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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수에게 훈훈한 소식이 들려왔다. 바로 기부에 관한 이야기이다. 5년간 매월 수백만원씩 수억원을 탈모환자를 위해 기부해온 박명수의 선행은 그의 이미지에 큰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무한도전을 통해서 인기덤에 오른 박명수는 비호감 이미지의 대명사였다. 그의 별명은 참 많다. 악마, 거성, 치킨 명수, 소년 명수, 이승철, 찮은이 형, 하찮은, 2인자, 호통, 아버지, 제 7의 전성기, 흑채 1기 개그맨등 수많은 별명들이 있다. 하지만 그가 가장 밀고 있는 별명은 거성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그의 별명대로 그는 점점 거성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한 가정의 가장이 되어, 남편으로서, 아버지로서의 멋진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거성 박명수가 거성인 이유는 무엇일까?

 
1. 위기를 기회로
 

거성은 "크게 이루다"라는 뜻이다. 거성은 거물 정도의 뜻이 아닌가 싶다. 무언가 배포가 큰 사람이나 마음이 넓은 성공한 사람을 이르는 말일 것이다. 박명수가 우쒸로 반짝 인기를 끌고 무명에 가까운 시절을 보내었다. 안그래도 비호감 외모였던 그는 어느 날 가수로 데뷔하더니 여러 사업을 하면서 더욱 비호감 이미지를 가지게 된다. 그리고 비호감이 극도로 강해져 있을 때 무한도전을 하게 된다.

비호감이라는 캐릭터가 유행하지 않았을 무렵, 연예인에게 비호감 이미지는 큰 타격이었다. 옛날에는 이경규나 배영만, 황기순이 방송 부적격 외모라고 나오지 못하게 했을 정도니 그 당시에도 그런 생각들이 많았던 것 같다. 하지만 박명수는 그런 이미지를 바꾸지 않았다. 오히려 비호감 이미지를 더욱 강하게 밀어부쳤다. 만약 그가 비호감 이미지를 벗으려 노력했다면 아마도 뜨뜨미지근한 중년 개그맨이 되어있지 않을까 싶다.

비호감으로 가장 힘든 시절을 보냈을 때 비호감으로 승부를 건 것은 가히 배포가 큰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닌가 싶다. 호통 개그를 유행시키면서 독설과 막말 붐을 일으킨 그는 지금에 와서 그 비호감 이미지가 가장 큰 장점이 되어있는 것 같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거성 박명수. 그는 앞으로도 계속 거성으로 남을 것이다.

 
2. 2위를 인정하는 그
 

박명수의 별명 중 또 하나의 별명은 2인자이다. 유재석이 1인자, 그리고 박명수가 2인자인 것이다. 어디에 가나 메인MC보다는 보조MC로 더욱 활약하고 있는 박명수는 만년 2인자라는 소리를 듣기도 한다. 물론 박명수가 1인자로서는 자질이 부족한 부분도 있다. 하지만 지금은 거성 박명수에 대해 이야기하는 만큼 그런 논의는 빼고 이야기하도록 하겠다.;;

조금 다른 관점에서 보고자 한다. 그는 2인자라고 자신이 밝히고 다닌다. 그리고 그 2인자의 자리에 만족한 듯 행동을 한다. 물론 가끔 유재석의 자리를 넘보기는 하지만 그는 자신의 자리를 지킬 줄 아는 사람이다. 이경규의 말처럼 박명수는 2인자가 아닌 3인자나 4인자 정도가 좋았을 수도 있다. 그래서 위로 하나씩 치고 올라오는 맛을 즐길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그동안 수년간 3인자, 4인자의 역할을 해왔고, 지금에 와서 2인자로 치고 올라온 것이다. 그리고 그는 지금 그 자리에 만족하고 있다.

누군들 1인자의 자리에 앉고 싶지 않겠는가. 하지만 박명수는 자신이 2위임을 인정하는 넓은 마음을 보여주고 있다. 1위가 있으면 2위가 있는 법. 하지만 2위는 항상 1위의 자리를 빼앗기 위해 호시탐탐 노린다. 그리고 그것은 분열과 내분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박명수는 자신이 2위임을 인정하고, 1위가 아닌 2위로서의 역할에 충실히 한다. 그것이 프로그램을 위해서 그리고 자신과 동료들을 위해서 가장 최선의 선택이기 때문이다. 게임에서 패한 사람이 깨끗하게 승부에 승복할 때 멋지다고 느낀다. 마찬가지로 박명수의 경우도 2위에 깨끗하게 승복하는 모습이 거성답다고 느껴진다.

 
3. 짠돌이 하지만 남을 도와주는 큰 손
 

박명수가 짠돌이인 사실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어떻게 하면 남에게 돈을 내게 하고 자신을 빠져나갈까 궁리하는 그는 짠돌이 중에 짠돌이였다. 개같이 벌어서 정승같이 쓰라는 선조의 지혜를 박명수는 잘 지키고 있는 것 같다 열심히 아끼고 모은 돈을 기부하고 좋은 일에 사용하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다. 열심히 아끼고 모은 돈을 나를 위해 사용하는 것도 힘든데 말이다.

5년 전부터라고 하니 무한도전을 시작할 때 쯤인 것 같다. 인기도 없었고, 무명에 가까운 시절을 보내고 있던 노총각에 탈모까지 겪고 있는 그가 기부를 했다는 것은 마케팅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가끔 기사의 댓글을 보면 다 짜고 치는 것 아니냐, 돈을 얼마나 많이 버는데 그 정도 밖에 기부를 안하냐, 익명으로 하지 왜 밝히냐는 등 소인배 중에 소인배같은 말들이 많다.

스타들의 기부에는 질투하는 이가 많은 것 같다. 마케팅으로 기부할 사람은 없다. 그 돈으로 차라리 네이버 키워드 광고를 하는게 더 나을 것이다. 사업도 말아먹고, 비호감 이미지는 더욱 커지고, 무한도전은 매일 힘든 일만 시키고, 시청률도 안나오고, 솔로의 외로운 밤에 탈모까지. 나이는 점점 들어가는데 적당한 캐릭터 하나 없이 사람들을 웃기는데 고민하던 시기의 기부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쓸데없는 소인배들의 잡담들은 가볍게 무시해 줄 수 있을 것이다.

방송을 하며 비호감 이미지로 점점 인기를 얻어간 것도 아마 그런 기부로 인한 마음의 넉넉함 때문이 아니었을까? 도움을 받은 사람들의 응원도 있었겠지만, 아마도 기부를 통해 자신이 가장 큰 기쁨과 행복을 느끼지 않았을까 싶다. 그리고 그것이 힘이 되어 거성으로 우뚝 솟을 수 있게 된 것 같다. 그간 보여준 짠돌이로서의 모습이 더욱 감동적으로 생각되는 것은 그의 꾸준한 기부 때문인가 보다. 아껴서 자신이 잘 먹고 잘 살아도 될텐데 표독스럽게 아껴가면서 그것으로 남을 돕는 큰 손이 되었으니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해도 부족할 것이다.

박명수의 진가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된 것은 얼마 전 외국 친구들과 무한도전을 보면서이다. 한국말을 잘 모르는 그들은 무한도전을 보면서 박명수가 나오는 장면에서만 박장대소를 하였다. 그리고 그가 누구냐며 재차 묻곤 했다. 프로그램을 다 본 후에도 박명수가 가장 재미있다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박명수의 진가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었다.

박명수는 이제 더 이상 비호감의 이미지가 아니다. 물론 앞으로도 무한도전이나 여러 프로그램에서 호통과 독설 그리고 막말의 진수를 보여주겠지만, 거성의 이미지가 더욱 커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불혹의 나이를 1달 앞두고 있는 그는 이제 진정한 거성의 이미지로 거듭나리라 생각된다. 박명수 그는 진짜 거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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녕하세요, 익사이팅TV의 이종범입니다.
어느새 2008년도 이제 1달이 채 안남게 되었네요.
2008년을 시작하면서 올해는 좀 더 풍성하고 의미있게 보내야지라고 다짐했는데, 2008년은 개인적으로 풍성하고 의미있는 한해였던 것 같습니다.

2008년을 시작하며 처음 만든 블로그는 정말 아무 생각없이 만들었지만, 글을 하나 하나 써 갈수록 내 분신과도 같아지는 블로그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어 1년동안 무리없이 블로깅을 즐겨온 것 같습니다.
블로그를 하면서 이런 저런 좋은 일이 많이 생기고, 또한 많은 분들께서 공감해 주시고,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행운과 같은 일도 많이 일어난 것 같습니다.

다음에서 이번에 2008 블로거기자상을 뽑는데 그 후보에 들어가는 영광을 얻게 되었습니다. 워낙 다들 글도 잘 쓰시고 해박한 지식으로 훌륭한 블로깅을 하고 계신데 그 분들과 같은 자리에 있게 된 것 자체가 개인적인 영광인 것 같습니다.

한해를 멋지게 마무리 하게 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익사이팅하고 재미있는 블로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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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막말을 가장 많이 한 사람으로 김구라를, 그리고 가장 안 한 사람으로 김제동을 꼽았다. 김구라는 프로그램 1회당 48.3회라하고, 김제동은 0회라고 하니 극명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궁금한 점이 생겼다. 막말이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네이버 사전에 의하면 막말이란 "나오는데로 함부로 하거나 속되게 말함"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막말이란 형식, 내용, 상대에 대한 배려, 격식에 상관없이 입에서 나오는데로 속되게 말하는 것을 뜻하는 것이다. 막말은 나쁜 뜻으로 쓰이지만, 좋게 말하면 허심탄회하게 속마음을 이야기하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김제동의 경우는 막말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왔고, 막말을 하는 사람보다는 속마음을 포장하여 낸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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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은 자연스럽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모든 격식과 포장을 포기하고 모든 것을 드러낸 급조된 이야기이기 때문에 그 깊이가 얕고 생명이 짧다고 생각한다. 그 동안 방송에서 여러 규제가 심해서 잘 포장된 말이 많다보니 그에 대한 반발로 막말이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것이다. 리얼이 강조되고 있는 버라이어티에 막말은 "리얼"이라는 점을 더욱 강조해주기 때문에 김구라와 같은 막말 연예인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다.

김제동의 추락? 김구라의 추락!

김구라의 막말은 김구라의 생명과도 같은 것이기 때문에 쉽게 바꾸지는 않을 것 같다. 인터넷 시절에는 더한 막말과 욕설로 사람들을 자극하고, 어떻게 보면 쉽게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함으로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역할을 함으로 인기를 얻게 되었다. 그 시기가 리얼 버라이어티가 유행하는 시점과 잘 맞아 떨어져서 공중파로 들어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한 기자는 추락하는 김제동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하였다. 그만큼 요즘 김제동의 입지가 많이 약해졌고, 기사의 내용에서도 나왔지만 자극적인 것을 요구하는 버라이어티의 추세에 희생당한 측면이 강하기도 하다. 하지만 그것을 김제동의 추락이고 볼 수만은 없다. 물론 김제동이 상승 추세에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잠시 쉬어가는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


김제동은 지금은 아니지만 몇년 전만해도 최고의 인기를 가진 명MC였다. 여러 강의도 다니고 좋은 프로그램도 많이 했다. 더구나 막말을 방송을 한번도 안한 사람이 추락을 하다니 수긍할 수 없는 부분이다. 막말을 하는 사람이 추락하고 막말을 하지 않는 사람이 더욱 떠야 될텐데 그 반대로 가고 있으니 이해가 안된다는 것이다.

막말 방송이 인기를 끄는 것은 현재 유행과 같이 퍼진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장르가 유행하면서부터이다. 하지만 그 유행이 막말을 변호할 수는 없다. 막말을 하지 않고도 충분히 재미있는 리얼 버라이어티를 만들 수 있음을 유재석이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유재석은 1회당 1번) 막말을 하는 박명수가 막말을 하지 않는 유재석의 2인자인 것처럼, 막말 김구라도 김제동에게는 한수 아래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너무 순진한 생각이라 할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다. 김제동의 문제점으로 "재미없다"라는 말을 한다. 그의 격언이나 명언, 혹은 아는 체(?)하는, 잘난 척(?)하는 모습이 보기 싫었을지도 모른다. 그것은 김제동이 너무 진지한 모습을 보여주는 경향 때문에 그런 것이라 생각한다. 잠시 쉬는 동안 이런 점을 보완한다면 김제동은 다시 명MC로 활약하지 않을까 싶다. 역시 역할모델은 유재석일 것이다.

막말은 상처를 남기게 된다. 함부로 생각없이 말하는 것은 재미가 있을지언정 결국 누군가는 상처를 받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살아오면서도 그런 경험은 많이 해 보았을 것이다. 왕따를 시키는 것이나, 누군가를 놀림으로 즐거움을 얻는 씁쓸한 웃음들 말이다. 물론 "재미있으면 장땡이지"라고만 말한다면 할 말 없다. 하지만 그 웃음이 결코 유쾌하지 않음은 누군가는 상처를 받게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이 김제동과 김구라의 차이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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떴의 김종국에 대한 이야기가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처음에는 공익에 대한 문제로 시작되었지만, 이제는 패밀리가 떴다에 안 어울린다는 이야기가 대세인 것 같다. 공익에 대한 문제를 차지하더라도 예능에 좀처럼 적응하지 못하는 김종국에게 사람들은 더 큰 반발을 느끼는 것 같다. 유재석의 후광마저 빛을 바라게 만든 김종국의 이미지로는 패떴마저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것 같다.

최근 패떴에서 보여주는 김종국의 모습은 어색하여 혼자 따로 노는 듯한 느낌이다. 많은 사람들이 챙겨주고 게스트는 절친 차태현이 출연함으로 더 많은 화면을 받는데도 불구하고 그 반발력은 더욱 커지기만 하는 것 같다. 그 이유는 앞서 이야기한 대로 처음에는 공익에 대한 안 좋은 이미지가 적응하지 못하는 김종국의 모습에 더 안 좋은 쪽으로 분위기가 흘러가게 되었고, 패떴의 인기가 최고조인 요즘 많은 사람들로부터 질타를 받고 있는 것이다.

패떴의 입장에서는 두 가지 행동을 취할 수 있을 것이다. 김종국을 살리거나, 포기하거나 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포기할 것이라면 섭외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담당PD는 끝까지 김종국을 고수하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면 김종국을 살려야 하는 입장인데, 김종국이 좀처럼 예능에 적응하고 있지 못해 난감할 것 같다. 김종국에게 더 집중시킬수록 이미지만 더욱 안 좋아지고 있으니 말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김종국이 패떴에서 살아남으려면 자신이 변해야 할 것 같다. 과연 어떻게 변해야 패떴에서 김종국이 살아남을 수 있을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다.

 
1. 연기를 배워라.
 

사람을 웃기기 위해서는 선천적으로 타고나거나 선천적으로 타고난 것처럼 연기를 해야 한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사람은 신정환이나 차태현 정도가 되는 것 같다. 그들이 하는 프로그램들을 보면 매우 편안하다. 이경규의 말처럼 신정환의 경우 프로그램을 그냥 즐긴다. 아무런 부담도 없이 너무 편안해서 기복이 심한 것이 탈일 정도이다. 차태현 역시 타고난 재치꾼이다. 누구보다 패밀리에 잘 적응하며 큰 웃음을 선사한 그는 있는 그 자체로 웃기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피나는 노력을 한다. 개그맨들은 수년간의, 혹은 수십 년간의 무명시절을 거쳐서 그간의 내공으로 선천적인 재능인 것처럼 만든다. 하지만 그 사이에는 많은 노력과 연습 그리고 눈물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개그맨은 아픔이 많을수록 남을 잘 웃길 수 있다고 하지 않던가.

김종국에게 필요한 것은 연기이다. 배우인 이천희와 김수로는 그들의 본업인 배우의 장점을 살려 코믹한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배우의 경우는 천의 얼굴을 가지려 수없이 노력하기 때문에 코믹한 캐릭터라는 가면을 쓰면 된다. 그리고 그들이 연기를 잘할수록 그것이 자연스럽고 타고난 듯하게 보인다.

하지만 김종국은 배우가 아닌 가수이다. 또한 연기를 한번도 해 본 적이 없다. 그래서 더욱 어색할 뿐이다. 그가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노래이지만, 노래는 한정되어 있다. 반복되는 노래는 결국 식상함으로 다가오게 될 뿐이다. 노래는 최후의 무기로 남겨두어야 한다. 그 전에 연기가 뒷받침되어야 패떴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2. 게임에서 져라.
 

김종국이 제2의 게임마왕으로 등극하는 것은 재미없다. 힘 세면 게임에서 이기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힘을 써서 이겨야 하는 게임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패떴에서의 게임을 보면 김종국은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승부욕도 있겠지만, 열심히 하려는 모습이 게임을 더욱 재미없게 만든다.

X맨 때는 누가 누가 잘하나를 보는 것이었기에 고난위도 게임들을 성공해야 재미있었다. 하지만 패떴은 어이없는 게임들이 대부분이다. 짚단에 오르기, 짚단 옮기기, 여자 업고 장애물 건너 뛰기등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쉬운 게임들이다. 게임의 목적은 어설픔일 것이다.

이번 편에서 한 짚단 위에 올라가기에서 가장 웃겼던 사람은 딱 한번 참가한 윤종신이다. 약한 체력으로 살짝 올라가서 바지가 벗겨져 팬티를 거꾸로 입은 굴욕이 가장 재미있는 장면이었다. 사람들은 누가 짚단에 올라갔는지 에는 흥미가 없다. 차태현처럼 유재석 다리를 물면서 못 올라가게 막는 장면에서 재미를 느낀다.

반면 김종국의 경우는 제대로 한다면서 힘을 과시하며 단번에 제압하여 짚단위로 올라가게 된다. 그렇게 되면 게임을 빨리 끝나게 되어버리고, 못 올라가게 만드는 장면이 없어짐으로 재미는 급감하게 된다. 김종국에게 필요한 것은 게임에서 지는 법이다. 게임은 윤종신에게 배우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다.

 
3. 대성과 함께하라.
 

김종국은 이제 유재석의 후광효과를 더 이상 볼 수 없을 것 같다. 지금의 이미지대로라면 유재석마저 사람들의 미움을 받을 수 있다. 한 때 유재석이 김종국을 패떴에 찔러준 것이 아니냐며 거친 비난이 일기도 한 경우를 보면 유재석은 마냥 김종국을 끼고 돌 수는 없는 노릇이다. 아니, 오히려 유재석은 그것을 감수할 수 있다. 하지만 김종국이 유재석을 생각한다면 그 그늘에서 스스로 나오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유재석의 경우 김종국보다 나이가 많고 예능의 터줏대감이기에 어떤 식으로든 유재석이 감싸준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밖에 없다. 그것은 결국 유재석에게나, 김종국에게나 서로 안 좋은 결과만 불러 일으킬 뿐이다.

김종국과 가장 시너지를 잘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은 아마 대성이 아닐까 싶다. 대성의 경우 덤앤더머의 이미지에 구속되어 있다. 이번 편에서도 얼핏 그런 이야기가 나온 것 같다. 유재석이 대성을 향해 우린 덤앤더머라고 하자, 이효리가 덤앤더머로 구속하지 말라고 하지 않았냐고 나무랐던 모습이 기억난다. 대성 또한 그것이 가장 큰 고민일 수 있다. 덤앤더머가 아닌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야 예능에서 더 오래 생존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김종국은 이런 대성과 함께 시너지를 만들면 더 없이 좋을 것이다. 대성의 팬들은 거의 청소년들이다. 김종국의 안티는 거의 예비군들이라 생각된다. 적어도 예비군들은 김종국을 탐탁지 않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군대를 아직 안 다녀온 청소년들의 경우는 군 문제에 대해서는 별로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대성과 함께 한다면 대성의 후광효과를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외모도 약간 비슷한 느낌을 내는 김종국과 대성이 힘을 합하여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낸다면 덤앤더머 외에는 특별한 캐릭터를 잡지 못하고 있는 대성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고, 김종국에게도 동생과 함께 만드는 캐릭터가 생김으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결론
 

김종국을 끌어안고 가기로 했다면 패떴의 인기는 김종국과 함께 한다고 생각해도 무방할 것이다. 인기를 가져다 준 것도 시청자이고, 인기를 다시 회수해갈 수 있는 것도 시청자이다. 그런 시청자들의 의견 대부분이 김종국에 대해 탐탁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시청자의 의견에만 좌지우지 된다면 프로그램을 만들기가 더욱 힘들 것이다. 이 문제를 지혜롭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김종국이 먼저 변해야 할 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김종국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그는 다른 예능 프로그램들을 통해서 어깨에 힘을 빼고 수다스런 모습을 자주 보여주고 있다. 또한 열심히 하려는 모습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남을 웃기는 것은 노래를 잘하는 것만큼이나 어렵다. 그래서 개그맨이라는 직업이 따로 있지 않는가. 남을 웃기기 위해서는 겸손해야 한다. 남들보다 못나 보여야 한다. 잘난 척 하는 캐릭터들이 있기도 하지만, 그것은 더욱 잘난 척을 부각시켜 남들보다 못난 사람으로 만든 것에 불과하다. 개그맨은 무한도전의 컨셉처럼 평균 이하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스스로 평균 이하가 되는 것은 매우 어렵다. 개그맨들의 IQ가 높은 것도 머리가 좋아야 평균 이하의 연기를 자연스럽게 펼칠 수 있다는 뜻일 수 있다. 그것이 물론 쉽지는 않겠지만, 어깨에 힘을 더 빼고 스스로 평균 이하가 되려 노력해야 사람들을 웃길 수 있고, 패떴에서 살아남음과 동시에 패떴도 살릴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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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세의 시청률은 정말 안습이다. 4~5%에 머무는 그사세의 시청률은 경쟁작인 타짜(후속 떼루아)와 에덴의 동쪽에 비해 턱없이 낮다. 현빈과 송혜교가 나오는데도 저조한 시청률을 보이는데는 톱스타가 시청률의 견인 역할을 하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 톱스타만 나오면 모르겠지만, 스토리나 연출, 영상 모두 수준급임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은 참 제작진의 입장에서는 답답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도데체 왜 그사세의 시청률은 한자릿수에 머물 수 밖에 없는 것일까? 한번 그 원인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1. 평범하지 않은 소재
 

비슷한 소재를 다루고 있는 드라마들이 있긴 했지만, 방송가 이야기를 할 때에는 배우에 주로 초점을 맞추어 진행하였다. 하지만 그사세는 PD에 주로 초점을 맞춰서 스토리를 풀어나가고 있다. 방송의 속을 까 뒤집는 시도라 할만하다. 하지만 그 소재가 보통 사람들에게 얼마나 흥미로운 지는 모르겠다.

개인적으로는 방송가의 생리에 대해 알 수 있어 매우 재미있게 보고 있다. 하지만 방송에 특별히 관심이 없는 사람은 일상적인 이야기를 부풀려 하는 드라마에서 방송가의 이야기를 리얼하게 풀어나가는 것에 대해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다.

톱스타들이 아니었다면 다큐드라마라 불려도 좋을만큼 리얼함을 강조하는 듯 하다. 드라마의 허구와 허황이란 기름이 쫙 빠진 듯한 느낌이다. 그래서 그사세를 보고 있으면 단백하고, 쫄깃한 느낌이 드는 것 같다. 평범하지 않은 소재, 다시 말해 독특한 소재는 독이 될수도 약이 될수도 있다. 독이 되는 것은 사람들이 생소하게 느낄 수 있다는 것이고, 약이 되는 것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좀 더 독특함을 강조하여 마케팅을 하면 어떨까 싶다. 방송가에 숨겨져 있던 비밀처럼 말이다.

 
2. 어려운 용어
 


아무래도 방송 전문 드라마이다보니 어려운 용어가 많이 나온다. 생소한 단어는 스태프나 배우에게는 익숙한 단어일 수 있으나 시청자들에게는 어색하기만 한 단어들이 많다. 이는 스토리의 흐름을 방해하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대부분 영어로 되어 있는 방송 용어들은 때로는 의학용어만큼이나 어렵게 느껴지기도 한다.

어려운 용어가 나올 때 의학 드라마처럼 밑에 자막을 넣어주거나 상세한 부연설명이 있다면 좀 더 쉽고 유익하게 공감대를 형성하며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세심한 감정의 표현을 잘 표현한 드라마인만큼 시청자를 위한 그런 배려 또한 가미되었으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3. 빠른 스피드
 


그사세의 흐름은 매우 빠르다. 드라마의 가장 이상적인 단계는 아마도 초반에 느리고, 갈수록 빨라지다가 막판에 다시 느려지는 것일거다. 초반에는 시청자들을 끌어모으고, 중간에 들어온 시청자들도 쉽게 따라올 수 있도록 느리게 진행하고, 앞이나 뒤에 줄거리를 다시 한번 정리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어느 정도 일정 시청자들이 모여지면 중반에는 빠르게 진행함으로 기존 시청자들의 이탈을 막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막판에는 다시 속도를 늦춰서 최대한 보유하고 있는 시청자들을 마지막까지 끌고 가야 시청률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지 않나 싶다.

하지만 그사세의 경우는 속도가 매우 빠르다. 미드의 형식을 빌려 에피소드형으로 단막에 끝나기도 하지만, 그 내용이 이어지기 때문에 다시 적응하기 쉽지 않다. 초반부터 지금까지 빠르게 속도를 진행해 온 것은 기존 에덴의 동쪽이나, 타짜의 시청자들을 끌어오기에 역부족인 것 같다. 에덴의 동쪽은 이제야 반을 넘은 시점이기에 쉽게 시청자들을 가져오기는 힘들다. 타짜는 이제 끝나서 타짜의 시청률을 끌어올 수 있는 타이밍이다.

타짜의 후속 떼루아는 이제 곧 방영하기에 그사세보다 우위에 있다. 실질적으로 그사세의 경쟁작은 떼루아라고 볼 수 있기에 그사세는 지금의 시점에서 속도를 늦추고, 타짜의 시청자를 끌어올 수 있도록 줄거리 정리든, 회상 장면이든 넣어서 처음 보는 사람들도 쉽게 따라올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떼루아는 처음부터 시작하기에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시청률이란 그다시 신뢰할만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현재 방송의 가치를 매겨주는 척도로 사용되고 있다. 시청률은 기본적으로 공감대를 토대로 움직인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의 공감을 얼마나 이끌어내는지 말이다. 공감대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먼저 관심을 유도해야 할 것이다. 관심과 공감이 시청률의 근간이 아닌가 싶다.

그사세는 좀 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사람들이 관심을 이끌어내야 할 것이고, 또한 어려운 전문 드라마를 모든 사람들이 즐겨볼 수 있도록 공감대를 형성시켜야 할 것이다. 현재 타겟팅 되어있는 쪽은 방송계에 있는 사람이나 20대 후반~30대 초반이라 생각된다. 그 타겟팅된 사람들이 4~5%밖에 안된다고 바꿔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좀 더 저변확대를 위해 천천히 그리고 쉽게 풀어나간다면 현재 타짜로 인해 방황하는 시청자들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그사세는 근래에 가장 완성도 높은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배우들의 연기나 연출, 영상, 스토리등 모든 면에서 수준급이라 할만하다. 한 회마다 메세지도 있고, 세심한 감정의 표현도 있다. 배우와 PD와 작가 그리고 스태프들의 관계에 대해서도 재미있게 엮어놓았다. 딱 한가지 아쉬운 점은 바로 시청률이다. 완성도가 높은 프로그램일 수록 시청률은 낮아지는 것일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완성도가 높일수록 어려워지기 때문에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는 것이 문제일 것이다. 지금의 기회를 잘 잡아서 시청률까지 수준급으로 올리는 그사세가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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