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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에 시작할 때만 해도 무한도전의 아류라는 꼬리표에 강호동 외에는 모두 인지도가 없던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김C, 이승기, MC몽, 이수근, 은지원 그리고 상근이는 지금과 비교하면 엄청난 '1박 2일 효과'를 보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들어, 1박 2일의 내용이 더욱 풍성해지고 있다. 캐릭터는 이미 자리잡혔고, 매회가 거듭될수록 새로운 감동과 내용으로 신선함과 즐거움을 동시에 준다. 이미 MC몽은 1박2일덕에 가요순위 1위를 계속 거머쥐고 있고, 이승기 또한 일지매에 캐스팅되는 등 1박 2일 효과를 보고 있는 실정이다. 1박 2일이 잘 나가는 이유는 무엇일까에 대해 혼자 생각해보았다.

1. 변화 그리고 도전
1박 2일은 여행이라는 제한적인 주제를 가지고 있지만, 끊임없이 변화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 즉흥적으로 만들어낸 게릴라콘서트나 경기도편의 윳놀이 방식등 다양한 포멧을 시험해보고 있고, 고민한 흔적이 역력히 보인다. 메너리즘에 빠진 프로그램은 단번에 시청자들에게 느껴진다. 그리고 그 프로는 오래가지 못한다. 사람들이 최근 무한도전에게 요구하는 것도 그런 것이다. 반복되는 포멧과 도전하지 않는 모습이 실망을 안겨주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1박 2일은 계속 새로운 모습을 보여줌으로 그 니즈를 충족시켜주고 있다. 기대 이상의 것을 보여줌으로 충성도를 더욱 높히고 있다.

2. 자유
자유하면 떠오르는 것은 '여행'일 것이다. 어디론가 떠나고픈 마음을 1박 2일의 여행이라는 컨셉이 충족시켜주고 있는 것이다. 주5일제로 인해 쉬는 날이 많아져서 여행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여유가 조금이나마 생긴 요즘 1박 2일코스로의 여행은 다람쥐 쳇바퀴 돌아가는 듯한 일상에 내리는 단비가 될 수 있다.

1박 2일안에는 PD가 내려주는 포맷이 있지만, 어떻게 될지 모르는 자유로움도 있기에 더욱 인기인 것 같다. 각본대로의 프로그램이 아니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자유로움을 함께 담아냄으로 여행의 참맛을 느끼게 해 주는 것 같다. 문경때의 자유여행 컨셉으로 인해 게릴라콘서트가 있을 수 있었고, 경기도의 윷놀이 컨셉으로 인해 번지점프를 못하는 스타의 모습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3. 감동
1박 2일안에는 또한 감동이 있다. 그것이 억지로 느껴지지 않고,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이유는 아마도 진심이기 때문일 것이다. 아이들과 티격태격 잘 놀아주는 모습이나, 햄버가와 자장면이 먹고 싶은 아이들을 위해 직접 요리를 해주는 모습들이, 그리고 멤버 서로는 아껴주고 위하는 마음이 의무적이 아닌 자연스런 모습으로 비춰지기 때문에 더욱 감동이 두배가 되는 것 같다.

최근 무한도전이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멤버들의 여러 사건 사고들과 반복되는 듯한 장면들이 그 원인일 것이다. 또한 사람들의 기대감도 원인 중 하나일 것이다. 어찌되었든, 무한도전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던 사람들은 이제 1박 2일에서 그 기대감을 채우고 있다. 그리고 1박 2일은 기대 이상으로 많은 재미와 즐거움을 주고 있다.

1박 2일이 열 새로운 지평은 무궁무진하다. 끊임없는 도전과 변화 그리고 열정으로 예능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매김하여 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해외로 대한민국을 알리는 좋은 프로그램이 되길 기대해본다. 앞으로 하게 될 백두산에서의 1박 2일 또한 예능으로 백두산을 다시금 짚어보고 생각해볼 수 있게 되는 편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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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보다 악플이 낫다. 댓글이 안달리는 무플보다는 악플이 차라리 낫다는 이야기다. 팬들의 관심을 먹고 사는 연예인들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무관심보다는 안티가 낫다는 것이다. 안티군단을 양산하여 스타의 반열에 오른 김구라나 솔비 그리고 박명수가 그 대표적인 예일 것이다. 그런 현실을 비꼰 왕비호도 큰 관심과 인기를 끌고 있다. 안티로 인해 자살의 충동까지 느꼈던 예전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이제는 안티를 '욕하는 사람'이 아니라 다른 방식의 관심으로 이해하고 마케팅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이다. 최고의 안티군단을 양산했던 문희준은 안티덕분에 군대에 있던 와중에도 인기를 유지할 수 있었고, 전역 후에는 많은 예비군들의 지지를 받을 수도 있었다.

안티에 대한 마케팅은 스타뿐만이 아니라, 프로그램에서도 이용하는 것 같다. 결혼했어요의 경우 수많은 이슈를 뿌리며 일밤의 대표코너로 자리매김하였다. 기획의도는 결혼에 대한 진지함이라지만, 실제로는 결혼관에 대한 판타지적이고 무분별한 가치관을 그대로 노출시키며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하였고, 스타 프로그램으로 지상파의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되었다.

그렇다면 이런 안티마케팅은 어떻게 하여야 성공할 수 있을까?

1. 직설적인 말로 자극하라
방송에서 저런 말을? 하는 자극적이고 말초적인 이야기를 위주로 '솔직함'을 내세우는 것이 안티마케팅의 핵심인 것 같다. 상식과 일반적인 것과는 거리가 먼 자신만의 개성대로 주장을 펼치는 것이 일반적인 안티마케팅의 방법인 것 같다. 김구라는 동료 연예인들에 대해 직설적으로 비판을 한다. 그 사람을 앞에 두고도 안면하나 안 변하고 말하는 것을 보면 저래도 되나?라는 생각을 갖게 하지만 그것을 자신의 캐릭터로 완성해나간다. 그래서 지금은 도리어 김구라가 동료연예인을 칭찬하면 그것이 큰 호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최근 결혼했어요로 인기를 끌면서 스타의 반열에 오른 솔비 또한 솔직함과 당당함이 매력이라지만, 많은 안티군단을 보유한 안티마케팅의 차세대 주자이기도 하다. 여자 김구라라 불릴만큼 수많은 안티를 만들어낸 솔비는 프로그램을 위해서도 가차없이 안티성발언을 내뱉는다. "앤디와 당장 사귈 맘은 없다"라는 말로 마치 앤디와 엮어지는 것이 당연한 것인양 말하는 것은 당돌하고 솔직하다기보다는 안티군단을 염두한 발언이 아닌가 싶다. 그 기사의 댓글을 보면 솔비의 안티군단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박명수는 호통개그의 일인자이다. 수많은 안티팬을 거닐고 있었지만, 결국 유재석에게 당하는 캐릭터를 만들어냄으로 안티팬들을 진짜 팬으로 만드는 노련함도 보여주고 있다. 최근에 결혼을 하고 난 후 호통개그나 비판개그가 많이 수그러들긴 했지만, 그래도 박명수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이미지는 직설적이고 자극적인 호통일 것이다.

2. 초지일관하라.
어떠한 언론이나 여론에도 휩쓸리지 말아야 한다. 안티마케팅은 끝까지 악역을 자처해야 한다. 중간에 호감형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안티마케팅을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고 그것은 결국 무관심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 대표적인 예는 정준하 정도가 될 것이다. 동네바보형의 컨셉까지는 좋았으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훈남의 이미지를 이어가는 모습이 안티가 아닌 무관심을 양산해낸 것 같다. 특이한 케이스이긴 하지만, 원래 안티마케팅으로 나가려던 정준하는 안티마케팅의 최고인 실생활에서의 안티적 행동까지 나타내었지만, 그 후 훈남 이미지 만들기에 돌입함으로 안티팬들은 무관심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김구라나 박명수 그리고 솔비를 보면 어떤 상황에도 굴하지 않고 직설적이고 자극적인 모습을 유지한다. 구태의연하게 훈남, 훈녀의 이미지를 보여주려 하지 않고 오히려 더 자극적인 발언이나 행동으로 안티팬들을 양산해내고 있다. 캐릭터의 초지일관적 입장을 고수함으로 안티팬을 유지하고, 후에 그 안티팬들이 보여주는 관심을 팬으로서의 관심으로 바꿀 기회를 만들어낸다. 그러기 위해서는 초지일관적 자세가 필요하다.

안티마케팅에는 위험변수가 많이 있다. 실제의 삶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여론과 언론은 그들을 안주삼아 씹어댐으로 안티를 더 양성해 주어야 하기에 개인적으로는 힘들 수도 있다. 그런 자세를 유지하고 초지일관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중간에 입장이나 태도를 바꾸기라도 하면 안티마케팅은 그들에게 독이되어 돌아올 것이고, 회복하기 힘든 상황까지 몰고갈 것이다.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선택한 그들이지만, 그 길이 어쩌면 스타의 길로 가는 지름길일지도 모른다.

김구라는 자신의 아들로부터 외면을 받으면서까지 그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뚝배기로 연예인의 길을 걷게 된 동현이를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들긴 하지만, 안티마케팅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이고, 효과적인 방법이기도 하다. 어찌되었든 동현이 또한 아버지의 후광으로 스타의 반열로 오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 아닌가.

박명수도 솔비도 주변 사람들까지 끌어들이는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그런 안티적 컨셉을 고수하고 있다. 그리고 그런 컨셉은 스타의 길을 가는 이상 끝까지 지속될 것이다. 실생활은 다르다고 주장할 수도 있겠지만, 시청자들에게 보여지는 모습은 방송에서의 모습이 다이다. 또한 실생활은 다르다는 주장을 펼칠수록 캐릭터는 약해진다. 때문에 더욱 곤혹스러울 수도, 억울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까지 감당할 수 있는, 또한 유지할 수 있는 배포를 가지고 있다면 후에 안티팬만이 아닌 스타 자체를 이해하고 좋아하는 진정한 팬들이 생기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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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선의 '남편마케팅'덕에 얼굴없는 스타 이봉원은 어느세 여러 예능 프로에 나와 실력을 유감없이 펼쳐보이고 있다. 저번 주에 한 해피투게더에서는 박미선과의 호흡으로 유재석과 박명수가 입도 뻥긋 못하게 만들어버렸다. 박명수가 실패한 프로그램 소개를 이봉원은 재치와 순발력으로 청산유수같이 멘트를 날렸다. 시간이 많이 흐르긴 했지만, 이봉원은 예전 못지 않은 기량으로 시청자에게 추억과 웃음을 주고 있다.

박미선은 유재석에 버금가는 MC로 승천중이고, 남을 배려하고, 돋보이게 하는 MC 최적의 조건을 잘 갖추고 있다. 때문에 명랑히어로, 해피투게더, 앞으로 나올 일밤에서도 MC를 맡아서 하고 있다. 개그계의 대선배인 박미선과 이봉원은 노장은 죽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며, 후배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줄 듯 하다. 이봉원은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부인덕(?)에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할 준비가 되어있다. 이봉원이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1. 박미선과 투톱 진행
해피투게더에서 그 영향력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박미선의 차분하고 상황을 아우르는 능력과 이봉원의 대책없고, 순발력 넘치는 능력이 어울어진다면 유재석-박명수 콤비보다 더욱 성공할 수 있을 것 같다. 박명수가 유재석을 떠나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듯이, 이봉원 또한 제 2의 전성기를 위해서는 박미선과 함께해야 한다.



2. 김구라의 적수가 되어라
이봉원이 프로덕션을 하였을 당시 김구라가 소속되어 있었다. 당시 김구라는 무명에 가까웠지만, 이봉원의 프로덕션을 떠난 후에는 지금의 김구라가 되었다. 때문에 김구라의 무명시절을 가장 잘 알고 있는 것이 이봉원일 것이다. 무명시절에는 약점도 많고, 허물도 많을 것이다.

농약개그로 상대편을 초토화시켜 버리는 김구라는 이제 더 이상 적수가 없을 정도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여러 프로그램의 MC를 도맡아 하면서 더 많은 연예인들을 궁지로 몰아넣고 있는 이 시점에 이봉원이 김구라의 적수가 된다면 많은 연예인들도 즐겁겠지만, 시청자들의 관심도 높아질 것이다. 김구라의 적수가 될 수 있을만한 사람은 이봉원밖에 없을 것이다.

3. 가족 총출동
박미선의 말에 의하면, 박미선의 아이들은 모두 개그 조기교육을 받아 개그를 잘 한다고 한다. 김구라가 아들 동현이를 데리고 나와 아역배우로 등극시킨 것처럼 개그에 소질이 있는 아이들을 대뷔시켜 개그맨 가족이란 컨셉으로 나아간다면 가족 전체가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4. 박명수를 전담마크하라.
김구라 못지 않게 중요한 캐릭터로는 박명수가 있다. 만약 이봉원이 박미선과 투톱체제로 나아간다면 유재석과 박명수의 투톱이 가장 먼저 넘어야 할 산을 것이다. 박미선은 이미 유재석과 진행 방식이나 MC로서의 자질이 비슷하게 인정받고 있다. 박명수를 이봉원이 전담마크하여 박명수를 재친다면 박미선-이봉원 투톱이 우위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다. 박명수의 호통개그에 맞설 수 있는 방법은 김구라에 물어보면 되지 않을까 싶다.

5. 동작그만, '곰팽이'로 돌아가라
시커먼스와 곰팽이, 이 두단어는 이봉원을 뜻하는 단어이다. 시커먼스와 곰팽이 시절에 이봉원의 인기는 하늘을 찌를 정도였다. 어리숙해 보이고, 엉뚱해보이는 이봉원이 그 때의 그 시절로 돌아간다면 지금도 그 개그가 통할 것이고, 다시 한번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할 수도 있다. 곰팽이 때와 같은 마음으로 열심과 성실을 다 한다면 지금도 충분한 기회가 있을 것 같다.

이봉원은 박미선의 말마따나 사업도 여러번 말아먹고, 지금도 다른 사업을 찾아 두리번 거리고 있다. 하지만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한다고, 개그맨은 개그의 무대를 찾아야 하는 것이다. 사업보다는 개그맨으로 다시 한번 승부를 걸어보는 것이 어떨까 싶다.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한 후 사업을 한다면 그것이 더 매리트가 있지 않을까? 무릎팍 도사에 나가서 고민도 이야기하고, 명랑히어로에도 나가서 김구라에게 농약개그도 쳐주고, 개그콘서트에 나가 시커먼스도 다시 한번 쳐주면서 사람들에게 나아간다면 제 2의 전성기를 확실하게 맞이할 수 있지 안흥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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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주 1박 2일은 한마디로 스펙타클이었다. 우연히 들어간 충주대에서 대형 게릴라콘서트를 펼치고, 정확한 타이밍에 강호동팀이 도착한데다가, 우여곡절 끝에 연결된 인터넷덕에 뮤직뱅크와 중계차없는 실시간 동시방송을 할 수 있었고, 1위 후보에 오른 MC몽은 컴백 1주일만에 뮤직뱅크 1위를 거머쥐게 된다. 한편의 각본없는 드라마를 보는 것 같은 감동과 전율이 흐를 정도로 짜릿하고 재미있었던 문경편이었다.


모두가 MC몽에게 집중되어 있을 때, 예능을 이끌어갔던 숨은 실력자가 있었으니 바로 은초딩 은지원이다. 1위후보에 오른 MC몽에게 모두가 관심이 집중되자, 은초딩은 뒤로 물러서며 시무룩해져있다. 그리고 강호동이 물어보자 1위는 커녕 1위후보에도 오른적이 없다고 말한다. MC몽이 자기 때문에 1박 2일이 떴다고 설레발을 떨자, 은초딩은 오히려 정색을 하며 정말 MC몽덕에 1박 2일이 뜬 것 같다며 너 좀 짱인듯의 표정으로 쌍넘버원을 d^^b을 날려준다. MC몽은 바로 초딩의 공격에 무릎을 꿇게 된다.

 은지원은 젝스키스의 원조 아이돌로 카리스마 넘치는 댄스와 노래로 브라운관을 휘어잡던 무서운 아이로 기억하고 있다. 새로 솔로로 독립하면서 조용하다 싶더니 갑자기 예능 프로그램에서 그를 볼 수 있었다. 처음에는 "어? 잰 뭐지?" 라는 얼떨결한 느낌으로 보게 되었는데,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은초딩의 캐릭터를 확실히 잡아서 31살의 나이로 초딩캡짱으로 등극하게 된다. 어린 아이의 캐릭터를 철저히 분석했는지, 아니면 원래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은초딩의 캐릭터는 은지원 자신에게 녹아들어간 듯한 느낌이었다.

눈높이 개그
초딩이란 단어는 어느세 무서운 아이들이라는 단어로 인식되고 있다. 인터넷이 발달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초딩의 무서운 실태는 매일의 이슈가 되었다. 인터넷은 초등학생이 주름잡고 있고, 그 초딩이 중딩이 되고 고딩이 되면서 인터넷의 주요 사용층이 학생들로 넘어가고 있다.

은초딩의 캐릭터는 적절하게 잘 맞춘 것 같다. 1박 2일이라는 예능프로도 타겟을 높게 잡지는 않았을 것이다. 대부분의 TV프로그램들이 그러하듯 대부분 초딩들을 대상으로 이해하기 쉽게 타겟층을 설정한다. 초딩이 재미있어하면 그 프로는 어느정도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이제 초딩들은 더이상 뽀뽀뽀에 집착하지 않는다. 인터넷이라는 정보의 홍수에 빠진 그들은 1박 2일이나 무한도전을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즐거워한다.

은초딩은 그런 초딩의 눈높이에서 개그를 펼친다. 막무가내이면서도 순수하고, 황당한 장난을 치는 장난꾸러기에, 유치한 복수 그리고 낮은 지적수준과 직설적인 감정의 표현등이 31살을 초딩으로 완벽히 만들고 있다. 그리고 그것을 보는 초딩은 자신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고, 어른들은 자신의 아이들이나 인터넷에서의 초딩들의 행태를 보아온 사람들은 은초딩을 보며 동감을 할 것이다.

카리스마
은초딩이 그저 초딩의 이미지로 가벼운 모습만 보여주었다면 지금과 같은 인기를 얻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심형래가 영구의 모습만 보여주다가 용가리로 신지식인에 오르자 다시 회자되기 시작한 것처럼, 은초딩에게도 진지하고 무거운 모습이 있다. 그의 본업인 가수로서의 은지원이다.

초딩의 이미지로 가벼운 모습만 보여주다가 노래를 할 때면 그는 어느세 무대를 장악하는 카리스마있는 가수로서 돌아온다. 그리고 완벽하게 무대를 소화해낸다. 정말 뮤직뱅크에서 왜 1위 후보에도 못올랐는지 의아해할 정도로 그의 무대는 훌륭하다. 그 모습을 보며 그저 개념없는 초딩의 모습만 있는 것이 아닌 카리스마 넘치고 진지하면서 열정이 넘치는 무대에서의 은지원을 볼 때 그의 무거움이 전해진다. 그래서 그거 더욱 멋지게 보이고 초딩적 꼴별견 행태들도 웃으며 즐거워할 수 있는 것이다.

순수함
은초딩의 매력은 순수함에 있을 것이다. 장난꾸러기이지만 마음 여린 초딩의 모습이 그대로 전해진다. 화가 나서 삐졌지만, 자존심상 꽁한채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며 복수하는 것을 보면 그야말로 내 초딩조카를 보는 듯 하다. 상근이에게 손찌검을 해도 아무렇지 않게 보이는 은초딩이 이해되는 것은 초딩의 순수함 때문일 것이다.

MC몽이 1위 후보에 올라 모든 관심이 MC몽에게 집중되고, 어떻해서든 MC몽에게 힘을 불어넣어주기 위해 좋은 말들을 골라 해주고 있을 때, 은초딩은 혼자 조용히 뒤로가서 1위후보조차 못올랐던 부러움과 서러움을 동시에 표현하며 구석에 앉아 시무룩해한다. 강호동의 질문에 엄한 원판만 손가락으로 돌리며 질문에 대해 솔직한 표현을 하는 모습이 순수해보이고 귀여워보인다. 그것이 은초딩의 괴팍스런 장난들도 귀엽게 받아들여지는 매력이 아닌가 싶다.

은지원은 전부터 어느정도 초딩의 모습을 가지고 있긴 했겠지만, 분명 자신이 노력해서 만들어낸 캐릭터이다. 초딩을 분석하고 나름대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만한 부분까지 하나씩 만들어가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초딩이란 캐릭터로 인해 모두가 진지해져있을 때 난데없이 개그를 한방 때릴 수도 있고,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도 거리낌없이 폭로할 수 있을 뿐더러, 박명수조차 무서워하는 강호동에게 적극적으로 공격을 할 수 있는 무모함도 소화해낼 수 있다.

31살에 초딩이라는 아이러니한 캐릭터이지만, 그렇기에 더욱 동감할 수 있고, 공감대가 형성되는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1박 2일에 없어서는 안될 1박 2일의 주역인 은초딩은 숨은 실력자이자, 앞으로도 예능에서 많은 활약을 할 수 있는 나아가서는 본업인 가수로서도 더욱 성장하고 인정받는 은초딩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은지원, 너 좀 짱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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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으로 공포영화를 정말 싫어한다. 보고나면 찜찜하고, 깜짝 깜짝 놀래는게 싫어서이다. 무엇보다 무서워서 싫다. 공포영화 포스터만 보아도 너무 자극적이고, 끔찍한 것들이 기분을 상하게 한다. 가끔 베너로 메인에 나오는 공포영화 광고는 인터넷을 주로 밤에 하기에 혼자 있을 땐 더욱 무섭다. 하지만 스릴러는 또 재미있게 본다. 가장 선호하는 장르가 스릴러이다. 긴장감이 넘치는 가운데 펼쳐지는 수수께끼들이 절묘하면서도 긴장감 넘치기 때문이다. 영화를 보고나면 무언가 전략을 배운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여고괴담 이후 공포영화를 안보겠다고 굳게 마음 먹었는데 이번에 시사회를 통해 '디아이'라는 영화를 보게 되었다. 리메이크작이라는데 제시카알바주연의 영화이다. 공포영화의 법칙이 있다면 무엇일까? 곧 개봉할 디아이를 예로 한번 살펴보기로 하자.

제1법칙. 놀래켜라

벽뒤에 숨어있다가 천천히 걸어오는 친구를 향해 갑자기 나타나며 "워!"라고 외치며 놀래키는 장난을 어릴적에 많이 했었다. 친구는 기겁을 하며 놀라고 그 모습에 뿌듯하고 재미있었다. 공포영화의 제 1법칙은 놀라게 하는 것이다. 스토리보다 놀라게 하는 것이 더 우선이다. 영화는 놀래키기 가장 좋은 방법이다. 원하는 곳으로 시선을 고정시킬 수 있고, 제한된 시야에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방심을 하고 있는 사이에 숨어있던 1인치에서 엄청난 음향과 함께 무서운 이미지가 별안간 나타난다. 마치 "워!" 하듯.

디아이를 보면서 난 눈을 감고 보았다. 도저히 눈 뜨고 보기엔 너무 깜짝 깜짝 놀라는 장면이 많아서 의자를 들썩이는 내가 창피했기 때문이다. 눈을 감으면 대충 어느 부분에서 놀래킬 것인지 감이 온다. 음악이 점점 빨라지고, 커지면서 고조되다가 순간 고요해진다. 3,4초정도? 그리고 나선 어김없이 최고의 사운드로 화면을 가득매우는 섬뜻한 장면이 스쳐간다. 카메라는 클로즈업이 되고 시선은 더욱 고정되게 된다. 이 때 눈을 뜨고 있으면 어김없이 당한다.

놀래키는 것은 상대적 차이이다. 매일 용돈을 100원씩 받다가 어느날 200원을 받으면 충격적이다. 하지만 10000원씩 받다가 10100원을 받으면 기별도 안간다. 공포영화도 놀래키기 위해 상대적 차이를 이용한다. 그래서 대부분 공포영화의 배경은 으슥한 밤이다. 그러다가 놀래키는 순간엔 영화관이 환해질 정도로 밝은 빛을 뿜어낸다. 음향도 숨소리조차 들릴 정도로 조용하다가 갑자기 귀청이 떨어질 정도로 큰 소리가 난다. 상대적 낙차를 자유자재로 이용하는 것이 공포영화의 제 1법칙이다.

제2법칙. 눈을 사용하라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눈은 사람의 눈이다. 맹수도 사람의 눈은 무서워한다. 마음의 창인 눈이 결국 우리의 공포를 자극한다. 그런면에서 디아이는 이름을 잘 지은 것 같다. 포스터에 눈만 덩그라니 있는 것만으로도 무섭다. 영화에서 사람이 놀랄 때 카메라가 클로즈업하는 곳은 입이나 코 혹은 귀가 아니라 눈이다. 눈을 클로즈업하면 그 사람이 얼마나 공포감에 휩싸여 있는지 알 수 있다.

또한 손이나 발을 자르거나, 머리를 자르는 것보다 눈을 뽑는 것이 더 잔인하게 느껴진다. 공포감과 자인함으릉 동시에 공략하려면 눈은 필수적이다. 그래서 공포영화의 제 2법칙은 눈의 사용이다. 디아이의 내용도 앞을 볼 수 없는 장님인 주인공이 각막을 이식받고 세상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영적인 세계도 같이 보임으로 일어나는 일들이다. 눈의 사용을 가장 적절하게 사용한 영화가 디아이가 아닌가 싶다.

제3법칙. 여름에 개봉하라.

디아이는 6월 5일에 개봉한다. 날씨가 슬슬 더워지기 시작하는 시점이다. 아마도 공포영화로서 첫 테입을 끊는 시기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 대부분의 공포물들은 여름에 개봉한다. 겨울에는 왜 하지 않을까? 겨울에 하면 잘 안팔리니까 안보는 것일 거다. 더운 여름에 몸을 오싹하게 해 줄 수 있기 때문에 여름에 주로 공포영화를 개봉할 것이다.

시사회를 보게 된 날은 마침 꽤 쌀쌀한 날이었다. 게다가 반팔을 입고가서 더 춥게 느껴졌는데, 영화까지 공포영화다보니 영화를 보는내내 닭살이 되어있었다. 얼굴에 경련이 일어날 정도로 무섭고 놀라는 공포영화는 에어컨이 줄 수 없는 시원함을 느끼게 해주기에 사람들은 여름에 공포영화보는 것을 선호하게 되고, 영화사들은 그에 맞춰 여름에 개봉하게 되는 것이다.

공포영화는 어느정도는 재미로 즐길 수 있겠지만, 매니아적으로 빠지기에는 충분히 위험한 장르이다. 디아이 시사회의 드레스코드는 검정이었다. 공포영화는 어두운 색을 대변한다. 우선 공포영화하면 생각나는 것은 검은색과 빨간색일 것이다. 그것이 가끔가다가 한번은 괜찮을지 모르지만, 중독되어 탐독하게 되다면 심적으로나 영적으로 위험하게 될 가능성이 많다.
특히나 영적이고 감각적인 것을 좋아하는 포스트모더니즘 세대들에게는 더욱 그러하다. 밤마다 가위에 눌리고, 자살에 대해 생각하고, 귀신을 무서워하며, 잔인한 생각이 그치지 않는 그런 사람들은 공포영화를 자제해야 한다. 내 주위에도 이런 후배가 하나 있어서 원인을 찾아보니 그것은 공포영화와 공포만화였다. 더욱 자극적인 것을 찾아가는 이 시대에 공포는 마약과 같이 자극적인 것의 절정을 이룬다. 손이 벌벌 떨리고, 온몸에 경련이 일어나는 듯한 소름은 어떤 면에서는 강한 쾌락을 가져오기도 한다. 하지만 그 짧은 감정을 느끼기 위해 어두워지고 잔인해지는 감성을 감수하기에는 너무도 리스크가 크다.
공포영화의 3가지 법칙에서 보다시피 공포영화는 기술적인 부분이 많다. 집에서 조그마한 노트북으로, 약한 음향으로 듣는다면 별로 놀랍지도, 재미있지도 않을 것이다. 공포영화를 제대로 즐기려면 대형극장에 가서 보아야 한다. 사운드 장비가 확실하게 갖춰져 있는 화면 큰 영화관에 가면 공포영화를 더욱 흥미롭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올 여름 더위를 확실하게 날려보릴 공포영화들이 기다리고 있다.

공포영화를 싫어하지만, 공포영화추천 하나를 한다면 디아이를 추천한다. 공포영화답지 않게 스토리도 있고, 약간은 스릴러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원작에 비하면 할리우드판이 되어 별로라고 하는데, 원작을 안봐서 모르겠다. 하지만 나같이 공포에 대해 기겁을 떠는 사람이 있다면, 스릴러의 스토리까지 갖춘 디아이도 볼만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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