승헌이 그렇게 뉴질랜드로 떠나버려 작가들이 대본을 수정할 정도면 송승헌의 파워가 크긴 큰 것 같다. 에덴의 동쪽에서는 자신이 진짜 이동철이라도 되어버린 것일까?

책임 소재를 정하는 것이 능사는 아닐 것이다. 각자의 입장에서 써보려 했지만, 쓰다 보니 송승헌의 탓으로 치우친 감이 있다. 뭐 극단의 주관으로 쓴 것이니 이해 바란다. 근본 원인을 따져서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것이 책임 소재를 찾는 이유일 것이다. 힘 없는 작가와 절대 권력의 배우. 무엇이 문제일까? 배우로서의 자존심? 그보다는 너무 많은 권력을 배우에게 몰아준 것이 문제일 것이다. 높은 출연료와 한류에 중점을 두고 만들었기 때문에 송승헌을 전면에 내세워야 했고, 너무 많은 권력을 준 것이 아닌가 싶다. 이런 의미에서 본다면 박신양보다는 승승헌에게 영구정지의 처벌을 가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에덴의 동쪽이 높은 시청률을 이루는 것은 송승헌 때문이 아니라 막장 드라마의 소재들 때문이다. 진부하고 오래된 방법이지만, 시청률에는 확실한 소재들 말이다. 앞으로는 배우에게 작가로서의 영역은 침해 당하지 않는 한도 내에서 권력을 부여해 주어야 한다는 것을 이번 이다해 하차에서 배워야 할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뭐 시청률만 잘 나오면 되지! 이런 심정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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