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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스2가 종영했다. 기대를 많이 하고 본 드라마라 그런지 아쉬움도 크다. 한회도 빼 놓지 않고 봤던 드라마 중 하나인데,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다. 마지막회는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았다. 특히 정유건이 핵폭탄을 실은 헬기를 타고 자살을 하는 것은 공감할 수 없는 엔딩이었다. 사면도 되고, 임무도 완수했고, 이제 남은 여생 치료하며 살아도 되었을텐데 사랑하는 사람을 남겨두고 세드앤딩을 한 것은 억지로 만들어낸 눈물같아 보였다. 



200억을 들여서 만든 드라마치고는 너무나 초라한 성적이다. 이범수가 해피투게더에 나와서 아이리스2의 경쟁작은 아이리스1이라고 했을 때만해도 정말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말이다. 아이리스2는 왜 실패하게 되었을까? 

어두움

드라마 자체가 너무 무거웠다. 뭔가 음모의 음모를 꾸미다보니 배우들의 연기가 다 축 쳐지고 어두움을 가지고 있었다. 윤두준의 목소리는 땅에 깔리다못해 파고 들어갈 정도로 저음으로 일관했고, 이다해 역시 너무 진지한 표정만 보여주고 일관된 표정만 보여주었다. 장혁 역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려 했지만 머리에 총 맞고 난 후에는 액션에만 치중한 느낌이고 분위기는 너무나 무거웠다. 전체적으로 배경도 어두운 지하가 많았고, 의상도 어두운 색이 주를 이루었다. 그런데 그런 모습이 진지하게 다가오기 보다는 너무 무겁고 진지해서 어색한 그런 상황이 되어버린 것 같다. 억지로 만든 어두움이기 때문에 더 그렇게 느껴진 것 같기도 하다. 



당위성

어제 무릎팍도사에는 김태우가 나왔다. 그겨울의 노희경 작가를 언급하며 조무철 인기를 만든 것은 노희경 작가라고 했다. 노희경 작가는 작은 배역에도 모두 당위성을 준다고 한다. 왜 무철은 조폭이 될 수 밖에 없었는지, 무철은 왜 칼침을 맞을 수 밖에 없었는지 작은 배역 하나에도 당위성을 주어서 살아있는 캐릭터로 만들어준다고 한다. 

반면 아이리스2에서는 음모에 음모를 부각시키기 위해 당위성 부분을 많은 부분 삭제했다. 마지막 회임에도 모든 캐릭터들에 대해 의문점들이 남겨져 있다. 레이는 왜 아이리스가 되었는지, 박태희는 누구인지, 대통령은 왜 그런 급진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지등에 대해서는 그냥 어물쩡 넘어가버리고 만 것이다. 그저 액션과 음모에만 집중하다보니 음소거를 해 두고 보나 그냥 보나 마찬가지인 드라마가 되어 버린 것이다. 

전쟁

아이리스2에서는 특히 현재의 상황과 맞물리는 대사들이 많았다. 특히 북한이 남한에 미사일을 언제 쏠지 모르는 이 상황에서 전쟁에 대한 만성적 반응이나 북한의 심리전같은 것에 대해 언급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얻으려 했다. 하지만 전쟁은 공포고 현실이 되면 모두가 끔찍해지는 최악의 상황이다. 이미 뉴스에서 계속 이야기하고 있고, 안그래도 불안한 심리에 드라마에서까지 재확인하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서울 한복판에서 그것도 용산에 핵을 터트리면 주요 시설들이 다 파괴된다는 대사는 용산에 사는 주민들에게는 섬뜩한 이야기로 밖에 들리지 않을 것이다. 


마지막회에서는 아이리스3를 예고했다. 마지막에 김연화의 언니인 김선화가 나왔다. 미친존재감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아이리스2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몇분 나온 것으로 김선화의 카리스마는 아이리스1을 추억하게 만들었다. 아이리스3에서는 김선화와 김연화 자매가 한 축을 이룰 것 같다. 그들을 죽이려 했던 세력은 아이리스일 것이다. 

또한 백산이 숨겨 놓은 핵무기의 타이머 전원이 꺼지며 엔딩을 했다. 그 핵을 둘러싼 또 다른 음모들이 아이리스3에서 이어질 것을 예고한 것이다. 아이리스3에서 김선화가 나온다면 분명 아이리스2와는 다른 모습이 될 것 같다. 아이리스2에서 아이리스1의 배우들이 자주 나왔으면 오히려 더 반응이 좋았을 것이다. 아이리스가 4년만에 다시 하는 것임에도 아이리스1의 캐릭터를 그대로 기억하고 있으니 말이다. 또한 아이리스3를 기획하고 있다면 적어도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나와야 다시 반응이 있을 것이다. 아이리스2가 성공적이었다면 2,3년 후에도 다시 기억해주겠지만 아이리스2의 성적으로 보았을 때 아이리스3보다는 아예 다른 이름으로 내는 편이 더 나을 수 있다. 

마지막 촬영했던 영상들을 보니 촬영하는 스탭이나 배우들이 많은 고생을 한 것 같다. 부상을 당할 위기도 많았고, 담당PD도 크게 다쳤는지 자막에까지 쾌유를 빈다는 메세지가 나왔다. 이런 걸보면 시청자들이 얼마나 냉정한지를 느낄 수 있다. 아무리 고생해서 찍은 드라마라도 시청자들이 보는 것은 겉에 비춰지는 드라마 뿐이다. 그런 면에서 해피투게더에서 이범수가 했던 말인 아이리스2의 경쟁작은 아이리스1이라는 말이 더 와닿는 것 같다. 아이리스2는 결국 아이리스1에게 진 것이기 때문이다. 아이리스3에서는 아이리스1의 영광을 되찾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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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스2는 예고편부터 고퀄러티의 영상으로 다른 수목드라마들을 압도했다. 그리고 어제 방송된 1회에서는 영화를 보는 것인지 드라마를 보는 것인지 혼돈될 정도였다. 이에 수목드라마의 성적표는 14.4%로 아이리스2가 1위를 차지했다. 전주만해도 7급공무원이 무주공산인 수목드라마에 15%의 시청률로 1위를 기록했지만, 진검승부가 시작되는 어제는 12.7%로 수목드라마의 꼴찌로 추락하였다. 2회 연속 방영하는 초강수 전략을 취한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12.8%로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스토리에 한번 빠지면 쉽게 나올 수 없는 노희경 작가의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감정선이 강점이기에 초반에 2회 연속 방영하여 스토리 속으로 빠져들게 만들 생각이었던 것 같다. 앞으로 리모콘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되는데, 이유는 그 겨울의 경우는 여성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으며, 아이리스2는 남성들의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역시 뚜껑을 열어보니 7급공무원이 다른 드라마와 격차가 많이 벌어지는 것 같다. 전우치와 대풍수 속에 1위로 치고 올라갔지만 아이리스2와 그 겨울이 등장한 이상 현재 10%대의 시청률을 지켜내는 것만으로도 선방하는 것이 되지 않을까 싶다. 

아이리스2에 대해 이야기해보면 전작인 아이리스1에서 이미 40%가 넘는 시청률을 올렸고, 그보다 더 스토리나 영상 스킬이 탄탄해지고 높아졌다. 1편에서 이어지는 스토리로 몇년이 흐른 후에 백산이 다시 탈출함으로 이야기는 이어지게 된다. 전작에 나왔던 인물들도 계속 나오게 되는데 이는 스토리를 탄탄하게 해 주는 요소이다. 

또한 장혁의 액션은 이병헌 못지 않을 뿐더러 추노에서 이미 그의 액션이 먹힌다는 것을 보여준바가 있다. 이다해와 성동일까지 추노 멤버들이 현대에 다시 모인 것 같은 아이리스2는 보다 스케일이 커지고 스토리도 탄탄해진 느낌이다. 1회와만 같이 지속된다면 수목드라마에 1위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리스와 NSS와 북측의 대결이 어떤 구도로 이루어질지 기대가 된다. 또한 장혁이 맡은 정유건이 어떤 과거가 있는지, 그리고 머리에 총상을 맞은 후 어떤 측에 서게 될 것인지도 기대되는 장면이다. 아이리스에서도 다양한 반전으로 재미를 주었는데, 이번 아이리스2에서는 어떤 반전 요소들의 숨어있을지도 시청 포인트인 것 같다. 

7급공무원이 로멘틱 코메디로 가고, 그 겨울이 멜로로, 아이리스2가 액션으로 된다면 아이리스2의 성공은 떼어놓은 당상이다. 7급공무원과 그 겨울이 여성 시청층을 갈라먹고, 액션은 남성 시청층만은 확실히 사로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7급 공무원과 그 겨울은 여성의 연령층에 따라 시청층이 갈릴 것 같고, 아이리스2는 전 연령의 남성층에게 사랑을 받지 않을까 싶다. 

그렇기 때문에 러브라인보다는 액션과 스토리를 잘 엮어나간다면 충분히 수목드라마를 평정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아이리스2의 경쟁 드라마는 아이리스1이라는 아이리스2 출연진들의 각오가 2회,3회에서도 지속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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릎팍도사에 나온 이범수. 그의 고민은 사람들이 자신을 너무 가볍게 본다는 것이었다. 친근하고 재미있는 이범수에게 익숙해져 사람들이 저지르는 실수가 아닌가 싶다. 그가 가지고 나온 고민이 생긴 이유는 영화의 탓도 있지만 동거동락 시절 최고의 입담과 재치를 발휘하며 만든 캐릭터에 더 비중이 클 것이라 생각된다. 이범수 또한 그런 것을 의식한 듯 무릎팍 내내 깔끔한 양복차림에 팔짱을 낀채 점잖은 모습을 보여주려 그의 끼를 다 발산하지 않았던 것 같다.

물론 그의 가벼운 이미지로 인해 작품활동에 있어서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연기자로 인정받고 싶은 그의 마음을 이해못하는 것은 아니다. 휴먼장르였던 '오,브라더스'와 드라마 장르였던 '슈퍼스타 감사용'이 코미디로 분류되어 있는 것을 보면 그의 예능 활동으로 인한 타격이 작품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캐릭터가 중요하고 연기로만 승부하고 싶을수도 있겠지만 이범수의 팬으로서 그가 가진 예능의 끼를 다시 한껏 맛보고 싶다.

그가 가지고 나온 고민은 어쩌면 그만큼 더 사람들과 가깝다는 뜻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런 캐릭터를 사람들이 좋아하기 때문에 현실과 구별하지 못할만큼 좋아했다는 것이라 해석해보면 어떨까? 봉달이와 온에어를 보면 사람들이 그의 작품까지 우습게 보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의 연기력은 이제 모두 인정하는 부분이고, 천의 얼굴을 가진 이범수에게 돌을 던질 사람은 아무도 없다.

요즘은 노래하는 가수도, 씨름하던 운동선수도 예능의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그리고 가수들은 예능에서의 인기로 자신의 노래 또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심지어는 하나의 마케팅 수단으로 예능에 진출하기도 하는 것 같다. 함께 웃으며 즐길 수 있는 오락프로는 사람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그 혜택을 그는 이미 누려보았다.

무릎팍도사에 나와 자신의 고민을 이야기할 수 있었던 것 또한 예능이 사람들과 친밀하기 때문이 아닌가. 그러기에 더욱 예능프로에 나와 감춰진 끼를 발산해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고민으로 들고 나왔던 이야기를 예능을 통해 자꾸 이야기하다보면 사람들도 그런 생각없는 행동을 자제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예능프로를 자신의 캐릭터를 가볍게 고정시킨다는 생각보다는 사람들과 더 가까이에서 호흡할 수 있고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여러 모습을 보여주는 기회로 삼는다면 그의 캐릭터를 자유자제로 조절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여러 오해들도 풀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독을 해독할 때 독으로 하듯, 예능으로 인해 굳어진 캐릭터에 대한 고민을, 예능으로 풀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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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흥미진진해지는 온에어를 보면 볼 수록 온에어만의 매력에 빠지는 것 같다. 하나 하나의 캐릭터나 내용들이 실제와 비슷하게 오버랩되기 때문이다. 오승아의 까칠하지만, 여리고 보호해주고 싶은 모습이 김하늘과 닮았고, 극중 내용도 온에어가 저런 과정을 거쳐 나온 것이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곤 한다. 실제로 온에어의 실제 작가인 김은숙 작가는 주변의 상황을 모델로 하여 만들었다고 한다. 오승아는 작가가 만든 상상의 인물이지만, 이경민PD는 실제 감독인 신우철PD를, 매니저 장기준은 김 작가와 오랜 친구로 지내는 매니저가 모델이라고한다. 그 외에도 보조작가 다정은 실제 일하는 보조작가가 모델이고, 윤현수 PD역도 실제 제작사의 이사를 실제 모델로 했다고 한다.

감자탕집을 하는 서영은 작가의 어머니 캐릭터도 실제 김 작가의 어머니를 모델로 했다니, 현실성이 느껴지는 것은 당연한 듯도 싶다. 실제 초고에서는 다큐멘터리를 찍냐고 할 정도로 리얼하게 쓰여졌다고 한다. 거기에 약간 극화를 시켜서 나온 작품이기 때문에 방송가의 이야기와 캐릭터들의 공감대가 쉽게 형성되는 것 같다.

방송계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이해로
또한 작가의 고민과 방송계에 대한 일침들이 녹아들어가 있어서 시청자의 입장에서만 보게 되는 것이 아니라 작가나 감독, 배우나 매니저의 입장이 되어 볼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롭고 새롭다. 왜 쪽대본이 나오게 될 수 밖에 없는지, 쪽대본으로 하는 연기가 왜 힘든지, 왜 스타들은 소속사를 자주 바꾸고, 여자 연예인들간의 싸움이 왜 나게 되는지, 감독은 왜 그렇게 맨날 인상쓰고 다니는지, 감독이 왜 중요하고, 스탭들의 고생은 어떠한지등등 여러가지 관점에서 궁금증을 풀어낼 수 있고, 오해와 편견도 이해가 되는 것 같다. 아마도 온에어가 어느 정도 현실에 입각하여 쓰여졌기 때문에 가능한 재미가 아닌가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캐릭터는 오승아의 매니저 장기준이다. 장기준같은 매니저가 실제로 있을까 하면서도 실제 모델이 있다니 저런 마인드를 가진 매니저가 있다는 것이 부정적이던 연예가의 모습에 희망을 주는 것 같았다. 또한 이범수의 연기가 정말 좋다. 이범수의 연기력이야 모두가 인정하는 부분이긴 하지만, 장기준역을 소화해내는 것이 가끔은 이범수가 배우가 아니라 매니저구나 하는 착각까지 불러 일으키게 하는 것 같다. 12회에서 부른 취중진담은 정말 멋졌다.

중간 중간에 나오는 스타 카메오 군단 역시 현실성을 더 부각시켜준다. 전도연이나 강혜정같은 실제 연예인들이 극중 연예인으로 나오며 연예인들 사이의 일 또한 재미있게 그려주고 있다. 또한 이번에 점술가로 등장한 정찬우는 개그맨답게 큰웃음을 선사해주었다. 현실과 극이 교차된 듯한 느낌의 온에어의 인기 비결이 아닐까 싶다. 이제 티켓투더문도 방영에 들어갔고, 러브라인도 윤곽을 드러낸만큼 더욱 흥미진진하고 설레이는 전개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또한 온에어를 통해 방송계를 더욱 생방송해주어 많은 사람들이 방송계에 대한 오해와 편견 대신 이해를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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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에어의 주인공인 톱스타 오승아는 마치 실제 김하늘의 모습과 오버랩된다. 가녀리고 이쁜 외모에 당찬 발언, 연기력에 대한 논란과 톱스타인 점등 김하늘과 오승아가 비슷한 점이 많은 것 같다. 그래서 온에어가 더 인기인지도 모르겠다.

여자들도 온에어를 좋아하긴 하겠지만, 아무래도 온에어의 가장 큰 부분은 남자들이 차지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 오랜만에 TV를 찾은 김하늘과 그녀의 매력에 빠지고픈 남자들이 온에어를 붙잡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도대체 김하늘에게 어떤 매력이 있기에 남자들은 그녀에게 반했을까?

1. 까칠하지만 이유있는 까칠함

남자들은 까칠한 여자를 좋아할까?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까칠한 여자를 좋아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 까칠함에 이유가 있다면, 그것도 납득할만한 이유가 있다면 그 까칠함이 사랑스러워 보이지 않을까? 오승아는 자신의 연기력을 감추기 위해, 그리고 매니저에게 휘둘리지 않기 위해 자신을 지키기 위한 수단으로 까칠함을 선택한다. 그냥보면 무례하기도 하고, 재수없기도 하고, 오만함이 극에 달하는 행동도 서슴없이 보여주지만, 그것이 어쩔 수 없이 여자로서 자신을 지키기 위한 수단이었다면, 또한 톱스타의 자리를 지키기 위한 몸부림이었다면 그녀를 보호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 것이다. 무작정 연약하고, 가녀린 여자보다 겉으론 센척 하지만, 속은 연약하고 가녀린 여자의 모습이 보일 때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것 같다.

2. 망가지는 김하늘

김하늘은 영악한 배우이다. 자신이 망가져야 뜬다는 것을 일치감치 깨닫고 동갑내기 과외하기나 로망스등에서 자신의 허점과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이번에도 역시 톱스타이긴 하지만, 노래방에서 송윤아와의 장면에서 경악할만한 고음처리로 자신을 망가뜨린다. 도도하고 이쁜 모습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망가지는 모습을 보여줌으로 자신의 매력을 더욱 발산시키는 것 같다. 엽기적인 그녀의 전지현도 예쁘지만 한없이 망가지는 그녀를 보며 인간적인 매력을 느꼈던 것처럼 말이다.

3. 안심할 수 있는 이범수

김하늘 옆에는 이범수가 있다는 것이 뭇 남성들에게 위안과 안도를 주는 부분이다. 물론 박용하와의 러브라인이 그려질 수도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다. 우선 오승아 옆에서 항상 그녀를 지켜주는 남자는 장기준이다. 만약 장기준 역이 장동건이나 이병헌이었다면 남자들은 지레 그녀를 포기해보렸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범수가 장기준이기에 남자들은 자신도 이범수 정도는(?) 될 수 있다는 기대감 혹은 감정이입으로 오승아에게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여러 이유들을 들어보지만, 김하늘이 온에어를 통해 보여주는 매력은 이것만이 아닌 것임은 분명하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김하늘의 매력에 남자들은 정신없이 그녀에게 매료되고 있는 것 같다. 극중 오승아에게 이경민(박용하)과 서영은(송윤아)이 말했던, 톱스타도 애낳고, 늙고 세월 지나가면 끝이고, 남는 건 연기력이라는 말처럼 이번 온에어를 통해 김하늘의 아름다운 모습이 당분간 지속되겠지만, 앞으로 20년, 30년 후에도 연기력으로 남아있는 아름다운 김하늘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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