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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힘, KBS 걸작 다큐멘터리 6부작 시리즈이다. 1회는 탐욕의 시작이었고, (2009/05/21 - [채널4 : 최신 이슈] - 탐욕의 시작, 돈의 힘) 2회는 채권, 3회는 주식에 관한 이야기였다. 역시 기대에 부응하는 멋진 다큐멘터리였다. 채권과 주식은 거품과 위기를 만들어온 주요 요인이자, 탐욕이 만들어낸 산물이었다. 채권이나 주식은 모두 전쟁으로 인해 생겨난 것이고, 전쟁은 모든 것의 아버지라는 말처럼 많은 탐욕의 결과를 만들어내었다.

돈을 벌려면 돈을 알아야 하고, 돈의 힘 6부작 시리즈는 이 돈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2008년 영국 chimerica media 에서 방영했던 것을 번역한 프로그램인 돈의 힘은 그 스케일과 내용의 방대함이 혀를 내두르게 한다. 해설자인 하버드 경제학과 교수 니알 퍼거슨 역시 해박한 지식으로 신뢰감을 형성해주며 다큐멘터리의 재미를 더하는 것 같다.


채권은 르네상스 시대에 이탈리아에서 제일 먼저 만들어져서 유럽 전역을 탐욕의 시장으로 만든 장본인이다. 채권은 전쟁에 의해 탄생하였다. 전쟁을 하려면 돈이 많이 필요한데 그 돈을 충당하려다보니 빌리는 수 밖에 없었고, 국민들로부터 군자금을 조달하기 시작했다. 세금도 세금이지만,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갚는 식의 방법이 서로에게 윈-윈하는 방법이었기에 채권은 급격히 성장하게 된다.

이 채권을 가장 잘 이용한 사람이 바로 음모론의 핵심에 서 있는 로스차일드 가문이다. 로스차일드 가문은 세계 금융의 핵심에 있어 세계 경제와 정치를 좌지우지 한다는 음모론에 항상 거론되는 가문이다. 프리메이슨이나 일루미네이션이라 불리우는 로스차일드 가문의 위력은 바로 채권에서 시작하였다. 네이슨 로스차일드는 프랑스와 영국의 전쟁을 통해 막대한 돈을 챙기게 되는데, 유럽에 성이 41채나 될 정도로 많은 돈을 벌게 되었다.

영국의 금 수송을 담당할 정도로 영국에 신용을 얻고 있던 로스차일드 가문은 형제들을 전 유럽의 금융 핵심에 심어두어 서로 네트워크를 통해 금을 사고 팔아 이득을 취하고 금 수송을 담당하였다고 한다. 금은 군사들에게 지급되는 월급으로 전쟁이 나면 군사들에게 지급되는 금이 많아지게 됨으로 금의 값이 올랐다고 한다. 그래서 로스차일드 가문은 금을 사들이게 되고, 전쟁을 통해 날로 부유해지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영국군이 프랑스군에게 승리를 하게 되고 그 승전고는 영국 의회에 전달되기 2일 전에 이미 로스차일드 가문의 빠른 소식통에 의해 전달되게 된다. 로스차일드 가문은 가장 큰 위기에 빠지게 되었는데, 이는 전쟁이 끝나자 군대가 해산되어 금을 원하는 사람이 더 이상 없게 되고, 그렇게 되면 금의 가격이 낮아지기에 금을 많이 모아둔 로스차일드 가문에는 막대한 손실을 가져오게 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네이슨 로스차일드는 자신의 모든 금을 영국 채권으로 바꾸게 되고, 그가 채권을 사들인지 1년만에 그 채권은 40%가 넘는 상승률을 거두어 또 다시 막대한 부를 창출하게 된다. 이 로스차일드 가문의 채권은 미국의 남북전쟁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채권이란 영어로는 bond, 돈을 빌려주었다는 증서이다.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형식의 채권은 양도가 가능하고, 채권의 가격에 의해 원금 이상의 돈을 벌 수 있는 유용한 재테크 수단이기도 하다.

하지만 채권의 가장 무서운 적은 인플레이션으로 물가 상승률보다 이자율이 낮게 되면 채권을 가진 사람은 손해를 보게 되기 때문에 채권의 가격이 낮아질 수 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채권의 무서움은 역사 속에서 많이 보아왔다. 특히 아르헨티나의 몰락은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부강한 나라였던 아르헨티나는 이 채권으로 인해 결국 엄청난 댓가를 치루게 되고 만다. 돈을 무작위로 찍어내어 인플레이션은 상상을 초월하게 되고, 커피 한잔을 마시려면 돈뭉치를 여러 개 내야 할 정도였다.

채권에 이어 나온 새로운 돈의 힘은 바로 주식이다. 지금도 부동산, 주식, 채권은 많은 사람들의 재테크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을만큼 잘만들어진 금융이다. 하지만, 주식은 금융위기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주식의 시작은 네덜란드에서 시작하게 되었고, 동인도에서 향신료를 사기 위해 배를 띄우면서 그 위험을 분배하고자 자본을 출자하여 유한회사를 만들게 됨으로 주식 회사가 시작된다.

회사의 자본과 경영을 분리시키는 이 주식 회사는 환불은 안되고 양도는 가능하다. 즉, 투자의 개념이 된 것이다. 채권은 이자를 받을 수 있지만, 주식은 배당금을 받을 수도 있고, 못받을 수도 있는 것이 바로 이 투자의 개념 때문이다. 아무튼 주식은 수요와 공급의 법칙을 가장 잘 이용한 경제 도구였고, 사람들은 주식을 사기 위해 비이성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한다.


몇 백년 전에 그린 그림에서 주식을 발행하는 천사와 그 주식을 흥미롭게 보는 사람 그리고 자살을 하려는 사람을 보면 주식의 무서움은 예나 지금이나 매한가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식은 회사의 입장에서 볼 때는 투자금을 끌어올 수 있고 ,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위험을 분산시킬 수 있기에 매우 합리적이고 유용한 경제 도구이다. 하지만, 여기에 사람의 심리, 즉 탐욕이 들어가게 되면 상황은 달라진다. 이 주식은 순간 도박으로 바뀌게 되고, 도박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을 주식 거래소 주변에서 볼 수 있게 된다.

로또~하며 자살하는 사람이나, 주식하다 패가망신하여 생을 끊는 사람들은 예나 지금이나 그리고 앞으로 미래에도 계속될 것이다. 가슴은 뜨겁게, 머리는 차갑게라고 말한 주식의 대가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말처럼 주식을 하는데 있어서는 주식의 속성을 철저히 공부하고 준비가 되어야 있어야 할 것이다.

돈은 여자와 같아서 따라가면 더 멀어진다는 소리가 있다. 돈은 벌기 위해 혈안이 된 사람에게는 돈이 따라붙지 않는다. 냉철하고 분석적인 전략을 통해서 돈을 벌 수 있고, 돈을 어떻게 써야 할 지 준비된 사람에게 돈은 따라올 것이다. 돈에 대해 알면 알수록 더 모르겠고 어렵긴 하지만, 돈이 무엇인 줄 알아야 돈을 벌 수 있음에는 확실하다.

로또에 당첨된 사람의 결말은 대부분 해피 앤딩이 아니다. 캐나다에 있을 때 한 여자가 로또에 2번이나 당첨이 되었다고 한다. 이민을 와서 갑자기 많은 돈을 로또로 벌게 된 그녀는 이혼하고, 빚 때문에 숨어지낸다고 했다. 남들은 한번도 받기 힘들다는 그 로또를 2번이나 맞아놓고 빚에 시달리다니 정말 이해할 수 없었지만, 내용을 들어보니 그럴만 했다. 그녀는 돈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고, 돈을 어떻게 써야 할 지도 생각해보지 않았었다. 그러다보니 갑자기 돈이 들어와도 돈에 휘둘리게 되고, 결국 돈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도 모른 채 돈을 다 잃고 빚까지 지게 된 것이다.

돈의 힘은 바로 돈을 얼마나 잘 알고 있느냐에 있다. 돈의 속성과 돈이 움직이는 게임의 룰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야 돈을 벌 수 있다. 또한 돈을 어떻게 써야 할 지 분명해야 돈은 돈을 벌어줄 것이다. 인간의 역사를 써가고 있는 돈은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닌 그저 종이 쪼가리나 플라스틱에 불과하다. 돈의 속성을 결정하는 것은 바로 사람의 탐욕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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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작 다큐멘터리 돈의 힘을 보았다. 총 6부작인 이 다큐멘터리는 2주 전에 1회를 방송하였다. 탐욕의 시작이라는 제목으로 방영한 1회는 돈의 역사에 대해 보여주었다. 그리고 2회에서는 채권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이 다큐멘터리는 돈에 대해 적나라하게 파헤치고 있다. 경제 불황이 계속되는 이유와 서브프라임 및 금융 위기가 도래한 이유에 대해 알아보고 돈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살펴보는 다큐멘터리이다.

사람들은 부자가 되고 싶어한다. 그리고 돈을 많이 벌고 싶어한다. 나 또한 그러하고, 그래서 광고를 덕지 덕지 붙여놓기도 했다. 블로그로 돈을 버는 사람들, 그리고 블로그로 돈을 버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 블로그만 해도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는데, 세상에는 얼마나 더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할까?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이 되는 것은 돈이고, 돈이 주가 되는 사회가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이다.


휴대할 수 있는 권력인 돈은 삶의 가능성을 제공해준다. 그러기에 돈을 가지려 하는 사람들은 너무도 많다. 하지만 돈의 근원에 대해 알려고 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탐욕에 눈이 멀어 객관적인 힘을 잃은 사람들은 돈이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 돈에 대해 전혀 알려 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 다큐멘터리는 돈에 대해 본격적으로 파헤칠 예정인 것이다.

얼마나 돈에 대해 자세하게 파헤칠지는 모르겠지만, 우선 1부 탐욕의 시작은 매우 심도 있고, 재미있게 구성하였다. 돈이 나오게 된 것은 아주 오래된 일이었다 교환의 도구로 시작된 돈은 점토판으로 새겨지기도 했고, 조개껍질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그리고 금과 은 같은 귀금속으로 만들어지기도 하고, 구리나 철 같은 광석으로 만들어지기도 한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종이와 잉크로 만들어지고 있고,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지고 있으며, 아예 형체가 없는 0과 1로서 이루어지기도 한다.

돈의 무게는 점점 가벼워지고 있고, 돈의 실체는 점점 드러나고 있다. 돈이란 바로 믿음에서 비롯된다. 금이든, 은이든, 종이든 누구든지 그것에 대해 믿기만 한다면 그것이 바로 돈이 되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믿기만 한다면 흙이 금보다 더 가치가 있게 될 수도 있는 것이 바로 돈이다.

보통은 돈을 물건과 교환을 하는 도구로 사용해왔지만, 어느 날부터는 돈으로 돈을 버는 금융이 발달하게 되었다. 금융의 시작은 바로 고리대금으로 이자를 받고 대출을 해주는 돈 놀이가 그 시작이다. 우리가 열심히 돈을 벌어 저축을 하고 있는 은행은 영어로 Bank이다. Bank의 어원은 이탈리아어로 의자를 뜻하는 banco(방코)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세익스피어가 쓴 베니스의 상인에서 나오는 샤일록은 고대대금업자였다. 안토니오의 살을 1파운드 떼어달라고 했다가 되려 당하게 된 악덕 고리대금업자인 샤일록은 바로 이탈리아의 베네치아 상인들 중 유대인들을 지칭하는 것이었다. 베네치아에는 유대인들의 고리대금이 활황을 하고 있었는데, 이 유대인들이 작은 탁자 앞에 모여서 의자에 앉아 돈 놀이를 한데에서 비롯된 말이 바로 banco, 즉 은행인 것이다.



유대인들은 구약을 믿는다. 아직도 메시아가 오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구약, 신명기에 형제를 상대로 이자를 받지 말라는 구절이 나오지만, 형제가 아니라면 괜찮다는 말이 되기 때문에 고리대금업을 한다. 반면 기독교인들은 신약이 있기 때문에 고리대금업을 하면 지옥에 가는 것으로 믿고 있어 고리대금업을 금했다.

때문에 금융업은 유대인을 중심으로 발전할 수 밖에 없었고, 셈이 빠른 유대인들은 급격히 성정하게 되었다. 지금도 유대인들은 세계 곳곳에서 금융을 움켜쥐고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메디치가는 뒷골목 양아치에 불과했지만, 귀족들을 상대로 돈놀이를 하게 됨으로 나중에는 나라의 왕이라는 칭호까지 받게 된다. 하지만 항상 문제는 불량채권이었고, 돈을 갚지 못하는 사람들 때문에 파산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었다. 불량 채권을 없애기 위해 유대인들은 금융을 발전시켰는데, 그것이 바로 몸집을 키워서 힘을 기른 형태인 은행인 것이다.

그리고 그 금융은 기회의 땅, 미국으로 넘어오게 되었고, 신뢰, 즉 신용을 바탕으로 시작된 미국은 귀족에게만 적용되었던 은행의 개념을 전 국민을 상대로 시작하게 되었다. 그리고 채무를 가지고 급격한 성장을 하게 된 나라이기도 하다. 미국의 멤피스에 있는 사람들은 빚을 갚느라고 허덕이고 있다. 또한 파산자들을 대상으로 한 금융업이 새롭게 생겨나는 기이한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예전엔 파산을 하면 감옥에 가게 되었지만, 지금은 파산을 해도 다시 재기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기에 채무는 점점 늘어만 가고 금융의 위기는 계속 생겨나고 있다.



납을 은으로 바꾸고 쓰레기를 우량 채권으로 만드는 은행은 3-6-3법칙 (3%의 예금이자, 6%의 대출금리, 그리고 오후 3시가 되면 골프 치러 간다는 법칙)에서 벗어나 CDO(부채담보부증권)과 같이 그럴 듯한 것들로 다양해지기 시작했고, 금융연금술을 발휘하여 금융 위기를 불러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가능하게 만든 것은 바로 은행과 양대산맥인 채권이 있다.

그래서 2부에는 채권에 대해 알아본다고 한다. 사람들이 돈에 대해 모르는 이유는, 바로 돈이 매우 복잡해졌기 때문이다. 다양한 것들이 돈이 되고, 돈의 근원을 생각조차 할 수 없게 만들어버렸기에 돈의 힘은 절대반지처럼 탐욕이 큰 사람에게 가는 구조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걸작 다큐멘터리 돈의 힘은 매우 잘 만든 다큐멘터리인 것 같다. 돈에 대해 누구도 이야기 해주지 않는 이야기들을 통찰력을 가지고 말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6부까지 다 보고 나서 돈에 대해 얼마나 더 많이 알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돈에 대한 달콤한 유혹만 있는 요즘, 좀 더 객관적이고 분석적인 눈을 가지기 위해 6주를 투자해보는 것은 어떨까?

덧1. 개인적으로 돈에 대한 공부를 자세히 했다면 자산 관리를 따로 받을 필요는 없겠지만, 아직 돈에 대해 잘 모르겠다면 자산 관리 서비스를 한번 받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무료로 자산 관리 상담을 해 주는 곳이 있으니 공부한다고 생각하고 한번 상담을 받아보세요
-> 자산관리 무료 상담

덧2. 혹시 돈에게 백전백패하시는 분들이 계신가요? 미국의 멤피스에서는 파산자들을 상대로 사업까지 생겨났을 정도로 대부업의 피해를 제대로 보고 있는데요, 파산은 새로운 기회를 제공해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것도 파산 신청을 하고 면책을 받아야 가능하다고 하네요. 파산, 면책 상담을 해 주는 곳이 있으니 빚에 시달리시는 분들은 상담을 한번 받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단 채무액이 1500만원 이상이어야 상담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 개인 파산 및 면책 상담

덧3. KBS 걸작 다큐멘터리 돈의 힘은 5월 9일부터 토요일 밤마다 6주 동안 방영되고 있습니다. 토요일 저녁 12시 30분에 시작을 하니 참고하시기 바래요 ^^ 내일 3부가 방송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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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펀드를 사지 않는다. 펀드 열풍이 불 때도 절대로 펀드에 손을 대지 않았다. 그리고 앞으로도 펀드는 절대로 들지 않을 것이다. 요즘 펀드 때문에 다들 울상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펀드에 들지 않았다고 하면 이상하다는 듯 쳐다보았지만, 이제는 반토막난 펀드에 대한 푸념들이 가득하다. 펀드가 잘 나갈 때 펀드는 위험하다 말하면 콧방귀를 뀌었지만, 이제는 내 이야기에 좀 더 관심을 갖는 듯 하다.

나는 주식을 산다. 물론 여유자금으로 주식을 사고 있다. 블로그를 통한 수익으로 주식을 사려 준비 중에 있기도 하다. 사람들은 주식은 위험하다고 한다. 분산투자를 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 펀드를 사야 한다고 한다. 그래도 난 주식을 산다. 절대로 펀드를 사지 않는다. 왜 내가 펀드를 사지 않는지 그 이유에 대해 설명해 보겠다.

펀드는 주식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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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범하는 오류는 펀드를 주식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펀드는 절대로 주식이 아니다. 주식을 모아둔 것이 펀드일 뿐이지, 펀드가 주식은 아니기 때문이다. 주식은 기업의 능력을 사는 것이지만, 펀드는 펀드매니저의 능력을 사는 것이다.

주식은 흔히 장기투자를 하면 언제나 승리한다고 한다. 역사적으로도 주식은 항상 물가상승률을 상회하는 수익을 가져왔고, 장기적인 그래프를 보았을 때 그 기울기의 차이 또한 매우 크다. 복리의 효과로 불리는 주식은 기업이 망하지만 않는다면 가장 좋은 재테크 수단일 것이다.

펀드는 그런 주식을 모아둔 것이다. 그렇다면 펀드도 주식처럼 오래 가지고 있으면 결국엔 승리할까? 답은 그렇지 않다이다. 그것은 펀드매니저의 능력에 달려있다. 펀드는 주식을 계속 가지고 있지 않는다. 계속하여 사고 파는 행위를 반복한다. 분산투자를 하지만, 장기투자는 하지 않는다. 오히려 단타를 많이 친다.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그것은 투자자에게 성과를 보여야 하는 펀드매니저는 그동안 남의 돈을 가지고 어떻게 운영했는지 보고해야 한다. 그 때 난 장기투자를 하기 때문에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고 보고한다면 투자자들은 그 펀드매니저를 업무태만으로 고소할 지도 모른다. 적어도 아무 노력하지 않는 모습을 보고 자신의 돈을 당장에 다른 펀드로 바꿀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펀드매니저는 주구장창 사고 파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또한 수수료의 문제도 있다. 증권회사에 소속되어 있는 펀드매니저는 회사의 이익을 위해 존재한다. 회사가 돈을 버는 방식은 바로 수수료이다. 펀드의 수익률을 올리던, 내리던 수수료는 언제나 빠져나간다. 더군다나 더욱 많이 사고 팔수록 수수료는 더욱 많이 빠져나가게 된다.

펀드매니저는 펀드의 주식을 사고 팜으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기에 주저없이 주식을 계속 사고 판다. 결국 펀드는 주식처럼 장기투자가 가능하지 않다는 것이다. 운이 좋아 계속 상승하는 주식에 갈아탈 수 있겠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펀드매니저의 실력이자 운이다.

나 는 그 운과 실력에 돈을 걸지 않는다. 그 확률은 안그래도 예측하기 쉽지 않은 주식을 더욱 예측하기 어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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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기 때문이다. 돈을 잃어도 나의 예측으로 잃는 것이 낫지, 남의 예측으로 잃는 것은 힘들게 번 돈이 너무 아깝기만 하다.

보통 주식을 하지 않고 펀드를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 물으면 아무래도 전문가가 하는 것이니 더 낫지 않겠느냐 한다. 하지만 주식에 전문가는 없다. 아무도 미래를 예측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아무리 전문가이고 밥 먹고 주식만 한다고 해도 1분 후 어떻게 될지 확답할 수 없는 사람일 뿐이다. 나는 내 피같은 돈을 그런 곳에 걸 수는 없다. 나의 판단과 나의 시행착오로 돈을 잃는다면 아쉬움도 덜하고, 억울함도 덜하기 때문이다.

펀드가 반토막 난 지금. 난 내 주변 사람들에게 이렇게 이야기하고 싶다. 그것은 수업료라 생각하라고 말이다. 그리고 주식에 대해 공부해보라 권하고 싶다. 누구의 말처럼 지금이 기회일 수도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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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전 서점에 들렸을 때, 어떤 아주머니께서 서점 직원에게 "중국 펀드 책 어디었어요?" 하고 물었다. 직원은 "중국 펀드에 관한 어떤 책을 찾으시나요?"라고 물었다. 그랬더니 다짜고짜 아주머니께서는 "요즘 중국 펀드도 몰라요? 중국 펀드 책 어디있나고요!"라며 버럭 화를 내시는 것이다. 옆에서 책을 보고 있던 나는 의아했다. 중국 펀드에 관한 책을 찾아놓고, 책 이름을 이야기해달라고 하니 버럭 소리를 지르시니 이해가 되지 않았다. 자세히 들어보니 아주머니께서 옆집 누구 누구가 중국펀드에 관한 책을 읽고 중국펀드로 돈을 벌었다는 소리를 들어서, 중국펀드라는 제목의 책을 찾으러 온 것이다.

재테크분야안에 증권, 그리고 그 안에 펀드, 그중에서도 중국펀드에 관한 책들이 꽤 많은데다가, 재테크 서적에도, 증권서적에도, 펀드서적에도 어느정도 포함되어 있는 내용이라 정확한 책 이름을 알지 못하면 찾아줄 수 없는데 아주머니께서는 그냥 중국 펀드로 돈벌었다는 말에 덜컥 서점으로 달려온 것이었다. 직원은 재차 설명하지만, 아주머니는 막무가내였고, 결국 아주머니는 말이 안통한다는 듯이 "요즘 중국 펀드도 모르는 사람이 있다니 참 한심하네"라며 혀를 차셨다. 난 한 마디 거들고 싶었지만, 괜히 그랬다가 불똥이 튈 것 같아서 얌전히 고개 숙이고 책을 보았다.

지금 펀드 수익률을 보면 끝없는 추락을 하고 있다. 특히 중국펀드는 최고의 하락률을 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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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있다. 그 아주머니께서 그 때 중국펀드를 사셨다면 당연히 막대한 손해를 보고 옆집 아주머니와 의절을 했을 것이다. 그리고 다시는 주식에 손대지 않겠다고 다짐할 것이다. 만약 중국 펀드책을 직원이 못찾아줘서 중국 펀드를 사지 못했다면 지금의 상황을 보고 그 직원에게 화를 냈던 것에 대해 미안해 했을 것이다.

주식 공부를 조금이라도 해본 분들은 알겠지만, 모두가 주식을 사겠다고 할 때가 상투이다. 특히 주식과 전혀 상관이 없는 사람이 주식을 하겠다고 하면 매도신호이다. 자랑은 아니지만, 난 그 때 그 이야기를 듣고 얼마 안되는 주식을 팔았다. 곧 엄청난 하락이 예상되었기 때문이다.

신문에서는 끊임없이 재테크추천을 해준다. 적립식투자나 온라인펀드같은 상품들을 소개해주고 가입하라고 밝은 미래를 제시하며 유혹의 손을 흔든다. 당연코 그 손을 잡으면 안된다. 이쯤 되면 고개를 끄덕이는 분들이 계실 것이다. "아무렴, 주식은 패가망신의 지름길이야"라며 자신의 신념에 대해 안도와 확신을 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그런 이야기를 하기 위함이 아니다. 오히려 "주식을 하십시오!"라고 외치기 위한 서론이었다.

당연코 유혹의 손을 잡으면 안되지만, 주식을 하지 말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현재 돈이 돈을 위해 일하게 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주식이고, 주식은 경제를 움직이는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자산을 가장 손쉽고 편하게 증가시킬 수 있는 수단이다. 주식의 위험성 때문에 주식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주식의 위험성 때문에 주식의 귀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내가 말하고 싶은 요지이다.

주식 투자를 한지 이제 어느덧 10년이 되어간다. 크고 작은 수익들이 있었지만, 주식은 여전히 공부할 만한 가치가 있는,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 재테크 수단이다. 리스크를 줄여가고, 자산을 불려나가는 것은 충분히 가치있는 일이다. 그리고 경제적 지식과 경제적 자유를 보다 빨리 그리고 쉽게 이룰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주식은 어찌보면 자본주의의 선물이기도 하다.
어떻게 하면 자본주의의 선물인 주식을 받을 수 있을까? 초보 펀드 투자 혹은 주식 투자자들을 위한 몇가지 유의할 점을 소개해보겠다. 어려운 것은 없고 매우 상식적이고, 평범한 내용일지도 모르겠다.

1. 공부하라.
처음에 이야기했던 아주머니가 옆집 아주머니의 말을 듣고 바로 증권사로 달려가 계좌를 트고, 펀드에 가입하지 않고, 우선 서점으로 와서 중국펀드 책을 찾은 것은 초보자들에게 바른 마인드이다. 주식이 도박이라고 하는 사람들의 대다수는 공부를 하지 않았거나, 그래프로 나온 비법 시리즈 책만 본 사람들이다.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주식에 대해 알아야 한다. 펀드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너무도 당연한 말이지만, 이 원칙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대다수이다. 왜냐면, 지금이 아니면 돈을 벌 수 없을 것 같기 때문이다. 혹은 지금 당장 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만약 우연히 돈을 넣었는데 대박이 났다고 친다면, 그 사람은 주식의 대가라도 된 듯한 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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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빠질 것이다. 그리고 돈을 주식에 올인하여 저번과 같은 방법으로 아무런 공부도 안한체 넣을 것이고, 결국엔 도박을 하게 될 것이다. 그에게 신과 같은 운이 따라주지 않는 이상, 그는 결국 패가망신하게 되고 말 것이다. 그 정도의 운이라면 로또를 사는게 나을 것이다.

무엇부터 공부해야 할지 몰라서 공부를 못하시는 분들도 계시다. 공부란 별 것 아니다. 시중에 나와있는 베스트셀러와 신문이면 그 시작으로 충분하다. 베스트셀러는 많은 사람들이 보았다는 이야기도 되지만, 여러 다양한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게 풀어 써놓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리고 당신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신문은 생생한 연습문제가 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조언하듯, 신문의 행간을 읽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이렇게 시작한다면 2,3달 후에는 어떻게 공부해 나가야 할 지 자연히 알게 될 것이다.

인터넷을 활용해도 좋다. 주식에 관한 유명한 싸이트나 펀드에 관한 싸이트를 참고하면 양질의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한 군데 추천하자면, 다이렉트 명품 펀드몰이라는 곳을 소개해본다. 펀드에 관한 다양한 양질의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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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goodi.com/index2.jsp?odn=4&tdn=0&mainurl=/fnc/main.jsp


2. 사고하라.
주식이 무엇인지, 펀드가 무엇인지, 나아가 경제가 무엇이고, 경영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갈 때 쯤이면 사고를 하여야 한다. 주식 모의투자나 펀드의 추이, 금리나, 환율의 변동등 여러 정보들을 머리속에 넣고 그것을 재가공하는 연습을 하여야 한다. 예측해보고, 피드백해보고, 통계를 내보면서 나만의 정보로 가공해내는 연습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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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한다. 그리고 포커스를 맞춰 일상 생활에서 일어나는 모든 현상들을 그 가공된 정보와 연관지을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이건 관심만 있으면 되기에 전혀 어렵지 않다. 평소와 같이 신문과 책 그리고 잡지등을 통해 정보를 계속 보고 모아서 예상되는 시뮬레이션을 머리속 혹은 노트에 그려본다. 그리고 길을 가다가 듣는 이야기나 옆에 아주머니들이 하시는 수다속에서 정보와의 연관성을 그려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보면, 최근 음식물에서 계속 이물질등이 나오고, 농심은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았다. 원자재 값은 오르고 있다. 다른 여러 정보들이 수집되고, 농심의 주가를 보니 1년 중 매우 낮은 가격에 있다. 이런 정보를 모아 놓았다. 그리고 시뮬레이션을 그려본다. 농심은 쥐머리로 인해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았고, 원자재값의 폭등으로 농심의 대표 상품인 신라면의 가격이 오르게 될 것이다. 신라면의 가격이 오르면 매출이 늘어날지, 오를지, 그대로일지는 모르지만 매출이 늘어나면 1년 중 거의 최저가인 주가는 오를 것이고, 그대로라도 쥐머리가 잊혀질 때쯤으면 다시 오를 것이고, 매출이 줄어든다면 현재 내려가고 있는 주식이 더욱 내려갈 것이라고 시뮬레이션을 그려보는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더 많은 기업의 정보나 원인분석적 요인이 필요하다.

오늘 이마트에 장을 보러 갔다. 내가 간 이마트에선 웬일인지 15주년 기념 파격 세일을 일부품목에 한하여 진행하고 있었다. 라면코너로 가보니 여러 다른 라면들이 15주년 기념 파격 세일을 진행하고 있었으나, 신라면은 세일을 하지 않았다. 라면코너 중 신라면이 차지하는 면적이 제일 넓었고, 다른 제품들이 파격세일을 하는 동안 신라면은 비싼 가격을 고수하고 있음에도 신라면이 가장 적게 남아있었다. 그리고 나도 신라면을 집어들게 되었다. 내가 집는 동시에 다른 사람들도 집어들기 시작했다.

이런 일이 있은 후 모든 것을 연관시켜보면, 농심의 주식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신라면의 가격이 올라도, 사람들은 신라면을 사게 될 것이고, 또한 신라면만 가격이 오르는게 아니라 다른 라면들도 가격이 오를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라면값이 더 오르기 전에 사람들은 사재기를 할 것이며 그것은 다음 분기 매출 증가로 나타날 것이다. 기업 매출 증가 발표는 곧 주가로 이어질 것이다.

여기에 쐐기를 박는 일이 있었으니, 떡집을 지나가다 약과가 맛있게 보여 사먹으려 했다. 근데 좀 고급 떡집이라 그런지 약과 5개에 3000원이란다. 너무 비싸다고 했더니, 주인은 밀가루값 때문에 곧 4000원으로 올릴 예정이란다. 약과는 얌전히 내려놓고 왔지만, 농심의 매출 증가가 기대되는 부분이었다.

이 모든 것은 나의 시뮬레이션과 사고의 결과일 뿐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냥 예일 뿐이다. 이렇게 사고의 과정을 거친 후 이런 사고의 과정이 맞는지 틀리는 지 지켜보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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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하다. 실제로 이런 사고의 결과가 사고 프로세스대로 나아갔다면 다음 번에 비슷한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자신만의 노하우가 생길 것이고, 반대의 결과가 나오더라도 보안점을 찾아나가다보면 또한 자신만의 노하우가 생길 것이다.

이런 노하우가 어느 정도 생긴 후 펀드에 투자하던, 주식에 투자하던 소액으로 조금씩 하길 바란다. 주식은 복리의 마술이 있는 곳이기 때문에 시작은 미약해도 끝은 창대해진다. 처음부터 몰빵하지 말고, 차근 차근 눈을 굴려가듯 돈을 굴리면 된다. 당연한 이야기들을 적어놓았지만, 실천하는 사람은 드물다. 나도 책에서 읽은 내용이고, 꾸준히 실천해 나가고 있다. 불구덩이로 다이빙하는 나방같은 투자가가 되지 말고, 공부하고 사고하여, 성투하는 지혜로운 초보투자가들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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