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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에서 방통위의 꼼수를 꼼수로 받아쳤다. 무한도전은 평소에 바른 말을 많이 한다. 아무도 말 할 수 없는 이 시대에 어떤 미디어에서도 하지 못하는 일을 코미디라는 장르를 통해 여러 장치를 넣어 말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기가 막히게 암호와도 같은 메시지를 찾아내며 다양한 해석으로 풀어서 하나의 메시지를 찾아낸다. 지난 번 독도 특집 또한 무한도전에서는 전혀 독도라 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여러 시그널들을 시청자들이 찾아내고 2탄의 마지막에서 김장훈이 나타나면서 독도특집이었음을 확신시켜주었다. 독도가 우리땅이라고 말하지 못하는 정부! 일본의 눈치만 슬슬 보며, (왜!) 말 한마디 꺼내지 못하게 하는 정부를 향해 독도는 우리땅이야! 라고 말할 수 있는 곳은 무한도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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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를 입에 물고 잡아먹고 있는 부엉이, 사대강 문제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위트있게 풀어나가는 무한도전은 정부에겐 눈엣가시였을 것이다. (참고로 가카는 절.대.로 그럴 분이 아니다!!!!!) 무한도전은 방송이기 때문에 방통위가 나서서 컨트롤 하는 것이 정부의 입장으로서는 가장 보기에 좋았을 것이다. 소설을 쓰자면 정부는 눈엣가시인 무한도전을 보다가 그 안의 숨은 메시지 찾기에 동참한다. 숨은 메시지를 찾았는데 자신의 꼼수를 시청자들에게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을 들키자 방통위에 어떻해서든 까라고 지시한다. 방통위는 꼼꼼한 수를 받고 무엇으로 무한도전을 깔까 생각하다가 무한도전의 도덕성에 흠집을 내기 위해서 언어 문제를 걸고 넘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수차례 무한도전 속의 비속어 및 과격한 행동을 문제 삼아 경고를 주게 되고, 이에 무한도전은 꼼꼼한 수에 맞서서 꼼꼼한 수를 내보낸다. 그에 수긍하고 반성한다는 의미의 방송을 내보낸 것이다. 처음엔 경고한 부분에서 자막을 다른 말로 써 넣고, 과격한 액션의 정점에서 딱 끊어 그 이후의 상황은 편집하는 식으로 보여주었으나 너무 꼼꼼해서였을까... 방통위는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그래서 이번 주에는 특별히 아리따운 아나운서까지 초빙하여 하나 하나씩 짚어가며 꼼꼼히 무엇을 반성하고 있는지 말해주었다. 심지어 지적을 받은 하하와 박명수는 자신의 캐릭터인 고성과 독설을 없에가면서까지 예시를 보여주게 된다. 그랬구나 라는 새로운 코너를 통해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는 모습도 보여준다. 그랬구나~돈만 드립다 쳐먹고 막장 짓은 다하면서 말도 안되는 트집이나 잡고 그랬구나~


나는 꼼수다를 요즘 열심히 애청하고 있다. 나는 꼼수다를 모르는 분들을 위해 나꼼수를 잠시 소개하자면 딴지일보의 김어준 총수와 제 17대 국회의원 노원구 공릉동 월계동을 지역기반으로 하고 있는 정봉주 의원과 정통 시사 주간지 시사인의 주진우 기자와 전 교수이자 목사 아들 돼지 김용민 전 교수가 진행하는 전 세계 1위의 팟케스트이다. 정치의 '정'자도 모르던 나인데 정봉주의 '정'자를 알게 해 준 고마운 방송이기도 하다. 

나꼼수는 가카 헌정 방송으로 위대한 가카의 꼼꼼한 수를 기리는 방송이다. 어떤 언론도 말하지 못하는 팩트들을, 사실을 사실이라 말하지 못하는 이 시대에 소설을 통해 비유적으로 알려주고 있는 나꼼수는 전 세계 방송이나 다름없는 팟케스트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한다. 우리나라 언론을 다 합쳐도 이런 성과를 낼 수는 없을 것이다. 나꼼수의 콘서트는 1분만에 모두 매진되는 초유의 사태를 만들어냈고, 나꼼수 멤버들은 인기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얻고 있다. 

닥치고 샀다. 인증샷!



무한도전의 특징은 무한도전에서 무언가를 하면 모두가 신뢰하고 따른다는 것이다. 하나마나 행사를 하건, 가요제를 하건 모든 일거수일투족이 트위터로 전해지며 막강한 전파력으로 사람들이 모이게 되고, 선한 일에는 모두 동참한다. 나꼼수 역시 청취자들이 모두 그들을 신뢰한다. 어떤 행사를 하건, 예측을 하건 일거수일투족이 트위터로 전해지며 마찬가지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또한 그들이 하는 일에는 모두가 적극 동참하고 있는 실정이다.

가장 닮은 점은 아무래도 무한도전의 2인자 박명수와 나꼼수의 2인자 정봉주이다. 자신만 생각하는 빨대 정신과 자신 위주의 방송, 1인자를 뛰어넘는 2인자의 자리, 독설과 막말, 제도권에서 절대로 컨트롤할 수 없는 캐릭터, 또한 프로그램의 핵심 축인 점이 매우 닮아있다. 무한도전에서 길이 빠져도 별 문제가 없지만 박명수가 빠지면 무한도전이 성립될 수 없는 것처럼 나꼼수에서도 절대적인 핵심 축을 이루며 인기를 끌어오는. 하지만 너무나 가벼운 캐릭터인 점이 닮았다. (제 17대 국회의원 노원구 공릉동 월계동을 지역 기반으로 하는 위대한 정치가 정봉주 의원님. 박명수와 빗대었다고 너무 노여워 하지 마시길. 저... 정봉주와 미래권력들 회원이에요..ㅎㅎ)

무한도전과 나꼼수의 또 다른 닮은 점은 바로 국민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 주고 있다는 점이다. 미디어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이다. 벙어리 5년, 귀머거리 5년, 장님 5년의 시집살이를 하고 있는 언론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듣고 말하고 보는 언론은 무한도전과 나꼼수 밖에 없다는 점이 아쉽기도 하고, 그나마 이런 프로그램들이 있어서 너무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언제 한번 무한도전이 나꼼수 멤버들과 특집을 하면 어떨까 하는 아름다운 생각을 해 본다. 가카 헌정 방송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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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부터 종종 가던 음식점인데요, 오랜만에 아들과 함께 가보게 되었습니다. 어릴 적에는 어머니와 함께 왔던 곳인데, 보양을 하러 한달에 한번식은 왔던 것 같아요. 어릴 적에 몸이 부실해서 어머니께서 보양식을 먹이러 다양한 곳을 데려 가셨었는데 그 중에 한 곳이죠. 

 
예나 지금이나 팔팔 끓는 가마솥에는 육수를 우려내고 있는 모습이 정겨웠습니다. 솥이 좀 더 현대화 된 듯 싶네요.

 
포장도 가능해요. 택배 배달도 가능하네요. 갈 때 어머니가 생각나서 한봉지를 사서 갔습니다.

 
한 때 굉장히 잘 되서 옆 건물까지 확장을 했는데, 요즘에는 장사가 좀 덜 되나 봅니다. 반대쪽은 불이 꺼져 있더군요. 그래도 손님이 가득하죠?

 
밑반찬은 간단한데요, 김치와 깍두기 양파 절임이 있습니다. 요즘 김치가 금치라는데 많이 먹어두었어요. ^^;;

 
이런 음식에는 역시 깍두기가 최고인데요, 이 깍두기의 맛에 따라 맛집인지 아닌지 알 수가 있죠? 이곳 깍두기 맛은 보통이었습니다. 예전엔 정말 맛있었던 기억이 나는데, 입맛이 변한건지 깊이가 없고 너무 단 느낌이 났어요.

 
이건 해장국인데요, 얼큰해 보이죠? 도가니 및 삼겹살 등의 느끼한 것을 못 먹는 아내는 해장국을 시켰습니다.

 
전 도가니탕을 시켰는데요, 육수 맛이 일품이었어요. 뽀얀 국물이 진한 맛을 느끼게 해 주죠?

 
통 도가니였는데요, 안에 뼈가 있어서 양은 생각보다 많지는 않습니다. 가위로 잘라서 간장 양념에 찍어 먹는데, 어릴적에는 별로 안좋아하던 음식인데, 역시 나이가 드니 도가니탕이 생각이 나더군요.

 
살코기와 연골이 적절하게 섞인 도가니탕. 요즘 관절도 안좋은데 먹고 원기 회복했으면 좋겠어요. 양이 너무 적어서 좀 불만이었는데, 그만큼 제 위가 많이 커졌나봅니다. 어릴적에는 한그릇도 제대로 먹지 못했던 기억이 있는데 말이죠.

 
다음번에 올 땐 '특'을 시켜야 겠어요.  날씨가 점점 쌀쌀해지는데 도가니탕으로 보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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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어딜까? 뒤로는 온타리오 호수와 토론토 아일랜드가 보이고, 고층 빌딩들이 까마득히 아래에 보인다. 난 왜 여기에 매달려 있고, 나를 찍는 누군가는 왜 엄지를 치켜들고 있는 것일까? 이 아찔한 사진은 CN타워의 엣지워크를 체험한 모습이다. 


토론토에서 CN타워는 나침판과 같은 역할을 한다. 어디서든 CN타워가 보이면 그 쪽이 남쪽이기 때문이다. 방향을 잃고 어디로 가야 할지 혼돈 스럽다면 CN타워를 찾는 것이 가장 빨리 길을 찾는 방법이기도 하다. 토론토의 랜드마크인 CN타워는 많은 관광객들이 꼭 한번은 들리는 명소이다. 안에는 다양한 엑티비티를 할 수도 있고, 식사를 하거나 기념품들도 살 수 있다. 

 
CN타워에서 가장 유명했던 엑티비티는 바닥이 유리로 되어 있는 전망대였다. 아래가 훤히 보이기 때문에 아찔한 생각이 들긴 하지만, 방방 뛰어도 절대로 깨지지 않는 유리여서 안심하고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기도 하다. 그러나 너무 오래된 엑티비티이기에 뭔가 아쉬운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래서 최근에 CN타워에서 새로운 엑티비티를 선보였다. 바로 EDGE WALK. 말 그대로 끝을 걷는 엑티비티다. CN타워의 끝트머리를 아슬 아슬하게 걷는 이 엑티비티는 올해 8월에 선보였고, 현재는 예약자가 넘처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8월 말에 엣지워크를 하게 되었는데 아마도 한국인 중에는 제일 처음이 아닐까 싶다.  

 
예약을 해 두었는데 날짜가 엉켜서 알곤퀸 파크에서 새벽 2시에 출발할 수 밖에 없었다. 엣지워크를 꼭 하기 위해 새벽에 열심히 차를 몰고 와서 겨우 제 시간에 CN타워의 엣지워크 데스크에 도착했다. 가격은 $175. 이 가격에는 엣지워크 뿐 아니라 CN타워의 모든 엑티비티가 포함되어 있다. 표만 가지고 있으면 전망대 및 3D 영화 등 다양한 엑티비티를 이틀간 사용할 수 있으니 나쁜 가격은 아니다. 게다가 동영상과 사진도 제공해주니 CN타워를 가장 합리적으로 즐길 수 있는 가격이라 생각된다. 


서류에 사인을 하고 결제를 하면 표를 준다. 내용은 엣지워크의 주의 사항에 대한 것과 불미스런 일이 있을 경우 본인이 책임진다는 것들이다. 

 
그룹 단위로 시작을 하는데 보통 예약할 때 시간으로 예약을 하게 된다. 그 시간대의 사람이 그룹으로 엣지워크를 하게 되는데, 엣지워크의 재미는 이 그룹이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전부 강심장이면 별로 재미없을 것 같고, 한두명은 겁이 많은 사람이면 엣지워크를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친한 친구들끼리 신청을 해도 재미있게 엣지워크를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옷을 입은 상태에서 준비된 옷을 입고 안전 장치들을 장착한다.

 
안경 이외의 모든 소지품은 이 락커에 보관을 해두게 된다. 고층에서 이루어지는 엑티비티인만큼 작은 것이라도 아래로 떨어진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락커에 소지품을 모두 보관을 해야 한다.

 
소지품에 대한 철저한 보안 검사를 거치게 된다. 여기까지 사진 촬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미리 많이 찍어두면 좋을 것 같다.

 
옷을 갈아입고, 간단한 교육을 미리 받는다. 별 다른 것은 없고, 안전에 관한 간단한 사항을 미리 교육 받게 된다. 이 때 장비 검사를 더블 체크를 하게 되는데, 철저한 장비 검사를 하기 때문에 안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안경을 쓴 사람의 경우는 안경테 다리에 목걸이 형태로 줄을 달게 되고, 귀걸이의 경우는 테이프로 고정 시키게 된다. 필요하다면 엣지워크 측에서 미리 준비된 모자도 사용할 수 있다. 


모든 교육이 마치면 고속 엘리베이터를 타고 365m 위의 엣지워크 장소로 이동을 하게 된다. 


우리를 맡아주실 가이드 Lain. 듬직하게 생기셨다. 머리에 달린 캠코더로 촬영이 되기 때문에 저 캠코더의 방향에 주시하면 민망한 동영상은 피할 수 있을 것이다. 


엣지워크는 말 그대로 CN타워의 겉의 사이드로 걷는 엑티비티이다. 토론토의 각 지역의 역사 및 설명을 듣기도 하고, 다양한 자세를 취해서 긴장감을 높히기도 한다. 안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지만, 발 아래를 보면 현기증이 날 정도로 아찔하다. 


번지점프보다 더 아찔한 엣지워크! 토론토의 전망은 최고로 익사이팅하게 즐길 수 있다. 아래는 촬영한 동영상.


동영상 파일을 주기 때문에 토론토에서의 추억을 영상으로 간직할 수 있다. 


끝나고 나면 사진 2장과 함께 엣지워크 증명서, 그리고 동영상이 든 CD를 준다. 


USB에 담아서 $10에 판매도 한다. 개인적으로 구매를 했지만, USB는 그다지 추천하지는 않는데, 2GB USB에 동영상과 사진만 넣어준다. 사진은 총 4장인데, 그냥 동영상에 있는거 캡쳐해서 쓰는게 낫다. 다만 USB에 엣지워크 로고가 박혀 있어서 기념품으로 생각한다면 구매도 괜찮다. 


토론토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가장 아찔한 경험을 할 수 있는 CN타워의 엣지워크를 추천한다. 

CN타워 EDGE WALK 홈페이지: http://www.edgewalkcntower.ca/ 
CN타워 EDGE WALK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pages/CN-Tower-La-Tour-CN/164814753579131 

8월에는 9시~20시
9~10월에는 10시~18시
총 1시간 50분 소요. 엣지워크 시간은 20~30분 정도. 
가격 $175 ( include keepsake video, photos, certificate of achievement and re-entry to CN Tower. You will also receive a Total Tower Experience Ticket which includes access to Look Out, Glass Floor, Sky Pod, Movie and Motion Theatre R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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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범의 바람에 실려를 보았다. 참 희안한 예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과 음악과 예능을 섞어 놓은 새로운 장르의 새로운 시도가 아닌가 싶다. 바람에 실려는 임재범과 연예인들, 그리고 밴드들이 함께 미국으로 여행을 떠나는 프로그램이다. 미국을 횡단하며 음악을 만드는 음악 여행인 것이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난무하는 요즘, 신선하고 깔끔한 맛의 버라이어티인 것 같다. 더 신선하게 느껴지는 부분은 바로 메인MC가 임재범이라는 것이다. 지상렬이 MC의 역할을 담당하지만, 바람에 실려에 있어서 가장 구심점이 되는 존재는 역시 임재범이다. 

다른 사람들은 임재범을 위한 최소한의 장치일 뿐, 이 프로그램의 기획 자체가 임재범 중심으로 철저하게 짜여졌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임재범의 캐릭터가 워낙 강한데다가 첫회를 보니 임재범이 메인이 아니면 이 프로그램은 제작 자체가 불가한 것처럼 보였다. 또한 음악 여행인만큼 확산성과 충성도가 높은 캐릭터가 필요한데 그건 임재범이 가장 적격이기도 하다.

미국으로 가는 것이기에 영어도 되어야 하는데, 임재범은 영국에서 활동을 하였었고, 영어도 유창한데다 그 문화도 잘 알고 있다. 또한 가창력이야 나는 가수다에서 이미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레전드로 각인되었다. 독특한 그만의 세계가 있고, 호랑이로 불릴만큼 강한 인상과 캐릭터를 가지고 있기에 바람의 실려는 처음부터 임재범을 염두해두고 만들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 프로그램일 것이다. 

카타르시스


바람의 실려의 첫회를 보고 설레이게 되었다. 임재범이 샌프란시스코에서 길거리에서 노래를 하고 있는 한 싱어의 음악을 듣다가 급 제안을 하게 되고, 협연을 하게 된다. 임재범의 노래에 사람들이 몰려들고, 노래에 맞춰 춤까지 춘다. 외국인들이 동영상으로 촬영하고,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면서 임재범에게 국가의 이미지를 이입하게 되고, 자랑스런 한국인의 모습으로 비춰지게 된다. 또한 극적인 모습에 카타르시스를 느끼기도 한다. 동양의 한 카우보이 쓴 남자가 부르는 노래. 생전 처음 보는 사람의 노래에 매료되는 모습은 시청자로 하여금, 저게 바로 한국의 레전드다!라는 자긍심을 갖게 만든다. 

또한 미국의 드넓은 대륙을 횡당하면서 다양한 에피소드들과 멋진 풍경들을 보여주게 될텐데, 이는 떠나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을 대신해주기도 할 것 같다. 1박 2일이나 런닝맨 모두 이런 장치를 염두하고 만든 것처럼, 바람에 실려 또한 미국의 각 명소 혹은 숨겨진 명소들을 찾아다니며, 그 풍경을 배경 삼아 음악을 넣어 하나의 예술 작품을 만들기도 하고, 그 과정을 보여주면서 음악 속에 하나의 스토리를 넣는 작업들이 계속 될 것이다. 즉, 단순한 여행 컨텐츠가 아니라 바람의 실려의 한 장면이 생각날 수 있는 예술 컨텐츠가 되는 것이다.

임재범은 또한 혼란스런 예능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강한 카리스마로 상대방을 제압하고 심지어 불편하게까지 만들어도 전혀 눈 하나 껌뻑하지 않는 그만의 스타일은 박명수와 이경규가 추구했던 버럭 캐릭터보다 더 강력한 캐릭터이다. 박명수와 이경규는 그들이 만든 네거티브 캐릭터로 인해 방송을 굉장히 편하게 한다. 하고 싶은 말을 다 해도, 심지어 욕을 할지라도 사람들은 개그로 받아들이고, 용인해주게 된다. 나는 꼼수다의 정봉주 의원도 박명수와 매우 비슷한 캐릭터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그보다 더 권위와 카리스마를 가진 임재범의 캐릭터는 시청자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수 있는 존재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바람에 실려의 인기가 높아지만 높아질수록 임재범의 자유분방한 캐릭터는 더욱 입지가 곤고해지면서 상생하며 성장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리스크


임재범의 카리스마 리더십은 강호동의 그것과 매우 흡사하다. 강호동은 강한 리더십으로 프로그램을 끌고 갔지만, 강호동이 휘청이자 예능 전체가 위기에 빠져들고 말았다. 강호동이 없어도 이상이 없다고 말하고 있긴 하지만, (심지어는 시청률이 더 올랐다고도 하지만) 그저 불평어린 소리로 밖에 안들린다. 강호동이 빠진 프로그램들은 모두 힘을 잃은 것은 사실이다.

바람에 실려의 무게 중심은 임재범에게 굉장히 많이 쏠려있다. 예능을 처음하는 임재범으로서는 부담감을 강하게 느낄 수 밖에 없다.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내공이 있기에 섭외를 했겠지만, 어디로 튈지 모르는 그이기에 만약 그가 휘청인다면 프로그램 전체가 위기에 빠질 수 있다. 또한 바람에 실려는 시간이 흐를수록 리스크가 증가하는 프로그램이다. 인기가 있을 것이라는 전제하에 임재범이 1년 내내 세계를 여행할 수도 없기에 임재범의 미국 횡단이 끝나면 시즌2로 다른 가수를 섭외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임재범이 가지고 있는 캐릭터의 힘이 너무도 세게 때문에 다른 가수로 대체되었을 때 시청자들의 충성도가 너무 높아서 시즌2가 먹히지 않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나가수에서 임재범이 빠진 후 힘을 잃은 것처럼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람에 실려는 현재 방송되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 중에서 가장 기대되는 방송이다.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고, 주옥같은 임재범의 노래를 매주 들을 수 있는데다 임재범과 함께 여행도 함께 할 수 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그는 프로그램에 긴장감을 가져다 줄 것이고, 많은 이슈를 만들어내며 바람에 실려를 정상 궤도에 올려놓을 것이다.

더군다나 일요일 예능은 현재 혼란에 빠져있다. 런닝맨은 이 기회를 얻기 위해 소녀시대까지 대동했지만, 최악의 방송을 하고야 말았다. 강호동이 빠진 첫 주에 시청률을 하나도 빼았아오지 못하고 오히려 빼았겼다. 1박 2일은 강호동 부재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개전투로 보내는 수를 내보였지만, 언제까지 그 수가 먹힐지는 알 수 없다. 남격도 큰 임펙트를 못내고 있고, 나가수마저 조용필까지 섭외했지만, 정체기를 걷고 있다. 바람에 실려는 6%대의 시청률로 이 전 프로그램의 4%보다 높은 시청률로 시작하면서 좋은 출발을 보여주었다. 

현재 시청자는 언제든 바람에 실려로 갈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다. 임재범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정확하게만 전달해준다면 비록 다큐가 되얼지언정 진정성이 있는 프로그램에 채널을 고정시키지 않을까 싶다. 바람에 실려 아름다운 음악과 세상을 비추는 바람에 실려가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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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곤퀸 파크의 둘째날. 전 날부터 아침까지 비가 주룩 주룩 내려서 과연 오늘 엑티비티를 진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산 속인데다 호수가 있어서 날씨가 꽤 쌀쌀했기 때문이다. 


전 날에는 분위기 메이커 matthew와 카메라 놀이를 하며 놀았다. matthew는 이곳에서 일하는 직원이자 다양한 엑티비티를 진행하는 밝고 익사이팅한 청년이다. 토이카메라를 보더니 이런 포즈를 취해주는 멋진 친구이기도 하다. ^^b

 
비가 와서 좋은 사진을 못 건지자 카메라에 조예가 깊은 matthew와 함께 찍은 손전등 놀이. 멋지게 CANADA를 성공하였다.

 
비가 어느 정도 멈추자 아웃팅을 가자며 짐을 챙기라고 했다. 수영복과 타월을 챙기고 여분의 옷도 챙기라는 말에 얼른 짐을 쌓서 내려왔다.

 
우리가 간 곳은 호수의 선착장. 자신의 몸에 맞는 구명조끼와 패들을 고르면 된다. 패들을 고르는 요령은 바닥에 수직으로 세워서 자신의 턱 정도까지 오면 적당한 패들이다.

 
간 밤에 내린 비로 인해 카누 안에는 물이 가득 차 있었다. 모두 힘을 합해서 고인 물을 퍼낸 후 카누 여행을 가기 위한 채비를 마쳤다.

 
준비 완료! 각 가족별로 한 줄씩 앉았다. 기념 사진 한장씩 찍고 출발했다. 설레는 순간.

 
제일 앞 줄에 있는 사람의 템포에 맞춰서 노를 젓기 시작했다. 다행히 무한도전의 조정편을 보고 가서 그런지 노를 젓는데 익숙한 느낌이었다. ^^ 카누를 타면서 금새 친해졌다. 재미있게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도 노를 저으면서 박자를 맞추다보니 어느새 마음까지 통하게 된 듯 싶었다. 엇박자가 나서 노가 잠기기도 하고, 뒷사람에게 물이 잔뜩 튀기도 하는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점점 한마음으로 노를 젓기 시작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가 그런 것이 아닌가 싶기도 했다. 혼자보다는 여럿히 힘을 합쳤을 때 원하는 곳에 더 빨리 정확하게 갈 수 있는 것처럼 삐꺽될 때도 있지만 하나씩 맞춰나가며 앞의 사람을 이해할 때 비로소 멋진 인생의 항해를 시작할 수 있는건 아닐까. 

 
카누를 타고 호수를 돌아다니며 각 섬에 대한 이야기나 어떤 야생동물들이 살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한참 노를 저어 나간 후 드디어 한 섬에 카누를 정박시켰다. 내릴 때도 카누가 흔들리지 않도록 차례대로 한명씩, 그리고 어린 아이부터 내리기 시작했고, 먼저 내린 사람은 내릴 사람들을 도와주었다.

 
모두가 안전하게 내린 후 무인도를 향해 갔다. 아무도 없기에 나머지 짐들은 모두 카누에 두고 하이킹에 필요한 장비만 가지고 출발했다.

 
섬에 오르자마자 보인 건 사람이 살았던 흔적이었다. 여름에 청소년들이 와서 이곳에서 야영을 한다고 한다. 직접 나무로 집을 짓고 음식도 해 먹은 흔적이 남아있었다. 튼튼히 지은 집의 골격과 나무를 묶은 끈들을 보니 어릴 적 보이스카웃을 하던 생각이 났다. 이런 섬에서 친구들과 함께 야생을 경험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산을 오르면서 자연을 감상하기 시작했다.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것도 모두 신기해하며 자연을 즐기고 있었다. 도르르 말려 있는 나뭇잎 사이에 있는 애벌레를 보며 신기해하고, 폴짝 폴짝 뛰어다니는 청개구리에 환호성을 지르며, 각 나무와 풀 그리고 버섯등을 설명해주며 천천히 오르기 시작했다.

 
야생의 상태이다보니 다양한 식물들이 많았다. 영지버섯처럼 생긴 버섯도 곳곳에서 많이 볼 수 있었는데, 보통 잘 먹지는 않지만, 간혹 먹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조그만 청개구리를 보고 넘 즐거워 하는 영국 소녀. 호기심이 많아서 섬을 오르는 동안 계속 오르락 내리락하며 이것 저것 물어보며 신기해했다. 아이들을 보니 한국에 있는 아들과 아직 태중에 있는 딸이 더욱 생각났다. 나중에 꼭 아들과 딸을 데리고 이런 생태 학습을 시켜주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상에 다다랐다. 겨울이 되면 호수가 얼고, 그 땐 사슴들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이곳을 통해 이동을 하기 때문인데, 겨울에 오면 야생동물을 많이볼 수 있어서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연을 만끽하며 마시는 시원한 물 한잔은 가슴 속 깊은 곳까지 해갈시켜주었다.

 
섬에서 내려온 후 옷을 수영복으로 갈아입기 시작했다. 각자 알아서 갈아입어야 했는데 딱히 탈의실이 없다보니 나무를 칸막이 삼아 숨어서 옷을 갈아입었다. 화장실은 두말할 것도 없었다. ^^;;

 
다시 모두 차례대로 카누에 타고 다음 코스를 향해 갔다. 섬이지만 꽤 높아서 등산을 했기에 땀이 많이 난 상태였다. 아침까지만 해도 쌀쌀하더니 해가 뜨자 꽤 더웠다.

 
다음 코스는 바로 앞 섬에 있는 거북이 머리를 닮은 바위를 향해 갔다.


겹겹히 바위가 쌓여 있는 꽤 높은 바위였다. 

 
겨우 카누를 나무에 묶어 정박시키고 가파른 땅을 밟고 바위 위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여기서 수영을 하려고 하나?


헉!수영은 수영인데 점핑이 메인이었다. 대충 보아도 3m는 훨씬 넘어보이는 바위 위에서 뛰어내리기 시작했다. 막상 올라가니 다리가 후들거렸다. 과연 뛰어내릴 수 있을까? 괜히 날씨가 갑자기 추워진 것 같고, 그냥 옆으로 살살 내려가서 수영이나 할까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헉! 아까 그 영국 소녀가 아빠를 향해 휙~ 뛰어내렸다. 잠시 후 그 엄마도 뛰어내리고 남녀노소 모두 뛰어내리며 바위 위에서의 점핑을 즐기고 있었다. 

 
이왕 이렇게 된 것. 멋지게 뛰어내리자는 생각에 무리수를 두었다. 1m는 더 높은 사이드에서 뛰어내리기로 한 것이다. 앞 모습은 안찍혔지만, 눈 꼭 감고 뛰어내렸다. 뒤에서 달음질하여 뛰어내려서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멋지게 보이게 하고, 심산은 아래 바위라도 있을까봐 조금이라도 멀리 뛰기 위해 도움발을 하여 뛰어내렸다. 무사히 성공! 높은 곳에서 뛰어내려서 그런 것인지, 살이 찐 건지 한참을 아래로 내려간 뒤에야 수면 위로 올라왔다. 번지 점프나 스카이다이빙보다 더 스릴 넘쳤던 점핑! 알곤퀸 파크에서 카누 타고 가다가 덥다고 한 무인도로 들어가 바위 위에서 무작정 뛰어내리는 기분은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자유가 아닌가 싶다. 

 
한참을 그렇게 뛰어내리고 수영을 하며 놀다보니 허기가 졌다. 미리 준비해온 점심을 먹었는데 그 맛이 꿀맛이었다. 역시 시장이 반찬인 것 같다.

 
돌아와서 사우나를 하고, 샤워를 한 후 한 숨 푹 자며 쉬었다. 호수가에 있는 작은 통나무 집은 사우나와 샤워 시설이 갖춰져 있었다. 럭셔리하거나 최첨단은 아니었지만, 그 어떤 사우나보다도 시원했고, 그 어떤 샤워장보다도 운치있었다. 자연스레 샴푸보단 비누를 사용하게 되는 그런 곳이었다. 


푹 쉬다가 노을이 지기 시작하자 아이들이 소리를 지르며 환호성을 질렀다. 얼른 잠에서 깨어 노을을 찍기 위해 호수로 달려갔지만, 환상적인 빨간색 노을은 사진에 담지 못했다. 가는 동안 눈으로만 보았는데, 2,3분 동안만 볼 수 있는 환상의 노을이었다. 하늘 전체가 주홍빛을 내었고, 그것이 호수에 반사되어서 불이 난 듯 전체가 주홍빛을 내는 그런 노을이었다. 


우리는 다시 노를 저어 호수로 나갔다. 저녁 카누로 노을 구경과 야생 동물 소리를 듣기 위한 여행이었다. 영국 소녀 둘이 제일 앞에 앉아서 북을 치기 시작했다. 냄비를 하나씩 들고 와서 앞에서 두드리며 왼쪽 오른쪽 박자를 맞춰서 치기 시작한 것이다. 두 소녀의 구령에 맞춰서 노를 저으니 이번엔 호흡이 제법 잘 맞았다. 천천히 노을을 감상하며 자연의 아름다운 모습에 감탄하며 푹 빠져 있었다. 구름 사이로 보이는 주홍빛은 용광로의 용암을 떠올리게 했다. 누군가 무드 조명을 하늘에 켜 둔 듯한 모습에 한동안 멍하니 지켜보기만 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색은 점점 보랏빛으로 변해가며 시시각각 새로운 모습으로 변해갔다. 그리곤 깜깜해지자 섬 주위를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여우같은 야생동물의 울음 소리를 들으며 가고 있는데 앞에서 타다닥 타다닥 나무 갉아 먹는 소리가 났다. 가이드가 비버 소리라며 노를 멈추고 기다리자고 했다. 그러다니 저 앞에서 검은색 물체가 점프를 하여 물속으로 첨벙 뛰어드는 것이었다. 비버였다. 운 좋게 야생 비버를 듣고 볼 수 있었다. 

 
다시 두 소녀의 북 장단에 맞춰서 무사히 돌아온 후 환상적인 하늘을 바라보며 떨어질 듯한 별들을 감상했다. 이렇게 오늘 하루의 카누 여행이 마무리 되었다. 알곤퀸 파크에서의 카누 여행은 그 어떤 곳에서도 경험할 수 없었던 독특하고 행복한 경험이었다. 자연 속에 파묻혀 자연과 하나되고 자연 자체를 즐기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행복하고 평안하고 휴식이 될 수 있다니 너무 문명의 이기 속에서만 살고 있지 않았나 생각해보게 되었다.

가끔은 눈을 감고 저 멀리서 들려오는 비버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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