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이제 졸업한지 10년이 넘은 모교에 분장을 하고 가서 선생님을 만나뵙니다. 기자 이진상으로 분장한 장나라는 인터뷰를 핑계로 선생님을 속이게 된다. 노홍철의 입담과 장나라의 연기로 선생님을 깜쪽같이 속이지만, 선생님은 장나라의 번호까지 기억하고 있을만큼 학생들을 사랑하는 선생님의 참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동안 체인지의 문제점들
체인지는 초반부터 특수분장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특히 톱스타 이효리가 섹시녀에서 뚱뚱녀로 체인지함으로 많은 이슈와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이후에 MC들을 모두 변신시켜야 한다는 압박감에서였는지, 아니면 갑자기 집중된 시선에 부담을 느낀 것인지, 억지 설정에 누가 봐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특수분장으로 재미를 반감시켰고, 예전 이경규의 몰래카메가의 고질적인 문제점이었던, 짜고 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을 만한 내용들이 계속되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어색해지는 특수분장의 한계와 목소리나 습관까지 바꿀수는 없는 점도 있지만, 손호영의 여자분장이나, 신동엽의 할머니 분장이란 설정은 극복하기 어려운 한계점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런 부분은 내용에 대한 신뢰감을 반감시키기에 충분했다.
신봉선의 체인지에서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그래도 장나라편에서 회복할 수 있었던것 같다. 신봉선은 분장에서부터 연기까지 그리고 설정까지 모두 그냥 신봉선이었다. 하지만 신봉선편 이후 방영된 장나라편에서는 체인지의 문제점들을 자각했는지 모르겠지만, 문제점들이 변하기 시작한 것 같다.
체인지가 나아가야 할 모습
장나라의 평소 이미지도 한몫했긴 하지만, 체인지의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준 것 같았다. 감동적이면서도 재미있는 또한 다른 사람으로써의 삶이 가져다 주는 메세지가 한데 잘 어울어진 것 같았다. 체인지를 통해서 사람들이 원하는 모습은 깜쪽같은 분장에 스타들이 주변사람들을 속이고, 자신이 다른 사람으로 변해봄으로 자신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그리고 다른 사람으로서의 삶을 이해해보는, 게다가 재미있는 설정으로 웃음까지 얻을 수 있는 것일거다.
앞으로 어떤 스타들이 체인지로 또 다른 삶을 체험하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어설픈 분장과 연기 그리고 설정으로 밀어부치는 것이 아니라, 깜쪽같은 분장과 자연스런 연기, 그리고 재미있는 설정으로 여러가지 메세지를 동시에 전해주는 알찬 프로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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