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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언니가 대성을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이유

TV리뷰/드라마 2010.04.23 06:30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하는 호형호부를 할 수 없는 신데렐라 언니. 신데렐라 언니에서 은조는 계부인 대성이 아버지라 한번 불러줄 수 없냐고 하자 자꾸 그러면 자리를 일어설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어쩔 수 없이 계부인 대성은 마음의 준비가 안되었다고 생각하고 자리를 비켜준다.

은조는 왜 대성을 향해 아버지라 부르지 않을까? 계부인 아버지가 싫어서? 아버지라 부른지 너무 오래되었기 때문에? 신데렐라 언니니까 못된 심성 때문에?

Cinderella
Cinderella by Έλενα Λαγαρία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신데렐라 언니가 대성을 아버지라 부르지 못한 이유는 "정" 때문이다.

신데렐라 언니는 어릴 적부터 이별에 익숙했다. 정들만 하면 떠나고, 정 들만 하면 그 사람이 떠나고... 엄마와 함께 이곳 저곳 도망다니며 살다보니 은조는 이별에 익숙해진 것이다. 하지만 은조는 그 어느 누구보다 정이 많고, 마음이 여리다. 그 마음을 다치기 싫기 때문에 더 강한 척, 냉담한 척하는 것이다.

정을 붙일 수 없어서 정에 배고픈 은조는 항상 외로웠다. 효선이 기훈에게 죽도록 좋다고 했다. 그리고 은조랑 다르다하자 은조는 효선에게 자신을 끼워넣지 말라고 하며 너나 혼자 죽도록 좋아하라 말한다. 기훈은 은조가 거짓말을 하는지 알았다. 그리고 은조에게 가서 거짓말을 하지 말라고 한다. 자신은 그럴 수 있어도 너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말하며...

은조는 효선이 했던 말을 누구보다 기훈에게 하고 싶었다. 자신의 이름을 불러준 기훈. 처음으로 기훈을 사랑했고, 그 사람의 이름을 부르면 떠날까봐 불러보지도 못하여서 그의 이름을 그냥 은조야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새는 자신의 울음소리대로 불린다는 것처럼 은조는 자신을 은조야라고 불러준 기훈을 "은조야"로 기억하기로 한다. 

은조는 항상 그랬다. 그녀가 정을 붙여 이름을 부를 정도로 친해지면 어김없이 이별이 찾아왔다. 무슨 법칙이라도 되는 것처럼 말이다. 정우에게서도 그렇게 떠났다. 기훈도 여지없었다. 그렇게 조심했건만 기훈은 돌연히 떠나갔다. 은조는 자신 때문에 떠나간 것처럼 슬퍼했고, 기다렸다. 그리고 그렇게 기다리던 기훈이 왔지만, 아예 정을 붙이지 않는다. 대신 그냥 옆에서 지켜보기로 한다. 그것이 기훈을 자신의 옆에 계속 둘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아버지...

Shook hands with King Midas? Doh!
Shook hands with King Midas? Doh! by bobfranklin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자신의 엄마가 아버지를 이용하려는 것을 알면서도 엄마를 감싸주고 이해해주는 아버지의 모습에 은조는 감동하고 그 사랑에 감복한다. 누군가 자신에게 한정없이 사랑을 주는 것을 은조는 좋으면서도 두려워한다. 손만 대면 모두 금으로 변하는 마이더스의 손처럼 그녀가 정을 붙여 이름을 부르는 순간 모두가 떠나버리고 말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누구보다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를 수 없다. 신데렐라 언니는 아버지를 사랑했다. 동화 속 이야기는 신데렐라만 착하고 계모와 언니는 못된 사람으로 비춘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신데렐라의 관점이다. 3인칭 관점으로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위해서는 신데렐라 언니의 입장도 한번쯤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신데렐라 언니가 동화 속에서 아버지를 싫어했다고 말하진 않는다. 정황을 미루어보아 신데렐라 언니는 아버지를 좋아했을 것이다. 신데렐라는 부모님을 잃고 계모와 언니들에게 구박을 받았는데 그렇기 때문에 신데렐라 부모는 동시에 죽지 않고 사별 혹은 이혼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계모와 재혼을 했고, 같이 살다가 병을 얻었던가 사고로 인해 죽게 된다. 그 후 계모와 언니들에게 구박을 받게 된 것이다. 

신데렐라 언니는 아버지를 좋아했다. 그리고 아버지라 부르고 싶었지만, 아버지라 부르기 전에 혹은 아버지라 부르자 아버지는 생을 마감하게 된다. 아마도 극적인 효과를 위해 아버지라 부르기 전에 혹은 아버지라 부르기 직전에 대성은 생을 마감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은조는 목놓아 아버지라 부르지 않을까...

가장 사랑했던 사람이 떠나면 그 사람은 변한다. 마치 두개의 종이에 풀칠을 해서 붙였다가 떼어내면 서로 상처를 내어 다른 모습으로 변화시키듯 그 사랑이 크면 클수록 그 사람도 더 크게 변하기 마련이다. 신데렐라 언니의 첫번째 터닝포인트는 기훈이 떠난 것이었고, 두번째 터닝포인트는 대성이 떠난 것이 될 것이다.     

신데렐라 언니는 악역일까?

Sad Scene
Sad Scene by Gabriela Camerotti 저작자 표시비영리


동화 신데렐라에서는 신데렐라 언니는 분명 악역이다. 하지만 신데렐라 언니에 대한 배경에 대해선 설명한 적이 없다. 왜 신데렐라 언니가 악역이 되었는지도 말이다.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에선 신데렐라 언니의 관점에서 다시 재조명한다. 그리고 왜 그녀가 악역이 될 수 밖에 없었는지 설명해준다. 그리고 선과 악의 모호함에 대해서 말하려 한다. 마치 세상엔 선과 악은 없으며 오직 사랑과 증오만이 존재할 뿐이라고 말하는 듯 말이다.

신데렐라 언니와 신데렐라 그리고 왕자님의 삼각관계는 바로 사랑에서 시작되고, 사랑을 쟁취한 커플은 주인공이 되고 그렇지 못한 자는 악역이 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신데렐라 언니는 그 누구보다 정이 많고 사랑하고 싶고, 외로움에 사무친 안쓰러운 존재라 할 수 있다.

신데렐라 언니가 펼쳐갈 동화의 뒷이야기들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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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근영, 신데렐라, 신데렐라언니, 아버지, 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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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맘 다이어리, 16살에 낳은 아기

TV리뷰/드라마 2009.11.30 13:35
MTV에서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하고 있다. 바로 리틀맘 다이어리(http://www.mtv.co.kr/tv/littlemom) 이다.매주 월요일 오후 8시 반에 하는 리틀맘 다이어리는 16살에 임신한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애피소드로 묶어서 시즌별로 보여주는 리얼 드라마이다. 현재는 시즌1이 하고 있는데, 라이언과 메이시의 이야기이다.

치어리더에 소프트볼, 산악 오토바이에 성적도 좋은 엄친딸 메이시는 남자친구 라이언과 사귀게 되는데, 어느 날 메이시가 임신을 하게 된다. 그리곤 아이를 낳게 되는데 메이시는 아기와 가정에 대한 행복을 추구하는 반면, 라이언은 가장이 되는 것이 부담스러워 자꾸 관심을 친구들과 노는데에 두기만 한다.


다행히도 가족들은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 주고 있어서 이 둘의 갈등은 조금씩 메워지고 있지만, 아직 책임감에 대해 배우지 못한 16살 철부지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좌충우돌 이야기는 여러가지 시사하는 점이 많은 것 같다.

라이언과 메이시의 아들인 벤틀리가 뱃속에 있을 때부터 갓난 아기 때, 그리고 손을 빨기 시작하는 3개월까지 쭉 보여주고 있는 리틀맘 다이어리는 리얼이 분명하다. 몇주씩 훌떡 넘어가버리는 진행은 가끔씩 방문하여 촬영을 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런 식의 진행은 국내에는 없기에 매우 참신했다.



아마도 임신한 상태에서 섭외가 되어 임신하게 된 과정은 짧게 연출로 소개를 하고 그 이후부터는 리얼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싶다. 대본이 있을 수 없는 돌발 상황의 연속이기에 리얼이라 할 수 밖에 없다. 갓난아기가 대본을 읽을 수는 없으니 말이다.

그래서 그런지 더욱 공감되고 집중하게 되었다. 다른 사람의 삶을 엿보는 것 같은 느낌도 들고, 같은 연령의 아기를 키우고 있는지라 서양 아이들은 어떻게 자라고 육아를 하는지도 매우 궁금했다.

참 재미있는 것은 벤틀리나 우리 다솔이나 발육 상황이 비슷하다는 것이다. 아기가 다 똑같겠지만, 한결같이 어느 때에 보채고, 손을 빨고 잠이 드는지 다 비슷하다는 것이 마냥 신기했다. 다만 다른 것이 있다면 벤틀리를 대하는 부모의 모습이었다. 미국이라 아기 용품도 좀 다르고, 육아 방식도 약간 다르긴 했지만, 무엇보다 16살 청소년이 아기를 키우는 모습은 다를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부모가 된다는 것


부모가 된다는 것은 이제 더 이상 불장난 후 야단 맞는 것으로 끝난다는 것이 아니다. 라이언은 메이시를 임신 시켰을 때만 해도 그냥 닥치면 되겠지 싶었겠지만, 아버지가 된다는 것은 그 이상의 일이다. 라이언의 경우 마치 불장난 후 벌을 받는 것 같이 벤틀리를 받아들이고 있다. 그리고 이 벌이 끝나면 자기는 다시 일상의 라이언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래서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며 예전 생활로 돌아가보려 하지만 무언가 찝찝함이 남는다.

그래서 라이언은 몸에 벤틀리 이름을 크게 문신을 한다. 아픔을 참으며 몸에 이름을 세겨넣는 것으로 충분히 벌을 받고 있고, 책임을 졌다는 뜻일 것이다. 하지만 메이시의 말처럼 부모가 된다는 것은 몸에 문신을 세겨 넣는 것 이상의 일이라는 것을 라이언은 아직 모른다.

메이시는 혼란스럽다. 아기를 낳으면 라이언과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라이언은 점차 멀어지고, 벤틀리는 자신을 너무 힘들게 한다. 공부도 해야 하고, 친구들과 놀고도 싶고, 춤도 추고 싶지만, 메이시는 모성애가 작용하고 있는지 어른스런 모습으로 벤틀리에 대한 책임감과 사랑을 보여준다.

우리 집은 공동 육아를 한다. 아내와 내가 둘이 같이 다솔이를 본다. 그런데도 밤낮이 뒤바뀌고 보채는 통에 손이 열개라도 모자를 판인데 16살 여자 아이 혼자 아기를 키운다는 것은 정말 무리가 아닐까 싶다.

부모가 되어가는 것


리틀맘 다이어리는 많은 의미가 담긴 드라마인 것 같다. 그 중 하나는 청소년들에게 주는 교훈이 아닐까 싶다. 국내에도 미혼모가 많고, 리틀맘들이 많이 있다. 군대 있을 때 미혼모들이 모여있는 시설에 대민지원을 나간적이 있었다. 그곳에는 중고등학생으로 보이는 많은 리틀맘들이 있었다.

리틀맘이 되는 것이 잘못은 아니지만, 부모가 되는 것의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는 것을 주지시켜줄 수는 있다. 쾌락의 결과가 아니라 축복의 연속이 되기 위해서는 부모가 되기 위한 준비가 되어있어야 하고, 책임감을 감당할 준비도 되어 있어야 한다. 리틀맘 다이어리는 부모가 되어가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줌으로 청소년들에게 경각심과 준비성을 이야기해주고 있고, 그것이 결코 쉬운 길이 아님을 알려준다.

또한 이미 리틀맘이 된 청소년들에게도 어떻게 육아를 해야 하고, 왜 책임감을 가지고 부모가 되어야 하는지도 알려주고 있다. 청소년 시기에 임신을 하게 되면 남자는 대게 부모의 책임감을 감당하지 못하고 여자를 떠나게 된다. 그래서 미혼모가 더 많은 것 같다. 이들이 어떻게 가정을 만들어나갈 수 있고, 가정의 의미가 어떤 것인지 알게 되어가는 것 또한 리틀맘 다이어리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아버지, 그 이름의 무게


리틀맘 다이어리지만, 내가 남자이기에 메이시보다는 라이언의 입장을 더 보게 된다. 라이언은 몸에 문신까지 하며 자신의 책임감을 표현하려 한다. 하지만 그 책임감은 한번의 고통으로 세겨지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책임감이다. 즉, 그것은 사랑이 우선되어야 한다.

아버지라는 단어는 3음절밖에 안되지만, 그 무게는 한정없이 무겁다. 하지만 그 무거움 뒤의 행복은 한정없이 기쁘기도 하다. 라이언과 이 시대의 많은 청소년 아빠들은 이 책임감의 무거움에만 집중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그 무거움은 피하면 해결되지만, 무거움을 피해 가벼움으로 가면 그 가벼움 뒤에 불행은 한정없이 아플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책임감을 감당하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가장의 역할을 해 나간다면 충분히 리틀맘 다이어리는 해피앤딩 일기장이 되지 않을까 싶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리틀맘 다이어리는 같은 입장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공감하고 소통하는 공간이 있는데 바로 리틀파파인 정만호가 주치의로 나섰다. 자신이 처한 입장을 적어두면 정만호가 직접 답글을 달아주는 형식이다. 아직은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지는 않지만, 힘든 상황을 혼자만 가지고 있지 않고 같은 입장이었던 만사마 정만호에게 이야기한다면 좀 더 힘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우리나라는 정서상 이런 프로그램이 쉽지 않겠지만, 한번 쯤 시도해볼만한 소재가 아닌가 싶다. 감동과 재미가 함께 있는 리틀맘 다이어리. 누구나 공감하며 즐겨볼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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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살임신, MTV, 라이언, 리틀맘다이어리, 리틀파파, 만사마, 메이시, 미드, 미혼모, 소통, 아버지, 재미, 정만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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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이 시대 가장을 대표한 정보석

TV리뷰/드라마 2009.11.24 06:47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사람은 바로 해리이다. 버릇없는 행동과 빵꾸똥꾸 캐릭터로 귀여움을 독차지 하고 있는 해리는 파격적이면서도 우리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아이들이기도 하다. 오냐 오냐해서 키운 안하무인 아이들. 그 대표가 바로 해리인 셈이다. 오냐 오냐한 아이들은 과잉보호와 관심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무관심이기도 하다. 부모가 아이의 기 살리기에만 몰두한 나머지 교육에는 무관심했기에 일어난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더 근본적인 문제를 찾는다면 가장의 부재를 들고 싶다. 해리가 가족들의 무관심 속에 버릇없는 아이가 된 것처럼 소외는 아이의 문제만이 아니고 우리 모두의 사회적 문제이고, 그 중 가장 큰 부분은 가장이 차지하고 있다.

이번 애피소드에서는 정보석의 굴욕이 담겨있었다. 만날 장인어른인 이순재에게 맞고 쫒겨나기 일수인 정보석을 보고 있던 아들은 추운 겨울에 대문 밖에 가운만 입고 벌벌 떨고 있는 아버지를 보고 외할아버지에게 대들게 된다.


정보석은 그것이 아니라 외할어버지가 자신을 좋아해서 그러는 것이라며 아들을 다독인다. 그리고 아들 준혁이와 함께 등산을 하기도 한다. 산의 정상에 올라 아들과의 훈훈한 대화는 감동적이었다. 하지만 산에서 내려와 도토리묵에 막걸리를 한잔 걸치자 그동안의 설움을 아들 앞에서 울며 불며 풀어내게 된다. 분노와 우울이 함께 나타나며 설움을 폭발적으로 쏟아내고야 마는 아버지.

아들과 오랜만에 함께 자는 것이 술마시고 취해서 자는 것임을 깨달은 정보석은 잘난 아빠는 아니어도 좋은 아빠라도 되고 싶었는데 그나마도 너무 힘들다며 아들의 방을 빠져나간다.


고개 숙인 이 시대의 가장

정보석은 이 시대 가장의 모습을 잘 나타내주고 있는 듯 싶다. 가장의 능력과 역할은 점점 상실해가고 있다. 88만원 세대에 언제 책상이 없어질 지 모르는 불안한 상황. 경제적인 위치와 지위가 점차 박탈됨에 따라 능력 없는 아버지들이 나타나게 되었고, 결혼을 안한 남성은 아예 비혼으로 남게 되기도 한다.

집 안의 기둥인 가장이 경제적 능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홀대받고 소외당하는 일이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다. 정보석의 경우는 경제적으로 풍요롭다고 할 수 있지만, 처갓댁의 힘일 뿐, 자기 자신은 막노동 외에는 혼자 돈을 벌 수 없는 가련한 가장에 불과하다. 그의 능력은 가족 내에서 무시를 당하는 수준이고, 그의 실수는 곧바로 슬리퍼로 날아온다. 이는 가족 내에서 가장의 부재를 나타내고, 가장의 소외는 곧 가족의 위기로 찾아온다.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세경과 신애가 같이 살게 된 이유도 가장의 부재이다. 세경과 신애의 아버지는 사업의 실패로 사채를 쓰게 되고, 그로 인해 떠돌이 신세가 되었다. 역시 경제적인 이유로 가장의 부재가 나타나게 된 것이다.

가장들이여, 고개를 들자.

아프리카 캐냐 마사이 부족과 1달 동안 같이 지낸 경험이 있다. 그곳은 일부다처제로 사냥과 전쟁으로 남자가 부족하다보니 일부다처제는 종족 유지를 위한 문화적 선택이었다. 내가 있던 곳에는 기본적으로 한 남자 당 10명의 아내와 함께 살고 있었고, 1명의 아내마다 10명의 자녀들이 있었다. 즉, 1명의 가장은 100여명의 가장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 가장이 무너지면 100명이 모두 무너지게 된다. 그만큼 가장의 권위가 잘 세워져 있기도 하다.

가부장제도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유교적인 가부장제도의 피해는 이미 오랫동안 지속되어 왔고,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가장의 존재는 가족을 형성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정신적으로, 심적으로 기댈 수 있는 곳이고, 안전함을 느낄 수 있는 구심점이기 때문이다.

경제적 능력이 구심점을 없애버린다면 원자에 핵이 없어져 전자들이 튕겨져 나가는 것과 같이 가족의 존재 자체가 사라져 버린다. 지붕뚫고 하이킥의 가족은 바로 이런 가족의 모습이고, 이 시대의 모습이기도 하다.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이번 회는 너무도 마음 속에 와 닿았다. 정보석의 주정은 결코 웃을 수 없었다. 가슴 속을 후벼파는 분노와 우울의 표출이 공감과 책임감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잘난 아버지가 되고 싶은 것이 모든 아버지가 원하는 아버지상일 것이다. 하지만 "잘난"이라는 것은 "못난"을 수반하기에 경쟁 구도 속에서 상위 몇 퍼센트만 차지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따라서 정보석은 상대적 개념일 뿐 비교적 이루기 쉬운 "좋은' 아버지가 되고 싶어했다. 하지만 그마저도 마음대로 되지 않으니 얼마나 미안하고 속상했을 지 그 마음이 TV밖을 통해 전해져왔다. 정보석 자신은 모르고 있지만 우리가 알고 있듯, 정보석은 정준혁에게 좋은 아버지이다. 좋은 아버지가 되고 싶다는 마음 그 자체가 좋은 아버지로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경제적 능력이나 다른 능력이 가장을 사라지게 만든다는 것은 매우 슬픈 일이다. 가장의 존재는 "좋은" 가장이 되고자하는 의지와 마음이 있을 때 나타나게 된다. 경제적 능력이나 기타 능력이 없다고 좌절하거나 고개 숙일 필요가 없다. 가장이 일어나야 가정이 일어나고, 가장이 바로 서야, 가정이 바로 선다. 이제 더 이상 고개를 숙이지 말고, "좋은" 가장이 되고자 하는 의미와 마음을 갖는다면, 분명 좋은 가장으로 고개를 들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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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가정, 가족, 소외, 시트콤, 신세경, 신신애, 아버지, 아빠, 정보석, 존재, 준혁, 지붕뚫고 하이킥, 해리
  • BlogIcon 김포총각
    2009.11.24 08:48 신고

    저 코믹한 연기속에 저런 아픔이 들어있네요.
    맞는 말씀입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아버지들의 모습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듯 하네요.

    • BlogIcon 이종범
      2009.11.25 00:58 신고

      정보석의 연기가 빛나는 하이킥입니다. ^^

  • BlogIcon 껍데기
    2009.11.24 09:33 신고

    요즈음 정보석씨 때문에 웃으면서 봅니다. 그러나 그 속내는 한편으로 측은하면서 아픈마음이 들죠~

    • BlogIcon 이종범
      2009.11.25 00:59 신고

      가장 마음에 와 닿는 캐릭터인 것 같습니다. ^^

  • BlogIcon 빛무리
    2009.11.24 11:49 신고

    정보석의 캐릭터가 많이 과장되긴 했지만, 그래도 이 시대의 불쌍한 가장들을 대표한다는 느낌은 듭니다. 보면 저는 마음이 아파요...

    • BlogIcon 이종범
      2009.11.25 00:59 신고

      저 또한 마음이 짠해지면서 속상할 때도 많은 것 같습니다. 아버지로서 느끼는 동질감이 아닐까 싶어요.

  • 볼때마다
    2009.11.28 12:03 신고

    하이킥 웃으면서 볼때마다 정보석씨 나올때마다 가슴이 짠합니다 저희 아버지도 비슷한 상황이시거든요..(어머니도 무시하시구.. 할아버지도 작은아빠만 좋아하시는..) 하이킥 가족들이 조금더 신경써주면 좋겠어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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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역우회, 힘의 미전에 출전한 아버지

TV리뷰/현장취재 2009.11.21 08:05

고려대학교 역우회는 전병관, 장미란을 배출해 낸 곳으로 유명하죠? 이곳에서 매년 힘의 미전이라는 것을 통해 Mr 고대를 뽑는답니다. 이곳에 가게 된 것은 아버지가 나오셔서 가게 되었는데요, 환갑의 나이에 출전하게 되었기에 몇달 전부터 음식을 조절하시며 많은 노력을 기울이셨기에 응원하려 갔습니다.

아버지는 어릴 적부터 역우회에 대한 추억이 많으셔서 항상 그 때 이야기를 하시곤 했는데요, 직접 가서 보니 그 젊음의 열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고대에 가고 싶었지만, 성적이 안 따라줘서 이니셜이 비슷한 K대에 만족해야 했죠. ^^;

운동을 정말 좋아하셔서 항상 근육질의 몸을 자랑하시던 아버지는 환갑의 나이에도 건재함을 과시하였습니다. 근육이 줄었다고 걱정하시더만 제가 보기에는 제일 멋져 보였습니다. ^^ 예전에 잠시 헬스장 관장을 하셨고, 해동검도, 합기도, 태권도, 복싱까지 못하는 운동이라면 사족을 못쓰시는 아버지의 영향 덕에 다른 건 몰라도 태권도만은 배우게 되었죠. 저도 제 아들에게 그런 남자다운 아버지가 되었으면 좋겠는데 몸이 안따라 주네요 ^^;;


힘의 미전 포스트입니다. 어제 저녁에 고대 인촌기념관에서 했죠. 46회라고 하니 역사가 느껴집니다.


출전한 선수들의 모습입니다. 예선이고요, 총 16명이 출전을 하여 기량을 뽑냈습니다.


앞에는 심사위원들이 앉아서 심사를 하고 있고, 선수들은 올라가 정해진 포즈를 취하였습니다. 신세대이니만큼 재미있는 춤동작과 함께 하는 선수도 있었는데 분위기를 젊음이 느껴졌지만, 심사위원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는 후문이... ^^;;



다들 한 근육하는 분들이 나왔는데요, 경력도 3개월부터 5,6년까지 다양했습니다. 말라깽이라서 시작했다던가, 안 맞고 다니려고 시작했다는 재미있는 시작 동기도 보였는데 이제 저 정도면 어디가서 맞고 다니지는 않을 것 같죠?



근육이 장난 아니죠? 처음 소개할 때는 운동 경력 5개월 밖에 안되었다고 했는데, 이 몸은 5년 이상의 몸이 아닌가 싶습니다. ㅎㅎ 잔근육이 장난 아니었어요. 얼굴도 잘생기고 인기 최고였습니다. 결국 이 분이 Mr 고대가 되었답니다.

사회를 보고 계신 두 남녀분. 진행을 참 매끄럽게 잘 하시더군요. 트로피와 상장이 보입니다.

예선이 끝나고 본선을 시작했습니다. 총 7명이 본선에 올랐는데, 찍다보니 2분은 짤렸네요. 이 사진만으로도 충분히 본선의 열기를 느낄 수 있으실 것 같습니다.

본선이 끝나고 결과가 집계되기 전에 찬조출연이 있었는데, 바로 아버지 차례였죠. 사회를 보시는 이 분은 역도 금메달 리스트인 안지영씨입니다.

제 아버지죠. 환갑이신데 몸이 전혀 그렇지 않죠? 제 몸보다 좋으십니다. ^^;;

옛날 생각이 많이 나셨을 거예요. 저 커텐을 뜯어다가 이불로 삼고 학교에서 거의 살다시피 했다니 말이죠.

아버지의 주특기는 삼두근이죠. 복근을 많이 걱정하시더니 식스팩이 보이네요 ^^ 69학번이니 벌써 40년이나 지났네요. 힘의 미전은 건강한 젊음을 상징하는 대회라고 합니다. 40년 후에도 건강한 삶을 살고 있다는 산 증인(?), 선배들이 나와 건강을 과시하며 후배들에게 메시지를 던져주는 의미있는 행사라고 하네요.


78학번분들도 나와서 기량을 뽑내셨습니다. 다들 운동을 정말 꾸준히 하셨더군요. 저도 좀 자극을 받았습니다. ㅎㅎ 운동 좀 해야겠어요.


인터뷰를 하시는 아버지입니다. 건강의 비결, 젊음의 상징은 "야성"이라 말씀하셨죠. 정말 야성적인 아버지입니다.

시상식을 하고 감사패를 받으셨습니다. ^^

출전한 선수들과 수상을 한 선수들인데요, 멀리서 찍어도 다부진 몸매가 확연히 보이죠?

오랜만에 만난 학우들과의 이야기가 한없이 즐겁나 봅니다. ^^

단체사진... 이 사진 찍다가 지갑을 흘리고 오는 바람에 얼마나 걱정했는지...ㅠㅜ 이 자리를 빌어 지갑을 찾아주신 역도부 주장님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b


69학번 동기분들 사진입니다. 환갑이신데 다들 젊으시죠?

기념 촬영~ ^^ 아버지 수고하셨습니다. 세상에서 아버지가 가장 멋지고 자랑스럽습니다. 존경합니다. d^^b

IMF 때 대기업에서 명예퇴직을 하시고, 힘드실 때마다 고대 캠퍼스를 거닐며 힘을 냈다고 합니다. 대학 시절의 추억, 그리고 젊음은 살아가는 추진체이자, 열정인 것 같습니다. 힘의 미전,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많은 의미와 뜻 그리고 살아갈 힘이 담겨 있는 아름다운 추억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 또한 아들에게 멋진 추억을 남겨주는 아버지가 되어야 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아버지.

1970년 힘의 미전에 출전한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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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종범
건강, 고대, 고려대 힘의미전, 고려대학교, 보디빌더, 아버지, 역도, 역우회, 운동, 헬스, 힘의 미전
  • BlogIcon 초록누리
    2009.11.21 09:44 신고

    아버님 정말 멋지십니다.
    놀랍기도 하고요....

    • BlogIcon 이종범
      2009.11.21 14:19 신고

      ^^ 감사합니다. 저도 아버지와 같은 아버지가 되고 싶어요~! 초록누리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2009.11.21 22:34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이종범
      2009.11.22 00:04 신고

      와! 정말 반갑습니다. 제게 78학번 분들 사진 찍어둔 것이 몇장 더 있습니다. 원하신다면 메일 주소 보내주세요, 원본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2009.11.23 10:54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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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박명수는 우리 시대 아버지의 자화상

TV리뷰 2009.10.04 07:22
무한도전의 추석 특집은 여러 프로그램을 무한도전 내에서 모두 보여주려 했던 신선한 시도였다. 추석만 되면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특집으로 구성되는데 이런 프로그램들을 한꺼번에 보여준 무한도전의 시도는 신선했다. 일부러 의도한 것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프로그램 하나 하나가 너무 급하게 만들어진 느낌이 있었다.

엊그제  방영된 선덕여왕을 그냥 편집만 한 무비라는 시도는 이런 무한도전 추석 특집과 마찬가지로 추석 특집이라는 이유만으로 급하게 급조된 느낌이 컸다. 추석 특집을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편집하고 급하게 만드는 프로그램들이 난무하는 추석은 파일럿 프로그램을 만들기 좋은 시기이기도 하다.

무한도전의 이번 시도는 나름 참신했고, 특선 영화인 취권은 지루하긴 했지만, 홍콩 영화의 허무맹랑한 특징을 잘 잡아냄으로 마치 영화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무릎팍도사였다. 박명수가 주인공으로 나와서 1인자가 되고 싶다는 고민을 털어놓은 무릎팍도사는 길의 어설픈 진행에도 불구하고 박명수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된 시간이었다.


박명수는 수많은 별명을 가지고 있고, (그렇게 많은 별명이 있는 줄은 몰랐다.) 그 별명은 모두 비호감 별명이다. 게다가 침 흘리고, 코 흘르고, 똥침하는 모든 지저분한 행동들이 살기위한 몸부림이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데뷔 16년차... 하지만 지금처럼 뜨게 된 것은 10년 이상의 암울한 시기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박명수의 말대로 그는 살기 위해 몸부림 치고 있는 것이고, 그 몸부림이 밉지 않은 것 같다.

가족을 개그 소재로 쓰지 말라는 호통은 재미를 넘어서 가슴이 짠 하기도 하다. 아내까지 간염에 걸려가면서 (이 사실은 몰랐다) 민서에게까지 간염의 위험이 있었던 위기를 감당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한 가정의 가장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는 항상 2인자이다. 남에게 고개를 숙이고, 비호감이란 타이틀을 가지고 있지만, 그는 기 죽지 않고 오히려 호통을 치고 기꺼이 사람들의 우슴거리가 된다. 민서를 잘 보지 못할 정도로 바쁜, 그래서 집에 안들어가겠다고 개그를 치는 아버지의 마음은 어떨까.

나 또한 아버지가 되고 난 후 이런 박명수의 마음이 참 역설이고 희극인으로서의, 또한 아버지로서의 선택일 수 밖에 없음에 안타까움을 느꼈다. 어느 아버지가 자신의 자녀를 보고 싶어하지 않을까. 잠시 블로그의 글을 쓰고 있는 이 시간에도 다솔이가 눈에 밟힌다. 눈에 밟히는 민서를 두고 집에 안들어가겠다는 개그를 쳐야만 하는 그는 직업 정신이 투철하다기보다는 아버지이기 때문에 선택한 역설적인 멘트라 생각한다.

남들에게 놀림을 당하고, 쭈그리, 하찮은이란 별명을 가지고도 꿋꿋하게 호통을 치며 개그를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살기 위한 것이고, 이제는 가족을 위한 것이다.


IMF 때를 기억한다. 수많은 아버지들이 실직을 당하고, 자살을 선택한 사람도 있다. 아직도 사오정, 오륙도라는 말이 실천되고 있는 시기이다. 남들이 보기엔 하찮아 보여도 아버지는 살아남기 위해, 가족을 위해 위대하다.

이민까지 생각하고, 무한도전 하차까지 생각했던 박명수. 그는 아마도 가족과 일, 둘 사이에서 많은 번뇌를 했을 것이다. 그리고 일을 하는 것이 가족을 위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을 것이고, 그는 하찮은 박명수를 선택하기로 한 것이다.

박명수를 과대평가한다고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아버지이기에 아버지로서 박명수는 분명 그랬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박명수를 더욱 응원하고 싶다.


한 CF를 보고 마음이 짠 했다. 아버지는 사진에 없다. 사진에 찍히기 싫어서가 아니라, 사진을 찍어주기 위해서 사진에 나오지 않는다. 내가 아버지라 그런 것이 아니라 나의 아버지를 생각해보니 가족 사진에 아버지가 별로 없었기에 더욱 마음 속에 짠하게 다가왔는지 모른다. 이제는 아버지 사진을 찍어주려한다. 그리고 내 아들 다솔이와 사랑하는 아내의 사진을 찍어주려 한다.

어머니는 강하다. 하지만 아버지는 비굴해질 수 있을만큼 더 강하다. 2인자로서의 박명수. 그가 2인자의 길을 걸어도 민서에게는 항상 1인자인 아버지일 것이다. 유재석과 같은 아버지도 있고, 강호동과 같은 아버지도 있겠지만, 난 박명수를 우리 시대 아버지의 자화상이라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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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종범
2인자, 강호동, 거성, 무한도전, 박명수, 소년박명수, 아버지, 유재석, 쭈그리, 추석특집, 패러디, 하찮은, 황금어장
  • BlogIcon 악랄가츠
    2009.10.04 07:38 신고

    박명수... 이시대의 아버지를 대표하는 연예인이 아닌가 싶네요 ㅜㅜ
    예전에는 저도 좋아하지 않았는데...
    어느순간 그의 팬이 되어버렸습니다 ^^*
    아버지! 사랑합니다!

    • BlogIcon 이종범
      2009.10.04 09:06 신고

      박명수의 매력은 바로 비난받고 버벅대고, 부실 체력이라도 꿋꿋하게 호통치며 살아남는 모습이 아닐까 싶어요. 그런 모습이 힘든 시기에도 가족들에게는 약한 모습 보이지 않으시는 아버지의 모습과 닮은 것 같아요. ^^ 악랄가츠님~ 남은 연휴 즐겁게 보내세요~!!

  • 임현철
    2009.10.04 08:37 신고

    아버지의 자화상이란 말이 넘 재밌습니다.
    추석 잘 보냈죠?

    • BlogIcon 이종범
      2009.10.04 09:07 신고

      ^^ 반가워요, 임현철님~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아버지가 된 박명수 속에 또 다른 박명수가 느껴지는 것 같아요.

  • 역시 명수옹...ㅋㅋ
    2009.10.04 08:58 신고

    하찮은 이라고 불리는 우리 시대의 아버지. 하지만 전혀 하찮지 않은 보석같은 존재네요^^ 방송상 이미자로 나쁘게만 보시는 분들땜에 맘이 아프지만, 실상 내면은 참 여리고 착하신 분이세요...ㅎㅎ 어제 무도보면서 맘이 참 짠했습니다. 힘든 시기를 꿋꿋이 이겨내신 만큼 더 단단해지셔서 국민들에게 큰웃음, 빅재미 주세요... ㅋㅋ 거성 퐈이야~~~

    • BlogIcon 이종범
      2009.10.04 09:08 신고

      ^^ 거성 퐈이야입니다.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 방송에서 더 보여주셔도 될 것 같아요. ^^~*

  • BlogIcon 김포총각 : 심종열
    2009.10.04 11:24 신고

    박명수의 캐릭터는 현대인의 모습하고 일치하는 부분이 많지요? 가족들을 위해 항상 자신을 희생하는 아버지들의 모습, 좋은 예가 아닐까 하네요. 때로는 비굴하게 때로는 비열하게 생존을 위해 그리고 가족들의 행복을 위해 자신을 숨길 수 밖에 없는 우리 대한민국 아버지들을 생각하니 마음 한편이 무거워지네요. 박명수의 모습이 100% 이와 일치하지는 않겠지만 왠지모를 슬픈 단면이 숨겨져 있는 것은 사실이지요.

    • BlogIcon 이종범
      2009.10.05 08:48 신고

      박명수씨가 의도했든 아니든 그 모습속에 그런 모습이 담겨져 있는 것 같아요. 가족을 위해 비굴해지는, 그래서 더욱 강해보이는 아버지의 모습입니다. 강호동, 유재석같은 아버지만 있다면 좋겠지만, 박명수 같은 아버지에 더욱 공감이 가는 것 같아요.

  • 영리한 개그맨이죠^^
    2009.10.04 11:48 신고

    몇년동안 (슬럼프가 있었던 때에도) 주말바다 박명수를 보며
    매일 오후2시~4시 사이의 박명수 라디오를 들어왔는데
    정말 괜찮은 사람이에요.

    가족 사랑이야 말로 표현 못할만큼 아주 따뜻한 사람이죠 ㅎㅎ
    TV에서 보여지는 박명수는 그냥 웃기고 악독하지만 ㅋㅋ
    라디오 듣고 하다보니까 이젠 사랑스럽네요^^

  • hansarang
    2009.10.04 21:31 신고

    저는 언제나 박명수같은 분이 개그를 한다고 생각하고 자선사업에도 한달에 3백만원씩이나 하면서 더 벌며는 더한다는데 무한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40을 넘기기전에 결혼을 하셔서 너
    무나 고맙고 좋은 생각입니다. 저희 큰오빠가 41에 결혼했는데 못나서도 아니고 의학박사에 잘생
    기고 늘씬하지만 때가 있는 것인가봅니다.

    이성미의 딸이 하는 말이 유재석 삼춘이 박명수삼촌을 너무 힘들게 하는 것같다고 했다는 얘길 들
    었습니다. 명수를 골탕먹인다는 것이지요. 한마디로 말이나 개그를 잘못하는 때에 왜그러셨어요나
    어유 왜이렇게 못할까하는 그런 말들인 것같습니다. 글쓴이의 생각에 동참하면서 동감합니다.

    잘나고 부유한 집안에서 자란 사람들만이 휘젓고 사는 세상이 되어버린 작금에 탓할 일은 아니지만
    모두 자숙하고 나보다 생각이나 경제적이나 외모나 나이가 많은 사람들도 배려받으며 사랑받는 그
    러한 세상이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참고로 저는 내일 모래 환갑입니다.

    • 사족
      2009.10.05 08:28 신고

      개인적으로 무한도전 방송중에서 돈을 갖고 튀어라, 여드름 브레이크에서의 박명수씨 캐릭터 아주 좋아합니다. 순간적 순발력도 뛰어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근성이 돋보이죠. 한편으론 비록 방송에 불과하지만 그런 명수씨 모습을 보면서 아. 과연 방송계에서 끝까지 살아남을만 하구나. 하고 탄복을 하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명수씨는 캐릭터가 참 많죠. 캐릭터가 많다는것은 그만큼 변화를 추구한다는 것이기도 하죠.
      글쓴이의 생각에도 동감합니다만, 한사랑님의 멘트 중
      한부분 잘못된 부분이 있어 사족을 답니다.

      해투에서 이성미씨 딸이 했던 말은
      "명수씨가 재석삼촌을 너무 괴롭힌다" 였습니다. ^^
      방송을 여과없이 받아들이는 꼬마 시청자로써는
      당연히 여겨질만한 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명수씨의 악당 캐릭터와 당하기만하는 재석씨의 캐릭터를 단면이 그대로 실린 방송이었던것 같아 조금 명수씨가 안쓰럽기도 했습니다만;
      그래도 명수씨 퐈이아~!!!

  • BlogIcon 감자꿈
    2009.10.05 00:59 신고

    박명수의 글이 공감이 많이 됩니다.
    저는 본방을 못 봐서 늦게서야 방송을 봤습니다.
    박명수의 모습을 보며 가슴이 아프기도 하고 훈훈해지기도 하더군요.
    추천 누르고 트랙백 걸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BlogIcon 이종범
      2009.10.05 08:45 신고

      반가워요, 감자꿈님 ^^*
      박명수씨를 응원할 수 밖에 없는 이유인 것 같아요.
      즐거운 한 주 시작하세요~!

  • BlogIcon 초록누리
    2009.10.05 08:16 신고

    추석내내 컴에 문제가 생겨서 아무 것도 못봣답니다.
    무한도전도 이번주는 못봤어요.ㅠㅠ
    요즘 박명수가 저도 참 좋아지기 시작햇답니다.ㅎㅎ

    • BlogIcon 이종범
      2009.10.05 08:46 신고

      헉! 타지에서 컴퓨터 고장나면 정말 난감한데, 다행히 고치셨나봐요~! 백업의 생활화하셔서 소중한 자료 꼭 지키시기 바래요. 박명수씨가 아빠가 된 후부터 더욱 호감이 되는 것 같아요. ^^
      즐거운 한 주 시작하세요~!

  • 홍순주
    2009.10.05 09:18 신고

    그전엔 박명수라는 사람..정말 내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습니다.
    무한도전을 열실히 시청하면서 쭈꾸리 명수옹은 늘 내 시선 밖의 사람이었는데...
    두시의 데이트를 열혈 청취하면서 어느 순간 명수옹이 정말 소중한 사람으로
    자리 잡고 명수옹의 기사는 열심 스크립하고 명수옹의 건강을 걱정하고..ㅋㅋ
    명수옹과 같이 나이를 먹어간다는게 행복하기도 하구요..


  • 2009.10.05 11:17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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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태어났습니다.

다솔다인놀이터 2009.09.11 22:08
아침부터 부랴 부랴 병원을 향해 갔습니다. 아침에 수술 시간이 잡혀 있었기에 빨리 가야 했죠. 아이가 거꾸로 있어서 제왕절개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혹시나 다시 돌아오지 않을까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지만, 아기가 편한 쪽으로 있겠거니 하는 생각에 마음을 굳게 먹고 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카메라가 많아져서 아기의 탄생을 3대의 카메라에 모두 담아보려 주렁 주렁 카메라를 매고 다니며 찍었더니 경호원이 필름을 내놓으라며 윽박을 지르더군요. 어이가 없어서 무시하고 총무과에 문의했더니 신참 경호원이라 규율을 몰라서 그렇다며 사진을 찍어도 된다고 하더군요. 외부에서 기자들이나 다른 사람들이 병원 정보를 위해 사진을 찍는 경우에는 막지만, 출산의 경우는 아닌데 신참이라 아직 몰랐다며 사과하길레 맘 놓고 마구 찍었습니다. ^^ (카메라를 3대나 들고다니니 오해할만도 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9시로 예정되어 있던 수술실로 향하려 휠체어에까지 탔는데 갑자기 응급환자가 생겼다며 기다리라고 하더군요. 기다려도 기다려도 소식은 없고, 어제 10시부터 수술을 위해 물 한모금 마시지 않은 아내가 걱정되기 시작했습니다.

12시가 되어서야 수술실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수술실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지나다니는 의사 선생님들께서 좋은 일 하셨다고 말씀해 주시더군요. 응급수술 환자가 매우 위급해서 산모와 아기가 모두 위험한 상태였는데 둘 다 모두 건강히 수술을 마쳤다고 하면서 말이죠. 불편했던 마음이 순식간에 날아갔습니다. 두 생명을 살리고 태어난 느낌이라 더욱 축복 속에 태어날 것 같아서요.

드디어 수술실에 들어가고, 모니터만 쳐다보고 있었는데 30분 정도 흘렀을까... 저를 찾더군요. 그리고는 분만실에 데려 들어가더니 아기를 보여줬습니다. 바구니에 들어있는 아이를 보니 눈물이 나더군요. 아내와 나 이외의 다른 존재가 또 나타난다는 것이 감격스러웠습니다. 하늘에서 뚝 떨어졌다는 것이 바로 이런 느낌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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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지가 그대로 묻어있는 아이가 인상을 찌푸리고 버둥거리고 있었습니다.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기가 바로 제 아기라니 참 믿겨지지가 않더군요. 아들인지 딸인지 낳는 순간까지 몰라서 더욱 기대할 수 있었는데 아이는 아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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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명인 별이를 부르니 한쪽 눈을 뜨고 나를 바라보았습니다. 보이지도 않을텐데 뱃속에 있을 때 듣던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서인지 눈동자를 두리번 거리며 찾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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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넣어도 안 아플 것 같다는 말이 무엇인지 느낌으로 다가오더군요. 하나님께 정말 감사드렸습니다. 아이와 산모를 위해 기도해 준 많은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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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40kg으로 태어난 별이는 정말 얼굴이 주먹보다 작았습니다. 이렇게 작은 생명이 살아 움직인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고 믿겨지지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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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다솔입니다. 이다솔. 성경책의 다윗과 솔로몬의 앞 자를 따서 지었는데 다윗처럼 용맹하고, 솔로몬처럼 지혜로워라는 뜻으로 지었습니다. 또한 다윗과 솔로몬처럼 하나님의 귀한 사람으로 쓰이라는 의미도 들어 있습니다. 한자는 多率 많은 사람을 거느리라는 뜻으로 리더십을 갖춘 사람이 되어라는 뜻입니다. 다윗과 솔로몬, 그리고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리더십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선과 덕을 배풀라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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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이 된 다솔이를 소개합니다. 많은 축복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당분간 제 때 댓글을 못 달아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병원에 있어야 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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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까지 다솔이로 바꿔주어 다솔이가 세상에 나온 것을 축하해 주신 다음 뷰 편집자님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정말 행복하고, 즐거운 하루 하루입니다. 축복해주시고, 축하해주신 모든 분들께 하나님의 영광과 축복 그리고 은혜가 충만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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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종범
기쁨, 다윗, 믿음, 부모, 부모님, 사랑, 소망, 솔로몬, 아버지, 아빠, 어머니, 엄마, 에너지, 영광, 이다솔, 즐거움, 출산, 탄생,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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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은악마
    2009.09.12 21:21 신고

    먼저 다솔이의 탄생을 축하드립니다.
    사랑과 믿음으로 아름답게 보살피시어 대한의 건아로 굳건히 일어서리라 믿습니다.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 BlogIcon 이종범
      2009.09.13 20:06 신고

      감사합니다 작은악마님~!! 대한의 건아로 잘 자라주길 소망합니다. 축복과 축하 정말 감사합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 BlogIcon 뷰라
    2009.09.12 22:21 신고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BlogIcon 이종범
      2009.09.13 20:07 신고

      뷰라님~! 축하 감사합니다. ^^ 뷰라님 건강은 좀 괜찮으신지요? 뷰라님과는 데일리안, TNM까지 인연이 많은 것 같아요. ^^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어머나♥
    2009.09.12 22:58 신고

    와우!! 저도 다솔입니다!! 한다솔^^
    뜻까지 똑같아요!!!!! 엄마랑 보다가 놀랐답니다♥
    다솔아 예쁘게 자라렴♥

    • BlogIcon 이종범
      2009.09.13 20:08 신고

      와~! 정말 신기해요!! 다솔이란 이름 10개월 동안 고민하고 기도해서 지은 이름인데 말이죠. ^^ 역시 좋은 이름인 것 같아요. ^^;; 축하 정말 감사합니다. 행복하고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BlogIcon FTD
    2009.09.13 04:46 신고

    아드님 낳으셨네요.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BlogIcon 이종범
      2009.09.13 20:09 신고

      축하 감사합니다. FTD님~!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 BlogIcon 김포총각 : 심종열
    2009.09.13 08:27 신고

    늦었지만 진심을 축하드립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받고 세상에 첫 발을 내 딛는 아기에게 행복만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그러고 보니 저 사진하고 제 사진이 나란히 포토베스트에 올랐었네요. 저는 조정 관련 기사를 올렸었는데..... ^^ 아기하고 제가 보통 인연이 아닌듯 하네요~~~ ^^

    • BlogIcon 이종범
      2009.09.13 20:11 신고

      ^^ 김포총각님!! 반가워요~! 포토베스트에 같이 오르다니 정말 영광입니다. ^^ 기사 보았어요~! 김포총각님, 사진 찍는 거 갈켜주셔야 해요 ^^ㅎㅎ 언제 한번 다솔이 예쁘게 찍어주세요 ^^* 축하 정말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BlogIcon 엠제이
    2009.09.13 13:04 신고

    괜히 뭉클하네요... 너무 이뻐요... ^^

    • BlogIcon 이종범
      2009.09.13 20:12 신고

      감사합니다 엠제이님 ^^*
      정말 눈에 넣어도 안 아플 것 같아요. ^^;;
      행복하고 평안한 주말 보내세요~!!

  • BlogIcon Zet
    2009.09.14 02:14 신고

    와 축하드립니다. 종범님.
    아이가 무럭무럭 자라면서 종범님 블로그에도 예쁜 아기사진이 마니 올라오기를 기대합니다.
    부디 건강하게 자라길! ^^

    • BlogIcon 이종범
      2009.09.14 08:05 신고

      반가워요, zet님. ^^
      TV익사이팅도 육아블로그로 전향해야 할 듯 싶어요 ㅎㅎ
      축하 감사해요~!! 행복한 한 주 시작하세요~!! ^^*


  • 2009.09.15 10:38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이종범
      2009.09.15 18:48 신고

      정말 감사합니다. 목회자였다니 정말 몰랐습니다. 헉!!! ^^
      저 또한 목회는 아니지만 하나님의 길을 따르고 있습니다. 기도와 축복 감사합니다. 저 또한 님의 가정과 목회자의 길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

  • BlogIcon 김치군
    2009.09.15 14:06 신고

    종범님 정말 축하드립니다^^*

    이제 블로그에 아기와 관련된 포스팅이 1/2를 차지하게 되는거 아닐까요? ^^*ㅎㅎ

    • BlogIcon 이종범
      2009.09.15 18:48 신고

      ㅎㅎㅎ 그럴 것 같아요 ^^ 감사합니다. 김치군님~!!

  • BlogIcon 멀티라이터
    2009.09.15 19:38 신고

    우와!~ 정말 축하드립니다!!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 하시기를.... ^^;;

    • BlogIcon 이종범
      2009.09.15 20:03 신고

      ^^~* 멀티라이터님~ 축하 정말 감사합니다. 멀티라이터님께도 하나님의 축복과 은혜가 함께 하길 기도합니다.

  • BlogIcon 아지아빠
    2009.09.16 13:01 신고

    다솔이의 탄생을 너무너무 축하드립니다.^^
    저희도 이제 6주가 남았어요.. 그 감동 얼른 느껴보고 싶네요..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다솔아 건강하고 예쁘게 잘 자라거라~~!! ^^

    • BlogIcon 이종범
      2009.09.18 11:15 신고

      와~ 6주 남으셨군요. 많이 떨리고 긴장되겠어요. 아이 태명이 아지인가요? ^^ 아지가 건강하게 태어나고 산모도 건강하게 순산하길 기도합니다.
      축하 정말 감사해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아! 아지 출산하면 포스팅 꼭 남겨주세요 ^^*

  • BlogIcon mepay
    2009.09.17 12:36 신고

    아기 사진과 내용을 보고 있으니 눈물이 다 날 것 같습니다. ㅜㅜ
    감정이 복받쳐 오르는군요. ㅜㅜ

    • BlogIcon 이종범
      2009.09.18 11:18 신고

      mepay님 감사합니다. 아기는 무럭 무럭 잘 자라고 있어요. 세상에 하나의 존재가 생긴다는 것이 얼마나 경이로운 일인지 세삼 느끼게 된 것 같습니다.

  • 김종숙
    2009.09.19 17:07 신고

    지금은 고2가 된 우리집 큰딸 이름이 이다솔입니다. 같은 이름이 반가워서 읽어봣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우리는 이름의 뜻을 후자에 의미를 두고 지었습니다. 많은 사람과 함께하는 사람이 되라고요. 이름탓인지 성격 좋습니다. 친구도 잘 사귀고 활달합니다. 행복한 아이로 자라나서 우리 부부를 즐겁게 합니다. 아이 잘 키우시고 커가는 과정 함께하는 좋은 아빠모습 좋습니다.

    • BlogIcon 이종범
      2009.09.26 10:49 신고

      와~ 정말 감사합니다. 다솔이가 성격도 좋고 사교성도 좋다니 정말 기쁩니다. 우리 다솔이도 이름 덕에 행복한 아이로 자라났으면 좋겠습니다. ^^~*

  • BlogIcon 윤뽀
    2009.09.20 19:46 신고

    완전 축하드립니다 ^-^/
    아이가 무럭무럭 자랐으면 좋겠어요

    • BlogIcon 이종범
      2009.09.22 01:32 신고

      감사합니다 윤뽀님~ ^^ 무럭 무럭 자랐으면 좋겠어요. 건강하게만 자라주길 기도합니다. ^^~

  • BlogIcon 도희
    2009.09.20 21:16 신고

    정말 축하드려요~^^

    • BlogIcon 이종범
      2009.09.22 01:33 신고

      감사합니다. 도희님~!! ^^*

  • BlogIcon shinlucky
    2009.09.21 02:58 신고

    우와 완전 축하드립니다.
    무럭무럭 자라도록 빌겠습니다.
    앞으로 유아 쪽도 글올려주시면 잘 지켜볼꼐요 ^_^

    • BlogIcon 이종범
      2009.09.22 01:34 신고

      반가워요, shinlucky님~! 유아쪽글 자주 쓰도록 하겠습니다. 아예 다솔이를 위한 공간을 만들어볼까도 생각중에요 ^^

  • BlogIcon 드자이너김군
    2009.09.21 17:25 신고

    와와~ 너무 축하드려요. 갑자기 저희 예준이 태어 났을때가 급 생각나는군요. 예준이는 이제 120일이 조금 못 되었습니다.^^
    너무 감격스러우시겠어요. 축하드리고 무럭무럭 자라길 기도 드립니다~

    • BlogIcon 이종범
      2009.09.22 01:36 신고

      드자이너김군님~ 예준이 태어난 게 정말 엊그제 같은데 벌써 120일이 되어가는군요!! 드자이너 김군님 글을 구독하면서 육아에 대한 다양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었어요. 감사합니다. ^^
      예준이가 건강하게 무럭 무럭 자라길 저 또한 기도합니다. ^^*

  • BlogIcon 공산당블로거
    2009.09.21 19:37 신고

    축하드려요~~ 가장 못난얼굴로 태어나는 아기지만 가장 순수하고 아름다운 마음을 지닌 존재가 또 아이가 아닐까 싶네요... 이종범님의 사랑으로 순수하고 아름다운 마음을 아이가 잊지 않고 살아가길 그렇게 자라나길 바라봅니다~~^^:

    • BlogIcon 이종범
      2009.09.22 01:37 신고

      반갑습니다. 공산당블로거님 ^^
      아기를 천사라고 하는 이유를 알 것 같아요.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선한 영향을 받는 것 같거든요. ^^
      축복 감사합니다. 공산당블로거님에게도 축복과 은혜가 충만하길 기도합니다. ^^~*

  • BlogIcon 초하(初夏)
    2009.09.25 01:23 신고

    축하드립니다. 솔이야 축하해~~
    아이 낳은 바로의 모습을 못 봐서인지, 정말 인형 같습니다. ㅎㅎ

    • BlogIcon 이종범
      2009.09.25 07:42 신고

      감사해요~ 초하님!
      정말 인형 같아요.
      평생 잊을 수 없는 순간인 것 같습니다. ^^

  • 김건호
    2010.10.17 17:46 신고

    축하드립니다.17년전.저와똑같은마음의 뜻으로 축복된 생명에 기쁨이.. 제 아이는 김다솔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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