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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결혼했어요에 새로운 신상 커플인 환요비 커플에게 별명이 생겼다. 안면도 갯벌에서 개미투어를 하던 환요비커플은 게가 구멍을 파 놓은 흔적을 가지고 화요비가 개똥이라고 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환희는 화요비에게 개똥이라는 별명을 지어준다. 무뚝뚝한 남편상인 환희를 잘 나타내주는 화요비의 별명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다른 여자들이 들었으면 화냈을 법한 별명에 화요비는 화색을 하며 입에 짝짝 감긴다며 그 별명을 순순히 받아들였다. 그런면에서 화요비의 4차원적인 캐릭터도 잘 반영된 별명인 것 같다. 아마도 이제 환요비커플보다는 개똥커플로 불리지 않을까도 싶다.

우리 결혼했어요의 경쟁 프로그램인 1박 2일 또한 개똥이라는 별명이 지어진 같은 시간에 강호동에서 새로운 별명이 붙었다. 그것은 바로 짱돌MC이다. 그 날 따라 유난히 말이 꼬였던 강호동은 연속되는 말실수로 멤버들의 핀잔을 듣게 되었다. 급기에 리모델링을 리모딩으로 발음하고 부촌의 반대말로 저촌을 언급하면서 짱돌MC에 쐐기를 박게 되었다. 모르는 척 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줄 아느냐고 너스레를 떨었지만 자신도 “인털리”하게 할 수 있다고 말하는 바람에 짱돌MC의 이미지는 더욱 확고해졌다.



연예인들에게 하나씩 별명이 있다. 특히 예능 프로에 나오는 연예인들은 별명이 더 많은 것 같다. 허당 이승기, 천데렐라 이천희, 이여사 이효리, 김계모 김수로, 윤회장 윤종신, 메뚜기 유재석, 땅꼬마 하하, 건뚱 정형돈, 거성 박명수, 달콤살벌 박예진, 마녀 서인영, 개미 크라운제이등등 참 많은 별명들이 있다. 이런 별명들은 연예인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까? 연예인들의 별명의 효과에 대해 한번 생각해보았다.

 
1. 친근감
 

우선 친근감이 생긴다. 개똥이, 어리버리, 허당, 거성, 이여사, 메뚜기… 친숙하고 정감있는 별명들이다. 보통은 그 사람의 잘난 모습보다는 약간 단점이 될 수 있는 모습이 별명이 되는 것 같다. 보통 친구들의 별명을 지어줄 때도 특징을 잡아서 지어주지만 꽃미남, 킹왕짱보다는 개똥이, 마빡이를 더 선호하는 것과 같은 것 같다. 강호동의 별명도 천하장사 강호동보다는 짱돌MC 강호동이 더 잘 어울리는 것도 같은 이치인 것 같다.


연예인들은 팬들에게 감사의 멘트를 할 때 여러분들의 관심과 사랑을 먹고 산다고 한다. 그 관심과 사랑이 어느 정도 수준을 넘어섰을 때 별명이 만들어지는 것 같다. 그리고 그 별명은 더 많은 친근감을 불러일으켜 더 큰 관심과 사랑을 받게 된다. 별명은 남을 비하하는 뜻으로 하기보다는 그만큼 그 사람과 친하다는 것을 내비치는 의미로 더 많이 쓰이기 때문이다.

 
2. 외우기 쉬움
 


사람의 이름을 외우지 못하는 나는 특별한 경우에 사람의 이름을 외울 때 그 사람의 특징을 잡아내어 별명으로 외우곤 한다. 많은 연예인들이 있지만 그 이름을 다 외우지는 못한다. 하지만 남녀노소 쉽게 외울 수 있고 각인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별명이다. 개똥이 화요비, 짱돌 강호동, 메뚜기 유재석, 개미 크라운제이, 마녀 서인영, 깐죽 윤종신(윤회장보다 깐죽이 더 잘어울림), 덤앤더머 대성, 어리버리 천희… 이름은 잊어버려도 별명은 쉽게 잊지 않는다. 어린 아이들이나 어르신들도 별명으로 연예인들을 기억하여 부르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별명이 그만큼 외우기 쉽고 별명 자체가 특징을 잡아낸 친숙한 명칭이기 때문에 쉽게 연상되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 기억되는 것은 매우 의미있고, 연예인들에게는 자신을 알리게 되는 더욱 중요한 수단이다. 그래서 별명을 되도록 빨리 짓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 하지만 딜레마가 있으니 바로 한번 인식되면 쉽게 바꿀 수 없다는 것이다. 별명은 대게 약간 모자른 점을 부각시켜야 가장 효과가 크다. 위에서 말했듯 꽃미남이나, 미녀가수, 완소남 등은 별 효과가 없다. 거성 박명수보다는 악마 박명수가, 신상 서인영보다는 마녀 서인영이, 천데렐라 이천희보다는 어리버리 천희가, 천하장사 강호동보다는 짱돌MC 강호동이 좀 더 강하게 다가오고 효과도 더 크다. 자신을 낮추어야 하기에 이미지로 먹고 사는 연예인들이 쉽게 별명을 선택하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효과는 쉽고 빠르게 자신을 알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3. 확실한 이미지의 어필
 

별명은 특징을 잡아내기에 사람들에게 이미지를 확실하게 어필할 수 있다. 또한 사람들은 그 별명에 맞게 그 사람을 보기도 한다. 어리버리 천데렐라 천희라는 별명이 생긴 후 이천희의 어리버리하고 일 열심히 하는 모습이 더욱 잘 눈에 띈다. 일꾼 이수근도 별명이 생긴 후로 일하는 모습이 더욱 자주 눈에 보인다. 짱돌MC 강호동도 별명이 붙은 이후에 무식한 모습이 자주 보였고, 앞으로도 더욱 잘 보일 것이라 생각된다. 개똥이 화요비는 개똥이로 인해 환희의 무뚝뚝하면서 장난스런 모습이 더욱 부각될 것이고, 화요비는 4차원적인 모습이 더욱 부각될 것 같다.

사람들에게도 이미지를 확실하게 어필할 수 있고 또한 사람들도 별명을 토대로 그 이미지만 선별적으로 받아들이기도 한다. 그리고 연예인들도 자신의 별명에 맞게 행동하는 일이 의도적이든, 의도적이 아니든 생기는 것 같다. 아기들이 울다가 특정 현상에 반응하여 울음을 그치는 현상이 있다 내 조카아이는 어떤 상황에서든지 “개울가에~~ 올챙이 한마리~~” 동요만 불러주면 희한하게 울음을 뚝 그친다. 그것은 아마도 그 노래를 불렀을 때 울음을 그치면 부모가 신기해하는 모습이 각인되어 자연스럽게 그런 반응이 형성되는 것 같다. 별명도 만들어지고 나면 의도적으로 자신의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부분도 있겠지만, 저절로 자신도 모르게 그 별명에 맞는 행동을 더욱 자주 보여주게 되는 것 같기도 하다. 별명을 짓는 것 하나만으로 많은 영향과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것이다.


단순하게 지은 연예인들의 별명이 다양한 효과를 가져오는 것 같다. 개똥이와 짱돌MC 최근에 본 두 경쟁프로에서 우연하게 동시에 지은 별명이 새삼 새로운 시각으로 다가오게 되어서 글을 써보았다. 재미있으라고 지은 별명이 의외로 큰 효과를 가져오는 것 같다. 이미지 관리를 위해서 안짓는 것보다는 그래도 별명을 우선 만드는 것이 연예인들에게는 더 필요할 것 같다. 하나의 이미지로 굳어지기도 하지만, 신비주의를 추구하는 톱스타급이 아니고서는 자신을 알려야 살아남는 연예인들에게 별명은 자신이 좀 낮아지더라도 그것이 결국은 팬들의 관심과 사랑에서 비롯된 애칭이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별명이 더 각별하게 다가오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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떴이 스타들과 팬간의 소통의 역할을 하고 있다. 얼마 전 소녀시대의 태연과 FT아일랜드의 이홍기가 나왔었고, 신화의 신혜성도 나와서 활약을 하였다. 게다가 저번 주에는 동방신기의 유노윤호와 시아준수도 나와 패떴을 일요일 예능프로 1위 굳히기를 만들어주었다. 다음 주에도 계속 동방신기와 함께 하는 패떴은 1위를 맡아놓은 셈이다. 다음 주에는 순위 정하기에서 댄스베틀까지 벌이는 예고를 보여줌으로 동방신기 팬클럽인 카시오페아의 힘을 더욱 강하게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월드스타 비 또한 패떴에 출연한다는 기사가 떴다. 예능 신입생 격인 패떴은 게스트의 자리를 110%활용함으로 예능 최강자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 같다. 그렇다면 스타들은 패떴에 나오게 됨으로 얻는 것이 무엇일까? 그리고 왜 굳이 패떴에 출연을 결정했을지 한번 생각해보았다.


 
1. 빈자리 없는 다른 예능 프로들
 


가장 먼저 생각난 것은 게스트들이 나올 수 있는 곳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경쟁 프로인 1박 2일과 우리 결혼했어요는 이미 확정된 멤버들로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게스트들이 낄 자리가 없다. 1박 2일은 아예 빈틈이 없고, 우리 결혼했어요는 가끔 스타의 친구로 출연하기도 하지만 그 비중이 너무 작고 우결 멤버를 위한 들러리에 불과하다. 무한도전은 전진이 합류하기 전까지만 해도 제7의 멤버 자리를 게스트들이 활용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이미 자리가 매진된 상태이다.

예능선수촌이나, 놀러와, 해피투게더, 황금어장등 다른 예능 프로그램들도 있긴 하지만, 그 효과가 패밀리가 떴다에 비하면 다 합친 것만 못하다. 게다가 리얼을 통해 이미지를 만들어가는 스타들에게 스튜디오에서 진행하는 예능보다 패떴이 더욱 자연스럽게 이미지를 만들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게다가 우결의 시간대 변경으로 인해 경쟁자까지 사라졌기 때문에 패밀리가 떴다는 스타들이 탐낼만한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2. 순수, 리얼, 친근감
 


패떴의 특징은 시골에 가서 직접 체험하는 것이다. 예전에 체험 삶의 현장이 스타들이 꼭 지나가는 코스였던 시절이 있었다. 이유는 무대에서 화려한 의상과 행동으로 멋지고 아름다운 모습만 보이던 스타들이 직접 일상적인 일에 뛰어들어 얼굴에 연탄을 묻히고, 손에 목장갑을 끼는 평범한 모습을 보여줌으로 시청자들과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친근한 이미지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땀 흘려 일한 급여를 모두 불우한 이웃을 위해 기부까지 하니 조금 수고스럽더라도 시청자들을 팬으로 만들 수 있는 최고의 기회였었다.

패떴 또한 시골에서 농사일을 하면서 평범한 옷차림에 갯벌에서 넘어지고, 뒹굴며, 망가진 모습을 보여준다. 체험 삶의 현장만큼 열심히 일하는 것은 아니지만 게임도 하고 밥도 지어 먹으면서 재미와 웃음을 준다. 게다가 국민MC 유재석이 떡 버티고 있으니 스타들에게는 절호의 기회인 것이다. 유재석은 상대방을 더욱 빛나게 해주는 재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의 옆에만 있어도 이미지는 자연스럽게 만들어진다. 웃고 즐기고 직접 잡고 딴 신선한 재료들로 건강식도 해 먹는 사이에 어느새 친근하고 리얼하고 순수한 이미지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스타들의 패떴을 선택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무릎팍도사가 이미지 세탁을 위해 나오는 곳이었다면 패떴은 이미지 업그레이드를 위해 나오는 곳인 것 같다. 너무나 멀게만 있었던 스타들이 패떴을 통해서 친구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것이 바로 패떴의 매력인 것 같다.

 
3. 모든 것을 다 보여줄 수 있다.
 

자신을 홍보해야 하는 스타들에게 얼마나 자신을 많이 알려줄 수 있는가는 매우 중요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패떴은 스타들의 모든 것을 볼 수 있고, 스타들은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곳이 아닌가 싶다. 만약 1박 2일에 게스트의 자리가 있다면 여행하는 모습과 게임 하는 모습밖에는 보여주지 못했을 것이다. 우결에 게스트의 자리가 있었다 해도 알콩달콩 결혼생활이나 이벤트 정도밖에 보여주지 못했을 것이다. 무한도전은 그 때 그 때 컨셉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기는 힘들 것 같다.

그러나 패떴에서는 모든 것을 다 보여줄 수 있다. 그것은 바로 시트콤 형식과 게임 중심적인 구성 때문이다. 순위 정하기를 통해서 댄스나 연기 등 자신의 끼를 보여줄 수 있고, 게임을 통해서 배려심이나 경쟁심등 여러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다. 밥 먹을 때나 채소를 따러 갈 때 자신의 과거나 에피소드 등을 말하며 자신의 입담이나 출연작 홍보 등 여러 가지 다양한 모습을 어디서든지 보여줄 수 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패떴 속에 아우러지기 때문에 스타들에게 패떴은 자신을 홍보하기에 가장 좋은 예능 프로그램일 것이다.


스타들이 패떴을 통해 얻는 효과는 이외에도 많이 있을 것이다. 또한 패떴도 스타들을 통해 얻는 효과가 매우 클 것이다. 현재 패떴은 최고의 상승세를 타고 승승장구를 하고 있고, 스타들의 출연과 함께 더욱 성장할 기세이다. 더불어 스타들도 그 상승세의 힘에 시청자들과 팬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런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이유는 스타들보다 패떴에 중심이 잡혀있기 때문이다. 예전에 야심만만이나 상상플러스등 예능 프로들이 하락세로 접어든 이유는 게스트들에 너무 초점이 맞춰지기 시작하면서 였다고 생각한다. 영화 홍보를 위해, 혹은 음반 홍보를 위해 나오다 보니 전체적인 프로그램을 그것에 맞추게 된 것이다. 즉 스타들을 위한 광고 프로그램 정도로 인식되면서 그 인기가 하락하기 시작했었다.

패떴 또한 그런 점을 잘 균형을 맞추어야 할 것이다. 패떴보다 스타에 더 무게를 두었을 때 패떴도 하락세를 면하지 못할 것이다. 또한 리얼 버라이어티인 만큼 리얼에 많이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비가 패떴에 출연한다는 기사가 떴음에도 불구하고 처음 등장 시 차가 들어올 때 멤버들이 누굴까 하며 전혀 모른다는 식으로 궁금해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패떴과 스타가 같이 win-win해갈 패떴 효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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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가 예상외로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에덴의 동쪽이 연기력이나 대사, 그리고 스토리 등 여러 면에서 지적을 받고 있음에도 1위로 독주하고 있는 것은 분명 경쟁작인 타짜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개인적으로는 타짜가 에덴의 동쪽보다 더 재미있다고 생각하지만, 문제점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기대보다 못한 점이 분명 있기 때문이다.

에덴의 동쪽이 30%를 육박하는 시청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40%의 시청률도 자신감 있어하며 국민드라마로 발돋움을 할 태세를 가지고 있다. 아무리 그래도 30%가 넘어 40%의 시청률을 자신한다는 것은 타짜의 문제가 심각함을 말하는 것 같다. 처음에는 타짜를 방어하는 듯 하였으나 이제는 타짜의 본 모습을 보고 나서 더욱 자신감이 붙은 모양이다. 40%라면 타짜를 10%대 이하로 떨어뜨려놓을 수 있다는 생각인데 과연 그것이 가능할 것인지 모르겠지만, 타짜에게는 안습인 것 같다.

왜 타짜는 초반의 기대와는 다르게 에덴의 동쪽에 계속해서 밀리고 있는 것일까? 아직 드라마 초반부이기에 얼마든지 역전할 기회는 많긴 하지만 지금의 이 상황이 일어나게 된 원인은 무엇인지 생각해보았다.



 
1.타이밍
 

첫 번째로 에덴의 동쪽에 밀리게 된 것은 타이밍이었다. 에덴의 동쪽이 식객의 흐름이 끊길 때쯤 스페셜과 2회 연속 방영으로 초반 시청자를 끌어 모았다. 식객은 에덴의 동쪽을 신경 쓰지 않았는지 루즈한 스토리로 계속 밀고 나가고 타짜는 2주 후에나 모습을 드러내게 되었다. 그 동안 시간을 번 에덴의 동쪽은 만화와 영화로 이미 성공한 타짜가 후속 작으로 있기에 더욱 힘을 내어 마케팅과 스토리에 집중했다. 아역들의 뛰어난 연기를 바탕으로 많은 광고로 시청자들을 끌어 모으기 시작했고, 그 작전은 유효했다.

특히 복잡한 관계가 특징인 에덴의 동쪽은 한번 그 관계들에 같이 몰입되고 나면 거미줄처럼 쉽게 빠져 나오지 못하게 되어있다. 때문에 초반 러쉬가 중요한 것이었는데 타짜는 그 타이밍을 너무도 손쉽게 내주고 말았다. 이 때 만약에 타짜가 좀 더 공격적인 마케팅과 식객의 끝부분에라도 타짜 광고를 넣어서 관심을 유발시켰다면 지금과 같이 큰 시청률 차이는 보이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2.마케팅
 

두 번째로는 위에서도 언급했다시피 마케팅의 문제이다. 에덴의 동쪽은 대작 드라마답게 많은 제작비를 바탕으로 광고를 하였다. 블로그를 통해서도 마케팅을 하였었고, 각종 매체를 통해 광고를 끊임없이 하였다. 그만큼 많이 알려지고 되었고, 그만큼 많은 시청자를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반면 타짜의 경우 마케팅 면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 에덴의 동쪽보다 훨씬 유리한 입장에 있었기 때문이다. 타짜는 이미 드라마화가 된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이슈를 몰고 왔었다. 영화와 만화로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고, 마케팅에 있어서도 그 어떤 드라마보다 더 잘 알려져 있는 작품이다.

에덴의 동쪽은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광고를 하기 시작했다. 그만큼 타짜는 광고비를 아낄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타짜는 결국 에덴의 동쪽에서 광고에서 밀렸다. 조금만 더 마케팅에 신경을 썼더라면 기존의 팬 층과 타짜를 알고 있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을 텐데 아쉬운 부분이다.

 
3.완벽함
 


에덴의 동쪽의 빈틈은 너무도 많다. 배우들의 연기력이나 신파적 스토리, 60년대에서 안 썼을법한 대사 등 단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물론 그 단점이 마케팅이나 스케일 등으로 커버했을 수도 있지만 그 단점을 뚫고 나가지 못한 타짜의 탓이 더욱 크다.

에덴의 동쪽은 주 시청 층이 매우 넓다. 어른들부터 아이들까지 모두 볼 수 있는 그런 배우들과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각 세대 층으로부터의 반발도 심하였었다. 이연희를 모르는 어른들은 이연희의 연기에 대해 불만을 가졌고, 젊은 층들은 고리타분하고 이해할 수 없는 대사와 스토리로 인해 불만을 갖고 있었다.

만약 타짜에서 그런 점을 보완해 주었다면 에덴의 동쪽이 마케팅으로 끌어 모았던 사람들을 역으로 가져올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타짜에서는 기대만큼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였다. 초반에 부산사투리를 사용한 것이 시작이었던 것 같다. 어설픈 부산사투리가 지적되면서 배경을 부산으로 두면서 영화 친구가 생각나게 만들어버렸다. 또한 임현식의 등장이나 카지노 딜러 등을 보면 올인의 모습도 생각났었다. (올인에서 임현식은 타짜로 나왔었다)

배우들의 연기력이나 스토리가 부족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에덴의 동쪽에 비하면 잘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에덴의 동쪽의 단점을 타짜의 장점으로 끌어오기에는 부족했다. 최근에는 스토리까지 너무 듬성 듬성한 모습도 보여주면서 에덴의 동쪽에 힘을 더 실어주었다. 에덴의 동쪽에서 넘어온 사람들을 붙잡기엔 타짜의 흡입력이 너무 약한 점이 있다. 신의 저울같이 톱스타가 없이도 강력한 흡입력을 갖게 만드는 완벽함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스토리 전개를 빠르게 진행하면서도 짜임세 있게 만들 수도 있는 것을 신의 저울이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나는 타짜가 더 재미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조급한 모습을 보이는 타짜를 보고 있으면 에덴의 동쪽에 밀리는 추세가 더욱 강해질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게다가 에덴의 동쪽은 송승헌이 출연료를 반납했다가 작품이 끝날 때 받는 애정을 나타낼 정도로 이 기세를 몰아서 확실히 국민드라마로 자리매김할 태세이다. 타짜가 이 위기를 잘 방어하여 기회로 바꿀 수도 있다. 시청률은 단순하지는 않겠지만 결국은 재미있는 드라마로 쏠리게 되어있다. 지금까지는 에덴의 동쪽이 시청률 40%를 넘볼 정도로 재미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에덴의 동쪽이 10% 더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만큼 타짜가 10%만큼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것 같다. 앞으로 뚜껑을 열어보아야 알겠지만, 타짜가 더욱 완성도 높은 드라마로 만들어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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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도전의 디자인특집은 재미도 있었지만, 의미있었던 특집이었다고 생각한다. 김영세 디자이너는 디자인에서는 모범생이 아닌 모험생이 필요하다는 말을 했다. 무한도전의 한가지 중요한 키워드가 있다면 바로 모험일 것이다. 모든 것이 다 소재가 될 수 있지만, 그 안에는 무한도전이란 제목처럼 도전이 있어야 하고, 그 도전은 곧 모험인 셈이다. 그래서 말도 안되는 것들에 도전을 하게 되고, 그 도전의 성패를 떠나서 도전 자체로 의미있고 그 모험을 생각해내고 도전한 것에 재미있어 하는 것이다. 누구도 무한도전이 반드시 모든 도전에 성공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대한민국 평균이하를 자청하는 그들은 오히려 무모한 도전에 실패하는 것이 더 당연해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무한도전의 힘은 실패에 기죽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해나가는 정신에 있다고 말하고 싶다. 그들이 패션쇼에 성공했을 때, 스포츠댄스에 성공했을 때 같이 감동받고 열광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그들의 도전이 참되기 때문이었다. 비록 공포특집이 경위서를 써야만 했던 실패로 끝나긴 했지만, 그 실패가 더욱 리얼함을 알게 해 주었고, 아쉬움을 남겨주었다.


 
디자인특집은 구심점 강화
 


이번에는 김영세 디자이너까지 초빙하여 세계디자인올림픽에까지 출전을 하게 되었다. 창의력 테스트를 거쳐서 작품을 구상하고 평가받고 이제 세계디자인올림픽에 출전할 일만 남아있다. 디자인특집은 무한도전이 가지고 있는 핵심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그리고 멤버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제대로 발휘해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그들은 모범생이 아니라 대한민국 평균이하의 모험생이기 때문이다. 창의력은 그들이 가진 최대의 무기이고 창의력 테스트에서도 각자 멤버들은 독특한 자신들의 생각을 보여주었다. 창의력에 정답은 없기에 멤버 모두의 답이 맞았다고 생각한다.

이제 디자인대회 출전만 앞둔 무한도전은 이번 디자인특집을 통해 구심점을 강화시켰다. 도전과 모험 그리고 창의력을 모두 시험해볼 수 있고, 실력을 발휘해볼 수 있는 것이 바로 디자인이기 때문이다. 정형돈은 바람의 화원에서 나온 신윤복의 무한대 해법을 그대로 사용함으로 천재적 창의력을 발휘하였다. (물론 정형돈이 미리 그 문제를 알았을 수도 있지만) 정준하도 잠자리 수도꼭지와 공룡 가로등의 창의력을 보여주었고, 노홍철은 김영세 디자이너의 인정을 받을만큼 뛰어난 끼를 발휘하였다. 심지어 박명수까지 창의력에 있어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다. 노란돌고래라는 팀명과 솔라를 이용한 해바라기 가로등, 터치 수도꼭지등 팀장까지 맡게 되면서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하였다.

 
유재석에서 무한도전으로
 

그동안 무한도전의 구심점은 솔직히 유재석이었다고 생각한다. 유재석의 깔끔한 진행과 정리된 멘트는 무한도전에 균형을 잡아주었고, 안정을 찾아주었다. 그동안 탈 유재석의 시도가 없지는 않았지만 무모한 도전만큼이나 쉽지 않았던 도전이었을만큼 유재석에게 집중된 힘은 매우 컸다. 지금도 물론 유재석의 힘이 약해지거나 불필요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전진의 합류로 인해 유재석의 힘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무한도전은 그 구심점을 유재석에게서 창의력으로 돌리는 시도를 디자인특집을 통해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항상 가운데서 박명수와 함께 무한도전을 이끌어왔던 유재석은 저번 PD특집과 이번 디자인 특집을 통해 힘을 뺐다. 이번 디자인 특집에서는 박명수에게 버림을 받는 수모(?)를 당하면서 전진과 박명수에게 팀장의 자리를 내주었다. 그것이 비록 유재석의 진행이라는 한가지 재미는 놓쳤을 지라도 창의력을 무한도전의 구심점으로 무게중심을 이동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게 한 것 같다. 유재석이 메인이 아니라 모두가 힘을 합하여 창의력을 최대한 발휘하게 됨으로 나오는 결과들이 더욱 의미있다고 판단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창의력은 노력의 결과
 

무한도전의 창의력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 것은 밤 10시마다 모여서 하는 회의 때문이었다. 무한도전의 힘은 바로 노력에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하루 찍어서 2주분으로 나누어 방영하는 것이 아니라 몇 주 혹은 몇 개월에 걸쳐 조금씩 나누어 찍고 준비함으로 하나의 결과물들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전진은 무한도전에 참여하게 되면서 매우 놀라지 않았을까 싶다. 그저 예능 프로라고 생각했는데 웬만한 콘서트만큼이나 힘든 노력을 들이니 말이다. 무한도전은 PD특집을 찍는 동시에 디자인특집을 찍었고, 동시에 에어로빅 준비를 하고, 또 동시에 달력 촬영을 하면서 다른 프로젝트를 계속 고민하고 동시에 촬영하고 있다. 지금도 어디서 무엇을 할지 모르는 무한도전은 그야말로 그 제작과정 자체가 무한도전이라 할만하다.

창의력과 반대되는 말은 획일일 것이다. 늘 한결같고 매번 똑 같은 답만 나오는 것이 바로 획일이고, 그와 반대로 늘 다르고, 매번 다른 답이 나오는 것이 바로 창의력인 것이다. 무한도전은 그 창의력을 발휘하기 위해 매번 다른 컨셉과 다른 답을 내놓는다. 그것은 공식에 대입하여 나오는 수동적이고 획일적인 답과 비교하여 들이는 노력이 수십배이다. 창의력은 바로 그런 노력의 결과인 것이다. 무한도전을 이끌어가는 구심점은 바로 수십배의 노력이고 그것은 창의력이다.

무한도전이 오래 장수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장수할 것만 같은 이유는 바로 무한도전을 이끄는 힘이 바로 창의력에 있기 때문이다. 유재석 한사람에만 집중된다면 유재석의 인기가 추락함에 따라 무한도전도 추락하게 될 것이지만, 멤버들의 수많은 구설수가 있었어도 꾸준히 무한도전이 이어져올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창의력이 무한도전의 구심점이었기에 가능했고, 앞으로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세계디자인올림픽에 나간 무한도전이 대회에 출전할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바로 이 창의력이 기본으로 되어있기 때문이다. 또한 창의력으로 똘똘뭉쳐 디자인 된 무한도전 자체가 세계디자인올림픽의 금메달감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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즘 베바 때문에 많은 사람이 베토벤 바이러스에 걸린 것 같다. 두루미와의 삼각관계가 진전되면서 더욱 흥미진진해진 베토벤 바이러스는 드라마 중에 최고라 할만하다. 강마에의 연기에 푹 빠져들게 만드는 베토벤 바이러스를 보면서 감동적인 장면이 많아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그저 그런 스토리가 될 뻔했던 공연에 이재민이 함께 한다는 설정은 리얼함과 자연스런 강마에의 어린 시절을 넣으면서 자연스럽게 유도했으며 더 큰 감동을 받았다.

수목요일에 1위 드라마가 베토벤 바이러스라면 월화요일에는 에덴의 동쪽이 있다. 에덴의 동쪽은 복잡한 관계설정과 출생의 비밀, 그리고 화려한 액션 등으로 이목을 끌며 타짜의 상승세를 막으며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에 송승헌이 출연료를 반납하고 에덴의 동쪽이 다 끝난 후 받겠다고 하면서 에덴의 동쪽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에덴의 동쪽은 눈물을 자아내는 신파극이지만, TV를 보면서 아내는 냉랭했다. 하지만 에덴의 동쪽을 보면서 냉랭했던 아내는 베토벤 바이러스를 보며 눈물을 훔치곤 했다. 과연 그 이유가 무엇인지 에덴의 동쪽과 베토벤 바이러스의 차이점을 생각해보았다.



 
해와 바람의 대결
 

어렸을 적 동화가 생각난다. 지나가는 나그네를 놓고 바람과 해가 내기를 했다는 그 이야기 말이다. 바람과 해는 누가 지나가는 나그네의 옷을 벗길 수 있는지 내기를 하였고, 바람은 강한 바람으로 옷을 벗기려 하였다 하지만 나그네는 바람이 강하게 불수록 더욱 강하게 옷을 붙잡았고, 옷을 벗겨내지 못하였다. 해는 더욱 따뜻하게 햇빛을 내리쬐었고, 더워진 그 나그네는 결국 옷을 벗게 되어 해가 이겼다는 내용이다.

에덴의 동쪽은 사람들의 눈물을 호소한다. 더욱 아프게, 더욱 속상하게 울고, 소리지르지만 에덴의 동쪽을 보면서 눈물이 나지는 않는다. 몇 년 만에 한국에 우여곡절 끝에 온 동철과 남영동에서 고문을 받고 논에 버려진 동욱이 겨우 만나면서 서로를 바라보고 이름을 부르며 연신 소리를 질러댔지만, 눈물은커녕 반복되는 대사가 어색하면서 순간 코미디로까지 느껴졌다.

동철과 동욱 그리고 지현의 사랑 및 복잡한 관계들은 많은 아픔을 담고 있고, 애환을 담고 있지만, 그것이 진심으로 다가오지 않고 그저 드라마상의 설정으로 밖에 느껴지지 않는다. 그리고 그것을 억지로 만들려는 노력의 바람이 느껴질수록 나는 감정의 옷을 꼭 움켜잡게 되곤 한다.

베토벤 바이러스는 그다지 기대하지 않았던 드라마이다. 오히려 송일국이 나오는 바람의 나라가 더욱 관심이 있었다. 하지만 기대가 적은 만큼 감동도 크게 오는 것인지 베바의 놀라운 연출력과 연기가 더욱 크게 다가왔다. 솔직히 베바에는 빈틈이 많다. 스토리도 그렇고, 음악이라는, 그것도 클래식이라는 것이 쉽게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로도 베바 초반에는 연기자들의 립싱크 연주에 음악가들이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드라마에서나 가능한 이야기라는 말도 나오고, 장근석이나 이지아에 대한 불안함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을 다 무마시켜주고 덮어주었던 것은 바로 김명민의 연기력 때문이었다. 그의 표정 하나 하나와 무게 있는 대사 한마다 한마디가 감동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김명민이 구심점이 되어 스토리와 다른 배우들의 연기력 그리고 연출까지 모두 녹아 내려갔다. 심지어 연주에 대한 부분도 김명민의 노력과 열심으로 만들어낸 지휘 실력으로 모두 커버되었다. 이렇게 말하면 다른 배우들에게는 좀 미안하긴 하지만, 김명민의 연기를 통해 다른 배우들의 연기도 같이 빛나게 되고 있는 것 같다. 마치 드라마의 지휘자같이 김명민은 베바 신화를 조율하며 만들어가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베토벤 바이러스의 감동 또한 거기에서 나왔다. 베토벤 바이러스는 눈물에 호소하지 않는다. 눈물은 최근 삼각관계에 대한 고민으로 두루미의 눈에서만 나왔을 뿐, 강마에는 오히려 독설적이고 똥.떵.어.리라는 표독스런 유행어를 만들어내었다. 성격파탄자 같은 이기적이고 냉랭하고 독설적 발언과 표정 그리고 행동을 통해 감동을 만들어낸 것이다. 강마에는 팔에 금이 가도 남 앞에서는 아파하지 않고 모든 상황이 어그러지고 망하게 생겼는데도 당당하다. 하지만 혼자 있을 때는 신음소리를 낼 만큼 아파하고, 베토벤 초상화를 향해 원망하기도 한다. 그런 그를 보면서 감동을 받게 되고 그가 지휘하는 모습과 음악을 들으며 저절로 눈물이 흐르게 된다. 클래식을 들으며 눈물을 흘리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던 사람들도 베바를 보면서 그 눈물의 의미가 무엇인지, 클래식에는 무엇이 담겨 있는지 알게 된 계기가 되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에덴의 동쪽을 보며 냉랭했던 아내가 베바를 보고 눈물을 훔친 이유를 난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강한 바람으로 옷을 벗기려는 것이 아닌 바람은커녕 한 사람의 차가운 모습 안에 있는 따뜻한 감성과 마음을 느끼게 해주는 것만으로 옷을 벗겨낸 것 말이다. 비록 경쟁 드라마가 아닌 다른 요일의 드라마이지만 그 둘을 비교한다면 베토벤 바이러스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싸늘함 속에 숨어있는 강마에의 마음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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