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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판교에 살고 계신 분들을 위한 좋은 소식을 들고 왔습니다. 바로 에어바운스인데요, 자녀가 있는 판교에 사시는 분들이라면 누구든지 오셔서 에어바운스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5월 22일 주일에 삼평중학교에서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에어바운스 코리아의 협찬으로 에어바운즈가 열리는데요, 지역주민을 위한 행사인만큼 누구나 와서 즐길 수 있으십니다. 

에어바운스는 공기를 넣어 만든 놀이 동산인데요,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꿈의 놀이터입니다. 


작년에는 조촐하게 교회 유치부, 초등부 아이들을 대상으로 에어바운스를 했었는데요, 이번엔 강당이 아닌 운동장에서 한다고 하니 정말 기대가 됩니다. 


대략 이런 것들이 온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에어바운스 코리아(http://www.airbounce.co.kr/)에 가면 더 많은 에어바운스들을 볼 수 있어요. 크기나 규모면에서도 작년과는 비교가 안될 것 같아요. 또한 이번에는 지역 주민들을 위한 행사이니 말이죠. 


작년에 아이들이 엄청 즐겁게 놀았었는데, 이번에는 더 많은 아이들의 행복한 웃음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에겐 더 없이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요. 


판교 사랑의 교회 성도분들이 직접 안전요원으로 나서서 많은 분들이 봉사를 해 주니 안전에도 문제없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판교 사랑의 교회




전 원래 3대째 동안교회에 다녔습니다. 부모님도 동안교회에서 만나서 동안교회에서 결혼하시고, 저도 동안교회에서 자라, 청년부에서 아내를 만나 동안교회에서 결혼을 했죠. 거의 고향이나 다름없는 곳이었습니다. 그러다 중국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돌아온 후 판교에 보금자리를 얻게 되어 살게 되었는데요, 당시 아내가 만삭이어서 회기동에 있는 동안교회까지 가기는 무리였죠. 그래서 근처 교회를 가보기로 하고 주일에 길을 헤매였는데요, 당시만해도 판교는 공사판이나 다름없었죠. 안그래도 처음인 동네를 돌아다니다보니 길을 잃어버리게 되었고, 보통 교회들이 예배를 11시나 11시 30분에 드리기에 시간이 촉박해오자 눈에 보이는 교회에 들어가기로 마음 먹게 되었는데요, 생긴지 얼마 안되 보이는 한 중학교에 교회 팻말이 있어서 들어가게 되었죠. 그곳이 바로 판교 사랑의 교회였습니다. 

신기한 것은 그 날이 삼평 중학교에서 첫 예배를 드리는 날이었어요. 목사님의 얼굴에서 빛이 나고 인상도 좋으시고, 설교 말씀도 은혜가 있어서 판교 사랑의 교회에 주일마다 나가게 되었습니다. 개척 교회였기에 성도의 수도 얼마 되지 않았죠. 한분 한분씩 알아갈수록 이런 분들을 세상 어디가서 만날 수 있을까 할 정도로 멋진 분들을 많이 만나게 되었습니다.

다솔이가 태중에서 거꾸로 자리잡은지라 걱정이 많았는데 판교 사랑의 교회에서 합심하여 기도해주어 순산을 할 수 있었죠. 판교 사랑의 교회에 다니면서 신기했던 점은 아이가 많다는 것이에요. 창립 예배 때부터 나갔기에 얼마나 많은 아이가 태어났는지 알 수 있었는데요, 저희 다솔이를 비롯하여 줄줄이 새생명이 탄생하기 시작했죠. 불임으로 수년간 고민했던 부부도 임신에 성공하여 쌍둥이를 낳게 되고, 치사율이 80%라는 뇌수막염에 태어나자마자 걸렸던 아기도 기도로 말끔히 낳게 되었죠. 지금도 매달 2,3명의 아기가 태어나고 있습니다. 개척교회라 인원도 적은데 이런 정도의 출산률이라면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이로 인해 저희 부부도 둘째를 갖게 되었죠. 다솔이와 한달 차이로 늦게 나온 시은네도 이번에 둘째를 갖게 되었는데 신기하게도 이번에도 저희와 한달 차이더군요. 새생명으로 활기가 넘치는 판교 사랑의 교회입니다. 

이곳에서 제자훈련을 받게 되었는데요, 현재 남자 제자반 2기로 박준호 담임 목사님과 함께 성경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날마다 은혜가 넘치는 삶을 살고 있고, 성경 공부를 통해서 하나님을 더욱 깊게 만나고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에 대해 많은 고민과 기도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나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 그리고 사흘만에 부활하셔서 사망 권세를 이기신 예수님, 그 예수의 이름을 믿으면 의롭다 칭하게 되는 놀라운 은혜. 부활의 예수님...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에 매일 감사하고 담대하게 살아갈 힘을 얻고 있습니다.

사랑의 교회의 특징인 다락방도 있습니다. 주중에 소그룹처럼 모여서 성경 공부를 하고 교제를 하는 시간인데요, 공동체의 중요성에 대해서 느끼는 바가 많습니다. 다락방을 통해서 한주간의 삶도 돌아보고 한 가정, 한 가정에 대해 깊히 있게 알게 되고 서로를 위해 기도해주니 매주 그 시간이 기다려질 정도입니다.

교회에 나가고 싶은데 고민하고 계신 판교에 사시는 분이라면 판교 사랑의 교회를 적극 추천드립니다. 또한 교회를 다니지 않더라도 판교에 사시는 분들이라면 이번 에어바운스 행사에 오셔서 재미있는 추억 만들고 가시기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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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나날히 성장해가고 있습니다. 무서울 정도로 성장해 나가고, 무서울 정도로 큰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페이스북! 소셜 네트워크라는 영화를 보신 분이라면 어떤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지 알고 계시겠지만, 언어의 장벽으로 인해 페이스북의 잠재력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미 미국에서는 1억 5천명의 유저들이 페이스북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획기적이고 창의적인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죠. 

그 중에 시애틀에서 처음 시작된 ChurchMXR(http://goo.gl/oqD2k)라는 곳을 소개하려 합니다. ChurchMXR는 크리스찬들을 하나로 묶으려는 시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은 보통 자기 교회라는 울타리 속에 갇혀있죠. 우리 교회 청년부 사람들끼리만 알고 지내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다니던 동안교회도 청년 8부까지 있었던 큰 교회였는데 한 부서당 100여명가량 되었으니 부서가 다르면 같은 교회임에도 불구하고 서로 알기기 힘들었죠. 미국 교회도 한국 교회와 별반 다를게 없었나봅니다. 


MS에 다니는 넬슨 영이란 분이 이런의 의미로 ChurchMXR를 처음 만들게 되었고, 시작은 단순히 다른 교회 사람들과도 만나보자라는 것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들어 모임을 이벤트로 만들어 올렸고, 첫 모임때 예상과는 달리 수십명이 모이게 되었죠. 그리고 두번째 모임에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수백명이 모이게 되었다고 합니다. 해피 아우어 타임을 이용하여 한산한 레스토랑에서 만나 모임을 갖은 생판 모르는 사람들끼리의 만남은 점차 커지기 시작했고, 지금은 시애틀, 포틀랜드, 샌프란시스코, LA에서 ChurchMXR가 이루어지고 있죠. 앞으로 뉴욕 및 미국 전역으로 퍼져나갈 것이라 하는데요, 한국에도 이런 모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ChurchMXR와의 제휴를 통해 ChurchMXR_KR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주소는 여기로 들어오시면 되시고요, 페이스북에 가입이 되어 있어야 합니다. 가입 후 ChurchMXR_KR에서 "좋아요"를 누르시면 되십니다. 



첫모임은 2010년이 다 가기전에 모임을 갖기 위해 12월 26일에 Christmas Gala라는 이름으로 모이기로 했고요, 여기를 클릭하면 이벤트를 보실 수 있고, 참여도 하실 수 있습니다. 첫 모임은 26일 오후 6시에 양재동 카페 607에서 모임을 갖게 되고요, 간단한 음식과 함께 이야기를 나눌 예정입니다. 



페이스북을 하기에 자신의 브랜드 및 정체성이 어느 정도 드러나있고, 크리스찬이기에 공통 관심사가 같을 뿐더러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기에(혹은 페이스북을 통해서만 알던 사람들이기에) 새로움이 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모임에 정해진 주제는 없습니다. ChurchMXR는 그저 만남의 자리만 정해놓고 그 만남은 자유롭게 이루어지게 되는데요, 온라인에서만의 소셜 네트워크를 오프라인으로 끌어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 



계획은 내년에 더욱 많은 모임을 만들어 크리스찬 청년들의 아름다운 만남의 장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고요, 전국적으로 퍼져나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차후 미국의 ChurchMXR와 ChurchMXR_KR과의 만남도 추진해볼 생각입니다. 미국에 가서 만나던가, 아니면 그들을 한국으로 초대하여 만나는거죠. 생각만해도 가슴이 설레이네요. ^^ 

ChurchMXR_KR(http://goo.gl/oPmb1) 많이 좋아해주시고요, 26일에 첫모임을 갖는 Christmas Gala(http://goo.gl/p7Axl)에도 많은 참여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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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가 없길 바란다. 이는 일부 교회들의 만행에 대해 이야기하려 하는 것이다. 묵묵히 하나님의 일을 하고 있는 많은 교회들이 있지만, 그렇지 않은 교회들도 너무나 많다. 빌딩 하나 사이로 교회들이 난무하는 시대는 기독교의 복음화가 잘 되고 있다는 것일까, 아니면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하는 것일까. 복음화를 생각한다면 굳이 교회를 그렇게 많이 지을 필요는 없을텐데 말이다. 옆 교회로 인도하고 옆 교회에 다니면 될 것을 범람하는 교회들로 무분별하게 두드러기처럼 교회들이 많아지고 있다. 내가 목사여야만 교회일까? 하나님이 계신 곳은 모이기에 힘쓰는 두 사람만 모여도 교회이다.

교회의 병폐에 대해 느끼기 위해서는 아파보면 된다. 지인이 암에 걸렸었다. 죽음이 엄습했을 때 사람이 느끼는 공포와 간절함은 이로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지인은 신앙으로 그 두려움을 극복해 나가기 시작했다. 성경도 열심히 읽고, 쉬지 않고 기도하고, 기적을 체험하며 날마다 하나님과의 교제로 근처에만 가도 기쁨이 흘러 넘쳐 전염되는 삶을 살기 시작했다. 물론 그 지인은 깨끗히 낫고, 신앙도 유지해 나가고 있다.

Dark Duomo
Dark Duomo by Stuck in Customs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하지만 그 과정에서 정말 못볼 꼴을 많이 보았다. 환자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교회는 그들을 대상으로 점집을 운영하며 부적을 남발하고 있었다. 그 부적은 다름 아닌 안수기도. 안수기도를 받기 위해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에 이르는 돈을 내고 줄을 서서 받는다. 유명한 조x목사의 경우도 안수기도를 받기 위해서는 돈을 내고 기다려야 한다.

돈을 내고 기다려야 할 정도로 유명하지 않은 사람은 직접 영업을(?) 뛴다. 텔레마케팅처럼 전화를 하여 강매를 한다. 자신이 기도를 하는데 갑자기 당신의 주위가 걱정되기 시작한다면서 자신의 사무실에 책상이 부족하다는 말로 통화는 시작된다. 책상을 가지고 와서 안수기도를 받으라는 것이다. 별의 별 막장 스토리가 다 있지만 통합해보면 돈 받고 부적을 받으라는 말이나 다름없다.

구교가 신교로 바뀔 때 결정적인 이유는 구교에서 면죄부를 팔았기 때문이었다. 면죄부란 다들 잘 알고 있듯, 죄를 면케 해주어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 티켓이었고, 하나님의 종이라는 신부들이 돈벌이와 정치적인 목적으로 대거 뿌려대었다. 결국 이에 반하여 신교가 나왔건만, 500년이 지난 지금 신교는 구교의 모습과 동일해지고 있다.

Plenary Indulgence
Plenary Indulgence by Nick in exsilio 저작자 표시비영리

"교회를 보지 말고 성경을 보세요" 교회에 이런 기독교의 현실을 이야기하면 나오는 말이다. 하지만 그건 회피에 불과하다. 개혁의 의지가 없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점집으로 변한 교회들에 농락 당하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는데 자성을 하거나 변화시키려는 의지는 없이 그저 눈을 가리고 하늘만 바라보는 꼴이다.

성경을 보고, 하나님만 바라보고... 그건 기독교인이라면 당연히 기본적으로 해야 하는 것들이다. 교회의 현실을 직시하고, 반성하고, 변화의 바람이 불어 현재의 썩은 기독교를 개혁하는 것이 기독교인이 해야 할 일일 것이다. 부패한 사회에 정당히 맞설 수 있어야 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몸소 보여주는 것이 지향해야 할 것이거늘, 부패한데 앞장서고, 기독교를 욕하는 사람들을 비난하고, 오로지 성경과 하나님만 바라보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라는 말로 회피하는 모습은 사람들을 세뇌시키고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모습으로 밖에 비춰지지 않는다.

JAPAN
JAPAN "THEN and NOW" -- All in One Shot! (FORTUNE TELLERS IN ALL COUNTRIES KNOW "THERE'S A SUCKER BORN EVERY MINUTE") by Okinawa Soba (In Asia and Africa until August)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수많은 기독교인들이 한국에 있지만, 사회는 점점 더 부패해지고, 교회 자체가 썩어가고 있다. 이제는 바뀌어야 할 때이다. 부정확한 정보로 피해를 입는 일이 없어져야 할 것이다. 폐쇄적인 교회에 필요한 것은 바로 인터넷이다. 유독 교회들은 인터넷을 싫어한다. 그리고 있다해도 폐쇄적이다. 이제는 서로 오픈하고 세상을 향해 팔을 벌리자. 점집으로 변해가고 있는 현실을 쉬쉬하지 말고 더 널리 알려서 더 이상 이런 일이 없도록 하자. 

돈 벌이에 급급한 교회, 기득권을 지키려는 교회, 확장만 꿈꾸는 교회, 땅 장사하는 교회, 정치하는 교회... 이제는 모두 뿌리 뽑아야 할 것이다. 하나님이 있는 교회를 만들자. 귀신들이 난무하는 점집이 아니라 하나님이 임재하는 교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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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 대한 비판은 하나님을 비판하는 것이다. 이 말은 맞을까, 아니면 틀릴까? 교회의 정의에 따라 이 문장은 참이 될수도 거짓이 될 수 도 있을 것이다. 하나님의 몸인 교회를 비판하는 것은 하나님을 비판하는 것이라는 논리가 적용되기 위해서는 교회가 하나님의 몸이 되어야 하고, 교회=하나님의 등식이 성립할 수 있는 교회여야 할 것이다.

대형할인마트와 대형교회의 공통점

Jesus Loves Wal*Mart
Jesus Loves Wal*Mart by chasingfun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한국의 교회는 어떤 교회일까? 하나님의 몸인 교회일까, 아니면 몸둥이를 불리려는 욕심 덩어리인 교회일까. 교회가 점점 커지고, 상업화 되는 것을 보며 성전 앞에서 잡상인들을 내쫓던 예수님의 모습이 생각난다. 모든 교회는 자신들이 솔로몬이 완성한 성전을 만들기 원하고, 한국 교회들은 자본주의에 최적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마치 대형 할인마트처럼 말이다.

대형 할인마트가 들어오고 나서 주위 상점들은 곤혹을 치르기 시작한다. 자본과 물량으로 공세하는 할인마트들은 지역경제를 살리기는 커녕 죽이는데 일조하고 있는 셈이다. 대형 교회도 이와 같은 모습이다. 한 지역에 수십개의 교회들이 있고, 개척 교회들은 대형 교회에 의해 잠식당하고 있다. 더 질 좋은 제품을 낮은 가격에 수급해 준다는 명분을 가진 대형 할인마트처럼, 대형 교회도 더 나은 설교를, 더 나은 환경에서 들을 수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그래서 서로 새로운 사람이 오면 신도를(손님을) 유치하기 위해 혈안이 된다. 타 교회를 비방하기도 하고, 교회가 그 지역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기도 한다. 이런 문제의 근원은 "우리" 교회라는 것에 있다. 어떤 교회든 하나님의 나라보다 우리 교회의 확장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우리 교회가 잘 먹고 잘 살아야 신도도 더 많이 오고, 더 많은 하나님의 일들을 할 수 있다는 명분 하에 우리 교회 논리는 쉽게 먹혀들고 있다. 그래서 우리 교회가 아닌 남의 교회는 우리 교회의 경쟁자가 되는 것이고, 이들의 경쟁 속에 승승장구한 교회들은 대형교회의 길로 접어들어, 점차 독점의 시장을 구축해나가기 시작한다.

온라인에서의 교회 모습

Dresden Frauenkirche
Dresden Frauenkirche by Stuck in Customs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이런 양상은 인터넷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교회의 홈페이지 대부분을 보면 상단 타이틀 부분을 자신들의 교회 이미지나 담임 목사의 얼굴을 정면에 내건다. 그리고 로그인을 해야 글을 볼 수 있게 해 두었다. 설교를 개방해 둔 곳도 얼마 없으며, 교인들끼리 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는 그들만의 리그가 되고 있는 것이 현재 한국 교회 홈페이지의 현황이다.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교회 또한 거의 없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교회들이 있다해도, 대부분 검색어에 노출되기 위해 이용하거나 스크랩으로 도배가 된 블로그가 있을 뿐이다.

온라인에는 이미 개방과 소통인 웹2.0의 바람이 불고 있는데, 한국 교회들은 그저 "우리"교회라는 울타리 안에 갇혀 변화산이 좋다고 머물러 있으려 한다. 흐르지 않는 물은 썪기 마련이고, 변화하려 하지 않으면 배타적이 되기 마련이다. 설교를 오픈하고, 교인들의 이야기를 블로그에 적어 공개하여 더 많은 사람들이 교회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그리고 하나님의 몸인 교회가 하고 있는 일은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야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온라인에서 유독 교회에 대한 안티 세력이 크다. 그래서 교회들은 온라인에 발을 들여놓기를 두려워한다. 하지만, 온라인은 오프라인의 거울이다. 온라인의 이야기들은 현 세대에 교회가 어떻게 평가받고 있는지를 나타내준다. 그 동안 교회가 행했던 이기적 욕심과 죄 때문에 온라인의 상황이 이 지경까지 치달은 것이라 생각한다.

성경에서 예수님은 집에 머물러 있지 않았다. 계속 걸으시고, 돌아다니시며 집도 없이 하나님의 말씀이 전해지지 않은 곳이 있다면 그곳으로 갔다. 자신을 죽이려는 무리들이 있는 곳에 직접 들어가서 복음을 전하기도 했다. 그런데 현 한국 교회들은 집 안에 머물러 있다. 그리고 울타리를 더 높게 치고, 집을 더 크게만 만들려 한다. 그것이 하나님을 위한 것인양 자위하며 말이다.

한국 교회가 나아가야 할 길

Temptation
Temptation by Thomas Hawk 저작자 표시비영리

한국 교회는 이제 오픈되어야 한다. 헌금 사용 내역을 공개하고, 자본주의의 폭식자가 아니라 자본의 분배자로서 역할을 감당해야 할 것이다. 나아가 온라인에서의 활동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검색엔진 키워드 광고를 돈 주고 사서 자기 교회로 끌어들이려는 지극히 장사꾼 마인드가 아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사랑을 나누는 장으로 생각하고 발걸음을 내딛어야 할 것이다.

하나님은 진리를 말하고 약한자의 편에 서신다. 현재 교회의 모습을 보면 진리를 말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강한자의 편에만 선다. 온라인에서 개인으로서는 한계가 있는 사안들이 있다. 이런 사안에 대해 교회가 나서서 사회 부조리를 끊고, 진리를 말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전해야 할 것이다. 제발 성경 말씀을 그대로 옮겨서 자기 교회 홍보하는 '짓' 좀 하지 말자. 키워드 광고할 돈이 있으면 블로그 나눔 행사를 주도하거나 후원을 해 주는 것이 더 성경적인 온라인 선교이다.

우리는 사랑에 빚진 자들이고, 그 빚을 갚아야 하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한국 교회는 '우리 교회'의 자가당착에 빠져 하나님의 사랑은 뒤로 하고, 교회 몸집 불리기에만 급급하다. 그리고 온라인에 대해서는 무지한채 그저 교회를 비판하는 사람은 모두 지옥간다는 유치한 협박만 하고 있다. 진정 하나님의 몸인 교회라면, 누구도 비판하거나 욕하지 않고 오히려 자연스럽게 찬양하고 존경할 것이다.

교회마다 블로그를 만들어서 사회에서 소외받고 있는 일들에 대해 취재하고 도와주고, 이야기를 써 나가자. 이런 노하우를 쌓아 다른 교회에게 나눠주고, 성도가 너무 많아져서 예배당에 다 들어가지 않으면 옆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리길 종용하자. 다 같은 하나님의 몸이 아닌가. 자기 교회 사람들끼리의 친분과 인맥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하나님의 나라에선 옆 교회 사람과 옆 절 사람과 옆 이슬람 성전 사람들이 모두 내 형제요, 자매이기 때문이다.

한국 교회가 욕먹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자. 귀 막고 안들리는 척, 인터넷과 친하지 않은 척 하지 말자. 교회가 욕 먹고 있는 일은 욕하는 사람이 사탄이라 그런 것이 아니라 욕 먹는 교회가 하나님을 욕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교회가 운영된다면 절대로 욕 먹을 일이 없을 것이다. 예수님이 남긴 유일한 계명인 "네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만 지켜도 이렇게 욕 먹고 있진 않았을 것이다.

온라인을 매료시키고, 감동시키는 것이 한국 교회의 살 길이고, 인터넷 선교의 핵심이다. 한국 교회가 나아가야 할 길은 겸손과 사랑 그리고 개방과 소통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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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담배를 하면 교회에 가면 안된다. 맞는 말일까? 사회적 통념으로는 맞는 말 같지만, 성경적으로 본다면 전혀 맞지 않는 말이다. 교회에 다니는 사람치고 이 문제에 대해 고민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 같다. 수많은 질문을 던져보았지만 시원하게 대답해주는 사람은 없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이것이 성경적이라고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많은 성경 구절을 대면서 술과 담배의 금지 이유에 대해 말하지만 결국 근본적인 문제는 보지 못하는 답변일 뿐이다.

술과 담배에 관한 문제는 개인의 문제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그것이 종교의 가입조건쯤으로 되어있고, 관습처럼 굳어져오고 있다. 교회 다니는 사람은 술, 담배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 술,담배를 하는 사람은 교회에 나올 수 없다는 이상한 장벽을 쳐놓고 있는 것이다. 그런 가입조건을 통해 걸러져 나온 기독교인들은 우월의식을 가지게 된다. 바리세인들에게 있었던 선민의식을 가지고 가입조건에 충족하지 못한 사람을 정죄하고 비난한다.

흡연실이 있는 교회
오늘 CTS를 보다가 재미있는 강의를 듣게 되었다. 만나교회의 김병삼 목사님의 강의였는데, 만나교회에는 흡연실이 있다고 한다. 1층 문 앞에 있다고 하는데 흡연실에 TV가 있어서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만들어놓았다고 한다. 홉연실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그러다 본당에서 예배를 드리려 담배를 끊기도 한다고 한다.

매우 멋진 생각인 것 같다. 아니 당연한 생각이 아닌가 싶다. 기독교의 존재 목적은 복음 전파이다. 예수님께서 주신 지상명령은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것이지, 땅끝에 흡연자와 음주자를 몰아넣자는 것이 아니다. 복음을 전하는데에 담배와 술 따위가 가로막을 이유가 없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술,담배를 이유로 복음 전파의 길을 가로막고 있다.

흡연자를 위한 예배
예전에 군대에 있을 때 군종병을 겸임한 적이 있다. 산꼭대기에서 근무를 했기에 교회가 따로 없었다. 주일에는 작업을 해야 한다며 교회를 가지 못하게 했다. 어쩔 수 없이 수요일마다 했던 동아리 활동으로 종교모임을 만들려고 했다. 몇명 이상의 인원이 되어야 하기에 후임들을 대상으로 동아리 가입 여부를 물어보았다. 하지만 대부분 가입하기를 꺼려했다. 이유를 물어보니 자기는 담배를 피기 때문에 교회에 나갈 수 없지 않냐고 반문하였다.

당시 흡연자였던 나는 기도 후 담배를 피우는 예배를 만들기로 했다. 정식 동아리명은 오예수. 오면 오예스를 항상 먹을 수 있다고 그렇게 지었다. 그리고 비정식 동아리명은 SMOKING JESUS였다. 예배하기 전에 담배를 반드시 한대씩 피고 시작하고, 끝나고 같이 담배를 피었다. 그리고 마지막엔 오예스를 나눠 먹었다. 예배는 찬양예배로만 드렸다. 짬밥이 찰때까지는 노래도 못하였던 후임들은 동아리 시간을 통해 소리 높혀 노래를 부를 수 있었다. 담배를 피기 때문에 교회 나갈 수 없다던 사람들도 모두 나와 같이 예배를 드렸다.

물론 술, 담배가 건강에도 좋지 않고, 여러 이유로 인해 사회적 문제를 야기시키기도 한다. 요즘은 사회 문화적으로 술과 담배가 자연스레 금기시 되어가고 있다. 또한 일부러 술과 담배를 할 필요도 권유할만한 것도 아니다.

그러나 술, 담배를 하는 것이 복음을 듣지 못해야 하는 이유도 아니다. 그리고 술, 담배를 하지 않는 것이 우월감을 가질 만한 것도 아니다. 중요한 것은 복음이 전해지는 것인데, 수많은 선교사님들이 오지로 나가서 어렵게 선교의 열매를 맺는 것에 반해 관습인 술과 담배로 인해 복음의 길을 막고 있는 것은 너무도 이상하다.

교회에 카페나 서점, 쇼핑몰등 수익구조만 만들지 말고, 흡연실 한개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그것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열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했더니 어떤 사람이 내게 '그럼 예배당에 술에 취해서 한손에는 소주병을 들고, 한손으론 농구공을 튀기며(왜 농구공 이야기를 했는지는 모르겠다-아마도 담배가 더 어울리지 않을까 싶다) 들어가는 것이 옳으냐고 물었다.

난 주저없이 말한다. 만약 그것이 복음을 전하게 되고, 하나님과 가까워지기 위해 나온 것이라면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이다. 오히려 문제가 되는 것은 멋진 양복을 차려입고 한손에는 성경책을 끼고 친절하게 만나는 사람마다 웃으며 인사를 하면서 마음 속에는 친구를 욕하고, 남을 탓하며, 교회의 재산을 탐내고, 교회의 권력에 아첨하거나 약자를 괴롭히는 사람일 것이다. 어떤 꼬라지를 하고 있던지 하나님과 가까워진다면 그것은 옳은 일이고, 멀어진다면 그것은 죄이다.

요즘 기독교에 대한 욕을 많이 보게 된다. 예전부터 많이 보아왔지만, 현저하게 과격해지고 흥분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진 것 같다. 기독교인들은 그것이 무엇 때문에 나온 욕인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다. 그것은 복음의 능력으로 인해 나온 욕이 아니다.  겉과 속이 다른 하나님과 멀어지고 있는 죄 짓는 사람들을 향한 욕이다. 그리고 기독교는 그것을 옹호하려하고 있다. 학연, 지연, 혈연과 같이 팔이 안으로 굽 듯 그런 종류의 옹호이다. 비판할 것은 비판하여야 하고,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해야 하지 않을까. 그런 점에서 신부님들이 존경스럽다. 왜 기독교인들은 반대편에 서 있는 것일까...

교회에 흡연실부터 만들면 조금은 달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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