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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먹은 영애씨의 4시즌이 종영되었다. 내년에 5시즌으로 돌아온다는 소식이 반갑기 그지 없다. 미드에 프렌즈가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막돼먹은 영애씨가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만큼 푹 빠져 본 드라마이다. 저예산으로 인해 탄생한 다큐드라마라는 장르는 막돼먹은 영애씨가 4시즌까지 오게 만든 원동력이 아닌가 싶다. 헝그리 정신(?)으로 무장된 막돼먹은 영애씨는 2008년 최고의 드라마인 것 같다.

막돼먹은 영애씨가 무엇인지 잘 모르는 분도 많이 있을 것이다. tvN에서 금요일마다 방영하는 막돼먹은 영애씨는 이영애라는 이름과는 걸맞지 않은 뚱뚱하고 나이 많은 노처녀 회사원의 막돼먹은 이야기들을 애피소드로 엮어 다큐 드라마라는 장르로 방영 중인 드라마이다. 다큐 드라마란 다큐멘터리와 드라마를 섞어서 인간극장과 같은 느낌의 나레이션과 화려하진 않지만 리얼한 촬영을 통해 일상의 소소한 애피소드들을 재미있게 엮은 것이다.

막돼먹은 영애씨가 시작될 무렵 케이블 특성상 예산이 무척 적었다고 한다. 그래서 6mm 카메라 3대로 시작하게 되었고 환경에 맞추다보니 다큐 드라마라는 장르가 나오게 된 것이다. 게다가 톱스타를 섭외할 입장도 아니어서 연극 배우 출신인 개그맨 김현숙씨가 주연을 맞게 되었고, 나머지 출연자들도 연기력을 바탕으로 섭외가 되었다. 막돼먹은 영애씨의 힘으라면 바로 자연스러움이다. 어깨에 힘을 뺀 듯한 영상과 연기력을 바탕으로 한 자연스런 배우들의 연기, 그리고 소소한 일상을 그려 공감대를 충분히 형성한 것이 바로 이 드라마의 힘인 것이다.


4시즌을 시작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무사히 4시즌을 마치고 5시즌을 열어간다고 하니 기쁘기 그지 없다. 그런 의미에서 막돼먹은 영애씨 4시즌을 돌아보며 각 캐릭터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1. 이영애
 

31살의 막돼먹은 영애씨, 이영애는 평범한 회사원이다. 여동생과 남동생을 둔 장녀로서 뚱뚱한 외모로 인해 사회적으로 많은 피해를 받으며 살아간다. 하지만 세상을 향해 막돼먹은 한방을 날려주는 카리스마를 가진 이영애는 거침없이 사회적 부조리에 일갈을 날린다. 파렴치한들을 쥐어 패주기도 하고, 커피 심부름만 시키는 회사 상사들에게 커피에 침을 뱉는 막돼먹은 짓을 함으로 무서운 복수를 하기도 한다. (나도 군시절에 자주 써 먹던... ㅎㅎ)

하지만 한번도 남자를 사귀어본 적이 없는 숙맥 영애씨는 여린 감성을 가진 영락없는 여자이기도 하다. (물론 3시즌에서 회사 후배인 원준이와 사귀긴 했지만) 소녀같은 감성을 가진 영애씨는 자신의 감성을 다치기 싫어서 강한 성격으로 자신을 보호한 것이었다. 그녀의 카리스마와 막돼먹은 짓 안에는 순수한 소녀가 살고 있었던 것이다. 그녀의 매력은 시원 시원한 성격과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행동파이기 때문이다.

사회적 약자를 대변해주는 히어로 영애씨의 활약은 언제나 기분 좋고 통쾌하다.

 
2. 장동건
 

이영애에 맞서 새로운 스타를 도입한 장동건. 대기업 출신으로 영애가 다니는 회사의 과장이다. 영애의 대학 선배이기도 한 장동건은 소심하고 깔끔한 성격 덕분에 회사 사람들로부터 왕따를 당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런 왕따 당하는 동건에게 영애는 따끔한 충고를 해 주게 되고, 그런 충고에 감동한 동건은 영애에 대한 감정이 싹트기 시작한다. 장동건과 이영애 그 둘은 인연은 이름부터 운명적이었던 것 같다. 4시즌에서는 운만 띄우고 끝나긴 했지만 5시즌부터는 본격적으로 이 둘의 사랑이 시작되지 않을까 싶다. 장동건과 이영애가 같이 다는 것만으로도 참 재미있는 일들이 많이 일어날 것 같다.

스타와 동명이인으로 겪는 애피소드가 나올 때마다 나 또한 많은 공감을 하곤 한다. 이영애와 장동건이 펼칠 막돼먹은 이야기들이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또한 장동건역으로 나오는 이해영씨는 많은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기도 했지만, 최근에 종합병원2에서 칼에 찔린 조폭역으로 나와 매우 반가웠었다. 막돼먹은 영애씨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로 카리스마를 내뿜던 연기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3. 정지순(정대리)
 

모든 것이 처음이라는 궁상쟁이 정지순. 진상 캐릭터는 정지순에게 1등을 주어야 할 것이다. 요즘 정형돈과 MC몽등 진상 캐릭터들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진정한 진상은 정지순이 아닌가 싶다. 이유는 바로 이유있는 진상이기 때문이다. 정대리는 곰같은 외모에 여우같은 머리 회전으로 영업맨의 표본이 될만한 인물이다. 그는 시골에 계신 어머니 약값과 동생들 학비를 벌기 위해 서울로 상경하여 회사에 취직하게 된다. 그리고 고시원에서 살면서 매일 라면으로 끼니를 때운다. 옷수거함에 있던 빨간색 떡볶이 코트를 주어 입기도 하고, 남이 신던 신발도 웬만하면 수선하여 신는 정도이다. 게다가 헤어 드라이기를 주어서 사용하다 전기에 감전되어 죽을 뻔 하기까지 별별 궁상을 다 떨지만 그를 미워할 수 없는 것은 그의 진상에는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주변에 있을 법한 빈대 친구들의 속사정을 듣는 듯한 정대리의 진상은 보면 볼수록 가슴이 아프고 공감이 된다. 하지만 헤어 드라이기로 죽을 뻔 한 후 그는 된장남으로 변신하게 된다. 아침마다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고, 양복도 사고, 담배도 사서 핀다. ;; 4시즌 마지막에 변한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그의 외도가 5시즌에서도 계속될지는 미지수이다.

 
4. 윤서현(윤과장)
 

센스쟁이~! 로 아부의 원조격인 영업팀 과장 윤서현. 정대리가 "재치쟁이~!"로 패러디하긴 하지만, 역시 원조는 윤과장이다. 사내의 변지원과 은밀히 사귀기도 했지만, 모든 것을 정리하고 지고지순한 은실과 결혼을 하게 된다. 은실에게는 무서운 과거가 있긴 하지만, 아직 밝혀지지는 않았다. 아마도 5시즌에는 조금 밝혀지지 않을까 싶다. 은실의 활약도 기대가 된다.

윤과장은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형사역으로 이미 익숙한 얼굴이다. 막돼먹은 영애씨에서도 어리숙하면서도 감초같은 연기로 막돼먹은 영애씨에 활력을 불어넣어준다.

 
5. 유형관
 

영애가 몸담고 있는 "아름다운 사람들"의 사장역을 맡고 있는 우리 사장님의 취미는 야동 보기이고, 특기는 썰렁 개그이다. 썰렁한 개그를 할 때마다 윤과장과 정대리가 옆에서 재치쟁이와 센스쟁이를 외쳐주어 결코 외롭지 않은 CEO 유형관은 탈모로 인해 매번 탈모 예방 빗을 톡톡 두리는 것이 습관이다. 탈모 걱정에 기러기 아빠, 그리고 중소기업 사장으로서의 고충과 애환을 짊어지고 살아가는 사장님을 보면 이 시대 4,50대 남자들의 어깨 무게를 느낄 수 있다.

 
6. 영애네 가족
 


아버지는 고혈압으로 쓰러진 후 건강을 챙기기 급급하고, 요즘은 교회에 푹 빠지셔서 찬송 부르기에 여념이 없다. 어머니는 한눈에 보아도 영애의 엄마라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카리스마가 넘치고, 남편을 휘어잡고 산다. 동생 영채는 언니와는 다르게 한 때 잘나가는 퀸카였지만, 백수 남편을 만나 뒷바라지를 하는 어린신부로 거듭난다. 영채의 남편 김혁규는 킹카로 혼자 인도로 여행을 떠나 나마스떼를 외치고 다니었지만, 결혼 후 고시공부에 전념하고 있다. 하지만 역시 성격은 어쩔 수 없다고 고시공부 한답시고 도서관에서 여자나 꼬시는 철부지 남편이기도 하다. 막내 남동생은 1시즌 이후로 유학을 보내버려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지만, 언젠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7. 변지원 (도지원)
 

우리의 지원씨! 4시즌에서는 별 활약이 없어서 안 적었는데, 지원씨 팬들이 많이 있네요. ^^;; 보통 추가로 잘 쓰지 않는 편인데 지원씨를 포스트의 완성도를 위해 우리의 돌아이 변지원씨를 소개합니다. ^^

1 회부터 4회까지 영애의 회사 동료로 나온 변지원은 이영애의 절친이다. 원래는 다른 사람이 출연하기로 했다는데 갑자기 펑크를 내는 바람에 변지원이 나왔다고 한다. 시니컬하고 우울한 분위기의 이혼녀였지만, 변지원으로 바뀌면서 엉뚱하고 발랄한 그리고 섹시한 돌아온 이혼녀 변지원으로 나오게 된 것이라고 한다. 한때 윤과장과 은밀한 사랑을 나누었지만, 결국 잠시 헤어져 있는 동안 윤과장은 은실에게 장가를 가게 되고 만다.

그 후에도 사장이 소개시켜 준 돈 많은 아저씨를 만나면서 된장녀가 되었었지만, 결국 이상한 여자로 오해까지 받으며 차이고 만다. 4시즌에서는 그 때문에 힘없는 모습으로 나오기도 했다. 남자라면 모두 집적거리는 지원양. 남은 사람은 사장과 지순인데 사장과의 사랑은 무리가 있고, 지순과의 사랑이 이루어지면 어떨까 생각해...보았지만... 절대로 안될 것 같다. 그보다 더 멋진 사람이 출연하여 잘 되었으면 좋겠다.

막돼먹은 영애씨는 영애씨만 주인공이 아닌 모두가 주인공인 드라마이다. 모두 마치 내 친구같고 내 상사같고, 내 가족같이 느껴지는 막돼먹은 영애씨는 미국 시트콤 프렌즈와 같이 시즌 10시즌까지 쭉 계속되어야 한다. 막돼먹은 영애씨의 고군분투 이야기가 이어질 5시즌도 매우 기대가 된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4시즌까지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준 막돼먹은 영애씨의 모든 제작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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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의 화원이 쓸쓸히 막을 내리고, 최지우와 유지태를 앞세운 스타의 연인이 등장하였다. 이제 4회까지 진행되었으나 시청률은 매우 저조하다. 바람의 나라와 종합병원2를 상대해야 하니 벅차기도 할 것이다. 바람의 나라는 무휼이 국내성을 탈환하게 됨으로 본격적으로 재미있는 액션들과 전략들이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종합병원도 독사의 등장으로 인해 더욱 인기를 끌 것으로 생각된다.

스타의 연인은 초반에 너무 최지우 띄우기 식으로 전개가 되어 지루하고 따분한 느낌을 주어 경쟁 프로가 타이트하게 재미를 추구해 가는 것과 대조적이었다. 솔직히 최지우가 일본에서는 어떨지 몰라도 국내에서는 공백이 너무 컸다. 오랜만에 보는 낯선 얼굴과 연기가 어색했을 뿐더러 쉽게 몰입되지도 않았다. 스토리 자체도 너무 최지우 중심으로 흘러가다보니 공감이 되지 않았다. 또한 제목 자체가 너무 밋밋한 것 같다. 스타, 연인 모두 평범한 단어이고, 많이 사용하는 단어이기 때문에 바람의 나라나 종합병원같이 귀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난 왜 스타 골든벨일 생각 났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4회까지 보고 난 후 나의 느낌은 우려보다 기대가 더 컸던 것 같다. 이제서야 몰입이 된 것일까. 앞으로 계속 봐야 알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스타의 연인이 기대가 된다. 그 이유에 대해 살펴보자.

1. 최지우의 발음 교정


혀 짧은 소리로 실땅님을 유행시켰던 최지우의 발음이 달라졌다. 발음이 정확하고, 또박 또박해진 것이다. 예전의 혀 짧은 소리도 이제는 전혀 들리지 않는다. 그만큼 많이 노력하고 연습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많은 연기자들이 발음 때문에 애를 먹곤 한다. 송혜교의 부정확하고 빠른 발음은 그사세를 하면서 끊임없이 지적되었다. 부정확한 발음하면 최지우가 대표적이었는데, 그제 그 타이틀은 송혜교에게 넘어가야 할 것 같다.

발음이 교정되면서 연기도 더 나아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거기에 더 이뻐진 외모와 스타의 연인에서 더욱 아름답게 연출해주고 있기 때문에 최지우의 지우히매 열풍은 지속되어 갈 듯 하다. 한류열풍이 가시고 있긴 하지만, 최지우가 스타의 연인을 통해 다시 한류에 힘을 불어넣어줄 수도 있을 것 같다. 스타의 연인을 촬영하면서 지우히메를 보러 온 일본팬들 때문에 촬영에 지장이 있었을 정도였다고 하니 아직 지우히매가 죽지는 않은 것 같다.

그동안의 공백기간이 너무 길어서 어색한 것 빼고는 충분히 예전의 매력을 시간이 지나면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신비주의도 좋지만, 자주 TV를 통해 팬들과 함께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2. 유지태의 연기력

역시 유지태였다. 유지태의 연기력은 마치 영화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정도였다. 개인적으로는 올드보이 이후에 유지태의 매력에 빠져버리고 말았지만, 동감 때의 느낌이 나는 유지태의 연기는 많은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딱인 것 같다.

철수를 연기하는 유지태는 자신의 이름이 어떻게 지어졌는지 물어보는 학생을 향해 무서운 얼굴과 입모양으로 대사를 씹어가며 말한다. 그리고 곧 언제 그랬냐는 듯 순수하고 환하게 웃으며 농담임을 밝힌다. 순간 섬뜩해졌을 정도였다 올드보이 때 유지태가 생각나기도 하고, 철수의 괴팍하고, 상처 많음으로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스타의 연인에 기대가 큰 이유는 최지우보다 유지태의 영향이 더 큰 것 같다. 유지태의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갈 수 있을 지 궁금하다.

3. 일본의 전폭적 지원

일본 아사까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스타의 연인은 '아사까의 연인'이 될 뻔할 정도였다고 한다. 4회까지 나온 장면 중 반 이상이 일본에서 찍은 것 같은 느낌이었다. 동화같이 아름다운 집부터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아사까의 명소들을 순식간에 다 보여준 스타의 연인은 얼마나 일본이 많이 도와주었는 지 알 수 있을 정도였다. 유지태는 책을 쓴다는 명목하에 최지우를 데리고 온갖 곳을 돌아다니게 되고, 사각 봉투의 사나이까지 일본 팝콘 PPL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였다.

스타의 연인이 뜨던 안뜨던 그곳에 최지우가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관광명소로 꾸밀 수 있을 것이다. 일본의 이런 전폭적인 지원은 우선 일본에서의 흥행을 보장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일본 특유의 아기자기하고 동화같은 장면을 담을 수 있어 볼거리를 제공해주니 나쁠 건 없다. 일본에서의 흥행이 예상되는 것은 거꾸로 생각해보면 될 것 같다. 일본의 기무라 타쿠야가 국내에서 롯데월드 및 청계천과 남산을 거닐며 드라마를 찍는다면 호기심에서라도 한번 쯤 보게 될 것이고, 외국인이 한국에서 촬영을 했다는 것만로 많은 이슈가 될 것이다.

단지 아쉬운 점은 너무 홍보티가 팍팍나서 흐름이 매끄럽지 못하다는 것이다. 웬지 잘 끼워맞췄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나만 그런 것일까.

동남아시아로 수출되는 스타의 연인은 다시 한류열풍을 몰고 올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최지우가 좀 더 익숙해지고, 유지태의 연기력과 잘 어울어진다면 스타의 연인은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게다가 유지태 닮은 이기우까지 나와 많은 여성들의 가슴을 설레이게 할 것도 같다. 스타의 연인이 뻔한 스토리로 가지만 않는다면 한번 기대해 볼만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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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세가 7.7%의 시청률로 종영을 했다. 마지막회 역시 흥미진진하게 보았다. 드라마의 마지막회는 진부하고 지루해지기 쉽상인데, 그사세의 경우는 마지막까지 잔잔한 재미와 흥미를 끝까지 이끌어간 작품이라 생각한다. 여러가지 생각할 메세지들을 던져 준 그사세는 두고 두고 회자가 되지 않을까 싶다. 그사세로 인해 현빈, 송혜교, 김창완, 김갑수, 엄기준 등 좋은 연기력을 보여주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캐릭터는 미친 양언니, 양수경이다. 최다니엘이라는 배우를 알게 된 좋은 계기였던 것 같다.

미친 양언니는 선배PD를 신고하는가하면, 술만 마시면 개가 되어 주먹을 난사하고 온갖 주접을 떠는 조연출이다. 모든 스태프들이 미친 양언니라 무시하며 싫어하지만, 그는 그 외로움을 더 반항하고 주접을 떠는 것으로 대체한다. 그사세를 보고 기억에 남는 캐릭터가 있다면 바로 이 미친 양언니일 것이다.


미친 양언니는 까칠 그 자체이다. 사회에 대한 무슨 반항심이 그렇게 투철한지, 하는 일마다 사고를 치고, 반항을 하기 일 수 이다. 또한 자신의 잘못에 대해 절대로 인정하지 않고 까칠하고 퉁명스럽게 넘어간다. 군기가 확실한 방송계에서 선배를 신고하고, 술마시면 선배와 주먹다짐을 하기도 하고, 나이 많은 어른에게 찍찍 반말을 지껄이기도 한다. 자존심이 강하여 쉽게 사과하지 않고, 더 반항적인 모습으로 대든다.

하지만 그 안에는 여린 순수함이 묻어있다. 자신을 상처로부터 보호하려는 까칠함 속에는 상처받지 않아 여린 심성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준영을 향한 사랑은 절대적이었고, 모든 것이었던 것이다. 그 마음을 받아주지 못하는 준영을 향해 화도 내보고, 윽박도 질러보고, 달래도 보지만, 결국 미운 그녀를 향해 빰 한대 때리고 속상해 엉엉 우는 미친 양언니인 것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선배라면 끝까지 헌신하는 의리를 가장한 순수함도 있다. 선배와 후배들에게, 심지어 동기들에게 미움 받는 미친 양언니이지만, 그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진정한 1인에게는 충성을 다하는 귀여운 양수경이다. 선배를 신고하여 강릉으로 쫒겨가기도 하지만, 그를 찾아와 어깨 한번 다독여 준 선배에게는 극진하다.

나이 많은 어른에게 반말이나 찍찍 날리는 미친 양언니이지만, 한번 마음을 열어 준 사람에게는 나이가 많건 적건 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 있는 양수경이기도 하다. 그의 까칠함은 외로움과 고독에 쩔어 나오는 비명인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미친 양언니에 별 이유도 없이 빠진 것은 아마도 최다니엘이라는 배우 때문이 아닌가 싶다. 황금사과와 그사세, 두개의 작품밖에 하지 않은 신인에 가까운 배우이지만, 미친 양언니라는 캐릭터는 노련한 연기자 못지 않게 잘 소화해 내었기 때문이다. 되고송 CF를 통해 더 잘 알려졌었지만, 이제는 미친 양언니로 더 잘 알려진 것 같다.


프로필을 보다가 깜짝 놀란 것은 최다니엘이 고등학교 후배라는... ^^;;;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최다니엘에 대해 급호감으로 변해버렸다. 더욱 놀란 것은 최다니엘의 얼굴이 여자들이 좋아할만한 얼굴이라는 것이다. 남자의 입장에서 보면 장난끼 많고 개성있는 얼굴인 것 같은데, 여자들은 충분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얼굴이란다. 큰 키는 남자가 보아도 정말 부럽다. 송혜교와 같이 서 있을 때는 송혜교가 어린 애 같았다는...

그사세를 통해 좋은 배우 그리고 좋은 후배인 미친 양언니, 최다니엘을 알게 된 것 같다. 섬세하고 쉽게 소화하기 힘든 배역을 잘 연기한 최다니엘의 연기력이 앞으로 기대되기도 한다. 더 많은 작품을 통해 최다니엘을 만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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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의 동쪽이 본격적으로 재미있어지고 있다. 복잡하기만 했던 그 관계가 서서히 풀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꽉 비틀어 놓더니만 이제야 본격적으로 그 실타래를 풀어낼 모양이다. 복잡했던 관계로 인한 답답함이 컸던만큼, 풀리는 과정이 더 재미있는 것 같다. 에덴의 동쪽에 나오는 캐릭터를 중심으로 그 관계에 대해 한번 정리해보았다.



1. 신명훈

신태환 사장의 아들 신명훈은 미애 간호사(레베카)의 폭로로 인해 자신의 신태환의 아들이 아니라, 이기철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자신의 운명이 레베카에 의해 이동욱과 바뀌게 된 것을 알게 된 신명훈은 혼란에 빠지게 된다.

이제 신명훈에게는 이동철이 형이다. 어렸을 적부터 이동철 형제를 부러워했던 신명훈에게는 좋으면서도 그 동안 괴롭혀 왔던 것으로 인해 자신이 더욱 괴로워 할 것이다. 이동욱에게는 권력과 부를 이용하여 이동욱의 애인이었던 지현을 빼앗았고, 태성 그룹을 만들어가는 동력으로 만들었다.

신명훈에게 이동철 가족은 자신의 가족이고, 신태환의 가족은 원수의 가족이 되었다. 악의 편에 서는 것보다 선의 편에 서는 것이 더 낫기에 신명훈은 신태환의 가족이 아니라는 것에 안도감을 느꼈을지도 모른다. 또한 이동철 가족에 대한 따뜻함과 이해가 생겨났을지도 모른다.

자신을 이런 처지로 몰아 넣은 신태환이 싫지만, 자신을 길러준 어머니(오윤희)에 대한 사랑은 끊을 수 없기에 더욱 괴로워 할 것 같다. 신명훈에게 가장 좋은 방법은 비밀을 유지한 체 이동욱이 신태환을 무너뜨리도록 만들고, 외할아버지를 통해 자신이 후계자로 태성그룹을 물려받아 이동욱이 태성 그룹까지 무너뜨리게 할 시점에 비밀을 밝혀 신태환만 무너뜨리게 만든 후 태성은 살리는 방법이다.

그러면 지금의 부를 유지하면서 친아버지의 원수도 갚음과 동시에 신태환에게서 어머니(오윤희)와 외할아버지를 떨어뜨려 놓아 가족의 화평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잘하면 이동철이라는 형과 그 가족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을 죽이려 했던 왕건까지 살려준 이동철의 배포라면 충분히 신명훈도 받아주지 않을까 싶다.

2. 이동욱

이동욱은 자신의 날카로운 칼을 신태환에게 겨루고 있다. 그 명분은 아버지를 죽이고 가족을 힘들게 만든 원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동욱이 자신이 신태환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그 명분은 사라진다. 적어도 매우 충격적으로 다가올 것이고, 그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또한 그 사실이 어디로 세어나가는 것도 극도로 경계할 것이다. 특수부 검사로서 출생의 비밀이 밝혀져서 좋을 것은 없기 때문이다.

분노가 자신의 삶을 이끌었던 동력이었던 이동욱에게 그 명분이 사라지면 가장 힘없이 무너지게 될 것이다. 신태환을 향한 칼날을 녹아버릴 것이고, 결정적으로 칼을 목에 거의 닿았을 쯤에 멈추지 않을까 싶다. 친부라는 마지막 지푸라기 때문에 말이다.

이동욱은 괴로워하겠지만, 이동철과 그의 가족들은 여전히 신태환의 아들이 아닌 이기철의 아들 이동욱으로 대할 것이다. 이동욱만 인정하고 겸허히 받아들인다면 지금의 안정적이고, 평안한 상태를 유지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사랑도 빼앗기고, 아버지는 원수이고, 자신마저 가장 경멸했던 사람의 핏줄이라는 것이 가장 억울할 것 같다.

3. 이동철

이동욱은 원수의 아들이지만 그래도 원수의 아들이 아닌 친동생으로 대해 줄 것이다. 게다가 신명훈 또한 자신의 친동생으로 받아들일 것이다. 그건 아버지 이기철과의 약속 때문일 것이다. 동생 대신 아버지가 되라는 말을 이동욱을 위해 지켜왔다면 친동생은 신명훈이기 때문에 그에게도 동일한 약속을 지켜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태성전자까지 인수하게 된 이동철이 태성 그룹을 물려받게 될 신명훈과 함께 손을 잡는다면 가장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국회장과의 한판 승부를 벌일 수 있을지도 모른다. 국회장과의 싸움에서 이긴다면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인 영란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4. 신태환

적을 너무도 많이 만들어놓아 자신의 편이 아무도 없는 신태환. 그는 제니스, 레베카, 이동철, 이동욱, 신명훈, 아내 오윤희까지  적으로 만들어버렸다. 아무도 그의 편은 없고 처절하고 외롭게 적들의 공격에 무너지고 말 것이다. 그를 향한 용서는 이동철이 쇠파이프로 치려다 만 것으로 끝났지만, 자신을 닮은 무자비한 친아들 이동욱은 신태환의 목숨을 단숨에 빼앗을 것이다.

세상에서 철저히 외로운 신태환은 경영자로서, 아버지로서, 남편으로서, 애인으로서 모두 실패한 사람으로 남게 될 것이다. 한줄기 빛이 있다면 또 한명의 자신을 닮은 지현과 유일하게 사랑을 하였던 지현의 아들이 그 옆에 남아있어줄 지 모른다.


에덴의 동쪽은 복수와 사랑에 대한 것을 다루고 있는 듯 하다. 자신의 욕심과 욕망으로 인해 에덴의 동쪽으로 쫓겨가버리고 마는 신태환이지만, 결국 모든 복수가 복수를 낳고 부질없다는 것을 말함으로 인해 사랑의 중요성을 강조하지 않을까 싶다. 신부님이 비중있게 나오는 것은 아마도 신의 입장을 대변해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복수를 하려는 레베카를 향해 이제 그만할 수 없냐는 신부의 고민과 갈등은 에덴의 동쪽이 세상을 향해 하고 싶은 말이 아닌가 싶다. 분노와 우울함으로 가득찬 세상을 향해 사랑의 빛이 있는 에덴으로 그만 돌아오라는 메아리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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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의 나라를 보고 있으면 가슴이 뭉클해진다. 고구려를 향한 사랑과 집념이 멋지기 때문이다. 유리왕은 나약한 왕으로 알고 있지만, 누구보다 가족과 나라를 위해 고민하였고, 자신의 자녀들을 사지로 내몰리면서까지 조국을 위해 헌신을 다 했다. 여진 왕자 또한 어머니인 황후를 따라 반란군쪽으로 갈 수 있었으나 조국을 위해 싸웠고, 결국은 장렬한 전사를 하게 된다.

부여 또한 대소왕의 대인배같은 마음을 잘 느낄 수 있다. 자신의 나라를 위협하는 고구려를 끊임없이 괴롭히고, 자신을 따르는 백성을 위해 항상 노력하고 고민한다. 자신이 화살에 맞아가면서까지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며 국가의 지도자로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역사는 1인자에 의해 쓰여졌다고 하지만, 각 시대마다 존경받는 지도자가 있기 마련이었다. 그 리더십 가운데에는 진심으로 국민을 생각하고, 국민에 의해, 국민을 위해 고민하고 정책을 세웠고, 그 뜻을 국민들도 이심전심하여 존경을 하는 팔로우십을 갖게 만들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짧은 시간 살아왔지만, 우리나라에서 존경받는 지도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온갖 비리로 얼룩지고, 무능함과 국민들의 질타속에 억지로 기한을 마치는 꼴이다. 국민성이 어쩌니 하지는 말자. 리더십이 없는 것은 팔로워들의 문제가 아니라 리더들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리더가 팔로워들에게 책임을 전가한다면 이미 리더로서 자격이 없기도 하다.

옆 나라인 중국의 경우는 공산주의이긴 하지만, 참 훌륭한 지도자도 많은 것 같다. 한 도시의 시청이 매우 화려하고 멋지게 지어졌다고 한다. 그리고 중국의 한 총리(이름이 기억이 안난다;;)를 초청했는데, 그 총리가 그 시청을 보고 매우 화를 내며 다시 돌아왔다고 한다. 그 이유는 주변의 인민들은 배고픔에 허덕이고, 쓰러져가는 허름한 집에 사는데 시청만 으리으리하게 지었기 때문이었다. 주어들은 이야기지만, 그 이야기만 놓고 보았을 때 존경할만한 지도자가 아닌가 싶다.

중국에서 학생들에게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 누구냐고 하면 등소평이나 모택동 또는 후진타오 주석이라 한다. 북한에서 김정일을 가장 존경한다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냐마는 존경받는 지도자가 있다는 것은 매우 부럽다. 난 정치에 대해 관심도 없고, 잘 알지도 못한다. 하지만 올바른 지도자가 있을 때, 그 조직도 올바른 방향으로 성장해간다고 생각한다. 또한 존경받지 못하는 리더십은 이미 리더십이 아닌 무력일 뿐이며 팔로워가 없는 지도자는 폭군일 뿐이라는 것 정도는 안다.

임기가 짧아서 그런 것일까? 짧은 임기 동안에 다 해먹어야 하기 때문일까? 예전의 왕들은 평생 자신들이 왕이기 때문에 또한 왕궁안에서 까다로운 법도를 지켜가며 백성을 위해 고민하고 여러 편리한 발명품도 만들었다. 지금 우리가 이렇게 편하게 쓰고 있는 한글 또한 세종대왕이 만든 것이 아닌가. 이미 재산이야 원하는만큼 있고, 권력도 빼앗길 일이 없기에 더욱 정치에 전념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도 싶다.

우리 시대에는 진정한 리더십이 필요하고, 지도자가 필요하다. 아직 한번도 그런 지도자를 만나본 적이 없기에 어떤 지도자가 진정한 리더십을 가지고 있는지 조차 판단이 안서기도 한다. 역사적으로 백성의 마음을 얻지 못한 자는 망하게 되어있고, 백성의 마음을 얻은 자는 천하를 얻은 것과 같았다. 자신의 사리사욕만 채우기 위해 고집과 아집으로 귀 막고 입을 틀어막으려 하지말고, 귀를 열어 듣고 진심을 전해주는 리더가 있었으면 좋겠다.


 바람의 나라에 나오는 무휼과 같은 혹은 여진, 유리왕, 대소왕과 같은 지도자는 없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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