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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자격의 자격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 같다. 아직까지는 가야할 길이 멀긴 했지만, 패떴에 잘 대응하며 배꼽잡는 장면을 많이 연출하고 있다. 특히 김태원의 예능감은 혀를 내두를 정도이다. 저번 주에 방영된 아이돌 미션은 유세윤의 등장부터 심상치 않았다. 이모티콘 하나로 많은 분량을 뽑아내며 세대 차이를 극복하기 위한 문제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허걱! 나름 쉽다고 낸 문제들일텐데 모르는 문제가 너무 많아서 충격이었다. 연예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지만, 세대차이는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나도 가물 가물한 노래들을 이경규와 김태원, 김국진이 맞힐리 만무하다. 유세윤의 화를 돋구며 결국 이경규가 끝까지 못 맞힌 체 끝나고 말았지만, 내 생각엔 그건 설정이 아니라 리얼일 가능성이 크다.


더 배꼽 잡는 장면은 그 다음에 나왔다. 아이돌 그룹 댄스를 춘 후 UCC로 올리라는 미션이었다. 연습 삼아 디카로 사진 찍어 올리는 것부터 했는데 아주 가관이었다. 전원을 찾지 못하는데부터 시작하여, 메모리 카드를 빼는데에 국문과 박사까지 나서서 겨우 30분만에 꺼냈으니 말이다. 컴퓨터에 옮기고 미니홈피에 접속한 후 올리는데까지... 정말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어쩜 저렇게 모를 수 있을까 싶다가도 부모님을 생각하면 백번 공감이 가는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이경규와 김국진, 이윤석, 김태원, 김성민은 남자의 자격을 통해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김태원은 리얼인지 컨셉인지 모를 정도로 리얼한 캐럭터를 잡아서 좌중을 폭소케 만든다. 김성민 또한 무엇이든 열심히 하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 밉지 않고 정이 간다. 밥줘에서의 모습은 정말 상상이 안갈 정도로 말이다.

이경규 또한 남자의 자격에서 가장 큰 활약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에서도 김국진과 함께 활약을 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아이들이 있다보니 버럭 개그를 쉽게 볼 수는 없다. 하지만 남자의 자격에서는 이경규와 김국진의 또 다른 모습을 보게 되는데 남자들만 있다보니 더욱 편해서 그런지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다만 윤형빈과 이정진이 아직 제대로 캐릭터를 잡지 못하고 벙 떠있는 느낌이다. 윤형빈이 유세윤이 했던 역할을 잘 맡아주면 좋을텐데, 왕비호로서의 컨셉 자체가 윤형빈의 성격과는 다른 것 같다. 왕비호는 독설로서 뻔뻔하고 자뻑 수준의 캐릭터를 가지고 있는데, 윤형빈은 정경미를 무척 사랑하고, 마음 약한 청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리얼 예능이라고는 하나 캐릭터를 다큐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캐릭터를 잡아야 할텐데 아쉬운 부분이다. 왕비호를 염두하여 윤형빈을 캐스팅했을텐데,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니 답답할 노릇이다.

이정진은 얼굴 마담의 역할만 하고 있다. 작가들의 열렬한 서포트를 받고 있는 이정진은 좀 더 적극적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이번 2PM과의 안무 연습에서도 김태원과 이경규는 못할지라도 열심히 따라하려 하는데, 이정진만 어쩔 줄 모르며 서 있기만 했다. 춤을 잘 못추고, 그 상황에 어찌할 줄 몰라서 그런 것은 충분히 이해가 된다. 나 같아도 동일한 행동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를 이정진 자신의 어색함 때문에 망쳐버리는 것은 피해야 할 것 같다. 특히나 연배가 훨씬 많은 이경규나 국민 시체인 김태원까지 안되는 것을 그렇게까지 열심히 하는데 이정진이 시늉조차 하지 않고 웃으며 서있던 모습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살펴보면 남자의 자격에서 배꼽을 잡게 하는 사람은 아저씨들이다. 김국진, 이윤석, 이경규, 김태원, 이 아저씨들이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젊은 사람들이 좀 더 분발하여 아저씨의 활약에 확실히 서포팅을 해 준다면 남자의 자격이 패떴을 뛰어넘어 1박 2일과 함께 해피선데이를 일요일 대표 버라이어티로 만들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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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자격이 불안하다.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아저씨 시대를 예고하며 많은 기대와 관심 속에 시작했지만, 벌써부터 그 기대감을 꺾으며 식상함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 패밀리가 떴다를 견제할 유일한 프로그램이 되지 않을까 싶었지만, 지금의 상황으로는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그 동안 패떴의 식상함에 많은 시청자들이 떠날 태세를 갖추고 있었지만, 경쟁 프로그램의 부진과 패떴의 재정비로 인해 이제 기회는 점점 멀어지고 있다. 이번 주에는 추성훈이 나온다. 질질 짜는 남자의 눈물과 추성훈. 무엇을 볼 것인가? 안봐도 비디오다.

뉴스에는 이경규와 김국진의 기사들이 언플처럼 나오고 있다. 눈물을 흘렸다느니, 모니터링을 안한다느니 그런 이야기들이 아무리 흘러나와도 남자의 눈물보다는 추성훈을 선택할 것이다. 박예진과 이천희가 빠지는데다. 변하지 않는 포멧, 그리고 수많은 변화에 대한 요구는 패떴에게는 숨고르기를 하는 기간이고, 남자의 자격에게는 추월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게다가 또 다른 경쟁 프로그램인 일밤은 완전히 감을 잃고 헛물만 캐고 있으니 이처럼 좋은 기회가 또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남자의 자격은 이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점점 마의 구렁텅이로 빠져들고 있는 느낌이다. 처음 시작했을 때 금연만 해도 매우 획기적이라 생각했고, 리얼을 강조함으로 재미있었다. 남자가 해야 할 101가지 일이라는 타이틀도 매우 좋았다. 이경규 말처럼 101가지를 다 하려면 최소한 2년은 걸리니(2주일에 1개씩 하니 4년?) 롱런할 프로그램으로서 자격을 갖추기도 했다. 두번째 군입대도 괜찮았다. 이외수라는 카드를 버린 것이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남자로서 가장 가기 싫어하는 군대 두번 가다를 몸소 실천한 아이디어가 신선하고 좋았다.

세번째부터 약간 삐끗하기 시작했다. 육아라는 주제는 좋았지만, 아이들의 징징대는 모습만 노출시키고 재미있는 소재를 끌어내지 못했다. 아이들은 리얼함을 끌어내는데 최고이긴 하지만, 컨트롤 할 수 없기 때문에 멤버들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한데 그저 아이들 달레기에만 집중하여 아무런 재미있는 부분도 뽑아내지 못했다.

저번 주에 했던 네번째 미션, 꽃중년 되기는 아예 재미가 없었다. 김태원을 앞세워 줄넘기 하나 하는 것을 가지고 질질 끄는 모습과 영웅 만드는 모습은 짜증 일보직전까지 갔다. 김태원 캐릭터를 살리려는 것은 알겠지만, 아무 것도 아닌 것을 가지고 호들갑 떠는 모습은 도저히 공감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또한 왜 꽃중년이 되려 하는지, 이정진은 이미 꽃미남 배우인데 해서 무얼 할 것이며, 멘토는 또 어디 있는지, 윤형빈은 아무 것도 안하다가 왜 갑자기 프로포즈를 하는지 멤버들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버킷리스트는 보는 사람도 공감할 수 없었다.


이번 주는 점입가경이다. 남자의 눈물이라니. 예능에서 눈물을 통해 오히려 웃음을 보여주겠다는 역발상적 사고는 도전적이고 실험적이라는데에는 공감하지만, 남자의 자격과 무슨 상관이 있고, 예능의 다큐화나 감동도 싫어하는데 눈물을 보이는 것이 얼마나 먹힐 것이라 생각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

예고편에서 멤버들이 어이없어 하는 모습은 시청자의 모습과 동일하다. 패떴에서는 추성훈이 나온다는데, 왜 주말 저녁에 남자의 눈물을 보고 앉아있어야 하는가. 내용을 떠나서 주제 자체가 관심 자체가 안간다. 이대로라면 남자의 자격은 그저 그런 프로그램으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일밤의 대망처럼 새로운 시도만 해보다 크게 망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

남자의 자격이 할 수 잇는 일은 매우 많다. 처음에 사람들이 관심을 가진 이유는 남자의 자격과 버킷리스트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중년의 남자들이 죽기전에 해야 할 101가지 일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어떤 파격적인 일들을 하게 될 지 궁금해했기 때문이다. 버킷리스트라는 영화를 보면 죽기 전에 주인공들이 해야 할 일들을 적어서 하나씩 하게 된다. 그리고 하나씩 할 때마다 그 다음 것들은 강도가 쎈 것들을 하게 되는데, 예를 들면 스포츠카를 몰거나, 스카이다이빙을 하거나 피라미드에 올라가는 등 보통 사람들이 살면서 하고 싶지만 할 수 없었던 일들에 죽음을 무릎쓰고 도전하게 된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런 익사이팅한 모습에 통쾌함과 대리만족, 그리고 공감을 보낸다.


하지만 남자의 자격에 나오는 일들은 언제나 할 수 있는 일들 뿐이다. 육아는 이미 해 본 일이고, 꽃중년은 연예인이 매일 화장하는데 오히려 더 자연스럽다. 눈물은 누구나 흘리는 것이 눈물이다. 적어도 죽기전에 꼭 해봐야 할 일은 아닌 것 같다. 너무 101가지 일이라는 틀에 얽메인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이미 갖춰진 틀에 끼워맞추려 하다보니 억지같고 식상한 모습이 보이는 것 같다.

좀 더 익사이팅한 버킷리스트는 어떨까? 그것도 멤버들이 정한 버킷리스트 말이다. 번지점프 같은 것은 방송에서 너무 많이 보았기에 식상하다. 이왕 할 거면 스카이다이빙이나 패러글라이딩이 더 낫다. 스킨스쿠버나 스포츠카를 타고 레이싱을 하는 것도 좋다. 에펠탑에 걸어서 올라가는 것이나, 젊은 사람들이 가는 클럽에 가서 춤추는 것도 좋을 것이다. 좋은 아이템은 얼마든지 있는데 왜 하필 남자의 눈물을 선택했어야 하는지, 미션 1개를 가지고 2주나 뽑는 것도 별로인데 지루한 내용을 2주동안 볼 인내는 없다.

또한 남자의 자격은 가장 강력한 후원자인 1박 2일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경규가 한마디만 하면 강호동이 제각 달려올텐데 최고로 잘 나가는 1박 2일을 남자의 자격이 적절히 활용하지 못하는 모습은 안습이다. 지금 남자의 자격 포맷으로는 절대로 패떴을 이길 수 없다. 아무리 패떴이 식상해졌다고는 하지만, 1박 2일 정도 되어야 패떴과 경쟁할만 할 것이다. 남자의 자격이 1박 2일을 적극 활용하고, 소재를 좀 더 참신하게 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는 게임이 될 것이다.

죽기 전에 해야 할 101가지 일. 필사즉생이라는 말처럼 죽기를 각오하고 무언가에 열정을 가지고 한다면 그 일은 반드시 성공하게 되어있다. 남자의 자격이 뜨려면 정말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에 초점을 맞춰야 하지 않을까 싶다. 지금처럼 누구나 할 수 있는 101가지 일은 남자의 자격에 독이 될 것이다. 언플이 아니라 정말 2009년에 아저씨 시대를 이끌어나갈 남자의 자격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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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자격은 이경규와 김국진이 야심차게 MBC에서 KBS로 와서 맡은 첫번째 프로그램이다. 이제 세번째 미션을 수행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자리를 잡지는 못한 것 같다. 이외수를 내세웠던 것도 이제는 한발 물러서서 매주 맨토가 달라지는 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왕비호와 김성민은 다른 프로그램 때문에 교대로 나오더니 이번엔 이정진이 촬영으로 인해 먼저 가기도 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계속되며 자리를 못잡고 있지만, 남자의 자격이 발견한 예능 새내기가 있으니 바로 김성민과 김태원이다.

이승기 + 정준하 = 김성민



김성민의 캐릭터는 매우 독특하다. 잘 생긴 외모에 반듯한 이미지인 그는 바른 생활 사나이로 이승기의 이미지와 비슷하다. 게다가 알 수 없는 자신감에 눈치 없는 모습은 정준하를 능가한다. 의욕은 충만하지만, 다른 멤버들에게는 민폐 끼치는 김성민은 희안한 캐릭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비호감도 아니고, 그렇다고 호감도 아닌 희안한 캐릭터의 김성민은 금연 미션에서도 담배를 피지 않아 다른 멤버들을 약올리는 역할을 맡았다. 담배를 피지 않는 모습은 바른 생활 청년의 느낌이지만, 다른 멤버들을 놀리며 깐족되는 모습은 눈치없는 민폐형 캐릭터이다.

이번 군대 미션에서도 다들 해병대에 가기 싫어했는데, 유일하게 김성민만 해병대에 가보는게 소원이었다며 고문관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리얼인지 연기인지 분간이 힘들 정도로 해병대에서 해병보다 더 해병 정신으로 촬영했던 김성민은 참호 격투, 헬기 레펠, 무적도까지 완벽하게 해내면서 성실하고 남자다운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눈치없이 이경규에게 엉기고, 남들이 싫어하는 것만 골라서 하는 모습은 무한도전 속의 정준하를 떠오르게 했다.

김성민이 어떠한 캐릭터로 성장할 지 매우 기대가 된다. 아마도 호감형 캐릭터로 자리잡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 김성민이 아무리 눈치 없고 답답한 행동을 해도 그의 열정적이고 긍정적이며 의욕적인 모습은 미워할 수 없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윤석을 넘어선 김태원




김성민과 함께 특이한 캐릭터를 잡은 멤버는 바로 김태원이다. 록커 김태원에서 이제는 환자 김태원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김태원은 제 2의 전성기라도 맞이한 듯 여러 예능을 섭렵하고 있다. 패밀리가 떴다에까지 나왔으니 김태원의 주가는 날로 오르는 중인 것 같다.

김태원의 캐릭터는 이윤석과 겹쳤었다. 국민약골 이윤석은 큰 키에도 불구하고 항상 비리 비리한 것이 김태원의 허약한 모습과 매우 비슷했다. 게다가 이윤석은 웬만해서는 붙기 힘든 "국민"이란 단어를 단 대표 약골로 캐릭터를 이미 잡았기 때문에 김태원이 그와 캐릭터가 겹치는 것은 불리하게 작용한다.

하지만 김태원은 약골을 넘어선 환자, 시체의 캐릭터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독특한 정신세계를 가지고 있는 김태원의 입담도 재미있지만, 그의 환자 캐릭터는 정말 웃기다. 누가 보아도 걷는 것과 비슷한 속도의 뛰는 모습인데 그는 태어나서 가장 빨리 뛰는 것이라 한다. 하루에 3끼를 먹어본 적도 처음이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도 처음이고, 모든 것이 처음이란다. 정말 누가보아도 안쓰럽기 짝이 없다.

해병대에서도 모든 활동에서 거의 열외되다시피 하고, 환자를 넘어선 시체의 캐릭터를 만들었다. 그의 캐릭터가 재미있는 것은 아마 것도 안하는 모습이 아니라 정말 할 수 없는 모습인데 억지로 하는 행동이다. 구보를 할 때도 한바퀴 돌고 쉬고 있다가 다시 한바퀴 돌고 오는 대열에 합류하려 하다 교관에 의해 제일 선두에 서게 되는 모습이나, 무적도를 할 때도 이윤석을 넘어뜨릴 힘이 없어 이윤석이 저절로 넘어진 후 알아서 팔을 김태원 다리에 끼니 후 암바를 만들어 주는 장면은 김태원의 환자 캐릭터가 아니면 나오기 힘든 장면이었다.

남자의 자격을 통해서 김태원이 건강해지는 모습을 보고 싶다. 또한 그렇게 할 수록 사람들의 동정과 인기를 동시에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물론 캐릭터일 뿐 실제로 그러한지는 모른다. 하지만 시청자의 입장에서 김태원은 국민약골보다 더 재미있는 국민시체, 국민 환자 캐릭터이다.

모든 지 열심히 하는 김성민과 모든 지 기력이 없는 김태원의 상반된 모습이 남자의 자격이 발견한 새로운 보배 캐릭터가 아닌가 싶다. 앞으로 이 둘이 이경규와 김국진의 힘을 얻어 어떻게 발전할 지 매우 기대가 된다. 김성민의 말처럼 이경규는 이제 김성민과 연관 검색어에 뜰 날도 멀지 않은 것 같다.


다음 주에는 엄마가 되어 아이들을 돌보는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정말 탁월한 아이템 선정이 아닐 수 없다. 김국진과 이경규는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에서 재기에 성공했다. 김국진과 이경규는 아이들에게 특히 강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연예인이기도 하다. 예전부터 김국진은 어린이 프로그램에 많이 나왔었고, 이경규 또한 예림이를 키우면서 아이들을 다루는데 능숙하다. 또한 아이들을 통해 웃음을 끌어내는 방법도 잘 알고 있다.

아이들이 나오면 "리얼"이란 부분이 확 살게 된다. 순수한 아이들은 결코 "각본"에 의해 움직일 수 없기 때문이다. 예측불허의 아이들과 함께 리얼한 모습을 살릴 남자의 자격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웃음이 나온다. 거기에 의욕 넘치는 엄마 김성민과 기력 없는 엄마 김태원이 가미되면 큰 웃음들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남자의 자격에 약간 아쉬운 점이 있다면 편집 부분이다. 효과음을 너무 많이 집어넣어 집중도를 떨어지게 만들고, 리플레이를 반복함으로 긴장감보다는 짜증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여러 형태의 편집은 어지럽기까지 할 정도이다. 자막의 남발도 산만함을 증가시킨다. 아직은 초기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시도를 해 보는 것 같지만, 편집 부분에서 안정화가 된다면 지금의 인기에 박차를 가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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