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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 시즌2가 시작된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개편설이 솔솔 일어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런닝맨이 스케일을 넓히며 동남아로 무대를 옮기고 성룡까지 초대하여 시청층을 넓혔고, 아빠 어디가는 새로운 국민 예능으로 자리잡으려고 주가가 계속 오르고 있는데 1박 2일만 계속 뒤로 후퇴하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시즌1 때만 해도 시청률 40%를 넘기며 국민 예능으로 자리잡았고, 가는 곳마다 그 지역이 인기가 높아져서 PD를 사칭하는 사기꾼들이 있을 정도였다. 이승기는 수많은 팬을 거느린 왕자가 되었고, 강호동은 최고의 MC로 자리잡으며 최고 상종가를 달리게 만든 프로그램인 1박 2일은 시즌2로 들어서면서 그저 그런 예능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초심으로 돌아가보려 했지만 그 역시 역부족이었다. 왜 같은 1박 2일인데 이렇게 반응이 다를까? 1박 2일 시즌2가 놓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1. 정체성의 부재, 1박 2일의 런닝맨화

런닝맨의 최대 문제점은 게임을 반복한다는 점이었다. 하나의 게임을 멤버들이 하나씩 다 해봐야 하기 때문에 반복되는 지루함이 있었다. 그러나 게임을 다양화하고, 스케일을 넓혀서 지루한 부분을 상쇄시켰고, 팀을 만들어 반복되는 회수를 줄이려고 하고 있다. 반면 1박 2일은 다양한 게임들과 복불복을 버리고 멤버 7명이 같은 게임을 주구장창한다. 또한 게임이 길어지다보니 리엑션이 중요해지기 때문에 뒤로 갈수록 억지 리엑션이 자꾸 생기게 되면서 시청자에게 불편함을 주게 되었다. 

원래는 런닝맨을 보았을 때 느꼈던 단점들이 이제는 1박 2일에서 보여지고 있는 것이다. 마구 뛰기만 하는 레이스나 오버하는 리엑션, 리얼한 척하려 하는 모습이 1박 2일에서 더욱 자주 보여지고 있다. 오히려 런닝맨이 1박 2일 시즌1 때처럼 버라이어티해졌고, 1박 2일은 점점 정체되는 느낌이다. 다시 본연의 색을 찾아 리얼하면서도 다양한 게임과 진솔한 리엑션으로 초심을 찾았으면 좋겠다. 

2. 리더의 부재

 


1박 2일 시즌1에서는 강호동이 중심을 잘 잡아주었다. 먼저 솔선수범하여 망가지고 욕을 먹어도 최전방에서 자신이 먼저 욕을 먹는 리더십을 보여주었다. 이를 토대로 조력자인 이수근이 부각되었으며, 이승기를 모범생 이미지로 만들어주었다. 갈피를 잡지 못하던 은지원 또한 캐릭터를 은초딩이라는 만들어줌으로 1박 2일은 승승장구를 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승승장구의 김승우를 리더로 두면서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예능에는 약한 김승우이다보니 시즌1에서의 경험이 있는 이수근이 자연스럽게 리더의 역할을 하게 되었고, 한팀내에 리더가 둘이 되어버리니 어느 곳에 팔로워십을 가져가야 할지 멤버들의 혼란이 가중되었다. 또한 이수근은 자신이 욕먹으면서까지 리드를 하려 하지 않는다. 개인기는 뛰어나지만 1박 2일 전체를 이끌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었고, 이는 시청자들에게도 유재석의 리더십이 돋보이는 런닝맨에 손을 들게 만드는 요인이었다.

차라리 폐지된 달빛프린스의 강호동을 다시 1박 2일로 불러들이는 것이 나을 것 같지만 그나마도 SBS에서 런닝맨 전 프로그램으로 강호동을 필두로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기에 어려울 것 같다. 국내 MC의 양대산맥이라 할 수 있는 강호동과 유재석이 모두 SBS의 일요일이 좋다로 넘어간 이상 1박 2일은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되게 될 것 같다. 

3.  독함의 부재

 



1박 2일을 이끈 8할은 PD의 연출력이었다. 나영석PD는 독한 PD로 캐릭터를 잡았고, 어떤 상황에서도 타협을 하지 않았다. 대스타건 팬들에게 욕을 먹건 상관하지 않고 프로그램의 신뢰와 리얼함을 살리기 위해서 독한 제안을 하고 절대로 타협하지 않는 것으로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스태프와의 대결에서는 게임에서 지자 스태프 전체가 야외취침을 하는 모습까지 보여주면서 리얼함을 강조했다. 이는 1박 2일의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

하지만 새PD는 마음이 너무 약했다. 멤버들을 배려하고, 스태프를 배려하고, 시청자를 배려하는 모습은 리얼함을 살리지 못하고 어차피 하나마나한 게임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게 되었다. 하나씩 봐주고, 멤버들의 협상 제안을 모두 받아들이며 시청자들의 신뢰는 점점 사라져버리게 된 것이다. 심한 게임은 아예 하지도 않다보니 게임이 계속 반복되는 지루함을 낳게 되었고, 아무리 큰 제안을 걸어도 어차피 봐줄 것이라는 생각에 멤버들도 안이하게 게임에 임하게 되고, 보는 사람도 긴장감이 사라지게 됨으로 결국 욕은 안먹지만 보지도 않는 프로그램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박 2일은 이런 여러가지의 부재들로 인해서 엣지가 약한 프로그램이 되어버렸고, 그냥 지역을 소개하는 6시 내고향과의 차별점이 사라져버리고 말았다. 멤버들의 캐릭터 역시 희미하게 되었고, 그냥 착한 프로그램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프로그램으로서 제 역할을 못하고 먹는 욕과 프로그램으로서 제 역할을 잘 해서 먹는 욕은 완전 다르다. 전자는 배신감의 표현이고, 후자는 관심의 표현이기 때문이다. 



개편된다고 하지만 1박 2일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있다. 오랫동안 1박 2일을 봐 왔고, 분석도 해 왔고, 애정도 있다. 1박 2일이 KBS의 대표 예능이지만 이제는 남자의 자격도 폐지되고, 1박 2일도 존폐 위기에 있는만큼 1박 2일을 더욱 응원하고 싶다. 부디 사라진 3가지를 다시 찾아서 엣지있는 프로그램이 되길 바래 본다. 최선을 다했다는 것은 변명이 되지 않는다. 누구나 최선을 다한다. 최선을 다하는 것은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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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즐겨보는 드라마가 있다. 바로 응답하라 1997이다. tvN에서 하고 있는 이 드라마는 케이블에서 하는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2%대가 넘는 시청률을 보여주고 있다. 막돼먹은 영애씨가 시즌 10까지 하며 tvN의 효자 프로그램이었다면 그 뒤를 이을 막강한 드라마가 바로 응답하라 1997이다. 현재 6회까지 진행되었는데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공중파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다음 트렌드 검색을 보아도 응답하라 1997은 공중파 드라마들을 뛰어넘어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음을 볼 수 있다. 

 
20대, 30대가 공감할만한 소재로 인해 사람들은 점점 응답하라 1997의 언급이 많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왜 응답하라 1997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일까?

1997

응답하라 1997는 현재 2012년에 1997년을 추억하며 그린 드라마이다. 배경이 1997년이기 때문에 딱 내 또래의 이야기이다. 즉, 30대 초중반이 가장 크게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인 것이다. 삐삐와 전화선을 이용한 PC통신, HOT, 카폰 등 추억을 되살려주는 내용이 디테일하게 살려주고 있다. 이런 점은 명확하게 주요 시청 타겟층을 잡음으로 명확한 포지셔닝을 하였다. 굉장히 니치한 시청 타겟팅이 마케팅에 더욱 유효하지 않았나 싶다. 

 
이것은 매우 주효했다. 바로 소셜을 잘 활용하는 20~30대층을 잡았기 때문이다. 특히 트위터를 통해서 많이 바이럴이 되었고, 블로그를 통해서도 리뷰글이 많이 나오게 되었다. 케이블은 이미  슈퍼스타K나 보이스코리아같은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소셜의 힘을 많이 경험했기 때문에 소셜을 적극 활용하려 한다. 그런 면에서 드라마의 타겟층을 1997로 잡은 것은 현명했다.

배우들



트렌드를 보면 20대가 가장 높고, 그 다음은 30대, 10대, 40대 순이다. 이는 배우들이 주요했다고 볼 수 있다. 응답하라 1997은 영리하게도 배우들을 적극 활용했다. 슈퍼스타K의 서인국은 87년생, 에이핑크의 정은지는 93년생, 신소율은 85년생, 인피니트의 호야는 91년생, 은지원은 78년생이다. 1997년을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은 은지원 밖에 없고, 나머지는 모두 1997년에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모두 동창으로 나온다. 에이핑크와 인피니트는 10대와 20대를 잡았고, 서인국은 20대를 잡았고, 은지원은 30대를 잡았다. 내용 면에서 10대는 너무 오래된 이야기라 공감하기 힘들 것이고, 20대는 조금은 기억할 것이다. 30대는 추억 속에 푹 빠질 수 있다. 내용은 30대를 위한 내용이지만 10대와 20대까지 잡을 수 있었던 것은 배우들의 스펙트럼이 넓었다는 것이 주요했다. 

또한 남성보다는 여성이 더욱 많이 이야기하고 있다. 소셜 상에는 남자가 더 많지만, 여성이 더 많은 비율을 차지 하는 이유는 내용이 1997년에 HOT의 광팬들을 메인 소재로 삼았기 때문이다. 남성들보다는 여성들에게 더욱 공감받을 수 있는 소재인 것이다. 또한 서인국과 호야, 은지원까지 훈남 남자 배우들이 포진해 있기도 하다. 


응답하라 1997에서 미친존재감을 보여주는 배우가 있으니 바로 성동일과 이일화이다. 탄탄한 연기력으로 응답하라 1997을 받쳐주고 있다.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며 드라마의 무게중심을 잡아주는 성동일과 이일화는 응답하라 1997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앞으로 어떤 연기와 에드리브가 더 나올지 더욱 기대가 된다. 

제작진

제작진을 보면 깜짝 놀랄 것이다. 기획을 1박 2일과 남자의 자격을 최고의 자리에 올려 놓았던 이명한 PD가 맡았고, 작가 또한 이우정 작가가 맡았다. 연출 또한 해피선데이의 신원호PD가 맡았기에 해피선데이 제작진이 드라마에서 통쾌한 저력을 보여준 셈이다. 이명한 PD와 이우정 작가는 이미 tvN의 더 로멘틱을 선보인바 있다. 버라이어티와 드라마를 합쳐 놓은 듯한 더 로멘틱은 재미있었지만 명성에 비해 이렇다할 반응은 못보여 주었는데, 응답하라 1997에서는 역시 최고의 라인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1박 2일에서 은초딩 캐릭터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은지원이 출연하게 된 것도 제작진과의 우정이 작용했을 것으로 추측해볼 수 있다. 


더 로멘틱에서도 드라마를 보여주고 싶었던 이명한PD와 이우정 작가는 응답하라 1997에서 드라마를 제대로 보여줄 뿐 아니라 코믹한 요소도 잘 녹여 내었다.

배우와 소재와 주시청층과 제작진까지 모든 삼박자를 다 만족시킨 응답하라 1997은 소셜을 통해 더욱 빠르게 퍼지고 있고, 추억을 되세기게 되는 매력적인 스토리로 인해 한번 보면 빠져 나올 수 없는 중독성을 가지고 있다. 막돼먹은 영애씨처럼 시즌제로 가서 장수하는 프로그램이 되었으면 좋겠다. 응답하라 1997, 본방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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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1박 2일에서 2명이나 빠져서 다들 우려를 했지만, 저번 편에서는 강호동이 히든카드를 꺼내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고, 이번 회에서는 은지원의 기지가 발휘되면서 6명이 있을 때보다 더 재미있는 상황을 연출해 내었다. 앞으로 추가적으로 신입 멤버가 들어온다고 하는데 들어오면 더 막강한 1박 2일이 기대가 된다. 

식도락 여행을 떠난 1박 2일 멤버들에게 첫 아침으로 맛보기를 해 준 것은 바지락 비빔밥. 장흥에서는 장터에 가면 쉽게 먹을 수 있는 것이라지만, 웬만한 사람들은 국물을 내거나 반찬으로만 먹던 바지락을 회로 비빔밥을 먹는다는 것은 처음 들어보았을 것이다. 가위바위로를 통해 이수근이 첫 숟갈을 뜨고, 그 다음은 강호동이 먹게 되었는데 그 맛이 상상을 초월하는 맛이었나보다. 


결국 1박 2일 멤버들은 바지락회 비빔밥을 얻기 위해 아침 복불복을 하게 되는데 천관산 정상에 있는 깃발을 뽑아오는 사람 4명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꼴찌 1명에겐 샌드위치와 우유를 그리고 벌칙으로 밤에 바지락 1000개를 캐야 하는 미션이 주어졌다. 

정상까지 700m가 넘는 천관산 등산을 해야 하는 아침 미션은 아침 미션치고 시간이 많이 걸릴 수 있었다. 하지만 천관산을 아침 미션으로 택한 이유는 등산로의 경로가 다양하고 차로 이동할 수 있는 지름길이 있었기 때문에 다양한 결과를 예측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스태프의 차를 복불복으로 결정하고 타고 간 1박 2일은 제작비가 너무 많이 든다고 하긴 했지만, 요즘들어 스태프들을 출연시켜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기 때문에 일거양득의 효과를 누릴 수 있어서 스태프 차량을 이용하는 것을 택한 것 같다. 



1박 2일에서 5명의 2% 부족한 허전함을 채우기 위해 스태프는 특효약이었고, 소통의 의미도 부여할 수 있었다. 대주작가는 이제 명실공히 준연예인의 인기를 얻고 있는 듯 하다. 무예타이를 하는 합기도 4단 여작가나 미술학원다니는 미술학도 대주작가라는 캐릭터까지 부여가 될 정도니 1박 2일은 주어진 상황을 잘 활용하는 듯 하다. 1박 2일 정도면 제작비도 많이 나올텐데 이런 일거양득의 효과를 선택한 것을 보면 프로그램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고, 재미가 돈에서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는 듯 하다. 

각 멤버들은 각기 다른 길을 선택하게 되었고, 가장 빠른 지름길을 선택한 은지원은 역시 가장 빨리 식권 깃발을 얻게 되었다. PD가 의도한 연출은 여기까지였다. 각기 다른 길을 선택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겨둔 것까지가 말이다. 하지만 그 다음부터 진짜 재미가 시작된다. 은지원의 깃발 탈취 사건은 그 이후 빅재미를 주는데 큰 공로를 하였다. 

은지원 깃발을 탈취하다!


은지원은 1등으로 도착하자 얼굴빛이 달라지면서 잔꾀를 생각해 낸다. 바로 식권 깃발을 3개를 가져가기로 한 것이다. 2개는 일부러 놔두고 말이다. 3개를 가져가면 만약 이후 동맹을 맺어 올라오는 멤버들이 있을 경우 2개 남은 깃발을 보고 자신이 꼴찌를 하지 않기 위해 쟁탈전을 펼칠 것이기 때문이다. 예상대로 강호동과 이수근이 동맹을 맺고 올라왔지만, 길을 잘못 들어서는 바람에 김종민과 이승기보다 늦게 도착하게 되었다. 만약 강호동과 이수근이 동시에 들어왔다면 산 정상에서 꼴찌를 하지 않기 위해 진풍경이 펼쳐졌을 것이다. 물론 그 진풍경은 하산한 후에 강호동과 이수근 사이에서 볼 수 있었다. 

이승기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2등이지만 4번째 깃발을 가져가게 되었고, 김종민은 자신이 꼴찌라고 확신하며 하산이라도 빨리하여 깃발을 먼저 꼽아야 겠다는 생각으로 빨리 내려가게 된다. 강호동과 이수근은 아무 깃발도 없는 것을 보고 패닉 상태에 빠지게 되고, 은지원이 깃발을 탈취해갔따는 것을 알고 분노의 하산을 하게 된다. 

예상대로 제일 먼저 하산하여 목적지에 도착한 은지원은 그저 기다리기만하지 않았다. 다시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댓목을 타고 바다 위에 떠 있는 배에 접근한다. 하지만 댓목이 균형을 잃고 바다에 입수하게 된 은지원은 거기서 멈추지 않고 대주 작가를 희생(?)하여 배에 올라타서 배 위에 깃발을 올려 놓는다. 배는 어중간히 높아서 누가 도와주지 않으면 올라가기 힘든 구조로 되어 있었기에 은지원은 과감히 입수를 한 것이다. 

평소에 입수라면 질색을 하는 은지원이 이런 상황에서는 자진하여 입수를 하였는데 그 결과는 대박 웃음으로 방송분량까지 뽑아내는 결과를 낳았다. 2등, 3등으로 도착한 이승기와 김종민이 도착하고 다음으로 이수근이 도착했다. 이수근은 배에 있는 마지막 식권을 얻기 위해 댓목을 타고 배에 접근했지만, 쉽게 배에 승선하지는 못했다. 균형을 잡기도 힘들 뿐더러 이수근의 키로는 어림도 없는 높이였다. 그러는 와중에 강호동이 도착하였고, 강호동은 이수근을 뒤로하고 바로 입수하여 배로 접근하였다. 



강호동은 이수근을 빠뜨리고 댓목을 탈취하면서 수중전이 시작되고, 이수근은 수차례 시도 끝에 배에 승선할 수 있었다. 깃발을 갖게 된 이수근은 이제 그 깃발을 모래사장에 꼽아야 했다. 그리고 강호동은 깃발을 빼앗기 위해 물 밖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이수근은 이 상황을 미리 예상하고 앞선 수를 두게 되는데, 강호동이 못보게 배 뒤에서 한 깃발에 달려 있는 식권표를 떼어 뒷주머니에 넣어두고 강호동의 눈에는 하나의 식권 깃발만을 보여준다. 

강호동은 이수근을 유인하기 위해 방심한 척 딴청을 피우고, 이수근은 그 때를 틈타 뭍으로 빠져나온다. 강호동이 파 놓은 함정이기에 강호동과 이수근은 정면 대치를 하게 되었다. 이런 상태로라면 힘이 센 강호동의 승리. 대치 상황에서 이수근은 돌파를 시도하다가 줄에 걸려 넘어지게 되고, 깃발을 놓치게 된다. 강호동이 이수근 뒤에 있는 깃발을 잡으러 가자 이수근은 깃발을 뒤로 하고 잽싸게 목적지로 향한다. 뒷주머니에 넣어두었던 깃발을 꺼내며 말이다. 결국 이수근의 기지로 이수근이 4등을 하게 되고, 강호동은 샌드위치와 우유 그리고 밤에 바지락 1000개를 캐게 되었다. 

모든 것은 은지원의 계획대로...



강호동과 이수근은 은지원에게 보복을 하였지만 실은 백배 고마워 해야 했다. 강호동과 이수근의 명승부를 펼치게 판을 짜 주었고, 밋밋한 내용이 될 뻔한 1박 2일의 방송분량을 충분히 빼 주었기 때문이다. 5명이어도 충분히 재미있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과 동시에 1박 2일은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PD 또한 은지원에게 고마워했을 것이다. 기존에 짜여진대로라면 이런 추격전과 반전은 볼 수 없었을테니 말이다. 

이 모든 상황을 은지원은 예상했고, 예상대로 자신의 보복을 당하긴 했지만 큰 재미를 줌과 동시에 아침 복불복만으로 한주 분량을 뽑아낼 수 있었으니 말이다. 웬만해서는 벌칙을 당하지 않는 강호동을 꼴찌로 만들어버려 제일 좋아하는 밥도 못먹게 하고 밤에 바지락 1000개를 캐개 만들어 내었으니 이번 1박 2일의 최고 수훈자는 은지원일 수 밖에 없다. 

은지원은 그런 상황이 재미있을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에 그대로 행했을 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즐기는 자를 이기는 자는 없다는 말이 생각이 났다. 모두의 예상을 뒤엎는 기발함과 창의적인 발상으로 재미와 긴장감을 주는 은지원의 활약이 앞으로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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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에서 MC몽과 은지원이 삭발을 한 것이 큰 이슈였다. 예능에서 삭발이라니... 지금까지 염색은 있었으나 삭발은 없었던 것 같다. 그만큼 1박 2일 멤버들이 1박 2일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다 삭발의 힘에 의해 1박 2일의 인기는 계속될 듯 싶다. MC몽도 속상해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난 오히려 이번 삭발로 인해 그동안의 비호감 이미지를 한방에 날려버렸다고 생각한다. 아마도 이제 앨범도 더 잘 팔리고, 행사도 더 많이 들어오게 되지 않을까 싶다. ^^ 행사가서 할 말이 하나 더 생겼고, 사람들도 MC몽의 삭발한 모습을 보고 싶어할테니 말이다.

이번 삭발 사건이 화두에 올랐지만, 정작에 1박 2일에서 이번 편에 강조한 것은 삭발이 아니라 남극 취소에 관한 것이었다. 15박 16일로 가는 엄청난 대장정의 길. 1박 2일 여행을 다녀오고 2주간 방영을 하니 15박 16일이면 1년을 우려먹을 수 있는 굉장한 사골 아이템이었을 것이다. 무엇보다 아무나 갈 수 없다는 남극에 가서 1박 2일이 보여주려고 했던 것들이 굉장히 기대가 되었다.

Antartic Swimming (fake!)
Antartic Swimming (fake!) by Roberto Rizzato ►pix jockey◄ Facebook resident 저작자 표시비영리

모든 준비를 다 마치고, 나영석 PD가 남극에 사전답사까지 다녀온 상황에서 칠레의 지진은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만들었다. 결국 칠레를 통해 남극으로 가야 하는데 안전이나 교통편이나 모든 것이 불가능한 상태이고 국가대재난을 선포한 칠레를 예능 프로가 간다는 것 자체가 정서상 맞지 않았다. 그리고 그 모든 일들에 대해 1박 2일은 낱낱이 시청자들에게 보고했다.

처음엔 무슨 변명을 저리 구구절절히 할까 싶었지만, 그건 1박 2일의 위기 관리 대처 능력이었음을 느끼게 되었다. 1박 2일엔 유독 사건 사고가 많았지만 위기를 잘 극복하고 그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고, 잘못된 판단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대처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리는데 1박 2일은 그 어느 프로그램보다 위기에 대해 대처를 참 잘하는 것 같다. 어떤 점에서 그렇게 느꼈는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1. 칠레 교포를 위한 대처

For Chile
For Chile by faith goble 저작자 표시

프랑스를 경유하여 칠레에 도착 후 칠레의 수도에서 남단까지 이동하여 다시 비행기를 타고 남극으로 들어가야 하는 일정이다. 그리고 칠레에서 숙소를 정해 숙박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1박 2일이 남극에 가는 목적은 다양하겠지만, 가장 중요했던 것은 사람이었다. 칠레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 한국 교민들의 이야기. 전 세계에 있는 한국인들의 이야기가 바로 1박 2일이 남극에 가려했던 취지였을 것이다.

그리고 남극에서 15박 16일이라면 칠레에서 왕복으로 4,5일 정도는 할애했을 것이다. 칠레 교민들의 많은 도움을 받았고, 숙소도 미리 정해두었었다. 하지만 갈 수 없게 되었고, 기대를 하고 있었던 칠레 교민들은 많이 아쉬워했을 것이다. 이에 대해 교민들을 만났던 영상을 보여줌으로 칠레 교민들의 도움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였고, 언젠간 꼭 가겠다는 의지 또한 보여주었다.

2. 남극 대원들을 위한 대처


"Who done it" by Swamibu 저작자 표시비영리



또한 남극에 있는 세종기지 대원들을 위해 준비한 다양한 선물들이 있었다. 아마도 칠레에서의 일정을 제외하고는 대원들과 계속 함께 지내지 않았을까 싶다. 그렇기 때문에 세종기지에 있는 대원들의 가족들을 미리 방문하여 편지도 받아오고, 영상도 받아오고, 선물도 받아왔다. 그 모든 것이 전달될 수 없어서 속상했던 1박 2일은 그 모든 과정을 화면을 통해 보여주었고, 남극 대원들과 화상 통화를 통해 아쉬운 메시지를 전달하였다.

화상 통화는 정말 멋진 대응이었다. 남극 대원들에게 그리고 한국에 있는 대원들 가족들에게 모두 아쉬움을 조금이라도 달렐 수 있는 방법이었고, 1박 2일의 관심을 충분히 표현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3. 멤버 및 타 방송사를 위한 대처

Well Hello
Well Hello by nickwheeleroz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연예인이 2주간 시간을 비운다는 것이 그렇게 힘든 것인지 1박 2일의 이야기를 듣고서야 알았다. 정말 생각해보니 하루가 24시간이어도 모자른 연예인들이, 그것도 요즘 가장 잘나간다는 1박 2일 멤버들이 2주간 시간을 뺀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지도 모른다.

강호동은 이미 각 방송사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맡고 있고,MC몽과 은지원,김C는 가수이기에 행사나 여러 무대가 많았을 것이다. 또한 이수근도 요즘 개그맨으로 전성기를 달리고 있기에 바빴을 것이고, 이승기는 곧 새롭게 시작할 드라마가 있어서 더욱 바쁜 시기였을 것이다. 김종민...??^^;; 미루어 짐작하건데 이들이 2주간 시간을 동일한 시간에 뺀다는 것은 타 방송국 PD들에 힐난을 감수한 것이었을 것이다.

각 방송국마다 얼마나 바쁜 일정들이 있는가. 빠듯한 스케줄로 방송이 되는 것인데 1박 2일 때문에 모든 프로그램의 스케쥴에 지장을 주게 되었으니 PD들에게 민폐이고 아쉬운 소리를 해야 했을까 싶다. 물론 흔쾌히 수락해주었을지도 모르지만, 1박 2일에서 이를 직접 언급하며 사과를 한 점은 시청자들이 미처 생각지 못했던 부분이었다. 아마도 나영석 PD와 이명한 PD가 다른 PD들에게 미안하다고 술 한잔 대접하지 않았을까 싶다.

4. 시청자를 위한 대처

15 giugno 2008: il Lecce torna in Serie A - salento, italia / italy
15 giugno 2008: il Lecce torna in Serie A - salento, italia / italy by Paolo Màrgari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남극에 간다는 것을 두고 참 이런 저런 말들이 많았다. 국민의 세금으로 남극에 가느니, 가서 무엇을 하겠냐느니 말이다. 언제나 보수적인 입장은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예능에서 남극에 도전하는 것은 아마도 전세계적으로 최초의 일이 아닐까 싶다. 우리는 무한도전에 열광하면서도 무언가에 도전하고 진취적으로 생각하는 것에 대해 매우 인색한 면이 있는 것 같다. 우려의 목소리이겠지만, 1박 2일의 남극 도전은 '남극'이란 단어만으로 충분히 도전적이고 응원해주어야 할 일이다.

시청자를 위해 HD풀 카메라로 모두 교체하였고, 모든 스태프들이 일정을 조절하였다. 하지만 이런 사실을 알리지 않는다면 아마도 시청자들은 또 다시 가지 못한 것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말이 많아질 것인데 이런 비하인드 스토리를 이야기함으로 그런 말들이 해소가 되지 않았나 싶다. 또한 남극에 대해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무기한 연기가 되었지만, 언젠가 가게 될 그날을 기대하게 만든 것이다.


위기에 닥치면 보통은 횡성수설하거나 어물쩡 넘어가려 한다. 하지만 1박 2일의 대처법은 하나의 전략이라기보다는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행동이었다고 생각한다. 시청자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고 소통하려는 마인드가 이런 위기에서 좋은 전략으로 구사될 수 있었던 것이다.

무엇보다 1박 2일의 취지 자체가 정말 마음에 든다. 남극에 가기 위한 것이 그저 남극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려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보여주려고 했다는 것. 1박 2일의 힘은 아마도 사람일 것이다. 시청자 투어 때도 그동안 1박 2일이 맺어온 인맥의 힘을 보여주었고, 어쩌면 1박 2일은 지금 방송국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전세계 대한민국 국민들이 함께 만들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1박 2일이 이런 위기에 잘 대응할 수 있었던 것 또한 사람을 생각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일 것이다.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고 사람들이 만들어주는 프로그램 1박 2일이 앞으로 계속 좋은 프로그램으로 성장해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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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 은지원의 난으로 인해 처첨한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탁구에 대해 비법을 전수받은 줄로만 알았던 은지원의 허풍은 전국민을 상대로 사기를 쳤던 것임이 밝혀지게 되었고, 무모한 도전의 결과가 어떤 말로를 가져오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결국 은지원은 모든 책임을 떠안게 되었고, 무리하게 강호동에게 덤볐다가 보기좋게 지게 되어 복불복으로 야외 취침을 하게 되죠. 고기도 못 먹고, 추운 겨울날 텐트에서 자게 되어버린 은지원팀은 결국 또 다시 무리수를 두게 됩니다.

삭발... 겨우 길러온 아까운 머리를 깎는 것을 걸고 다시 복불복을 하게 되는데요, 보셨다시피 처참한 결과를 가져오고야 말았습니다. 은지원 뿐만 아니라 MC몽까지 삭발에 들어가게 된 것이죠. 교동 이발소의 40년 경력 할아버지의 바리깡 솜씨는 당사자가 결심할 겨를도 없이 고속도로를 달리듯 시원하게 밀어버렸습니다.

Tonsure
Tonsure by Dawn Endico 저작자 표시동일조건 변경허락


은지원의 삭발은 이제 익숙해져서 그런 것인지, 더욱 잘 어울리는 것 같더군요. 힙합을 해서 그런 것도 같고, 반항적이고, 때론 귀여운 삭발은 은지원에겐 오히려 트레이드마크처럼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스크레치 몇개 남기면 바로 스타일리쉬한 머리가 될 것 같은 삭발이었죠.

하지만 MC몽의 차례가 되자, 우려가 현실로 되었습니다. 섭섭당으로서 KBS의 쌍라이트가 되기로 결심한 MC몽의 머리는 정말 1%의 매력이었던 것 같습니다. 자막에서 나왔듯 99%의 옷발과 1%의 머릿발로 살아남은 MC몽임을 알 수 있겠더군요. 1박 2일의 서유기가 완성된 순간이었습니다.

머리를 깎은 MC몽을 보며 실컷 웃었지만, MC몽을 보며 멋지다고 생각했습니다. 연예인의 생명은 외모인데, 그나마 머릿발과 옷발로 인기를 끌고 있는 MC몽이 1%인 머릿발을 포기하는 모습을 보니 웬지 뭉클해지기까지 하더군요. 머리를 깎고보니 MC몽은 연예인이 아닌 동네 형같은 포스가 뿜어졌습니다. 비열한 "500원 내놔"를 말할 때는 정말 동네 골목 구석에 숨어있다가 삥 뜯는 형의 모습과 비슷하더군요. ^^;;

MC몽의 예능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엿볼 수 있었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려하느 모습이 감동적이었습니다. 물론 웃기기도 했습니다. ^^ 그와 더불어 머리카락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알게 되었죠.


헤어 스타일을 잘하는 사람을 보면 정말 부럽습니다. MC몽이 최근 CF를 찍었다는 왁스를 어떻게 발라야할지 몰라서 아침마다 머리에 떡칠을 해버리는 내 모습을 보면 참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미용실에 가서 열심히 물어보기도 하지만 아무리 배워도 스타일내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거꾸로 생각해보면 MC몽이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동네형의 모습인데 머릿발과 옷발로(물론 그것이 다가 아님은 알지만 말이죠.^^) 스타의 자리에 오른 것 자체가 그의 헤어 스타일링 기술과 코디 감각이 얼마나 뛰어난지 알 수 있는 부분이죠.

MC몽이 이번 일로 인해 연예인으로서 1%의 위기가 찾아오긴 했지만, 도리어 기회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박명수가 흑채를 파는 것처럼 위기를 기회로 이용하여 이 기회에 헤어 스타일리스트에 도전해보는 것이죠. 원래부터 사업에 관심도 많고 감각도 있으니 시도해볼만도 할 것 같습니다. 삭발을 했기에 그의 머릿발의 정체에 대해 더욱 부각이 되기 시작했고, 머리가 조금씩 자람에 따라 코디법이나 헤어 스타일링법을 알려준다면 그만의 독특한 브랜드를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싶더군요.

그리고 정말 배우고 싶습니다. MC몽의 헤어 스타일링법. 깎고보니 동네몽이었지만, 동네몽도 MC몽으로 만들어주는 그의 헤어스타일링법에는 무언가 특별한 비법이 있을 것 같아요. ^^* 삭발했다고 너무 속상해하지 말아요, 수많은 동네형들의 롤모델이니 말이죠. MC몽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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