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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의 교통사고 소식이 있었다. 가슴이 덜컹 내려 앉았다. 중앙선을 침범하여 들어 받았다니 보지 않아도 큰 사고가 분명했다. 길은 얼굴에 유리파편이 튀고, 목 인대가 늘어나는 사고를 당하였다. 누구보다 박정아와 무한도전 멤버들이 더 놀랐겠지만, 무한도전의 팬들도 매우 놀랐을 것이라 생각된다. 주목할만한 점은 길에 대한 걱정 후 든 생각은 무한도전이 재미 없어지겠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당분간 휴식을 취해야 하기에 길이 무한도전에 나오지 못할 것 같다는 소식에 무한도전에 양념이 빠진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제 무한도전에서 길의 비중이 그만큼 커졌다는 것이다. 처음 길이 들어올 때만 해도 이간길의 이미지로 굉장히 부정적이었다. 게시판의 지분률을 정준하를 넘을 정도였으니 길에 대한 반발은 길이 무한도전에 안착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들게 했다.


하지만 이제 길은 이간길이 아닌 훈훈한 길이 되어가고 있다. 순진하게 정형돈에게 속아 넘어가 울분을 토하며 귀엽게 복수하던 순수함도 보여주었고, 뉴욕 특집에서는 1층에서 수고하는 스태프들을 보고 유재석이 울자 길과 함께 다같이 1시간 동안 울었다는 이야기를 통해 길의 따뜻한 마음을 내보여 주기도 하였다.

또한 길은 이번 주먹이 운다 특집에서 수년간 복싱을 해온 복서로서, 그리고 고인이 된 최요삼 챔피언을 생각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런 모습은 길의 순수한 모습과 열정적인 모습을 비춰주게 하였고, 무한도전 내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게 하고 있다.


뉴욕 특집에서 하하는 롤링페이퍼로 자신의 컴백을 예고했다. 그 롤링페이퍼에서는 길에 대해 미안하지만 길은 카메오라고 말했었다. 그렇지만 이제 하하는 자신이 그 처지가 될 수 있음을 염려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김종민과 함께 컴백에 대해 굉장히 고민하고 있을 하하지만, 1박 2일에서 김종민이 순탄하긴 하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행보를 보이지 않고있는 김종민을 생각해보면 하하 역시 충분히 긴장해야 할 것이다.

무한도전의 정식 멤버였던 전진도 길만큼의 관심과 적응을 하지 못했다. 전진이 워낙 자리를 못잡고 이러 저리 해맨 점도 있겠지만, 하하 역시 예전의 캐릭터를 금세 다시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버려야 할 것이다. 또한 지금의 상황에서 무한도전에 컴백하여 둘 중 한명이 카메오를 한다면 하하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간길이라는 캐릭터를 만들고 훈훈한 이미지를 형성한 길은 이제 천군만마를 얻은 것이나 다름없다. 무한도전 멤버들 사이를 혼란스럽게 만들어 재미를 주는 동시에 순수한 모습으로 미움도 덜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마치 유재석과 박명수를 합쳐놓은 듯한 길은 이제 무한도전에서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가 된 것이다.


하하가 컴백한다면 우선 유재석이 아닌 길에게 기대야 할 것이다. 1박 2일에서 김종민은 강호동 잡는 김종민으로 다시 컴백하려 하지만, 우선 MC몽과 친하게 지내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현재 MC몽과 김종민을 비교한다면 MC몽이 훨씬 존재감이 있고 캐릭터가 뚜렷하다. 김종민이 팀웍을 잘 형성한 1박 2일에서 약간 겉도는 느낌이 있긴 하지만, 김종민 특유의 넉살과 겸손함으로 살며시 안으로 스며들고 있다.

하지만 하하의 경우는 롤링페이퍼를 통해 예전의 캐릭터 그대로 가져갈 것임을 나타내었다. 유재석에게 기대 무한재석교를 외치는 캐릭터말이다. 만약 예전 캐릭터 그대로 가져온다면 튕겨나갈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미 무한도전은 6인 체제로 안정되었으며 길 또한 많은 팬층을 확보하였다. 다시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자신이 카메오라는 것을 인정하고 길에 의지하여 다시 시작하여야 그 안으로 스며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길의 사고 소식이 매우 안타까웠지만, 반면 길의 존재감에 대해 깊게 느끼기도 했다. 길이 빨리 쾌차하여 건강한 모습으로 무한도전에 컴백하였으면 좋겠다. 믿을만한 정보통에 의하면 '주먹이 운다' 다음 편이 '죄와 길'이라고 한다.무한도전은 현재 길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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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신의 두 번째 비법이 소개되었다. 수학에 이어 영어 비법이다. (공부의 신, 차기봉의 수학 비법 총정리) 공부의 신의 한수정 선생이 영어를 맡아서 가르쳤지만, 강석호는 한수정 대신 앤써니 양을 새로운 영어 선생으로 데려오게 된다. 앤써니 양은 본명은 양춘삼으로 매우 촌스런 이름이지만, 한 때 잘 나가던 영어 교사였다. 현재는 피트니스 클럽을 운영하고 있고 사업가로 성공한 앤써니 양은 독특한 수업 방식을 선보이며 한수정 선생의 자존심을 불을 지피기도 한다.

한수정 선생은 그 어렵다는 중등임용고시에 당당히 합격하여 영어를 가르치고 있지만, 학생들이 영 재미없어 하고 실력도 늘지 않는다. 특별반 학생들은 한수정 선생에 대한 믿음으로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려 하지만 내려오는 눈꺼풀은 어쩔 수 없었다.

반면 새롭게 온 앤써니 양은 파격적인 에어로빅 복을 입고 나와 노래를 틀어놓고 랩을 부르며 온몸을 흔드는 수업법으로 학생들의 참여를 한번에 끌어낸다. 그런 수업 방식에 자존심이 상한 한수정 선생은 배틀을 걸어왔고, 서로 가르친 학생들의 작문 시험 결과로 특별반 학생을 맡는다는 조건을 걸게 된다. 그리고 결론은 해외에서 살다 오고, 외고를 다니려던 학생을 가르친 한수정 선생의 패배였다. 다소 오버스런 부분도 있었지만, 웃음 뒤에는 영어에 대한 간단한 진리가 숨어있었다. 그 비법에 대해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1. 댄스와 함께 랩을...




공부하면서 춤을 춘다면 다들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콧방귀를 뀌기 일쑤일 것이다. 우스운 복장으로 손발이 오그라드는 가사를 가지고 랩을 부르며 춤을 추는 것이 공부와 무슨 상관이 있을까? 몸을 움직이는 것은 뇌를 활성화시킨다. 보통 천재적인 암기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보면 그 비법은 대게 연상법이다. 어떤 단어와 단어 사이에 스토리를 만들어 연상을 시키는 것이다. 몸을 움직이는 것도 어떤 행동과 단어가 연결이 됨으로 머릿속에 더 잘 기억되는 것이다.


가만 앉아서 소리내지 않고 책을 읽는 것과, 책을 소리 내서 읽는 것과 손으로 쓰면서 읽는 것은 차이가 있다. 물론 뒤로 갈수록 더 잘 기억되고 이해도 더 잘 되기 마련이다. 뇌의 한 부분만 자극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부분을 자극시켜 그 단어를 기억해내는 다양한 경로를 만들기 때문이다.


공부는 못해도 노래 가사는 모두 잘 외운다. 왜 그럴까? 노래에는 음률이 있다. 특히 랩에는 라임이라는 것이 있다. 유명한 북치기 박치기처럼 각운이 맞는 것을 뜻하는데 일정하게 반복되는 리듬과 가사의 라임같은 것들이 우리의 머리 속에 쏙쏙 들어오게 하는 것이다. 어떤 친구들을 보면 영어를 못하는데도 팝송은 기가 막히게 잘 외워 노래를 한다. 과연 그 친구는 나중에도 영어를 못할까? 내 주변에 팝송을 좋아해 달달 외우던 친구들은 지금 모두 유창한 영어를 구사한다.


몸을 움직이며 공부하는 방식은 매우 과학적인 방법이다. 독서실 책상에 오래 앉아서 공부하는 것보다 운동도 하고 다양한 취미 생활과 함께 공부를 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으로 공부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앤써니 양의 영어 학습법에는 이런 비밀이 숨어 있는 것이다.


2. 영어구문 100선


 
앤써니 양의 영어구문 100선! 랩으로 외웠던 것들도 포함하여 100개의 구문을 외우면 모든 작문이 가능한 마법의 구문. 정말 마법의 구문 100가지가 있는 줄은 모르겠지만, 그 정도의 구문을 외운다면 충분히 영어 실력이 늘 수 있을 것 같다.


측근 중에 영어를 자유롭게 사용하며 외고와 서울대 그리고 사법고시 패스 후 국내 최고 로펌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 그 분은 영어를 매우 자유롭게 사용하기에 영어의 비법을 가르쳐 달라고 한 적이 있다. 그리고 얼마 전 법학박사이고, 영어 과외를 시간당 50만원을 받는다는 분도 만난 적이 있어서 영어 비법을 알려달라고 한 적이 있다. 재미있는 점은 이 둘의 답변이 동일했다는 것이다.


그 대답은 바로 "5형식"이었다. 5형식만 제대로 알면 영어는 그 안에 다 들어간다는 것이다. 100개도 아니고 5개인 5형식이 영어의 가장 중요한 키포인트라는 것이 참 신기하고 놀라울 뿐이었다. 그렇다면 앤써니 양의 기본구문 100선은 충분히 영어 실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기본 구문을 모르겠다면 5형식부터 제대로 익히자.


3. 영어 사전을 사용하지 마라.



모르는 단어가 나왔을 때는 문맥의 흐름을 파악해서 때려 맞추라는 앤써니 양의 비법은 수험에 가까운 학생일수록 이미 터득한 비법일지도 모른다.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우리는 우선 습관적으로 사전을 찾아보게 된다. 예전엔 종이로 된 사전을 열심히 찾아보았지만, 요즘은 전자사전으로 키만 몇 개 누르면 답이 척척 나오니 더 빠르고 쉽게 단어의 뜻을 찾아낼 수 있다.


하지만 앤써니 양은 영어 사전을 들쳐보고 싶은 유혹에 빠지지 말라고 한다. 모르는 단어가 나왔을 때는 우선 동그라미로 체크를 해 두고 쭉쭉 넘어가며 문맥을 파악하라 한다. 그리고 그 동그라미 친 부분을 문맥의 상황에 따라 뜻을 유추해보면 단어의 뜻을 알아낼 수 있고 그것이 어휘력을 늘려준다고 말하고 있다.


우리의 뇌는 게으르고 탐욕적이다. 인간의 뇌는 다른 동물에 비해 신체 비율상 9배나 크고, 출생 후 몇 년 간 몸에 섭취되는 열량의 60%를 소비하고 이후에도 체중의 2~3%밖에 안되면서 25%의 열량을 가져다 쓴다고 한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자극을 주지 않으면 기억의 끈이 끊기기도 한다. 쉽게 얻은 것은 쉽게 잊어버리고, 어렵게 얻은 것은 오랫동안 기억되는 것이 뇌의 특성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모르는 영어 단어를 바로 사전을 찾아 보게 되면 금새 잊게 되어 버리지만, 오랜 시간 동안 앞과 뒤의 문맥을 파악한 후 뜻을 유추해보면 들인 시간만큼 그 기억도 오래가게 되는 것이다. 또한 스토리를 통해 뜻을 파악하게 됨으로 다의성을 가지고 있는 단어도 쉽게 기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시험에서는 사전을 들쳐볼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시험장에서는 그 뜻을 유추할 수 밖에 없고, 유추하는 훈련을 많이 해 온 학생만이 빠른 시간 내에 정확하게 문제를 풀 수 있게 된다.


특별반 학생들이 고급영어를 사용하는 학생들을 이기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감점법"이란 점수 계산 방식 때문이었다. 공부의 신에서는 이 "감점법"에 대해 좀 더 설명을 했어야 하지만, 한국 시험 실정이 작문이 없는 관계로 특별한 설명 없이 넘어간 것 같다.


일본의 유명 대학에 들어갈 때는 영어 작문 시험을 봐야 한다. 그런데 영어 작문 시험의 평가 방식은 감점법이다. 원작이 일본 것이기에 원작에서는 영어 시험의 포인트로 "감점법"을 강조한다. 즉, 아무리 영어 실력이 뛰어나도 실수를 하나 하게 되면 영어 실력이 더 낮은 학생의 쉬운 문장에 뒤떨어 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원작에서는 시험에 있어서 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예로 영어 작문의 감점법을 사용한다. 시험에 있어서 감점법으로 채점되는 지 여부를 아는 것이 당락을 결정할 정도로 중요하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국내 실정에는 맞지 않아서 그냥 대결에 의미를 두고 넘어간 것 같다. 공부의 신의 재미는 원작과 비슷한 것 같지만 한국 교육 실정에 맞게 바꾸었다는 것이다. 한국 교육에서 가장 적합한 공부 방식은 무엇인지에 대해 말하고 있기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는 것이다. 원작을 본 후에도 얼마든지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이런 차별성 때문이 아닐까 싶다.


앤써니 양의 영어 비법은 앞으로도 계속 나올 것이다. 이 비법들을 하나씩 받아들인다면 충분히 실력이 향상되지 않을까 싶다. 공부의 신은 우등생들이 싫어할만한 드라마인 것 같다. 그들만의 비법을 방송을 통해 전국으로 풀어내고 있으니 말이다. 공부의 신을 보고 공부에 흥미를 잃었던 학생들이 공부에 더욱 흥미를 가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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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자격이 시작되었을 때만 해도 남자의 자격은 마이너 프로그램이었다. 경쟁 프로그램은 패떴과 일밤이었고, 후속 프로그램은 1박 2일이었으니 상대적으로 작게 보일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황금어장의 무릎팍도사 다음 프로그램인 고품격 음악 방송인 라디오스타처럼 남자의 자격의 시작은 볼품없고 초라했다. 이정진과 김태원, 윤형빈과 김성민은 너무도 낯선 예능 신인들이었고, 특히 이정진과 김성민은 어느 예능에도 나오지 않았던 완전 신인 초짜였기에 그들이 과연 잘 할 수 있을 지 염려스럽기까지 했다.

하지만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남자의 자격은 메이저 프로그램이 되었다. 경쟁 프로그램인 패떴은 폐지가 실패하였고, 일밤의 오빠밴드도 폐지되었다. 오빠밴드 후속 프로그램도 감동은 있지만 재미는 없는 딜레마를 겪고 있으니 1박 2일의 성장과 함께 가장 빛을 보고 있는 프로그램은 남자의 자격 밖에 없다.


아마도 1박 2일의 성장 속도와 남자의 자격의 성장 속도를 가속력으로 비교해본다면 1박 2일보다도 남자의 자격이 더 큰 상승세를 타고 있을 것이다.

왜 남자의 자격은 이런 성장을 할 수 있었을까? 2010년에는 야심찬 5대 계획으로 남자의 자격 해가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대형 프로젝트들을 목전에 두고 있다. 특히 월드컵으로 인해 이경규의 뒷심을 발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있기도 하다.

이런 남자의 자격이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는지, 실제 남자들의 자격이 어떤 것이 있는지를 통해 살펴보도록 하겠다.

의리


오해하지 말 것은 여자들도 의리가 있다. 하지만 우선 남자라고 한다면 의리를 지킬 줄 아는 자가 진정한 의미의 남자일 것이다. 터프가이라고 자칭하는 사람들을 보면 대게 의리를 굉장히 소중히 여긴다. 세상의 그 어떤 것보다, 심지어 사랑보다 더 중요한 것을 의리라고 생각할 정도로 남자에 있어서 의리는 목숨과도 같은 자격이다.

사전에 따르면 의리란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이다. 객기를 부리는 것이 의리가 아니라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 지켜야 할 바른 도리인 것이다. 세상은 이런 의리를 간단히 무시하기도 한다. 졸부들은 의리를 지키지 않고 배신의 배신을 하여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하며 기생충처럼 살아가지만, 진정한 부자, 혹은 진정한 가난은 의리를 지키며 사람을 사람답게 대하는 심지를 가지고 있다.

무한도전이나 1박 2일에서 보여주는 무한이기주의는 이런 면에서 남자의 자격과는 거리가 멀다. 물론 재미를 위해서이지만 말이다. 남자의 자격에서는 멤버들의 의리를 볼 수 있다. 처음엔 모두가 서먹하기만 한 사이였지만, 그간 다양한 미션을 해 오면서 서로를 도와주고 챙겨주고 배려해주는 모습이 자라나며 남자의 의리있는 모습들이 보여지고 있다.

승자에겐 박수를 보내주고 패자에겐 격려를 해 주는 훈훈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은 아마도 남자의 자격과 천하무적 야구단 밖에 없지 않을까 싶다.

약속


의리에서 파생되어 나온 것이겠지만, 남자의 자격은 약속을 지키는 것 또한 포함된다. 남아일언중천금이란 말처럼 남자의 입에서 나온 말은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야 한다. 이 역시 여자는 약속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 아니라 남자라면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의미다.

수많은 소설과 역사서에서 남자다운 남자로 인정받는 사람들은 문무관을 통틀어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다. 쉬운 약속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약속이 빛날 때는 힘겨운 약속을 지킬 때이다.

남자의 자격 멤버들은 미션을 통해 다양한 약속을 하고 그것을 실천한다. 금연 프로젝트를 통해 금연을 약속하기도 하고, 마라톤을 위해 쉬는 시간에도 계속 연습을 하며 체력을 만들어 결국 김태원을 제외한 모든 멤버들이 하프 마라톤을 완주하고 만다. 김태원 또한 예전에 서지도 못할 정도의 체력에서도 수킬로를 뛰는 결과를 보여주었다.

지리산 등정에선 김태원이 마라톤에서 못다 이룬 약속을 이루기 위해 태어나 처음으로 등산을 하고, 정말 그 약속을 지켜내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런 약속을 지키는 모습을 통해 국민 할매가 점점 남자로 보이기 시작하고, 수다쟁이 김성민도 남자로 보이기 시작한다. 그들의 약속을 지키는 모습에 감동을 하게 되고, 나도 모르게 응원을 하게 되는 것 같다.

도전


남자에게 있어서 마지막으로 중요한 자격은 바로 도전이다. 남자라면 응당 용기가 있어야 한다. 누구나 무섭고 낯선 것에는 두려움을 느끼기 마련이지만, 용기란 남자들의 몫이기도 하다 수많은 동화책에서 왕자가 공주를 지켜주는 것처럼 말이다.

그 용기는 바로 도전과 일맥상통한다. 자신보다 크고, 익숙치 않은 낯선 것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한걸음 나아가는 것이 바로 도전일 것이다. 때로는 실패하고, 때로는 좌절하기도 하지만, 도전 정신을 잊지 않을 때 후에 기회를 잡을 수 있고 발전할 수 있다.

남자의 자격은 하나 하나의 미션이 굉장한 도전이다. 김태원에겐 뛰는 것조차 도전이고, 김성민에겐 침묵이 도전일 것이다. 전투기를 타는데 도전하고, 지리산을 오르는데 도전하고, 수화를 배우는데 도전하고, 알공예를 배우는데 도전하고, 마라톤을 뛰는데 도전하는 모습은 남자의 자격 멤버들의 모습을 남자답게 변화시키고 있다.

그리고 2010년에는 5가지 큰 약속들이 있다. 그리고 그것을 또 지켜나갔을 때 그들은 더욱 남자답게 되어 있을 것이다. 꿈같이 느껴지는 것들을 목표로 만들고, 그 목표에 대해 하나씩 준비해 나가며 이루어나갈 수 있는 것은 바로 남자의 도전 때문일 것이다.



남자의 자격은 참 특이한 프로그램이다. 그저 뛰는 모습만 계속 나오는데 그 안에 감동이 있고 수많은 희노애락이 있으며 메시지들이 있다. 심지어 방송 도중 기절하기까지 한다. 그런 특이함은 남자가 되어가는 과정 중 하나일 것이다. 이 시대에 진정한 남자는 과연 몇이나 있을까? 정치인들은 거짓말을 밥 먹듯하고, 기업 총수들은 여기 붙었다 저기 붙었다가 한다. 비단 그런 사람들이 아니어도 우리 주위에서 얼마든지 남자답지 않은 남자들을 수없이 보고 산다.

남자다운 것은 때려부시고, 폭력과 폭언을 행사하고, 술 마시며 돈을 흥청망청 써 대는 것이 아니다. "남자답다"라는 것에는 수많은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남자답다는 말은 사람답다는 말과 일맥상통할 것이다. 의리의 뜻처럼 사람과의 관계에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를 지키며 산다면 손해보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겠지만, 크게 그리고 길게 본다면 가장 오래 롱런하며 대기만성할 수 있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남자의 자격의 시작은 매우 미약했다. 그리고 다른 프로그램들에 비해 초라하게 느껴졌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은 그 존재감이 무겁고, 탄탄하다. 올해에는 아마도 남자의 자격이 1박 2일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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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혁재가 룸싸롱에서 270만원을 쓰고 여종업원을 불러달라고 직원에게 폭언과 폭행까지 했다. 1차 술집에서 마시고, 2차로 가서 마시던 중 1차의 여종업원을 콜하려는데 없다고하자 쫓아가 폭언과 폭행을 한 것이다.

2차에서 1차에서 본 여종업원을 불러낸다는 것은 보통 잠자리까지 가는 콜이다. 그리고 그와 같이 동행했던 사람중 한명은 인천지역 조폭이고, 또 한명은 유흥업소 사장이라는 점 또한 문제가 되고 있다.

술집에서 쓴 한 잔 술값 270만원, 여러 번 해 본 것 같은 여종업원과의 2차 시도, 폭언과 폭행, 조폭...

충격적이고 실망스런 결과들이어서 씁쓸하고 화가 났다.



그는 독실한 기독교인인데다 집사이다. 여러 단체에 기부를 하고 있는가 하면, 자녀의 이름까지 성경적으로 지었다. 사업을 하며 지역 수험생들을 위한 콘서트까지 열었다. 부모 60분에 MC를하며 자녀를 끔찍히 사랑하는 아버지임을 나타내기도 했고, 가정적이고, 3명의 자녀를 위해 끔찍히 애쓰는 아버지로 비춰지기도 했다.

인상은 험악하지만, 그 안에 따뜻한 마음이 있는 줄 알았다. 그런 모습이 더 가깝게 느껴졌는데 그는 결국 삐뚤어지고 말았다. 여종업원을 부르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해서 폭행까지 한 것을 보면 한두번 한 것이 아닌 것 같다. 그의 이런 모습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는 분명 우발적으로 이런 일을 한 것이 아니라 들키지만 않았을 뿐 지속적으로 표리부동하게 살아왔던 것이다.

풀리지 않는 방송

이혁재는 방송 연예 대상까지 탈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었다. 하지만, 개그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꼬장스런 캐릭터로 계속 나가다보니 트렌드에 맞지 않아 점점 밀려나고 있었다. 개그보다는 공익적인 내용으로 캐릭터가 변화된 이혁재는 방송일이 영 풀리지 않았다.

게다가 라디오에서는 배틀 논란으로 곤혹을 치루며 삼진 아웃제를 선포하고, 해당 월 출연료인 1000만원을 기부하기도 한다. 부모 60분에서는 지난 5일 하차하기도 하였다. 후임이 김성주였으니 김성주에게도 밀린 셈이다.

인기는 오를 때가 있으면 내릴 때도 있는 것이지만, 그 롤러코스터같은 오르락 내리락이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 같다. 한없이 올랐을 때는 세상을 다 가진 느낌이지만, 내려올 때는 모든 것이 박탈당한 느낌이 들어서일까? 결국 처음과 끝은 같은 상태인데도, 아니 오히려 더 얻은게 많음에도 불구하고 최악의 상황이 되어버리고 만다.



풀리지 않는 사업

이혁재는 그가 몸 담고 있던 디초콜렛 소속사에서 나와서 7명을 거느린 회사 사장이 되었다. 그리고 지역 학생들을 위한 공연을 하며 다녔다. 하지만 전대통령들의 서거와 추모 행렬이 행사장을 잡고 행사를 하는데 차질이 생기게 했으며, 신종플루 문제까지 더해져 난항을 겪게 된다.

사업에서도 계속되는 실패로 인해 그는 정신적으로 경제적으로 난항에 부딪히고 만다. 야심차게 올림픽 기획까지 꿈꾸고 있지만, 그 꿈은 이제 물건나 간 것 같다.

아마도 그는 사업을 하면서 쾌락의 세계를 알게 된 듯 하다. 조폭과 손을 잡고, 유흥업소를 들락거리며 접대하는 그런 사업을 한 셈이다. 뭐 웬만한 회사에서는 전부 이런 접대를 한다니 기업 문화가 바뀌지 않는 한 제 2의, 제 3의 이혁재가 생기지 말라는 법도 없는 것 같다.

풀리지 않을 여론


별로 웃기지 않은 개그맨, 배틀 발언, 룸싸롱 사건으로 여론은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라디오에서는 퇴출되었고, 그가 출연하고 있는 모든 방송은 아마도 당분간 힘들지 않을까 싶다. 문제는 다음이다. 방어해 줄 소속사가 있는 것도 아니고, 사업은 기울었으며, 여론은 이 일을 쉽게 잊진 않을 것이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 마약하고 살인했던 사람도 잊어버리는 것 또한 여론이지만 말이다.

그 와중에 염려스러운 것은 사면초가의 상황에서 자충수를 두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물론 충분히 자충수를 두긴 했지만, 사법처리까지 받고, 여론의 철퇴까지 맞고, 방송에서 퇴출된다면 세아이의 아버지가 선택할 수 있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갈 수도 있다.

자숙의 시간을 가지며 종교에 의지하는 자세가 필요한 때라고 생각된다. 힘들고 어려울 때 술에 의지하고 인맥에 의지했다면 이제야말로 그가 가지고 있는 종교에 의지할 때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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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신을 시대착오적 생각이라 생각한 지극히 개인적인 기사를 하나 보았다. 매체에 기사를 쓸 땐 중립적인 입장을 유지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알고 있었는데, 블로그 글로도 묻힐만한 논리로 신세한탄하는 글을 보고 있자니 한마디 안쓸 수 없을 것 같다.

공부의 신이 시대착오라고 한다. 서울대만을 지향하는 학력만능주의를 비판하려는 모양이다. 확실히 달라지긴 했다. 예전엔 서울대 들어가는 것만이 개천에서 용나는 유일한 길로 생각했고, 판사, 검사,의사등 "사"자 돌림이 중요시 되던 때가 있었다.

그렇다면 지금은 어떨까? 개성이 많이 존중되고 있는가? 춤을 춰서 대학에 들어가고, 연기를 잘 하면 대학에 들어간다. 대학에 들어가지 않아서 돈 많이 벌고, 출세한 사람들도 많다. 학력보단 능력이 우선시 되는 사회인 것이다.


과연 그럴까? 박사 출신이 환경미화원에 지원하고(직업을 비하하는 뜻은 아니다) 수많은 서울대생들이 백수로 있다고 해서 학력에 대한 중요성이 약화된 것일까? 학력에 대한 중요성이 너무 강조된 나머지 고학력자가 넘쳐나고 취업의 문이 좁아져서 그런 것이다.  

공부의 신에서 말하는 바와 같이 세상의 룰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있다. 돈 많은 사람 혹은 인맥이 무지하게 좋은 사람, 혹은 좋은 대학 나온 사람... 그리고 반대의 사람들 중 병문고 학생들처럼 환경이 좋지 않아 어쩔 수 없이 경쟁에서 밀려 반항의 길로 접어든 사람들이 그 룰에 피해를 보며 살아간다. 피해를 볼 때마다 인생은 꼬이고, 결국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아무 것도 없게 된다.

공부의 신에서 주목해서 봐야 할 것은 동기 부여와 성실 그리고 기술적 방법이다. 병문고 학생들은 어떤 학생들인가? 특지고 중의 특지고. 지역 사람들도 싫어하는 꼴통 학교이다. 맨날 싸우고, 거리를 배회하고, 낙서하고... 수업 시간에 듣는 이는 하나 없고, 동네 애들 삥 뜯기는 것으로 연명하며 사는 질풍노도의 학생들이다.


그런 학생들에게 가장 먼저 필요했던 것은 동기부여였다. 어쩔 수 없는 자신의 환경들, 공부를 할 수 없게 만들고 자신이 자꾸 삐뚤게 나갈 수 밖에 없었던 환경들을 강석호의 열정으로 인해 한명 한명의 상황을 다 해결해 준다.

그리고 그들의 상황을 드라마틱하게 1년 안에 바꾸어놓는다. 파격적인 공부 방식으로 입시 트레이닝을 하고 있는 것이다. 기술적으로 어떻게 공략해야 하는지, 전략을 짜서 전술로 해쳐나가는 것을 보여준다. 병문고 학생이 천하대에 가는 것은 열심히해서만은 절대로 할 수 없는 일일 것이다. 즉, 공부하는 방법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다. 입시에 초점을 맞추었다고 하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기초부터 다시 시작하고 다진다.


그리고 열심히만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말하지만, 합숙을 하고 하루종일 공부할 정도로 누구보다 열심히 한다. 바로 성실을 익히는 것이다. 얼마나 성실하게 그 일을 할 수 있는지는 동기부여와 동기부여된 것을 이루어 나갈 수 있는 기술적인 전략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3가지가 합쳐 졌을 때 놀라운 결과를 얻게 된다.

공부의 신을 끝까지 보면 알겠지만 모두가 천하대에 들어가진 못한다. 원작도 그랬고 드레곤 사쿠라도 그랬다. 천하대는 목표이고 꿈이다. 처음에 그들에게 천하대는 꿈도 꾸지 못할 나무였다. 하지만 기초부터 차근히 다져나가 열심히 한 결과 꿈은 점점 목표가 되어간다. 꿈은 크게 가질 수록 좋고, 목표도 높게 세울수록 좋다. 그리고 그 꿈이 목표가 될 수 있도록 자신과의 싸움을 계속해 나가야 한다.

그렇게 가기 위해선 동기부여와 성실 그리고 기초가 필요하다. 기술적인 방법은 결국 기초 다지기이니 말이다. 이 3가지가 함께일 때 강한 가속력으로 꿈을 향해 돌진해 나갈 수 있다. 그리고 기한내에 꿈을 이룬 사람이 있는가 하면, 꿈을 이루지 못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우리는 경쟁의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고, 그 경쟁의 결과는 냉혹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2등은 기억되지 않는다.

엘리트주의라 말하려 하기 전에 잠시 생각해보자. 천하대에 가지 못한 학생들은 과연 어떻게 될까? 다시 병문고의 찌질이로 속아가며 살아가게 될까? 아니면 그 다음 해에 천하대에 들어가던가 아니면 그 동기부여와 성실 그리고 기초를 가지고 세상의 어떤 일에든 도전을 해 보지 않을까? 3등이어야 2등이 될 수 있고, 2등이어야 1등이 될 수 있다. 2등은 기억되지 않지만, 다음 번의 1등의 유력한 후보는 2등이기 때문이다.

세상을 살아갈 때 모든 것을 포기하고 살아가는 찌질이들이 있다. 물론 그들의 상황이나 환경은 그 누가 그런 상황에 처해 있어도 삐뚤어질 수 밖에 없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일 수 있다. 상황이나 환경을 이겨내는 유일한 존재가 바로 사람이고, 꿈을 꾸고 성취해 나갈 수 있는 존재도 사람 뿐이다. 공부의 신은 바로 이런 사람들에게 도전하고 화이팅을 외치고 있는 드라마이다.

공부의 신은 학교에서 1,2등하는 학생들에게 결코 메시지를 던지고 있지 않다. 바로 공부를 포기하고, 껄렁 껄렁하게 살아가고 있는, 하지만 그 마음 속에는 누구보다 열심히 하고 싶고, 포기하고 싶지 않은 분함이 가득한 그들에게 강석호의 카리스마와 한수정의 따뜻함으로 이 시대 교사의 역할을 하려 한다.

그리고 동시에 이 시대 교육 제도와 선생님들에게도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공부의 신이 학력지상주의를 부추기고 주입식 교육을 강요하는 시대착오적인 드라마라는 열등적 비판을 던지기 전에 자신의 삶에 꿈이 있는지부터 생각해보길 바란다.

꿈이 있는 사람은, 꿈을 이루어가고 있는 사람은, 꿈을 향해 무한도전하고 있는 사람은 공부의 신이 시대착오가 아닌 시대유감의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꿈이 너무 높아 미리 포기해버리고 마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유감의 메시지이며 힘을 내라는 동기부여의 메시지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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