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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1박 2일. 그중에서도 1박 2일 효과를 톡톡히 본 MC몽. 이번 백령도편을 통해서 분당 43.8%라는 놀라운 시청률을 보였다. 그리고 그 가운데는 MC몽의 숭어잡기가 있었다.

백령도를 가는 도중 대청도에서 숭어 잡기를 할 사람을 한명 뽑았는데, 마침! 졸고 있던 MC몽이 낙첨되어 그의 메니저와 함께 대청도로 숭어 잡기를 나가게 되었다. 아무 도구없이 숭어를 잡아야만 대청도에서 나올 수 있는 미션을 부여받은 MC몽은 고장난 낚시대와 비닐로 만든 어설픈 그물망을 들고 바다로 뛰어든다.


바다위를 날아다니는 숭어를 잡기 위해 돌을 단 비닐 그물을 들고 바다로 돌격하지만, 이내 그물에 걸려 MC몽만 잡히고 만다. 그 꼴을 보고 웃던 그의 메니저는 웃다가 어이없게 바지가 찢어지게 되고, 임시방편으로 '허드렛용'이라 적힌 포대자루에 다리 구멍 두개를 뚫어 바지로 만들어 입고 다닌다.

다음 장면은 바다에서 숭어잡기에 실패한 MC몽과 그의 메니저가 다른 얕은 저수지 비슷한 곳에 가서 숭어를 잡는 장면이다. 다시 비닐 그물로 시도해보지만 쉽게 잡히지 않는다. 메니저는 망가진 낚시대로 이리 저리 휘둘러 보지만 역시 잡히지 않는다. 그러다가 갑자기 저 멀리서 MC몽이 숭어를 잡았다는 소리가 들린다. 다 부서진 프라스틱 박스로 발밑에 멤돌던 숭어를 박스로 눌러 잡은 것이다.

1박 2일을 보면 참 운도 잘 따라준다는 생각이 든다. 우연히 길을 묻기 위해 들어간 충주대에서 게릴라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치게 되고, 경기도 일주 윷놀이판에서도 절묘하게 미션을 완수하여 캠핑카를 얻게 되었다. 그리고 다 떨어진 박스로 숭어를 찍어눌러 잡았다.



1박 2일의 성공요인에는 이런 각본없는 드라마같은 우연과 운이 따라준 점도 크다. 하지만 이번 숭어편에서는 편집의 실수인지 아니면, 조작의 의혹인지 모르겠지만, 의심스런 점들이 몇군데 보인다.

우선 바닷가에 비닐 그물을 들고 들어간 후 MC몽은 모래에 뒹구르고 찜질까지 하여 온몸이 모래로 가득했다. 그리고 메니저는 바지가 찢어져 포대자루를 두르고 있었다.


하지만 다음 장면에서는 얕은 웅덩이에서 숭어를 잡는 장면인데 깨끗한 옷과 찢어지지 않은 바지를 입고 나온다.
그물로는 잡기 힘들었는지, 도구의 힘을 빌리려는 야생원숭이는 바닥에 널부러있는 다 깨진 프라스틱 박스를 들고 숭어를 잡으러 간다.


그리고 숭어를 잡는다. 박스로 눌러서 잡는 그 부분에서의 입은 옷 또한 바닷가에서 모래가 묻기 전의 옷이다.


숭어를 잡은 뒤 돌아가는 장면은 다시 바닷가이고, 옷을 갈아입은 MC몽과 포대자루로 찢어진 바지를 가린 메니저가 그 전 장면에서 부셔진 노란 프라스틱 박스에 숭어를 담아가던 장면과 이어진다.


숭어가 매우 영리하고 힘이 센 물고기라 알고 있었는데, 얕은 웅덩이에서 잡힌 것이 신기하다. 어쩌다 웅덩이로 들어왔을 수도 있지만, MC몽이 잡았던 숭어는 지친 듯 힘이 없어보이는 이유는 이런 뒤죽박죽 편집 때문이 아닐까 싶다.

아무리 리얼 버라이어티라 하지만, 각본에 따라 움직이는 연출이라는 점을 깜빡하곤 한다. 그만큼 잘 만들어지고, 자연스러움을 추구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인다면 이런 문제는 별 대수롭지 않게 넘길 수 있겠지만, 정말 리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겐 의아함을 가져다 줄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래도 1박 2일은 여전히 현재 최고의 웃음을 가져다 주는 예능프로이다. 무한도전의 멤버들이 점차 비호감으로 변해가는 사이, 1박 2일의 멤버들은 비호감에서 시작하여, 호감으로 변해가고 있는 것 또한 1박 2일의 인기비결일 것이다.

조작의혹이 사실이라면, 예능임을 더욱 강조하며 솔직함으로 나가는 것이, 편집 실수라면 공지를 통해 실수를 인정하고 수습을 하는 것이 얼렁뚱땅 넘어가는 것보다 1박 2일의 신뢰도나 충성도에 더욱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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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에 시작할 때만 해도 무한도전의 아류라는 꼬리표에 강호동 외에는 모두 인지도가 없던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김C, 이승기, MC몽, 이수근, 은지원 그리고 상근이는 지금과 비교하면 엄청난 '1박 2일 효과'를 보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들어, 1박 2일의 내용이 더욱 풍성해지고 있다. 캐릭터는 이미 자리잡혔고, 매회가 거듭될수록 새로운 감동과 내용으로 신선함과 즐거움을 동시에 준다. 이미 MC몽은 1박2일덕에 가요순위 1위를 계속 거머쥐고 있고, 이승기 또한 일지매에 캐스팅되는 등 1박 2일 효과를 보고 있는 실정이다. 1박 2일이 잘 나가는 이유는 무엇일까에 대해 혼자 생각해보았다.

1. 변화 그리고 도전
1박 2일은 여행이라는 제한적인 주제를 가지고 있지만, 끊임없이 변화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 즉흥적으로 만들어낸 게릴라콘서트나 경기도편의 윳놀이 방식등 다양한 포멧을 시험해보고 있고, 고민한 흔적이 역력히 보인다. 메너리즘에 빠진 프로그램은 단번에 시청자들에게 느껴진다. 그리고 그 프로는 오래가지 못한다. 사람들이 최근 무한도전에게 요구하는 것도 그런 것이다. 반복되는 포멧과 도전하지 않는 모습이 실망을 안겨주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1박 2일은 계속 새로운 모습을 보여줌으로 그 니즈를 충족시켜주고 있다. 기대 이상의 것을 보여줌으로 충성도를 더욱 높히고 있다.

2. 자유
자유하면 떠오르는 것은 '여행'일 것이다. 어디론가 떠나고픈 마음을 1박 2일의 여행이라는 컨셉이 충족시켜주고 있는 것이다. 주5일제로 인해 쉬는 날이 많아져서 여행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여유가 조금이나마 생긴 요즘 1박 2일코스로의 여행은 다람쥐 쳇바퀴 돌아가는 듯한 일상에 내리는 단비가 될 수 있다.

1박 2일안에는 PD가 내려주는 포맷이 있지만, 어떻게 될지 모르는 자유로움도 있기에 더욱 인기인 것 같다. 각본대로의 프로그램이 아니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자유로움을 함께 담아냄으로 여행의 참맛을 느끼게 해 주는 것 같다. 문경때의 자유여행 컨셉으로 인해 게릴라콘서트가 있을 수 있었고, 경기도의 윷놀이 컨셉으로 인해 번지점프를 못하는 스타의 모습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3. 감동
1박 2일안에는 또한 감동이 있다. 그것이 억지로 느껴지지 않고,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이유는 아마도 진심이기 때문일 것이다. 아이들과 티격태격 잘 놀아주는 모습이나, 햄버가와 자장면이 먹고 싶은 아이들을 위해 직접 요리를 해주는 모습들이, 그리고 멤버 서로는 아껴주고 위하는 마음이 의무적이 아닌 자연스런 모습으로 비춰지기 때문에 더욱 감동이 두배가 되는 것 같다.

최근 무한도전이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멤버들의 여러 사건 사고들과 반복되는 듯한 장면들이 그 원인일 것이다. 또한 사람들의 기대감도 원인 중 하나일 것이다. 어찌되었든, 무한도전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던 사람들은 이제 1박 2일에서 그 기대감을 채우고 있다. 그리고 1박 2일은 기대 이상으로 많은 재미와 즐거움을 주고 있다.

1박 2일이 열 새로운 지평은 무궁무진하다. 끊임없는 도전과 변화 그리고 열정으로 예능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매김하여 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해외로 대한민국을 알리는 좋은 프로그램이 되길 기대해본다. 앞으로 하게 될 백두산에서의 1박 2일 또한 예능으로 백두산을 다시금 짚어보고 생각해볼 수 있게 되는 편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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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주 1박 2일은 한마디로 스펙타클이었다. 우연히 들어간 충주대에서 대형 게릴라콘서트를 펼치고, 정확한 타이밍에 강호동팀이 도착한데다가, 우여곡절 끝에 연결된 인터넷덕에 뮤직뱅크와 중계차없는 실시간 동시방송을 할 수 있었고, 1위 후보에 오른 MC몽은 컴백 1주일만에 뮤직뱅크 1위를 거머쥐게 된다. 한편의 각본없는 드라마를 보는 것 같은 감동과 전율이 흐를 정도로 짜릿하고 재미있었던 문경편이었다.


모두가 MC몽에게 집중되어 있을 때, 예능을 이끌어갔던 숨은 실력자가 있었으니 바로 은초딩 은지원이다. 1위후보에 오른 MC몽에게 모두가 관심이 집중되자, 은초딩은 뒤로 물러서며 시무룩해져있다. 그리고 강호동이 물어보자 1위는 커녕 1위후보에도 오른적이 없다고 말한다. MC몽이 자기 때문에 1박 2일이 떴다고 설레발을 떨자, 은초딩은 오히려 정색을 하며 정말 MC몽덕에 1박 2일이 뜬 것 같다며 너 좀 짱인듯의 표정으로 쌍넘버원을 d^^b을 날려준다. MC몽은 바로 초딩의 공격에 무릎을 꿇게 된다.

 은지원은 젝스키스의 원조 아이돌로 카리스마 넘치는 댄스와 노래로 브라운관을 휘어잡던 무서운 아이로 기억하고 있다. 새로 솔로로 독립하면서 조용하다 싶더니 갑자기 예능 프로그램에서 그를 볼 수 있었다. 처음에는 "어? 잰 뭐지?" 라는 얼떨결한 느낌으로 보게 되었는데,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은초딩의 캐릭터를 확실히 잡아서 31살의 나이로 초딩캡짱으로 등극하게 된다. 어린 아이의 캐릭터를 철저히 분석했는지, 아니면 원래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은초딩의 캐릭터는 은지원 자신에게 녹아들어간 듯한 느낌이었다.

눈높이 개그
초딩이란 단어는 어느세 무서운 아이들이라는 단어로 인식되고 있다. 인터넷이 발달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초딩의 무서운 실태는 매일의 이슈가 되었다. 인터넷은 초등학생이 주름잡고 있고, 그 초딩이 중딩이 되고 고딩이 되면서 인터넷의 주요 사용층이 학생들로 넘어가고 있다.

은초딩의 캐릭터는 적절하게 잘 맞춘 것 같다. 1박 2일이라는 예능프로도 타겟을 높게 잡지는 않았을 것이다. 대부분의 TV프로그램들이 그러하듯 대부분 초딩들을 대상으로 이해하기 쉽게 타겟층을 설정한다. 초딩이 재미있어하면 그 프로는 어느정도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이제 초딩들은 더이상 뽀뽀뽀에 집착하지 않는다. 인터넷이라는 정보의 홍수에 빠진 그들은 1박 2일이나 무한도전을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즐거워한다.

은초딩은 그런 초딩의 눈높이에서 개그를 펼친다. 막무가내이면서도 순수하고, 황당한 장난을 치는 장난꾸러기에, 유치한 복수 그리고 낮은 지적수준과 직설적인 감정의 표현등이 31살을 초딩으로 완벽히 만들고 있다. 그리고 그것을 보는 초딩은 자신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고, 어른들은 자신의 아이들이나 인터넷에서의 초딩들의 행태를 보아온 사람들은 은초딩을 보며 동감을 할 것이다.

카리스마
은초딩이 그저 초딩의 이미지로 가벼운 모습만 보여주었다면 지금과 같은 인기를 얻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심형래가 영구의 모습만 보여주다가 용가리로 신지식인에 오르자 다시 회자되기 시작한 것처럼, 은초딩에게도 진지하고 무거운 모습이 있다. 그의 본업인 가수로서의 은지원이다.

초딩의 이미지로 가벼운 모습만 보여주다가 노래를 할 때면 그는 어느세 무대를 장악하는 카리스마있는 가수로서 돌아온다. 그리고 완벽하게 무대를 소화해낸다. 정말 뮤직뱅크에서 왜 1위 후보에도 못올랐는지 의아해할 정도로 그의 무대는 훌륭하다. 그 모습을 보며 그저 개념없는 초딩의 모습만 있는 것이 아닌 카리스마 넘치고 진지하면서 열정이 넘치는 무대에서의 은지원을 볼 때 그의 무거움이 전해진다. 그래서 그거 더욱 멋지게 보이고 초딩적 꼴별견 행태들도 웃으며 즐거워할 수 있는 것이다.

순수함
은초딩의 매력은 순수함에 있을 것이다. 장난꾸러기이지만 마음 여린 초딩의 모습이 그대로 전해진다. 화가 나서 삐졌지만, 자존심상 꽁한채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며 복수하는 것을 보면 그야말로 내 초딩조카를 보는 듯 하다. 상근이에게 손찌검을 해도 아무렇지 않게 보이는 은초딩이 이해되는 것은 초딩의 순수함 때문일 것이다.

MC몽이 1위 후보에 올라 모든 관심이 MC몽에게 집중되고, 어떻해서든 MC몽에게 힘을 불어넣어주기 위해 좋은 말들을 골라 해주고 있을 때, 은초딩은 혼자 조용히 뒤로가서 1위후보조차 못올랐던 부러움과 서러움을 동시에 표현하며 구석에 앉아 시무룩해한다. 강호동의 질문에 엄한 원판만 손가락으로 돌리며 질문에 대해 솔직한 표현을 하는 모습이 순수해보이고 귀여워보인다. 그것이 은초딩의 괴팍스런 장난들도 귀엽게 받아들여지는 매력이 아닌가 싶다.

은지원은 전부터 어느정도 초딩의 모습을 가지고 있긴 했겠지만, 분명 자신이 노력해서 만들어낸 캐릭터이다. 초딩을 분석하고 나름대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만한 부분까지 하나씩 만들어가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초딩이란 캐릭터로 인해 모두가 진지해져있을 때 난데없이 개그를 한방 때릴 수도 있고,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도 거리낌없이 폭로할 수 있을 뿐더러, 박명수조차 무서워하는 강호동에게 적극적으로 공격을 할 수 있는 무모함도 소화해낼 수 있다.

31살에 초딩이라는 아이러니한 캐릭터이지만, 그렇기에 더욱 동감할 수 있고, 공감대가 형성되는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1박 2일에 없어서는 안될 1박 2일의 주역인 은초딩은 숨은 실력자이자, 앞으로도 예능에서 많은 활약을 할 수 있는 나아가서는 본업인 가수로서도 더욱 성장하고 인정받는 은초딩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은지원, 너 좀 짱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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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주 1박 2일을 보고 느꼈던 점은 시민들과 연예인들이 함께 어울어졌을 때 프로그램이 더욱 살아난다는 점이다. 늘 같은 포멧과 같은 캐릭터들로 이제 식상해 질 수도 있었지만, 그들의 틈을 매워준 것은 각양각색의 시민들이 빈틈을 매워주었기에, 1박 2일이 침몰하지 않고 수면위로 떠올라 사람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 회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 점을 인정할 것이다.

1. 주유소 습격사건

1박 2일 멤버들은 돈을 벌 요량으로 주유소에 들어갔지만, 그들은 돈보다 더 값진 시민들의 웃음과 사랑을 얻었다. 돈이 있었기에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고 휴게실에서 편하게 먹고 놀다온 이수근팀보다 노동하느라 조금 땀은 흘렸겠지만 시민들과 어울렸던 강호동팀의 마음이 훨씬 더 훈훈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강호동, 이승기, 김C 모두 열심히 했지만, 그 중에 단연 돋보였던 건 김C였다. 일을 즐기는 듯한 김C는 역시 천성이 착한 것 같았다. 일찌감치 떠난 이수근팀을 뒤로한체 요령이 아닌 열심히 일해서 1시간동안 12000원을 번 진정한 무전여행의 맛을 살린 멋진 강호동팀은 칭찬받을만하다.

더불어 갑자기 1박 2일팀을 만난 시민들은 각양각색의 모습으로 1박 2일팀을 맞이해주었다. 이미 1박 2일의 컨셉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시민들은, 단무지나 뻥튀기를 선물로 주기도 하고, 차안에서 자신이 먹으려고 했던 음료수나 아이스크림을 선뜻 내 주었다. 시민들은 제 7의 멤버로써 1박 2일을 완성시켜 주었다.

2. 충주대 게릴라콘서트

이수근의 엉뚱한 계곡 타령에 충주로 빠져버린 1박2일팀은 물놀이 할 곳을 찾아다니다가 우연히 충주대학교를 방문하게 된다. 음료수라도 얻어 먹어볼 요량으로 들렸는데, MC몽의 어눌한 교내 방송에도 불구하고, 하던 일을 멈추고 쏜살같이 달려온 충주대 학생들도 대단했지만, 그보다 훨씬 더 대단했던 것은 KBS스텝들보다 훨씬 빠른 기획력과 연출력을 지니고 있었던 충주대 총학생회들의 조직력이었다.

막무가내로 찾아온 이수근팀, 방송실로 무작정 들어가게 되고, 아무런 대책도 없이 MC몽이 라디오경력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방송을 시작하게 된다. 방송이 되고 나서 스피커부터 삼각대까지 온갖 장비들을 30분안에 다 준비하고, 옆 운동장에서 체육대회 예선을 치루고 있던 총학생회에서는 직접 진행요원을 맡아 콘서트가 질서정연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 주었다.

열기는 더해가고, 분위기도 한껏 띄어놓았는데, 콘서트를 보기 위해 30분동안 모인 사람은 4,5천명이 족히 되니 이수근팀은 강호동팀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하지만 이것도 은초딩의 약오르는 무리수 협상으로 강호동팀은 안오는 듯 했다. 마지막 MC몽의 노래가 끝나고 아쉬움을 뒤로한체 마무리를 지으려하는 순간, 영화같이 관중석 한쪽에서 강호동팀이 내려오고 있다. 강호동팀이 와서 노래를 하려하는데 이승기 노래가 어디선가 흘러나온다. 강호동팀이 오는 순간 이승기 노래를 가져온 것이다. 결국 게릴라 콘서트는 누구보아도 철저히 준비된 것처럼 완벽한 콘서트가 되어버렸다.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감동과 반전이 있던 충주대 게릴라 콘서트는 1박 2일의 리얼버라이어티 컨셉을 제대로 살린 것 같다. 무계획속에 이뤄낸 창조적 컨텐츠는 하나라도 잘못되었다면 완전히 망할 수 있었으나, 운이 따라 주었던 건지, 세밀한 계획과 기획이 있었던건지 결국 누구도 다시는 따라하기 힘든 1박 2일만이 할 수 있었던 방송이 되었던 것 같다.

3. 무한도전과의 비교?

이제 1박 2일과 무한도전의 비교는 그만해도 좋을 것 같다. 1박 2일은 이제 나름대로의 컨셉과 캐릭터를 만들었고, 많은 사람들이 1박 2일을 사랑하고 있다. 무한도전은 무한도전 나름대로의, 1박 2일은 1박 2일 나름대로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 중요한 것은 1박 2일과 무한도전 모두 시청자들에게 큰 즐거움과 재미를 주고 있다는 것이다. 주말의 거대한 양대산맥같은 1박 2일과 무한도전이 있어서 주말이 항상 기대된다.

자유 무전여행 컨셉이었던 이번 1박 2일 문경편은 아직 문경에 도착하지도 않았다. 문경을 가던 중 충주에서만도 이런 큰 재미와 감동을 주었는데, 문경에서의 에피소드 또한 기대가 된다. 여전히 과자 숨기기에 성공하는 야생원숭이 MC몽과 백상예술 대상을 받은 강호동에게 축하를 보내며 앞으로도 시민들과 함께 하는 탄력받은 야생 버라이어티 1박 2일이 고공행진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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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몽. 아직도 하하와 헷갈려 하는 사람이 있고, 살아 남기 위해 오버액션을 하고, 특이한 옷이나 악세사리를 걸치지 않으면 연예인인지 모른다는, 원숭이를 닮아 팬들에게 바나나만 선물로 받는 그는 이번 체인지편을 통해 MC몽이라는 이름을 확실하게 자리매김한 것 같다. KBS의 1박 2일이 아니었다면 아직도 하하와 헷갈렸을 그는 1박 2일의 최대 수혜자중 한명이다.
하지만 이번에 4집 앨범과 함께 무리수를 띠우게 된다. KBS의 1박 2일의 경쟁프로그램인 SBS의 체인지에 출연하게 된 것이다. 그것도 학생 인원이 적은 시골의 분교라는 같은 소재로 말이다. 자칫하다가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놓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그 무리수는 승부수가 된 것 같다. 체인지와 1박 2일을 보았다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비호감 이미지의 MC몽은 이번 체인지와 1박 2일을 통해 확실히 호감형 이미지로 변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갈피를 못잡고 있던 체인지의 방향도 잡아주었고, 1박 2일의 인기유지에도 도움이 되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덤으로 그가 진행하고 있는 SBS라디오, MC몽의 동고동락까지 혜택을 입게 되었다.

1. MC몽의 동고동락

시작은 MC몽의 동고동락에서부터 였다. 전남 신안군 선도에 있는 선치 분교 학생의 사연이 라디오에 도착했다. 전교생이 4명인 선치분교가 곧 폐교될지도 모른다는 사연을 읽고 MC몽과 체인지의 작전이 시작된다. 사연으로 인한 선물과 함께, 놀이공원 자유이용권도 선물한 것이다.

보통 라디오의 사연은 지어낸 것이라 생각하기도 한다. 경품업계에서는 이미 당연시 되고 있는 소문에는 라디오 경품은 경품계의 고수들만 간다는 높은 고지이다. 뛰어난 작문력과 실제같은 이야기를 꾸며내야 하는 고도의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가끔 라디오의 감동적인 사연을 들을 때면, '저거 또 지어낸 거네'라는 생각부터 들기도 한다.

하지만 이번 작전을 통해 MC몽의 동고동락만큼은 살아있는 감동적인 사연을 하나의 멋진 스토리로 만들어낸다. 그것은 동고동락의 이미지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며, 이미 동고동락의 애청자들은 더욱 신뢰감과 애정을 가지고 라디오를 듣게 될 것이다.

2. 1박2일의 MC몽

1박 2일에서는 강원도 동강 근처에 있는 운치분교로 야생 버라이어티를 떠난다. 전교생 8명으로 폐교 1순위인 운치분교는 신기하게도 체인지의 선치분교와 비슷한 소재를 가지고 시작하게 된다. 운치분교 이야기는 아직 분량이 더 남아있지만, 이미 아이들과의 물장난속에 시청자륻에게 많은 공감대와 순수한 마음을 선사해 주었다. 특히 아이들이 잘 따르던 연예인은 허당 이승기가 아닌 MC몽이었다. 1박 2일은 MC몽을 과감하게 경쟁프로인 체인지에 비슷한 소재로 내보내주었고 결국 더 좋은 결과로 되돌아왔다.

폐교 위기의 분교라는 이슈를 생성해냈고, 체인지에서 한번 더 밀어줌으로 계속 이어지는 운치분교편도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경쟁프로에 멤버의 출연을 허락한 모습도 서로의 이익만 찾기 급급한 방송사들끼리의 싸움보다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여 준 모습이었다.

3. MC몽의 체인지


MC몽의 동고동락과 함께 만든 체인지의 작품은 1박 2일의 운치분교 이야기만큼이나 감동적이었다.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키다리아저씨처럼 털보아저씨로 체인지한 MC몽은 요가로 앤드를 한번 속여주고, 놀이공원으로 체인지의 멤버들과 선치분교 아이들을 만나러 가게 된다. 선치분교 아이들은 동고동락에서 준 놀이공원 자유이용권인 줄만 알고 놀이공원으로 오게 되고, 털보아저씨와의 만남을 갖게 된다. 하지만 처음부터 털보아저씨에 겁을 먹은 아이는 쫒아오는 털보아저씨를 향해 "아저씨, 누구세요?"를 외치다 울음을 터트리고야 만다. 그러나 곧 울었던 아이는 털보아저씨와 가장 친한 사이가 되고, 놀이공원 곳곳을 누비고 다니던 체인지 멤버들과 만나 재미있는 시간을 보낸다.

아이에게 노래해보라고 시키니 아이는 발을 다쳤다고 뻔히 보이는 거짓말을 하며 회피하려 한다. 그리고 MC몽은 거짓말 하는 아이는 망태기할아버지가 잡아간다고 하면서 겁을 준다. 아이는 겁을 잔뜩 먹은체 MC몽의 품에 쏙 안긴다. 참 순수하고 훈훈한 모습인 것 같다. 이런 마음을 가진 아이가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했다. 내 조카들이었다면 "삼촌 바보 아니야?"라며 핀잔을 주었을텐데 말이다.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남겨주고, 스타들에게도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게 한, 그리고 프로그램 자체에도 특수분장이라는 차별화된 소재를 잘 이용할 수 있을 방향을 잡아준 1석 3조의 효과를 MC몽을 통해 이뤄낼 수 있었던 것 같다.

4. MC몽

MC몽에게는 더 없이 좋은 기회였다. 이제 그 누구도 하하와 헷갈려 하지 않을테고, 아이들과 유난히 친한 그의 이미지도 비호감에서 친근한 호감형 이미지로 변했다. 게다가 그의 4집 홍보도 제대로 되었던 것 같다. MC몽이 4집까지 낸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던 나에게 MC몽이 4집 홍보하고 있구나 라는 인식을 갖게 해 준 것만으로도 큰 효과를 본 것일테니 말이다. 자신의 이미지도 체인지하고, 4집 홍보도 제대로 하고, 고정MC로서 1박 2일에게도 피해를 입히지 않고 오히려 시너지 효과를 마련해주고,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갖게 해주는 보람된 일도 한 최고의 선택이었던 것 같다.

이번 체인지와 1박 2일의 소재가 된 선치분교와 운치분교가 폐교가 되지 않고 계속 순수한 아이들이 배울 수 있는 학교가 되길 바란다. 1,2시간씩 산길을 걸어서 다니는 그 아이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주어졌으면 좋겠다. 타산이 안맞는다고 폐교가 되면 배움의 기회가 박탈당하는 아이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어떤 식으로든 아이들의 배움의 기회가 지속되었으면 좋겠다. 미래의 대한민국은 바로 그 순수한 아이들에게 달려 있으니 말이다. 결국 MC몽을 통해 체인지, 동고동락, 1박2일, 4집앨범 그리고 여러 폐교 위기에 처한 분교까지 시너지효과를 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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