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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결혼했어요'가 1박 2일과 경쟁 프로그램으로 나름 선전을 하고 있다. '결혼했어요'는 알랙스와 신애의 닭살 부부 컨셉과 정형돈과 사오리같은 가부장적 컨셉등 여러 결혼한 가정의 모습을 가상으로 보여줌으로 스타들의 삶도 엿보고 가상의 결혼생활도 볼 수 있는 새롭게 시도되는 신선한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명랑히어로에서 크라운제이가 말했듯 '동거'라는 가장 민감한 부분이 있다. '우리 결혼했어요'는 마치 '동거를 권하는' 프로그램처럼 되어버리고 말았기 때문이다. 프로그램에 나오는 크라운제이마저 동거에 대해 결혼을 전제로 하지 않은 동거라면 괜찮다는 이상하게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함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사람마저 동거에 관한 정확한 가치관이 세워지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아무리 신세대라고 하지만, 결혼 전에 동거가 옳지 않다는 것은 분명히 짚고 넘어갔어야 했다. 경제적 이유이건, 어쩔 수 없던 상황이었던 그것은 변명일 뿐, 많은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연예인이 동거에 대해 이상한 발언을 함으로 미칠 영향은 지대할 것이다. 청소년의 탈선을 부추기고 탈선하여 동거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그들의 잘못된 행동을 합리화시켜줄 수 있는 위험한 발언이었던 셈이다. 개인적인 생각이나 프로그램을 위한 발언은 삼가했어야 했다. 10여년 전 일이긴 하지만, 서태지가 컴백홈을 부른 후 청소년들의 우상이었던 서태지가 컴백홈을 부른다는 이유만으로 많은 탈선 청소년들이 집으로 돌아온 일이 있었다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동거를 권한, 그것도 결혼을 전제로 하지 않는 동거는 괜찮다는 식의 발언은 일파만파 그들에게 영향을 끼칠 것이다. 그것도 토요일 오후 5시에 하는 명랑히어로에서 말이다.

웅크린 감자님의 포스팅에서 처럼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알랙스가 빠지기로 한 것은 최악의 수였던 것 같다. 그리고 경쟁상대인 1박 2일의 전혀 고려하지 않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1박 2일은 동시간대 하지도 않는 무한도전과 비교와 경쟁이 이루어져 거의 우위를 차지하고 있을만큼 영향력있는 프로그램이다. 그런 프로그램과 경쟁을 하려면 어느 정도 동거에 대한 가치관이나 기준을 명확하게 정해놓고 사회적으로 끼칠 영향에 대해 선을 그어놓고 시작했어야 하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1박 2일에서 가장 훈남 캐릭터인 '허당' 이승기는 바른생활 사나이로 손꼽힌다. 그 또한 신세대이고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연예인이다. 하지만 그의 모습을 보면 어른들도 좋아할만한 반듯한 생각과 행동을 보여준다. 그것이 컨셉이든, 실제로 그러하든 남을 배려하고, 자신이 정한 원칙들을 지켜나가는 성실한 모습은 누가보아도 훈훈하고 믿음직하다.

무한도전과 경쟁하고 있는 1박 2일을 우리 결혼했어요를 비교한다는 것은 말이 안되긴 하지만, 실질적인 동시간대 경쟁프로인 우리 결혼했어요가 새롭고 신선한 시도에도 선전하지 못는 이유는 프로그램의 컨셉 자체가 사회적 정서와 맞지 않을 뿐 아니라, 안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설날 특집으로 1회적으로 하는 것은 어쩌다 볼만은 하겠지만, 매회 결혼생활을 보여준다는 것은 갈수록 억지스러움이 더 많아질 것이고, 사회적으로 불러일으키는 이슈는 더욱 클 것이다. 오히려 프로그램에 나오는 연예인들이 동거에 대해 선을 정확히 그어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조금이나마 프로그램에 변명이라도 되겠지만, 그런 생각도 가지고 있지 않은체 자신의 생각만 변명처럼 늘어놓는다면 더욱 명분이 서지 않는다.

우리 결혼했어요가 1박 2일과 견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려면 동거에 대한 부분을 분명히 입장을 밝히고, 선을 그어둔 후 장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컨셉을 가져야 할 것이다. 가상 현실이라는 재료는 신선하고 충분히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만한 매리트가 있는 소재이다. 그것을 꼭 결혼에 조명할 필요가 있을지 의문이 든다. 알랙스도 하차하고 여러가지로 문제가 지적되고 있는, 지금의 시점에 다른 컨셉으로 바꿔 다시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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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의 마스코트 상근이, 그(?)의 인기는 강호동과 이승기를 넘어 최고의 인기스타 대접을 받고 있다. 하지만 급하게 달은 냄비가 금방 식듯, 아침프로에 하루가 멀다하고 나왔던 상근이의 인기도 점차 식는 듯하다. 반짝 스타의 면모를 보여 준 상근이는 1박 2일엣 이렇다 할 활약을 못하고 있다. 김C의 바지를 따라다니거나, 개풀을 뜯거나, 땅을 파는 등 이제는 카메라 원샷도 잘 받지 못하고 있다.

반짝 스타 만든 언론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던 상근이는 언론 플레이의 소재에 불과했다. 말도 못하는 개가 아침부터 왈왈 되는 것이 이해가 안되는 상황이긴 했지만, 인기의 과열은 언제나 급락하듯 상근이의 인기도 찬물 끼얹듯 가라앉고 있다. 상근이가 만약 사람이었다면 큰 상처를 입을만 할 것 같다. 가만있던 애를 갑자기 인기스타로, 국민 스타로 만들더니, 이제는 찬밥신세니 말이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나도 상근이에 대해 몇번 포스팅을 했으니 언론 플레이에 일조했다고 볼 수 있다. 지금도 상근이의 인기를 고려하여 글을 쓰고 있으니 언론의 탓이라고만 돌리기엔 할말이 없다. 인기 있는 소재를 찾아야 하고, 평소 즐겨보는 1박 2일을 보다보니 자연스레 상근이 이야기가 나올 수 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1박 2일의 PD에 대해 쓰기도 뭐하고, 코디에 대해 쓰기엔 관심과 정보가 너무 없지 않은가.

이번 1박 2일을 보며 강호동이 "집 지으란 버라이어티가 어디있어!"라고 외치는데 무한도전이 번뜩 떠올랐다. 생각지도 못했는데, 그 이야기를 들으니 1박 2일이 탄생한 계기인 무한도전의 서바이벌편이 생각이 났다. 컨셉도 비슷하고, 내용도 예측이 된다. 1박 2일을 탄생시킨 무한도전에 대한 감사멘트인지, 강호동이 1박2일의 지능안티 X맨인지 모르겠지만, 1박 2일과 무한도전을 연관시키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것 같다.

1박 2일의 마스코트로서의 상근이

1박 2일엔 있고 무한도전에는 없는 것이 있다면 바로 마스코트일 것이다. 1박 2일의 마스코트 상근이는 1박 2일의 멤버들과 항상 함께 한다. 전국 방방곳곳을 다니며 1박 2일을 지키고 있지만, 이번에 간 완도군 여서도는 완도와 제주도 사이의 배타고 들어가야 하는 멀고도 험한 길이었다. 1박 2일 멤버와 같이 따라 여서도에 간 상근이를 보며 든 생각은 왜 갔나 였다.

1박 2일의 마스코트로서의 역할이 아니라면 따로 할 역할 없이 땅파고, 풀뜯고 있는 상근이를 보며, 꼭 상근이를 데려다녀야 하나라는 생각도 해보았다. 마스코트니까 꼭 필요하기도 하겠지만, 왠지 처음과는 다르게 상근이가 걸리적 거리는 존재가 되어버린 것 같다. 화면에도 잘 안잡히고, 특별히 하는 일도 없고, 이제 약발도 다 먹혔고, 사람도 버티기 힘든 1박 2일 일정을 별 의미없이 상근이가 짊어지기에는 불쌍하기보다 불필요한 것 같다.

더 데리고 다녀보았자, 불거지는 것은 상근이에 대한 동정 혹은 동물애호가들의 반발 아니겠나 싶다. 반짝 스타 상근이, 수많은 반짝 스타들이 겪은 우울증과 후유증을 느끼지 못할 것 같아 다행이긴 하지만, 오히려 상근이에겐 더 좋은 것 같다. 사람들의 괴롭힘과 업무(?)에 지쳐 이상행동들을 보이는 상근이에게 필요한 것은 처음부터 인기와 CF가 아닌 개껌 하나와 자유로움이 아니였나 싶다. 상근이를 사랑한다면, 의미없는 마스코트로 전락시키거나, 빡빡한 일정으로 혹사시키거나, 발도장으로 싸인회를 하는 것보다 이제 그만 하차하는것이 두루 좋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우리의 마음속엔 1박2일의 마스코트로의 상근이가 항상 남아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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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헷갈리던 MC몽과 하하였지만, 무한도전과 1박 2일을 통해 이젠 확실히 구분할 수 있게 되었다. 하하가 음반판매량 및 가족들의 등장등 최대 수혜자였다면, MC몽은 1박 2일을 통해 인지도를 확실히 올리게 되는 수혜를 얻었다.

'1박 2일', 거창편에서 특히 MC몽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언제부터인가 모든 옷의 코디를 일관성 있는 색상으로 맞추면서 눈에 띄기 시작했다. 모자부터 신발까지, 밑창 색상까지 신경을 쓰면서 2,3가지 색상으로 맞추는 세심함이 돋보였다. 튀는 옷을 입지 않으면 MC몽인지 못알아본다고 푸념하던 MC몽의 말처럼, 그의 튀는 옷은 확실히 MC몽임을 구분져주고 있고, 눈에도 확! 띤다.

매번 과자등의 간식을 숨겨와 PD에게 압수당하는 MC몽은 야생원숭이답게 점점 지능적으로 숨기는 능력이 발달하고 있다. 처음엔 그냥 가방에 넣어오더니, 그 다음엔 걸릴만한 곳에 미끼로 미리 넣어두고, 메인 과자는 다른 곳에 숨겨두는 시간차공격까지 보여주었다. 이번 회에서는 안경집과 카메라 가방등에 소품인냥 넣어두었고, 최후의 수단으로 모자안에 만원짜리를 숨겨두었다. 운좋으면 숨겨놓은 과자도 먹을 수 있고, 원샷도 받으면서, 큰 웃음까지주니 일거3득의 놀라운 지능을 보여 주는 전략이다.


이번 회에서 MC몽의 최대 활약은 문장 받아쓰기 부분이었다. 언어영역을 118점 맞았다는 믿을 수 없는 발언에 이어 '겉절이'를 적절한 근거를 제시하며 언어지식을 과시하였다. 그리고 결국 믿었던 이승기는 모두 틀렸고, MC몽이 말한 것이 모두 맞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모두들 스마트하게 생기고, 평소 유식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이승기가 맞힐 줄 알았지만 결국 야생원숭이의 지식이 더 높았음을 알게 되었다. 딸기가 나무에서 자라는 줄 아는 이승기에게 더 이상 유식에 대한 신뢰감은 떨어졌다. 설렁 그것이 설정이었을지라도...

마지막으로 MC몽은 멤버들을 위해 직접 만든 단체 티를 가져왔다. 각 멤버들의 캐릭터를 손수 디자인하고 등에는 번호를 메기는 세심한 센스까지 보여준 MC몽의 선물에 전국노래자랑에 나갈 복장도 갖출 수 있게 되었고, 번호를 부르는 상황극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생각해보면 MC몽은 그동안 많은 활약을 해 왔던 것 같다. 평소에도 야생원숭이 댄스부터 복불복에서의 활약등 어디서든 자신이 MC몽임을 알리려 노력해 온 것 같다. 비록 이번 회에서 알아차렸긴 했지만 말이다. 라디오에서나 TV에서나 자신이 속한 곳에서 최선을 다하는 MC 몽의 활약을 더 볼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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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 상종가를 치고 있는 상근이는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인기투표에서도 이승기 다음으로 2위가 나올만큼, 강호동보다 사랑받는 것이 상근이다. 그리고 언론은 그런 상근이에게 국민견이라는 애칭까지 붙여주었다. 국민이란 단어를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에 따라 반응이 각기 다르겠지만, 보통 사람들이 국민견, 국민여동생, 국민MC, 국민가수등의 애칭을 붙이는 이유는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국민'의 칭호를 달고 있는 사람들은(혹은 동물)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기쁨을 주었기 때문에 그런 애칭을 갖게 된 것이다. 문자 그래도 '국민'이란 단어를 거룩하고, 사람에게만 적용되는 단어라고 생각한다면 생각의 폭을 좀 더 넓혀보았으면 좋겠다.

사람들이 국민견이라고 부른다고 해서 상근이가 거룩하거나, 공익에 지대한 역할을 해 왔다거나, 또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부르는 사람은 없다고 본다. 그저 귀엽고 사랑스럽고, 삭막한 삶에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존재이기 때문에 애칭으로 부르는 것일거다.


단지 상근이가 '국민'이라는 칭호를 받은 후 출연료가 급등하여 사람들에게, 특히 연예인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해주는 존재라고 생각하는 건 괜한 곳에 화풀이 하는 것같은 느낌이 든다.

또한 상근이에게 돈은 필요없다. 개껌과 장난감만 있으면 세상 다가진 동물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주인이 돈을 다 갖는 것도 아니다. 좋은데에 사용하고 있다니 그보다 더 '국민'이란 칭호를 받을만한 것이 또 어디 있겠는가? 이런 사실들을 알고도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과연 있다면 상근이가 무엇을 해야 그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을 수 있을까?

사람이라도 물어서 비호감 캐릭터를 만들면 될까? 아니면 국민이란 칭호를 빼달라고 아침 토크쇼에 나와서 짖어대야 하는 것일까? 사람은 상업화해도 되고, 개는 상업화하면 안된다는 생각은 어디서 나왔는지 의문이다. TV에 나오는 모든 아기들도 아마 촬영보다 집에서 자는 것을 더 좋아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을 상업화하여 TV에 나오게 한 아기들의 부모들은 모두 잘못된 것인가? 억지스럽게 그렇다고 대답한다면, 우리는 TV에서 아기도 개도 볼 수 없을 것이다.

우리가 걱정해줘야 할 것은 상근이가 '국민'이란 칭호를 받아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사람들을 보호해주고, 위로해주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언론에서 '국민견'이란 칭호를 지어주어 인기가 더욱 치솟아 지나가는 사람마다 한번씩 만져보고 안아보아 피곤해지고, 여러 겹치기 출연으로 학대의 수준까지 갈 수 있음을 걱정하고, 예방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상근이는 1박 2일에 나오는 개일 뿐이다. 그리고 상근이는 사람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도 있다. 아니 충분히 더 많은 사랑을 받아야 한다. 더욱 사랑하여 그저 한번 만져보고, 발도장 받아가고, 안아보는 것으로 혹사시키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기 때문에 지켜봐주고, 보호해주고, 돌봐주는 것이 필요하다. 상근이는 1박 2일을 통해 우리 곁에 와 즐거움과 기쁨을 준 사랑스런 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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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갈 곳은......
바로 여기입니다!"
이번 1박 2일은 멤버 중 한사람에게 행선지와 일정을 모두 일임한 자유여행이었다. 그리고 그 한사람은 은초딩 은지원이 담당하게 되었다. 모두 불안해했지만, 사전답사까지 하겠다고 호언장담하는 은초딩에게 맡겨보았고, 결과는 예상대로 아무것도 준비해오지 않고, 바로 즉석해서 생각해 내었다. 한강 둔치... 난지도 캠프장이 그 행선지였다.

PD며 스태프들의 어이없는 표정과 멤버들의 기쁜 환호성이 대조를 이루며 은초딩의 그 다음 계획에 주목하였다. 역시 결과는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고, 즉석해서 상황을 만들어내었다.
"사전 허락은 받았어?"
"찍다가 막으면 그 때 이야기해 보면 되지!"
은초딩의 컨셉에 딱 맞는 대답이었다. 다들 아연질색을 했지만, 모든 권한을 이임한 상태라 무어라 대답하지도 못했다.

10분거리의 캠프장까지 길을 헤매 40여분만에 도착하고, 가서도 바비큐 불판 하나로 즉석해서 복불복을 만들어낸다. 그래도 적어도 2회이상의 분량이 나왔으니 여지 것 불철주야 열심히 수고한 스태프들의 노고가 허무해지는 순간이다. 게다가 재미있기까지 했다. 정말 그는 IQ 160인 것일까?


인기최고 절정을 달리고 있는 "상근이"에게 언론에서 동물학대에 대한 우려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은초딩은 상근이에게 "요즘 너 학대한다 뭐한다 그러는데 너가 한게 뭐있어!"라며 상근이와 신경전을 벌인다. 은초딩다운 발상이었다. 또한 지방으로만 가야한다고 생각했던 1박 2일을 서울 한복판도 야생이 될 수 있다는 역발상을 하게 된 것도 은초딩답다. 무엇보다 그 모든 컨셉과 아이디어가 고민끝에 나온게 아니라 즉석해서 나왔다는 것이 그의 순발력을 높이 평가하고 싶은 부분이다.

하지만 솔직히 보는 내내 불안했던 건 사실이다. 그리고 성의없는 모습이 불편하기도 했다. 은초딩이기에 그 모든 것이 순조롭게 넘어간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런 방식의 너무 리얼하고 즉흥적인 진행이 계속된다면 1박 2일에 대한 막 쌓인 감동이 가실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번 건은 오히려 더 잘된 케이스였지만, 저 프로가 날로 먹는 프로구나라고 생각들게 만들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역시 은초딩이기에 그의 컨셉도 더 부각시키고 어영부영 잘 넘어가게 한 것 같다. 만약 강호동이나 이수근이 "한강 둔치에 갑시다!"라고 외쳤다면... ... 정 반대의 결과가 나왔을 것이다.

1박 2일은 이제 1박 2일만의 색깔을 만들어가고 있다. 한명 한명의 컨셉도 잡혀가고, 독특한 케릭터들이 이제 서로 잘 어우러지고 있다. 또한 인기도 무섭게 올라가고 있다. 심지어 상근이까지 말이다. 70인분의 고기를 준비한 강호동과 손가락 골절에도 열심히 텐트친 허당 이승기, 훈훈한 달인 김C, 유부남된 이수근, 야생원숭이 MC몽과 어른이 은초딩이 만들어갈 1박 2일이 기대되고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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