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즘 최고의 MC라 불리우는 강호동과 유재석은 연일 상종가를 올리며 자신들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매번 강호동과 유재석이 비교가 되고 있지만, 달리 다른 비교될만한 MC가 없기에 그 둘의 비교는 당분간 계속 될 듯하다. 누가 더 잘나고, 못나고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다. 유재석은 유재석만의 장점이 있고, 강호동은 강호동만의 장점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둘이 라이벌이면서 동시에 최고의 MC이기 때문에 서로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며 예능 프로그램들을 이끌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둘의 경쟁이 더욱 프로그램들을 재미있게 성장시켜 나가는 것 같다. 그 둘이 함께한다면 더 없이 즐겁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일 되지 않을까 싶다. 예전 X맨에서의 활약이 다시 한번 보고 싶기도 하다.

유재석과 강호동은 이름에서도 그 둘의 캐릭터가 잘 묻어난다. 버드나무처럼 부드럽고 유한 유재석은 흐름에 자연스럽게 몸을 맡기듯 자연스럽고 편안한 진행을 한다. 남을 배려해주고, 상대방에 맞춰서 더욱 부각시켜주는 그의 진행은 유재석이란 이름처럼 유한 진행인 것 같다.

쇳덩이처럼 단단하고 강한 천하장사 강호동은 자신의 리더십을 한껏 발휘하여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이끌고 간다. 상대방이 어떻게 할지 몰라할 때 강호동 특유의 재치와 입담으로 카리스마있게 휘어잡고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감으로 깔끔한 진행을 보여주고 있다. 강호동이란 이름처럼, 그리고 덩치처럼 강한 진행인 것 같다.



이 두 MC가 서로의 프로그램을 바꿔서 한다면 어떻게 될까? 엉뚱한 상상이지만, 두 MC의 스타일을 좀 더 쉽게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패떴과 1박 2일을 비교한 것은 비슷한 포멧의 프로그램이고 같은 일요일에 하기에 비교해보았다. 1박 2일팬들의 강한 항의가 예상되기도 하지만, 큰 의미를 두지 말고 가볍고 재미있게 읽어주었으면 한다.

 
강호동의 패떴
 

강호동이 패떴에 들어간다면? 우선 현재 패밀리가 떴다가 알콩달콩한 가정이라면, 강호동이 들어간 후 무게중심이 쏠려서 가부장적인 가정이 되지 않을까 싶다. 우선은 여러 캐릭터들이 각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강호동을 중심으로 캐릭터들이 만들어질 것 같다. 덤앤더머는 강호동의 짱돌 캐릭터와 맞물려 대성과 함께 호흡을 맞출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대성이 지금과 같은 캐릭터는 얻지 못했을 것이다. 안그래도 막내인데 강호동의 기에 눌려 현재 천데렐라와 비슷한 캐릭터가 되지 않았을까?

현재 패떴의 강한 캐릭터로 있는 김수로의 경우는 다른 캐릭터를 찾아야 했을 것 같다. 강호동은 강계모로 이천희와 호흡을 맞추었을 것이다. 김수로는 게임에서도 강호동에게 밀리기 때문에 아마 겹치는 캐릭터로 인해 고민을 했을 것 같다.

여성 멤버들과는 좀 더 불편해졌을 것 같다. 아무래도 강한 스타일의 강호동이고, 이효리 역시 만만치 않은 강한 스타일이기에 둘이 맞부닥치면서 남여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을 것 같다. 유재석과 남매의 역할을 맡고 있다면, 강호동과는 부녀의 관계로 이끌어가지 않았을까 싶다.

윤종신의 경우는 캐릭터를 더욱 잘 찾을 수 있을 듯 하다. 현재 약골 캐릭터로 가고 있지만, 이천희, 유재석과 겹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강호동과 함께 있는다면 뚱뚱이와 홀쭉이라는 환상의 콤비가 탄생했을 것 같다. 힘으로 누르려는 강호동과 깐죽거리며 강한 입담으로 공격하는 윤종신으로 말이다.

 
유재석의 1박 2일
 

유재석이 1박 2일에 들어간다면? 1박 2일이 현재는 과대가 이끌고 가는 MT정도라 한다면 유재석이 들어간 후 친구들끼리 놀러가는 어설픈 MT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여행을 가는 과정을 특히 많이 보여주는 1박 2일에서 강호동의 순간적인 기지와 리더십이 돋보이지만, 유재석의 경우 무한도전과 마찬가지로 서로 티격태격 싸우며 우왕좌왕하는 아기자기한 재미를 주었을 것 같다.

특히 허당의 캐릭터는 탄생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반듯한 청년의 이미지는 반듯한 유재석의 이미지와도 겹치고 현재 이승기의 캐릭터는 강호동에게 기대어 만들었기 때문에 유재석에게서는 다른 캐릭터가 나오지 않았을까 싶다. 강호동의 경우는 강한 캐릭터는 더욱 강하게 부각시켜주고, 약한 캐릭터는 빛을 보지 못하는 특징이 있는 반면, 유재석의 경우는 강한 캐릭터는 묻히고, 약한 캐릭터를 부각시켜주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수근,MC몽은 지금과 같은 일꾼이나 CRAZY몽키같은 캐릭터를 얻지 못했을 것 같다. 하지만 김C의 경우는 새로운 캐릭터를 얻어서 김C외에 다른 별명 하나 쯤은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 특히나 약골 이미지의 유재석은 1박 2일의 강한 야생 훈련을 잘 못견뎠을 것 같다. 무한도전, 놀러와, 해피투게더등 많은 일정을 소화해내고 있지만, 1박 2일에서 게임에서 진 후 추운 겨울 텐트에서 한번 자고 나면 다른 프로그램에도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싶기도하다.

물론 모두 나 혼자만의 상상에 불과하지만, 패떴은 유재석이 가장 잘 어울리고, 1박 2일은 강호동이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누가 더 잘나고 못나고의 문제가 아니라 각자의 스타일이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나간 것이라 생각한다. 강호동 없는 1박 2일은 생각하기 어렵고 유재석 없는 패떴 또한 생각하기 어려운 것처럼 두 MC 모두 현재 최고의 MC들인 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서로의 스타일대로 프로그램들을 이끌어나가고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두 MC가 서로 라이벌로 또한 "최고"라는 명칭을 갖고 있는 동료로 더욱 재미있고 웃음을 주는 프로그램들을 진행해 나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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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도전은 말 그대로 말도 안되는 도전을 함으로 무한한 도전 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건내주는 메세지까지 담고 있다. 굴착기와 삽의 대결, 기차와 사람의 달리기 대결, 개와 사람의 수영 대결등 무리한 도전, 혹은 무모한 도전을 해 온 무한도전이다. 이제는 스케일이 더 커져서 패션모델, 스포츠댄서, 올림픽 해설의원, 에어로빅 대회까지 무한도전의 도전은 정말 무한하게 끝이 없는 것처럼 펼쳐지고 있다. 무한도전이 성공을 하면 마치 내가 성공이라도 한 듯 기쁘고 즐겁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라는 말이 있듯 성공이라는 것은 수많은 실패가 있기 마련이다. 1번의 성공을 위해 99번의 실패를 해야 하는 것이 도전이라는 것을 더욱 빛나게 해 준다. 도전은 젊음 그리고 패기와 함께 쓰이기도 한다. 그만큼 도전이라는 것은 실패를 하고도 다시 오뚝이처럼 벌떡 일어나는 것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무한도전의 성공이 값지고 함께 기뻐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그들의 실패가 있었기 때문이다. 수많은 실패들이 있었고, 결정적으로 여름 좀비특집을 블록버스터급으로 준비해 놓고 실패를 한 모습을 여과없이 보여줌으로 무한도전의 가치는 더욱 빛나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좀비특집의 실패를 보여주지 않고 넘어갔다면 아마도 항상 성공만 하는 무한도전의 성공이 빛나지 않았을 것이다.

드라마에서 가끔 영웅적인 주인공이 나오곤 한다. 그 주인공에게 무슨 일이 닥치면 수천발의 총알이 날라오고 폭탄이 떨어져도 모든 총알과 파편은 주인공을 피해가게 된다. 그리고 어떠한 난관도 해쳐나가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런 일이 계속 된 후에는 아무리 최악의 상황을 꾸며 애간장을 태우게 만들려 해도 사람들은 이미 주인공의 승리를 확신하게 됨으로 승리의 빛이 바래기 마련이다.

무한도전의 경우는 실패를 여과없이 보여줌으로 도전을 더욱 가치있게 만들고, 성공을 더욱 빛나게 만드는 것 같다.

 
열정 바이러스
 

열정은 전염이 되곤 한다. 조직안에 열정적인 사람 한명만 있어도 그 조직의 분위기는 급상승하게 된다. 열정이 있는 사람의 주변 사람들은 그 영향을 받아 모두 활기차게 변하게 되기도 한다. 그래서 기업에서는 열정적인 사람을 선호하고 자기소개서에 열정이란 단어는 상투적이 되었을 정도로 인기 단어가 되어 버렸다.

무한도전은 실패가 있어왔다. 그리고 그 실패를 통해 주저앉은 것이 아니라 더욱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그들의 도전과 도전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었다. 특히 김태호pd의 열정은 그 깊이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이다. 수개월에 걸쳐 준비한 에어로빅과 지금도 준비하고 있는 수많은 프로젝트들. 여러가지가 겹치는데도 불구하고 하나같이 최상의 결과를 이끌어내는 능력은 무한도전에 대한 열정이 아니고는 설명하기 힘들다.

멤버들의 열정 또한 느껴진다. 비록 매번 틀리고, 윽박 지르고, 싸우기 일수지만, 다시 마음을 다잡고 연습을 하며 조금씩 나아지는 그들의 모습을 직접 보고 있으면 그것이 리얼의 묘미이고, 리얼 버라이어티의 진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수많은 스케줄을 소화해내야 하는 무한도전 멤버들은 링거를 맞아가면서까지 최선을 다해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 내려 노력한다.

실패 후 최선을 다하는 열정적인 모습은 무한도전의 성공을 더욱 가치있게 빛내주는 것 같다. 물론 그런 일은 없어야 겠지만, 오히려 그들의 열정이 혹시나 몸을 해쳐가며까지 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무한도전을 아끼고 사랑하는 시청자들을 위해 건강에도 신경을 썼으면 하는 바람이다. 6명의 대한민국 평균 이하의 남자들이 보여주는 좌충우돌 리얼 버라이어티 무한도전이 성공할 때 더욱 희열을 느끼는 이유는 바로 공감을 주기 때문일 것이다. 그들의 실패는 우리의 삶을 리얼하게 반영하고 , 그들의 열정은 나아가야 할 삶을 제시해주고 용기를 주기에 더욱 공감을 주는 것이 아닌가 싶다. 실패와 성공이 같이 있는 열정적인 무한도전이 계속되길 기대하고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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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트는 서로 관계가 안 좋았던 연예인들이 서로의 오해를 풀고 다시 화해하는 과정을 그린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김구라와 문희준, 그리고 서지영과 이지혜가 나왔다. 연예계의 독설로 연예인 안티를 가지고 있는 김구라가 진행을 맞았다.

그래서 연일 기사에 김구라가 문희준과 이제 문자도 보낸다는 등, 말을 놓았다는 등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풀어놓는다. 하지만 절친노트의 방향 자체가 관계가 안 좋았던 연예인들을 대상으로 화해시켜주는 것을 목적으로 했기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다.

사이가 안좋은 게스트들만 나온다면 절친노트를 위해 연예인들이 화해하는 척 연기하는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 결혼도 한 것처럼 연기도 하는 마당에 화해하는 척은 더욱 쉬울 것이기 때문이다. 김구라와 문희준, 서지영과 이지혜의 감정의 골은 이미 수년간에 걸쳐 묵혀지고 깊어졌다. 그런 감정의 골이 1박 2일의 여행을 통해 쉽게 풀릴 것 같았으면 싸우지도 않았을 것이다.

설령 진심으로 화해했다고 해도 시청자들이 보기에는 그저 쇼에 불과하다. 그리고 그 진심이 느껴지지 않기에 절친노트를 통해 보여지는 모습이 가식으로 밖에 느껴지지 않는다. 그것이 절친노트의 한계가 아니었나 싶다.

그런 컨셉으로라면 더 관계가 안 좋은 사람들을 화해 시켜야 유지해나갈 수 있다. 하지만 관계가 더 안 좋은 사람을 섭외할수록 화해시키기도 어렵고 시청자들이 납득하기에도 어렵다. 한 1달 동안 무인도에서 같이 살게 한다면 조금 믿을까, 1박으로 깊은 감정의 골이 쉽게 매꾸어지리라 생각하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절친노트는 그 한계를 잘 풀어나갔다. 관계가 안 좋은 사람들의 화해에 초점을 맞추어 그것을 이슈화 시켜 마케팅 역할을 톡톡히 해 주기 때문일 수도 있다. 절친노트라는 단어는 안 좋은 관계의 사람을 화해시켜 절친으로 만드는 것에만 있지 않다. 그래서 절친인 친구들의 우정을 확인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아나가고 있다. 절친하우스를 통해 연예계에 절친으로 통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미션을 하는 형식으로 그들의 우정을 시험해보고, 그들의 우정을 더욱 돈독히 해줌으로 절친노트의 컨셉을 제대로 살려내고 있기 때문이다. 

악랄한 김구라의 이미지는 친구의 사이를 화해시켜 놓는 것보다는 절친의 사이를 떨어뜨려 놓으려는 역할이 더욱 잘 어울린다. 현재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기에 그 가능성은 더욱 크다고 생각한다. 절친노트를 통해 많은 절친들이 탄생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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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PD다"는 이영자, 김경민, 이찬, 이윤석의 4명의 연예인이 직접 PD가 되어 프로그램을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모두 비호감의 연예인들인 만큼 처음부터 시작은 난항을 이루게 된다.

이윤석은 그나마 국민약골로 호감형 연예인이긴 하지만, 라인업 이후로 별다른 활동이 없는 것처럼 존재감이 약하다. 대학 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그의 말처럼 대학 교수가 그에게는 더욱 잘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다.

이찬은 한바탕 큰 이슈를 치르고 나서 대중기피증(?)이 생겼을 정도로 타격을 많이 받은 듯 하였다. 천방지축 철없는 아이 같은 이찬의 모습은 비호감 중 비호감이었다.

이영자 또한 기 센 연예인으로 예전의 전성시대를 믿고 아직도 그 영광 속에 사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원래 데뷔 때부터 비호감 이미지로 나왔지만, 지금은 좀 더 억센 감이 있는 것 같다.

김경민의 경우는 정말 최악이다.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람이 바로 김경민이 아닌가 싶다. 항상 주눅들어 있고, 그 분풀이를 엉뚱한 곳에 한다. 방구, 소변, 트름, 심지어 대변까지. 방송에서 보여주는 그의 행동들은 기가 찰 정도이다. 계속 실없는 소리만 하는 김경민은 아마도 4명 중 가장 비호감이 아닐까 싶다. 


나는 PD다를 보면서 느낀 점은 이런 비호감 연예인 4명이 무엇을 만들던 사람들이 관심이 있어할까? 였다. 또한 초반 5회까지 계속하여 비호감적인 그들의 모습이 비추어졌다. 일부러 비호감적인 부분을 강조하여 나타낸 듯, 개성 강한 각자의 캐릭터가 부딪히며 일으켜내는 갈등은 오합지졸의 모임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로 개념 없고 상식 이하였다.

하지만 그것이 이 프로그램의 진정한 의도가 아니었나 싶다. 실제 PD들이 적나라하게 깨고 나무라는 모습은 시청자의 마음을 대변해주었다. 그리고 심한 갈등이 터지면서 더 끈끈해지고 변화되어가는 모습이 각 개인 뿐 아니라 프로그램 자체를 호감형으로 만들어주고 있지 않나 싶다.

이영자의 말처럼 공동체의 삶을 이해해 나가는 과정을 잘 그려낸 것 같다. 나는 PD다에서 연예인들이 프로그램을 만들기보다는 그들의 갈등을 더욱 많이 보여주었다. 솔직히 제대로 만든 프로그램은 아직 하나도 없었다. 이제서야 이영자가 제안한 “그 집 앞 토크”가 제작비를 받아 만들어지기 직전이 되었기에 그 동안은 각 멤버들을 비호감에서 호감으로 바꾸기 위한 전략이 있었지 않았나 싶다.

서로 싸우고 의견 충돌로 인해 갈등의 골이 깊어질 때마다, 그리고 PD들로부터 냉혹한 비판이 일어날 때마다 그들은 환부를 의사에게 보이듯 그들의 비호감적인 부분을 과감히 더욱 드러내었다. 그리고 자신들의 그런 모습을 내려놓음으로 서로 노력하고 이해해가는 과정을 통해 호감형으로 변해가고 있는 것 같다.

결국에는 그들이 같이 협동하여 멋진 프로그램을 만들어낼 것이다. 그리고 그런 열심과 성실 그리고 열정이 사람들에게 전달되어 감동적인 프로그램으로 마무리가 되지 않을까 싶다. 대한민국 평균 이하가 아닌, 대한민국 밑바닥인 그들의 이미지가 나는 PD다를 통해 수직 상승할 수 있을 것 같다. 적어도 나에게는 그들의 이미지가 처음과는 많이 다르게 좋아졌다.



비호감은 열정과 열심 그리고 성실한 모습이 없을 때 나오는 이미지이다. 삶에 대한 열정, 일에 대한 적극성, 열심 그리고 성실한 모습이 있을 때 더불어 남을 배려하는 마음까지 갖춘다면 얼굴이 아무리 못생겨도, 아는 것이 없어도, 돈이 없어도 그들은 호감형으로 변하기 마련이다. 아무리 잘생겨도, 아는 것이 많아도, 돈이 많아도 삶에 대한 열정, 열심, 그리고 성실과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없다면 비호감이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PD다를 통해 이영자, 이찬, 김경민, 이윤석 이 4명의 연예인들이 멋진 호감형 PD로 다시 태어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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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짜가 결말을 내렸다. 해피앤딩으로 끝난 타짜는 드라마의 한계점을 남긴 체 막을 내렸다. 만화와 영화는 성공을 했지만, 드라마로서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 것 같다. 무언가에 쫒기는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제작 환경이 좋지 않아 급박하게 만들어 진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그래도 끝까지 최선을 다한 제작진과 배우들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 첫회부터 마지막회까지 한 회도 빠짐없이 지켜본 타짜는 기대에는 못 미쳤지만 그래도 재미있었다.

앤딩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시각을 바꾸자 마음에 드는 앤딩을 찾아내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타짜의 최대 수혜자 계동춘에 관한 것이다. 타짜의 진짜 주인공은 바로 계동춘이 아닌가 싶다. 계동춘의 입장에서 타짜를 보았을 때 타짜의 진정한 메세지를 느낄 수도 있고, 더욱 타짜스런 결말을 짓게 되지 않나 싶다.

마치 옛날에 테이프를 뒤로 돌려 반전적인 내용이 흘러나오는 것을 들어보려 오토리버스 기능이 되는 카세트를 부모님께 졸라서 산 적이 있다. 아마 서태지와 아이들의 노래 중 하나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뉴스에까지 나왔으니 당시에는 매우 큰 화제가 되었던 이슈이다. 타짜의 주인공을 계동춘으로 놓고 다시 타짜를 보는 것도 비슷한 재미와 반전을 가져다 주는 것 같다. 그럼 계동춘을 타짜의 주인공으로 놓고 다시 한번 테이프를 돌려보도록 하자.


 
1. 걸출한 타짜, 계동춘의 등장
 

한국의 타짜 중 양대산맥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아귀와 작두. 하지만 작두는 잠수탄지 오래이고, 아귀만이 독식을 하고 있던 때였다. 아귀도 인정한 아귀의 오른팔이 있었으니 바로 계동춘이라는 사람이었다. 적당히 벗겨진 머리에 조폭도 떨게 만드는 마스크, 그리고 철저하게 반대로 순수하고 소년같은 목소리, 외모와 목소리만으로 포커페이스와 상대방에게 혼란을 주는 능력을 가지고 태어난 계동춘은 한국의 타짜 중 아귀를 제외하고는 1인자라 할만한 거물중에 거물이었다.

아귀의 원수 작두를 판때기에 앉히기 위해 계동춘은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맞아 열심히 설계를 준비중에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고삐리 두명이 나타났다. 한 명은 스스로 아귀에게 붙어버렸고, 고니라는 또 한명의 고삐리는 계동춘의 훌륭한 실력에 호흡기를 떼이고 만다. 그것도 '양말속에 숨겨둔 탄 쓰기'라는 기술로 말이다.

 
2. 새로운 타짜의 등장과 계동춘의 위기
 

자신이 호흡기를 뗀 고니라는 고삐리와 아귀의 수하이자 계동춘의 수하이기도 했던 영민이라는 고삐리가 계동춘의 발목을 잡을 줄은 꿈에도 몰랐었다. 하지만 그들은 계동춘의 시대를 접게 하는 신출내기로 성장하게 된다 . 결국 영민이의 초고속 성장에 계동춘은 빵개판만 들락거리게 되고, 사랑했던 여인인 정마담마저 영민이라는 고삐리에게 빼앗기고 만다.

그러다 어느 날 호흡기를 뗀 고니라는 놈이 난데없이 나타나 원수를 갚겠다며 빵개판에서 수작을 부렸다. 영웅은 적이 많다고 했는가. 결국 머리에 피도 안마른 고삐리였던 한참 어린 신출내기에게 보기좋게 당하고 만다. 계동춘은 타짜로서 일생일대의 가장 큰 위기를 맞게 되고, 배운 것도 가진 것도 없는 계동춘은 타짜로서의 본능을 발휘하여 아귀에게 올인하기로 한다.

 
3. 의리의 남자, 계동춘
 

사랑했던 여인, 정마담도 어린 애송이에게 빼앗기고, 카지노 경영 또한 빼앗기고, 아귀의 관심 조차 영민이라는 놈에게 빼앗겼지만, 계동춘은 아귀에 대한 의리를 끝까지 지킨다. 타짜로서의 본능을 억제하지 못하고 경마에 빠져 고니 패거리에게 또 한번 빨래 당하고 말았지만, 그래도 끝까지 계동춘은 아귀 옆에 찰싹 붙어 있는다.

어린 애송이 영민은 아귀의 총애를 받지만 곧 배신하고 만다. 그리고 정마담마저 배신하고 만다. 이제 아귀에게 남은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심지어 아귀가 전재산인 400억을 당하고 사채업자에게 쫒기는 신세가 되어도 계동춘은 끝까지 아귀의 편에 선다. 마지막 아귀의 판때기에서는 없는 아이들까지 동원하여 만반의 준비를 다 해놓기도 한다.

하지만 아귀의 운은 거기까지 였다. 애송이들와 정마담까지 합세하여 아귀를 무너뜨리고 만 것이다. 사랑했던 여인이 이제는 적으로 바뀌었으니 계동춘의 인생도 파란만장하다. 그리고 결국 정마담이 자신의 보스인 아귀를 총으로 머리를 쏴 죽이게 된다. 그 피를 얼굴에 제대로 맞은 계동춘은 그 동안의 파란만장했던 아귀와의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게 되고 아귀를 향해 달려들어 끌어안으며 울부짖게 된다. 계동춘의 의리는 아귀가 죽어도 계속 되었던 것이다. 의리의 남자 계동춘.

 
4. 진정한 타짜, 계동춘
 

2년 후 계동춘은 감방에 들어갔다가 나오게 된다. 자신이 스승이자 보스로 모시던 아귀의 최후가 비참하게 끝나고 힘겹게 패돌려서 모은 돈이 순식간에 날아간 것을 직접 보고 그것 때문에 온갖 고초와 험한 꼴을 봐 왔음에도 불구하고 계동춘은 타짜의 본성인 야수성을 버리지 못하였다. 그는 밥은 굶을지언정 경마권은 놓으면 안된다는 타짜의 신념으로 경마장에 거지꼴로 드나들게 되고, 하필이면 고니의 파트너에게 딱 걸리고 만다. 앞으로의 인생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계동춘은 끝까지 대한민국 넘버 1 타짜로 살아남을 것이다.

이 정도면 타짜의 결말로서 깔끔하지 않은가 싶다. 타짜의 결말은 거지꼴로 경마장에서 마권 줍는 것이라는 훌륭한 메세지까지 담고 있으니 말이다. 소설을 한번 써 보았지만, 계동춘은 타짜의 주인공으로서 손색이 없다. 또한 드라마에서 보통 연기를 제일 잘하는 사람이 주인공을 맡기 마련인데, 타짜에서 가장 연기를 잘한 사람은 계동춘이었다. 팬들에 대한 서비스도 남달랐다. 시청자 게시판에 직접 글을 올리는가하면 양말이 땀으로 인해 뻣뻣해질 정도로 혼신의 힘을 다해 연기를 보이기도 했다. 그래서 진정한 타짜의 주인공은 계동춘이 아니였나 하는 엉뚱한 상상을 해보게 된 것이다. 도박이라는 것의 무서움은 고니처럼 사랑하는 사람도 되찾고 원수도 갚고, 돈도 엄청 버는 것이 아니라 바로 패가망신 당해도 계속 할 수 밖에 없는 중독성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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