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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드라마의 새로운 강자가 나타났다. 바로 짝패이다. 블록버스터급 스릴러 드라마인 아테나와 아이돌의 반란 드림하이가 꽉 잡고 있는 월화드라마에 사극이 등장함으로 이제 월화드라마는 각 시청층이 제대로 나뉘게 되었다. 지금까진 아이들의 채널권이 강한 것 같다. 드림하이가 월화드라마를 꽉 잡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역전의 여왕과 아테나가 너무 별로였다. 역전의 여왕은 내조의 여왕의 뒤를 제대로 잇지 못해서 후속편도 아니고 새로운 드라마도 아니게 되었고, 아테나는 너무 큰 제작비가 부담이 되었는지 이것 저것 다 다루려다 죽도 밥도 안되었다. 결국 볼게 없는 성인 시청층은 아이들에게 시청권을 내주게 되었고, 아이돌이 꽉 잡고 있는 드림하이가 월화드라마의 패권을 가지게 된 것이 아닌가 싶다. 요즘 아이돌 없으면 프로그램이 안 만들어지니 말이다. (설특집 프로그램들 보면서 아이돌 없으면 어떻게 방송을 만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찌되었든 월화드라마에는 성인을 위한 제대로 된 드라마가 절실히 필요했고, 짝패는 적당한 때에 나와주었다. 지금까진 전통적인 사극과 전개가 비슷한데다 스토리도 종잡을 수 없다. 약간 추노의 냄새가 나지만 과연 추노처럼 이어질 지는 성인으로 성장한 후부터 보아야 할 것 같다. 간혹 나오는 영상은 추노의 세련된 기법을 따라하는 것 같았다. 


짝패의 스토리는 왕자와 거지로 시작한다. 양반집 아들과 천민의 아들이 뒤바뀌는 사태가 난 것이다. 김진사댁에 아들이 태어나지만 어미는 아이를 낳다가 죽게 되자 유모로 거지패에 있던 막순을 데려온다. 막순 또한 한양에서 양반과 정분이 나서 임신을 했다가 도망쳐 나와 거지패 소굴로 들어가 아들을 낳게 되었기에 김진사는 막순을 유모로 들이게 된다. 막순은 유모로 들어오지만 자신이 배 아파 낳은 아들도 보고 싶고 김진사댁에서의 호강도 놓치고 싶지 않게 된다. 그래서 아이를 바꿔치기 하게 된 것이다.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없긴 하지만 타고난 기질은 바꿀 수 없었다. 거지패에서 거지가 된 천둥은 글을 좋아하고 거지인데도 먹는 것보다 책을 더 좋아한다. 또한 심성도 좋아 고을 사람들에게 인심을 얻게 된다. 반면 김진사댁 장손이 된 귀동은 글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무관에만 관심이 있다. 특히 총에 관심이 많아서 사냥을 하러 다니곤 한다. 이렇게 왕자와 거지, 아니 양반과 거지가 되고 난 후 홍길동이 시작된다. 형을 형이라 부리지 못하고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호부호형을 못하게 되었지만, 양반집 자녀가 된 귀동이는 별 관심이 없고, 가난한 거지가 된 귀동이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에 사무치게 된다. 귀동이는 거지패들로부터 김진사댁 유모가 어머니라는 말을 듣지만 그것도 사실은 아니다. 

이후의 스토리는 아직 전개가 되지 않았지만, 대충 감이 오는 것은 똑똑한 귀동이는 거지패에서 빠져나와 세력을 만들 것 같다. 또한 천둥이는 과거에 급제하여 무관이 될 것이다. 동이에서 나왔던 검계, 추노에서 나왔던 노비당의 부활인 것이다. 마치 홍길동과 일지매와 추노가 마구 겹친 듯 한 느낌이다. 홍길동부터 로빈후드까지 의적들의 아버지는 모두 양반이었다는 것이 참으로 아이러니 하지만 짝패에서 역시 이런 스토리는 이어질 듯 하다. 


결국 클라이막스에 다다라서 최진사와 천둥이는 대립되게 될 것이고, 자신이 죽이려는 사람이 자신의 아버지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충격에 쉽쌓이게 되며 보기 좋게 기존 세력이 자신의 권력을 유지해나간다는 스토리가 아닐까 싶다. 평범한 스토리이지만 홍길동, 일지매, 추노, 로빈후드까지 같은 스토리로 다들 대박을 낸다. 즉, 이 스토리는 검증받은 스토리라는 것이다. 어떻게 풀어내느냐가 관건인 것 같다. 동이의 경우는 같은 스토리로 실패했기에 짝패는 동이의 전철을 밟지 말고 추노를 적극 탐구해야 할 것이다. 

아테나의 후속인 마이더스는 2월 28일에 시작하고, 드림하이의 후속인 강력반은 3월 7일에 방송한다. 두 드라마 모두 주인공이 장혁과 송일국으로 사극에서 빛을 낸 주인공이라 더 재미있는 한판 승부가 벌어질 듯 하지만, 2월 말까지는 스토리를 전개해나가기에 충분히 시간이 있다. 아테나는 신경쓰지 않아도 되고 드림하이의 시청률을 어느 정도 가져와야 3월 초 시작될 또 다른 승부에서 승기를 붙잡을 수 있다. 

동이는 아역을 너무 많이 끌어서 결국 타이밍을 놓쳤었다. 추노, 일지매등의 사극을 보면 아역이 길어서 성공한 케이스는 별로 없다. 아역이 잘하면 오히려 성인이 바뀌었을 때 비교가 너무 많이 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연기력이나 스토리가 부족해보여서 그런 것이 아닌가 싶다. 어찌되었든 짝패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빨리 천정명과 이상윤, 한지혜, 서현진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또한 영상에 있어서도 세련된 영상기법으로 추노의 그것을 보여준다면 성인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다. 


짝패가 드림하이를 겨냥하여 청소년 시청자들을 사로잡는다는 언플을 하는 것 같은데 아이돌과 명품 아역 김수현이 있는데 존재감 없는 짝패 아역들로는 연기력도 비주얼도 당해낼 수 없다. 게다가 청소년들은 사극을 안 본다. 나도 부모이지만 자녀에게 사극을 보게 하진 않을 것이다. 너무 역사적 왜곡이 심한데 그것을 판별할만한 시각이 아직 없기 때문이다. 청소년 시청층을 노리면 그마나 짝패에 호평인 스토리마저 흐트러지게 될 것이다. 채널권을 가지고 있는 성인층을 공략했으면 좋겠다. 화려한 액션과 영상, 그리고 탄탄한 스토리, 추노에서처럼 약간의 섹시미까지 더한다면 떠났던 월화드라마의 성인 시청자를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다.  

추노 이후 제대로 된 사극이 없었던 요즘 정말 제대로 된 사극이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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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에서 지인이 울지마 톤즈를 보고 많은 것을 느꼈다는 트윗을 읽었다. 울지마 톤즈? 소설인가? 새로 나온 영화인가? 그렇게 생각하고 넘어갔다. 교회에 가서 목사님 설교를 들었다. 목사님께서 울지마 톤즈에 대한 이야기를 짧막하게 하셨다. 다들 알고 있는 듯 말씀하셔서 유명한 영화인가 싶었다. 집에 오자마자 난 울지마 톤즈를 찾아서 보았다. 

이럴수가... 다큐멘터리였다. KBS1에서 한 다큐. 그런데 아프리카 이야기다. 아프리카는 나와 인연이 깊었다. 10년 전 다녀왔던 아프리카는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계속 보았다. 보면 볼수록 난 깊게 빠져들었다. 솟아오르는 눈물을 겨우 참으며, 온 몸에 전율이 계속 흘렀다. 울지마 톤즈를 다보고 2011년을 울지마 톤즈와 함께 시작할 수 있는 건 내게 가장 큰 축복이고 행운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故이태석 신부의 삶 그리고 그 후


톤즈는 사람 이름이 아니다. 아프리카 남부 수단의 와랍 주에 속한 도시의 이름이다. 그곳에는 이태석 신부가 살고 있었다. 의사였지만, 신부가 되어서 아프리카로 간 한국의 슈바이처. 학교를 세우고, 밴드를 만들고, 병원을 짓고, 엠블런스를 만든 톤즈의 아버지이다. 나병이라 불리는 한센병에 걸린 환자들을 찾아가 치료해주고 친구가 되어 준 이태석 신부는 톤즈 사람들에겐 신부님이 아닌 아버지였다고 한다. 


어릴 적부터 음악에 소질이 있던 그는 수단 남북부의 전쟁에 상처받은 아이들의 마음을 치유해주기 위해 악기를 가르쳐주고, 수단 남북부가 평화 협정을 맺었을 땐 브라스 밴드를 만들어 총 대신 악기로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해주었다. 브라스 밴드는 각종 큰 행사 때마다 초청되는 유명 밴드가 되었고, 전쟁으로 상처받은 아이들에게 자신도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행복을 심어주었다.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성당을 먼저 지었을까, 학교를 먼저 지었을까? 이태석 신부의 생각은 학교를 먼저 지었을 것 같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학교를 만들어 교육을 시켰다. 아무런 희망도 없던 아이들에게 수단을 위해 무언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고, 그 중 2명은 현재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다. 집이 먼 학생들을 위해 기숙사를 만들었고, 기숙사에는 밤에도 전등을 밝힐 수 있도록 하였다. 태양열로 전기를 공급했기에 베터리의 용량이 부족하지만 공부를 하려는 학생들을 위해 기숙사의 전등에는 전기를 공급한 것이다. 그가 확고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2년마다 한번씩 들어오는 한국. 2009년 말에 들어왔을 때 지인의 권유로 건강검진을 받게 되지만,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암 말기였고, 이미 온 몸에 전이가 된 상황이었다. 그는 수단으로 돌아가려 하지만 가족들과 의사의 권유로 항암치료를 받게 된다. 그리고 2010년 1월 14일에 생을 마감하고 주님 품으로 돌아가게 된다. 

이태석 신부의 죽음은 톤즈 사람들에겐 충격이었고, 눈물이었다. 한센병에 걸린 할머니도, 트럼펫을 부는 소년도, 기숙사에서 공부를 하던 학생도 톤즈의 사람들은 이태석 신부의 이름만으로도 눈물을 흘렸다. 눈물을 흘리는 것을 수치로 여겨 아무리 아파도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는 톤즈 사람들은 이태석이란 이름만으로도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흘렸다. 그건 그가 남긴 사랑이었다. 

왜 아프리카로 갔나요?


그가 투병생활 중에 수단 학생들을 위해 쓴 "친구가 되어주실래요"(인세를 모두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사용한다)에서 그는 이렇게 말한다. 

친구가 되어 주실래요?
국내도서>종교/역학
저자 : 이태석
출판 : 생활성서사 2009.05.20
상세보기

"신부가 아니어도 의술로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는데 한국에도 가난한 사람들이 많은데 왜 아프리카까지 갔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나도 잘 모르겠다. 다만, 내 삶에 영향을 준 아름다운 향기가 있다. 가장 보잘 것 없는 이에게 해준 것이 곧 나에게 해준 것이라는 예수님의 말씀. 모든 것을 포기하고 아프리카에서 평생을 바친 슈바이처 박사. 어릴 때 집 근처 고아원에서 본 신부님과 수녀님들의 헌신. 마지막으로 10남매를 위해 희생하신 어머니의 고귀한 삶. 이것이 내 마음을 움직인 아름다운 향기다."


그는 그들을 도우러 간게 아니다. 그들과 함께 살기 위해 갔고, 그들의 친구가 되었고, 그들의 사랑이 되었고, 그들의 아버지가 되었다. 의사로서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었지만, 그는 불편하고 좁은 길을 선택했다. 2평 남짓한 공간에서 수단에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이 되었고, 수많은 꿈을 이루어나갔고,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꿈을 심어주고 현실로 만들어주었다. 그의 아름다운 씨앗은 수단에서도 점점 자라나고 있고, 한국에서도 영화를 통해, 다큐멘터리를 통해, 블로그를 통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인쇄물을 통해 퍼져나가고 있다. 

우리는 어떤 향기를 내고 있나?


아름다운 꽃인 이태석 신부에게선 꿀처럼 단 향기가 난다. 그의 이타심의 사람의 그것을 넘어섰다. 성경에선 그것을 하나님의 사랑을 흘려보낸다고 한다. 사람의 힘으론 그런 이타심을 낼 수 없기 때문이다. 그가 단지 이타심만으로 그런 향기를 내는 것은 아닐 것이다. 친구, 가족, 애인으로서 사랑. 그것이 그를 향기롭게 만드는 이유일 것이다. 

우리는 경쟁 속에 살아간다. 네가 지면, 내가 이기는 것이고, 1등을 끄집어 내리면 내가 1등이 되는 경쟁 속에 살아간다. 돈이 된다면 달려붙어 서로 더 끌어내리려 안달이다. 노르웨이에 있는 비겔란 작품인 인간 오벨리스크의 모습처럼 말이다. 이기심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에겐 어떤 향기가 날까? 차마 맡을 수 없는 코를 찌르는 악취가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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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elisk by StaneStane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다행인 것은 우린 아직 살아있고, 살아갈 날이 남아있다는 것이다. 남을 이기기 위해, 남보다 돈을 더 벌기 위해,남보다 레퍼런스를 쌓기 위해 죽어라 일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기 위해, 사랑을 주기 위해 살아가면 아름다운 향기가 날 수 있을 것 같다. 

삶은 결승선이 있는 달리기일까? 가끔 미친듯이 달릴 때는 어떤 결승점을 향해 뛰어가는 것만 같다. 모두가 다 뛰고 있으니 나도 뛰지 않으면 뒤처질 것 같은 그런 느낌... 하지만 울지마 톤즈를 보고 깨닫게 되었다. 삶은 결승점이 있는게 아니라 꽃이라는 것을 말이다. 그 삶이 아름다운 향기를 낸다면 이태석 신부와 같이 행복과 사랑이 함께할 것이고, 악취를 낸다면 불행과 분노가 함께할 것이다. 

아름다운 향기를 내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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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딘의 눈

이번 설 명절에 무엇을 볼까? 여러 프로그램들이 있지만 그 중 유독 기대되는 설특집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MBC에서 2월 2일 수요일 오전 9시 40분부터 75분간 긴 시간 방영되는 오딘의 눈은 지식 버라이어티이다. 김구라, 유세윤, 김신영, 박휘순, 김창렬, 차현정이 출연하는 오딘의 눈은 출연진만으로도 주목할만하다. 

설 당일에 가족끼리 모여 아침을 먹고 새배를 드리고 난 후 오손도손 모여 앉아 보기 딱 좋은 시간에 남녀노소 다 공감하고 유익까지 챙길 수 있는 지식 버라이어티이다. 스타골든벨이나 스펀지, 위기탈출넘버원같은 지식 버라이어티의 특징은 얼마나 유익한 정보이고, 몰랐던 정보인가와 출연진이 누구인지에 따라 재미의 정도가 달라진다. 

오딘의 눈은 기존에 당연하게 알고 있던 상식의 오류를 찾아내는 프로그램이다. 기존에 초등학생도 알만한 수준의 상식에 대해 질문을 하면 출연자들이 오류를 찾기 위해 토크 배틀을 벌여 오류를 찾아내는 내용으로 출연자 중 기발하고 재치 있는 토크를 한 사람에게는 지혜의 신인 오딘이 준비한 황금눈을 선사한다. 

오딘은 누구인가?

오딘의 눈

제목에서부터 궁금증을 유발하는 "오딘"은 누구일까? 오딘은 지혜의 신으로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아사(에시르) 신족의 최고 신이다. 오딘은 더 많은 지혜를 얻기 위해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았는데 지혜의 정령이자 거인인 미미르가 지키는 샘물을 마시기 위해 자신의 한쪽 눈을 뽑아 미미르에게 건넸고, 그로 인해 현세의 모든 지혜를 얻게 된다. 그리고 평생 외눈으로 살아가야 했다. 

지혜의 상징이기도 한 오딘의 눈은 지식 버라이어티에 딱 맞는 이름이 아닌가 싶다. 지혜에 대한 호기심에 눈까지 내어 버린 애꾸눈 오딘은 제목의 주인공인만큼 방송에도 적극 참여한다. 3D 리얼타임 애니메이션으로 오딘의 모습을 제작하여 보여준다는데 이 또한 오딘의 눈을 볼만한 요소이다. 리얼타임 애니메이션은 센서가 부착된 옷을 입은 사람이 움직이는 대로 화면 속 캐릭터도 움직이는 기술로, 오딘을 스튜디오 한 쪽 LED 화면에서 지식에 대한 오류를 알려주고, 지식을 알려주는 것 뿐 아니라 출연자들과 대화도 하는 제 7의 출연자로 구현해 냈다는 점이 주목할만하다. 

상식의 오류는 어떤 것이 있을까? 

오딘의 눈

우리 주변에 알게 모르게 당연시 되고 있는 잘못된 상식이 정말 많다. 난 주로 다치거나 상처가 나면 침을 바르는데, 내 아들이 다치거나 할 때도 어김없이 침을 발라준다. 그 모습을 보고 아내는 기겁을 하는데 TV에서 한 의사가 나와서 침을 바르는 것이 오히려 덧나게 하는 원인이라고 했다는 것이다. 난 지금까지 살면서 다치면 무조건 침부터 발랐고, 단 한번도 덧나거나 한 적이 없기에 침을 바르면 낫는다는 것에 대해 한번도 의심한 적이 없었는데 아내의 말을 듣고 보니 내가 틀렸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또한 회식 자리가 있을 때 양주를 마시기 전에 우유가 나오곤 한다. 우유가 위벽을 보호해줘서 숙취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에서이다. 이젠 의례 양주를 마시기 전에 우유를 마시곤 하는데 과연 그것이 맞는 말인지, 오히려 알콜 분해에 방해가 되지는 않는지 의문을 제기해본 적이 없다. 있다해도 궁금증을 해결할 방도가 없었다. 

이 외에도 고기를 구을 때 생고기에는 젓가락으로 집으면 안된다는 것이나 매운 음식을 먹으면 살이 빠진다는 등의 상식이지만 한번 더 생각해보면 의문을 가질만한 것들에 대한 것들을 오류인지 진실인지를 알려준다고 한다. 

캐릭터 대결

오딘의 눈

오딘의 눈이 볼만한 이유는 무엇보다 출연진들의 캐릭터가 확실하기 때문이다. 오딘의 캐릭터나 상식의 오류라는 것이나 지적 호기심을 채워주기엔 부족함이 없다. 3D 리얼타임 애니메이션까지 동원했으니 볼거리도 확실하다. 지식 버라이어티에서 지식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바로 버라이어티이다. 버라이어티에서 중요한 것은 캐릭터이고, 출연진이 어떤 캐릭터를 가지고 가느냐에 따라 프로그램의 재미는 명확히 차이가 난다. 

우선 김구라와 유세윤의 대결이 기대가 된다. 요즘은 라디오스타에서 김희철이 김구라의 라이벌로 나오는데, 예전엔 신정환만이 김구라를 대적할 수 있는 캐릭터였다. 비록 불미스런 일이 생기긴 했지만 신정환은 김구라의 독설을 깐족거림으로 맞받아칠 수 있는 센스와 순발력이 있었기에 둘의 대결구도가 라디오스타의 재미를 붇돋아 주었었다. 

오딘의 눈에서는 신정환을 대신할 김구라의 라이벌로 유세윤을 선택한 것 같다. 같은 황금어장에서 나오는 유세윤과 김구라는 언젠가 꼭 같이 붙여놓고 싶은 캐릭터이기도 하다. 김구라가 논리정연하고 카리스마 있는 독설을 내뿜을 때 견제해줄 캐릭터가 필요한데 유세윤은 오히려 신정환보다 더 나은 것 같기도 하다. 강호동을 쥐락펴락하는 그의 순발력과 대담함은 김구라도 못당해낼 것 같은 느낌이다. 
오딘의 눈

거기다 유세윤을 꼼짝 못하게 할 잔다르크가 있으니 바로 김신영이다. 김신영의 끼는 유세윤의 허세를 잠재우고도 남을 정도에 개그로는 절대로 지지 않는 개인기를 가지고 있기에 김신영의 활약 또한 기대된다. 

김구라를 견제할 김창렬 또한 기대가 되는데, 김창렬의 경우 그 자체로 존재감도 있지만 최근에 대학에 합격하여 대학생이 되었기에 지식 버라이어티와 더 잘 어울리지 않나 싶다. 

박휘순은 만인의 밥이 되지 않을까 싶다. 무한도전의 정준하, 1박 2일의 김종민과 같은 역할 정도가 될 것 같다. 또한 오딘의 눈의 활력소가 될 차도녀 차현정도 있다. 예능에선 처음 보는 것 같아 어떤 캐릭터가 될지는 모르겠다. 

파일럿에서 정규 편성까지

오딘의 눈

이번 설 명절에도 다양한 파일럿 프로그램들이 테스팅을 위해 시도된다. 그 중에서 좋은 반응을 이끈 프로그램은 정규방송으로 편성될 것이다. 파일럿으로 시작하는 오딘의 눈이지만, 아마도 이번 설명절 특집을 통해 정규방송으로 편성되지 않을까 싶다. 오딘의 눈으로 지혜로운 2011년 새해를 맞이하길 바란다. 

TV익사이팅 구독자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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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탄생이 점점 재미없어지고 있다. 참 이러기도 쉽지 않은데, 제작진도 난감하지 않을까 싶다. 세계적인 관심과 이슈를 끌어보고자 태국, 미국, 일본, 중국까지 가서 오디션을 봤지만, 한국에서조차 소외받고 있는 위대한 탄생을 보면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위대한 탄생이 왜 이슈가 되지 않고, 재미가 없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앞으로 재미가 있을지에 대해 트위터와 페이스북으로 소셜을 통해 지인들에게 물어보았다.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고, 대부분 현재까지 재미없었던 이유에 대해 의견을 주었다. 그 중 눈에 띄는 의견이 있었는데, 오늘 위대한 탄생을 처음 보았다는 한 지인의 의견이다. 오늘 처음 보았는데, 재미가 없었고, 다시는 안볼 것이라는 의견이었다. 지금 시청자들이 느끼는 것이 바로 이 상태가 아닌가 싶다. 



블록버스터급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시작한 위대한 탄생이 왜 위기의 탄생으로 몰리고 있는지 그 이유가 궁금했다. 이대로라면 정말 위기가 될 것 같다. 

1. 타이밍이 안 좋았다. 


위대한 탄생이 시작하게 된 계기는 누가봐도 슈스케의 영향이 지대했다. MBC에선 원래 오디션 프로그램은 대학가요제부터 시작해서 MBC가 원조라고 우기고 있지만 씨알도 안먹히는 어거지다. 정말 그런 원조의 기를 받들어 위대한 탄생이 설령 탄생했다고 해도, 그 타이밍이 참 안좋았다. 

위대한 탄생은 슈스케2의 말도 안되는 시청률에 배가 아팠을 것이다. 아플만하다. 케이블 프로그램에서 공중파를 모두 앞도하고도 남을 시청률을 기록했으니 말이다. 공중파에서 슈스케의 기록을 깨려면 시청률 100%로도 부족할 정도니 큰 자극이 되었을 것이 분명하다. 그래서 그 분위기를 이어 분위기 살리고 살리고~ 위대한 탄생으로 쭈욱 빨아들이려 했을 것이다. 그러나 예상과 완전히 반대로 되었다. 

슈스케에 매료되어 푹 빠졌던 시청자들은 위대한 탄생이 시작한다는 것만으로도 심한 거부감을 보였다. 특히 소셜 네트워크에서 슈스케는 폭발적인 인기와 지지를 받았었기에 위대한 탄생은 철저한 무관심과 혹평만 난무하다. 이는 2가지 이유가 있는데, 하나는 슈스케의 전략이 확산의 장으로 소셜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였고,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적절히 활용했다. 그래서 소셜 네트워크에 있는 사람들은 슈스케에 긍정적인 이미지를 얻게 되었고, 금새 이슈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잇다. 또 하나는 위대한 탄생이 슈스케를 보고 자극을 받아 우리도 멋진 오디션 프로그램을 만들어보겠다고 솔직히 이야기했으면 슈스케 팬들이 위대한 탄생으로 자연스럽게 유입되어 하나의 트렌드와 문화를 만들어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말도 안되는 원조를 내세우며 자존심을 지키려 했고, 슈스케 팬들을 모두 적으로 만들어버렸다. 오디션 프로그램에 관심이 있는 시청자들을 모두 거부했으니 남는 시청자는 금요일 저녁에 무엇을 볼까? VJ특공대나 위기탈출 SOS를 보게 될 것이다. 

위대한 탄생이 슈스케2가 끝난 다음에 한 것은 매우 안좋은 타이밍이었다. 게다가 위대한 탄생 광고는 시작하기 1달 전부터 MBC에서 엄청나게 뿌려대기 시작했다. 무한도전 끝나고는 항상 나왔고, 웬만한 인기 프로그램 후에는 위대한 탄생 광고를 꼭 넣었다. 그 당시는 슈스케2가 하고 있던 시기였기에 더욱 타이밍이 안좋았다. 결국 지금까지 슈스케의 망령에 휩쌓여 위대한 탄생은 위기로 치닫고 있는 것이다. 

2. 대물급이 없었다. 


다 그만그만하다. 태국, 미국, 일본, 중국까지 가서 얻어온 결과물이 겨우 이 정도라니 참 허탈하다. 참가한 참여자들에겐 미안한 말이지만 슈스케 멤버들과 비교가 되니 어쩔 수 없다. 슈스케가 끝난지가 언젠데 지금까지 그 망령은 위대한 탄생을 평가하는 잣대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참가자의 문제가 아니라 위대한 탄생의 타이밍 문제이다. 

존박이나 허각, 장재인, 강승윤, 김지수같은 뭔가 보여주는 그런 사람이 아직은 보이지 않는다. 다 뽑았는데 안보이니 패자부활전이라도 해야 할 판이다. 대물급이 없는 이유는 캐릭터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허각, 장재인, 강승윤, 존박, 김지수등은 자신만의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지금 위대한 탄생에 나오는 사람들은 이름조차 외우지 못한다. 물론 아직 참가자들이 많아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슈스케가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다른 장치들을 마련했던 것이 위대한 탄생에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 

3. 심사위원들의 자격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바로 심사위원이다. 심사위원은 참가자들을 떨어뜨리기 위해 존재한다. 최후의 1인만이 살아남는 오디션 프로그램이기에 심사위원은 1명을 제외하고 모두를 떨어뜨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래서 그 자리가 독한 자리이고, 독한만큼 사랑받는 자리이기도 하다. 

슈스케 시즌2 하기 전에 윤종신은 예능에서 독박을 쓰고 비호감 이미지로 전락해가고 있었을 때다. 무한도전에 내 놓은 냉면 음원을 무료로 풀지 않는다는 이유 때문에 욕을 엄청 먹기도 했는데 이는 예능의 캐릭터가 작곡가로서 이미지를 압도했기 때문에 있었던 해프닝이기도 했다. 그러나 윤종신은 슈스케2로 작곡가로 확실히 자리매김하였고, 예능에서 잃었던 아티스트로서 권위를 찾게 되었다. 

물론 윤종신이 실력이 있지만, 나왔던 심사위원들 모두 실력은 있었다. 윤종신이 차별화 된 것이 있었다면 다른 심사위원들보다 더 독하게 떨어뜨렸다는 것이다. 얄미울 정도로 말이다. 하지만 이유를 들어보면 공감할만하고, 욕 먹는 자리임을 알고도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한 윤종신에게 사람들은 주목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위대한 탄생의 심사위원들은 절박함이 없다. 딱 한명 있다. 방시혁이 그 주인공이다. 방시혁만이 슈스케에서 윤종신의 역할을 잘 감당해 주고 있다. 그의 시니컬한 표정과 가차없는 sorry 버튼과 독설은 가장 심사위원으로서 역할을 잘 감당하고 있는 것이다. 심사위원들이 오디션 참가자들에게 절박함을 요구하지만, 시청자가 보기엔 심사위원들이 절박함이 없다. 인간적으로 하려는 모습이 자주 보이고, 어린 아이들은 그냥 붙여주기 일쑤였는데, 그 결과 어제 방송에서와 같이 대물급이 보이지 않는 현상이 나타나게 되었다. 그리고 오늘 처음 본 사람은 위대한 탄생이 재미없다고 단정짓고 다시는 안보게 되는 것이다. 

더 독하고, 더 심하고, 더 주관적으로 자신의 기준에 따라 평가를 내려야 할 것이다. 위대한 탄생의 시청률은 방송 아마추어인 참가자가 아니라 방송 프로인 심사위원에 더 큰 비중과 책임이 있다. 

위대한 탄생, TOP10을 기대하다. 


위기는 곧 기회이기도 하다.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정확하게 근본 원인을 파악하고 고친다면 기회로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캐릭터를 만들고, 다양한 스토리를 보여주며, 효과적인 코칭으로 대물급을 키워내며, 패자부활전을 줄 지 언정 떨어뜨리는데 거침없는 심사위원들이 된다면 위대한 탄생에게도 기회는 있다. 

슈스케를 인정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슈스케가 2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즌 3를 준비한다고 한다. 시즌 3가 시작되면 금요일 11시에 할 가능성이 99%이다. 아마도 위대한 탄생 TOP10이 들어갈 때 쯤 슈스케 시즌 3가 시작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결판은 이미 오디션 시작하는 2월에 날거다. 온통 슈스케 시즌 3에 대해 소셜 네트워크는 떠들게 될 것이고 그건 바로 오프라인으로도 이어져 입소문으로 퍼질 것이다. 이 때 위대한 탄생이 슈스케와 적대적 관계로 계속 간다면 (적어도 시청자의 입장에선 그렇게 보인다) 그나마 있던 시청자도 슈스케로 향할 것이다. 하지만 슈스케와 협력하는 쪽으로하여 오디션 프로그램의 확장 및 문화 형성이란 측면에 핵심가치와 공유가치를 두면  시청자들은 슈스케 시즌3가 시작되기 전에 위대한 탄생 TOP10에 관심을 갖게 될지도 모른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위대한 탄생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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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째 계속되는 외국인 근로자 특집. 너무 늘어지는 것이 아닌가 싶었지만, 1박 2일은 히든카드를 준비해놓고 있었다. 마지막에 터트린 히든카드는 너무나 확실한 카드여서 1박 2일은 쉽게 보여주지 않고 끌었나보다. 1박 2일은 여행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우리는 일상을 떠나 새로운 곳을 향해 도전하고 싶어하고, 경험하고 싶어한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 살아가는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무언가가 있을 것 같은 곳을 향한 항해. 그것이 바로 여행의 의미가 아닐까 싶다. 

가장 잘한 여행은 떠날 때 설레임으로 가고, 돌아올 때 그리움이 남는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여행은 언제나 돌아옴을 전제로 하는데, 여행의 끝에는 고향이라는 곳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여행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여유롭고 호화로운 휴식의 시간과 공간이지만, 해외에서 근로하는 것 또한 그들에겐 또 다른 의미의 여행일 것이다. 우리나라에 있는 외국인 근로자 수는 작년 10월 법무부가 조사한 통계에 따르면 총 56만 708명(전문인력 약 4만 명)이고, 불법 체류자까지 합하면 약 100만명 정도가 된다고 한다. 이들의 노동시간은 평균 10.7시간이고, 임금 평균은 154만원 정도가 된다고 한다. (참고: 정책공감 블로그) 각기 다른 이유로 먼 타지에 와 있지만, 대부분 고향에 있는 가족을 지키기 위한 책임감으로 코리안 드림을 가지고 오게 된 것이다. 


그리고, 1박 2일에서는 이들을 위해 고향으로 잠시 갈 수 있는 기회를 영상으로 준비해 주었다. 맛있는 카레 요리를 먹고 언제나 그러했듯 잠자리 복불복을 해야 했지만, 잠자리 복불복 대신 작은 선물을 하나 준비했다고 하며 영상을 보여준다. 그 영상에는 같이 온 외국인 친구들의 고향 영상이 담겨져 있었다. 제작진이 직접 각 멤버들의 집에 직접 찾아가서 보고 싶은 가족의 영상과 안부인사를 담아온 것이다. 

아내와 눈에 넣어도 안아플 아이들, 부모님과 형제들, 눈에 선한 고향 집을 보며 그들은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고, 멤버들도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물론 시청자도 이 때 함께 눈물을 흘렸을 것이다. 짧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10년이 넘게 고향을 떠나 먼 타국에서 살아온 그들에게 감히 상상도 못했을 영상 선물은 그 어떤 선물보다도 그 크고 뭉클한 선물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러나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잠자리 복불복은 없고 그냥 1박 2일 멤버 파트너와 함께 잠을 자러 간 그들은 방 안에 숨겨진 엄청난 선물과 마주하게 된다. 1박 2일 멤버들은 안에 따로 준비한 또 다른 선물이 있으니 먼저 들어가서 보라고 한다. 방 문을 연 그들의 모두 호흡을 짧고 크게 들이마셨다. 차마 말도 안나오는 그 광경과 선물은 바로 다름 아닌 자신이 가장 그리워했던 가족이었던 것이다. 까르끼의 아내와 두 딸, 칸의 어머니와 형제, 아낄의 어머니, 예양과 아버지, 쏘완의 아내와 딸과의 만남은 이산가족상봉과 같은 감동과 가슴속 깊은 곳까지 전해오는 사랑이 전해졌다. 

빈 가슴을 채워주는 이름, 가족


너무나 외로운 세상에서 살아간다. 그 어떤 시절보다 우을증으로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은 시대가 아닌가 싶다. 그 어떤 때보다 평화롭고, 발전된 사회에서 풍족하게 살아가고 있지만, 감정은 메말라 있고, 외로움에 사무쳐 있는 시대이다. 그 외로움이 자연스럽게 소통이란 키워드로 이어지고, 그것은 온라인을 통해 웹 2.0으로 이어지며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등의 서비스들로 나아가고 있다. 또한 방송 프로그램도 소통이란 키워드를 빼고는 말할 수 없게 되었다. 1박 2일은 그런 소통의 트렌드를 끌고 가는 쌍두마차로 나아가고 있고, 이번 외국인 근로자 3번째 방송에서 소통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 주었다. 

소통에 대한 의지가 없었다면, 1박 2일은 무모하리만큼 큰 제작비를 투자하지 않았을 것이다. 많은 대사관들이 도와주고, 사람들과 기업들이 도와주어 5명의 외국인 근로자의 가족을 만나게 해 주었는데, 그런 의지와 기획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소통의 메시지에 중점을 두었기에 가능한 것이 아니었나 싶다. 단순히 시청률에 연연했다면 자극적인 게임과 인기 아이돌과 함께 러브라인 만들기를 했으면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미 이 시대는 다른 무언가를 갈구한다. 그것이 바로 소통이고, 1박 2일은 그것을 놓치지 않았다. 


여행의 마지막 종착지인 고향, 그리고 그 고향에서 최종 목적지인 가족은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이고, 그들이 한국에 온 이유이며, 우리가 그들과 하나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까르끼 아내의 말이 너무나 가슴에 절절히 와 닿았다. 혼자 살기 싫다는 아내의 절규. 함께 네팔로 가자는 아내의 말은 현실을 더욱 가슴 아프게 했다. 까르끼는 가족을 위해 먼 타국에 와서 힘든 곳에서 열심히 일을 하는데, 아내는 가족을 위해 같이 있었으면 하는 것이다. 가족을 향한 책임감에 가족을 떠나왔지만, 가족은 같이 있을 때 비로소 가족이 되는 딜레마적 상황인 것이다. 

똘망 똘망한 딸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도저히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다. 얼굴을 한없이 쓰다듬으며 축복을 주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니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다. 말 없이 아플 때 읽어보라고 쪽지를 건내는 묵묵한 아버지의 손길에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다. 혼자 살기 싫다며 같이 가자고 때쓰는 아내를 보고 어떤 남편이 어깨를 들썩이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 들썩이는 가장의 어깨는 천하장사 강호동도 무방비로 눈물을 흘리게 만들어 버렸다. 



우리는 왜 눈물이 났을까? 그건 우리의 일상도 다를바 없기 때문이다. 아침 7시에 출근해서 저녁 10시가 넘어서 들어오는 보통 직장인의 생활. 집에서는 잠만 자고 다시 직장으로 향하게 된다. 그나마 남편만 직장 생활을 하면 나은 상황이다. 맞벌이를 하게 되면 온 가족이 이산가족이 되어버린다. 외국인 근로자의 삶과 별반 다를게 없는 것이다. 그들이 외로움과 고독함에 사무치듯, 우리도 외로움과 고독함에 사무쳐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가족이 그러운 것이고, 그들을 공감하게 된 것이다. 외국인 근로자와 소통하게 되었고, 그 소통의 매게는 가족이었다. 가족의 사랑이 시청자와 1박 2일과 외국인 근로자를 하나로 이어준 것이다. 

1박 2일, 3전 4기 시작!


1박 2일은 최근 가장 큰 위기에 몰렸었다. 그리고 보란듯 위기를 기회로 바꾸었다. 그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었던 힘은 바로 소통이란 키워드를 놓치지 않고 원칙으로 삼은 과감함에 있지 않나 싶다. 혹자는 그렇게 많은 제작비를 들여도 되냐고 물을지 모른다. 그러나 시청자들이 흘린 눈물과 느낀 가족의 소중함과는 비할바 못 될 것이다. 톱스타로, 자극적인 상황으로 눈 앞의 위기를 대충 넘기려 했다면 이 위기는 계속되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1박 2일이 위기를 기회로 바꾸었다 할 수 있는 이유는 원칙을 지킴으로 얻어낸 기회이기 때문일 것이다. 

앞으로도 원칙을 지키며 성장해 나가는 1박 2일이 되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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