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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 붙었다. 월화드라마의 빈자리를 각 방송사별로 야심찬 프로그램을 가지고 진검승부를 벌이고 있다. 이번 주에 '밤이면 밤마다'를 시작함으로 방송 3사의 자존심 대결도 전면전으로 돌입하였다.

KBS의 최강칠우, SBS의 식객, MBC의 밤이면 밤마다. 월화드라마의 승자는 누가 될지 아직은 모르지만, 회가 거듭할 수록 그 윤곽은 뚜렷하게 드러날 것 같다.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고, 시청자들의 판단만의 남아있을 뿐이다.


1. 최강칠우



첫 스타트에서 최강칠우는 발을 헛디뎠다. 회당 2천만원이 넘는 몸값을 자랑하는 에릭은 초반에 강렬한 인상을 남겨주지 못하고, 퓨전사극은 일지매와 비교되면서, 이준기의 물오른 연기력과 비교대상이 되어 맥을 못추리고 있다. 거기에 연출, 스토리, 연기등 모든 부분에서 심각한 문제를 드러내고 있고, 시청자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여 곤혹을 치루고 있다.

그래도 에릭의 파워인지, 밤이면 밤마다의 부진인지, 첫회를 시작한 밤이면 밤마다를 제치고 2위자리를 지키고 있다.  AGB기준, 시청률은 11%대를 유지하고 있다.


2. 식객



영화가 대박났듯, 드라마 역시 영화의 덕을 많이 보고 있다. 영화와는 약간 다른 스토리 전개로 흥미를 더해가는 식객은 AGB기준, 시청률 15%대로 1위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식객속에 음식이 없다는 평이 있기도 하지만, 들인 비용에 비해서는 미미하지만 그래도 맛있는 음식들을 볼 수 있어서 영화 못지 않게 재미있는 것 같다.

남상미의 연기가 약간 뜨긴 하지만, 김래원, 권오중, 원기준의 연기력 또한 식객에 잘 어울리고, 최불암, 이원용, 김애경등 장년층 배우들이 연기를 뒷받침해지고 있어서 연기에 있어서도 무난한 것 같다.

처음에 보여주었던 어설픈 CG들은 시청자들의 원성을 자각했는지, 3,4회에서는 볼 수 없었다. 정말 CG는 봐주기 힘들었다. 음식의 맛을 표현할만한 것이 달리 없기도 하지만, 만화에서나 잘 어울릴만한 장면을 드라마에서 어설픈 CG처리를 보니 매번 음식 맛을 평가할 때마다 이런 장면이 나온다면 그 때문에라도 식객을 보고 싶지 않을 것 같았다.


3. 밤이면 밤마다.



아직 시작한지 한주밖에 안되었기에 평가를 내리기엔 이르다. 삼순이의 캐릭터를 벗을 것인지 여부가 관심이 쏠린 김선아는 첫회부터 몸매의 실루엣을 드러내면서 삼순이때와는 다르다는 것을 강조하려 했지만, 지금까지는 삼순이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다.

삼순이와 달라지기 위해선 몸매가 아닌 연기 자체인 것 같다. 김선아의 목소리나 행동 하나 하나가 삼순이에 너무 잘 녹아들어간 것이 쉽게 삼순이를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같다. 하지만 굳이 삼순이를 벗어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캐릭터이고, 김선아도 그만큼 공을 들인만큼 한번에 바꾸기는 힘들 것 같다. 그냥 그렇게 천천히 바꿔가면 될 것 같다.

예전의 캐릭터를 벗어나지 못한건 파리의 연인과 B형 남자친구의 이동건도 마찮가지이다. 하지만 밤이면 밤마다에서 김범상역을 잘 소화해내고 있는 것 같다. 파리의 연인과 B형남자친구를 잘 조화해나가면서 말이다.

아직 시청률이 AGB기준 10%대를 나타내고 있지만, 이동건과 김선아, 그리고 문화제라는 독특한 소재로 언제고 1위자리를 엿볼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최강칠우는 일지매의 그늘을 벗어나야 하고, 식객은 영화 식객을 넘어서야 하는 과제를 가지고 있다. 또한 밤이면 밤마다는 주인공들의 캐릭터를 어떻게 요리하느냐가 관건일 것 같다.
방송3사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드라마인만큼 모두 최고의 재미와 감동을 주는 드라마로 성장해나가길 바란다.

이제 한국드라마는 한국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전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중국에 한류가 지나갔다고 말하지만, 아직도 한류의 열기는 문화속에 살아있다. 중국에서는 하루만 지나면 웬만한 인기있는 드라마는 DVD로까지 나온다. 인터넷에는 중국어로 번역까지 되어 거의 실시간으로 올라온다. 내 중국 친구 또한 일지매를 방영한 다음 날이면 일지매를 이미 보아서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기도 한다.

그런 기대에 부응하는 세계속의 한국드라마로 성장해나가길 바라는 마음이다. 역사를 왜곡하거나, 언어를 파괴하는 어리석은 일들이 방송에서 일어나지 않길 바라고, 더 재미있고, 감동적인 드라마를 통해 세계로 뻗어나가는 글로벌 드라마가 되길 바란다. 때문에 월화드라마의 경쟁은 더 나은 퀄러티를 만들어낼 수 있는 좋은 경쟁구도라 생각한다.

월화드라마의 승자가 누가 되든, 최강칠우는 일지매를 넘어서는, 식객은 대장금을 넘어서는, 밤이면 밤마다는 파리의 연인을 넘어서는 멋진 드라마로 완성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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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히어로에 본격적으로 이경규가 투입될 듯 싶다. 4주연속 특별게스트로 참여하더니 이제는 보수쪽 의견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고정출연으로 바뀔 듯 싶다. 저번 주 방영에서 이경규가 계약서 사인하고 왔다는 말은 빗말이 아니었던 것이다.

이하늘과 이경규를 진보와 보수로 나누어 생각한다는 의미로, 프로그램의 균형을 맞추겠다는 것이 그 의도이다. 명랑히어로의 시청률을 생각한다면 매우 위험한 생각이다. 왜냐면 이경규가 나오는 것만으로도 리모콘을 돌릴 준비를 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프로그램의 성격이 다른 간다투어와 라인업이 폐지된 이유는 왕년의 스타 이경규에 대한 식상함 때문이었다.

명랑히어로에서 이경규의 모습은 변하지 않았다. 기회주의적이고, 은근슬적 능구렁이같이 넘어가는 노련함으로 자신의 의견을 잘 표현하지 않는다. 게다가 버럭거리는 짜증은 시청자들마저 짜증나게 한다.

보수와 진보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이경규를 투입했다면, 이경규 자체가 보수로 완벽히 변해야 할 것이다. 지금의 이경규의 입장은 마치 아이들이 말을 하면, 부모님이 타이르는 듯하고, 그나마 아이들에게 당할까봐 타이르는 것조차 몸을 사리는 모양세이다.



죽거나 아니면 까무리치거나
둘중에 하나를 택해야 한다. 즉, 더 과감해지고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명랑히어로의 시청률이 간다투어나 라인업처럼 떨어지는 일도 막고, 프로그램의 균형도 맞추어 왕년의 스타로서 위치를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명랑히어로 pd의 말처럼 명랑히어로는 예능이지 시사프로그램이 아니다. 시사프로그램이라면 당연히 균형을 맞춰야 하겠지만, 명랑히어로는 굳이 균형을 맞출 필요는 없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방향으로 풀어나가면 되는 것이다. 시사프로그램인 pd수첩같은 프로그램도 광우병 보도를 하고 균형을 맞추기 위해 정부의 입장을 방영하지는 않는다. 백분토론 정도에서나 찬반으로 나누어 균형을 맞추고 있는데, 명랑히어로가 균형을 맞추겠다는 것은 오버가 아닌가 싶다.

그래도 굳이 균형을 맞춰야 하겠다면, 그리고 그 균형을 맞춰야 하는 사람이 이경규여야만 하는 이유가 있다면, 이경규는 좀 더 과감하고, 자신의 소신을 밝혀야 할 것이다. 균형이란 말 그대로 평균을 맞춰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균형을 맞추기 위해선 상대방이 높으면, 나는 그만큼 낮아져야 하고, 상대방이 적당히 높으면, 적당히 낮아져야 하는 것이다.

상대방이 높아진만큼 높아지지 못했다면 어느쪽으로든 치우치기 마련이다. 이경규는 이하늘이나 김구라가 높아진만큼 낮추지 못하고 있다. 상대방은 무겁게 나오는데, 이경규 자신은 가볍게 나온다면 균형은 커녕 모양세만 더 이상해지게 된다.

이경규가 이번 명랑히어로를 통해 도약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죽이는 결심이 필요하다. 보수적인 입장을 가진 사람들의 논리적이고 설득적인 글이나 말을 많이 읽고 들으서 김구라나 이하늘에 비견할만한 의견을 펼쳐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라는 마음으로 임해야 할 것이다.


명랑히어로가 시사프로그램도 아닌데 굳이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냥 이경규의 투입 이유를 선배라 어쩔 수 없이 투입했다고 말하는 편이 나을 뻔 했다. 명랑히어로를 즐겨보는 이유는 사회문제에 대해 속시원하게 이야기해주기 때문이다. 어른들의 잔소리같은 답답한 소리를 듣자고 명랑히어로를 보는 것은 아니다. 명랑히어로가 예능이기에 사람들은 그냥 재미로 보는 것이다. 웃기 위해 보는 것이지, 교훈을 얻기 위해 보는 것은 아니다.

명랑히어로의 이경규 투입으로 시청률을 잡으려면 이경규가 자신이 소신이나 보수의 입장을 정확하게 전달하거나, 균형을 맞추려는 욕심을 버린체 김국진이나 윤종신, 신정환 같은 캐릭터로 나가는 것이 좋을 듯 싶다. 과연 이경규의 투입이 명랑히어로에 균형을 맞춰줄지, 그리고 그 균형이 시청률을 끌어올려 줄지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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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도전의 제7의 멤버 영입은 사실무근이고, 1,2명의 유동인원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이 오보되었다고 전해졌다. 제7의 멤버가 아닌 유동적인 게스트 투입으로 빈자리를 매꾸어 가겠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그런 의미로 받아들여지기 보다는 내 사람들로 구성하여 나가겠다라는 의지가 더 강하게 느껴진다. 정준하나 노홍철, 정형돈에 대한 안티가 급증하고 있고, 예전부터 정준하의 경우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서 비호감을 넘어서 무한도전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내 가족 끌어안기는 지극했다.

그러고는 시민들과 함께 놀고 즐기는 그런 모습을 연출하려 하니 어디가나 밉상 대접받기 일 수이다. 무한도전이 고공행진을 했을 당시 인기의 이유는 바로 변화였다. 새로운 시도와 도전으로 무리한 도전까지 했던 모습을 보며 예능에서도 매번 새로운 변화를 볼 수 있는 참신함이 있었기 때문에 인기를 끌었다고 생각한다.



예능하면 세트장에서 개그맨들이 모여 꽁트를 하거나 만담을 나누는 것이 다였으나, 무한도전은 개그맨, 가수, 길거리출신이 모여 매번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미션으로 말도 안되는 미션을 수행하는 것을 보며 변화를 기대하고 다른 것과의 다름을 즐기었었다.

하지만 지금은 매번 새로운 환경과 시도를 함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은 예전만 못하고 사람들은 무한도전을 외면하기 시작했다. 예전엔 무한도전에 대한 안좋은 기사가 나와도 많은 무도팬들이 막아주었고, 사람들도 믿지 않았지만 이제는 무한도전에 대한 좋은 기사가 나와도 안좋은 말들이 대부분이다. 악플보다 더 무서운 것은 무플이라는데 대게의 댓글을 읽어보면 무관심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왜 이와같은 일이 생겼을까. 시청자들은 다 알고 있다. 하지만 제작진은 잘 모르는 것 같다. 발단은 정준하 사건 때부터였다. 무도팬들에게 정준하사건은 충격을 넘어서 실망과 씁쓸함으로 다가왔다. 그리고나서 하하가 공익으로 간 것에 대한 거대한 환송이 예비군들에게 배신감을 느끼게 하였으며, 노홍철의 스타일리스트 사건과 정형돈의 우결로 인한 100만안티, 그리고 최근의 정준하 기차사건으로 그 추락의 고삐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무한도전은 그저 무한도전에 충실할 뿐이다. 그런 이야기들과는 아무런 관련도 없다는 듯이 캐릭터를 만들어가고 유지해나가려 한다. 하지만 캐릭터는 무한도전에서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멤버들의 사생활과 다른 프로그램에서의 이미지도 큰 영향을 끼친다. 시청자들은 무한도전만 보는 것이 아니라, 다른 프로그램도 보고, 뉴스도 보기 때문이다.



무한도전 멤버들에 대한 여러가지 뉴스들의 루머라면 풀어야 할 것이고, 사실이면 사과를 해야 할 것이다. 무한도전은 그 장소가 무한도전이 아니길 원하는 것 같지만, 무한도전을 통해 인기를 얻은 멤버이기 때문에 무한도전에서 사과와 해명을 해야 한다. 하지만, 그럴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시청자들에게 잘 봐달라고 넙죽 넙죽 절은 잘하면서 말이다.

개인적으로 무한도전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있다. 김태호pd의 가치관을 존중하고 믿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가치관이 너무 강해서인지, 시청자를 바라보지 않고 자신의 가치관에 집중되어 고집과 아집을 부리는 모습은 무한도전에 대한 관심만 떨어지게 만들 뿐이다.

무한도전은 제작진과 멤버들이 만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시청자와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다. 제작진과 멤버들을 무시하려는 것이 아니라, 시청자들의 목소리에도 귀기울여달라는 말이다. 이제 일방적인 소통의 시대는 지났다. 시청자와 교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쌍방향적 소통이 필요한 때이다. 아집과 고집은 보이지 않는 것이지만, 제3자의 입장에서는 더욱 잘 보이는 것이다.

무한도전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변화와 더 큰 수용이다. 무한도전이 하하를 기다리는 것을 좋아할 사람, 그리고 그것을 의리로 생각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무한도전에 새로운 멤버와 기존 멤버에 대한 변화를 기대하는 사람은 많다. 무한도전 속에 무한도전이 계속 살아움직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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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매가 기다려지는 수요일이다. 왜 일지매가 이렇게 기다려지고 기대가 될까 생각해보았다.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이준기의 연기와 외모에 반한 것일까, 아니면 남자이기에 일지매의 영웅적인 이야기에 반한 것일까. 둘 다 그 이유인 것 같기도 하지만, 한가지 더 추가한다면 아마도 드라마에 빠지면 서운한 러브라인이 긴장감 있게 잘 짜여졌기 때문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지매의 원작과 다르지만, 원작보다 더 재미있는 이야기 전개에 빠져들고 있는 나는 일지매 속에 있는 러브라인을 살펴보았다. 단순해 보이지만, 결코 단순하지 않은 그 결과가 기대되는 러브라인은 일지매를 보는 또 다른 즐거움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1. 일지매(이준기)-은채(한효주)

일지매와 은채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다. 어릴적 겸이였을 때 만난 적이 있는 은채와 일지매는 매화와 종달새를 매개체로 사랑의 감정을 싹티우지만 그녀는 적의 딸이다. 탐관오리의 대표격이고, 아버지인 이원호 죽음에 결정적 역할을 한 그녀의 아버지는 일지매와의 사랑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이다.

왕손인 겸이와 서인의 실세 변식대감의 여식 은채는 이원호의 죽음이 아니었다면 이루어질 수 있는 사랑이었으나, 이제는 원수의 자녀가 되어버린 그녀를 사랑하기엔 너무 먼바다를 건너버렸다. 은채의 세상을 향한 시선과 사랑, 그리고 가치관은 아버지와 다르게 곧고 온화하지만, 그것이 겸이의 원수에 대한 복수를 풀만큼 강렬한 사랑일지는 모르겠다.

가장 잘 어울리는 커플인 일지매와 은채가 '사랑엔 국경도 없다'는 말을 이루어나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


2. 일지매(이준기)-봉순(이영아)



일지매와 봉순이 또한 어릴적만난 사이다. 다만 겸이가 왕손의 자녀일 때가 아니라 역적의 자식이 되어 쫓기던 때였던 점이 다르다. 봉순의 아빠와 오빠는 일지매의 원수인 인조에 의해 죽었기에 같은 원수를 가지고 있는 점이 그들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해 준다.

또한 봉순은 어릴적에 자신을 살리고 죽은 줄만 알았던 겸이가 용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사랑이 더욱 불붙고 있다. 다만 아직 용이는 자신이 겸이인 것을 속이고 있기에 봉순의 정체에 대해 알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그렇게 쉬운 관계 또한 아니다. 어릴적 아버지는 일지매가 세상의 빛이 될 것이라는 점을 쳐서 죽게 되었고, 자신들은 부모님을 잃은체 거지처럼 떠돌아 다녀야만 했다. 또한 봉순의 오빠는 겸이가 준 호랑이발톱을 팔러 갔다가 이원호의 자식인 것으로 오해를 받아 겸이 대신 죽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봉순이의 의부가 된 공갈아제는 일지매와 봉순을 죽이려했던 사람이기도 하였고, 일지매와 봉순의 아버지 모두를 죽인 원수이기도 하다.

얽히고 설킨 그들의 관계 또한 순수한 사랑이 이루어질 수 있을지, 그리고 라이벌인 은채를 어떻게 견제해나가며 일지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도 궁금하다.


3. 시후(박시후)-은채(한효주)


이원호의 또 다른 자녀이자, 일지매의 배다른 형제인 시후는 쇠돌이를 용이와 같은 양아버지로 두고 있지만 지금은 원수인 변식대감의 서자로 있다. 변식대감이 아버지인 줄 아는 시후는 배다른 남매라고 알고 있는 은채에 대한 감정을 숨길 수 없다. 그런 감정을 숨기려 노력하지만 끌리는 감정은 어쩔 수 없다. 오랜 시간동안 은채를 보호해왔고, 몰래 사랑해왔던 시후는 만약 자신이 이원호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그 사랑의 고삐는 풀려서 그동안 감춰왔던 사랑의 불길이 치솟지 않을까 생각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마음껏 사랑할 수 없는 것은 시후 또한 변식대감이 자신의 친아버지를 죽인 원수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원수의 딸이 은채라는 사실이 걸린다. 그리고 그의 라이벌인 일지매는 배다른 형제이기 전에 나졸로서 잡아야하는 도둑이고,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빼앗은 사람이기도 하다.


4. 일지매(이준기)-시후(박시후)


형제이자, 원수이자, 사랑의 라이벌인 이 둘의 관계는 그야말로 얽히고 설킨 관계이다. 나졸로서 잡아야 하는 도둑이기도 하고, 이원호와 쇠돌이를 같은 아버지로 두고 있는 형제이기도 하고, 일지매의 누이를 고발한 원수이기도 하고, 은채를 놓고 사랑의 불꽃을 튀기는 라이벌이기도 하다.

같은 강직하고 옳은 마음을 품고 있지만, 표현의 방법이 다른 그둘은 환경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적이 되지만 결국엔 서로 힘을 합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런다해도 은채에 대한 사랑은 어쩔 수 없을 것 같다. 결국 그둘의 라이벌적인 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형제애로 그 장애물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인지도 궁금하다.


일지매의 사각관계는 모두 쉽게 풀기 힘든 관계들이다. 그 관계에 따라 결과도 달라질 수 있기에 더욱 긴장감이 넘치는 것 같다. 사랑과 원수라는 감정이 어떻게 조화되어 나아갈지도 앞으로의 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든다. 일지매가 복수를 해나가는 장면만이 일지매를 즐겨보게 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러브라인들이 일지매를 보는 즐거움을 더해주는 것 같다. 일지매에서 어떤 커플이 나오게 될지 기대되고,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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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 삼각구도에 불을 붙인 패밀리가 떴다에 대한 반응은 극과 극이다. 재미있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식상하다는 의견도 다수를 이루고 있다. 1박 2일의 컨셉과 비슷하기에 차별화를 두기 위해 게임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모습을 보였고, 무한도전의 유재석이 있기에 캐릭터가 겹치지 않게 하기 위해 더욱 그러했던 것이 보였다.

패밀리가 떴다를 통해 박예진과 대성과 같은 예능의 신예를 발굴할 수 있을 것 같다. 벌써부터 캐릭터를 잡아가고 있고, 그 개성과 독특함이 이효리나 유재석 못지 않은 포스를 내뿜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가요계의 요정 이효리가 무참하게 망가짐으로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패밀리가 떴다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여자 게스트 중에 조혜련 외에 그렇게 망가지는 모습은 처음이었을 정도로 몸빼바지에 밭에서 뒹구르는 모습은 효리팬으로서 체인지에서의 뚱뚱녀로 변신보다 더 충격적이었다.


패밀리가 떴다에 아쉬운 점이 있다면, 소통의 문제인 것 같다. 처음에 시골에 가서 할머니와 만나자마자 '집 잘지켜' 한마디만 남긴체 가시더니, 마지막에도 여행 잘 했다는 말만 한체 만나자마자 바로 헤어졌다. 멤버들은 마치 오랫동안 만났던 것처럼 할머니들에 대한 정을 표시했지만, 만난 시간을 생각해보았을 때 굉장한 오버 아니면 연기로 밖에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하루동안 그냥 촬영장소를 빌리고 대신 집주인에게 온천이나 여행을 시켜주고, 선물 하나 안겨주는 그런 정도인 것 같다. 패밀리가 떴다라는 제목처럼 패밀리로서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연예인 대학생들이 MT를 온 분위기였다.

X-MAN인지, 동거동락인지 헷갈릴 정도로 야외에서 촬영된다는 것만 빼고는 달라진 것이 없는 것 같다. 유재석의 무한도전 캐릭터 때문인지 억지로 캐릭터를 바꾸려 하다보니 유재석은 게임돌이로 돌변하여 게임만 줄창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재석이 예능계에서 뜬 이유는 무한도전 및 여러 프로에서 만든 이미지 때문인데, 패밀리가 떴다에서 억지로 그 이미지를 바꾸려 하니 유재석이 이질적으로 느껴질 정도이다.



패밀리가 떴다는 흐름을 잘못읽고 있는 듯하다. 1박 2일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한도전을 따라해서가 아니라, 복불복 때문이 아니라, 여행의 과정을 보여주고 솔직한 모습과 감정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는 사람도 그 여행에 참여할 수 있고, 소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결혼했어요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 또한 소통과 참여에 있다. 가상 결혼이라는 컨셉이지만 실제와 분간가지 못할 정도로 무서운 컨셉을 지향함으로 시청자들로부터 그들의 결혼에 쏙 빠져들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1박 2일과 우리 결혼했어요는 예능이라기보다 한편의 드라마를 보며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을 시키는 맛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패밀리가 떴다는 예전 예능의 모습만 답습하고 있다. 겉은 1박 2일이지만, 속안에는 X-MAN인 것이다. 소통이 아닌 자기들만의 리그를 하며 시청자들과 벽을 계속 쌓는 것 같다. 할머니와 만나자마자 헤어지고, 할머니가 다시 돌아오자마자 떠나는 모습은 소통보다는 선을 긋겠다는 모습으로 다가온다.

패밀리가 떴다가 아직 2회밖에 안했기 때문에 그 안에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 유재석, 이효리, 김수로라는 막강한 카드를 들고 게임만 하지는 않을 것 같다. 이효리의 망가짐이 좋았던 것은 솔직한 모습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박예진의 달콤, 살벌한 모습 또한 그런 솔직함이 느껴진다. 아기 돼지를 돌보며 일어난 애피소드가 크게 공감되고 재미있었던 것 또한 그 가능성을 말해준다.

그냥 집에가서 일만 도와주고 오는 것이 아니라, 정말 패밀리로서 끈끈한 정을 느끼고, 집을 빌려주신 분들과의 소통이 있고, 시청자들과의 교감이 있을 때 거대한 양대산맥인 1박 2일과 우리 결혼했어요를 넘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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