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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진정한 라이벌전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신데렐라맨이 종영을 하면서 시티홀과 그바보의 진검 승부가 시작될 전망이다. 신데렐라맨은 기대를 져버리고 허무한 결말로 그나마 좋아했던 팬들을 실망시켜 타 드라마로 깔끔하게 이탈시켰고, 후속작인 트리플은 신데렐라맨 효과를 얻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제 본격적인 절정으로 들어가게 된 시티홀과 그바보는 최고로 재미있는 부분으로 들어가고 있다. 시티홀에서는 신미래가 시장에 당선되어 인주시를 바꾸고 공무원 세계를 뒤흔들 스토리가 기다리고 있다. 첫 시장 출근날부터 왕따를 당하고 시청이전 문제를 백지화하겠다고 나서자 국장급들이 모두 사표를 들고 나온다.


과거 부정부패와 신미래의 싸움이 흥미진진해질 것 같다. 특히 이 부분이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이유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꼬집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깡패시켜서 계란과 토마토 던지는 무력을 사용하고, 보도블럭 갈고 다리 놓아 뒤로 비자금 빼돌리고, 국장끼리 똘똘 뭉쳐 자신들의 권력을 남용하는 이런 일들은 현실과 매우 잘 오버랩되고 있기 때문이다.

촛불 들었다고 물대포 쏘고, 구타하고, 잡아 넣고, 멀쩡한 땅에 운하를 만들겠다는 것이나 권력을 남용하여 사람을 사지로 몰아넣는 일들이 신미래에 의해 어떻게 비꼬아지고 속 시원하게 될 지 기대가 된다. 이런 중요한 시기에 시티홀의 또 하나의 재미를 가져다주는 것은 김선아의 닭살 애교 작렬이다. 정말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잠시 음소거를 하게 만드는 김선아의 닭살 멘트들은 삼순이의 뻔뻔한 얼굴을 떠올리게 하며 웃음과 재미를 주고 있다. 코맹맹이 소리로 혀 짧은 말을 내뱉으며 여배우로서 철저히 망가지며 시청률을 견인하고 있다. 김선아의 닭살 애교는 차승원의 능구렁이같은 모습과 함께 환상의 콤비를 이룬다.


지금까지 시티홀이 수목드라마의 1위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도 차승원-김선아 커플 때문이다. 경쟁작을 통틀어 이처럼 잘 어울리는 커플은 없기 때문인데, 차승원과 김선아의 평소 코믹 이미지는 시티홀의 작가에 의해 극대화되고 있다. 게다가 김선아의 닭살 애교까지 곁들어지면서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신미래를 만들어가는 중이다.

그바보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황정민을 앞세운 그바보는 황정민의 연기가 아까울 정도로 김아중의 연기가 안습이었다. 황정민은 차승원과 맨투맨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나 김아중이 김선아게 밀려서 커플 경쟁에서 뒤쳐지게 된 것이다.

그렇지만 김아중의 반격이 시작되었다. 한지수는 구동백의 2번째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10번 구동백을 웃기기로 한다. 10번 구동백을 웃기기 위해 뻘짓을 감행한다. 눈을 감고 싶게 만드는 김아중의 썰렁개그와 망가지는 개그는 한지수와 구동백을 더 가깝게 연결해주어 환상의 커플이 될 수 있다는 조짐을 가져다 주었기 때문이다.

비슷한 스토리의 스타의 연인에서는 최지우의 포스가 너무 강하였다. 최고로 아름답고 유명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오랜만에 컴백한 최지우를 띄워주기 위해 온갖 방법을 다 사용했었는데 그 결과 시청률 참패라는 쓴물을 마셔야 했다.


그바보에서는 한지수의 포스가 낮았고, 구동백에 좀 더 집중하였다. 그 결과 수목드라마 2위를 유지할 수 있었다. 이제 한지수를 망가뜨림으로 수목드라마 1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그바보의 내용도 절정을 향해 달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구동백이 한지수에게 자신의 사랑을 고백하게 되고, 구동백과 한지수의 사랑이 이제 시작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이 펼칠 유치찬란뽕짝인 알콩달콩 사랑이 진행될수록 시청률은 점점 올라갈 것이다. 구동백의 3번째 소원 전까지 말이다.

그바보는 신데렐라맨 시청자들을 지금 끌고와야 시티홀과 진검승부를 낼 수 있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김선아에 필적할수 있는 김아중을 만들어야 한다. 바보 개그도 불사하는 김아중의 망가짐은 그바보를 더욱 인기있게 만들어줄 것이고, 그렇게 유입된 시청자들은 황정민의 연기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이제 수목드라마의 핵심은 누가 더 웃기느냐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김선아가 더 닭살스러울수록, 김아중이 더 바보스러울수록 수목드라마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은 높아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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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가 떴다'는 그 제목 그대로 시작하자마자 떠 버렸다. 자고나니 스타 프로그램이 된 것이다. 유재석과 이효리, 대성, 김수로, 이천희, 박예진, 윤종신. 어느 하나 버릴 것 없는 톱스타들로 구성되었던 패떴은 멤버들의 인지도를 최대한 이용하여 지금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게다가 초호화 게스트의 섭외로 인기에 가속력을 붙였고, 흔들리고 있는 와중에도 그 인기의 끈을 놓지 않을 수 있게 되었다.

이제 이천희와 박예진도 하차하게 되고, 새로운 멤버로 박시연과 박해진이 투입이 되면서 또 한차례 산을 넘어야 한다. 엉성 천희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이천희도 하차하고, 달콤 살벌 박예진도 빼놓을 수 없는 캐릭터인데 선덕여왕으로 인해 빠지게 되었으니 패떴에게는 분명 타격이 있을 것이다.


게다가 박시연과 박해진은 예능에서는 유명하지 않은 거의 신인에 가까운 연예인들이다. 이들이 멤버로 나와 새롭게 다시 판을 짜야 하는 상황은 패떴에게 매우 불리한 상황일 것이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에 이 시기는 패떴에게 반드시 필요했던 시기가 아닌가 싶다. 시작하자마자 순식간에 떠 버렸던 패떴 돌풍은 패밀리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끈끈함이 없다. 워낙 처음부터 스케줄이 빡빡한 톱스타들이다보니 서로 캐릭터 만들고, 만들어주기에만 바쁘고 패밀리로서 끈끈한 우애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어려운 시기를 겪어야 그 진가를 발휘할 수 있고,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다. 패떴이 대본에 의지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도 처음부터 너무 떴기 때문에 서로에 대한 신뢰보단 대본에 기대는 것 밖에는 그 인기를 감당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 어찌 되었든, 지금의 이 상황은 패떴에게는 좀 힘들겠지만, 오히려 약이 될 것 같다.


롱런하는 다른 예능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이런 힘든 시기를 모두 한번씩은 거쳤다. 무한도전은 처음부터 무리한 도전으로 철저한 무관심속에 성장해왔고, 하하가 빠진 이후로 식상한 포멧으로 주춤하기도 했다. 1박 2일 또한 시작할 때부터 무한도전의 아류작이라는 평가를 바드며 김종민 시절에는 빛도 못보다가 갑자기 인기를 얻기 시작했으며, 인기의 최절정에서는 여러 구설수로 힘든 위기를 겪었다. 또한 가장 어려웠을 때 여성팬의 구심점인 이승기가 어느 정도 촬영이 진행된 돌아온 일지매와 1박 2일을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서게 되었었다. 다행히도 이승기가 1박 2일을 선택하는 의리있는 모습을 보여줌으로 인해 1박 2일은 다시 제2의 전성기를 얻고 있다.


패떴은 그보다 더한 상황이다. 구설수란 구설수에는 모두 올라가고 있고, 포맷도 무슨 자판기도 아니고 게스트만 바뀐 채 항상 똑같아 식상하다. 게다가 핵심 멤버 2명이 하차하게 되기까지 하였다. 이보다 더 혹독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 시기를 현명하게 잘 넘긴다면 패떴 또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그냥 가만히 있는다고 될 일은 아닐 것이다. 무한도전도 새롭게 전진을 투입하고, 다양한 게스트들을 투입하며 최근엔 길까지 투입하는 모험을 감행하며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1박 2일도 힘들었을 당시 초심으로 돌아가자며 초심 특집을 하며 변화의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패떴 또한 어떤 변화의 행동과 의지를 나타내었을 때 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 것이다.
다행히도 패떴의 이런 주춤세를 경쟁 프로그램들이 잘 살리지 못하고 있다. 일밤은 이제 완전히 감을 잃어 삼천포를 향해 달리고 있고, 남자의 자격도 101가지 틀에 너무 얽메여서 예능에서 눈물을 흘리는 등, 신선하지만, 관심이 가지 않는 미션들로 지루함을 만들어가고 있다. 경쟁 프로그램들이 도와줄 때 이 위기를 슬기롭게 넘겨 다시 한번 예전의 빵빵 터지는 웃음을 주는 패떴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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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이 15년 후로 점프를 함으로 본격적인 아역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아직 이요원이 나오지 않아 고현정의 독주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요원의 아역인 덕만이가 출중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선덕여왕의 재미를 이끌어주고 있다.

중국 사막까지 가서 광동어와 북경어, 로마말까지, 게다가 영웅전까지 등장하며 신선한 상상력을 불어넣어주었다. 그 낙타 타고 다니는 먼 사막까지 도망간 덕만과 소화도 대단하지만, 거기까지 기어코 쫓아온 칠숙도 대단한 것 같다.

선덕여왕 3,4회를 보면서 왠지 나는 명절 특집 영화들이 생각이 나며 웃음을 지었다. 선덕여왕과 다음의 영화들이 크로스오버가 되는지 한번 살펴보겠다.

1.  터미네이터


이건 송원섭님의 스핑크스에서도 언급되었던 내용으로, 많은 사람들이 선덕여왕의 칠숙을 보고 터미네이터를 떠올렸다고 한다. 검색어에도 선덕여왕 터미네이터가 뜰 정도였으니 다들 공감하는 내용이라 생각한다.

미래에 악녀 미실에게서 세상을 구할 선덕여왕이 될 덕만, 그리고 그 덕만을 지키는 엄마 소화. 그 모녀를 죽이려고 미실의 명령을 받고 15년 동안 중국 사막까지 쫓아가서 죽이려는 터미네이터 칠숙. 누가 보아도 딱 맞아떨어진다. 더구나 칠숙은 터미네이터처럼 문노에게 칼을 맞아도 살아나고, 무공도 뛰어날 뿐 아니라, 한번 타겟이 입력되면 15년 동안 쫓아다니는 프로그래밍된 것 같은 끈질김 또한 있다.

연약하고 불만 보면 경기를 일으키는 소화는 덕만을 위해 불 구덩이 속에서 칠숙을 향해 칼을 꽂는다. 그렇게 칠숙은 죽는 줄 알았지만, 산산조각 났다가 액체가 되어 다시 붙는 정도의 시간이 흐른 후 기적같이 일어난다. 그리고 다시 덕만과 소화를 향해 돌진해나간다. 불 속에서 나오는 칠숙의 모습은 흡사 터미네이터와 같다.

칼까지 맞고도 다시 사막으로 말을 타고 덕만과 소화를 쫓아가는 칠숙과 끝까지 덕만을 지키려는 소화의 모습이 터미네이터가 오버랩 되게 하였다.

2. 나홀로 집에


칠숙이 터미네이터와 같긴 했지만, 칠칠 맞은 칠숙은 어이없게 덕만을 죽일 기회를 놓치게 된다. 미실의 충신이자 화랑인 칠숙은 문노와 맞먹는 무예실력을 가지고 있지만, 덕만의 턱힘에 여지없이 나가 떨어진다. 팔 한번 물었다고 나자빠지는 모습은 어이가 없기도 했다. 그리고 쥐구멍으로 도망가고 그것을 쫓아가는 모습은 흡사 '나홀로 집에'를 떠오르게 했다.

명절이면 어김없이 나오는 매컬리 컬킨의 '나홀로 집에'… 지금은 마약에 쪄 들어 폭삭 늙었지만, 명절 때 나오는 매컬리 컬킨은 뽀얀 피부에 양손으로 스킨을 뺨에 바르며 비명을 지르는 모습 그대로이다. '나홀로 집에'에서 가장 불쌍한 것은 꼬맹이 혼자 있는 집에 들어온 2인조 도둑. 구슬에 나자빠지고, 화염방사기에 머리를 홀딱 태우고, 달궈진 손잡이를 잡는가 하면, 찐득이에 발이 붙어버리는 일까지, 그것도 4회까지 시리즈로 계속 당하는 2인조 도둑이 떠오른 것은 바로 칠숙의 어리버리함 때문이었다.

제후에 의해 사지에 몰렸으면서도 기지를 발휘하여 죽을 사(死)가 쓰여진 옥을 삼켜버리는 행동을 보여준 덕만은 무시 무시한 터미네이터 칠숙을 상대로 요리 조리 골탕을 먹인다. 팔을 물어 뜯고, 초를 들고 있는 칠숙을 향해 술을 들이붓는다. 어이없게도 팔 한번 물리고 칠숙은 나자빠지고, 온 몸에 불이 붙기도 한다. 게다가 덕만을 죽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에 입 방정을 떨다가 소화의 칼에 맞아 죽을 고비를 겪게 된다.


소화의 칼이 맞아 쓰러졌을 때 칠숙이 죽은 줄만 알았다. 그리고 칠숙이 죽는 장면은 사람이 죽는 장면은 사람이 죽는 장면인 만큼 조금은 엄숙해야 하는데, 난 깔깔 웃고야 말았다. 문노의 칼에 부하도 다 잃고 죽을 뻔 했다가 살아남아, 15년 동안 사막까지 쫓아와서 겨우 임무를 완성하나 했더니 '나홀로 집에' 덕만에게 어이없게 당하다가 덜 떨어진 소화의 느릿 느릿한 꼬챙이에 옆구리를 찔려 죽다니 그 상황이 너무도 웃겼기 때문이다. 마치 2인조 도둑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3. 친절한 금자씨


마지막으로 떠 오른 명절 특집 영화는 친절한 영애씨였다. 이영애가 주연한 친절한 금자씨. 아름답고 친절한 금자씨이지만, 걸리면 피바다가 되어버리는 무시 무시한 여자. 말투도 얼마나 친절한지, “너나 잘하세요”는 영화보다 더 히트를 친 유행어가 되었다.

고현정이 맡은 미실은 금자씨의 사극 버전이 아닌가 싶다. 항상 웃으며 색기로 모든 남성의 여인이 되고, 친절한 말투로 국세다운 모습을 보여주지만, 자신의 말에 복종하지 않는 사람은 가차없이 베어버리는 금자씨, 아니 미실씨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너나 잘하세요”의 미실 버전인 “사람은 그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 사람은 그럴 수 없어!” 이란 명대사를 남긴 미실의 얼굴에는 튀긴 피가 뽀얀 피부에 살벌하게 수놓아져 있는 모습이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 우악스럽게 생긴 사람이 착하면 만화 엔젤전설처럼 매우 재미있는 모습이 연출된다. 반대로 아름답게 생기고 친절한 말투의 사람이 악하면 웬만한 공포영화보다 더 무섭게 느껴진다. 선덕여왕 미실의 매력은 바로 그 안에 금자씨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선덕여왕을 보는 내내 이 영화 세편이 떠올랐다.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명절 특집 영화가 대작 선덕여왕 안에 들어가 있으니 의도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나에겐 충분한 재미를 가져다 준 것 같다. 20%가 넘는 시청률을 보이며 월화드라마의 새로운 강자로 우뚝 서게 된 선덕여왕은 앞으로 이요원과 박예진, 엄태웅이라는 카드를 가지고 있는 상태이다. 앞으로 선덕여왕의 행보가 매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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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유산에 나오고 있는 이승기는 연일 상승세를 타며 인기의 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제 가수와 예능인으로서만이 아니라 배우로서도 성공을 하여 트리플 왕관을 달성할 예정이다.이승기의 인기 이유는 무엇일까? 성실한 청년, 수려한 외모, 큰 키, 허당, 가창력? 아마도 그 이유는 착한 남자와 나쁜 남자의 모습을 모두 가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참으로 다행인 것은 이승기가 돌아온 일지매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승기는 이준기의 일지매가 방영할 때부터 돌아온 일지매의 주인공으로 내정되어 있었고, 1박 2일을 촬영하면서도 돌아온 일지매의 촬영에 들어가 일본까지 다녀오는 신까지 찍기도 했다. 그래서 1박 2일에서 덤블링도 하고 일지매에 대한 이야기도 가끔함으로 돌아온 일지매의 출연은 기정 사실이어서 이준기의 일지매와 이승기의 일지매가 미리부터 비교가 되곤 하였다.


하지만 돌아온 일지매의 촬영 스케줄 때문에 이승기는 1박 2일과 돌아온 일지매 중 하나를 선택하여야 했고, 이승기는 1박 2일을 선택했다. 배우에 대한 욕심은 있겠지만, 아무래도 가수이다보니 모험을 걸 수는 없었을거다. 그리고 1박 2일은 이승기의 인지도를 확실히 높여준 프로그램이기에 1박 2일에 남아있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당시 1박 2일은 많은 구설수로 위기에 처해 있었을 때인데 1박 2일을 선택한 것은 그에게도 약간의 도전이 아니었나 싶다.

지금에 와서 돌이켜보면 이승기가 일지매를 했으면 영락없이 이준기와 비교당하며 철저한 패배를 했을 것이다. 돌아온 일지매가 완성도는 높았지만, 이승기를 돋보이게 만들어 줄 내용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준기의 일지매가 일지매보다 이준기를 돋보이게 해 주었다면, 돌아온 일지매는 일지매를 더 부각시켰기 때문에 이승기가 했다면 이준기의 연기력과 비교당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승기가 선택한 것은 대작 드라마가 아닌 주말 드라마였다. 그리고 매우 매력적인 선우환이라는 캐릭터를 갖게 된 것은 그에게 날개를 달아준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한다. 찬란한 유산은 스토리나 다른 배우들도 매우 탄탄한 드라마이다. 그리고 착한 남자 박준세와 나쁜 남자 선우환이 대립됨으로 나쁜 여자(선우정)->착한 남자(박세준)->착한 여자(고은성)<-나쁜 남자(선우환)<-나쁜 여자(유승미)의 러브라인을 만들었다. 착한 남자와 나쁜 남자 속에서 갈등하는 고은성처럼 시청자들 또한 착한 남자 이승기와 나쁜 남자 이승기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고 있다.

1박 2일전부터 그는 성실하고 착한 이미지를 보여주었다. 특히 누나들에게 호소를 하여 연하남으로 사랑을 받게 된 이승기는 핸드폰까지 안만들면서 착하고 성실한 이미지를 보여주었다. 착한 이미지로 많은 여성들에게 어필을 하였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감이 있었다. 그래서 1박 2일에서는 완벽한 모습이 아닌 빈틈을 보여주었다. 바로 허당의 이미지이다. 완벽한 사람은 선망의 대상이나 이상형이긴 하지만, 보통 완벽한 사람에게 큰 매력을 느끼는 사람은 없다. 완벽한 사람에게는 쉽게 다가설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1박 2일에서 이승기는 허당의 이미지를 선택하였다.

교내에서는 뛰지도 않고, 밥 먹을 때는 국 그릇을 절대로 들지 않을 정도로 평소에도 이미지 관리에 엄격했던 그가 허당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의도된 이미지일 가능성이 높다. 1박 2일에서 그의 허당 이미지는 착하고 잘 생기고, 성실하기까지한 완벽한 그의 모습에 누구나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는, 어딘가 하나 모자른 듯한 허당의 공간을 마련해두었고, 그 결과 1박 2일을 통해 인기는 급상승하기 시작하여 누나 뿐 아니라 온 여성들의 로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착하고 약간 빈 듯한 온달 왕자 스타일은 내조의 여왕의 온달수와 같이 답답한 면도 없지 않다. 약간은 지루하고, 그저 다 받아주고 가끔 허당스런 일로 웃음을 주는 정도에서 끝날 수 있는 매력이었다. 그것을 완벽하게 해 준 것은 바로 나쁜 남자로 등극한 선우환이 아닌가 싶다. 이승기에게서 절대로 볼 수 없었던 터프한 모습과 싸가지 없는 모습을 찬란한 유산에서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예능이 아닌 드라마였기에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평소 이미지는 착하게, 예능에서는 웃기게, 드라마에서는 나쁜 남자로 나오며 매력의 레벨을 업그레이드 시켰다.

또한 드라마 안에서 배역이기에 사람들도 그 모습이 진짜 이승기라고 믿지는 않으면서도 그 안에 그런 모습이 있다는 것에 큰 매력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갑자기 변한 이승기의 이미지에 사람들은 신선한 충격과 자극을 받았을 것이고, 그의 인기는 더욱 탄탄해지게 되었다. 여전히 1박 2일에서는 착하고 허당인 이미지를 보여주면서도 드라마에서는 나쁜 남자를 보여주니 느끼한 음식을 먹다가 강렬한 고추장을 먹은 듯한, 혹은 톡톡 쏘는 콜라를 마신 듯한 매력을 내뿜고 있다.


이승기가 매력있는 이유는 착한 남자와 나쁜 남자를 모두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찬란한 유산은 그에게 배우로서 새로운 전환점을 가져다 줄 것이며, 돌아온 일지매보다 훨씬 더 큰 영향력을 가져다 줄 것이다. 또한 1박 2일에서의 입지도 더 탄탄해져 앞으로 그의 인기는 더 상승할 것 같다. 그에게 아직 군대라는 문제가 남아있긴 하지만, 그 또한 많은 사람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국방의 의무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군대 안에서도 인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주말을 책임지고 있는 이승기는 남자가 보아도 매력적일 정도로 재미있고, 멋지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착한 남자, 빈틈있고 재미있는 남자, 게다가 나쁜 남자까지 가지고 있는 이승기는 완벽한 욕심쟁이 우후훗이 아닌가 싶다. 앞으로도 이승기의 활약이 더욱 기대가 된다. 팍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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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정 쇼핑몰이 오픈했다는 것이 화제가 되고 있다. 바이 수 (by soo)라는 브랜드를 론칭했다고 한다. 강수정의 수를 따서 만든 바이 수는 '수정에 의한' 즉 강수정 감성이 담긴 시크한 커리어 우먼룩을 20~30대 직장인 여성들에게 제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44사이즈가 아닌 편안한 오피스룩을 즐길 수 있게 직접 모델로 나서서 피팅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있다. 디자인에도 참여하여 쇼핑몰에 대한 열정을 나타내고 있는데, 과연 얼마나 성공을 할 지는 두고 볼 일이다.

강수정의 바이 수(by soo)가 입점한 헤이요는 강수정 외에도 여러 연예인들의 쇼핑몰을 볼 수 있다. 차예련, 심은진, 박경림, 소유진, 신주아, 박수홍, 이지훈이 함께 하고 있는 헤이요에는 연예인들이 직접 피팅을 하고 옷을 판매함으로 상생 작용을 이끌어내려 하고 있다. 연예인들의 쇼핑몰 바람은 과연 얼마나 성공을 할까? 왜 연예인들은 쇼핑몰을 내고 싶어서 안달일까?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한번 생각해보았다.

<강수정과 함께 하는 연예인 쇼핑몰 소개>
 연예인
 브랜드
스타일
 

 
바이수 (BY SOO)
 
  • '수정에 의한' 즉 강수정 감성이 담긴 시크한 커리어 우먼룩을 20~30대 직장인 여성들에게 제시
  • 44사이즈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선택
 

 몰스룸 (MOLE'S ROOM)
 
  • 빈티지 캐주얼
  • 공주풍
 

 키싱캔디 (KISSIN' CANDY)
 
  • 미국에서 생산하여 한국으로 수입
  • 20,30대를 타겟으로 한 섹시&시크한 원피스나 블라우스, 홀터넥
 

 뉴욕스토리 (NEWYORK STORY)
 
  • 20대 여성을 타겟으로한 로맨스&엘레강스풍의 여성 정장
 

 실버애플 (SILVER APPLE)
 
  • 10대, 20대를 위한 큐트하면서 프리티한 캐쥬얼 정장
 

 뚜렌느 (TOURAINE)
 
  • 20대 젊은 커리어우먼을 위한 심플한 디자인
 

 뉴욕스토리옴므
(NEWYORK STORY HOMME)
 
  • 20,30대를 위한 깔끔한 정장
 

 파리스옴므
(PARIS STORY HOMME)
 
  • 캐쥬얼 정장

나 또한 브랜드 의류 인터넷 쇼핑몰을 다년간 운영했었기 때문에 의류 쇼핑몰을 보면 항상 관심이 가곤 한다. 나는 리바이스를 판매하였었는데, 연예인의 후광효과는 웬만한 광고 보다 더욱 효과가 좋았다. 리바이스로 가장 큰 인기를 끈 사람은 클릭비의 김상혁이었다. 리바이스는 크게 디자이너팀에 따라 일본, 아시아, 유럽, 미국으로 나뉘는데 이 중 가장 인기를 끄는 것은 바로 일본 리바이스이다. 아시아에 속하지만, 독자적으로 디자인팀을 가지고 있는 일본은 그만큼 독톡한 디자인을 가지고 유행을 선도해나가고 있다.

요즘은 일본 리바이스가 쇼핑몰을 통해 많이 유통되고 있지만, 당시만 해도 일본 리바이스를 판매하는 곳을 찾아보기란 힘들었다. 그런데 김상혁은 일본까지 가서 리바이스를 사서 입을 정도로 일본 리바이스 매니아였다. 게다가 패션 감각도 뛰어나서 김상혁이 입고 나오는 제품을 찾는 사람들이 매우 많았다. 그 후로 김상혁을 모니터링하며 입고 나오는 모델을 일본에서 사와서 예약 판매를 하는 등의 전략으로 기회를 잡으려 하였다. 예상은 적중했고, 예약 판매는 순식간에 품절이 되는 일들이 다반사였다.

리바이스를 조금 아는 사람들은 검은색 양털 자켓을 하나씩은 모두 가지고 있을 것이다. 미국판인 검은색 양털 자켓은 리바이스 매니아들에게 필수 아이템이었다. 자켓 단가는 4,5만원이었으나 인기가 워낙 좋아서 15만원에 판매하여도 연일 매진이었다. 보통 129000원에 판매를 하였는데, 다른 색 자켓들을 할인하여 99000원에 팔아도 검은 색만은 129000원에 계속 판매가 되었었다. 그 이유는 바로 비 때문이었는데, 당시 비가 콘서트에 그 옷을 입고 나왔기 때문에 일명 비 자켓으로 통하기도 했다. 비가 검은색이 아닌 다른 색을 입고 나왔으면 아마도 그 색이 인기 아이템이 되었을 것이다.


이런 연예인 후광효과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스타도 해당된다. 한번은 잘 팔리지 않는 엔진 바지가 있었다. 보통 엔지니어드 진은 0800이나 0835같은 진한 색상이 잘 판매가 되었다. 하지만 그 엔진 바지는 연한 청색, 그것도 워싱을 심하게 하여 하늘색인 제품이었다. 허벅지에는 글씨까지 써 있어서 더 판매가 안되는 제품이었는데, 일본 리바이스라 사이즈마저 타이트하게 나왔었다.

엔지니어드 진이 품귀현상이 있던 때였고, 더 이상 생산을 하지 않던 때라 그 제품을 들여왔으나 판매할 길이 막막했다. 그러던 중 일본의 스타인 기무라타쿠야가 그 바지를 입고 나온 것을 보게 되었고, 바지의 이름을 기무라타쿠야 바지, 일명 기무타쿠 바지라고 지어서 팔았다. 애물단지였던 그 바지는 기무라타쿠야의 명성을 따라 순식간에 팔려나갔고, 중고도 프리미엄이 붙는 기이한 현상이 발생하기도 하였다.

나중에는 경쟁업체에서 연예인을 끼고 판매를 하는 모습까지 보여주는 등 연예인을 이용한 마케팅이 성행하였다. 동대문만 가 보아도 누구 누구 st(스타일)이라고 하여 연예인들이 TV에서 입고 나왔던 것을 그대로 베껴서 판매하고 있다. 내조의 여왕에서 김남주가 입고 나온 옷들은 모두 매진이 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으니 연예인들이 쇼핑몰에 관심을 갖는 일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패션에 관심이 있어서 쇼핑몰을 시작했다는 것은 명분에 불과하다. 자신의 이미지와 인기를 최대한 판매하기 위해 쇼핑몰을 하는 것이 솔직한 대답일 것이다. 이런 연예인 쇼핑몰 중에는 이름만 내주는 곳도 꽤 많이 있다. 바지 사장 내지는 얼굴 마담? 이유야 어찌되었건 연예인들이 쇼핑몰을 하는 것은 부가가치를 받을 수 있는 일이기에 마다할 일이 없다. 브랜드가 붙으면 같은 제품이라도 프리미엄이 붙듯, 연예인들은 그 이름 자체가 브랜드이기 때문에 같은 제품을 판매해도 더 유리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보통 의류 업계는 경쟁이 치열한 레드 오션이기에 광고비가 매우 많이 든다. 리바이스만 해도 조금만 광고해도 한달에 수천만원은 광고비로 쉽게 날아간다. 하지만 연예인들의 경우는 광고비에 있어서도 한번의 언플로 해결할 수 있다. 강수정 쇼핑몰만 해도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엄청난 광고 효과를 보고 있고, 지금 내 글을 통해서도 무료 홍보가 되고 있다. 이건 모든 쇼핑몰의 로망일 것이다. 광고비가 굳으면 단가를 낮출 수 있고, 단가를 낮추면 가격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기 때문에 최후에 승자는 연예인 쇼핑몰이 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연예인의 인맥은 그보다 더 한 광고 효과를 가져온다. 방송국에서 알고 지내던 사람들에게 옷 하나 선물하고 사진 찍거나 프로그램에 한번만 입고 나가달라고 부탁하면 리바이스의 김상혁, 비, 기무라타쿠야 효과를 쉽게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자금력 또한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있기 때문에 여력이 있다. 그리고 쇼핑몰에서 나오는 수익은 비고정적인 연예인 수익에도 도움이 되니 일거양득이다.

하지만 연예인들의 쇼핑몰 바람이 핑크빛만은 아닐 것이다. 현재 의류업계에서 세금을 제대로 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의류 유통 과정 자체가 세금을 제대로 내면 손해보는 장사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 수입 의류를 하는 사람들은 인보이스를 가지고 장난치는 것은 관례이기도 하다. 뭐 의류 업계만 그런 것은 아닐테지만 말이다. (중고차 시장은 3번까지 후려친다고 한다)

연예인들은 공인(?)이다보니 사람들의 주목을 많이 받고 있고, 이미지로 먹고 살기 때문에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으면 세무조사 받기에 딱 좋은 대상이다. 그러니 세금 따박 따박 내고 사업을 하려면 다른 경쟁사와 가격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 그 외에도 뒤로 오고 가는 더러운 일들도 많이 있다. 사업 구조 자체가 깨끗하게 해서는 살아남을 수 없는 구조인 셈이다.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려는 이유도 그런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서가 아닌가 싶다.


이미지 관리도 매우 중요하다. 한번의 실수로 말아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의류는 재고가 생명이기에 사업이 잘 될 수록 재고량도 많아지고, 재고가 계속 돌고 돌아야, 즉 계속 더 잘 팔려야 유지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연예인의 경우는 자신의 행동에 따라 순식간에 망할 수도 있다. 김상혁은 음주운전 후 유명한 어록을 남겼다.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안했다는 그 기사를 보는 순간 "망했다"라는 생각이 번뜩 들었다. 그리고 김상혁 옷은 더 이상 인기를 끌지 못하였다. 이처럼 한번의 실수가 매우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경쟁사가 고춧가루 한번 날리면 그 타격은 상상보다 클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예인들이 날파리처럼 의류 쇼핑몰로 진입하는 이유는 여러 위험을 감수하고도 남을만큼 매력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행동만 조심한다면 방송을 하면서 자신의 이미지 메이킹을 하고 그 이미지 메이킹은 곧바로 매출로 이어지기 때문에 환상의 조합이기도 하다.

강수정 쇼핑몰이 벌써부터 인기몰이이니 앞으로 어떻게 진행이 될 지 기대가 된다. 또한 방송에서 어떻게 활약을 할 지, 방송에서 어떻게 PPL을 할 지도 기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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