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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 시청률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40%가 넘는 시청률을 계속 보여주고 있는 선덕여왕은 이제 명실공히 국민 드라마라고 불려도 좋을 많큼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정도의 반응이라면 해외에서도 다시 한번 한류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만큼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선덕여왕이 이런 높은 시청률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50% 시청률도 더 이상 꿈이 아닐 것만 같은 선덕여왕의 파죽지세의 이유를 엉뚱하게도 나로호에서 찾아보았다.

나로호는 2단형 발사체로 하단 1단은 액체 연료를 사용하고, 상단 2단은 고체연료를 사용한다. 발사부터 지구 상공 193km까지는 터보펌프식 1단 액체로켓이 추진을 맡고, 이어서 킥모터식 2단 고체로켓이 지구저궤도에 올려놓는다. 오늘 오후 5시에 발사 예정인 나로호는 국민의 염원 속에 다시 한번 도약을 꿈꾸고 있다.


액체 연료와 고체 연료 2단으로 준비된 추진체는 위성을 궤도에 올려놓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하다. 즉, 액체 연료와 고체 연료는 각기 다른 높이까지 로켓을 올려놓는 것이 그 목표이고, 목표를 달성하면 무게를 줄이기 위해 떨어져나가 우주 공간에 위성을 배치시키게 하는 것이다.

선덕여왕의 추진체는 미실-덕만-비담-춘추로 이어진다고 할 수 있겠다. 처음에 선덕여왕이 시작했을 때는 미실의 선덕여왕이라 해도 좋을만큼 미실의 포스나 비중이 매우 높았다. 고현정이 다시 한번 주목받으며 달콤 살벌한 미실은 선덕여왕을 단숨에 20% 시청률로 올려놓았다. 액체 연료같이 강한 추진체의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나서 덕만에게 자연스럽게 중심이 이동되었다. 덕만의 아역을 맡았던 남지현은 단숨에 일약 스타로 떠올랐고, 물오른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아 버렸다. 이 때 미실은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덕만의 뒤로 살짝 물러나 있던 상태였다. 남지현의 활약으로 선덕여왕의 중심이 덕만으로 옮겨지자 그 다음은 이요원이 그 다음을 이어받기 위한 작업이 시작되었다.

고현정, 남지현의 연기가 워낙 사람들의 기대를 높게 만들어 놓았기에 이요원에게 덕만은 매우 부담이 되는 역할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덕만의 남성스런 캐릭터를 잘 표현해가며 남성스런 낭도 덕만에서 여성스런 선덕여왕이 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이어가는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 이 때 미실이 올려놓은 20%의 시청률을 30%로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무래도 천명공주가 죽고, 덕만이 자신이 공주라는 사실을 알아가면서 스토리는 지루해지기 시작했다. 덕만과 주변 사람들은 모두 우울증에 빠져있고, 무기력에 빠져있어서 더욱 쳐지는 스토리가 이어졌다. 이 때  경쟁사에서는 10대를 겨냥한 드림을 선보였으니 어떻게 보면 선덕여왕의 위기이기도 했다.


하지만 선덕여왕은 3단 추진체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바로 비담이 3번째 추진체이다. 혜성처럼 등장한 비담은 미실과 진지왕의 아들로 나온다. 초반에 미실이 안고 나왔던 그 아기가 바로 비담인 것이다. 베가본드와 열혈강호가 생각나게 하는 살벌하게 멋진 비담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는 김남길은 선덕여왕에 큰 힘을 실어주었다.

그리고 비담의 활약은 덕만이 자연스럽게 선덕여왕이 되게 끔 만들어주며 시청률을 40%의 궤도에 올려놓는데 성공한다. 언론의 많은 관심이 김남길에게 집중되자 김남길은 인터뷰에서 유승호에게 "시청률은 네가 책임져야 해"라며 4단 추진체에 대한 준비를 예고 하였다.

이제 4단 추진체가 나오기 시작한다. 선덕여왕의 시청률을 50%의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마지막 추진체가 준비 중인 것이다. 유승호는 10,20대에게 어필할 수 있는 최고의 아이템이다. 최근 광고에도 많이 나오고 있는 유승호는 이번에 선덕여왕에서 김춘추의 역할을 맡게 되었다. 천명공주의 아들이자, 후에 태종무열왕이 되는 김춘추는 김유신, 알천랑과 함께 선뎍여왕에 있어서 중추적인 역할이다.



유승호의 연기력과 인기가 함쳐진다면 김춘추의 역할은 제대로 빛을 보게 될 것이고 선덕여왕은 새로운 기록을 내며 대한민국 드라마 역사에 한 획을 긋게 될 지도 모른다. 이런 모습이 나로호의 모습과 닮아 있어서 비교해 보았는데 나로호의 성공적인 발사와 선덕여왕의 기록적인 시청률을 바라는 마음에서 적어보았다.

국민 드라마가 되어가고 있는 선덕여왕이 앞으로 더욱 높은 곳을 향해 달려나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의 궤도에서 한류를 뿌리며 다시 한번 한국 드라마의 힘을 보여주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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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천랑은 진덕여왕이 죽고 난 후 상대등까지 올라가면서 화백회의에 의해 왕으로까지 추대받지만, 여러 정치적 상황 때문에 제의를 거절했다고 한다. 역사적으로 소외받던 선덕여왕이 드라마로 다시 한번 재조명되면서 여러 주변 인물들 또한 부각되고 있다. 그리고 그 중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사람은 바로 알천랑이다. 알천랑이 주목받게 된 이유는 이승효라는 배우 덕분이다. 비담의 김남길이 최근 주목받고 있긴 하지만, 그보다 더 일찍이 주목을 받은 배우는 이승효였다.

중저음의 호소력있는 목소리와 쌍거풀 없는 날카로운 눈매, 잘생긴 것은 아닌데 어딘지 모르게 카리스마 넘치고 매력이 흘러나오는 이승효는 알천랑을 역사의 한조각에서 중심으로 등장시켰다. 화랑 중에서 최초로 유신과 덕만에게 마음을 돌린 알천랑은 천명공주와 함께 미실을 대적하여 뜻을 도모한다. 하지만, 천명공주가 죽게 되면서 그녀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낭장결의를 하려고 하지만, 덕만이 나타나서 뜻을 함께하자고 설득하여 덕만의 오른팔이 된다.


물론 드라마이기에 역사를 왜곡할 정도로 꾸며낸 이야기들이긴 하지만, 알천랑을 재조명하는데에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드라마의 캐릭터이기보다 이승효라는 배우가 먼저 있었다. 최근에는 소지섭의 후광효과까지 가세를 했으니 더욱 든든한 알천랑이다. 소지섭이 알천랑의 후손이라는 뉴스들이 나오자 더욱 인기를 얻고 있는데, 워낙 알천랑에 대한 호감도가 높았기 때문에 소지섭 후손설은 소지섭에게 더 큰 이미지 메이킹 효과를 가져오지 않았나 싶다.

쌍거풀 없는 눈이 매력인 이승효에게 알천랑을 통해 더욱 매력적인 눈빛을 가진 소지섭이 보이기 때문이기도 한 것 같다. 더불어 이승효는 소지섭 효과를 보기 시작했고, 댓글 중에는 이승효에게 알천랑으로 개명하라는 말이 나올만큼 알천랑=이승효라는 이미지가 강하게 자리매김하였다.



특히 낭장결의 때의 화장은 미소녀적인 모습으로 더욱 여심을 흔들고 있다. 어제 낭장 결의를 하여 죽으려 하다가 덕만의 만류로 덕만에게 충성을 맹세한 알천랑의 모습은 선덕여왕의 흐름을 완전히 바꾸어놓는 시발점이 되기도 했다. 덕만이 힘이 빠져서 전체적인 스토리도 축 쳐지고 있던 선덕여왕은 비담의 출연으로 잠시 반짝하긴 하였으나 그 효과는 오래가지 못했다. 천명공주까지 죽고나자 더 축 쳐졌던 스토리는 알천랑이 낭장결의를 하면서 분위기를 반전시킨다.

덕만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덕만의 남자로 김유신과 함께 좌우에 서게 되니 덕만의 캐릭터에 힘이 실리기 시작했고, 미실을 대적하는 덕만의 구도가 더욱 흥미진진하게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4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선덕여왕의 시청률과 함께 스토리 상으로도 선덕여왕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 알천랑은 소지섭 효과와 더불어 무엇보다 이승효라는 배우로 인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아직은 이승효라는 이름보다는 알천랑으로 더욱 알려져 있지만,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배우이다. 그의 눈빛과 목소리 그리고 표정들에서 명품 배우의 향기를 맡을 수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앞으로 국민 배우로 거듭날 알천랑 이승효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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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지있는 김혜수의 연기가 물이 올랐다. 스타일의 스토리상 주인공은 신데렐라 및 캔디 캐릭터인 이지아이겠지만, 선덕여왕이 미실의 선덕여왕이 되었듯 스타일은 김혜수의 스타일이 되어가고 있다. 김혜수의 관능적이고 도발적인 모습은 타짜에서의 정마담을 뛰어넘는 모습이다. 타짜에서도 그렇게 비중이 있지 않은 정마담역을 '나 이대 여자야' 대사 하나로 제일 기억에 남는 캐릭터로 만들어버린 김혜수의 포스는 스타일에서도 어김없이 드러나고 있다.

팜므파탈적인 매력을 듬뿍 발산하고 있는 김혜수는 이지아와-주인공임에도 불구하고 어중띤 캐릭터로 헤매고 있는- 상반적으로 자신의 매력을 한껏 발산하며 주인공의 포스를 내뿜고 있다. 처음부터 스타일은 이렇게 흘러가도록 예정되어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캐스팅으로만 보아도 김혜수와 이지아의 갭이 너무도 크기 때문이다. 김혜수가 작품 선택을 했을 때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지 않았을까. 오랜만에 TV를 통해 연기를 펼치는 김혜수는 심사숙고 끝에 박기자역을 수락하였을 것이다. 그녀가 이서정역을 맡지 않은 이유는 그 역할이 주인공일지라도 김혜수만의 매력을 담을 수 없는 캐릭터였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김혜수는 박기자를 스타일의 주인공으로 만들어버렸다.

스타일의 편집장이 되어버린 박기자는 이제 본격적으로 주도적인 스토리를 진행시키며 서우진을 정복하고, 김민준을 함몰시켜 팜므파탈의 절정을 달릴 것이다. 물론 스토리상으로 결국 박기자는 이서정에게 모든 것을 빼앗기며 끝이 나고 말겠지만, 박기자의 포스는 드라마를 견인해나갈 것이다.

원래는 박기자가 악독한 악녀의 모습으로 이서정을 괴롭히는 모습으로 그림이 그려져야 했겠지만, 박기자의 모습은 악녀라기보다는 빠져나올 수 없는 강한 매력을 가진 팜므파탈에 가깝다. 그 아래 쓰러져가는 서우진과 김민준을 보며 더욱 큰 매력을 느끼게 된다. 그렇기에 이서정이란 역할은 주인공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존재감이 없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은 아마도 연기에 대한 열정의 차이가 아닌가 싶다. 어제 방송에서 이서정은 변화를 다짐하며 헤어스타일과 화장을 바꾸려 한다. 하지만 헤어스타일은 똑같았고, 화장도 변함이 없었다. 원래 스토리가 그렇게 흘러가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안그래도 존재감이 없는 캐릭터에 변화를 주기 위해서는 과감함이 필요했던 장면이었다. 반면 박기자는 서우진에 의해 옷이 다 찢겨나가는 장면도 김혜수만의 포스로 부각시키며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매번 변하는 화려한 옷과 악세사리도 김혜수만이 소화할 수 있는 모습이 아닐까 싶다. 캐릭터가 원래 그렇다고 반문할지 모르지만, 드라마와 영화 타짜를 비교해보면 그런 모습을 쉽게 소화해낼 수 있는 여배우는 김혜수가 유일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차이는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와 프로적인 열정과 자신감이라 생각한다.


스타일의 이상한 설정과 스토리 전개에도 불구하고 빛을 발할 수 있다면 아마도 김혜수의 역할이 가장 크지 않을까 싶다. 스타일의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내고 있는 김혜수가 스타일의 진정한 주인공인 것 같다. 앞으로도 스타일에서 김혜수의 열정과 매력을 한껏 느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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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에 다시 등장한 칠숙은 영락없는 터미네이터의 모습이었다. 처음에는 덕만과 소화를 쫓아 15년을 헤매이다 타클라마칸 사막까지 갔고, 덕만을 죽이기 위해서 불구덩이에서도 죽지 않고 살아난데다 모래폭풍 속에서도 살아남았다. 어떤 위기에서도 살아남아 주인공을 죽이기 위해 달려가는 모습은 터미네이터2의 T-1000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게다가 모래폭풍 이후 10여년이 지나 죽지도 않고 다시 살아돌아온 칠숙은 죽은 줄만 알았던 소화와 같이 오게 된다. 그리고 덕만과 칠숙이 마주치는 장면에서 어제 이야기는 끝이 난다. 칠숙은 소화를 사랑하고 있고, 소화는 모래폭풍 이후 계속 정신을 놓은 모양이다.


미실은 사다함의 매화를 알아내려는 세력을 제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천명은 사다함의 매화를 알아내기 위해 덕만을 위장전입까지 시킨다. 덕만이 기지를 발휘하여 미실의 수를 하나 더 뛰어넘는 반전을 이룸으로 사다함의 매화는 곧 천명에게 알려지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된다면 사다함의 매화로 권력의 핵을 이루고 있는 미실의 파워는 약해질 것이기에 미실은 목숨을 걸고 지키려 할 것이고, 천명 또한 자신의 입지를 다지는 절호의 기회이기에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알아내려 할 것이다.

그리고 그 사이에는 덕만이 끼어있고, 가장 위험하고도 아슬 아슬한 천명의 첩보원으로 미실 수하에 들어가게 된다. 또한 미실의 명을 받고 떠났던 칠숙은 다시 미실에게 돌아오게 되고, 최고 화랑으로서 그의 실력도 녹슬지 않았다.

하지만 여기서 칠숙의 터미네이터 모습을 다시 한번 볼 수 있을 듯 싶다. 이제는 존 코너 역인 덕만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능력을 사용하지 않을까 싶다. 그 모티브는 바로 소화일 것이다. 미실에게 충성을 맹세했던 칠숙이 15년 동안 명령을 이행하려 했던 것 같이 자신이 사랑하는 소화를 위해 덕만을 미실에게서 자신의 목숨을 걸고 지키지 않을까 싶다. 화랑으로서 미실에게 충성했다면, 이제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게 되는 것이다.


여기부터는 순전히 내 개인적인 생각이니 그냥 소설 쓴다고 생각하고 보길 바란다. 이제 덕만이 공주가 될 시기가 다가오지 않았나 싶다. 소화와 칠숙의 재등장은 덕만의 신분을 극적으로 밝히고자 내보낸 것이 아닌가 싶다. 소화는 덕만을 알아보게 되고, 덕만이 쌍둥이 공주임을 유일하게 밝힐 수 있는 증인이 바로 소화이기에 소화는 덕만이 공주임을 밝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미실은 칠숙에게 덕만을 죽이라 명하지만, 소화로 인해 죽이지 못하고 화랑으로서 자신의 명예도 지켜야 하기에 목숨을 잃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본 소화도 따라 죽으면 아름다운 로맨스까지 얻는 일거양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칠숙이 죽을 때는 터미네이터가 용광로로 들어가면서 엄지 손가락을 들며 ((__b)) "I'll be back!"을 외쳤던 것과 같이 덕만을 보호하고 소화를 열렬히 사랑하는 멋진 모습으로 죽지 않을까 싶다.

만약 이렇게 된다면 칠숙은 처음부터 터미네이터를 롤모델로 만들어진 캐릭터가 아닌가 싶어진다. 소설 속에서 칠숙은 선덕여왕의 반대편에서 선덕여왕을 몰아내려는 음모를 꾸미다가 죽음을 당한 사람으로 나오는데 그렇게 비중이 있지는 않다. 그런 캐릭터를 선덕여왕에서는 터미네이터를 롤모델로 칠숙이란 캐릭터를 극적으로 비중있게 만들어낸 것이 아닌가 싶다.


이 쯤에서 문노도 나와주어야 하는데 문노가 언제나오고, 어떤 역할을 할지도 궁금하다. 선덕여왕이 재미있는 이유는 바로 이런 예측하기 힘든 변수들이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사다함의 매화라는 키워드로 수많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하더니 이번에는 칠숙과 소화의 등장 그리고 로맨스로 다시금 사람들이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과연 오늘 저녁에는 어떤 일이 펼쳐질 지 매우 기대가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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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에서 사다함의 매화는 명나라 달 대명력으로 밝혀졌다. 정말 천만 다행이었다. 어제 쓴 글 (2009/07/07 - [채널2 : 드라마] - 선덕여왕,'사다함의 매화'가 천문학책인 이유)이 틀리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가득차서 떨리는 마음으로 선덕여왕을 보았는데, 다행히도 예상대로 사다함의 매화는 날씨를 예측할 수 있는 달력이었던 것이다. 괜히 미리 예측했다가 스포일러라는 누명까지 쓰고 마음은 마음대로 쓰이고, 잘해야 본전이고 틀리면 개망신인 이런 리스크가 큰 글을 되도록 지양해야겠다. ^^;

선덕여왕을 보고 있으면 미실의 정치력은 대단한 것 같다. 여자의 몸으로 그것도 귀족 출신도 아니고, 그냥 일개 색공의 신분으로 풍월주들과 권세자들을 모두 자기편으로 끌여들어 왕의 지위까지도 흔드는 권력을 쥐고 있으니 말이다. 신분의 문제만 아니었다면 미실은 충분히 선덕을 대신할 여왕이 되고도 남을 위인이었다.


여러 남자를 두고 그 아래 자신의 아들들을 두어 친인척들로 무장시킨 미실은 최고의 정치력을 가지고 있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미실이 권력을 잡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사다함의 매화로 밝혀졌다. 사다함의 매화는 화랑이자  미실을 사랑했던 사다함이 가야를 정복하고 가야의 날씨 예측을 기록한 책력을 미실에게 준 후 죽게 되었다. 그리고 미실은 그 책력을 바탕으로 날씨를 예측하였고, 월식과 일식까지 예측함으로 그 신통함이 백성들에게 알려지며 신의 운을 타고 난 권력자로 거듭나게 된다.

당시 날씨는 농업시대였기 때문에 매우 민감한 부분이었고, 민생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문제였다. 가뭄 때는 비가 오게 해  주고, 장마 때는 비가 그치게 하는 것이, 즉 천지를 다스리는 신통함을 가진 자가 백성의 안위를 지켜줄 수 있었기 때문에 날씨 예측은 바로 권력의 중심이었던 것이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미실은 더 자세하고 정확한 날씨 예측을 하기 원했고, 그럴수록 그녀의 권력은 높아질 수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현존하는 책력 중 가장 정확하다는 대명력을 얻게 된 것이다. 이제 미실은 자신의 입지를 단단히 굳히고, 천명공주에게 대적하려 할 것이다.

그리고 그 절대 권력을 막을 자는 덕만 밖에 없다. 덕만이 빨리 공주임이 밝혀져야 미실과 대적을 할테지만, 현재로서는 칠숙까지 버티고 있는 마당에 쉽게 나서지는 못할 것 같다. 하지만 칠숙이 소화와 함께 돌아옴으로 인해서 덕만이 공주임을 밝힐 수 있는 유일한 단서가 나타났기 때문에 덕만이 공주가 될 날도 그리 멀지는 않은 것 같다.


덕만과 미실의 싸움에서 결국 덕만이 이겨 선덕여왕이 되지만, 그 가운데는 날씨 예측에 대한 치열한 싸움이 있을 것 같다. 미실의 책력은 오로지 자신의 절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지만, 덕만의 날씨 예측은 백성을 위한 것이 될 것이다. 즉 정확한 날씨 예측 -> 백성들의 생활 안정 -> 권력 획득 이라는 순서가 순리인 것을 미실은 권력 획득 -> 정확한 날씨 예측 으로 순서를 뒤틀어 버려 결국 순리에 따라 선덕이 여왕이 되게 되는 것일테다.

역사 속에 미실과 덕만은 존재하였으니 권선징악이라는 것이 꼭 현실에서 들어맞지 않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사극에서 나와 현실을 바라보면 괴리감이 있어야 할텐데, 별반 다를 것 없는 것을 보면 수천년 전이나 지금이나 세상사는 다 똑같나보다. 그래서 역사가 중요하고 역사를 통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자신의 권력을 위해서 안면을 몰수하고 거짓부랭이로 살고 있는 일부 정치인들을 보고 있노라면 그들의 권력은 하늘을 치솟지만, 곧 그들을 제압할 선덕여왕이 오지 않을까 싶다. 국민을 위하고, 국민의 안정과 생활을 생각하는 그런 선한 정치인들이 나왔으면 좋겠다.



책력을 엄청난 금을 주고 샀던 미실과 같이 지금도 돈으로 얼마든지 권력을 살 수 있고, 권력의 횡포를 부리고도 당당할 수 있다. 눈 가리고 아웅식의 재산 헌납이나 온 국토를 쑥대밭으로 만드는 것도 모두 과거 신라 시대가 아닌 대한민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올바른 말하는 자를 감옥에 넣어버리고, 소통을 하려는 손놀림은 꺾어버리니 족쇄같은 저작권법 개정은 언론 통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하지만 역사가 그러했듯 언제나 시간은 흐르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덕만이 여왕임이 드러나게 되고, 선덕을 가진 여왕이 백성을 다스려 통일 신라의 기틀을 마련할 것이다. 미실을 보고 있으면 이 시대의 정치인들이 생각나고, 덕만을 보고 있으면 블로고스피어의 블로거들이 생각난다. 글 한번 잘못 쓰면 잡혀가는 세상이지만, 끊임없이 소통하고 문화를 만들어가고, 자정 능력으로 지혜롭게 난관을 헤쳐나가는 모습은 바로 선덕여왕의 모습과 닮지 아니한가...

<관련글>
2009/07/07 - [채널2 : 드라마] - 선덕여왕,'사다함의 매화'가 천문학책인 이유
2009/07/07 - [채널2 : 드라마] - 드라마 선덕여왕과 소설 선덕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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