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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오래 갈 줄은 몰랐다. 더군다나 무릎팍도사보다 더 오래 할 줄은 정말 몰랐다. 고품격 음악 프로그램을 지향하는 라디오스타는 이제 수요일 예능의 터줏대감으로 잡았다. 예전에 무릎팍도사가 잘 나갈 때는 5분 방송하고 끝나버리는 설움을 겪어야 했던 라디오스타지만 이제는 황금어장을 대표하는 프로그램이 되었다. 

요즘은 무한도전도 아니고, 1박 2일도 아니고, 라디오스타 보는 맛에 예능 프로그램을 본다. 라디오스타의 매력은 과연 무엇일까? 그리고 라디오스타는 왜 이렇게 롱런할 수 있었을까?



얇고 가늘게, 버티는 사람이 이긴다.

라디오스타의 포지셔닝은 매우 애매했다. 무릎팍도사는 강호동이 주축이 되어 스타를 깊숙히 파내는 인터뷰 토크쇼였고, 1박 2일은 여행을 포맷으로 한 리얼 버라이어티이다. 하지만 라디오스타는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컨셉이다. 살아남는 것. 그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부모님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예전에 주연했던 배우들은 모두 사라지고 조연이나 엑스트라로 나왔던 사람들이 지금 유명 중견배우로 조명을 받으며 주연까지 맡게 되는 것을 보시고 용되었다며 예전 이야기를 해 주시곤 한다. 한번에 주목받는 것보다는 나눠서 오랫동안 사랑받는 것이 좋은 프로그램의 조건이 아닌가 싶다.

무한도전도 그랬다. 무모한 도전으로 시작하여 정체성도 없이 그저 무모한 도전만 하면서 저질체력을 앞세운 게임 형식의 예능이었지만 이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민 예능이 되었다. 라디오스타 또한 무릎팍도사가 인기를 끌 때는 5분만에 끝나더라도 그에 맞춰서 살아남았다. 깐족대는 윤종신과 아직 적응 못한 김국진과 독설 김구라는 그런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무릎팍도사를 사랑한다며 넉살을 부리며 부록처럼 살아남았다. 신정환이 불미스러운 일로 하차하고, 터줏대감인 김구라도 자진하차하고, 무릎팍도사의 유세윤이 침울한 가운데 합류하고 예능 초보 중에도 초보인 규현이 합류해도 라디오스타는 별일 없이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전혀 흔들림 없이 라디오스타만의 적응력으로 말이다. 

메인 MC가 나가면 침울할만도 한데 오히려 신정환을 개그 소재로 삼고, 김구라를 피규어로 만들어 깨알같은 웃음을 준다. 게스트들을 방치하고 MC들끼리 이야기만 하기도 하고 게스트를 죽자 살자 물어 뜯어 게스트들이 기피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될지언정 라디오스타는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가늘고 길게 버티고 버텼다.

라디오스타의 매력은 바로 이런 B급 유머이다. 트집이 잡히면 마구 물어 뜯고, 감동적이거나 자기 자랑을 하면 더 물어뜯고, 찬물까지 끼얹는다. 말꼬리 잡고, 깨알같은 개그로 멘붕상태를 만드는 꺾기도까지 들어간 라디오스타는 그들만의 매력을 하나씩 만들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은 황금어장을 대표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되어 게스트가 나오고 싶어하는 프로그램이 되었고, 어제는 솔비와 데프콘이 알아서 다 폭로해주는 자진납세 방송을 해 나갔다.

강호동의 복귀로 인해 시끌 시끌한 이 때 무릎팍도사에도 강호동이 곧 복귀할 예정이다. 유세윤은 다시 기자 않을 예정이라고 하는데, 라디오스타가 이제는 무릎팍도사를 견인해 주어야 하는 입장이 되었다. 라디오스타가 다시 무릎팍도사에 밀려 5분 방송을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다시 무릎팍도사가 망해도 라디오스타는 건재할 것이라는 것이다. 라디오스타의 기죽지 않은 모습이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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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참 재미있게 보는 드라마는 바로 울랄라 부부이다. 신현준과 김정은이 나와서 열연을 펼치는 울랄라부부는 전생에 인연을 쌓은 부부가 영혼이 뒤바뀐다는 내용이다. 뻔한 내용같지만 영혼 체인지라는 요소가 하나 들어감으로 재미있는 설정들이 많이 나오게 된다. 울랄라부부는 가볍게 볼 수 있는 로멘틱 코메디로 부부의 갈등과 시월드 문제, 불륜, 첫사랑, 사회적 문제들을 모두 짚고 넘어간다. 그럴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영혼체인지라는 소재 하나 때문이다. 



역지사지의 시선

남자는 여자를 모르고, 여자는 남자를 몰라서 서로 화성에서 오고, 금성에서 왔다고 한다. 그러나 영혼만 쏙 바뀌어 여자로서 살아가고, 남자로서 살아가면 보다 서로를 잘 이해할 수 있을까? 울랄라부부는 금성과 화성의 사람들을 지구에서 만나게 해주는 드라마이다. 전생에서 사랑하는 사이였지만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어서 현생에서 부부가 된 고수남과 나여옥은 이혼을 하게 된다. 이유는 고수남의 전생의 부인이었던 빅토리아가 나타나게 되고, 그 둘은 사랑에 빠지게 되면서 불륜이 되게 된다. 집에서 현모양처로 살아온 나여옥은 남편의 불륜에 이혼을 하게 되고, 이혼을 하고 나오다가 사고가 나서 영혼이 바뀌게 된다. 

이 때부터 서로의 입장은 완전히 바뀌게 된다. 남자와 여자의 생리적인 문제부터 시작하여 직장과 시월드의 삶이 바뀌고, 불륜과의 불편한 관계도 시작된다. 남편이 된 부인은 회사 일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놓아 결국 해고가 되고, 부인이 된 남편은 시월드의 고충을 몸소 체험하게 된다. 또한 어셩으서로 당할 수 밖에 없는 부조리와 불합당한 일들을 경험하게 되고 성추행범들을 흠씬 두들겨 패기도 한다. 

막돼먹은 영애씨

이 쯤에서 생각난 것은 막돼먹은 영애씨다. 사회의 부조리한 모습을 고발하라는 막돼먹은 영애씨는 외모지상주의에서 뚱뚱하고 거친 여성인 영애를 등장시킴으로 유쾌 통쾌 상쾌한 드라마를 만들어내었다. 직장에서 말단 직원들의 고충과 입장을 잘 대변해준 점도 막돼먹은 영애씨의 인기 비결이었다. 케이블임에도 불구하고 시즌 10까지 줄기차게 나올 수 있었던 막돼먹은 영애씨의 힘은 바로 영애에 있었다. 남자같은 여자(?)가 남자들을 겁내지 않고 엉덩이를 팍팍 걷어 차주는 모습은 여자들 뿐 아니라 남자들에게도 통쾌함을 주었다.

남자의 입장에서 바바리맨같은 경우는 정말 이해가 안될 뿐더러 태어나서 단 한번도 (영화에서 빼고) 보지 못했다. 그런 사람은 영화 속에나 존재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아내를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아내는 학창시절 때 자주 봤다고 한다. 남자들에게는 절대로 안나타나고 여자들에게만 나타나는 바바리맨. 그리고 성추행범들은 남자로서 두들겨 패 주고 싶은 존재들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제는 딸을 가진 아버지의 입장이 되다 보니런 이야기들을 뉴스에서 보게 되면 정말 용서가 안된다. 

막돼먹은 영애씨가 남자같은 여성인 영애를 앞세워서 대리만족을 시켜주었다면 울랄라부부는 아예 영혼을 바꿔 버림으로 남자인 여성을 만들어버렸다. 겉은 여자이지만 안에는 남자인 고수남. 아니 나여옥. 아니 고수남...@@



김정은이 들어가 있는 고수남은 직장 생활의 고충에 대해 대변해주고, 신현준이 들어가 있는 나여옥은 여자의 입장을 대변해준다. 이제는 임신까지 하게 되어 흥미진진하게 돌아가고 있다. 낙태 문제까지 짚고 넘아가주는 센스. 많은 젊은 사람들이 원나잇스텐드로 책임지지 못할 행동들을 하지만 이런 문제 또한 월하노인과 깜짝 등장하여 포복절도하게 만든 삼신할머니 김수미가 나와서 일침을 놔준다.   

임신하여 입덧을 하는 것부터 이제 배가 점점 불러와 거동이 힘든 것, 그리고 지하철에서 임신부에게 양보하지 않는 모습과 출산의 과정까지 여성으로서 겪어야 할 것들을 마음 껏 보여주고 여성의 입장을 남자로서 체험해보며 이해할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어 가고 있다. 나 또한 두 아이의 아빠이지만 울랄라 부부를 보면서 출산 과정의 고통에 대해서 좀 더 느끼게 되었다. 배가 불러 똑바로 자지 못하고 배가 나오니 허리가 아프게 되고, 팔 다리가 저리게 되는 것들에 대해서 출산을 해 본 여성이 아니면 절대로 알 수 없는 고통들이다.

울랄라부부는 영리하게 사회의 여러 문제에 대해서 영혼 체인지라는 것을 통해서 고발하고 있으며, 배우들의 맛깔나며 오버하는 연기를 보며 웃을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었다. 막돼먹은 영애씨의 롱런의 비결을 영리하게 벤치마킹한 느낌이다. 시청률은 아쉽지만 돈만 많이 들인 다른 드라마보다 훨씬 의미있고, 재미도 있고,잘 만든 드라마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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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장 재미있게 보고 있는 프로그램은 정글의 법칙이다. 무한도전이나 1박 2일을 최고의 예능으로 생각했던 내게 정글의 법칙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리얼도 이런 리얼이 없고, 누구도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 이야기할 수 없는 환경이었기에 몰입도는 상당히 컸다. 생각지도 못했던 오지에서의 짧지도 않은 1주일간의 긴 생활은 병만족이라는 새로운 부족을 탄생시키게 되었다. 정글의 법칙은 일요일 런닝맨 전에 편성되면서 런닝맨이 주말 예능의 최강자가 되도록 최고의 서포트를 해 주기도 했다. 정글의 법칙이 인기를 끌자 파일럿 형식으로 시작되었던 정글의 법칙W는 여성들로만 구성되어 정글로 가게 되었다. 첫회에서 전혜빈이 주목을 받게 되었고, 전혜빈은 곧 정글의 법칙에 남자들과 같이 마다가스카르에 가게 되면서 정글의 여전사로 거듭나게 되었다. 

그러자 정글의 법칙W도 바빠지기 시작했다. 두번째에서는 한고은을 앞세워서 가게 되었지만 큰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오히려 힘들게 고생하고도 욕만 먹게 되었다. 그리고 3번째 정글의 법칙W에서 기획은 조혜련과 박상면을 넣기로 하였다. 역시 큰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조혜련의 컴백 무대로 사생활만 들추어내고 있는 상황이다. 왜 정글의 법칙W는 정글의 법칙이 될 수 없을까? 그 이유를 살펴보자. 



무한도전 VS 무한걸스

정글의 법칙과 정글의 법칙W는 무한도전과 무한걸스의 차이와 비슷하다. 무한걸스가 절대로 무한도전을 대체할 수 없듯, 정글의 법칙W도 정글의 법칙을 대체할 수 없다. 무한걸스는 무한도전의 아류 느낌이 들 수 밖에 없고, 정글의 법칙W도 정글의 법칙의 아류로 인식될 수 밖에 없다. 네이밍 자체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만약에 정글의 법칙W가 정글의 법칙이란 이름을 버리고 다른 이름으로 갔다면 결과는 지금과 많이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멤버의 중요성

포맷이 똑같고 스태프도 똑같은데 다만 멤버 구성만 다르다고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니 그만큼 구성 멤버가 많이 좌우하는 것 같기도 하다. 정글의 법칙W가 시작할 때 전혜빈 덕분에 순조로울 수 있었다. 의외의 다크호스였던 전혜빈은 정글의 법칙W를 이끌게 되었는데, 두려워하지 않고, 생존에 있어서 담담하게 해쳐나가는 모습이 많은 어필을 한 것 같다. 하지만 두번째 정글의 법칙W에서는 여자로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여자이기에 한계를 벗어날 순 없었다. 치안에 있어서도 문제가 있고, 위생이나 여러 부분에 있어서 리얼한 모습을 살릴 수 없다는 점이 정글의 법칙W의 가장 큰 한계이다. 

특히나 여배우나 걸그룹 멤버는 자신을 띄우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출연한 모습이 너무나 명확히 보였기 때문에 보는 사람도 불편할 수 밖에 없었고, 나중엔 힘들다고 울음을 터트린 정주리나 신봉선같은 개그우먼들은 시청자들의 눈치를 보느라 억지로 참고 밝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것이 안쓰럽기까지 했다. 정글은 시골에서 자란 김병만도 힘들어하는 곳이고, 남자 아이돌 가수인 광희도 버티지 못할 정도로 거친 곳이다. 그런 곳에 여배우나 걸그룹 멤버가 간다는 것 자체가 안어울리고, 멤버들은 멤버대로 고생하고, 시청자들은 시청재대로 불편한 것이 정글의 법칙W가 정글의 법칙이 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에 조혜련을 투입시켜 컴백 무대를 만들어주면서 여성의 강인함을 보여주려고 한 것 같다. 조혜련은 잘 해낼지 모르지만, 그녀 역시 여자이기에 힘든 곳이 되지 않을까 싶다. 더군다나 마음도 힘든 상태인데 그것을 억지로 이겨내려 하는 모습은 더 불편해 보이지 않을까 싶다. 박상면이 투입이 되어 힘든 일은 모두 박상면이 하게 되거나 코믹 캐릭터를 설정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만약 박상면이 정글의 법칙W가 아닌 정글의 법칙에 나왔으면 더 나은 결과를 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글의 법칙W가 살아남는 방법

그렇다면 어떻게 정글의 법칙W가 지속적인 프로그램이 될 수 있을까? 그건 정글의 법칙을 버리는 것이다. 정글의 법칙이란 이름 자체에서 김병만이 만들어 놓은 힘들고 역경을 이겨나가는 기지라는 것들이 이미 녹아들어가 있다. 그래서 정글의 법칙W에 대한 기대감도 김병만 수준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정글의 법칙W 멤버들은 병만족처럼 잘 하려고 노력하다 버거운 상황과 체력적인 한계를 느끼게 되고, 시청자들도 그만큼의 기대치를 가지고 있기에 실망감도 크게 되는 것이다. 결국 악순환이 반복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번에 3번째는 24시간이 넘게 걸리는 오지로 간다고 한다. 비행기 타는 것만으로도 여자 멤버들에게는 무리가 아닐 수 없다. 시청자들이 원하는 것인 멤버들이 개고생하는 것이 아니다. 그 개고생하는 것을 참고 견디는 것을 보는 것이 아니다. 리얼함을 보고 싶은 것이 시청자들의 원하는 것임을 잊어선 안될 것이다.

가까운 곳에 가더라도 진심을 다해서 있는 모습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정글의 법칙W가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 또한 정글의 법칙W라는 이름을 버리지 못하더라고 포맷은 완전히 바꾸어 여성에게 최적화된 모습으로 바꾸어야 할 것이다. 멤버의 구성 또한 주축이 될 수 있는 여성 멤버를 김병만처럼 두어야 할 것이다. 전혜빈이나 박시은을 정글의 법칙에 넣는 것이 아니라 정글의 법칙W의 메인으로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처럼 정글의 법칙W에서 두각을 나타내면 바로 정글의 법칙으로 투입시키는 것은 정글의 법칙W가 정글의 법칙 아류로 남을 수 밖에 없게 만들 것이다. 또한 된장녀들은 그냥 한국에 두고 갔으면 좋겠다. 안에서 세는 바가지, 밖에서도 세는 것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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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이 최근 변해하고 있다. 시청률도 덩달아 올라가고 있다. 아직은 예전의 명성을 찾기엔 멀어보이지만 한계단씩 차근히 올라가는 모습이 보여서 안심입니다. 1박 2일의 가장 큰 문제는 아마도 새롭게 들어온 멤버들이 캐릭터를 잘 잡지 못하는데다 새로온 새PD는 톱스타급 멤버들을 심하게 대하기 어려워하여 벌칙의 강도가 너무 낮았고 약했던 것이었다. 스태프는 봐 주고, 멤버들은 엉겹결에 따르다보니 1박 2일 시즌1과 비교되기 시작하면서 런닝맨으로 시청자들이 이탈하기 시작한 것이다. 더군다나 남자의 자격이 힘을 발휘해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글의 법칙을 경쟁 프로그램으로 붙여 놓으니 시청자들을 끌어오기 힘든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조금씩 1박 2일이 독해지고 있다. 아직도 한겨울에 입수를 한다거나 타협 없는 복불복을 하는 강도를 보이고 있지는 않지만, 북불복의 재미를 놓치지 않고, 반전 있는 복불복을 만들어 내고 있다. 게임에 있어서도 은지원의 꾀돌이 역할을 차태현이 맡아서 하고 있고, 당하는 입장은 어리버리한 캐릭터인 김종민과 아저씨 캐릭터인 김승우가 맡아서 하고 있다. 캐릭터도 어느 정도 자리가 잡혀서 잘 조화를 이루어가고 있다. 김종민은 예전의 천재같은 바보 캐릭터의 감을 잡았고, 김승우 역시 능구렁이같은 아저씨 캐릭터를 오버하면서 잘 잡았다. 엄태웅은 예전의 김C 캐릭터같이 1박 2일의 엄마같은 캐릭터로 가고 있는 듯 하고, 허당의 캐릭터도 가지고 있다. 차태현이 1박 2일을 이끌어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차태현은 예능감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는데, 가장 편하게 1박 2일에 임하는 것처럼 보인다. 평소 하던데로 하는 것처럼 보이는 차태현은 은지원의 캐릭터를 맡고 있고, 이수근은 예전에 앞잡이 역할이었다면 시즌2에서는 기존 멤버로 중심을 잡아가는 강호동의 역할도 김승우와 나눠서 맡고 있는 것 같다. 주원은 아직 캐릭터를 못잡고 있는데 너무 여리고 어린 캐릭터로 잡은 것은 드라마의 캐릭터와 겹치지 않기 위해 연기하는 것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이승기의 역할을 맡아주어야 하는데 아직은 소극적이고 조심스러운 모습이 보인다. 성시경은 최근 몇번 식신의 이미지를 보여줌으로 인기를 얻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발라드 가수로서의 세침한 이미지는 그대로 가지고 있다. 현재 시도하고 있는 힘센 허당의 이미지를 잘 만들어간다면 기존의 왕자님 이미지를 벗고 예능에 맞는 캐릭터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1박 2일의 PD 또한 새PD로 캐릭터를 잡으면서 조금씩 독해지고 있다. 아직까지는 얄미운 캐릭터까지 되지는 않았지만, 오히려 멤버들에게 당하기도 하는 허당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서 새로운 면도 있다. 소금물을 마시는 복불복이나 뜨거운 방 안에 오래 버티는 복불복같은 것은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또한 봐주는 것 없이 냉장고 박스를 가지고 비오는 가운데에서도 야외취침을 하게 한 것 또한 독해진 한 면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복불복이 너무 길고 반복적이어서 지루한 면이 있다는 점이 아쉬운 것 같다. 추격적보다는 심리전을 강조하는 것이 런닝맨에서 무한도전 스타일로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 아닌가 싶다. 심리전을 이끌었던 은지원이 아쉽긴 하지만, 차태현이 그 빈자리를 매워줄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외부적인 요인도 1박 2일이 유리한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우선은 정글의 법칙이 금요일 저녁으로 옮길 예정이라고 한다. 어떤 프로그램이 런닝맨 전에 올지는 모르겠지만 현재로서는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정글의 법칙이 금요일 저녁으로 재편된다는 것만으로도 해 볼만 하지 않을까 싶다. 더불어 남자의 자격이 조금 더 정신을 차리고 감동 모드를 줄이고 새로운 재미를 찾아간다면 1박 2일로서는 천군만마를 얻게 될지도 모른다. 또한 강호동이 컴백 예정이다. 강호동은 1박 2일에 들어가지는 않을 예정이고, 강심장과 무릎팍도사에 컴백할 예정이지만, 그럼에도 1박 2일에 막대한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된다.


1박 2일은 시즌1 때의 명사 특집을 다시 재현할 수 있을 것이다. 강호동이 게스트로 1박 2일에 나오면 1박 2일 시청률은 다시 큰 폭으로 상승하지 않을까 싶다. 강호동을 주축으로 다시 예전 멤버들이 나와서 비교 체험을 하면서 시즌2에 힘을 실어준다면 1박 2일로서는 최고의 시나리오가 아닐까 싶다. 현재 캐릭터도 잡혀가고 있고, 포맷도 어느 정도 자리가 잡힌 상황에서 필요한 것은 다시 한번 부스터를 달아줄 스타급 게스트가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나아가 나영석PD를 게스트로 출연시켜 PD의 심리전도 기대할만 하다. 그동안은 시즌1이 시즌2의 발목을 잡았다면, 이제는 시즌1이 시즌2의 등을 밀어줄 차례가 되지 않았나 싶다.

1박 2일이 좀 더 독해지고 좀 더 리얼해 졌으면 좋겠다. 런닝맨을 따라가서는 승산이 없고, 차별을 두어야 승산이 있다. 1박 2일이 시즌1 때 런닝맨과 가장 큰 차별이 되었던 부분이 바로 리얼이라는 코드였다. 1박 2일의 리얼한 모습을 더욱 솔직하고 용감하게 보여준다면 다시금 1박 2일의 시청자들이 1박 2일로 돌아오지 않을까 싶다. 보다 리얼해지고 독해진 1박 2일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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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에도 역시 연예가소식은 풍성하다. 부산국제영화제부터 싸이와 김장훈의 갈등, 그리고 새롭게 시작한 다양한 드라마까지 내가 만든 소셜픽이란 제목으로 연예가 핫이슈 Best 5을 선정해보았다. 소셜픽에서 10가지 이슈를 매일 뽑아서 업데이트를 하듯, 그 포맷을 따라 나만의 소셜픽을 한번 만들어보았다. 누구나 만들 수 있는 소셜픽. 이번 주에는 어떤 연예가 이슈들이 있었을까? 

1. 싸이와 김장훈의 불화설

옛날 가요톱10으로 쳤다면 싸이의 이야기는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고도 남을 정도로 매일 매일이 싸이에 대한 이야기다. 최근에는 싸이와 김장훈의 불화설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김장훈은 미투데이에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썼었고, 싸이와 불화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나돌자 싸이는 김장훈의 병상을 찾아가게 된다. 그리고 싸이의 매니저는 밤새 잘 이야기하며 치킨까지 시켜먹었다며 불화설을 일축하려 했지만, 김장훈이 다시 SNS에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언론플레이라는 말로 다시 불화설이 불거졌다. 싸이는 이에 대해 별일 아니라며 원래 둘이 잘 그런다고 둘러대었다. 지금은 불화설의 근원인 콘서트 스태프 이동설에 대해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는데, 한 커뮤니티에서 스태프라고 밝히며 금전적인 대금 결제를 잘 안해주어 바꿀 수 밖에 없었다고 글을 작성했고, 다른 스태프는 그와는 정반대로 안무가들에게 1억 보험까지 들어줄 정도로 잘 챙겨주고 금전적인 문제는 전혀 없었다고 하며 이슈를 야기시키고 있다. 이런 이슈들을 틈타서 예술가 고희정씨는 싸이를 김장훈 콘서트 표절로 고발을 하고, 시청공연을 결정한 서울시청의 박원순 시장을 제소하겠다고 하여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는 우스꽝스런 일도 일어나고 있다. 


오늘 소셜픽을 보니 역시 김장훈과 싸이가 소셜픽 1위였다. 다행히도 김장훈과 싸이가 무대에서 화해를 하며 낙원을 같이 불렀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이대 대학원생 고희정씨는 완전히 새 된듯. 

바로가기http://search.daum.net/search?w=tot&q=%EA%B9%80%EC%9E%A5%ED%9B%88%20%EC%8B%B8%EC%9D%B4%20%ED%99%94%ED%95%B4&rtmaxcoll=DQP

2. 제 17회 부산국제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가 시작하였다. 많은 스타 배우들이 나오고 취재진의 취재가 이어졌지만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묻혀버리고 만 부산국제영화제. 이번에도 역시 레드카펫에서 누가 누가 노출을 더 잘하는지 다들 귀추가 주목되었다. 이번에는 절제된 노출이 컨셉이었다고 하는데 너무 과다한 노출이 여배우들에게도 부담스러웠나보다. 여배우들의 절제된 노출에도 불구하고 싸이에게 묻혀버린 부산국제영화제. 국내 영화 산업의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한다면 앞으로 부산국제영화제가 싸이를 누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3.  울랄라 부부 즈질

울랄라 부부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월요일 시청률 14.5%를 차지하며 마의 9.7%, 신의 9.7%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사극들의 열세에 힘입어 로코의 부활이 예상되고 있다. 최근 로멘틱 코메디가 좀 주춤했었는데 울랄라 부부로 인해 다시 기지개를 피지 않을까 싶다. 영혼이 뒤 바뀐다는 컨셉으로 요즘 유행하고 있는 영혼 트렌드를 따라가고 있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고 귀신이 왔다 갔다 하는 등 머리아픈 설정들이 다 피박을 쓰고 있는 가운데 역시 어떤 설정이든 연기가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는 울랄라 부부이다. 신현준과 김정은의 코믹한 설정과 오버스런 연기력이 아니었으면 울랄라부부 역시 그저 그런 트렌드만 따라간 드라마가 되었을지 모른다. 신의나 아랑사또전처럼 말이다. 

신현준과 김정은의 즈질 연기는 오버스럽긴 하지만 생각없이 웃을 수 있게 해 준다.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들이 더욱 기대되게 만드는 울랄라 부부의 앞으로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4. 슈퍼스타K 시즌4 악마의 제작진

 


슈퍼스타K 시즌4가 시작되어 이제 곧 생방을 앞두고 있다. 탑11이 정해진 상황에서 더욱 논란이 더해지고 있다. 이번 논란은 예전과는 좀 다른 느낌이다. TOP11을 뽑는 과정에서 라이벌 미션에 이어 디시젼이라는 과정을 하나 더 넣었다. 어떻게 보면 라이벌 미션은 그냥 공연이었고, 디시젼의 과정이 당락을 결정지었다고 봐도 무방할 듯 싶다. 라이벌 미션에서 합격한 사람과 불합격한 사람의 일부를 모아서 다시 디시젼이라는 스타성 판단 과정을 넣었고, 심사위원의 마음에 따라 (정확히는 제작진의 마음에 따라) 합격과 불합격을 다시 나누었다. 즉, 라이벌 미션에서 합격한 사람도 디시젼이라는 과정에서 스타성을 인정받지 못하면(제작진에게) 불합격인 것이다. 이에 대해 이승철 심사위원은 자신도 어쩔 수 없다며 한탄하기도 했다. 

이는 시즌 3에서 잘생기고 예쁜 사람이 별로 없이 실력으로만 뽑다보니 생방에서 시청률이 저조하게 나왔기 때문에 자본의 논리에 따라 그렇게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대중이 좋아히지 않는 스타성이 없으면 시청률이 안나오고 시청률이 안나오면 광고가 붙지 않고, 광고가 붙지 않으면 슈스케도 방송이 불가하기에 내린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논리가 성립될 수도 있지만, 슈스케의 기본 취지에서는 벗어나 있기에 이번 논란은 다른 때와 다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5. 강호동, 김구라 컴백

강호동과 김구라가 컴백을 시도하고 있다. 김구라는 이미 케이블에서 택시로 컴백을 하였고, 라디오스타 컴백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강호동 역시 황금어장의 무릎팍도사로 다시 컴백을 하려 한다. 스타킹에도 컴백하다고 하니 잠정은퇴라는 단어 선택을 참 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호동과 김구라가 다시 황금어장에 투입된다면 예전의 명성을 다시 얻을 수 있을까? MBC의 구원투수인 강호동과 김구라. 그들의 컴백이 불러올 영향이 궁금하다. 예전만 할까, 아니면 구관이 명관일까? 

강호동의 잠정은퇴로 인해 이제 예능계의 꿈나무들이 조금씩 어깨를 피고 나오나 싶었더니 다시 싹들을 싹 잘라버리는 강호동의 컴백은 그리 달갑지만은 않다. 어디를 틀어도 강호동과 유재석 밖에 나오지 않는 예전의 상황이 다시 재현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5가지 이번 주 연예가 소식을 선정해보았다. 실제로 직접 5가지 이슈를 뽑아보니 소셜픽이 매일 10개의 이슈를 뽑아내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느낄 수 있었다. 그래도 나만의 소셜픽을 만들고 나니 보람도 느껴진다. 한달에 한번 정도는 나만의 연예가 소셜픽을 한번 작성해보도록 해야 겠다. 내가 재미삼아 한 말이 소셜픽에 선정될 수 있다면 더욱 재미있게 소셜픽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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