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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참 말이 많다. 한번 말을 하면 2,3시간은 기본이다. 그래서 직업도 말 많은 직업을 갖게 된 것 같다. 어렸을 적에는 말을 많이 안했던 것 같다. 개구쟁이이긴 했지만, 거의 행동으로 보여주었지 말을 많이 하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결정적으로 내가 말이 많아진 것은 대학에 들어와서인 것 같다.

대학에서 IVF라는 기독교 동아리에 가입하게 되었다. IVF에는 ONE TO ONE이라는 제도가 있다. 쉽게 말해서 일대일 상담 같은 것이다. 원하는 사람에게 원투원을 신청하면 날짜와 시간을 잡아서 이야기를 들어주고 상담을 해 주는 것이다. 주로 선배와 후배끼리 원투원을 하게 된다. 신앙적인 고민이나 여러 고민들을 털어놓기 때문이다.

난 이 원투원을 통해 말하는 법을 배웠다. 마음 속에 있는 이야기들을 모두 할 수 있도록 선배들은 이끌어주었으며, 보통 원투원을 하면 내가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의 일들을 모두 이야기하도록 유도하기 때문에 난 내 인생을 몇시간안에 축약하여 이야기 해야 한다. 선배들의 날카로운 질문과 따뜻하고 감성적인 조언들은 내 인생에 큰 영향을 미쳤고 나 또한 그런 원투원을 후배들에게 많이 해 주었다.

원투원을 특히나 좋아했던 나는 원투원을 하면 할수록 말의 양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그 전만 해도 술을 좀 마셔야 가슴속 넋두리들을 풀어놓았었는데, 원투원을 한 이후로는 술이 없어도 자연스럽게 말을 많이 하게 되었다. 그 후로 나의 말빨(?)은 더욱 늘어나게 되었다.

그것은 인터넷 쇼핑몰을 할 때도 꽤나 유용하게 사용되었다. 사업의 기본은 영업이듯이 말빨이 강한 사람일 살아남는 것이 사업의 특징이기도 하다. 소비자가 물건을 살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풀어놓는 설은 짧고 강하게 설득력 있는 단어들을 택해야 한다. 특히나 말이 많아야 소비자들의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기에 협상에서도 유리하다. 매일 전화통화에 인터넷 댓글에 나의 수다는 더욱 늘어가기만 했던 것 같다.


 
블로거는 수다쟁이
 

난 기본적으로 블로거들은 수다쟁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매일 글을 쓰는 블로거들은 더욱 수다쟁이일 가능성이 많을 것 같다. 수다는 상대가 있어야 떨 수 있다. 혼자서 계속 말하면 미친놈 소리 듣기 딱 좋기 때문이다. 인터넷은 그것을 가능하게 만들었고, 혼잣말을 할 수 있는 아주 좋은 블로그라는 공간도 마련해 주었다.

그리고 끊임없이 키보드를 두들기며 머릿속의 말들을 입으로 배출하는 것이 아니라 손가락으로 내뿜고 있는 것이다. 블로거들 중에는 남자들이 많이 있는데, 수다하면 여자를 떠올리기도 하지만 실은 남자들이 재잘되면 더욱 수다스럽다는 속설을 볼 때 블로거가 수다쟁이라는 것이 충분히 설득력 있게 들린다.

'매일 글을 쓰는 것'은 즐기지 않는다면 절대로 못한다. 물론 블로그를 운영하는데 매일 글을 쓸 필요는 없다. 더군다나 매일 글을 쓰는 것을 즐기지 않고 일로 여긴다면 그 블로그는 절대로 오래갈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 글을 쓰는 블로거들이 많다. 심지어는 하루에 2,3개씩 올리는 블로거들도 있다.

나 또한 어쩔 때는 하루에 3,4개까지 쓰기도 한다. 솔직히 마음만 먹는다면 3,4개가 아니라 10개 이상도 가능하다. 말 많은 수다쟁이인 나에게 그 정도는 일도 아닌 것 같다. 나보다 더 많이 그리고 자주 쓰는 블로거들이 많은 것을 보면 대단한 수다쟁이들이란 생각이 들기도 한다.

간혹 댓글을 보다보면 이런 시덥지 않은 소리를 해대냐고 불만을 표시하는 사람들이 있다. 블로그는 전문글이 아니다. 맞춤법이 틀려도 되고, 시덥잖은 소리를 해대도 된다. 그것이 블로그의 매력인 것이다. 블로고스피어를 순수한 우리말로 하면 수다쟁이들의 모임 정도 될 것 같다. 수다에 철학과 전문 지식이 있을 수도 있지만, 잡스럽고 시덥잖은 소리도 있을 수 있다. 오히려 수다는 잡스럽고 시덥잖은 소리가 더 잘 어울린다. 난 블로그를 수다라 생각하고, 그 수다를 즐기는 블로거는 수다쟁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블로고스피어에 남자가 많은 이유는 여자들은 친구들끼리 만나서 수다를 떨면 되지만, 남자들은 딱히 수다를 떨 친구들도 없고, 수다를 떨면 남자로서 요구받는 그 책임감(?) 비슷한 것 때문에 쉽게 수다를 떨 수 없다. 그래서 블로그를 택하게 되고, 수많은 남성 블로거들이 각광을 받고 있는 듯 하다. 그동안 억눌렸던 수다들을 블로그를 통해 폭발적으로 풀어내니 말이다.

저 멀리 있는 블로고스피어라는 대나무 숲에서 난 이렇게 외치고 싶다. "블로거는 수다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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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유치환 시인의 깃발에 나오는 '소리없는 아우성'이란 말은 그사세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닌가 싶다. 그사세에는 톱스타와, 유명 작가, 그리고 화려한 연출과 아름다운 카메라 기법, 심지어 블로그 마케팅까지 모든 것을 총동원하였으나 시청률은 침묵을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보아도 참으로 속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렇게 잘 만든 월메이드 드라마를 왜 외면하는 것일까? 원래 내가 좋아하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 안좋아하기는 하지만, 이건 좀 심한 것 같다. (난 대부분의 사람이 안 좋아하기 때문에 내가 좋아하는 것이라 굳게 믿고 있다....;;)

현빈과 송혜교의 연기력을 문제 삼기에는 너무도 정도가 심하다. 개인적으로는 현빈의 연기에 매우 만족하고, 송혜교 또한 발음이 부정확한 것 빼고는 좋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시청률을 그렇게 안나오게 할 요인은 아닌 것 같다. 에피소드식으로 한 회에 하나의 흐름을 끊어주는 것도 시원 시원하고 매력이 있다. 내용은 더 없이 흥미롭다. 누구나 TV의 뒷모습을 보고 싶어하지 않는가. 그 뒤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어느 드라마보다 더 시원하고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또한 매 회마다 메세지도 담겨 있어서 고급 와인을 마시듯 뒷맛을 음미할 수 있는 향이 있다.


작가가 도대체 왜 안보는지 모르겠다고 한 것처럼 나도 그 이유를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잘 만든 그사세는 시청률이 바닥이고, 스케일만 큰 신파극 같은 에덴의 동쪽이 최고 시청률을 올리고 있는지 의아하기만 하다. 연기력만 놓고 보아도 송승헌과 이연희보다 현빈과 송혜교가 훨씬 잘한다. 이쁘기도 이연희나 송혜교나 비슷하고, 잘생기기도 송승헌이나 현빈이나 비슷하다. 그런데 왜 에덴의 동쪽은 연일 시청률 1위를 달리고, 그사세는 바닥을 찍을까.

 
좋은 드라마
 

그사세는 좋은 드라마이다. 참 잘 만든 좋은 드라마인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시청률의 원인이기도 한 것 같다. 그사세의 재미를 느끼기 위해서는 행간을 읽어야 한다. 좋은 문학 작품을 읽을 때 그냥 읽는 것이 아니라 행간을 읽으며 그 의미를 되세겨 보게 되는 것처럼 그사세 또한 섬세한 노희경 작가의 행간을 잘 음미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음미할 수록 그 재미에 푹 빠져들게 된다.

영화를 보면 깐느다 베를린이다하며 상을 탄 영화들을 이야기한다. 우리는 직감적으로 느낄 수 있다. 상 받은 영화는 재미없다는 것을 말이다.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영화가 큰 상을 받곤 한다. 그리고 정말 지루한데 상을 받기도 한다. 그것이 이해할 수 없고, 지루한 이유는 나의 지적 수준이 떨어지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나의 예술적인 감각이 미치지 못했기 때문에 영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기에 지루한 것일거다.

그래서 난 조폭 영화같이 단순하고 액션과 폭력이 난무하는 저질 개그들이 가득한 영화에 흥분하고 재미있어 했던 것 같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영화를 보는데 굳이 책을 보듯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하지만 그런 영화를 평가할 때 지루하다던가, 재미없다라고 하지는 않는다. 그저 좋은 영화라고 말한다.

좋은 드라마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그사세는 분명 좋은 드라마이다. 나에겐 재미도 있다. 그런데 재미가 없게 느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해야 하는, 음미해야 하는 그런 드라마는 좋은 드라마이지만, 자칫 재미없는 혹은 지루한 드라마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반면 에덴의 동쪽은 자극적이고 선정적이다. 그냥 보고 즐기면 되는 그런 류의 드라마이다. 인물 설정은 매우 복잡한 관계 속에 있지만 그것은 드라마를 보면서 직관적으로 이해되는 부분이다. 그리고 그런 복잡한 관계 설정은 극적인 효과도 주고, 드라마에 대한 충성도도 가져다 준다. 에덴의 동쪽은 복수에 관한 것이다. 처참하게 짓밟히다가 통쾌하게 복수하는 단 한줄로 내용이 요약되는 간단한 메세지를 가지고 있다.

최근에 에덴의 동쪽이 점점 재미있다고 느껴지는 이유도 아마 복수가 슬슬 시작되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신태환 사장의 회장의 잔인하고 교활한 악행이 하나씩 무너지고 있는 것이 통쾌한 것이다. 주윤발을 능가하는 무적 송승헌의 액션도 볼만하다. 수백대 일로 싸워도 절대로 지지 않아 삼합회와 야쿠자까지 아우로 둔 송승헌의 액션과 온갖 외국어에 능통한 그를 보고 있으면 슈퍼맨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사세는 섬세하고 부드럽다. 액션이래봐야 미친 양언니의 어이없는 싸움과 싸움을 말리다 눈을 다친 현빈의 액션 정도이다. 아버지와 같이 살고 있는 여자를 보고 동료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와 웃으며 떠들지만 눈에서는 눈물이 한줄기 떨궈진다. 그리고 그 웃음들 속에서 그녀를 사랑하는 현빈만이 그 눈물을 보게 되고, 속으로 이렇게 말한다. '준영아 무슨 일 있니?' 그 행동 하나 하나가, 맨트 하나 하나가 감동적이고, 디테일의 힘을 보여준다. 하지만 직관적이지는 않다. 한번 더 생각해보아야 그 맛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깐느에서 상도 받고 흥행에도 성공한 그런 영화는 없는 것일까? 그사세가 그런 드라마가 되었으면 좋겠다. 잘 만든 좋은 드라마가 상도 받고 시청률도 잘 나오는 그런 드라마 말이다. 결국 이렇게 내가 그사세의 매니아가 되어간다고 해도 난 그사세의 시청률 수직 상승을 기대하고 바라며 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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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이 되면서 1박 2일의 진가가 발휘되고 있는 것 같다. 추위에 강한 면모를 보여주는 1박 2일과 비교되어 패떴은 추위에 약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1박 2일은 이제 1년이 넘어 사계절을 모두 겪어보았기에 어느 계절에 강한 지 알 수 있지만, 패떴의 경우는 이제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추워지고 있는 요즘 어떻게 될 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패떴의 핵심은 게임이다. 겉은 리얼 버라이어티인 척하지만, 실상은 게임이 메인이다. 버라이어티로 풀어가도 괜찮을 것 같은데 게임에 목숨을 거는 이유는 과거의 영광을 잊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패떴의 키워드인 게임은 겨울에 약할 수 있다. 특히 여성 멤버까지 있는 패떴에게 강추위는 참기 힘든 고통일 수 있다. 패떴도 야외에서 주로 촬영을 해야 하기에 더욱 그 문제가 더 크게 보이는 것 같다.


방이나 스튜디오 같은 실내에서 하는 게임이라면 겨울에도 상관 없겠지만, 어르신 집을 빌려 촬영을 해야 하는 패떴은 야외 외에는 실내에서 촬영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렇다고 컨셉을 버릴 수도 없는 일이기에 겨울은 패떴에게 더욱 위기로 다가온다.

이번 석모도편에서도 약간 추운 날씨 속에 진행되었는데 참 힘겨워 보였다. 또한 활동이 둔해지다보니 예전만큼 활발한 모습도 쉽게 보여주지 못한 것 같다. 이번 편을 보고 있으면 겨울은 역시 패떴에게는 위기인가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지만, 위기는 기회라고 했듯이 갯벌 게임을 보고 난 후 겨울이 패떴에게 기회가 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문제는 추운 날씨를 견딜 수 있느냐는 것이다. 그리고 해결책도 동일한 것 같다. 추운 겨울을 견뎌내는냐가 패떴이 겨울에도 저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여부를 가를 것으로 기대된다. 겨울에 할 수 있는 게임도 다양하게 많다. 단지 그 추위를 견뎌내면서 할 수 있느냐가 관건인 것 같다. 1박 2일이 추위에 강한 것도 그 추위를 견뎌내면서 눈 속에서 자는 저력을 보여주었기 때문이 아닌가.


겨울에 할 수 있는 게임으로는 눈을 이용한 다양한 게임이 있다. 겨울에 팥빙수 빨리 먹기 게임이나, 눈사람 만들기 게임, 눈을 던져서 목표물 맞추기 게임, 논두렁에서 스케이트 릴레이, 썰매 릴레이등 잠깐 생각해도 많은 재미있는 게임들이 존재한다. 특히나 주위 환경을 이용하는 패떴의 게임들은 겨울에 눈과 얼음을 이용해 다양한 재미있는 게임들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갯벌 게임에서 몸을 던져 했던 정도의 열정이면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고 생각한다. 여자 멤버들이 걱정이 되긴 하지만, 이효리와 박예진이라면 충분할 것 같다. 원래 위기가 올수록 가족은 더욱 뭉치기 마련이다. 추위라는 위기가 왔을 때 서로 더욱 뭉친다면 충분히 기회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패떴의 겨울은 과연 위기일까? 그건 겨울이 지나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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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이야기'에 응모하는 글입니다>
즘처럼 손을 꽁꽁 얼게 만드는 추위에는 커피 생각이 간절해진다. 뜨거운 커피를 들고 손을 녹이며 동시에 달콤하고 씁쓸한 커피의 맛과 온기를 느끼는 것만으로도 덜덜 떨리던 몸과 마음을 녹일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예전에 된장남 정도 되었던 것 같다. 어학연수를 하면서 커피 맛을 들인 나는 스타벅스를 자주 애용했으며, 사업을 하며 돈을 벌게 되자 더욱 스타벅스에서의 커피를 즐기기 시작했다. 커피의 맛보다는 커피가 가져다 주는 분위기나 이미지가 더 중요했던 것 같다.

그런 나의 사치(?)는 연애를 하면서 달라지게 되었다. 지금의 아내는 커피홀릭에 가깝다. 임용고시를 준비하던 아내는 항상 커피를 달고 살았으며 하루에 커피를 한 잔이라도 안마시면 입안에 가시가 돋칠 정도로 커피를 사랑한다. 하지만 아내는 캔커피와 자판기 커피 외에는 안 마신다. 데이트를 하기 위해 스타벅스에서 만나려고 해도, 아내는 딴대 가자며 나를 재촉했고, 결국 캠퍼스 안의 자판기에 가서 150원짜리 커피를 즐겨 마셨다.

쓸데없는데 돈을 낭비하는 것을 싫어하는 알뜰한 아내에게 스타벅스 같은 5,6천 원짜리 커피는 사치였나 보다. 하지만 그것이 그녀를 위한 것이 아닌 나를 위한 것임을 나는 알고 있다.

난 커피 자체보다 그 분위기를 주고 싶었지만, 어쩌면 아내에겐 그런 분위기 조차 사치로 느껴졌는지도 모른다. 주로 도서관에서 만나 자판기 커피를 마시며, 때론 과감히(?) 캔커피를 마시며 더 애틋하고 사랑스런 분위기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스타벅스에 앉아 우아하게 혹은 젠틀하게 커피를 마시는 것도 좋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홀짝 홀짝 마시는 종이컵에 든 커피가 더 맛있고, 행복했던 것 같다. 그리고 커피의 맛을 모르던 나는 커피의 맛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커피는 씁쓸하고 달콤한 맛이 아닌 따뜻하고 사랑스런 맛이라는 것을 말이다.

아내를 만나기 전에 내가 가장 좋아했던 커피는 말보로 담배 한 모금에 스타벅스 커피 한 잔이었다. 담배와 커피의 궁합은 최고였지만, 건강에는 최악이었다. 항상 커피를 마실 때면 담배를 한 모금 들이 쉬고, 컬컬해진 목을 달콤한 커피로 적시곤 했다. 사업을 할 때는 스트레스로 인해 더욱 그 빈도가 심해졌고, 결국엔 건강도 나빠지게 되었다.

아내를 만나고 나서 난 담배를 끊었다. 건강도 좋아지게 되었고, 담배를 끊으니 커피도 자연스럽게 잘 안 마시게 되었다. 게다가 자판기 커피와 캔커피를 마시다 보니 돈도 모이게 되었다. 여러모로 아내는 나를 사람답게 만들어주었다. 

결혼을 하고 나서 하루에 1,2잔씩 커피를 마셔야 하는 아내를 보고 있으니 건강이 걱정되었다. 또한 임신을 하게 되면 아이에게 나쁠까봐 걱정이 되기도 했다. 그래서 커피와 콜라를 마시면 아이가 검게 태어난다는 근거 없는 위협을 가하기도 했다. 그럴 때면 어디선가 인터넷에서 커피가 주는 이로운 점을 찾아내어 반박자료를 내놓기도 한다. 결국은 아내의 커피 사랑을 막을 길이 없어서 같이 운동을 하는 것으로 건강 관리를 하기로 했다.

아내와의 추억 안에는 항상 커피가 자리잡고 있다. 그래서 커피를 보고 있으면 아내가 생각난다. 자판기 커피와 캔커피가 가장 맛있다고 하는 아내가 고맙지만, 그 안에는 나의 재정 상태를 걱정하던 그녀의 배려가 있음을 알고 있다. 연애시절의 추억을 자판기 커피와 캔커피로 쌓았으니 이제는 스타벅스나 커피빈 같은 커피숍에서의 추억도 만들어 주고 싶다. 아내와 커피는 이제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이다. 그리고 나는 아내와 함께 커피의 맛과 향을 찾아 다니며 다양한 커피를 맛 보여주고 싶다.  

여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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떴과 1박 2일 사이에 소리없는 전쟁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 무슨 기사만 뜨면 그 아래 달리는 댓글들은 거의 전쟁 수준이다. 예전에 무도와 1박 2일 사이가 그러했고, 이제는 패떴과 1박 2일 사이가 그러하다. 공통점이라면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비슷한 장르밖에 없는데 그렇게 서로 못잡아 먹어서 안달인 것 같다. 욕설로 얼룩진 댓글을 보면 참 씁쓸하다.

1박 2일

1박 2일의 팬들은 극성이다. 하도 극단적이어서 나 또한 몇번 당한 적이 있다. 그래도 그만큼 1박 2일에 대한 애정이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1박 2일을 보자. 정말 얼마나 고생하는가. 보고만 있어서 내가 더 속상한 장면이 많다. 원래부터 멀미를 잘하는 나는 1박 2일에서 배멀미를 하는 것만 보아도 같이 멀미를 할 정도이다. 스테프까지 쓰러지며 방송이 중단될 위기에 있는데도 끝까지 촬영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는 것은 1박 2일만의 힘일 것이다. (멀미 안하는 MC몽은 정말 희안하고 부럽다.)

이수근은 1박 2일을 위해 대형면허까지 따서 버스 운전까지 한다. 운전하면 질릴만도 한데, 맨날 남들 잘 때 혼자 운전하고, 불평 한마디 없이 자진하여 성실히 운전하는 모습이 멋있기까지 하다. 화면으로 보니 얼마 안되지만, 매번 먼 시골 구석으로 가는 1박 2일의 여행지는 최소한 5,6시간은 걸렸을 것 같다. 운전하는 사람은 알겠지만 장거리 운전이 주는 피로감은 매우 크다. 게다가 나와 친한 사람이 타고 있을 때 더 피곤하다. 집중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나 연예인들을 태우고 그 사람들의 목숨을(?) 책임지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일테니 얼마나 힘들까. 한번 쯤 불평할만한데 오히려 그는 대형면허를 따서 많은 소중한 사람들을 태우고 다니고 싶다면서 버스를 운전하고 나섰다. 수십명의 목숨을 책임져야 하는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1박 2일을 향한 열정이 그것을 즐거움으로 바꿔주나보다.

패밀리가 떴다

패떴 팬들은 의외로 수동적이긴 하지만 만만치 않다. 그 또한 패떴이 최근에 뜨기 시작했고, 팬들도 최근에 형성 되었기 때문에 지금은 수동적이지만 차후에는 적극적이 되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한다.

최고의 피치를 찍고 있는 패떴도 최근 여러 구설수 속에 힘겨운 싸움을 해나가고 있다. 그만큼 관심이 많다는 뜻이 아닐까 싶다. 패떴의 매력은 게임에 있는 것 같다. X맨의 계보를 잇는다는 말이 많고 내가 생각해도 배경만 바뀌었지 X맨이다 싶은 장면이 많다. 하지만 그 역시 X맨때처럼 재미있다. 오히려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최신 유행 장르와 시너지를 발휘하여 더 재미있게 느껴지는 것 같다. 1박 2일에 비하면 고생은 덜하다. 우선 자신의 차를 타고 각자 목적지까지 오면 되고, 와서 게임하고 놀다가 밥 먹고 청소하고 가면 되기 때문이다. 잠자리가 좀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어디 1박 2일만 할까.

어떻게 보면 패떴은 리얼 버라이어티의 가장 큰 수혜자가 아닌가 싶다. 개인적으로는 리얼 버라이어티는 무한도전->1박 2일-> 패떴으로 그 계보가 이어진다고 생각한다. 무한도전은 리얼 버라이어티의 원조로 인기를 끄는데 2년이 넘게 걸렸다. 그리고 1박 2일은 6개월정도 걸렸던 것 같다. 마지막으로 패떴은 거의 한달만에 상승세의 타기 시작하여 2,3달만에 피치를 찍고 있다. 지금은 무한도전, 1박 2일, 패떴 모두 쟁쟁하지만, 가장 최단 시간에 인기를 끈 것은 패떴인 것 같다. 그만큼 무한도전과 1박 2일이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장르를 잘 다듬어 놓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패떴도 나름대로 많은 고민과 노력이 있었기에 그만큼 최단 시간내에 인기를 끌 수 있었을 것이다. 가장 주요했던 것은 캐릭터 만들기가 아니었나 싶다. 배우, 가수, 개그맨이라는 다양한 종류의 연예인들을 모아놓고 버라이어티를 만들려하니 캐릭터 만들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다. 하지만 연결이 안될 것만 같은 그들을 패밀리라는 끈으로 묶어 캐릭터로 잘 버무린 것은 패떴이 그만큼 노력하고 고민했다는 것이라 생각한다.

패떴 그리고 1박 2일

난 패떴과 1박 2일이 모두 재미있다. 그래서 그냥 패떴보고 그 다음에 1박 2일을 본다. 토요일에 무한도전을 보고 일요일에 패떴을 본 후 1박 2일을 보는데 사람들은 나를 무도빠니 패떴빠니 일빠니하며 몰고간다. 서로의 프로그램의 발전을 위한 건설적인 비판은 가능하겠지만, 욕설과 막말로 얼룩진 패떴과 1박 2일은 지양되어야 할 것이다. 제작진들도 막무가내로 다른 프로그램을 깎아내리고 비방하는 것보다 건설적인 비판과 격려를 함으로 프로그램의 질도 높이고, 팬들의 높은 수준으로 프로그램까지 더불어 격높은 방송이 되는 것을 더 바라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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