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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청년들의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일까? 대학입학? 취직? 결혼? 88만원 세대인 청년들에게 가장 큰 고민은 '내집장만'일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집을 사기 위해서는 대기업에 들어가도 퇴직할 때까지 한푼도 쓰지 않고 모아도 못사는 것이 사실이다.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따르면 이미 수요보다 공급이 더 많아졌기에 모든 국민이 집을 하나씩은 가지고 있어야 하지만,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이야기일 것이다.

아무리 공급을 확대해도, 강남에 5천만 국민을 다 때려넣는 초초고층 빌딩을 만들지 않는 이상은 집값 하락은 대한민국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나 또한 대한민국 청년? 아저씨!로서 내집장만에 매우 관심이 많다. 30대 신혼부부에 자녀도 한명 있는 나는 이번 보금자리의 우선순위 자격이 되어 신청을 했지만, 보기좋게 떨어지고 말았다. 많은 기대를 가졌던만큼 실망도 크지만, 기회는 많이 있기에 다른 기회를 찾아보려 한다.

부동산은 발품이다. 발로 많이 뛰고 들어야 정보를 알 수 있고, 좀 더 저렴한 가격에 상승할 수 있는 메리트가 있는 부동산을 마련할 수 있다. 부자가 더 부자가 되는 원리. 이것은 단순이 돈이 많아 돈을 펑펑 쓰는데 있지 않을 것이다. 눈덩이를 굴리듯 발품부터 팔아야 거기서 얻은 정보들이 쌓이고 쌓여 부동산을 보는 눈이 더욱 예리해지고 그 눈은 자산을 더욱 증대시켜 줄 것이다.


우선 거기까지는 말고 내집장만이라도 먼저 하고 싶은 것이 대한민국 30대 가장의 최우선과제이다. 부동산에 대한 이런 관심이 많은 시점에서 나는 요즘 분양 광고를 주의깊게 보고, 발품을 팔아 여러 정보를 얻으며 다니고 있다. 그 중 한군데가 두산위브더제니스이다. 주상복합인 두산위브더제니스는 일산에 위치하여 있다.

예전에 사업을 할 당시 고양시 화정동에서 3년간 거주한 적이 있었다. 일산은 여자들의 천국이라 할 정도로 깔끔하고 많은 편의 시설들이 있다. 당시에도 주상복합에 거주하였는데 주상복합의 매력은 그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또한 주변 상권도 상당히 발달한 편이어서 서울로 나가지 않아도 불편함을 느끼지 못할 정도이다. 공기도 맑은데다 특히 쇼핑몰같은 소호 쇼핑몰들이 밀집되어 있어서 사업하기에도 굉장히 편리하다.

두산위브더제니스는 킨텍스 옆에 2700세대가 들어오는 주상복합 아파트이다. 경의선의 탄현역과 연결이 되어있는데, 2층이 아예 통로로 연결이 되어 역세권의 장점을 최대한 누릴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이런 정보를 대충 알고 두산위브더제니스의 분양사무실로 가서 상담을 받게 되었다. 보통 분양사무실에는 잘 들르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가장 정확하고 자세한 정보가 분양사무실에 있기 때문에 꼭 들러서 이야기를 들어보아야 한다. 물론 상담사들은 어떻해서든 물건을 팔려고 하는 영업사원들이지만, 영업의 가장 큰 덕목이 신뢰이기 때문에 영업사원들이 힘겹게 만든 정보들을 소홀히 대할 필요는 전혀 없다. 오히려 적극 활용하면 큰 도움이 된다.



상담은 매우 깔끔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고급스런 탁자에 앉아 맛있느 쿠키와 음료수를 마시며 간단한 브리핑을 받았고, 홍보 영상을 영화관 같은 곳에 앉아서 보기도 했다. 상담 공간도 충분히 있었고, 친절한 도우미분들 덕분에 좋은 분위기 속에서 상담을 받을 수 있었다.

24평에서 69평까지 골고루 있는 두산위브더제니스는 최고층이 59층까지 되는 초고층아파트이다. 이 높이는 63빌딩의 높이와 같은 정도라고 하니 조망권을 확실하게 보장되는 것 같다. 향은 모두 남향이기에 한강까지 보이는 조망과 연료비 절약까지 동시에 확보가 된다.


다른 것들보다 좀 특이했던 것은 커뮤니티 공간이었다. 헬스장이 굉장히 들어오고, 골프 연습실, 어린이 도서관 및 실버 파크까지 구비되어 있다고 한다. 지금 살고 있는 곳에는 주변에 헬스장이 하나도 없는데다 좀 멀리 있는 헬스장은 등록비가 너무 비싸서 답답한 면이 있는데 헬스장과 골프연습장까지 있다니 매우 끌렸다.

무엇보다 게스트룸이 있다는 것이 특이했다. 17~31평까지 게스트룸이 준비되어 있는데, 요즘 몇몇 아파트에서도 이런 것을 한다는 이야기는 들었으나 실제로 설명을 듣고보니 큰 매리트가 있었다. 오늘도 지역 사시는 장인어른과 장모님께서 다솔이를 보기 위해 올라오셨다. 그런데 집에 마땅히 잘만한 공간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근처 모텔방에서 주무시게 되었다. 이럴 때 게스트룸이 아파트에 있었다면 굉장히 편리하고 사위 체면도 좀 섰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약제에 유료라지만, 세심한 부분에서 다른 아파트들과 차별화 되어 고급스러움을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주상복합을 때 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주변환경일 것이다. 화정에 살 때 주변에 유흥업소가 너무 많아서 밤마다 고성방가와 잦은 싸움들에 짜증이 나곤 했는데, 두산위브더제니스의 주변 상권에는 유흥업소가 전혀 들어오지 않는다고 한다. 게다가 동사무소, 우체국, 파출소까지 단지 안에 모두 있다고 하니 더 없이 안심되고 편리하게 느껴졌다.

요즘 가장 주목하고 있는 것은 GTX이다. GTX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로 지하 100m이하로 파서 초고속으로 도심까지 연결해주는 철도이다. 이것에 주목하는 이유는 새로운 역세권, 새로운 강남을 만들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GTX가 생기면 킨텍스에서 삼성까지 22분이면 되고, 동탄에서 삼성까지 18분이면 된다. 그리고 킨텍스 GTX 옆에는 두산위브더제니스가 위치하고 있다. 아마도 버스 노선이 생길 것이라고 상담원분이 말해주었는데, 내 생각에도 당연히 GTX까지 대중교통이 생기게 될 것이고 삼성까지 22분이면, 2호선 삼성역에서 2호선 왕십리역까지, 2호선 삼성역에서 2호선 신림역까지, 2호선 삼성역에서 3호선 신사역까지 등과 같은 시간대이다. 현재 2호선 삼성역에서 3호선 끝인 대화역까지 가는데만 1시간 30분이 걸리는 상황에서 GTX는 획기적인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두산위브더제니스

분양사무실이 있는 일산 웨스턴타워3.


두산위브더제니스, 확실히 매력있는 아파트이다. 곧 분양이 시작된다고 하니 다음 번엔 모델하우스에도 한번 방문해볼 예정이다. 일산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를 두산위브더제니스, 내집장만 시 우선순위에 올라있는 아파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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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뚫고 하이킥에서 가장 기대를 받고 있는 두 아역이 있으니 바로 해리와 신애이다. 천상천하 유아독존 해리는 하이킥 집안에서 가장 버르작머리가 지붕을 뚫는 아이이다. 이벤트 비용으로 3천만원을 사용할 수 있는 경제적으로 상위권에 있는 집안의 외동딸이기 때문이다. 부족한 것 없이 자라온 해리는 안하무인격으로 버릇이 없다. 오냐 오냐 키운 덕에 해리는 입에 욕을 달고 다닌다. 하이킥 최고 유행어인 빵꾸똥꾸도 바로 해리의 입버릇이기도 하다.

경제적으로 부유하고, 자신이 갖고 싶은 것은 다 가질 수 있는 해리는 아이러니하게도 항상 불만에 가득하다. 돈만 있으면 다 된다는 물질 만능 주의는 해리를 보고 있으면 거짓말인 것처럼 느껴진다. 돈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해리의 욕구는 항상 불만족 상태이기 때문이다. 세상엔 돈으로 다 될 수 없는 것이 너무도 많다는 것은 해리와 신애의 비교를 통해 쉽게 알 수 있다.



우리는 의례 더 비싼 피자가 맛있는 음식이라 생각하지만, 피자보다 김치전이 맛있고, 몰래 먹는 양푼 비빔밥이 더 맛있다는 것을 해리는 알게 된다. 세계에서 하나밖에 없는 가장 비싼 인형을 가지고 있는 것은 친구들에게 자랑할만한 거리가 되지만, 그 비싼 인형은 친구를 만들어주지 못하고 오히려 주변의 친구를 떠나가게 의심만 하게 만든다.

하지만 해리의 그런 모습은 주변 환경이 만들었을 뿐, 실제로 해리의 마음은 순수한 어린 아이이다. 작은 똥 이야기를 듣고 야채를 먹는 모습이나 입으론 빵꾸똥꾸라 말하지만 속으론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 사랑스런 아이 말이다. 그래서 해리의 버릇없는 행동에도 해리가 안쓰럽고 사랑스러워보이나보다.

그 중에 해리가 가장 싫어하는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신애이다. 같은 집에 살고 있고 같은 반인 신애는 돈도 없어서 서류가방을 들고 다니고, 자신의 집에 얹혀 사는 동갑내기이다. 자장면을 처음 먹어보고 자장면집 사장님이 되고 싶다는 신애는 해리가 보기엔 완벽한 빵꾸똥꾸이다.

부모도 없고, 돈도 없고, 집도 없고, 옷도 없고, 인형도 없고, 친구도 없는 해리는 모든 것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신애에겐 보고 싶은 아빠가 있고, 사랑하는 언니가 있고, 아빠같은 줄리엔과 때묻지 않은 순수함이 있다.

신애와 해리는 빈부의 균형과 대립
신애와 해리는 극단적인 빈부격차를 보인다. 이벤트 3000만원의 부자집 딸과 최저 생계비도 받지 못하는 가난한 집 딸. 하지만 돈이 아닌 다른 것으로는 신애와 해리는 또한 극단적인 빈부격차를 보인다. 돈 외에는 아무 것도 없는 해리와 돈 외에는 모든 것을 가지고 있는 신애.

이 둘의 대립은 정태적 균형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동태적 균형을 이룬다. 서로 부딪히며 신애는 해리를, 해리는 신애를 부러워한다. 또한 그 균형은 완벽한 균형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완벽한 균형을 벗어나고자 하는 힘 또한 존재한다. 때로는 머리를 다친 해리가 굉장히 착해지고, 인형에 욕심이 난 신애는 인형을 훔치기도 하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이것은 서로 "다름"에 대해 수용해가는 과정이고, 서로의 다른 부분을 배우며 흠모해나간다. 특히나 해리는 신애가 가지고 있는 "돈으로 가질 수 없는" 것들에 대해 부러워하고 있다. 신애를 매일 때리고 구박하지만, 해리에게 있어서 신애는 "다름"이고, 비슷한 동네 친구들과는 다른 나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절친이 되는 것이다.

자신이 수업시간에 짝궁 팔을 물었다는 것을 엄마에게 고자질했다고 생각한 해리는 여행 간 신애를 하루 종일 기다린다. 하지만 신애는 그 다음 날 오후가 되어서야 돌아온다. 돌아오면 흠껏 때려주겠다고 벼르고 있던 해리는 시간이 흐를수록 신애가 보고 싶어진다. 심지어 환상을 보기도 한다. 그건 때려주겠다는 욕망보다는 신애가 보고 싶다는 그리움과 절친만이 가질 수 있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신애가 도착했을 때 재주넘기를 하며 신애에게 간다. 그 후 재미를 더하기 위해 때렸을 수도 있고, 아니면 와락 안아주었을 수도 있다.


어찌되었든 표현의 방식이 서툴어서 그렇지 신애는 해리를 좋아하고, 그저 그런 친구가 아니라 가장 친해지고 싶은, 가장 친한 친구일 것이다. 지붕뚫고 하이킥은 사회에 깔려있는 여러 배경들을 나타내주고 있다. 그 중 특별히 신애와 해리는 물질만능주의에 찌든 사회에 아이들의 순수한 눈으로 세상에 중요한 것은 물질이 아닌 마음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 듯 하다.

지붕뚫고 하이킥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이런 메시지들 때문이 아닐까 싶다. 우리 주변에 흔히 있는 캐릭터들을 한데 모아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만들어내고 있는 지붕뚫고 하이킥,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지는 최고의 시트콤이다.


다음 메인에 선정된 글입니다. 많은 관심과 추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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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스는 굉장히 빠른 속도로 스토리를 전개하고 있다. 하지만, 시청자가 느끼기에는 지루함이 더 크다. 새로운 시도이기도 하고, 중간에 점핑하는 부분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수박 겉핥기처럼 대충 대충 넘어가는 이야기는 개연성을 떨어뜨려 극의 몰입에 방해를 일으킨다.

아이리스는 소설로 끝까지 다 보았기에 결말이 어떻게 날게 될지 이미 다 알고 있다. 그리고 소설과 토씨하나 다르지 않고 똑같은 드라마를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면서 한편으로는 너무 많이 빼먹었다는 생각이 든다. 소설 자체도 빈틈이 너무 많은데다 영상으로만 보여주어야 하는 심리 상태나 배경 설명은 한계가 있다. 그런 것들을 모두 설명하다보면 결국 죽도 밥도 안될 것이기 때문이다.
 
아쉬운 점은 드라마에서는 소설과 다르게 드라마의 묘미를 더 살려주었으면 좋았을 뻔 했다는 점이다. 김태희가 폭발된 차량에서 살아나오는 장면도 다음 회 쯤에 설명이 될 것이다. 그 이유를 미리 알려주지 않고 넘어간 것은 그 장면이 스토리를 푸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 외에 다른 궁금증들은 끝까지 풀리지 않고, 가면 갈수록 첩첩산중이 되어 결말 또한 미스터리하게 끝나버리고 만다. 아이리스가 높은 영상미와 훌륭한 연기에도 불구하고 이런 결과물을 낼 수 밖에 없었던 데에는 원작에 너무 충실했다는 점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소설에서 아이리스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전쟁과 평화이다. 남북 관계나 세계 경제 질서, 미,중 관계 모두 전쟁과 관련이 있고, 아이리스라는 세계 평화 질서 유지 단체가 평화를 위해 전쟁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댐의 터지는 것을 막기 위해 작은 구멍을 터트려야 하는 것처럼 전쟁을 통해 세계 질서를 바로 잡아야 한다는 논리이다.

그리고 그것은 음모론의 핵심이다. 음모론은 역사적으로 오랫동안 세계를 지배해 온 집단이 있다는 것을 기정사실화 한 상태에서 증거들을 나열하는 방식이다. 아이리스는 음모론을 꺼내들며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경제학자 멜더스는 인구론에서 사람은 기하급수적(2,4,8,16,...)으로 늘어나고, 식량은 산술급수적(2,4,6,8,...)으로 늘어나기에 결국에 인류는 식량 부족으로 멸망하게 되어있다고 말하였다. 그리고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였는데 직접적인 방법과 간접적인 방법으로 인구를 줄여야 한다고 했다. 당시 제시한 방법 중 하나가 전쟁이다. (음모론에서 본다면 전염병도 그 중 하나이기에 현재 신종플루도 아이리스같은 단체가 퍼트린 전염병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이 걸프를 공격한 이유도 무기 회사들의 압력과 기름 전쟁을 치르기 위한 것이었고, 911 사태와 아프가니스탄 공격도 모두 짜고친 고스톱, 즉 기름을 확보하고 무기를 판매하기 위한 쇼였다는 점이 음모론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음모론을 다루고 있는 아이리스. 낯선 전개로 혼란스럽게 만들긴 하지만, 전쟁을 원하는 집단, 아이리스라는 굵은 스토리를 기억하고 본다면 좀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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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들의 수다가 루저 발언으로 홍역을 앓고 있다. 홍익대의 한 여학생이 180cm 이하의 남자는 모두 루저라는 발언으로 인해 수많은 이슈가 생산되고 있고, 뭇 남성들의 심기를 심히 불편하게 하고 있다. 나 또한 그 루저에 들어가는 사람으로 별로 유쾌한 기분이 들지는 않는다. 외모지상주의를 의도하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실수로라도 뒷통수를 치면 아픈 것은 매한가지다. 오히려 의도하지 않고 때린 것이 대비할 수 없었기에 더 아프다.

미녀들의 수다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다. 외국인들에게 이보다 더 좋은 학습 프로그램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국에 있는 한국어학과 학생들에게 다른 프로그램은 몰라도 미수다는 꼭 챙겨보라고 이야기하곤 했다. 하지만 이제 그 학생들의 얼굴을 볼 면목이 없다.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통해 어글리 코리안의 모습을 보았으니 말이다.


미녀들의 수다가 마녀들의 수다로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이제 더 이상 외국인들의 말들이 외국인처럼 들리지 않는다. 그냥 제작진의 목소리를 대언하는 꼭두각시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난 이 루저 발언의 책임지를 루저 발언을 한 학생에게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 학생의 말처럼 그 학생은 그냥 시켜서 한 말이다. 미수다에서 나오는 외국인들 또한 제작진이 시켜서 한 말이다.

이는 이미 양심선언을 하고 배척당한 캐서린 사건에서도 밝혀진 바 있다. 캐서린은 막창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냥 제작진이 살아남으려면 막창 이야기를 하라고 해서 한 것 뿐이다. 방송이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고는 하지만, 시청자를 기만하는 프로그램은 영 개운치 않다.

패떴의 대본 사건이 기분 나빴던 이유도 "방송은 원래 짜고 치는 고스톱이야, 몰랐어? 순진하긴 ㅉㅉ"라고 말하느 듯하여서 그랬다. 미수다도 동일한 반응으로 대응하고 있다. "마녀사냥하지마. 방송이 원래 그래. 몰랐어? ㅎㅎ"라고 대답하고 있다.

미수다 사과

미수다 홈페이지의 사과 전문


미수다가 밝힌 입장을 살펴보면 자신들의 잘못에는 전혀 언급이 없다. 단지 마녀사냥을 하지 말라는 네티즌들에 대한 훈계 뿐. 마치 정치인들처럼 "의도가 전혀 없었다"는 말만 반복할 뿐이다.

스타킹 사건이 생각난다. 일본의 프로그램을 그대로 배껴서 행동 하나 하나까지 따라하게 하여 스타킹을 만들어낸 제작진들은 파렴치의 극치였다. 그리고 사과를 한 후 pd가 바뀌는 조치를 취했으나 여전히 자극적이고 막장스런 일들만 반복되고 있다. 미수다도 여러 차례 지적을 받았었지만, 여전히 고쳐지지 않고 대충 대충 무마하고 넘어가려는 모양세다.



미수다는 단순한 예능 프로그램이 아니다. 많은 외국인들에 세계 각지에서 지켜보고 있고, 특별히 한국에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외국인들이 즐겨보는 프로그램이다. 헌데 이런 불미스런 일이 일어난다면 미수다는 프로그램 자체만 먹칠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 브랜드에도 먹칠을 하는 것이다. 방송의 영향력을 생각한다면 이 말은 과장된 말이 아닐 것이다. 그렇기에 미녀들의 수다가 더욱 마녀들의 수다로 느껴지는 것 같다.

왜 미녀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하지 못하게 하고, 작가들의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겠다. 작가의 이야기는 한국인이 들었으면 하는 외국인들의 발언이다. 하지만 우리가 듣고 싶은 것은 솔직한 외국인의 발언이다. 그렇게 해서는 방송이 안된다고 한다면, 해 보긴 했냐고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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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무적야구단은 무한도전 때문에 본방사수는 잘 못하지만, 재방송으로라도 꼭 챙겨보는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정말 시간대만 겹치지 않았다면 꼭 본방사수를 하고 싶은 프로그램이다. 천하무적야구단이 재미있는 이유는 "성장"에 있다. 오합지졸야구단으로 시작하여 천하무적야구단이 되어가는 과정이 정말 야구만큼 짜릿하기 때문이다.

또한 야구에 대해 몰랐던 부분도 많이 알게 되었다. 명색이 이종범이다보니 야구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더 관심이 가게 되어있고, 야구를 다루는 천하무적야구단에 더욱 애정과 관심을 갖고 보게 된다. 천하무적야구단의 멤버들을 보고 처음에는 참 가관이라 생각했다. 김창렬과 임창정, 이하늘... 이 3명의 이름만 들어도 게임오버였기 때문이다. 또 얼마나 저질스런 이야기들로 프로그램을 망칠까 생각했지만, 이는 완벽한 오해였다.
 

천하무적야구단이 그들을 교화시킨 것인지, 아니면 내가 천하무적야구단에 동화된 것인지 모르겠지만, 이제는 그들이 친구처럼 느껴진다. 저번 주에 김창렬이 천하무적야구단을 한마디로 한다면 "가족"이라고 말했다. 라디오 올드스쿨의 애청자로서 김창렬의 그 멘트는 진심이 느껴지는 장면이었다.

이처럼 모든 선입견과 오해들을 정반대로 바꿔놓고 있는 천하무적야구단에서 이번에 좀 주목해서 보고 싶은 사람은 바로 "동호"이다.


처음에 동호가 추가로 입단했을 때만 해도 굉장히 비호감이었다. 유키스라는 그룹의 멤버라는데 유키스가 어떤 그룹인지 아직도 알지 못할 뿐더러 계속 헤어스타일만 신경쓰며 겉멋들린 동호의 모습이 거만해보였기 때문이다. 어른의 눈으로 본 아이돌의 모습이 이런 모습이 아닐까 싶다.

또한 동호는 각종 테스트에서 최하의 성적을 보여주었다. 배트 속도 역시 가장 느리고, 체력도 제일 딸린다. 어느 정도하다가 그만둘 줄 알았는데, 이제 난 완전히 동호의 팬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오합지졸 중의 최고 오합지졸이었던 동호가 이제 천하무적 중의 최고 천하무적이 되어버린 것이다.


16살에 불과한 동호. 내가 16살 때를 생각해보면 어른들과 야구를 한다는 것은 공포와 두려움 그 자체였을 것이다. 고등학교 형들과 해도 그럴텐데 중학생이 성인과 붙는다는 것은 다윗과 골리앗을 쉽게 연상할 수 있을 정도이다. 그렇기에 더욱 기대를 하지 않고, 동호가 나오면 우선 아웃 카운트 하나를 내 준다고 생각하며 보았다.

그런데 동호는 실전에 강했다. 1승 때 플라이볼을 잡아 끝내더니 2승 때도 1루 송구로 마무리를 지었다. 게다가 저번주 경기에서 무승부를 낼 수 있었던 주역은 바로 동호의 적시타였다. 아무도 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포기했을 때, 동호는 항상 해냈다. 그것도 3번이나... 한번은 우연이라 생각하고, 두번은 우연의 연속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삼진 아웃 후 공수전환처럼 상황이 180도 변하게 되었다.


꿈에서도 플레이볼을 놓치는 꿈을 꾸는 마르코. 하지만 동호는 잡아냈다. 중요한 순간에 1루 송구에 실패하는 야구하는 김창렬. 하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에 동호는 성공했다. 그리고 제구력과 스피드를 모두 갖춘 군인인 상대편 최고 투수를 상대로 천하무적의 최연소자이자 가장 느린 베트 속도인 동호가 만났다. 보나마나 아웃 당할 것이 뻔했고, 모두가 포기하며, 전 타자였던 임창정은 자신의 실수를 곱씹으며 벤치에서 괴로워하고 있을 때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동호는 적시타를 내게 된다.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기에 감격은 그만큼 더 컸다. 게다가 도루까지 성공하는 동호. 완전히 멋졌다! 어느 순간부터 머리 만지는 습관적인 행동을 하지 않았던 동호는 천하무적 야구단을 통해 성숙해져 가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냉엄한 현실 속에 자신감을 잃고 자신이 순서까지 올까봐 걱정하며 사색이 된 얼굴로 긴장을 하는 순수한 아이의 모습만 있었다. 그리고 자신에 대한 실낱같은 믿음을 가지고 다윗이 돌팔매를 던지듯 배트를 휘둘러 안타를 쳤을 때 그 표정은 골리앗을 쓰러뜨린 다윗의 표정처럼 두려움을 넘어선 자신감으로 가득 찼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아이돌의 모습이 아닐까 싶었다.


겉멋들린 아이돌의 모습이 아니라, 두려움을 극복한 진정한 자신감이 있는 아이돌의 모습으로 말이다. 천하무적 야구단에서 가장 기대가 큰 사람은 바로 동호이다. 그건 가장 약하고 느리기 때문에, 그리고 가장 어리기 때문에 위기를 기회로 살리는 동호가 가장 큰 기대가 된다. 천하무적야구단의 에이스는 이제 동호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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