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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가 없길 바란다. 이는 일부 교회들의 만행에 대해 이야기하려 하는 것이다. 묵묵히 하나님의 일을 하고 있는 많은 교회들이 있지만, 그렇지 않은 교회들도 너무나 많다. 빌딩 하나 사이로 교회들이 난무하는 시대는 기독교의 복음화가 잘 되고 있다는 것일까, 아니면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하는 것일까. 복음화를 생각한다면 굳이 교회를 그렇게 많이 지을 필요는 없을텐데 말이다. 옆 교회로 인도하고 옆 교회에 다니면 될 것을 범람하는 교회들로 무분별하게 두드러기처럼 교회들이 많아지고 있다. 내가 목사여야만 교회일까? 하나님이 계신 곳은 모이기에 힘쓰는 두 사람만 모여도 교회이다.

교회의 병폐에 대해 느끼기 위해서는 아파보면 된다. 지인이 암에 걸렸었다. 죽음이 엄습했을 때 사람이 느끼는 공포와 간절함은 이로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지인은 신앙으로 그 두려움을 극복해 나가기 시작했다. 성경도 열심히 읽고, 쉬지 않고 기도하고, 기적을 체험하며 날마다 하나님과의 교제로 근처에만 가도 기쁨이 흘러 넘쳐 전염되는 삶을 살기 시작했다. 물론 그 지인은 깨끗히 낫고, 신앙도 유지해 나가고 있다.

Dark Duomo
Dark Duomo by Stuck in Customs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하지만 그 과정에서 정말 못볼 꼴을 많이 보았다. 환자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교회는 그들을 대상으로 점집을 운영하며 부적을 남발하고 있었다. 그 부적은 다름 아닌 안수기도. 안수기도를 받기 위해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에 이르는 돈을 내고 줄을 서서 받는다. 유명한 조x목사의 경우도 안수기도를 받기 위해서는 돈을 내고 기다려야 한다.

돈을 내고 기다려야 할 정도로 유명하지 않은 사람은 직접 영업을(?) 뛴다. 텔레마케팅처럼 전화를 하여 강매를 한다. 자신이 기도를 하는데 갑자기 당신의 주위가 걱정되기 시작한다면서 자신의 사무실에 책상이 부족하다는 말로 통화는 시작된다. 책상을 가지고 와서 안수기도를 받으라는 것이다. 별의 별 막장 스토리가 다 있지만 통합해보면 돈 받고 부적을 받으라는 말이나 다름없다.

구교가 신교로 바뀔 때 결정적인 이유는 구교에서 면죄부를 팔았기 때문이었다. 면죄부란 다들 잘 알고 있듯, 죄를 면케 해주어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 티켓이었고, 하나님의 종이라는 신부들이 돈벌이와 정치적인 목적으로 대거 뿌려대었다. 결국 이에 반하여 신교가 나왔건만, 500년이 지난 지금 신교는 구교의 모습과 동일해지고 있다.

Plenary Indulgence
Plenary Indulgence by Nick in exsilio 저작자 표시비영리

"교회를 보지 말고 성경을 보세요" 교회에 이런 기독교의 현실을 이야기하면 나오는 말이다. 하지만 그건 회피에 불과하다. 개혁의 의지가 없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점집으로 변한 교회들에 농락 당하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는데 자성을 하거나 변화시키려는 의지는 없이 그저 눈을 가리고 하늘만 바라보는 꼴이다.

성경을 보고, 하나님만 바라보고... 그건 기독교인이라면 당연히 기본적으로 해야 하는 것들이다. 교회의 현실을 직시하고, 반성하고, 변화의 바람이 불어 현재의 썩은 기독교를 개혁하는 것이 기독교인이 해야 할 일일 것이다. 부패한 사회에 정당히 맞설 수 있어야 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몸소 보여주는 것이 지향해야 할 것이거늘, 부패한데 앞장서고, 기독교를 욕하는 사람들을 비난하고, 오로지 성경과 하나님만 바라보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라는 말로 회피하는 모습은 사람들을 세뇌시키고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모습으로 밖에 비춰지지 않는다.

JAPAN
JAPAN "THEN and NOW" -- All in One Shot! (FORTUNE TELLERS IN ALL COUNTRIES KNOW "THERE'S A SUCKER BORN EVERY MINUTE") by Okinawa Soba (In Asia and Africa until August)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수많은 기독교인들이 한국에 있지만, 사회는 점점 더 부패해지고, 교회 자체가 썩어가고 있다. 이제는 바뀌어야 할 때이다. 부정확한 정보로 피해를 입는 일이 없어져야 할 것이다. 폐쇄적인 교회에 필요한 것은 바로 인터넷이다. 유독 교회들은 인터넷을 싫어한다. 그리고 있다해도 폐쇄적이다. 이제는 서로 오픈하고 세상을 향해 팔을 벌리자. 점집으로 변해가고 있는 현실을 쉬쉬하지 말고 더 널리 알려서 더 이상 이런 일이 없도록 하자. 

돈 벌이에 급급한 교회, 기득권을 지키려는 교회, 확장만 꿈꾸는 교회, 땅 장사하는 교회, 정치하는 교회... 이제는 모두 뿌리 뽑아야 할 것이다. 하나님이 있는 교회를 만들자. 귀신들이 난무하는 점집이 아니라 하나님이 임재하는 교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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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속 박명수는 참 희안한 캐릭터이다. 호통치고, 태만하고, 더럽고, 못생긴 하찮은 캐릭터는 박명수의 본래 모습인 것처럼 너무도 자연스럽다. 연예인이라면 쉽게 선택할 수 없는 캐릭터인데 박명수는 그런 캐릭터를 만들어나갔다. 원래 그런 성격인지도 모르겠지만, 박명수는 이제 거성 박명수가 되었고, 사람들에게 호감형 개그맨으로 바뀌었다.


그가 처음 무한도전에 나왔을 때만 해도 비호감의 극치였다. 무한도전 게시판에는 모두 박명수를 빼라는 이야기 밖에 없었다. 최고의 게시판 점유율을 지니고 있던 박명수. 호통 개그는 전혀 통하지 않고 그냥 썰렁하고 무례한 사람으로 밖에 비춰지지 않았다. 더러운 모습 또한 식사 시간 때라 부적합한 모습이었다. 게다가 태만한 모습까지 보여주니 유재석과 비교가 됨으로 욕은 욕대로 더욱 얻어먹었다.

성공 포인트- 차별화된 캐릭터

박명수의 캐릭터는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캐릭터이다. 즉, 제도권에서 벗어난 캐릭터로 누구도 제어할 수 없는 자유로운 캐릭터인 것이다. 실생활의 모습인지 캐릭터인지 전혀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그 경계를 넘나드는 자유로운 캐릭터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사람들은 생각하는 틀에서 벗어나는 것을 두려워한다. 박명수로서는 모험을 한 셈이다. 역시나 사람들은 박명수를 싫어했다. 비호감 1위 연예인으로 꼽을만큼 말이다.

하지만 비호감 1위인 것이 생각의 틀을 넘어선 캐릭터로 인한 것이라면 시간이 앞의 "비"자를 빼주는 것 같다. 시간이 흐를수록 사람들은 박명수의 꾸준함에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그의 호통 개그가 이제는 더 이상 거북하지 않으며, 더러운 것이 재미로 느껴진다. 태만한 것 역시 캐릭터의 한 부분으로 여겨지며 박명수는 그가 지은 별명대로 거성이 되어갔다.

어설프게 차별화가 되어서는 안된다. 차별화가 되려면 사람들의 생각의 틀을 확실히 넘어야 하며 이목을 집중시킬 정도가 되어야 한다. 왕비호는 이를 잘 활용했지만, 남자의 자격에서 이미지 변신을 하면서 캐릭터를 잘 못살리고 있다. 하지만 박명수는 꾸준히 못된(?) 캐릭터를 밀어붙여 지금은 무한도전에서 없으면 안되는 캐릭터가 되어버렸다.

성공 포인트- 잘 만난 파트너

박명수에게 유재석이 없었다면 박명수는 여전히 이승철 흉내만 내는 개그맨으로 기억되었을 것이다. 그만큼 유재석은 박명수에게 있어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이기도 하다. 하지만 박명수가 주장하듯 이는 유재석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유재석도 박명수가 없었다면 이만큼 큰 성공을 거두긴 힘들었을 것이다.

박명수는 유재석과 완벽히 반대되는 캐릭터이다. 유재석이 선(善)이라면, 박명수는 악(惡)이다. 유재석이 "아"라고 하면 박명수는 "어"라고 한다. 성실하고 꼼꼼한 유재석과 반대로 태만하고 대충하는 박명수는 유재석을 띄워주는 캐릭터를 만든 것이다. 우연히 그렇게 되었는지도 모르겠지만, 어느 정도는 이런 반대되는 캐릭터를 의도한 것 같다.

유재석을 비난하고 유재석을 발로 찰 수 있는 유일한 캐릭터가 바로 박명수이기도 하다. 유재석은 선의 축이고, 박명수는 악의 축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반면 유재석이 1인자라고 해도 2인자라고 주장하는 박명수에게 발찌검을 할 수는 없다. 그런 면에서 박명수는 1인자를 가지고 노는 2인자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럴 수 있는 이유는 1인자를 파트너로 삼았기 때문이다.

키다리와 난장이, 뚱뚱보와 홀쭉이, 미녀와 야수... 사람들은 반대되는 캐릭터가 함께 있을 때 흥미를 느낀다. 유재석과 박명수. 그 자체로 매우 상반된 캐릭터이다. 하지만 유재석이 뜰수록 박명수도 같이 세트로 같이 뜨게 되어있다. 그림자 같은 박명수는 유재석에게 없으면 안될 존재이기도 한 이유이다. 유재석이 다른 프로그램에서 쉽게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 역시 박명수의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적용 포인트

회사에서 혹은 학교에서 나의 모습은 어떠한가? 그저 그런 평범한 사람인가? 아니면 주목받는 사람인가? 평범한 사람이 있어야만 비범한 사람도 있기 마련인 것 같다. 자신의 캐릭터를 확실하게 만들어 나가는 것이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싶다. 박명수를 보면 그의 별명대로 정말 하찮기 짝이 없다. 키도 작고, 못생기고, 더럽고, 재미없고, 성격도 못된 무한도전 속 박명수는 대한민국 하위 2%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자신이 무한도전 속 박명수보다 낫다고 생각한다면 충분히 박명수보다 잘 될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꾸준히 자신의 캐릭터를 잘 관리하고 유지해 나간다면 차별화된 캐릭터로 어느 곳에서나 환영받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 싶다. 어설픈 이대리, 김팀장보다 거성 이대리, 하찮은 김팀장이 더 나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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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은 유재석을 일약 스타로 만들어 준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거꾸로 생각해볼 수 도 있다. 유재석이 무한도전을 일약 스타 프로그램으로 만
들어 주었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개그 프로에 나오던 유재석을 기억한다. 촌스러운 외모로 카메라 울렁증이 심하던 유재석은 메뚜기를 닮았다는 것만 강조한체 그저 그런 개그맨에 불과했다. 하지만 그는 그 당시부터 MC를 꿈꾸었다고 한다. 그리고 MC가 되기 위해 준비했다고 한다. 그 때 이미 무한도전의 신화는 만들어진 것이다.

당시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는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장르가 나오자 가장 빨리 적응하고 원활한 진행을 하는 MC로 등극하게 되었고, 편안하고 배려많은 그의 진행에 사람들은 매료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급기야 국민MC라는 칭호를 받게 되었다.

무한도전에서의 유재석을 살펴보면 그의 성공 포인트를 찾을 수 있다. 왜 무한도전에서의 유재석은 뜰 수 있었는지, 무엇이 그를 국민MC로 만들어주었는지를 살펴보도록 하자.

유재석 / MC,개그맨
출생 1972년 08월 81일
신체 키178cm, 체중65kg
팬카페 {유재석 공식팬클럽 메.찾.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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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포인트  - 무한배려주의

무한도전의 컨셉은 무한이기주의이다. 핵가족이 되고, 도시화가 급격화되면서 맞벌이 부부가 늘고, 소외가 점점 커져가고 있는 이 시대에 무한도전은 극단적인 방법으로 세상을 자극한다. 무한이기주의로 대한민국 평균이하라는 연예인들을 불러놓고 말도 안되는 도전들을 시킨 것이다. 무한도전의 성공 포인트가 무한이기주의를 통해 세상을 실날하게 풍자한 것이라면 무한도전에서 유재석의 성공 포인트는 반대로 무한배려주의를 가지고 주변 사람들을 돌보았기 때문이다.

유재석은 늘 남을 탐독한다. 다른 사람의 행동 하나 하나를 관찰하고 기억해 둔다. 그의 기억력은 매우 놀라운데, 그것이 선천적인지, 노력의 산물인지는 모르겠다. 그의 성격을 보았을 때는 후자가 더 맞는 듯 하다. 사소한 특징까지 파악하고 있다가 상황에 맞게 타인의 특징을 노출시킨다. 자신은 슬쩍 물러나면서 다른 사람의 장점 혹은 단점, 신상정보등을 노출시킴으로 다른 사람이 메인이 되게 해 준다.

박명수 / 개그맨,가수
출생 1970년 08월 82일
신체 키173cm, 체중60kg
팬카페 거성박명수 공식팬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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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수는 유재석의 가장 큰 수혜자이다. 박명수는 유재석도 자신이 없었으면 지금의 유재석도 없다고 말하지만, 유재석이 없었다면 지금의 박명수가 없음은 여러 프로그램에서 박명수 원톱으로 나왔다가 말아먹은 것을 보면 박명수에게 유재석은 단비와 같은 존재이다. 유재석은 박명수의 단점을 유머로 승화시켜준다. 실수로 침을 흘린다거나 흐름을 끊는 멘트를 할 때 그것 자체를 언급함으로 캐릭터화 시켜준다. 그런 것을 할 수 있는 이유는 박명수를 꼼꼼하게 관찰하고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게스트들이 가장 좋아하는 MC가 유재석인 이유도 이런 배려심 때문이다. 보통은 MC가 방송에 메인으로 노출되기 십상이나 유재석은 나올 게스트의 모든 신상명세를 매우 세세하게 잘 알고 있다. 가수가 나오면 1집부터 모든 곡을 섭렵하고 있고, 신인 때부터 각종 기사를 외우고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크고자 하거든 남을 섬기라는 말을 가장 잘 지키고 있는 사람이 바로 유재석인 것 같다. 남을 배려해준 만큼 남에게 배려받으며 국민MC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이다.

스타 포인트 - 피나는 노력

무한도전 속에 보였던 그의 모습은 놀라웠다. 6명이 함께 하는 무한도전이기에 유재석이 더욱 돋보일 수 밖에 없었다. 패션쇼를 할 때 워킹이 다들 매우 부자연스러웠다. 패션쇼를 한번도 해보지 않은 상태였기에 그럴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다음 날이 되자 유재석의 워킹은 디자이너가 칭찬할 정도로 좋아졌다. 운동 신경이 굉장히 좋다거나 선천적으로 습득력이 강하다면 가능한 일일 수 있겠지만, 유재석의 그간 행동을 보았을 때 운동 신경은 대한민국 평균 이하가 확실하다.

무한도전
채널/시간 MBC 토 오후 6시 35분
출연진 유재석, 정형돈, 정준하, 박명수, 노홍철, 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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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워킹을 하루 아침에 잘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단 한가지로 밖에 해석할 수 밖에 없다. 바로 연습, 또 연습. 집에 도착하자마자 온갖 패션쇼를 보며 모델들의 워킹을 보고 또 보며 연습하고 연습했다는 것이다. 1,2시간 연습했다면 그런 성과를 얻을 수 없었을 것이다. 아마도 밤을 새서 연습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이런 일은 무한도전에서 자주 일어난다. 워낙 무모한 도전을 많이 하기에 얼토당토하지 않은 도전을 하여 처음에는 다들 버벅거리고 어설프게 한다. 그러나 항상 유재석은 다음 날이면 몰라보게 향상된 모습으로 나온다. 댄스 스포츠 때도 그랬고, 에어로빅 때도 그랬다. 그리고 그 안에는 피나는 노력과 연습이 숨어있었던 것이다.

노력은 책임감에서 나오기도 하고, 열정에서 나오기도 한다. 그가 가고 있는 길이 백조처럼 우아해보이지만, 수년간 유재석을 대체할만한 MC가 나오지 않는 이유는 그가 아래에서 엄청나게 구르고 있는 발 때문이라 생각된다.

적용 포인트

Morning Mist at the Lagoon
Morning Mist at the Lagoon by Stuck in Customs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뜨고 싶은가? 피나는 노력과 연습. 그것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 매우 쉬운 말이고 당연한 말 같지만, 항상 남을 배려하고, 겸손하며 낮은 마음으로 연습하고 노력한다면 그 사람은 분명 뜨게 되어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잘 안되고, 어디고 가야 할지 잘 모르겠다면, 무한도전을 보자. 그리고 유재석의 하나 하나를 관찰하자. 내 주위에 있는 사람을 주인공으로 만들어주고, 남이 보지 않는 곳에서 코피나게 연습하고 노력한다면 하루 아침에 달라진 당신의 모습에 사람들은 열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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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TV에서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그건 바로 강호의 축구 영웅전이다. 강호의 축구 영웅전은 일반 시민들 중 축구에 자신있는 사람들이 나와서 경기 전략과 결과를 예측하여 서바이벌 형식으로 끝까지 살아남는 사람들에게 남아공행 비행기 티켓과 일간스포츠 인턴기자 기회를 제공한다고 한다. 다들 눈에 불을 키고 전략과 경기 예측을 한다. 아마도 축구에 대한 열정 때문인 것 같다.

일간스포츠와 쿡TV가 공동제작한 강호의 축구 영웅전은 심혈을 기울인 면이 돋보인다. 기획 자체도 참신하고, 내용의 구성도 지상파 못지 않게 알찬 것 같다. .


강호의 축구 영웅전에는 자칭 고수들이 나와서 경기를 분석한다. 월드컵만 되면 주변에 꼭 이런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자신이 마치 해설자가 된 듯 마냥 전략을 구성하고, 축구 경기 때는 감독이 된 것 마냥 이리 저리 지시를 하는 사람 말이다. ^^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이 나와서 다양한 전략으로 상반된 결과를 예측하기도 한다. 그것이 더욱 친근하게 느껴지고, 더불어 전문가들의 조언을 통해 이들의 전략은 좀 더 구체적이고, 전문화된다.

그리스전에는 축생축사라는 축구에 살고 축구에 죽는 고수가 2:0 승리를 정확하게 예측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전은 아르헨티나가 이긴다는 것만 맞추고 스코어는 맞추지 못했다. 이 프로그램의 묘미는 이들의 전문성에 있는 것 같지는 않다. 그건 바로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고, 배경지식을 쌓을 수 있다는 것에 있는 것 같다. 고수들의 다양한 전략 발표는 나이지리아전을 하기 전에 본다면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리고 나이지리아전도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고수 중에는 여성분도 있어서 축구가 이제는 전 국민의 취미생활이 되었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남녀노소 누구나 축구 지식을 쌓기 위해, 그리고 다음 경기를 더욱 재미있게 보기 위해 이 프로그램은 매우 유용할 듯 싶다. 중간 중간에 미션이 주어지는데 이 또한 고수들이 직접 미션을 수행하여 어설프긴 하지만, 충분히 이해할만한 어설픔이기에 더욱 친근하고 재미있다.

월드컵을 겨냥한 프로그램들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단지 연예인들만 총 출동 시키고, 시민들은 안중에도 없는 프로그램이 많다. SBS의 태극기 휘날리며는 독점 중계라는 장점을 가지고 특별 편성 되었지만, 4%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 풍부한 소재들로 만들어낸 결과물 치고는 매우 참담하다. 연예인도 대거 출연하고, 온갖 유명한 톱스타들은 다 나오는 것 같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관심을 갖게 하는 것은 그런 입에 발린 프로그램이 아니라 시청자가 공감하고 시청자와 소통하는 그런 프로그램이다. 강호의 축구 영웅전은 그 중심에 시청자가 있고, 같이 맞춰나가는 묘미를 가져다 준다. 서바이벌이라 긴장감도 있고, 실제로 임하는 고수들의 얼굴에서 긴장감을 역력히 느낄 수 있다. 보는 사람 또한 내 주변 누군가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어서 더욱 친근하고 공감이 간다. 더불어 전문가들이 나와 조언을 해 주고 보충을 해 주기에 균형잡힌 시각도 가질 수 있게 해 준다.

나이지리아전도 강호의 축구 영웅전과 함께라면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16강을 위해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나이지리아전. 과연 강호의 축구 영웅들은 어떻게 전략을 구상하고 있을까? 쿡TV의 강호의 축구 영웅전을 통해서 미리 나이지리아전을 체험해보면 좋을 것 같다. 총 6회로 제작된 특별 프로그램인 강호의 축구 영웅전. 이제 28일(16강 진출시 26일 오전)과 7월 1일의 방송만 남겨두고 있다.(http://tv.qook.co.kr) 물론 16강을 진출한다면 이 방송도 더 길어지지 않을까 싶다.


월드컵 특수에 따라 만들어지는 수많은 월드컵 관련 프로그램들. 특수의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건 연예인이나 자극적인 내용이 아니라 바로 월드컵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시민들의 공감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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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광고로 온통 도배가 된 요즘, 채널을 돌릴 때마다 월드컵에 대한 이야기는 빠지지 않는다. 월드컵 특수인 요즘 이 한 때에 한몫 잡기 위해 온통 CF들도 월드컵 이야기로 가득하다. 공식 후원사가 아닌 업체들은 어떻해서든 한다리 끼어서 월드컵 광고를 하려고 안쓰러울 정도로 월드컵에 몰빵하고 있다. 방송 역시 온통 월드컵 스페셜들이다.

SBS는 스포츠 채널이라는 새로운 포지셔닝을 하며 독점중계라는 밉상 짓을 하며 될데로 되라는 식으로 막 나가고 있는 것 같다. 월드컵의 모든 경기를 보여주다보니 정작에 기존 프로그램들은 홀대받고 있고,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들은 점점 시청자들의 기억 속에 잊혀져가고 있다. 재미있게 보고 있던 나쁜 남자 역시 너무 많은 결방으로 인해 이제는 아예 내용조차 잊어버릴 정도이다.

태극기
태극기 by 黒忍者 저작자 표시비영리

예능에도 어부지리격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프로그램이 있으니 바로 뜨거운 형제들이다. 어부지리라 해서 재미없는 것은 아니다. 이는 일밤의 그간 행적에 기인해온다. 거슬러 올라가면 일밤은 일요일밤의 최대 수혜자로 독보적인 존재였다. 다들 일밤을 따라하느라 바빴는데, 우결의 실패로 인해 결국 일밤은 힘든 길을 걸어가야만 했다. 당시 트랜드였던 리얼 버라이어티를 잘못 해석해 일어난 우결은 잘 나가는 듯 했으나 도덕성 문제 및 가상과 현실을 구분 못하는 언플 덕분에 결국 시청자의 외면을 받기 시작했다.

일요일 밤의 성지를 그렇게 빼앗기고 나서 일밤은 힘든 시기를 보낸다. 시청률 한자리에 머물고 말게 된 것이다. 오빠밴드서부터 이름을 알 수 없는 별의 별 프로그램이 시도되었지만 한번 돌아선 시청자들은 결코 돌아오지 않았다. 쌀집아저씨라는 히든카드를 내세웠지만 그마저 무력해 보였던 일밤에 새로운 희망이 보이니 바로 뜨거운 형제들이다.


뜨거운 형제들은 힘을 뺀 프로그램같다. 가볍게 무한도전에서 시도했던 아바타를 가지고 시작하였다. 일반인과 연예인들의 만남으로 리얼함을 강조하면서 뒤에서 조작하여 몰래카메라의 기분도 들게 하였다. 예능 신인들을 앞세워 뒤에서 예능 구루들이 조종하는 시스템은 예능 신인들을 띄워줄 수 있고, 예능에 잘 적응할 수 있는 예능 아카데미같은 느낌도 들게 하였다.

뜨거운 형제들은 예능 프로그램으로서는 매우 잘 만들어진 재미있는 프로그램이다. 이미 블로고스피어에서는 입소문이 나기 위해 준비단계를 거치고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하지만 노출될 채널이 얼마 없었다. KBS에서는 남자의 자격이 이미 기선을 잡고 있고, SBS에서는 아이돌을 총 출동시킨 패떴으로 끝까지 유재석때 패떴 인기의 단물을 빨아 먹으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시청자의 신뢰를 잃은 일밤은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도 시청률은 고만 고만했다.

하지만 뜨거운 형제들은 때를 잘 만난 듯 하다. 월드컵으로 인해 모든 프로그램이 월드컵에 초점이 맞춰져 월드컵이 특수가 아니라 월드컵이 아닌 것이 오히려 특수가 되어버리는 웃긴 상황이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SBS에서는 아예 월드컵 스페셜로 태극기 휘날리며를 방송하고 있는데 도저히 봐 줄 수 없는 민망함의 극치다. 그나마 남자의 자격이 월드컵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지만, 남자의 자격 역시 SBS의 독점중계로 인해 방송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어렵게 어렵게 편집하여 방송하고 있다. 이번 주의 방송 내용이 저번 주에 나왔다면 정말 좋았을텐데 아르헨티나전이 끝난 상황에서 그리스전의 이야기를 다시 하는 것은 너무도 오래된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또한 저번 주 방송을 보강하는 차원이었기 때문에 재방송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반면 뜨거운 형제들은 원래 방송 스타일대로 그대로 나아갔다. 월드컵은 잊은 듯 그저 뜨거운 형제들의 이야기를 펼쳐갔다. 여기 저기 틀어도 온통 월드컵에 묻어가려는 한짝 다리씩 걸친 광고들로 지쳐버릴대로 지친 시청자의 눈을 고정 시킬 수 있는 곳은 뜨거운 형제들이었다. 이미 잘 만들어진 뜨거운 형제들은 월드컵을 피해 돌아다니던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뜨거운 형제들이 재미있다는 이야기는 점차 빠르게 입소문 날 것이고, 이는 남자의 자격에게나 SBS에게나 위기로 다가올 수 있다. 일밤의 저력이 있기 때문이다.

SBS에는 이미 시청자의 마음도 돌아섰고, 방송,연예 블로거들의 마음도 돌아섰다. 일밤이 가지고 있던 소통의 부재는 SBS에게 넘아갔고, 밉상 이미지도 SBS가 그대로 다 가져갔기에 일밤은 지금이 더 없이 좋은 기회가 아닌가 싶다. 월드컵 특수인 이때, 독점 중계로 인해 중계권을 잡은 곳은 프로그램을 개판으로 만들어내고, 중계권을 잡지 못한 곳은 시의성이 떨어진 월드컵 방송을 하고 있으니 잘 만들어진 프로그램만이 차별화되고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된 것 같다.

뜨거운 형제들의 전략은 기존에 하던데로 계속 새로운 시도로 재미있는 방송을 만들어내고, 시청자의 의견에 최대한 귀 기울여 소통과 개방을 잘 반영한다면(무한도전이 그러하듯) 충분히 지금의 기회를 거머쥐어 일요일 밤의 새로운 강자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잘 만들어진 프로그램이 또 다시 사장되나 싶었는데 아이러니 하게도 월드컵 특수의 시기에 월드컵을 다루지 못해 일어난 차별성은 운도 따르는 뜨거운 형제들의 앞날이 더욱 기대되게 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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