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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에서 스마트토크 콘서트가 있어서 다녀왔습니다. 집에 있는 스마트TV ES8000 모델이 앞에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앞에서 모션 인식을 위해 몸을 이리 저리 흔드는 학생들을 보면서 스마트함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한번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과학콘서트 책 아시죠? 우리나라의 스테디셀러이자 베스트셀러인 과학콘서트의 저자 정재승 교수님을 만나 뵐 수 있었습니다. 


열심히 사인을 해 주시고 계신 모습인데요, 왼손잡이인 점이 저랑 같더군요. 역시 왼손잡이가 스마트한 것 같습니다. ^^;;;

스마트 리더의 뇌에선 무슨 일이 벌어질까? 라는 주제로 정재승 교수님의 스마트토크 콘서트가 시작되었는데요, 스마트함이란 무엇이고, 앞으로 스마트한 인재란 어떤 사람들을 일컫는 것인지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엔디워홀은 미래에는 누구나 15분쯤은 세계적인 명성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세바시(세상을 바꾸는 시간)나 TED를 보면 정말 이제는 그런 시대가 온 것 같죠? 우리는 사회적 동물이고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고, 인정받고, 자랑하고, 과시하면서 살아간다고 합니다. 원래 과시적 소비를 하면 인간 관계가 망가지는데요, 그런 사람을 보통 왕재수라고 하죠. 그런데 소셜네트워크에서는 그런 사람이 박수를 받고 있습니다. 정말 아이러니한 일이죠. 또한 스마트폰은 과시적인 소비를 하도록 멍석을 깔아준 플랫폼이라고 하는데요, 트위터나 페이스북의 미래는 어두울지라도 소셜네트워크에 대한 갈망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소셜네트워크의 정보의 가치는 나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이 만들고 있는 정보이냐가 결정하는데요, 나와 상관 없는 사람이 없는 사람이 아니라 편중되거나 오류가 있어도 나와 가까운 사람의 정보를 더 신뢰하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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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에는 카리스마 있는 리더가 추앙받는 리더였는데요, 앞으로는 자신의 권력을 다른 사람들에게 이양시키고, 분산시키는, 잘 소통하고, 자발적으로 움직이게 만드는 리더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상관없어 보이는 것을 연결하는 리더. 그것이 앞으로 스마트 시대의 리더의 자격인데요, 이미 아이슈타인은 이런 작업을 매일 해 왔고, 손정의 대표 또한 아침마다 신성한 의식처럼 상관없는 것을 연결하는 연습을 한다고 합니다. 우리 시대에는 정보가 들어올 수 있는 채널을 열어두어야 하는데요, 독서라면 독서의 분야가 폭 넓어야 하고, 트위터라면 팔로잉하는 사람이 다양해야 합니다. 혁신의 실마리가 될 수 있는 채널들을 열어두고 있어야겠죠.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않은 세상으로 쉽게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이 스마트 리더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신기하죠? 바른다는 행위를 보편적인 것에서 바라본 버트 스틱입니다. 버터와 립스틱의 조합이죠
 


이건 아쿠아덕트라는 자전거입니다. 아프리카 원조를 하다보니 아프리카에 학교를 세웠는데 학생들이 학교에 잘 안오더랍니다. 그래서 상황을 보니 몸이 약해서 못오는 것이었는데요, 위생적이지 못한 곳에 있다보니 건강이 안좋아서 학교에 올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물을 길어와야 하는 집안일도 계속해야 했죠. 그래서 아쿠아덕트가 나왔는데요, 이 자전거의 원리는 땅에 있는 구정물을 퍼서 뒤에 있는 통에 물을 채운 다음에 자전거 패달을 밟으면 물이 정수되어서 나옵니다. 그리고 학교에 오면 먹을 것을 나눠주죠. 자전거로 등학교를 할 수 있고, 깨끗한 물을 먹을 수 있고, 음식까지 실어 나를 수 있으니 학교를 갈 수 밖에 없게 된 것인데요, 이 또한 정수기와 자전거라는 전혀 상관없는 것을 합친 창의적인 제품이죠. 정말 멋지지 않나요? 너무 멋있어서 눈물이 날 정도입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WII 또한 창의적인 제품인데요, 원래는 에어백과 게임기의 결합하기 위한 프로젝트였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자이로스와의 결합을 알아내었죠. 상관없는 것을 연결하는 것. 스마트시대는 크리에이티브한 시대라고 합니다. 
 


멀티테스킹은 바보로 만들죠. 멀티테스킹은 효율이 떨어진다라고 하지만,
 

  


우리는 멀티테스킹을 요구 받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스마트시대에 스마트리더는 의외로 여러가지 일을 동시에 수행하면서도 효율이 떨어지지 않고 수행할 수 있는 슈퍼테스커가 10%정도 있다고 합니다. 보통 새로운 일에 몰입하는데 23분인데요, 슈퍼테스커는 5분에서 10분내에 변환이 된다고 합니다. 
 


오픈 이노베이션인 innocentive에는 포춘지 1000대 기업이 가입되어 있고, 과학자들이 등록이 되어 있습니다.밤에 이 사이트로 와서 1000대 기업이 올린 현상금이 걸린 문제를 과학자들이 풀고 현상금을 받는거죠. 회사는 직원들로는 풀수 없는 문제를 느슨한 연결고리로 해결하고, 과학자는 다른 분야의 사람들에게 공여하고 수익도 얻게 됩니다. 소통과 협력을 통해서 문제를 풀어낼 수 있어야 스마트한 리더겠죠. 
 


이 문제를 한번 풀어보실 수 있으신가요? 40년 전에 심리학자가 발견한 문제인데요, 초와 압정과 성냥이 있습니다. 초에 불을 붙인 후 초를 세운 후 단 촛농이 테이블 바닥에 떨어지지 않아야 한다가 조건을 만족시켜야 합니다. 한번 풀어보실 수 있으신가요?  



한 집단은 1등에게 5만원을 준다고 하고, 한 집단은 시간을 줄테니 풀어보라고 하였습니다. 결과는 희안하게도 첫번째 집단이 더 오래 걸렸다고 합니다. 


 


창의적인 혁신은 당근과 채칙으로는 만들 수 없다는 것인데요, 복잡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자발적 동기가 제일 중요하기에 지금에 일어나는 많은 소셜 네크워크가 힘을 발휘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정재승 교수님이 프로젝트를 위해 트위터를 통해 과학자들을 모았는데 1시간만에 300명이 모였다고 합니다. 100명의 과학자가, 200명의 스탭과 10000명정도의 사람들에게 강의를 동시에 다발적으로 했다고 하는데요, 앞으로의 시대는 더욱 소셜해지고 더욱 스마트해질 것 같습니다.  



백인천 프로젝트라는 것을 했는데요,야구에서 4할타자가 왜 사라졌는가?라는 것을 집단 연구했습니다. 트위터에 올려서 역시 100명의 사람들이 함께 할 수 있었고, 같이 지난 30년간의 프로야구 기록을 분석했다고 합니다.
 


한번은 터키 학회에 초대되었는데요, 어디서 열리는지 몰라서 헤매다가 결국 학회에 참여를 못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러고 나니 그 지역의 지리가 훤해졌다고 하는데요, 대학은 지도의 기호를 읽는 법을 알게 해 주지만 세상에 나가서 제일 먼저 해야 하는 것은 지도를 그려야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아무도 지도를 주지 않는다고 하죠. 그렇기 때문에 지도를 그려야 하는데요, 스스로 나만의 지도를 그리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도를 그리기 위해서는 미친듯히 해매고, 방황하고, 의미있게 길을 잃어본 경험을 해야 한다고 정재승 교수님은 말하고 있습니다. 미친듯이! 말이죠. 


스마트시대라고 해서 각별한 메뉴얼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직접 경험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정보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이전 시대보다 좀 더 지도를 잘 만들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을 뿐이기 때문에 환경을 잘 활용하여 지도를 잘 그려야 합니다. 자발적 동기로 충만한 사람들과 함께 소통하고 협력하며 세상을 바꿔나가면 좋겠고, 그렇게 스마트 시대에 살아남았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요즘은 새로운 개념과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은 하는 것 같지 않다고 합니다. 주류 시장에 들어가는 것이 안전한 것처럼 보이지만, 주류 시장에 편입하는 것보다는 완전히 다른 생각과 아이디어를, 남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세상에 돌을 던지는 것이 필요하고, 그러려고 노력하는 첫시도가 중요하다고 하는데요, 아무도 걷지 않은 길. 잉여사회를 깨는 젊은이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을 것 같다고 합니다.

정재승 교수님과 함께한 스마트토크 콘서트를 정리해 보았는데요, 스마트한 시대에 어떻게 하면 스마트하게 살아가는 것인지 전달이 잘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스마트하다고 하지만 정작에 우리는 얼마나 스마트함에 대한 본질을 잘 알고 있는지 한번 쯤 되짚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이 포스팅은 'SMART 토크 콘서트'의 후원을 받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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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드라마에도 격전이 시작되었다. 추적자가 지난 주에 시작되었고, 빅이 이번 주에 시작하면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되었다. 선두는 여전히 빛과 그림자가 잡고 있지만, 빛과 그림자 역시 초반 시청률이 매우 낮았다가 경쟁 드라마들이 끝나고 나서 시청률이 급성장했다는 점을 보았을 때 한자릿수 시청률이라고 희망을 놓칠 수 없다. 

월화드라마인 빅과 추적자는 명품 배우와 스타 배우의 격돌이라는 재미있는 대결구도가 있다. 홍자매가 쓴 빅과 김종학 프로덕션의 추적자는 서로 다른 장르의 드라마이지만, 그 둘만의 매력에 대해서 한번 비교해보도록 하겠다. 

    1. 스토리


빅의 스토리는 고등학생과 성인의 영혼이 바뀐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둘의 영혼의 가운데에는 여자 선생님이 하나 있다. 길다란역을 맡은 이민정은 공유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미국에서 전학온 고아, 강경준은 의사이자 길다란과 결혼을 약속한 서윤재와 교통사고가 나게 되고, 교통사고로 인해 영혼이 바뀌게 된다. 바뀐 영혼은 서윤재의 숨겨둔 애인인 이세영을 만나게 해 주고, 영혼이 바뀜으로 인한 좌충우돌 애피소드들이 스토리에 양념이 되어 스토리를 이끌고 있다. 

추적자는 딸바보 아빠가 딸이 사고로 죽게 된 후 그 딸을 죽인 뺑소니범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이다. 딸을 죽인 뺑소니범이 톱스타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거대한 권력과 닿아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 와중에 자신의 아내도 잃게 되고, 딸의 명예도 실추되면서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권력에 대항하여 범인을 잡아낸다는 스토리다. 다윗과 골리앗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추적자는 스토리면에서는 빅에게 월등히 앞선다.

추적자에게 더 후한 점수를 주는 이유는 추적자는 폭풍전개를 하여 4회동안에 스토리의 대부분을 풀어버림에도 비약하고 넘어가는 점이 없이 촘촘히 긴장감이 넘치게 드라마를 이끌고 있는 반면 빅은 초반에 영혼이 바뀌데까지 빠르게 전개하기 위해 중간 내용을 모두 짤라 넘어감으로 비약이 심하고 약간 억지 설정처럼 느껴지게 만들었다. 서윤재와 길다란이 결혼 약속을 하게 되기까지의 과정은 생략하고 바로 영혼이 바뀐 후 그 후 회상신으로 조금씩 보여주는 설정을 택한 것이다. 또한 강경준의 캐릭터를 먼저 잡아놓기 위해 무리한 스토리 전개가 초반에 있어서 어색했던 면이 있었다.

    2. 연기력


빅은 공유가 1인 2역을 하게 된다. 서윤재와 강경준의 캐릭터는 전혀 상반되는 캐릭터이다. 강경준은 미국에서 유학온 사춘기 소년이고, 고아에대 상처가 많은 아이라 까칠하긴 하지만 외로움이 넘치는 아이다. 반면 서윤재는 어둡고 고민이 많은 스타의사이다. 아직 내막은 알 수 없지만 길다란과 이세영 가운데서 고민을 하고 있고, 해외로 떠날 준비까지 해 놓은 서윤재는 자기 관리가 철저한 사람이다. 영혼이 바뀌면서 공유는 이 역할을 모두 하게 된다. 강경준은 혼수상태에 있기 때문에 공유는 서윤재의 연기도 회상신을 통해 하면서 동시에 고등학생의 철없는 행동도 보여주어야 한다. 문제는 길다란. 이민정의 연기력은 여러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검증받은 연기파 배우이지만, 이번 드라마에서만은 최악의 캐릭터가 되었다. 연기를 못하는건 아닌데 설정 자체가 애매했다. 특히나 선생과 제자라는 점에서 로망스에서 김채원역을 맡았던 김하늘과 너무도 비교가 된다. 빅에서도 역시 김하늘의 너는 학생이고 나는 선생이라는 명대사를 인용하기도 했지만, 손발이 오그라드는 길다란 캐릭터는 이민정의 연기력까지 평가절하되게 만들어주고 있다. 

추적자는 연기력의 결정체들이다. 백홍석역을 맡은 손현주는 연기신이라 불릴만하다. 손현주의 장점은 어떤 역할을 맡아도 그에 맞게 변화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코믹한 연기도 잘하고, 분노에 넘치는 연기도 잘하고, 냉철한 연기도 잘한다. 그리고 추적자에서는 이 모든 것을 보여주고 있다. 딸바보일 때는 코믹한 모습을 보여주고, 딸이 죽었을 때는 슬품과 냉철함이 교차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딸을 죽인 범인을 알았을 때는 분노가 극에 달했을 때 목소리조차 나오지 않는 극도의 흥분 상태도 잘 보여주고 있다. 또한 냉철한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김상중의 연기력 또한 손현주와 함께 극을 이끌고 있다. 자신의 욕망을 위해서는 물불가리지 않는 비열함과 냉철한 그리고 절대로 흐트러지지 않는 강동윤의 모습을 잘 그려내고 있다. 추적자는 스타 배우는 없지만 진짜 배우들로 가득찬 드라마이다. 연출의 부족한 부분을 모두 연기력으로 커버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기력 또한 추적자의 승리

    3. 시청률


빅의 1회 시청률은 7.9%, 2회 시청률은 7.4%로 소폭 하락했다. 전작인 사랑비의 시청률이 5.9%인 것을 감안하면 공유의 힘이 절대적으로 컸다고 볼 수 있다. 빅이 2회부터 점차 재미있는 애피소드들로 채워져 나가고 있는 것을 보면 다음 주에는 8%대로 진입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우선은 빛과 그림자가 끝나는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청률 상승을 노려볼만 하다. 

그런 점에서 추적자는 불리한 상황에 있다. 빅보다 2회 먼저 시작했고, 폭풍전개로 극의 흐름이 매우 빠르기 때문에 초반에 올라타지 못한 시청자들은 쉽게 드라마에 적응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추적자는 1회에 9.3%, 2회에 9.9%, 3회에 9.2%, 4회에 9.8%로 9%대의 선을 넘기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추적자에 기대를 해 보는 이유는 워낙 잘 만든 드라마라 입소문의 효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도 사람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추적자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잘 만든 드라마일수록 추천하는데에 주저함이 없게 되고, 추천은 시간이 흐를수록 입소문이 되어 나중에는 큰 파도가 되어 시청률에 힘을 실어줄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4. 주시청층


빅의 주시청층은 10대이다. 고등학생들이 좋아하는 공유와 수지가 나온다는 점에서 주시청층이 10대에 맞춰져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이번에 새로 나온 신이란 배우도 모델에 걸맞게 여고생들이 좋아할만한 외모를 가지고 있다. 홍자매 특유의 유치하면서도 10대의 코드에 맞는 장면들은 주시청층을 제대로 공략하고 있는 것 같다. 뿌잉 뿌잉이나 공유의 복근 공개는 유치하지만 고등학생들이 딱 좋아할만한 내용이다. 

추적자의 주시청층은 30대 이상이다. 자녀가 있는 부모라면, 특히 딸이 있는 부모라면 추적자에 격하게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흉악한 사회에서 자녀를 어떻게 키워가야 하는지 고민일 때에 추적자에서 보여주는 것은 많은 공감대를 형성해주고 있다. 또한 법도 바꾸는 무소불위 권력자들의 횡포는 서회가 어떤 곳인지 맛본 30대 이상의 세대들에게 격한 공감을 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권력에 대항하는 자는 손발을 모두 묶어 꿈틀거리지도 못하게 만드는 권력자들. 그들의 이중적인 면과 악독한 인간의 모습은 정치적인 것과도 연결되면서 나꼼수에 열광한 30대 이상의 세대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해주고 있다. 

월화드라마인 빅과 추적자를 비교해보았다. 빅은 1회는 정말 보기 힘들지만, 2회부터는 호기심이 생기고 3회부터는 본격적으로 재미있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공유의 연기력은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3회부터는 수지가 나올 예정이라 더욱 기대가 된다. 추적자는 4회까지 정말 숨가쁘게 진행되어 오고 있다. 이게 과연 드라마인지 영화인지 구분이 안갈 정도로 잘 만들어진 작품이라 더욱 애정이 가고, 뒷이야기가 더욱 궁금하다. 빛과 그림자가 끝나면 이 두 드라마 모두 빛을 보게 되지 않을까 싶다. 지금은 그림자이지만, 빛과 그림자의 4,50대 이상 시청자들을 누가 끌어오냐가 월화드라마 격돌의 최대 관전 포인트가 아닌가 싶다. 월화수목토일 모두 드라마 때문에 행복한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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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의 2회는 반전의 반전이 거듭된다. 장자연 사건과 타블로 사건등 연예계의 굵직한 이슈들을 한번 쑥 훑고 지난 간 후 본격적인 스토리가 진행되기 시작했다. 1회의 다소 밋밋한 스토리 전개에 비해 2회는 긴장감 넘치게 진행되었다. 1회에서 이런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좀 더 좋았을텐데 좀 아쉬운 부분이었다. 

시작은 하데스로부터 시작된다. 하데스는 사이버수사대 팀장인 김우현도 따라잡지 못하는 천재 해커. 매번 사이버 수사를 할 때마다 방해하는 사람이 바로 하데스였다. 그 하데스는 연예인인 신효정 자살 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우연히 해킹을 하다 자살이 아닌 타살임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 사사실을 알리기 위해 반경 50m내에 있는 사람들에게 모두 문자를 보내고, 전광판을 해킹하여 타살 동영상을 퍼트리게 된다. 그 하데스는 바로 김우현의 경찰 동기인 박기영이었고, 그가 바로 하데스였다. 



하데스이자 박기영을 맡은 배우는 바로 최다니엘이었다. 1회에서 소지섭의 연기도 빛을 잃게 만든 이연희의 아쉬운 연기력은 2회에서 최다니엘의 숨가쁜 연기력으로 소지섭과 호흡을 맞춤으로 다시 활기를 찾았다. 소지섭의 연기력이 빛을 발하려면 상대 배우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최다니엘은 의문의 캐릭터를 소화해내야 했다. 굉장히 애매한 캐릭터로 하데스는 해킹을 하는 범죄자였다. 인터넷 도박 사이트의 서버를 모두 삭제해버리고, 정부의 주요한 곳을 해킹하는 범죄자였다. 동시에 자신을 감추기 위해 인터넷 신문사를 운영하였고, 어설픈 기자로 위장을 했다. 또한 자신의 비밀방에서는 신효정을 스토킹한 듯한 자세한 자료 조사가 있었다. 그만큼 치밀하고 섬세한 천재 해커임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무엇보다 왜 경찰을 포기하고 나오게 되었는지가 밝혀지지 않은 미스터리한 캐릭터이기도 했다. 이런 복잡한 캐릭터를 최다니엘은 연기로 소화해내었고, 극의 빠른 전개를 숨가쁘게 몰고가며 전혀 어색함이 없이 극 전체를 이끌어나갔다.

재미있는 사실은 최다니엘이 카메오 출연이라는 점이다. 거의 한회분만 출연했는데 이런 존재감을 가져다주고, 극의 흐름도 정리하고, 소지섭의 연기력까지 끌어올려준 후 소지섭에게 바톤을 넘겨주었으니 최다니엘이야 말로 영화 타짜의 아귀에 버금가는 존재감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유령은 최다니엘의 유령이 소지섭을 이끌어 나걸 것으로 기대된다. 

박기영은 신효정을 해킹한 이유가 어떤 존재로부터 팬텀이란 파일을 찾으면 거액을 주겠다는 연락을 받게 되었고, 그것이 신효정에게 있다는 것을 알고 해킹을 하게 되었고, 누명을 쓰게 되었다. 그 누명을 벗기 위해 알아보던 중 팬텀이란 존재에 대해 알게 되었고, 그 파일 안의 영상에 김우현이 연류되어 있음을 알게 되었다. 김우현은 범인을 찾다가 신효정을 죽인 범인이 팬텀임을 알게 되고, 그 팬텀이 자신 및 경찰 및 검찰도 연류되어 있는 조정자임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 자의 지시에 따라 박기영을 죽이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도망을 치게 한다. 그러나 그 장면을 목격한 팬텀의 수하는 건물 자체를 폭파시키고, 김우현은 죽고, 박기영만 살아나게 된다.

하지만 박기영은 온몸에 화상을 입게 되고, 경찰청에 잠입하고자 만든 가짜 신분증의 이름이 김우현으로 되어 있었기에 김우현으로 알게 되고, 얼굴을 다시 복원할 때 김우현의 얼굴로 복원을 하게 된다. 새로운 방법의 페이스 오프인 셈이다. 박기영은 김우현으로 살게 되면서 유령 팬텀을 잡기 위해 극이 전개되어 나간다.  



이제 최다니엘의 약발이 떨어져갈 때 쯤 팬텀의 등장은 새롭게 소지섭을 이끌어 줄 것이다. 그 존재는 바로 엄기준. 연기파 배우인 엄기준은 아직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뒷모습과 손만 등장했음) 곧 팬텀이자 세강증권 대표인 조현민으로 나오면서 김우현으로 지내는 박기영을 연기하는 소지섭과 호흡을 맞춰나갈 것이다. 

유령의 스토리는 매우 흥미진진하다. 2회에서의 반전은 시청자를 열광시킬만 하다. 하지만 여전히 불안한 요소도 있다. IT에 대해 다룬다면 좀 더 전문적이고 디테일한 IT정보가 가미되어야 할 것이고, 러브라인을 강조하기 보단 스토리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또한 이연희의 연기력을 어떻게 커버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정말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파라다이스 목장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었는데 배역에 따라 많이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이연희는 유강미라는 캐릭터는 너무도 어색하기만 하기 때문이다. 김우현을 좋아했고, 박기영이 김우현의 모습을 하고 있어서 러브라인도 형성이 될테고, 김우현이 실은 박기영이라는 사실을 유일하게 알고 있는 사람이기도 하며, 팬텀의 존재에 대해 그리고 팬텀 파일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이기도 하다. 즉 모든 키포인트가 이연희에게 집중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연희의 연기력은 유령에 있어서 시급히 보완해야 할 부분이 아닐 수 없다.



각시탈이 정체를 드러내며 스파트를 달리고, 아이두 아이두 역시 김선아와 이장우의 콤피로 인해 2위를 유지하고 있는 이 때에 다음 주에 방영될 3,4회는 유령에게 있어서 절대적으로 중요한 회가 될 것이다. 이 때 순위를 뒤집지 못하면 그냥 월메이드 드라마로 잊혀져 갈지도 모르겠다. 소간지 소지섭의 불같은 연기를 다시금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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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수목드라마의 뚜껑이 열렸다. 뚜껑이 열리고 보니 수목드라마에서 1위는 각시탈이 12%대의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고, 2위는 아이두 아이두로 10%전후의 시청률을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 3위는 유령으로 6~8%의 시청률을 보여주고 있는데 아이두 아이두의 시청률이 하락세인 것에 비해 유령은 상승세라 2,3위 쟁탈전이 지켜볼만 할 것 같다. 

뚜껑이 열리고 보니 시청률의 순위에는 납득이 갈만한 이유들이 있었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주원의 연기력이 빛을 발하면서 의외로 각시탈에 연기력까지 보완이 되면서 완성도가 높아졌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스토리 전개나 연기력, 영상의 완성도등을 보았을 때 각시탈은 계속 1위를 고수할 것 같다.

    각시탈

KBS 각시탈



각시탈의 주연은 신인 배우들이다. 일제 시대를 다루다보니 한류를 염려한 배우들의 캐스팅에 난항을 겪었던 각시탈은 신인 배우들 중에 연기파 배우들을 섭외할 수 밖에 없었다. 2년 전에 이미 제작을 시작했고, 200억을 들여 만든 블록버스터급 드라마임에도 배우는 신인 배우를 쓸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주원은 뮤지컬 배우 출신으로 내공이 있는 배우였다. 그리고 이번 각시탈을 통해서 연기파 배우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 풍부한 성량과 노래와 춤은 기본으로 갖추고 있고, 섬세한 감정 표현들이 몇편의 드라마를 통해 많이 좋아진 상태여서 주원은 각시탈을 통해 사람들에게 새롭게 각인될 것이라 예상된다.

KBS는 주원 덕분에 드라마도 살고 1박 2일도 살게 되지 않을까 싶다. 주원은 현재 1박 2일 멤버로 참여하고 있지만, 1박 2일 시즌2가 기존 멤버들이 빠지고 제작진도 바뀌어서 난항을 겪고 있는데다 SBS의 정글의 법칙이 가세함으로 현재 주말 예능 왕좌의 자리를 내준 상태이다. 하지만 주원이 각시탈을 통해 인지도가 높아지면 1박 2일에도 다시금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여러모로 주원은 KBS를 살린 공신이된 셈이다.

스토리도 매우 긴장감 넘치게 잘 흐르고 있다. 각시탈 대역 때문에 이슈가 생기고 있긴 하지만 전체적인 극의 흐름상 별 문제는 없는 장면이었다. 물론 각시탈이 2명이었나 하는 의문을 들게 만들 정도로 대역의 티가 팍팍 나긴 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보조출연자인 故 박희석씨에 대한 것이다. 각시탈 촬영을 하러 가던 중에 버스가 전복되어 사망을 하게 된 사건이 있었는데 이에 대해서 각시탈 제작진들이 제대로 보상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사건이다. 이에 대해서는 확실한 보상을 해 주고, 각시탈 방영 전에 진심어린 위로와 사과만이 각시탈이 승승장구할 수 있는 방법이고, 사람된 도리로 당연히 지켜야 할 것이기도 하다. 

그 이슈만 잘 해결된다면 현재 스토리나 연기력이나 마케팅이나 전반적인 부분에 있어서 각시탈은 수목드라마의 강자로 남아있을 수 있을 것 같다. 

    아이두 아이두


MBC 아이두 아이두



아이두 아이두는 로멘틱 코메디로 30대 여성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구두를 소재로 하여 골드미스에 타켓팅이 된 것인 줄 알았으나 실제로 뚜껑을 열어보니 30대 직장인 여성에게 타켓이 되어 있어서 30대, 40대 직장 여성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김선아의 맛깔스런 연기 또한 아이두 아이두를 2위 자리로 만들주었다. 별 이슈만 없다면 2위 자리는 계속 고수할 수 있을 것이다. 혹시라도 각시탈이 삐끗하는 순간 1위를 노려볼 만도 하다. 

    유령


SBS 유령



가장 기대했던 작품인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아쉬운 점이 많았다. 이연희의 연기력은 다시금 논란이 되기 시작했고, 소지섭도 그 여백을 매꾸지 못하였다. 무엇보다 소재가 복병이었다. 보기 전에는 사이버수사대라는 소재가 10대부터 40대까지 모두 커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실제로 시작하고 보니 연령층이 아니라 IT와 비IT로 구분이 되었다.

IT에 대해서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설정이 너무도 어설펐다. 계단에 앉아서 해킹을 한 하데스를 보면 당연히 무선인터넷을 잡아서 사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소지섭이 지하철에서 스마트폰으로 컨트롤하는 모습은 노트북으로만 가능한 일이기에 말이 안되는 장면이기도 하다. 스마트폰 사용설명서 같은 유령은 IT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없었다. 

또한 IT와 친하지 않은 대다수의 사람들은 외계어를 말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유동 IP, 고정 IP라는 간단한 용어도 모르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간과한 것이다.

유령이 성공하려면 IT전문가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의 치밀한 IT지식이 들어가 있어야 한다. 10년 후인 지금에도 이슈가 되고 있고, 기술적으로 상용화까지 되고 있는 마이너리티리포트까지는 아니더라도 하얀거탑이나 CSI 시리즈같이 전문화된 지식이 완벽하게 들어가야 이슈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KBS 각시탈



세 드라마 중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주원이 소지섭과 김선아를 눌렀다는 점이다. 비주얼이나 연기력 부분에서도 전혀 떨어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줌으로 주원은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일제의 앞잡이의 비열하고 냉정한 모습과 추후 형의 뜻을 이어받아 각시탈이 되는 이강토의 모습을 잘 소화해낼 것 같다. 더불어 1박 2일에서도 다시금 존재감을 내지 않을까 싶다. 여러모로 주원은 이번 수목드라마 대결에서 최대 수혜자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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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드라마의 라인업이 참 재미있다. 모두 똑같은 출발선상에서 시작하는 모습이 수목드라마의 퀄러티를 더욱 높여주는 것 같다. 똑같이 끝나고 똑같이 시작하기에 어떤 것을 보아야 할지 고르는 것만으로도 정말 흥미 진진하다. 아쉽게도 이런 대결은 이번이 마지막이 될 듯 하다. 아이두 아이두가 16부작, 유령이 20부작, 각시탈이 24부작이기 때문이다. 아이두 아이두의 다음 편은 이준기와 신민아가 나오는 아랑 사또전이 대기하고 있어서 전략적으로 16부작으로 짧게 가져가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이 전작들을 보면 적도의 남자 후속으로 각시탈이, 옥탑방 왕세자 후속으로 유령이, 더 킹 투하츠의 후속으로 아이두 아이두가 방영된다. 적도의 남자는 14.1%의 시청률로, 옥탑방 왕세자는 14.8%의 시청률로, 더킹 투하츠는 11%의 시청률로 마감함으로 아이두 아이두가 가장 불리한 선에 서 있다. 첫 스타트는 각시탈과 유령에 보다 유리한 상황에 있다. 하지만 뚜껑은 열어보아야 알 수 있을 것이다. 과연 이 세 드라마는 어떤 무기를 가지고 있고, 매력을 가지고 있는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다.  



    작가

스토리를 만드는 작가의 역량이 우선 가장 중요할 것 같다. 어떤 스토리를 가지고 어떻게 만드느냐가 컨텐츠의 가장 기본이기 때문이다.  

각시탈 ★ ★ ★ ★ 
각시탈은 우선 신의 저울과 즐거운 나의 집을 쓴 유현미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하지만 원작 만화는 허영만 화백의 각시탈로 이미 원작만화는 인기를 검증받은 스토리이다. 각시탈로 인해 너무 많은 탈을 쓴 만화가 나와서 연재가 중단될 정도였다니 그 인기는 대단했다. 나 또한 각시탈을 어릴 적에 보고 후에 택견을 배웠던 기억이 난다. 스토리로서는 가장 탄탄한 작품으로는 각시탈을 들 수 있을 것 같다. 

유령  ★ ★ ★  
장항준 감독의 아내인 김은희 작가가 쓴 유령은 전작인 싸인 때문에 더욱 기대가 된다. 싸인이 국과수를 다루었다면 유령은 사이버수사대를 다루는 드라마이다. 최근 카톡에서 범죄를 논의하고 살인을 저지른 범죄나, 페이스북에서 돈 자랑을 한 할머니를 찾아간 강도의 범죄등을 볼 때 매우 현실적이고,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스토리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특히 SNS를 다루는 부분에 있어서는 개인적으로 더 흥미가 가는 부분이다. 

아이두 아이두  ★ ★ 
조정화 작가는 처음 들어보는 신인작가이다. 어떤 작품을 써 왔는지에 대해 정보가 없기 때문에 아직 어떤 기대도 생길 수가 없다. 로멘틱 코메디로 구두 회사 디자이너에 대한 애피소드들을 다루는 내용으로 남자인 내게는 별로 다가오지 않는 스토리다. 구두 매니아인 서인영은 좋아하려나?


    배우

주어진 스토리를 가장 잘 소화할 수 있는 배우는 누구일까? 아무리 잘 만들어진 스토리라도 배우가 발연기하면 말짱 도루묵이 된다. 

각시탈  ★ ★  ★   (★)
주원과 진세원, 그리고 신현준. 주원은 제빵왕 김탁구에서 약간은 어색한 연기를 보여주었고, 1박 2일에서도 예능감을 아직은 못보여주고 있다. 모든 것에 신인인 주원은 열정만은 넘치는 것 같다. 진세원은 신인배우이고, 그나마 신현준이 인지도가 있는데 최근 드라마 바보엄마에서의 캐릭터가 너무 이상했다.

시청자의 이목을 끌기에는 약간 부족한 배우들. 하지만 여기에 플러스 별을 준 이유가 있다. 각시탈이 일제시대를 다루다보니 배우 캐스팅에 문제가 있었다고 한다. 한류의 최대 고객층이 일본이기에 한류를 염두한 배우들이 일본 고객들에게 밉보일까봐 캐스팅을 거절했기 때문이다. 시청자에게는 배우에 대한 두가지 인식이 있다. 하나는 정말 연기를 잘하는 존경할만한 배우와 연예기획사의 상품인 얼굴 마담 딴따라 배우로 말이다. 적어도 각시탈에 출연한 배우들은 전자의 배우가 아닐까 싶다. 인기보단 연기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배우 말이다. 그래서 신인배우가 주연일지라도 연기에 대한 열정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여 플러스 별점을 주었다. 

유령  ★ ★  ★  ★  
소지섭. 끝! 

아이두 아이두  ★ ★ ★ 
김선아와 이장우가 주연인 아이두 아이두는 김선아의 탄탄한 연기력도 있지만 이장우의 연기를 주목할만할 것 같다. 영광의 제인에서 멋진 연기를 보여준 이장우는 분명 매력있는 배우이다. 오히려 김선아가 너무 김삼순으로 캐릭터가 굳어져버려서 그 이미지를 못 벗어나는 것이 아쉬운 점이다. 아니 오히려 김삼순 이미지로 밀어붙이면 더 좋을텐데 로멘틱 코미디에 나오면서 매번 김삼순과 다르다고 하는 것이 더 아쉬운 부분이다. 
 
    주시청층

각시탈- 30대 이상 남자
30대 이상이라면 어릴적에 각시탈을 모두 보았을 것이다. 40대, 50대도 익숙한 각시탈은 남자들에게는 슈퍼맨과 맞먹을 정도로 기억에 남는 히어로이다. 요즘 히어로물들이 어벤져스로 인해 인기를 끌고 있는데 각시탈이 한국 토종 히어로로 자리매김하였으면 좋겠다. 30대 이상 남자들은 모두 각시탈 앞으로~~

유령-10대부터 40대 남자, 여자
주시청층이 가장 넓은 드라마는 역시 유령. 소지섭과 이연희. 이 두 배우는 남자와 여자층을 모두 잡아주고 있고, 사이버수사대라는 스토리는 10대층도 공감할만한 소재이기도 하다. 

아이두아이두 - 20대 후반~30대 후반 골드미스 및 된장녀(?)
구두라는 소재는 남자들에게는 절대로 이해할 수 없는 소재이다. 구두를 껴 앉고 자는 서인영의 모습은 화성인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여자는 좀 다른 것 같다. 구두 홀릭인 여자들이 종종 있다. 10대는 돈이 없어서 구두에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고, 40대 이상은 육아로 인해 현실을 직시하여 구두에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다. 20대와 30대 여성 중에도 명품을 좋아하는 된장녀나 능력이 되는 골드미스에게 구두라는 소재는 핫한 소재인 것 같다. 


새로 시작하는 수목드라마에 대해서 한번 살펴보았다. 개인적으로는 각시탈에 힘을 실어주고 싶다. 워낙 재미있게 본 만화이기도 하고, 한류 때문에 캐스팅 난항을 겪어서 신인배우들이 주연을 맡게 된 것이 너무도 화가 났기 때문이다. 한류는 대한민국을 알리는 것이 되어야 할텐데 도리어 최대 고객인 일본의 입맛에만 맞추려고 하니 이대로 가다간 문화적 식민지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이다. 이대로 가다간 일본에서 흥행할 것 같은 스토리로 일본 스타일의 드라마만 만들고 일본에서 촬영하고, 일본 문화적 정서에 맞는, 나아가 역사적 왜곡을 한 작품들이 한국에서 만들어져 나올 것 같다. 독도가 일본땅이라고 알리는 드라마나 영화가 한국에서 한국 배우에 의해서 만들어질 수도 있다 생각하니 각시탈에 꼭 힘을 실어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요소를 배재하고 보았을 때는 수목드라마 중 가장 흥행할 것 같은 드라마는 유령이다. 물론 소지섭의 전작인 로드 넘버원이 흥행 참패를 맞긴 했지만 소지섭의 연기력만은 절대지존이기 때문이다. 이연희가 에덴의 동쪽에서 보여주었던 발연기도 파라다이스 목장에서는 싹 사라졌기 발연기를 했을 때에도 비주얼로 발연기를 무마시킨 엄청난 내공의 비주얼이 있기 때문에 소지섭과 이연희는 비주얼과 연기 모두 싹 잡고 있다. 주시청층도 매우 넓고, 스토리도 싸인을 보았을 때는 매우 기대가 된다. 여러모로 가장 주목받을 드라마이긴 할 것 같다. 

그럼에도 역시 뚜껑은 열어보아야 한다. 오늘부터 시작할 수목드라마 대격전이 매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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