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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퐝당한 시츄에이션이 연출되고 있다. 신동엽이 경영권 확보에 실패한 디초콜릿이엔티에프에서 12월 무한도전과의 계약이 종료가 되는 유재석을 미끼로 외주제작을 하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김태호 PD는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 하고, 유재석 당사자도 모르는 사실이라 한다. 경영권에 대한 분쟁으로 인해 벌어진 해프닝일 수도 있지만, 현재까지 밝혀진 바로는 소속사측과 MBC 고위관리자와 구두로 무한도전을 외주제작으로 주겠다고 약속을 했고 그것을 이행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그 고위관리자는 현재 MBC를 떠난 상태이고 구두로 한 것이라 난감한 상황에 처한 것이 유재석 하차설까지 나돌게 된 것이다.

디초콜릿이란 회사는 강호동, 신동엽, 고현정, 유재석, 김용만, 솔비, 노홍철, 송은이, 박경림, 윤종신, 아이비, 최화정, 우승민등의 연예인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이고, 패떴, 황금어장등 굵직한 프로그램들을 만들고 있는 회사이기도 하다. 강호동의 지분도 2%가 넘고 소속 연예인들도 주식을 가지고 있다고 하니 무한도전과 마찰이 일어난다면 쉽게 끝날 일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구두 계약을 지키지 않았을 경우
만약 구두 계약을 지키지 않는다면 어떤 상황이 일어날까? 극단적인 상황으로는 소문대로 유재석이 빠지게 될 것이고, 같은 소속사인 노홍철도 빠질 수도 있다. 그럼 남는 인원은 정준하, 정형돈, 길, 박명수, ... 하하? 이 정도가 아닐까? 박명수는 꿈에 그리던 1인자의 자리에 오르게 되겠지만, 유재석 없는 박명수, 박명수 없는 유재석은 무한도전에서 상상하기 힘들고, 살아남기도 어렵다.

우선 당장에 유재석이 없으면 진행을 할 사람이 없다. 박명수와의 대결 구도는 깨지게 되고, 구심점이 사라지기에 쩌리짱과 항돈, 이간길, 악마의 아들등의 캐릭터들도 사라지게 될 것이다. 또한 이렇게 되면 무한도전을 엉망으로 만든 디초콜릿사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이 돌아올테고, 소속사인 강호동, 유재석, 노홍철등의 굵직한 연예인들이 싸잡아 욕을 먹지 않을까 싶다. 제일 먼저 노홍철이 타격을 받을 것이고, 다음은 강호동, 유재석 순이 아닐까 싶다. 이는 황금어장에도 직격탄이 될 것이고, 외주제작하고 있는 프로그램들에 영향을 끼칠 것이다.

유재석은 개인적으로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될 것이, 무한도전을 하차하는 순간 메인 프로그램이 패떴으로 바뀌게 되고 패떴에서 유재석의 이미지가 그대로 유재석 자신의 이미지로 굳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안그래도 패떴으로 인한 이미지 타격을 무한도전으로 커버하고 있는 판국이니 말이다.


반면 김태호PD는 차세대 MC를 골라낼 것이라 생각된다. 이미 무한도전은 거의 무명의 연예인들을 모아서 PD가 만들어낸 캐릭터들이다. 캐릭터란 만들어지는 것이며, 그래서 PD의 힘이 큰 것이기도 하다. 무한도전이란 큰 틀이 있는 한 그 안에 누가 들어오던 무한도전의 명맥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 오히려 국민MC로 수년간 군림해오던 유재석, 강호동의 양대산맥을 허물 새로운 MC가 나타날지도 모른다.

구두 계약을 지킬 경우
또 한가지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은 구두 계약을 지켜서 외주를 주는 것이다. 황금어장과 일요일이 좋다, 남자의 자격등 굵직한 프로그램들을 제작하고 있기에 크게 문제될 것은 없을 것 같다. 하지만 만약 김태호 PD를 바꾸게 된다면? 혹은 김태호 PD가 거부하게 된다면? 유재석이 없는 것보다 무한도전에 더 큰 위기가 오지 않을까 싶다.

무한도전이 시청률에 관계없이 시청자들을 열광케 하는 이유는 그 안에 담겨 있는 메시지 때문이다. 김태호 PD는 우리가 유치원 때 배운 것들을 다시금 일께워주며 실천하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세월이 흐를수록 세상에 때가 묻어 배운 것들과 반대되는 삶을 살아가지만, 무한도전은 쓰레기 줍는 것부터 전기를 절약하는 것까지 유치원 때 배운 것들을 실천해나가며 기본을 잊지 말자 말하고 있다.

정직하지 못한 것이 선이고, 보고 들은데로 말하는 것이 죄가 되는 씁쓸한 현실에 상콤한 어퍼컷을 매겨주는 무한도전은 제작하는 사람의 마음이 그대로 묻어나온다. 그리고 그것은 무한도전의 근본 힘일 것이다. 때문에 김태호PD가 빠지는 것은 유재석이 빠지는 것보다 더 위태로운 것이다.

아직 어떻게 될지 결정난 것은 없다. 구두 계약을 지키건 안지키건 최악의 수를 한번 생각해 본 것 뿐이다. 무한도전에 유재석이 없다면 무한도전은 좀 주춤하다 다시 일어날 것이다. 그리고 유재석은 수많은 안티와 함께 끝없이 추락할 것이다. 하지만 무한도전에 김태호 PD가 없다면 무한도전은 끝없이 추락하지 않을까 싶다.

 

어찌되었건 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들이 말도 안되는 것으로 판명이 나서 그냥 해프닝으로 끝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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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 메인에 오른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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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의 고민은 남자의 자격을 보고 1박 2일을 볼 것이냐, 패밀리를 떴다를 보고 골드미스가 간다를 볼 것인가로 나뉠 것이다. 일밤은 현재 위기를 맞이했기 때문에 해피선데이와 일요일이 좋다의 경쟁이 되지 않고 있는 상태이다.

패밀리가 떴다를 보고 1박 2일을 보거나 남자의 자격을 보고 골드미스가 간다를 보기란 쉬운 선택이 아니다. 패떴이 끝나는 시간이 1박 2일이 어느 정도 시작한 다음이기 때문이다. 시간 차이로 인해 해피선데이 혹은 일요일이 좋다를 선택하여 볼 수 밖에 없다.

일요일이 좋다의 장점이라면 패밀리가 떴다에 게스트발로 초반 시청률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패떴을 보기 시작하면 어쩔 수 없이 골미다까지 이어져야 하는 경우가 많기에 유리한 점이 있다. 해피선데이의 장점은 1박 2일을 보기 위해 시청자가 남자의 자격도 덩달아 보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는 점일 것이다.

하지만 결정적인 차이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제작자의 마인드에 있는 것 같다. 일요일이 좋다와 해피선데이에 나오는 출연자들은 예능에서 내로라 하는 연예인들로 구성되어 있기에 막상막하이지만, 프로그램의 마인드가 굉장히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들만의 리그

패떴과 골미다의 특징은? 그들만의 리그가 정답일 것이다. 매우 폐쇄적이고 짜여진 틀에서 움직이는 패떴과 골미다는 연예인들의 개인기들로 가득 채운다. 패떴은 농촌에서 찍는 것이지만, 일은 폼으로 깨적 깨적하고, 게임하기에 올인한다. 게다가 시민들은 지나가는 엑스트라에 불과하다.

이번 회에도 유이와 산다라박이 나와 초호화 게스트발을 살렸다. 하지만 역시 여느 연예인이 나왔을 때와 별반 다를 것이 없었다. 예쁜 여자 연예인이 나오면 남자들이 헤벌레하면서 어떻게든 여자 연예인의 환심을 사려 개인기도 불사한다.X맨의 구애 장면과 매우 비슷하다.

골미다 역시 신선한 소재로 시작했지만, 결국 식상한 이야기로 나아간다. 골미다의 삐끗거림은 노홍철-장윤정 커플로 인해 일어난다. 이 둘이 사귀는 것이 알려지기 바로 전 장윤정은 선을 보았고, 그 후에도 계속 선을 보기 위해 경쟁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장윤정이 현영으로 교체되었지만, 현영 역시 동일한 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런 일이 터질 때마다 일요일이 좋다는 침묵으로 일관한다는 점이다.

함께하는 소통

반면 1박 2일과 남자의 자격은 어떠할까? 만약 이들도 동일한 행동을 보였다면 원래 방송 프로그램은 그렇게 만드는 것이라 이해하고 넘어갔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1박 2일과 남자의 자격은 전혀 다른 방식으로 방송된다.

이번 회에서 주인공은 1박 2일 멤버들이 아니라 시민들이었다. 50년만에 처음 만난 선암마을 어르신들이 주인공이었고, 아내와 함께 기념 여행을 온 부부가 주인공이었다. 별명이 강호동이라는 아이와 YB팀의 차량 인도를 했던 아주머니들이 주인공이었다.

귀찮다고, 방해된다고 밀쳐버리는 것이 아니라 안아주고 양해를 구하고, 친구처럼 때로는 아들처럼 구는 1박 2일 멤버들은 마치 내 친구 마냥 느껴졌다. 살갑게 대하는 1박 2일 멤버들을 만난 어르신들의 아들, 딸, 손자, 며느리들은 어떤 감정을 느꼈을까? 그것이 바로 시청자가 느끼는 1박 2일에 대한 감정이 아닐까 싶다.

남자의 자격 또한 가슴 뭉클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과연 이 남자들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걱정되었지만, 그 어느 예능 프로그램보다 가장 신선하고 특이한 캐릭터들을 만들었다. 그리고 미션을 해 나갈 때마다 주변 사람들과 함께 만들어나간다. 조종사편은 특히 감동적이었고, 이번 대학 신입생편에서도 학생들과 교수들과 어우러지는 모습이 더욱 재미있게 느껴졌다.

당연한 것이 차별화된 해피선데이

방송에 시청자를 참여시키는 것은 해피선데이가 정확하게 잡은 컨셉인 것 같다. 벌써 시청자와 함께하는 1박 2일 2탄에 수많은 사람들이 신청을 하고 있는 상태이기도 한데다 앞으로도 시청자와 소통하고 교감하는 방송을 만들 것이라 생각된다. 방송을 보는 사람은 시청자이고, 시청자가 원하는 것은 재미이다. 재미는 자극적인 것에서 나오지 않고 공감을 통해서 나온다.

같은 장면을 보아도 미국인이 웃는 포인트와 일본인이 웃는 포인트가 다르고, 중국인과 한국인이 다르다. 그 이유는 문화가 다르고, 환경이 다르기에 공감대의 형성이 다르기 때문이다. 즉, 재미는 공감을 통해 오고, 그 공감은 시청자와 소통했을 때 나오는 것이다. 1박 2일과 남자의 자격이 재미있는 이유는 시청자를 끌여들여 소통을 시도하고, 소통을 통해 공감을 만들어내는데에 있다.

해피선데이와 일요일이 좋다의 차이가 점점 크게 벌어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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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뚫고 하이킥에서 가장 기대를 받고 있는 두 아역이 있으니 바로 해리와 신애이다. 천상천하 유아독존 해리는 하이킥 집안에서 가장 버르작머리가 지붕을 뚫는 아이이다. 이벤트 비용으로 3천만원을 사용할 수 있는 경제적으로 상위권에 있는 집안의 외동딸이기 때문이다. 부족한 것 없이 자라온 해리는 안하무인격으로 버릇이 없다. 오냐 오냐 키운 덕에 해리는 입에 욕을 달고 다닌다. 하이킥 최고 유행어인 빵꾸똥꾸도 바로 해리의 입버릇이기도 하다.

경제적으로 부유하고, 자신이 갖고 싶은 것은 다 가질 수 있는 해리는 아이러니하게도 항상 불만에 가득하다. 돈만 있으면 다 된다는 물질 만능 주의는 해리를 보고 있으면 거짓말인 것처럼 느껴진다. 돈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해리의 욕구는 항상 불만족 상태이기 때문이다. 세상엔 돈으로 다 될 수 없는 것이 너무도 많다는 것은 해리와 신애의 비교를 통해 쉽게 알 수 있다.



우리는 의례 더 비싼 피자가 맛있는 음식이라 생각하지만, 피자보다 김치전이 맛있고, 몰래 먹는 양푼 비빔밥이 더 맛있다는 것을 해리는 알게 된다. 세계에서 하나밖에 없는 가장 비싼 인형을 가지고 있는 것은 친구들에게 자랑할만한 거리가 되지만, 그 비싼 인형은 친구를 만들어주지 못하고 오히려 주변의 친구를 떠나가게 의심만 하게 만든다.

하지만 해리의 그런 모습은 주변 환경이 만들었을 뿐, 실제로 해리의 마음은 순수한 어린 아이이다. 작은 똥 이야기를 듣고 야채를 먹는 모습이나 입으론 빵꾸똥꾸라 말하지만 속으론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 사랑스런 아이 말이다. 그래서 해리의 버릇없는 행동에도 해리가 안쓰럽고 사랑스러워보이나보다.

그 중에 해리가 가장 싫어하는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신애이다. 같은 집에 살고 있고 같은 반인 신애는 돈도 없어서 서류가방을 들고 다니고, 자신의 집에 얹혀 사는 동갑내기이다. 자장면을 처음 먹어보고 자장면집 사장님이 되고 싶다는 신애는 해리가 보기엔 완벽한 빵꾸똥꾸이다.

부모도 없고, 돈도 없고, 집도 없고, 옷도 없고, 인형도 없고, 친구도 없는 해리는 모든 것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신애에겐 보고 싶은 아빠가 있고, 사랑하는 언니가 있고, 아빠같은 줄리엔과 때묻지 않은 순수함이 있다.

신애와 해리는 빈부의 균형과 대립
신애와 해리는 극단적인 빈부격차를 보인다. 이벤트 3000만원의 부자집 딸과 최저 생계비도 받지 못하는 가난한 집 딸. 하지만 돈이 아닌 다른 것으로는 신애와 해리는 또한 극단적인 빈부격차를 보인다. 돈 외에는 아무 것도 없는 해리와 돈 외에는 모든 것을 가지고 있는 신애.

이 둘의 대립은 정태적 균형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동태적 균형을 이룬다. 서로 부딪히며 신애는 해리를, 해리는 신애를 부러워한다. 또한 그 균형은 완벽한 균형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완벽한 균형을 벗어나고자 하는 힘 또한 존재한다. 때로는 머리를 다친 해리가 굉장히 착해지고, 인형에 욕심이 난 신애는 인형을 훔치기도 하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이것은 서로 "다름"에 대해 수용해가는 과정이고, 서로의 다른 부분을 배우며 흠모해나간다. 특히나 해리는 신애가 가지고 있는 "돈으로 가질 수 없는" 것들에 대해 부러워하고 있다. 신애를 매일 때리고 구박하지만, 해리에게 있어서 신애는 "다름"이고, 비슷한 동네 친구들과는 다른 나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절친이 되는 것이다.

자신이 수업시간에 짝궁 팔을 물었다는 것을 엄마에게 고자질했다고 생각한 해리는 여행 간 신애를 하루 종일 기다린다. 하지만 신애는 그 다음 날 오후가 되어서야 돌아온다. 돌아오면 흠껏 때려주겠다고 벼르고 있던 해리는 시간이 흐를수록 신애가 보고 싶어진다. 심지어 환상을 보기도 한다. 그건 때려주겠다는 욕망보다는 신애가 보고 싶다는 그리움과 절친만이 가질 수 있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신애가 도착했을 때 재주넘기를 하며 신애에게 간다. 그 후 재미를 더하기 위해 때렸을 수도 있고, 아니면 와락 안아주었을 수도 있다.


어찌되었든 표현의 방식이 서툴어서 그렇지 신애는 해리를 좋아하고, 그저 그런 친구가 아니라 가장 친해지고 싶은, 가장 친한 친구일 것이다. 지붕뚫고 하이킥은 사회에 깔려있는 여러 배경들을 나타내주고 있다. 그 중 특별히 신애와 해리는 물질만능주의에 찌든 사회에 아이들의 순수한 눈으로 세상에 중요한 것은 물질이 아닌 마음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 듯 하다.

지붕뚫고 하이킥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이런 메시지들 때문이 아닐까 싶다. 우리 주변에 흔히 있는 캐릭터들을 한데 모아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만들어내고 있는 지붕뚫고 하이킥,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지는 최고의 시트콤이다.


다음 메인에 선정된 글입니다. 많은 관심과 추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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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스는 굉장히 빠른 속도로 스토리를 전개하고 있다. 하지만, 시청자가 느끼기에는 지루함이 더 크다. 새로운 시도이기도 하고, 중간에 점핑하는 부분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수박 겉핥기처럼 대충 대충 넘어가는 이야기는 개연성을 떨어뜨려 극의 몰입에 방해를 일으킨다.

아이리스는 소설로 끝까지 다 보았기에 결말이 어떻게 날게 될지 이미 다 알고 있다. 그리고 소설과 토씨하나 다르지 않고 똑같은 드라마를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면서 한편으로는 너무 많이 빼먹었다는 생각이 든다. 소설 자체도 빈틈이 너무 많은데다 영상으로만 보여주어야 하는 심리 상태나 배경 설명은 한계가 있다. 그런 것들을 모두 설명하다보면 결국 죽도 밥도 안될 것이기 때문이다.
 
아쉬운 점은 드라마에서는 소설과 다르게 드라마의 묘미를 더 살려주었으면 좋았을 뻔 했다는 점이다. 김태희가 폭발된 차량에서 살아나오는 장면도 다음 회 쯤에 설명이 될 것이다. 그 이유를 미리 알려주지 않고 넘어간 것은 그 장면이 스토리를 푸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 외에 다른 궁금증들은 끝까지 풀리지 않고, 가면 갈수록 첩첩산중이 되어 결말 또한 미스터리하게 끝나버리고 만다. 아이리스가 높은 영상미와 훌륭한 연기에도 불구하고 이런 결과물을 낼 수 밖에 없었던 데에는 원작에 너무 충실했다는 점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소설에서 아이리스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전쟁과 평화이다. 남북 관계나 세계 경제 질서, 미,중 관계 모두 전쟁과 관련이 있고, 아이리스라는 세계 평화 질서 유지 단체가 평화를 위해 전쟁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댐의 터지는 것을 막기 위해 작은 구멍을 터트려야 하는 것처럼 전쟁을 통해 세계 질서를 바로 잡아야 한다는 논리이다.

그리고 그것은 음모론의 핵심이다. 음모론은 역사적으로 오랫동안 세계를 지배해 온 집단이 있다는 것을 기정사실화 한 상태에서 증거들을 나열하는 방식이다. 아이리스는 음모론을 꺼내들며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경제학자 멜더스는 인구론에서 사람은 기하급수적(2,4,8,16,...)으로 늘어나고, 식량은 산술급수적(2,4,6,8,...)으로 늘어나기에 결국에 인류는 식량 부족으로 멸망하게 되어있다고 말하였다. 그리고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였는데 직접적인 방법과 간접적인 방법으로 인구를 줄여야 한다고 했다. 당시 제시한 방법 중 하나가 전쟁이다. (음모론에서 본다면 전염병도 그 중 하나이기에 현재 신종플루도 아이리스같은 단체가 퍼트린 전염병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이 걸프를 공격한 이유도 무기 회사들의 압력과 기름 전쟁을 치르기 위한 것이었고, 911 사태와 아프가니스탄 공격도 모두 짜고친 고스톱, 즉 기름을 확보하고 무기를 판매하기 위한 쇼였다는 점이 음모론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음모론을 다루고 있는 아이리스. 낯선 전개로 혼란스럽게 만들긴 하지만, 전쟁을 원하는 집단, 아이리스라는 굵은 스토리를 기억하고 본다면 좀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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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들의 수다가 루저 발언으로 홍역을 앓고 있다. 홍익대의 한 여학생이 180cm 이하의 남자는 모두 루저라는 발언으로 인해 수많은 이슈가 생산되고 있고, 뭇 남성들의 심기를 심히 불편하게 하고 있다. 나 또한 그 루저에 들어가는 사람으로 별로 유쾌한 기분이 들지는 않는다. 외모지상주의를 의도하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실수로라도 뒷통수를 치면 아픈 것은 매한가지다. 오히려 의도하지 않고 때린 것이 대비할 수 없었기에 더 아프다.

미녀들의 수다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다. 외국인들에게 이보다 더 좋은 학습 프로그램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국에 있는 한국어학과 학생들에게 다른 프로그램은 몰라도 미수다는 꼭 챙겨보라고 이야기하곤 했다. 하지만 이제 그 학생들의 얼굴을 볼 면목이 없다.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통해 어글리 코리안의 모습을 보았으니 말이다.


미녀들의 수다가 마녀들의 수다로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이제 더 이상 외국인들의 말들이 외국인처럼 들리지 않는다. 그냥 제작진의 목소리를 대언하는 꼭두각시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난 이 루저 발언의 책임지를 루저 발언을 한 학생에게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 학생의 말처럼 그 학생은 그냥 시켜서 한 말이다. 미수다에서 나오는 외국인들 또한 제작진이 시켜서 한 말이다.

이는 이미 양심선언을 하고 배척당한 캐서린 사건에서도 밝혀진 바 있다. 캐서린은 막창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냥 제작진이 살아남으려면 막창 이야기를 하라고 해서 한 것 뿐이다. 방송이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고는 하지만, 시청자를 기만하는 프로그램은 영 개운치 않다.

패떴의 대본 사건이 기분 나빴던 이유도 "방송은 원래 짜고 치는 고스톱이야, 몰랐어? 순진하긴 ㅉㅉ"라고 말하느 듯하여서 그랬다. 미수다도 동일한 반응으로 대응하고 있다. "마녀사냥하지마. 방송이 원래 그래. 몰랐어? ㅎㅎ"라고 대답하고 있다.

미수다 사과

미수다 홈페이지의 사과 전문


미수다가 밝힌 입장을 살펴보면 자신들의 잘못에는 전혀 언급이 없다. 단지 마녀사냥을 하지 말라는 네티즌들에 대한 훈계 뿐. 마치 정치인들처럼 "의도가 전혀 없었다"는 말만 반복할 뿐이다.

스타킹 사건이 생각난다. 일본의 프로그램을 그대로 배껴서 행동 하나 하나까지 따라하게 하여 스타킹을 만들어낸 제작진들은 파렴치의 극치였다. 그리고 사과를 한 후 pd가 바뀌는 조치를 취했으나 여전히 자극적이고 막장스런 일들만 반복되고 있다. 미수다도 여러 차례 지적을 받았었지만, 여전히 고쳐지지 않고 대충 대충 무마하고 넘어가려는 모양세다.



미수다는 단순한 예능 프로그램이 아니다. 많은 외국인들에 세계 각지에서 지켜보고 있고, 특별히 한국에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외국인들이 즐겨보는 프로그램이다. 헌데 이런 불미스런 일이 일어난다면 미수다는 프로그램 자체만 먹칠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 브랜드에도 먹칠을 하는 것이다. 방송의 영향력을 생각한다면 이 말은 과장된 말이 아닐 것이다. 그렇기에 미녀들의 수다가 더욱 마녀들의 수다로 느껴지는 것 같다.

왜 미녀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하지 못하게 하고, 작가들의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겠다. 작가의 이야기는 한국인이 들었으면 하는 외국인들의 발언이다. 하지만 우리가 듣고 싶은 것은 솔직한 외국인의 발언이다. 그렇게 해서는 방송이 안된다고 한다면, 해 보긴 했냐고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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