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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익사이팅을 운영하게 되면서 점점 어려지는 느낌이 든다. 서태지와 아이들 이후로는 HOT도 잘 몰랐던 내가 이제는 소녀시대, 카라, 2PM, 에프터스쿨, 브라운아이드걸즈등 아이돌 그룹의 멤버 이름을 알고 노래도 알게 되었으니 말이다. 노래방은 아직 안가봐서 잘 모르겠지만, 노래방을 가면 아마도 요즘 노래 1,2개는 부를 수 있을 것 같다.

청춘불패의 구하라양의 팬이 된지도 얼마 안되었는데 이제 또 다시 카라의 한 멤버인 니콜의 팬이 되어버렸다. 다름 아닌 케이블에서 하는 니콜의 수의학개론 때문이다. MC몽이 한 닥터몽 의대가다와 서인영의 카이스트에 대해 그냥 연예인 불러놓고 관심 끌려는 수작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기에 니콜의 수의학개론도 그냥 그러려니 했다. MC몽은 의대간다고 해놓고 1박 2일에서는 섭섭한 모습만 보여주고, 서인영도 카이스트 간다고 해놓고 구두 열창만 하니 영 미덥지 않을 수 밖에 없지 않은가.


니콜의 수의학개론을 보게 된 것은 우연히 TV를 보다가 모교가 나왔기 때문이다. 니콜의 수의학개론은 건국대학교 수의대학에서 진행이 되었는데, 우연찮게도 내 모교이자, 내가 학교 다닐 때는 수의학과가 축산대학에 포함되어 있어서 같이 기숙사 생활을 하기도 했었다. 건국대학교는 축산대학을 위한 기숙사가 따로 있었는데, 같이 방을 쓰던 형들도 다들 수의학과 형들이었고, 동아리에도 수의학과 선후배들이 있어서 나름 애착이 가는 학과이기도 하다.

현재 수의학과는 6년제로 바뀌어서 수의대학으로 분리가 되었다. 국내에서 건국대 수의학과는 인정받았을지 몰라도 해외에서는 4년제 수의학과는 세미나에도 참여시켜 주지 않고 인정해주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6년제로 바꾸었고, 학교에서도 전폭적으로 지원을 해주어 예전 유가공장 자리에 수의대학 건물을 따로 지은 것이다.



아무튼 모교가 나와서 반가운 마음에 니콜의 수의학개론을 열심히 시청했다. 학교 다닐 때 생각이 모락 모락 나서 추억도 생각이 나고 재미있었다. 게다가 보다가 조교로 아는 친구도 나왔다. 대학 1,2학년 때 보았는데 이제는 박사가 되어 조교를 하고 있었다. 기숙사 선배는 교수가 되어있었고, 완전 신기할 따름이었다.

어느 학과 수업이든 어렵지 않은 것이 없겠지만, 수의대학은 정말 힘들다. 그런데 니콜은 정말 잘 해냈고, 좋은 성적으로 패스하게 된다. 니콜의 나이가 이제 20살이 된 것을 생각하면 니콜은 정말 팔방미인인 것 같다. 니콜의 수의학개론을 보며 가장 깜짝 놀란 것은 니콜의 영어였다. 원래 미국에 살았기에 당연히 영어를 잘하겠지만, 중간 중간에 나오는 니콜의 영어를 듣고 있으면 마치 미드의 한장면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 정도였다. 반면 한국어를 하면 목소리부터 달라져서 어눌한 느낌을 주긴 하지만 말이다.


친구들과 놀기도 하고, 동아리에 가입하여 배드민턴도 치고, 파티도 열고, 다양한 대학생활을 누리면서도 공부에 소홀하지 않고 시험과 실습을 잘 통과한 니콜이 기특하기만 했다. 요즘 한창 미스터로 바쁜 활동을 할텐데 (최근엔 카라의 베이커리까지...) 시험까지 보고 대학 생활을 재미있게 만끽한 니콜을 보고 있으니 앞으로 크게 될 것 연예인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습을 할 때도 여자로서는 정말 하기 힘든 실습들인데도 웬만한 것은 다 했고, 설령 너무 힘든 것이라 못했을지라도 방법이나 각 부위 이름등 이론적인 것에 대해서는 다 기억하고 있었다. 책이 대부분 원서라 공부하기 쉬웠다고 생각할지도 모르나 한글로 해도 어려운 명칭들은 영어로 해도 어려운 단어들이니 니콜은 천재이거나 아니면 정말 열심히 노력하는 성실파일 것이다.


얼굴도 예쁘고, 춤도 잘추고, 노래도 잘하고, 머리도 좋고, 공부도 잘하고, 사교성도 좋은데다 성격까지 좋은 니콜의 매력에 빠지지 않을 수가 없었다. 생계형 아이돌이라는 카라, 신비주의와 베일에 쌓여 어깨에 힘만 잔뜩 들어간 아이돌보다 매사에 성실하고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는 젊음과 열정이 넘치기에 카라가 더 예뻐보이는 것 같다. 이제 카라의 베이커리를 보아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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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 패밀리가 떴다에 이어서 청춘불패가 나왔다. 1박 2일이 남성 여행 프로그램이고, 패밀리가 떴다가 혼성 여행 프로그램이라면, 청춘불패는 여성 여행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1박 2일을 시점으로 2일동안 찍어서 2주동안 방송하는 것이 유행처럼 되어버렸다. 하룻밤 자는 것을 통해 자연스러움을 극대화할 수 있기에 "리얼"의 묘미를 가장 잘 살려주는 포맷이기도 하다.

1박 2일은 이런 리얼의 묘미를 극대화하여 복불복과 야외취침으로 자연스런 웃음을 유발해낸다. 패떴은 아쉽게도 포맷은 리얼에 강한 포맷인데 시트콤을 지향하기에 여러 논란 속에 2009년을 힘겹게 마무리 지었다. 청춘불패는 리얼한 모습을 최대한 많이 보여주고 있다. 상대적으로 비밀에 쌓인 걸그룹 멤버들로 구성되어 있기에 리얼의 의미가 더 크게 다가온다.



망가지는 걸그룹


'저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리얼한 모습과 망가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G7은 2010년 예능을 휘어잡을 기대주로 생각된다. SBS 방송 연예 대상을 망가졌다는 이유만으로 이효리가 탄 것을 보면, G7은 충분히 대상을 받고도 남을 것 같다.

G7이 망가짐으로 얻은 것은 무엇일까? 그건 팬층의 저변 확대와 예능 기대주가 된 것이 아닌가 싶다. 걸그룹들의 팬층은 거의 10대팬들에 맞춰져 있다. 중고생을 타겟으로 활동하는 아이돌이지만, 아이돌의 생명이 짧은 이유는 타겟이 중고생에만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부분 여성팬들이 많은데 걸그룹이 그 작은 타겟층에 올인한다면 수명은 더욱 짧아질 것이다.

아저씨들에게 인기가 많다지만, 일부 아저씨들의 이야기다. TV를 좋아하는 아저씨인 나도 걸그룹에 대해 거의 몰랐다. 패떴에 유이와 산다라박이 나왔을 때도 유이가 에프터스쿨의 멤버인지 전혀 몰랐다. 하지만 청춘불패 후에 청춘불패에 나오는 그룹과 멤버 이름은 모두 외우게 되었을 정도다. 걸그룹은 그냥 엉덩이 흔드는 여자 댄서들로만 생각하다 이제는 강호동보다 더 친근한 나르샤, 구하라, 유리, 써니, 선화, 현아가 된 것이다. (개인적으로 나르샤가 젤 좋음! ^^) 이제 10대만의 걸그룹이 아니라 20대, 30대, 40대, 50대의 걸그룹이 된 것이다. 예능의 힘은 바로 팬층을 넓혀주고, 연예인으로서의 생명을 길게 해 준다는데에 있는 것 같다.


또한 예능 기대주로 떠오르기도 한다. 청춘불패 이후 다른 많은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이들을 볼 수 있었으며 특히 구하라의 유치개그나 나르샤의 위트는 개그맨 저리가라일 정도이다. 충분히 다른 예능에서도 먹힐만한 캐릭터이고, 조금만 더 경험이 쌓인다면 충분히 예능에서도 성공할만한 수준인 것 같다. 여자 예능인이 부족한 상황이기에 G7은 더욱 가능성이 많지 않을까?

여성 멤버들의 매력 발산


1박 2일은 굉장히 남성적이다. 때로는 너무 남성적이어서 가학적이라는 욕을 먹기도 할 정도이다. 한군데 정착하지 않고 끊임없이 이리 저리 여행을 다닌다. 남극까지 간다고 하니 정말 세상 끝까지 다 갈 것 같은 기세이다. 복불복과 야외취침도 남성들만이 할 수 있는 것들이고, 여행을 통한 의리 또한 남성들이 주로 갖을 수 있는 정서이다.

반면 청춘불패는 여성적이다. 이리저리 떠도는 것이 아니라 유치리에 정착하여 하나씩 발전시켜 나간다. 아기자기하게 하나씩 꾸며나가고 세심하게 마을분들을 챙겨드린다. 한분씩 찾아가 새배를 드리기도 하고, 안마를 해드리고, 음식을 해서 나눠 먹는다.


청춘불패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자급자족 정신이었다. 연예인들을 보면 희안한 습성이 하나 있는데 어디가면 누군가가 자신에게 먹을 거나 무언가를 주는 것이 당연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연예인 DC를 요구하거나 자신이 연예인인데 이 정도도 안주냐는 등의 발언은 어이가 없을 뿐이다.

청춘불패는 더 많이 주어 손해를 보더라도 언제나 정당한 댓가를 지불하고 받아온다. 혹여라도 어쩔 수 없이 더 큰 것을 받아와야 할 때면 개인기와 애교로 꼭 보답을 한다. 그것은 누군가를 기만하거나 속이지 않고, 정직하고 신뢰를 바탕으로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들리기에 청춘불패가 더욱 기대가 된다.

보완하여야 할 메인 MC


남희석이 빠졌다. 개인적으로 남희석을 좋아하는데 굉장히 아쉬웠다. 청춘불패를 통해서 충분히 버라이어티에 적응할 수 있었을텐데 말이다. 개인적인 사정이 있다고 하니 그것이 기쁜 일 때문이었으면 좋겠다. 남희석의 공백은 청춘불패에 매우 크게 작용할 것이다. 남희석이 존재감이 없었다고 그가 없어져도 청춘불패에 영향이 없는 것이 아니다. 남희석이 있었기에 청춘불패가 지금의 위치까지 올라올 수 있었다고 할 수 있다.

김신영과 김태우는 G7을 서로 묶어주는 MC의 역할을 했고, 노반장은 유치리 어른들을 묶어주는 역할을 했다. 그리고 G7과 유치리 모두를 엮어줄 수 있는 사람이 남희석이었다. 청춘불패의 가장 큰 매력은 G7이 유치리 이웃이 되어 함께 어울어져 살아가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역할을 만들어주는 남희석이 빠졌으니 이제 그 자리를 채워넣아야 할 것이다.


남희석이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지만, 안된다면 정형돈이나 유재석 정도가 채워주면 청춘불패는 2010년 예능 불패로 거듭나지 않을까 싶다.

KBS는 올해 예능 풍년이 될 것 같다. 예능에 대한 비법을 터득한 것 마냥 나오는 예능 프로그램마다 뻥뻥 터트리고 있다. 1박 2일은 예전부터 그랬고, 남자의 자격과 천하무적야구단 같은 멋진 프로그램도 만들어냈다. 그리고 청춘불패까지 성공을 해 준다면 금토일 저녁을 완전히 석권하지 않을까 싶다.

문득 떠오른 생각인데 청춘불패의 공식 질문인 G7의 인기투표를 한번 진행해 보겠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나르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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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밤의 홍보가 굉장하다. 이번에 정말 마음을 단단히 먹은 듯 하다. MBC 최고 인기 프로그램이 끝나면 무조건 일밤 단비의 홍보가 시작된다. 지붕뚫고 하이킥, 무한도전, 황금어장까지 일밤 구하기 운동은 계속되고 있다.

일밤이 적극적으로 밀었던 오빠밴드. 하지만 폐지를 하게 되었다. 오빠밴드 기자간담회에도 참여를 했기에 안타까운 마음이 더 했다. 오빠밴드가 망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PD의 잘못? 노래를 못해서? 오빠밴드는 천하무적야구단과 비교할 수 있다. 천하무적야구단도 비호감 멤버에 야구를 잘 못하는 오합지졸들로 구성되어 있었지만, 지금은 멤버 모두 호감으로 변했을 뿐 아니라 무한도전의 아성에도 도전할 수 있을만큼 인기있는 프로그램이 되었다.

천하무적 야구단이 있을 수 있게 된 배경은 야구에 대한 진지함. 그것 하나 때문이었다. 김창렬, 이하늘, 임창정이 아무리 비호감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그들이 야구를 대할 때만큼은 진지했고, 열정적이었다. 그들은 야구선수가 아니고 야구에 대해서는 초보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오빠밴드를 살펴보자. 그들은 음악인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나름 다들 잘 나가는 가수들로 모인 것이다. 밴드로 하나된 소리를 내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었고, 시간이 흐르면 충분히 멋진 공연을 할 수 있었던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단 한명. 단 한명만 이에 대한 진지함이 없었다. 바로 탁재훈. 모두들 의아해했던 것은 탁재훈이 오빠밴드 막방 때 눈물을 흘린 것이었다. 연습은 다 빠지고, 연습을 할 때마다 어리광을 부리며 임기응변으로 넘어가기 바빴던 탁재훈이 말이다. 결국 음악인으로 구성되었음에도 음악에 대한 진지함을 시청자들에게 어필하지 못했고, 공연 중에도 사우나가서 늦게 오는 오빠밴드에 대한 신뢰성과 기대감은 추락하게 된다. 이는 시청률과도 정확하게 일치하다.

라디오스타나 상플에서 탁재훈은 이에 대해 전혀 미안함도 죄책감도 느끼지 않는다. 라인업과 간다투어로 인해 이경규와 맞트레이드한 탁재훈. 남자의 자격과 붕어빵, 절친노트의 이경규를 보면, 일밤의 엄청난 손해가 아니었나 싶다.

오빠밴드 이야기를 오래한 것은 이번 일밤에 새로 시작한 프로그램에 다시 탁재훈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감동 프로그램인 단비에 말이다. 아프리카에 가서 우물을 파주는 아름다운 이야기에 탁재훈이 웬말인가. 예고에서 보기로는 눈물을 흘리며 안타까운 표정을 짓고 있었지만, 이제 더 이상 신뢰가 가지 않는다.


나 또한 10여년 전 아프리카에서 1달 동안 지내다 온 적이 있기에 단비에 대해 긍정적이고 아름다운 프로그램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탁재훈은 아니다. 그가 그간 보여주었던 일련의 행동들은 공익 프로그램과 전혀 맞지 않을 뿐더러 프로그램의 취지도 흐트러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물론 천하무적 야구단처럼 비호감에서 호감으로 바뀌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이건 어디까지나 탁재훈의 몫이다. 하지만 더욱 걱정되는 것은 임창정, 김창렬, 이하늘은 토크쇼에서 나오는 이야기들로 비호감이 되었지만, 탁재훈은 프로그램에서 보여주었던 행동들이 계속 누적이 되어 비호감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휘재, 김구라, 신동엽, 김용만, 탁재훈, 신정환. 이들로 야심찬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것은 약간 걱정스러운 부분이 더 많다. 일밤에서 이들이 말아먹은 프로그램이 도대체 몇개나 되는지 일밤에는 시행착오라는 것을 모르는 것 같다. 시간이 흐르면 이들의 전성기가 다시 찾아올 날이 올지도 모른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왜 이들이 프로그램들을 말아먹고 있는지 분석하고 고쳐나가지 않는 한 결과는 매번 똑같을 것이다. 

일밤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쌀집 아저씨의 철학이 멤버들의 이기적인 비호감을 현격하게 넘어서야 가능할 것이다. 솔직히 말해 현재 일밤은 패떴과 1박 2일, 골미다와 남자의 자격에 현저하게 미치지 못한다. 공익 부분은 이미 1박 2일과 남자의 자격이 충분히 감당하고 있고, 천하무적 야구단도 꿈의 구장을 짓는 모습을 보여주며 예능과 공익의 적절한 조화를 균형있게 잘 보여주고 있다. 



일밤이 성공하기 위한 최고의 카드는 무엇일까? 비호감 이미지인 멤버들이 스스로 자성하고 변화를 일으켜주는 것이 최우선일테고, 다음은 PD의 역량일 것이다. 예를 들어 쉽게 설명하자면, 만약 김태호 PD가 일밤을 맡는다면?  이라는 질문일 것이다. 김태호 PD가 일밤을 맡는다면... 일밤은 99% 성공할 것이다. 1박 2일도 긴장할 것이고, 패떴은 기본으로 재껴버릴 것이다. 

왜 그럴까? 바로 김태호 PD에 대한 신뢰감이 이미 브랜드화 되었기 때문이다. 정준하, 박명수, 길 같은 비호감과 함께해도 김태호 PD는 그들을 잘 버무려 무한도전이란 브랜드를 만들어내었다. 아무리 멤버들이 사고치고 다녀도 무한도전의 철학은 사람들을 감동시키기 때문이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김태호PD가 지킨 신념들은 신뢰를 낳은 것이다. 

현재의 일밤에 사람들이 거는 기대가 적은 것은 그간 일밤이 보여준 행태 때문이다. 신뢰를 져버리는 행동을 너무도 많이 했다. 이제는 팥으로 매주를 쑨다고 해도 믿지 않게 된 것이다. 그 잘나가던 일밤이 순식간에 애국가 시청률이 되어버린 이유이기도 하다. 

김영희 PD는 이제 그 신뢰를 되찾으려 한다. 그런데 그 멤버가 참 안습이다. 어쩌면 내려갈 곳이 더 이상 없기에 올라갈 것 밖에 남지 않은 듯 싶지만, 프로그램이 망해도 계속 써준다는 안심이 생겨버린 몇몇 멤버들의 안이함과 계속 써서 기대를 아예 안해버리는 시청자들의 마음이 신뢰를 찾는데 가장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일밤은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엄청난 홍보를 했으니 이제 그 결과물은 극단적으로 퍼져나갈 것이다. 컨텐츠가 좋으면 일밤은 살아남을 것이고, 컨텐츠가 안좋으면 일밤은 폐지될지도 모른다. 이제 좀 느낄지도 모르겠다. 이경규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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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불패에 대한 기대가 높다. (2009/10/25 - [채널1 : 예능] - 1박2일+패떴=청춘불패?)
이유는 아이돌이 게스트로 나오는 예능이 아닌 아이돌이 주축이 되어 나오는 프로그램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아이돌이라 하면 순간적인 인기를 한몸에 받아 팬덤이란 문화 현상을 일으키는 주역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로 인해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2009/11/02 - [채널4 : 최신 이슈] - 아이돌의 피해망상, 그 치유법은?)

아이돌이란 신비로운 이미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실제와의 괴리가 점점 커지고, 인기의 정도에 따라 정신적인 고통이 따를 수 밖에 없다. 예능 프로그램은 이런 스타의 모습을 좀 더 현실적이고, 친근하게 다가오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물론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오버하고 자신의 실제 모습과 더 다르게 표현하는 사람들도 있긴 하겠지만, 그 어느 프로그램보다 진솔한 스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아이돌의 생명력을 길게 만들어주는 효과도 있다. 패떴에 나오는 대성은 이제 아이돌이 아니라 국민가수, 혹은 국민예능인이 되었다. 빅뱅이란 아이돌 그룹 이름은 몰라도 대성은 알 정도로 어른들에게조차 이쁨을 받고 있다. 시기 적절하게 트로트까지 부른 대성은 어르신들의 사랑을 듬뿍 받을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청춘불패는 아이돌이 단순히 게스트로 잠깐 나왔다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인기를 바탕으로 프로그램도 살리고, 자신의 모습을 솔직하게 보여줌으로 시청자와 더 친근하게 다가감과 동시에, 막힌 숨통을 틔어줄 수 있게 만들어주는 해방구의 의미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청춘불패는 2회에 걸쳐 재미있는 장면을 기대 이상을 뽑아내 주었고, 거기에는 걸그룹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오버가 있었다. 구하라, 나르샤의 팬이 되어버렸을 정도로 그들의 끼를 한껏 느낄 수 있었던 프로그램이었다.

하지만 청춘불패의 최고 문제점이 하나 생겼다. 그건 바로 전화 박스 코너이다. 도착하자마자 휴대폰을 압수하기에 저녁 시간에 전화를 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이다. 하지만 그 전화는 엄만, 할머니에게 걸게 되고, 결국 울음 바다가 되고 만다. 어렸을 때부터 어땠다느니, 항상 그렇게 말씀하신다느니... 하면서 운다. 그리고 울음이 전염되어 다 운다. 결국 눈물 바다가 되어버리고 만다.

가장 이해 안되는 것이 한껏 웃겨놓고 울리는 것은 무슨 심보인가이다. 게다가 공감이 되지도 않아서 막판에 벙 뜨게 된다. 프로그램의 균형을 맞춰야겠다고 설정한 것이라면 그 균형이 오히려 균형을 깨뜨렸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전화 박스 코너는 청춘불패에 독이다. 손발이 오그라다는 억지 감동은 시청자들의 짜증과 채널 변경만 유발할 뿐이다. 울고 있는데 가식적으로 보인다. 그저 울기 위한 코너이니 말이다. 매일 보는 사람들, 혹은 자신의 바쁨으로 인해 못만났던 사람들에게 갑자기 전화한다는 것 자체가 당황스럽다. 그냥 친구들에게 전화하여 안부 전화 정도 거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난데없이 울기 시작하여 어이가 없었다.


그런데 이 전화 박스 코너를 다음 주에 또 한단다. 패떴의 참돔 사건이 욕먹고 있는 이유는 "리얼"이라는 부분에서 이다. 즉, 짜고 치는 것을 들킨 것과 들키지 않은 것의 차이인데, 전화 코너는 전자의 경우인 것 같다. 1박 2일의 이승기 비어치킨 사건도 믿었던 이승기가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면서 우연찮게 광고를 한 맥주와 연결이 되어 곤혹을 치르게 되었듯, 청춘불패의 전화 박스 코너는 평소와 갑자기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전화 "리얼"하지 않은 가식적인 부분이 너무나 강조되었다.

따라서 청춘불패는 전화박스 코너를 없애고 좀 더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만한 것이 필요하다. 차라리 그 시간에 패떴처럼 잠자리 선정 게임이라도 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 아니면 복불복이라도...

억지 감동은 시청자들에게 외면받기 딱 좋다. 이제 시작한느 청춘불패, 그리고 그 가능성에 대해 기대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청춘불패에 간절히 바라는 것이 있다면 전화 박스 코너에서 제말 우는 컨셉은 없엤으면 좋겠다. 그것만 아니라면 청춘불패하고 금요일 저녁을 평정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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