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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도전의 첫 화면에는 하하의 캐릭터가 나온다. 김태호 PD의 가족 챙기기는 의리를 넘어 집착으로 비추어질 정도이다. 김태호 PD의 가족 감싸기가 아니었다면 벌써 퇴출될 1순위가 정준하인데 안하무인 격으로 막무가내 방송을 하고 있는 듯 보였다.

그리고 무한도전의 골치덩이 정준하가 급기야 일을 치고 말았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런 방송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분명 이건 안티를 넘어 분노의 경지까지 이르게 만들었다. 매니저편을 통해 비추어진 정준하의 모습은 무한도전에 기대를 하고 있는 팬들을 농락하는 모습으로 밖에 안보였다.

방송가에서도 정준하에 대한 이미지는 여타 시청자들과 마찬가지인 것 같았다. 다들 변화가 필요할 때라고, 바보 연기는 그만하라고 말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엔 정준하에게 필요한 것은 변화보다는 노력이다. 정준하의 목에 들어간 힘은 오십견처럼 굳어버렸나 보다. 밉상 정준하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는 노력이다. 그리고 그 후에 변화든 무엇이든 요구될 것이다.




 
전직 매니저, 전진 매니저보다 못하다
 

매번 방송 때마다 느끼는 것이긴 했지만, 정준하는 너무 리얼로 하는 것 같다. 꾸밈없이 그냥 그대로 내보내는 듯 하다. 컨셉도 아니고, 캐릭터도 아닌, 그냥 일상 그 자체가 아닌가 싶다. 이번 매니저 편에서 그 실상이 적나라하게 밝혀진 것이나 다름없다. 정형돈의 매니저를 하기 위해 간 정준하의 목에는 벌써 깁스가 끼워져 있었다.

아무런 준비도 해오지 않고, 인수인계도 받지 않는 정준하는 정형돈을 매우 난처하게 만들어버렸다. 대충 아무렇게나 때우면 된다는 생각이었는지, 먹는 것을 밝히는 식신 이미지 만들기에만 급급했고, 그나마 핑계거리를 찾아 일찍 가버리고 말았다. 다른 팀들은 매니저를 수행하면서 두명 모두 적절하게 화면에 나왔는데, 정준하와 정형돈의 촬영에서는 정준하면 계속 원샷을 받았다. 정형돈을 띄어놓고 혼자 돌아다니며 얼토당토하지 않는 급조한 개그만 보여주니 짜증이 안 날 수 없다.



정준하는 전직 이휘재 매니저였다. 그렇다면 적어도 다른 사람보다는 조금이라도 나았어야 했다. 그러나 무한도전 막둥이 전진보다 못한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것은 준비를 하나도 안 했다는 것과 다름없다. 다른 멤버도 여러 준비를 하고 적어도 그 상황에 맞추어 주었지만, 정준하는 아예 정형돈의 매니저할 마음이 없는 듯 하였다. 전진은 과자와 음료수에 사진을 준비해와서 정준하 PR을 하여 프로그램을 따오기까지 하였다.

전진은 정준하를 위해 프로그램까지 따올 이유가 하나도 없다. 그저 무한도전의 컨셉이었기에 조그마한 역할에도 (그것도 정준하 매니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그 결과 정준하에게 매니저도 쉽게 하지 못하는 프로그램에 넣어주기까지 하였다. 그리고 전진 자체도 시트콤에 나가는 행운을 얻기도 하였다. 물론 그 행운은 전진의 그런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인해 만들어진 것일거다.



 
모든 것이 가식으로 느껴지는 정준하
 

유독 무한도전 내에서 구설수와 소문이 무성하였던 정준하는 그간 일들은 술집과 세금 문제, 기차 사건 등 굵직한 사건들이었다. 그 후 억울한 듯 자중하는 듯 보였으나, 이제 좀 조용해지니 언제 그랬냐는 듯 거드름을 피우기 시작한다.

이번 매니저 특집은 그간의 이미지를 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전직 매니저였고, 누구보다 매니저의 고충과 힘듦을 이해할 위치에 있었다. 게다가 조금만 노력했다면 훌륭하게 매니저 역할을 감당해낼 수 있었다. 이번에 최선을 다해 정형돈의 매니저로서 역할을 다했다면 아마도 정준하에 대한 이미지는 많이 바뀌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거만했고, 게을렀다. 무슨 생각으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최악의 시나리오를 만들어버렸다. 최악의 매니저 모습을 보여주었고, 전진이 매니저를 할 때는 최악의 연예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게다가 방송가에서 그의 평판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어서 컨셉이 아니라는 것도 확인시켜 주었다. 여지 것 반성하고, 자중하는 듯한 모습들은 모두 가식으로 느껴지며 연예인 응원단과 다를 바 없는 특권의식을 가진 한 명의 밉상 연예인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에게 필요한 것은 바보 이미지의 변화 이전에 노력하는 자세이다. 무한도전이란 테두리 안에서 연예인 특권의식을 느끼며 전혀 노력하지 않고 건성 건성으로 하는 모습은 그 밖에 있는 시청자들의 눈에는 다 보인다.

최고의 MC 유재석만 보아도 엄청나게 노력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는 모든 연예인들의 최근 근황을 외우고 있고, 최신 가요의 가사 뿐 아니라 안무까지 외우고 있다. 게다가 특집을 할 때마다 그는 철저한 준비를 하고 나오고 잘 되지 않는 것은 밤을 새어서라도 연습을 하고 나온다. 시청자의 눈에는 그런 것들이 다 보인다. 패션쇼 워킹이나 댄스스포츠에서 갑자기 다른 멤버에 비해 눈에 띄게 좋아진 모습이나, 날로 늘어가는 춤 실력, 애드립 맨트들을 보면 충분히 예측할 수 있는 것들이다.

정형돈은 과할 정도로 노력하고 최선을 다한다. 전진 역시 마찬가지고, 노홍철도 그렇다. 심지어 박명수마저 만들어 준 상황에 대해서는 상황극을 하는 등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정준하는 최소한의 노력 조차 보여주지 않는다. 수많은 사고를 내도 넘어가주는 김태호PD에 대한 믿음 때문일까, 금세 잊고 마는 시청자들에 대한 기만 때문일까 그가 보여준 매니저 특집은 웃음을 주어야 하는 예능 프로에 짜증과 화만 가득하게 만들어버린 것 같아 씁쓸했다. 무한도전이 정준하를 언제까지 끌고 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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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의 예능 활약이 눈에 돋보인다. 예능선수촌과 무한도전에서 활약하고 있는 전진은 특유의 컨셉을 잘 잡아가고 있는 듯싶다. 예능선수촌에서는 서인영의 라이벌로, MC몽과의 절친 모드로 가보기도 해보았지만, 최근 시도되었던 오프라 윈프리 쇼를 패러디 한 전프라 전프리 쇼 컨셉은(전진은 예능선수촌에서 알 없는 안경만 쓰면 쌩뚱맞은 진지한 질문을 던지며 단독 진행을 하여 오프라 윈프리 쇼처럼 분위기를 조성한다.) 참신하면서도 전진의 엉뚱한 매력을 잘 나타내 준 것 같다. 또한 무한도전에서 굴러들어온 놈으로 활약을 하더니 이제는 완벽한 무한도전 멤버가 되어 어리버리 컨셉을 잘 잡아가고 있는 듯 하다.

전진을 보면 여전히 참 독하다는 생각이 든다. 신화 시절 전진은 강한 카리스마로 무대를 압도했다. 그 이후에도 예능 프로에서 만능 운동 스타로, 승부욕 강한 한치의 흐트러짐도 없는 열정과 열심으로 강한 이미지를 만들어갔다. 하지만, 예능에서는 망가지는 것이 기본이다. 넘어지고, 굴욕의 연속에 나사 하나 빠진 듯한 모습을 사람들은 좋아하고 즐거워하기 때문이다.


전진은 예능으로 복귀하면서 이런 모습을 단박에 갖추었다. 쌍꺼풀로 인상이 다소 부드러워 진 점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그가 가졌던 카리스마를 버리고 완전 반대 이미지인 어리버리한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 생각한다. 게다가 이제 알아서 넘어지고, 망가지고, 굴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한치의 흐트러짐도 없던 그가 이제는 빈틈투성이여서 동네 바보 형 캐릭터인 정준하에게 당하기도 한다.

또한 그는 이미지를 계속하여 개발하는 것 같다. 전스틴 진브레이크로 나와서, 굴러들어온 놈, 그리고 빠삐놈에 이어 전프라 진프리 쇼까지 5개월 동안 많은 캐릭터를 만들며 계속 변화해오고 있다. 단시간에 많은 변화를 주고 또한 그 시도들이 전진에게 딱 맞는 캐릭터임을 보면 그 뒤에는 많은 노력과 고민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전진이 참 독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그 독함은 어느 일에든 최선을 다하고 열정을 다해 노력하려는 의지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오히려 전진의 빈틈과 망가짐이 난 더 멋지게 느껴진다.


여전히 무대에서는 멋진 카리스마를 보여 주지만, 반면 너무도 상반된 이미지로 예능 프로에 나와 빈틈을 보여주며 망가지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또 다른 카리스마를 여전히 느낄 수 있다. 앞으로도 계속 열정으로 전진해나가는 잔진과 전진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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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인 응원단이 뭇매를 맞고 있다. 인터넷에는 연예인 응원단들이 미니홈피에 남긴 사진들과 여러 즐거웠던 사진들이 떠돌면서 강병규가 김밥과 라면으로 힘들게 응원을 했다고 말한 것을 정면적으로 반박하고 있다. 응원단에 참여했던 연예인들은 이 일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심지어 프로그램 하차까지 감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일에 대한 잘잘못은 이미 정해졌다. 어느 정황을 살펴보아도 연예인 응원단이 잘못한 일이다. 국가를 위해 응원을 간 것이라 변명을 하지만, 그 말을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제 연예인 응원단은 잘못을 인정하고 어깨에 들어간 힘을 빼어야 할 것이다. 그들은 무엇을 잘못했을까? 인터넷에 수많은 이유들이 기사로 나오고 있지만, 내가 생각하는 가장 핵심적인 이유 2가지만 뽑아보았다.




 
1. 국민의 세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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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국민의 세금인 국고 2억원이 넘는 비용을 사용하였다는 것이다. 그 큰 돈을 어디에 사용 했는지 모르겠지만, 김밥과 라면으로 힘들게 응원을 했다는 그들의 말에 비해서 납득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 큰 돈이다.

그들이 돈을 적게 썼어도 연예인 응원단에 왜 국가에서 돈을 들여야 하는 지에 대해 지탄을 받아야 마땅하다. 연예인이 국가 사절단도 아니고, 외교관도 아니고, 품위유지비나 안전을 위한 비용을 국가에서 지급할 이유가 없다.

만약 거꾸로 이 비용을 자비로 하였다면 어떻게 되었을 지 생각해보면 왜 이것이 문제가 되는 지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연예인 응원단이 연예인 스스로 구성하여 자비를 들여 2억여원을 사용하고 왔다면 2달이 지난 지금 어떻게 국민에게 그들이 비춰졌을까?

그들은 올림픽 선수들 못지 않은 인기와 명성을 얻었을 것이다. 또한 그들이 변명하고 있는 국가를 위한 응원에 대한 당위성도 충분히 납득이 갔을 것이다. 그곳에서 스파를 하건, 호화스런 생활을 하던, 안전을 위해 돈을 사용했던, 암표를 샀건, 암표도 못 구해 음식점에서 응원을 했건 모든 행동 하나 하나가 칭찬받고 납득할만한 이야기가 되었을 것이다. 만약 저렴하게 아껴가며 적은 금액으로 다녀왔다면 사회의 본이 되어 공인으로서의 명칭을 정정당당하게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국가의 돈으로, 국민의 혈세로 다녀왔고, 공인이라는 명칭을 벼슬 삼아 국가를 위한 응원이라는 허울 좋은 방패를 앞세워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어느 누가 이런 모습을 이해해주고, 납득해 주겠는가.

 
2. 연예인 특권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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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은 많은 사람의 관심과 사랑 속에 인기를 먹고 사는 사람들이다. 많은 사람들이 지켜본다는 것은 그만큼 권력이 생긴다는 뜻이다. 그래서 그들에게 어느새 공인이라는 명칭이 붙어 다니고 있다. 물론 모든 연예인이 그렇지는 않다. 김장훈이나 박상민처럼 사회에 기부하며 세상을 풍요롭게 해주는 연예인들이 더 많다. 하지만 이번 연예인 응원단에 한하여 이런 연예인 특권의식이 심하게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계속되는 변명과 드러나는 의혹들 그리고 함구하는 연예인 응원단과 하차까지 감행하는 그들의 정치적 행동은 국민을 기만하고, 국가를 기만하는 행위와 다름없다고 생각한다. 왜 말하지 못하는가. 왜 고개 숙이지 못하는가. 잘못했다고 말한다고 해서 해칠 사람은 아무도 없다. 어깨에 힘을 빼고 솔직하게 말하면 이미지는 약간 실추되겠지만, 그래도 피치 못할 사정에 대해 귀를 기울여 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모습은 이러다 말겠지 하며 폭풍이 지나가기만을 원하는 듯 숨죽이고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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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너무 멀리 와 버렸다. 다시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국민을 화나게 만들고, 팬들을 실망하게 만들었다. 어디까지 갈 것인지가 궁금할 뿐이다. 이제 그 돈을 모두 사비로 매꾸어 넣는다고 해도 쉽게 풀리지 않을 일이다.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딱 한가지 밖에 없는 것 같다. 사실대로 이야기하는 것뿐이다. 정면돌파가 아니면 앞으로도 계속 그런 이미지로 남게 될 것이다. 거짓말은 거짓말을 낳고, 기만은 기만을 낳는다. 하지만 진실은 이 모든 일을 아름답게 마무리 지어 줄 것이라 생각한다. 연예인 응원단의 문제는 바로 진실을 감추려 하는 것에 있는 것이 아닐까.

연예인 응원단 과연 무엇이 문제인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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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날로 안 좋아지고 있는 가운데, 사람들은 경제에 대한 불안과 정치에 대한 불신이 가득해져 있다. 경제와 드라마가 무슨 관계가 있냐 싶다만, 요즘 기사를 보면 분명 경제와 드라마는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는 것 같다. 우선 불황에는 불황에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가 시청자를 다독거려주는 친구가 되어 높은 시청률을 끌어낼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요즘 제작비가 높아져서 잇따라 드라마가 폐지되고 있다는 소식도 있다. 원래 베토벤 바이러스의 후속 작품인 일지매는 내년에 방영되기로 하고 내여자의 후속 작품이었던 종합병원2가 베바의 후속 작품으로 나오기로 한 것도 드라마 폐지에 의한 것이었다.

드라마가 돈을 버는 방식은 거의 광고에 한정되어 있다. 한류 열풍으로 인해 수출 및 캐릭터 산업 등 여러 곁가지 수입이 만들어지기는 했지만, 주수입원은 광고일 것이다. 시청률이 중요한 것도 많은 사람들이 광고를 보아야 광고 비용도 오르고 광고 효과도 커지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해 소재를 자극적으로 만들기도 하고, 고액을 주고 톱스타를 섭외하기도 하며, 다양한 연출 기법을 선보이기도 한다.

이 모든 것이 호황일 때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돈이 많이 돌기 때문에 서로의 유기적인 관계가 잘 돌아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불황인 요즘 같은 때는 모든 경제가 다 그렇겠지만, 드라마에도 많은 타격을 줄 것이다. 기업은 긴축정책을 하기 때문에 마케팅 비용을 줄이려 할 것이고, 광고 비용도 낮아짐으로 드라마 수입도 적어질 것이다. 하지만 인건비는 쉽게 낮아지지 않고, 물가 또한 쉽게 내려가지는 않는다. 수입은 적어지고, 비용은 그대로이면서 상대적으로 비용이 많아지게 되어 제작비의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게 된다.



이럴 때 과연 어떻게 현명하게 드라마를 제작하고 만들어나갈 수 있을까? 항상 위기는 기회이고, 심각한 위기일수록 절호의 기회가 찾아온다고 했다. 드라마에도 이 불황을 이겨나갈 기회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1. 소재
 


불황에 지친 사람들의 일상을 달래주는 드라마가 불황에 성공한다는 기사를 보았다. 그리고 그 말에 동감한다. 불황일 때 부자들의 성공 이야기나 부자 집 딸의 된장녀 컨셉은 전혀 공감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고, 시청자들이 외면하기 일 수일 것이다. 이럴 때 일수록 상황을 불황의 시기에 놓고 역경을 이겨나가는 소재가 필요하다. 또한 어려웠던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시대극도 공감대를 잘 형성할 것이다.




 
2. 신입 배우 발굴
 


불황에 톱스타의 높은 출연료를 감당하기는 만만치 않다. 아무리 톱스타가 가져오는 효과가 크다 해도 요즘과 같이 불황에 여러 드라마에서 톱스타를 내세워 마케팅을 할 때 신입 배우를 발굴하는 것도 불황을 이겨나가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톱스타도 처음부터 톱스타는 없었다. 처음에는 모두 신입 배우였고,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어 톱스타로 성장하게 된 것이다. 톱스타들의 출연료를 낮출 수 없다면, 톱스타가 될만한 능력을 가진 신입배우를 발굴하는데 노력을 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3. 새로운 장르
 


요즘 드라마를 보면 한눈에 보아도 제작비가 많이 들어갔음을 알 수 있다. 해외에서 촬영을 하거나 수많은 소품들과 세트들, 그리고 이것 저것 많이 보여주려 하다 보니 제작비가 많이 들 수 밖에 없고, 드라마를 제작하는 시간도 촉박하다 보니 많은 것을 보여주긴 하지만, 드라마의 완성도는 떨어지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미드와 같이 사전 제작을 하면서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인다면 높은 완성도와 볼거리 그리고 재미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겠지만, 지금과 같이 쪽대본과 당일 방송이 횡행하는 요즘 아무리 많은 돈을 들인다 해도 드라마의 완성도는 떨어지기 마련이다.

또한 드라마들이 다들 판에 박힌 듯이 비슷하다. 이럴 때는 원래부터 저예산으로 시작한 케이블 방송을 벤치마킹 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 아닐까 싶다. 언제나 불황이었던 케이블 시장에서 높은 시청률을 보이고 좋은 반응을 보이는 드라마들이 있다. 별순검이나 막돼먹은 영애씨 등 정말 재미있고, 신선한 드라마들 말이다. 이런 드라마들은 예산이 적게 들었지만, 새로운 장르의 개척으로 부족한 예산을 보충했다. 특히 막돼먹은 영애씨는 톱스타 한명 없이 새로운 배우들을 발굴해내며 다큐멘터리와 드라마를 합치는 다큐드라마라는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내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와 같은 창의적이고 신선한 장르의 개척으로 불황을 이겨나가고 드라마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경제가 불황일 때 많은 사람들이 힘들고 어렵지만, 불황일 때 좌절하고 폐지하는 것을 우선으로 하는 것보다 어떻게 하면 이 위기를 기회로 바꿀 것인가 생각하다 보면 분명히 길은 있고,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시청자들은 드라마에 얼마나 많은 돈이 들어갔는지 전혀 궁금해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재미있고, 열정이 느껴지고, 공감이 되는가 이다. 불황에 아픈 마음에 희망과 용기 그리고 위로를 해 줄 수 있는 현명한 드라마들이 더욱 많이 나오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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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이 사는 세상(이하 그사세)이 연애결혼에 이어 야심 차게 손 보였다. 송혜교가 브라운관에 나온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이슈가 될만한데, 현빈까지 컴백했으니 월화드라마의 판도에 새로운 변화를 주지 않을까 기대된다. 현재까지는 에덴의 동쪽의 독주로 달리고 있는 월화드라마이지만, 그사세의 등장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으로 다시 돌입했다. 에덴의 동쪽과 타짜가 지키고 있는 월화드라마에 그사세는 얼마나 큰 돌풍을 일으킬 것인지 궁금하다.

솔직히 에덴의 동쪽과 타짜는 수목드라마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베바나 바화, 바나 중 하나만 월화드라마에 들어와도 충분히 전세를 역전시킬 수 있을 것 같다. 수목드라마에 비해 약간 모자란 듯 한 월화드라마에 그사세는 과연 단비가 될 수 있을 것인지 한번 생각해보았다.




 
1. 톱스타
 


에덴의 동쪽에 송승헌과 연정훈이 있고, 타짜에 장혁과 한예슬이 있다면, 그사세에는 송혜교와 현빈이 있다. 개인적으로 배우의 유명도로 치면 그사세의 완승이 아닐까 싶다. 게다가 송혜교와 현빈이 나온 작품은 모두 흥행에 성공한 드라마들이었다.

송혜교는 스크린보다는 브라운관에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그녀가 출연한 영화는 큰 흥행을 못했지만, TV에서는 순풍산부인과부터 가을동화, 호텔리어, 올인, 풀하우스까지 모두 대박난 드라마들이었다. 그리고 현빈 또한 논스톱4를 시작으로, 아일랜드, 내 이름은 김삼순, 눈의 여왕에서 많은 이슈를 뿌리며 흥행을 하였지만, 영화로는 큰 재미를 못 보았다. 송혜교는 풀하우스 이후로, 현빈은 눈의 여왕 이후로 TV에는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동시에 그사세로 컴백을 한 것만으로도 큰 이슈가 되지 않을까 싶다.



그사세를 보니 그들의 연기력은 오히려 더 나아진 것 같다. 말을 빨리 하여 고민이었던 송혜교는 오히려 그 말투가 더 매력적인 것 같고, 현빈은 더 수려해진 외모와 자연스러운 연기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그사세가 기대되는 이유는 바로 연기력에 결점이 없는 톱스타들이 있기 때문이다.

 
2. 온에어와 같은 소재 다른 느낌
 


얼핏 보면 온에어를 보는 듯한 착각에 빠져든다. 워낙 방송 관련 주제로 드라마가 없다 보니 첫 방송을 보고 온에어가 딱 떠올랐다. 엄청난 인기를 끌고 왔던 온에어는 루머로만 알고 있던 연예가 소식, 방송가 소식을 드라마로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매니저의 역할이 무엇인지, 배우들의 고충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알 수 있었던 온에어는 인기를 끌 수 밖에 없는 주제였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사세를 보다 보면 분명 온에어와는 다르다. 포커스도 연예인과 매니저보다는 피디에 집중되어 있고, 스토리 전개 방법이나 갈등구조도 다르다. 그리고 담아내는 영상도 온에어와는 많이 다른 느낌이다. 스릴러물에서 자주 나오는 스탑워치를 통해 긴장감을 유발하거나 동시에 일어나는 일을 화면을 분할하여 보여주는 것 등은 신선하면서도 긴장감을 더해주어 재미있었다.

노희경 작가 또한 제작발표회에서 온에어와의 차별성에 대해 말했다고 하니 그사세는 온에어와 비슷한 소재를 사용하였지만, 온에어 후속작으로 불리기를 철저히 경계한 듯하다. 첫 방송으로 보았을 때는 온에어와는 확연히 다른 느낌이고, 또한 방송가 이야기라는 흥행 소재를 사용했으니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3. 타이밍
 


역시 타이밍이 시청률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 에덴의 동쪽은 그 타이밍을 가장 잘 활용한 예가 아닐까 싶다. 식객과 대결할 때는 현명하게 스페셜로 방어한 후 연속 2회 방영으로 방어를 하면서도 잘 공격을 했다. 또한 식객이 끝나면서 막판에 지루한 이야기들로 연속될 때 에덴의 동쪽이 그 타이밍을 잘 맞추어 초반부터 기세를 잘 몰아갈 수 있었다.

반면 타짜나 바람의 화원은 타이밍을 잘 못 맞춘 케이스이다. 식객이 너무 오래 시간을 끄는 바람에 타짜는 에덴의 동쪽에 쉽게 밀리고 말았다. 바람의 화원도 베바가 막 열풍이 불기 시작할 때쯤 애매하게 등장하는 바람에 시청률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사세의 타이밍은 에덴의 동쪽에 비할 수 있을 것 같다. 현재 시청률은 7%대로 기대에는 못 미치지만, 연애결혼이 4%대임을 감안하면 2배의 시청률을 기록한 것으로 괜찮은 성적이다. 또한 첫 방송이니 납득할만한 시청률이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이다. 에덴의 동쪽은 20회를 넘어가고 있고, 타짜는 큰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 에덴의 동쪽 열풍이 끝나면 타짜나 그사세로 몰리게 될 것인데, 타짜는 이미 진행이 꽤 된 상태이고, 그사세는 이제 시작하는 드라마이기에 시청자는 그사세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에덴의 동쪽은 이제 그 갈등의 실마리들이 조금씩 풀리고 있는데다가, 가난했던 이동철 또한 최고의 자리에 올라가있다. 스토리가 복수에 전제를 두고 있기에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복수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복수가 끝나고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면 에덴의 동쪽은 갈등해소가 되며 결말로 치닫게 된다. 그 타이밍이 얼마 남지 않았고, 그사세는 에덴의 동쪽의 시청자들을 쉽게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송혜교와 현빈이 호흡을 맞추고 컴백했다는 것만으로도 그사세가 기대된다.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드라마의 완성도나 소재의 재미, 배우들의 연기력 등을 보았을 때 에덴의 동쪽이나 타짜에 절대 밀리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타짜에 아귀로 나오는 김갑수가 동시간대 경쟁프로인 그사세에 출연하는 것도 참 흥미로운 부분이다. 전혀 다른 캐릭터를 소화해내는 김갑수를 보면 참 연기를 잘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여러 가지로 기대가 되고 흥미로운 그사세가 월화드라마의 단비가 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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