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1박 2일에는 엄태웅이 들어왔고, 남자의 자격에는 양준혁이 들어왔다. 새로운 멤버가 들어온다는 것은 기존 멤버가 구축한 하나의 영역을 깬다는 것으로 시청자들에게 각인된 기존 멤버에 대한 이미지가 깨지면서 거부감이 먼저 들기 마련이다. 새 멤버에게는 더욱 엄격한 잣대로 바라볼 수 밖에 없고, 조금이라도 그 잣대에서 벗어나게 된다면 시청자들에게 영원히 아웃이 되게 된다. 즉, 비호감 캐릭터가 형성되기 시작하는 것이다. 

엄태웅과 양준혁이 들어온다고 했을 때 처음에 드는 내 마음 또한 거부감이 먼저 들었다. 과연 얼마나 잘 할까? 싶기도 하고 말이다. 하지만 엄태웅과 양준혁은 첫회만에 성공적인 안착을 했다. 그리고 해피선데이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엄태웅이 들어간 1박 2일은 굉장히 안정되고 정리가 된 느낌이고, 양준혁이 들어간 1박 2일은 힘이 느껴진다. 엄포스, 양신이 아닌 엄신, 양포스같은 느낌이었다.

반면 1박 2일의 김종민과 무한도전의 하하는 아직도 적응을 못하고 있는 느낌이다. 왠지 겉도는 느낌이 들며 이미 시청자들에겐 아웃이 되어 비호감의 길을 걷고 있다. 하하는 그래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김종민의 경우는 넘 어려운 길을 가고 있는 듯 싶다. 최근 밀고 있는 부담 눈빛은 그야말로 부담스럽게 다가온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 엄태웅과 양준혁은 예능이 처음인 완전 초짜이고, 김종민과 하하는 2년간의 공백이 있긴 했지만, 예전에 나름 잘 나갔고, 예능 쪽으로 특화된 연예인들인데 말이다.  그 이유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1. 어깨



어떤 운동이든 어깨에 힘이 들어가면 잘 못하게 된다. 부자연스러워지고, 온 몸이 경직된 듯 되어 잘 하던 것도 못하게 된다.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 경우는 두가지 경우인데 하나는 너무 긴장한 탓도 있고, 또 하나는 거만해져서 그럴 수도 있다. 어찌되었든 어깨에 힘이 들어가면 잘 하던 것도 못하게 된다. 그건 운동에만 국한된 것은 아닌 것 같다. 생각해보면 모든 일상에서 어깨에 힘이 들어간 사람치고 잘 되는 사람을 못보았던 것 같다.

이런 면에서 볼 때 엄태웅과 양준혁은 어깨에 힘을 빼고 있어서 자연스럽게 잘 융화된 반면, 김종민과 하하는 어깨에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겉돌고 있는 것 같이 느껴진다. 엄태웅과 양준혁은 1박 2일과 남자의 자격에서 무언가를 하려고 하는 것보다 아직 무엇을 할지 잘 몰라서 주변의 상황에 묻어가고 있다. 시키면 무엇이든 최선을 다해 하고 있기에 캐릭터 구축이 수월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엄태웅은 벌써부터 호동빠라는 캐릭터를 확실히 갖게 되었고 양준혁 또한 몰래카메라를 통해 캐릭터를 만들어가고 있다.



그러나 김종민의 경우는 1박 2일에서 캐릭터 구축 자체가 안되고 있다. 원래 캐릭터였던 어리버리는 허당의 자연스런 이미지에 비해 너무 인위적이고, 착한 캐릭터 또한 각종 루머들이 김종민의 캐릭터 구축을 막고 있다. 부담 눈빛은 최후의 발악처럼 느껴지고, 도저히 적응이 안된다. 자주 바뀌는 캐릭터도 문제이지만, 그보다 더 문제는 캐릭터를 바꾸게 되는 이유가 인위적이라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는 김종민이 스스로 너무 잘해야 겠다는 과다한 의욕과 긴장함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가 싶다.

하하 또한 무한도전 내에서 비호감 캐릭터로 나아가고 있다. 런닝맨의 하로로 캐릭터를 무한도전에도 들고 와서 투정부리는 캐릭터로 자리잡으려 하고 있는데 시청자들이 느끼는 하하에 대한 이미지는 그냥 소리만 꽥꽥 지르는 시끄러운 캐릭터로 느껴진다. 그게 재미로 느껴지지 않고 소음으로 들리는 이유는 어깨에 들어간 힘 때문이 아닌가 싶다. 누구보다 열심히 하려는 의지는 보이지만, 그 의지가 너무 결연해 보이기에 부담스러운 것이다.

2. 도화지



엄태웅은 배우였고, 단 한번도 예능에 나온 적이 없었다. 양준혁은 더 심하다. 운동을 하다가 은퇴를 하고 예능으로 진출한 것이다. 완전히 하얀 도화지나 다름없다. 여기에 누가 쓰느냐에 따라 그림이 달라지는 것이다. 또한 스케치를 통해 수정을 반복할 수 있을 뿐더러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여지가 있다.

그 그림을 그리는 사람은 국내 최고의 버라이어티인 1박 2일과 남자의 자격이니 이들의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 엄태웅은 1박 2일의 전폭적인 지원에 의해 캐릭터를 만들었다. 강호동 옆에 딱 붙어서 호동빠를 자청하고 강호동은 바로 옆에 엄태웅을 앉히고 순동이라는 캐릭터를 붙여주었다. 1박 2일의 메인MC인 국내 MC 양대산맥 중 한명인 강호동이 전폭적으로 밀어주는데다 프로그램이 아예 스포트라이트를 비춰주고 있다. 엄태웅이 단숨에 1박 2일을 정복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양준혁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경규의 최고의 걸작, 몰래카메라를 양준혁만을 위해 준비한 것이다. 마라톤을 통해 끈기와 열정도 보여주고, 모든 멤버들이 그 옆을 서포트해주는 방향으로 남자의 자격만의 캐릭터와 환영식을 해 주고 있는 것이다. 양준혁이야 말로 구축된 캐릭터가 전혀 없기 때문에 그리는데로 그려진다. 더군다나 인기가 없는 것도 아니고 이미 야구에서는 양신으로 불리며 수많은 팬들을 거느리고 있으니 남자의 자격이나 양준혁에게나 모두 윈윈하는 전략이 아닌가 싶다.



반면 김종민과 하하는 이미 그려진 캐릭터가 있다. 그러나 그 캐릭터가 지속되지 못하고 2년이란 공백을 거치면서 트렌드도 변하게 되고, 그 캐릭터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게 되었다. 그래서 다시 캐릭터를 만들려 노력하고 있지만, 이미 한번 그려진 도화지에 덧칠을 하면 할수록 그림은 어색해지게 된다. 이들이 다시 캐릭터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도화지가 필요한 것이다. 즉, 1박 2일과 무한도전같은 예능이 아닌 다른 활동을 통해 기존 캐릭터를 희석시킬 필요가 있다. 가장 좋은 건 본업인 가수 활동을 통해 새로운 도화지를 만들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 드라마나 영화같은 새로운 시도도 좋을 듯 싶다.

3. 열정과 욕심 사이



엄태웅은 시키는 것 이상으로 자신이 스스로 알아서 한다. 신입으로서 열정이 돋보이는 모습이다. 그냥 시키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알아서 더 하는 것은 시청자들에게 자신의 열정을 어필하는 것이 된다. 양준혁 또한 남자의 자격에서 농사일을 거들며 의지를 불태웠다. 또한 마라톤을 통해 자신의 끈기와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이것이 순수한 열정으로 느껴지는 이유는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대해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때문이다. 우선 자신에게 주어진 일은 최선을 다해 하고, 그 이상의 것을 자신이 능동적으로 찾아서 하는 것이 열정으로 보여지는 것이다. 

반면 김종민과 하하에게서는 열정보다 욕심이 느껴진다. 차이는 자신에게 주어진 일이 아닌데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때문이다. 돌발행동들을 하게 되고, 잘 하려는 욕심 때문에 흐름을 끊게 된다. 한두번 흐름을 끊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되면 시청자들에겐 자꾸 눈에 거슬리게 되고, 김종민과 하하는 잘 해보려는 좋은 의도로 했지만, 결국 비호감으로 낙인 찍히게 되는 것이다. 열정과 욕심 사이에는 "나"가 있다. 김종민과 하하는 내가 잘하기 위해 그런 돌발행동을 하게 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엄태웅과 양준혁의 경우는 아예 잘 모르기에 "나" 가 아닌 "팀"이 있다. 팀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주어진 일을 하고 그 일에 대해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엄태웅과 양준혁은 예능에 새로 진입하여 정착하려는 연예인들에게 좋은 교본이 되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는 엄태웅의 1박 2일, 양준혁의 남자의 자격이 될지도 모르겠다.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이 둘을 더 많이 만나보았으면 좋겠다. 언제까지나 초심을 잃지 않고 재미있고 유쾌한 즐거움을 주는 예능인이 되길 바란다.  
반응형
반응형
하이컨셉님의 새로운 저서, 오프라인 비즈니스 혁명을 읽었다. 하이컨셉님의 글이기에 책을 보기 전에 기대가 컸다. 기대가 크면 실망할까봐 불안하기 마련인데, 읽는내내 감탄을 하며 삽시간에 책을 다 읽게 되었다. 사업을 하고 있다면, 혹은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살고 싶어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1독을 추천한다. 큰 기대를 뛰어넘는 WOW함이 있었던 행복하고 감사한 책. 오랜만이었다. 

오프라인 비즈니스 혁명
국내도서>경제경영
저자 : 정지훈
출판 : 21세기북스(북이십일) 2011.03.11
상세보기


변화하는 세상


예전에 리바이스 인터넷 쇼핑몰을 할 때 직업병이 있었다. 바로 지나가는 사람들의 엉덩이를 보는 것이었다. 착의 했을 때 리바이스 청바지를 알아보는 방법은 뒷주머니에 스티치 되어 있는 아치 모양의 문양과 가운데 다이아몬드 모양이 있는지를 보는 것이다. 그리고 옆에 있는 탭까지 확인하면 리바이스 청바지인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지나가는 사람들 중 얼마나 많은 사람이 리바이스 청바지를 입고 있는지를 항시 체크했기에 사람들의 엉덩이를 보고 다닐 수 밖에 없었다. 5명 중 3명 꼴로 입고 다니면 유행의 정점에 도달했다는 뜻이었다. 

요즘은 5명을 만나면 4명은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웬만한 어르신들도 스마트폰 유저시다. 센트럴시티에서 노인분들이 모여 앉아계신 장소가 있었는데 그곳에서 한 할아버지가 친구로 보이는 할아버지에게 아이패드를 보여주며 무언가를 열심히 설명하고 계셨다. 분명 거기에는 바둑판이나 장기판이 있어야 맞을 것 같은데 아이패드가 있으니 아이러니하면서 재미있었다.

그렇다. 세상은 변화하고 있다. 그것도 매우 빠르게 말이다. 4년 전 블로그를 처음 시작했을 때만 해도 전혀 알 수 없었던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블로그가 바이럴의 중심이 되었고,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나오며 전세계의 7억명이 넘는 사람들을 그 안을 풍덩 빠져들어 버렸다. 스마트폰이 나오면서 증강현실(AR)이라는 것도 나오고, 위치기반서비스은 LBS도 나왔다. LBS와 AR이 함쳐지면서 새로운 시너지를 발휘하고, 다양한 재미들을 만들어낸다. 모바일은 이제 전화기가 아니라 마술봉같은 느낌이다. 

오프라인 비즈니스 혁명에는 이런 사례들이 잔뜩 나온다. 그것도 매우 심도있고, 구체적으로 말이다. 내 흥미를 끈 부분은 바로 3D 프린팅 기술이었다. 3D 프린터가 나왔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가격이 100만원 전후라는 사실에 우리 눈 앞으로 바로 다가오고 있음을 느끼게 되었다. 이제 컴퓨터로 설계하고 바로 집에서 제품을 프린트해서 가질 수 있다. 프린트해서 본다는 말은 이제 사라지지 않을까 싶다. 프린트해서 보고, 가지고 놀수도 있고, 소유할 수 있는 무언가가 나오게 되는 것이다. 드레곤볼에 나오는 캡슐같은 느낌이다. 캡슐을 던지면 무엇이든 나오니 말이다. 

변화해야 하는 나


현대의 직장인들은 불행하다. 인생의 70% 이상을 회사에서 보내기 때문이다. 탄력시간근무제라든지, 직장내 탁아소라든지, 남성 출산휴가 문제라든지 모두 직장인들을 위한 것 같지만 자세히 생각해보면 회사에 더 붙잡아두기 위한 임시방편적 대안일 뿐이다. 자그만 컴퓨터 모니터 안에 갇혀서 모두가 똑같은 시간에 똑같은 자세로, 반복되는 일을 하며 살아간다. 그리고 그 조직 안에는 온갖 정치와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포함되어 있다. 

처갓집에 있는 닭장 속에 있는 닭을 보며 현대인과 같은 모습이 아닐까 싶었다. 조그만 닭장에서 닭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매일 알을 낳는다. 그 안에는 서열이 있으며 권력과 암투가 있다. 내가 보기엔 다 똑같은 닭인데 말이다. 단단한 닭장이 그 닭을 그렇게 만든 것이다. 

그런데 이제 그 닭장이 사라지고 있다. 아니 사라졌다. 견고한 닭장이 사라졌는데도 사람들은 상상속에 가상의 닭장을 만들어놓고 모두가 그 테두리 안에 있으니 누구도 닭장을 벗어나려 하지 않고 있다. 그러다 주인이 오면 그렇게 한마리씩 솥 속으로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이제 변화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변화해야 살 수 있다. 아니 변화하면 정말 즐거운 삶을 살 수 있다. 틀에 박힌 곳에서 매일 똑같은 일상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살아갈 수 있게 된 것이다.

오프라인 비즈니스 혁명


혁명은 아래로부터 진행되는 것이다. 백성들이, 국민들이, 민초들이 일으키는 것이 혁명인 것이다. 롱테일의 법칙은 이 혁명을 가능하게 만들어주었고,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세상의 변화는 이런 혁명을 더욱 빠르게 만들어주고 있다. 

이제 오프라인은 온라인과 연결되어야 하며, 모바일과 연결되어야 한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점차 개인화 되어가고 서비스의 품질은 높아지며, 빠르고 신속하게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자신만의 것이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예를 들면 에스프레소 북머신은 출판의 개인화를 이룰 수 있게 해 준다. 자신이 직접 책을 쓰고, 책을 만들어 출판까지 바로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유통 경로만 찾을 수 있다면 완벽한 1인 출판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그 유통 경로마저 이제는 소셜이 담당하고 있고, 그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것을 활용하면 이러하다. 출판을 하기 위해서는 최소 인쇄양이 있고, 그것을 위해 출판사가 가지고 있는 유통망이나 편집등의 고정비용을 감당해야 하기 위해 마케팅적인 요소가 가미되어야 한다. 그래서 컨텐츠 생산자인 저자들이 힘들어한다. 여행책을 내도 한 나라에 대해 통채로 써야 하기 때문이다. 소비자는 그 책을 들고 그 나라에 가게 되지만 너무 무겁기도 하고, 정보의 업데이트가 힘들기 때문에 여행에 가서는 무용지물이 되곤 한다. 그러나 에스프레소 북머신과 같이 1인 출판이 가능해진다면 컨텐츠 생산자들이 직접 출판을 할 수 있게 되고, 출판양의 고민없이, 재고에 대한 부담없이 책을 출판하여 판매할 수 있게 된다. 그럼 이런 책들이 가능해지게 되는 것이다. "보라카이 소셜 여행", "유럽 맥주 여행", "일본 고양이 여행"같은 책들이 말이다. 하나의 나라에서 수천권의 책이 나올 수 있고, 소비자들은 자신이 가장 끌리는 여행을 선택할 수 있다. 여행에 대한 만족도도 높아짐은 물론이다. 

생산자와 소비자는 점점 그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고, 모호해지는 것을 넘어서 1인의 파워가 점차 커지고 있다. 더구나 매쉬업은 온오프라인을 넘나들게 되면서 무한한 경우의 수와 가능성을 만들어내고 있다. 비용은 점차 줄어들게 되고, 리스크도 줄어들게 된다. 이 시장에 뛰어드느냐 안 뛰어드느냐의 리스크만 존재한다. 그러나 서두에 이야기했던 것처럼 사람들은 자신의 상상 속에 있는 닭장을 만들어놓고 그곳에서 단 한발자국도 나오지 않고 있다.

이 책을 권하고 싶은 분


솔직히 이 책을 권해드리고 싶지 않다. 그냥 나 혼자 보고 싶다. 아무도 이 비밀을 알 수 없도록 말이다. 이 책은 그런 책이다. 아무에게나 권하는 책이 아닌 것이다.

1. 소셜에 대해 관심이 있는 분
2. 닭장 속에 갇혀 있지 않은 분
3. 가정을 소중하게 생각하시는 분
4. 인생의 행복을 원하시는 분
5. 삶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시는 분


이런 분들께 권해드리고 싶다.

돈만 벌고 싶다거나, 일만 하고 싶다거나, 되는데로 살고 싶다거나, 세상에 대한 분노와 비난으로 가득차 있다면 이 책은 무용지물이 될 것이다. 오프라인 비즈니스 혁명을 통해 인생의 혁명이 일어나길 바란다.  
반응형
반응형

TNM의 3주년 기념 파티에 다녀왔습니다. 전 TNM 파트너 블로그로 활동하고 있고요, 아내인 미녀들의 수다의 일레드님도 TNM 파트너 블로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다솔군도 TNM 파트너 블로그로 영입할 계획입니다. ^^;; TNM은 제가 다녔던 회사이기도 하기에 참 인연이 깊고 특별한 회사입니다. 벤처 회사로서 젊음과 도전, 그리고 열정을 느낄 수 있는 곳이죠.


제게 TNM은 많이 특별한 곳입니다. 블로그라는 것을 잘 모를 시절, 블로그란 무엇인지에 대해 알려준 곳이죠. TNM 파트너 블로그들을 보면 알겠지만, 자기만의 컨텐츠를 가지고 꾸준히 글을 써 오는 블로거들입니다. TNM에서 파트너 블로그를 투표하는 방법을 알면 그 이유를 알수 있는데요, 주변의 추천이나 자기 추천으로 추천이 들어가면 파트너 블로거들 중에 각 카테고리를 대표하는 파트장들이 투표를 합니다. 그 중에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여 통과한 블로그는 오피스의 심사를 거쳐 최종 파트너로 선정되게 됩니다. 굉장히 민주적이고, 그저 트래픽에만 휘둘리거나 키워드 선점 블로그에 휘둘리지 않게 되죠. 자신만의 색을 가지고 블로깅을 하는 블로거들이 선정이 되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트래픽만 내세울 것이 없었던 제가 선정된 것은 의외였죠.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어찌 되었건 TNM파트너가 된 계기로 인해 블로고스피어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게 됩니다. 블로그란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도 해보고, 블로그를 통해 재미있는 시도들도 해보게 되죠. 점점 블로그의 매력에 빠져들게 되었고, TNM은 간간히 오긴 했지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주었습니다. 블로그 강의 제안도 주고, 체험단 및 광고할 기회도 주었죠.

그러다가 TNM 오피스에 계시던 칫솔님이 점심 먹으러 TNM으로 놀러오라고 불렀고, 자장면을 먹다가 입사 제안을 받게 됩니다. 조직 생활과 잘 맞지 않기에 회사에 취직한다는 것은 제 인생에 없는 시나리오였지만, TNM이기에 한번 도전해보고 싶었죠. 그렇게 TNM 마케팅팀에서 블로그 마케팅에 대해 일을 하기 시작하게 됩니다.


블로그 마케팅을 처음 접하게 되고 난 후 굉장히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제가 생각하던 것과는 많이 달랐죠. 클라이언트들은 블로그를 그저 알바 수준으로 취급을 하고 있었고, 컨텐츠에 대한 간섭이 너무 심했죠. 블로거이기에 블로고스피어에 대한 이해와 철학이 없는 클라이언트와 매번 부딪힐 수 밖에 없었는데요, 그 때마다 회사에서는 절 믿고 도와주었습니다. TNM은 블로그 노동 조합 또는 블로그 연예 기획사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 TNM의 원칙 자체가 블로그의 권리를 지켜주고 컨텐츠의 가치를 지켜주는 것이기 때문이죠.


슈테른님과 임지님에서 손주연 팀장님이 거쳐가고 한동안 혼자서 마케팅팀을 지켜오다가 성학님과 둘이서 TNM 마케팅팀을 꾸려나갔었는데요, 제가 TNM에서 퇴사한 후 시앙라이님이 마케팅팀 팀장으로 오면서 현재는 TNM 역사상 가장 많은 인원인 4분이 TNM 마케팅을 꾸려나가고 있습니다.


TNM 오피스 가족들도 21분으로 크게 늘었는데요, 처음엔 4분이서 시작했다고 하니 5배가 넘게 성장한 TNM입니다. ^^


전 TNM이 발행인인 엔터팩토리의 편집장이라 이 날 편집장 회의를 하러 먼저 TNM에 갔었죠. 다들 3주년 파티를 준비하느라 바쁘시더군요. ^^


맥주도 잔뜩 준비했습니다. TNM 오피스는 술을 잘 안마시기로 소문이 났죠. 회식을 하거나 워크샵을 가면 온통 콜라병과 사이다병의 잔해들이 남는답니다. ㅎ


시앙라이님과 소현님이 행사장을 세팅하고 있네요. ^^


연구소로 새롭게 단장한 개발자분들의 모습입니다.


공동대표이신 한영님과 그만님, 그리고 슈테른님과 기훈님이 계시네요. 저 라인이 가장 연령대가 높다는... ㅎ


TNM에 미녀분들이 많아져서 분위기가 확 달라졌어요~


본격적인 3주년 축하 파티가 시작되었습니다. 유리벽 뒤에서 감시하시는 한영 대표님 ㅎㅎㅎ


음식은 맛있는 뷔폐로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세팅이 끝나고 파트너 블로거분들이 한두분씩 오시기 시작했습니다.


헬륨 풍선까지 준비하고, 아기자기한 데코가 TNM에 여성분들이 많아졌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 같습니다. ㅎㅎ



본격적으로 파티가 시작되었습니다. 3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TNM 파트너 블로거분들과 파트너 업체분들이 많이 오셨네요.


오랜만에 만난 분들과 인사도 나누고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어서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


게시판에는 TNM에 축하메시지도 남겨져 있었어요~~




카리스마 마케터 성학님의 모습. 아직 싱글입니다. 많은 여성분들의 관심 부탁드립니다. ^^*


방송인 더링님이 식사를 하시고 계시네요. 잠못드는 기묘한 이야기(잠기묘)의 더링님입니다. 초통령이기도 하죠. ^^





회사 소개는 명MC 그만님이 하셨습니다. TNM 소개인데 그만님 위주의 TNM소개가 되었다는...ㅋㅋㅋ


TNM의 중심이자 파트너 블로거들의 대표인 운영위원장 버섯돌이님이십니다. 언제 봐도 버섯돌이님의 사회는 편안하고 즐거워요. ^^b 현재는 유저스토리랩의 부사장님이시기도 합니다. ^^


공동대표님과 운영위원장님이 다정하게 케잌 커팅식을 진행했습니다.


3주년 케잌의 초를 끄는 모습... 버섯돌이님과 한영님이 절묘하게 겹쳤네요. ㅎㅎ


앞으로 30주년, 300주년... 쭉 계속되길 기원합니다~ ^^


3주년 기념 파티에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었는데요, 퀴즈쇼를 통해 직원들이 준비한 선물을 나누어주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진행은 담요님이 해 주셨습니다. ^^ 담요님은 방송 작가셨다고 합니다. 능력자 담요님이십니다. ^^~*


파티가 끝나자 웰컴보드는 이렇게 변해있었습니다. ㅋㅋㅋ 브루스, 쭌스님의 3주년 파티에 칫솔님을 환영하는 웰컴보드가 되었군요. ㅎㅎ


뒷풀이가 있었는데요, 다들 얼굴 노출을 싫어하셔서 이렇게 나왔습니다. 오른쪽부터 버섯돌이님, 저, 니자드님, 라디오키즈님입니다. ㅎㅎㅎ (가려도 소용없다고욧!!)


즐거운 분위기죠^^?


각 테이블마다 다양한 이야기들이 펼쳐지고 있었는데요, 저희 테이블에서는 글로벌 버섯돌이님의 러시아, 몽고 이야기가 열띤 반응 속에 이루어졌었습니다. ^^v


오랜만에 보는 아블라컴퍼니(http://www.tablek.com/)의 루나모스님도 보이네요 ^^ 반가운 분들을 뵐 수 있어서 더욱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사업 또한 TNM의 지원과 도움을 받고 있는데요, TNM 덕분에 제 인생도 많이 달라진 것 같습니다. TNM 3주년 정말 축하드리고요, 앞으로도 블로거들의 권리를 지켜주고, 컨텐츠의 가치를 보장해주는 원칙 중심의 TNM이 되길 기원합니다. TNM 화이팅! 
반응형
반응형


커피 좋아하시나요? 전 아내와 만난 후 커피에 빠지게 되었어요. 아내와 만나기 전에는 담배를 폈기에 자판기 커피와 담배의 조화를 즐겼지만, 커피의 맛을 즐겼다기 보단 담배로 컬컬해진 목을 적시고, 달짝지근한 담배의 맛을 느끼기 위해서 마셨던 거였죠. 그래서 담배를 끊은 후에는 커피를 마시지 않았습니다. 특별히 마실 일이 없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커피홀릭인 아내를 만난 후로는 데이트를 하기 위해서라도 꼭 커피를 마셔야 했습니다. 특히 아내는 원두커피를 좋아하기 때문에 전 커피숍에 가면 시럽과 우유를 뿌리기에 바빴죠. 

한번은 아내의 환심을 사기 위해 커피숍에서 에스프레소를 주문했었죠.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면 작은 잔에 마시는 에스프레소가 괜히 멋져보였거든요. 결과는 참담했죠. 아메리카노도 써서 못 먹는 사람이 에스프레소를 시켰으니 한 모금도 못 마실 정도였습니다. 몰래 시럽을 왕창 타 보았지만, 무리였죠. 에스프레소가 식을 때까지 기다린 후 원샷해서 하루 종일 속 쓰렸던 기억이 납니다. ^^;


아내는 커피를 좋아하지만 커피숍에 잘 가지 못합니다. 그냥 편의점에서 원두 캔커피를 사 마시죠. 알뜰한 아내는 콩다방이나 별다방같은 곳에서의 5000원이 넘는 커피를 마시지 못한 것이죠. 그러지 말고 좋아하는 커피를 커피숍에서 마시자고 했지만, 편의점에서 파는 캔커피와의 가격 차이가 상대적으로 너무 많이 나기에 쉽게 택하지 못하더군요. 


이전 직장에 커피 머신이 선물로 들어오고, 바리스타에 버금가는 직원분이 계셔서 맛있는 원두커피를 하루에 3,4잔씩 마셨었는데요, 그래서인지 저도 커피숍의 커피가 굉장히 비싸보이더군요. 그래서 커피숍에는 업무 미팅 외에는 잘 가지 않게 되었었는데요, 이전 회사 근처에 멋진 커피숍이 있었더군요. 바로 사진에 보이는 라떼킹입니다. 가로수길 초입에 위치한 (파출소 골목) 라떼킹은 작은 커피숍인데요, 주변에 럭셔리한 커피숍들이 많이 있음에도 이곳에는 손님들이 바글 바글 거리더군요.  

라떼킹에서의 커피는 특히 더 맛있었는데요, 그 이유를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매월 진행되는 즐거운 이벤트




이 날은 특히 이벤트를 해서 더욱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 것 같았는데요, 매월 다채로운 이벤트를 연다고 합니다. 4월 4일에 갔더니 이런 이벤트를 했었는데, 14일, 24일에도 또 기회가 있겠군요. ^^


스탬프 쿠폰은 대부분의 커피숍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이지만 라떼킹의 이벤트는 좀 특별한 것 같습니다. 그냥 도장을 찍어주고 교환하는 이벤트가 아니라 마치 축제처럼 서로 즐기고 고객과 소통하기 위한 아기자기한 이벤트들을 하는 것 같아요. 소소한 이벤트들이 기대되기에 커피 맛도 더 맛있어지는 것 같습니다.

2. 저렴한 가격




라떼킹의 커피 가격은 정말 저렴한데요, 2,000원부터 4,000원까지 다양합니다. 평균 3,000원 정도면 되는데요, 커피가 이렇게 저렴한 이유가 있더군요.라떼킹은 커피 가격이 밥값보다 비싼 것에 대한 불만으로 시작된 커피 마니아가 만든 커피숍입니다. 커피가 밥값보다 비쌀 이유가 없다는 것이 라떼킹의 이념인데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케치 프레이즈가 아닌가 싶습니다. 커피숍에 갈 때면 왜 커피 가격이 이렇게 비쌀까 싶었죠. 라떼킹은 커피의 가격 거품을 싹 빼고 깔끔한 가격을 자랑하죠. 


맛있는 커피가 가격까지 저렴하다니 커피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희소식이 아닌가 싶습니다.

3. 좋은 원두, 신선한 원두




가격이 저렴하다고 커피 퀄러티가 떨어진다면 안되겠죠? 라떼킹에서 마셔보면 아시겠지만 원두의 퀄러티가 굉장히 좋습니다. 무엇보다 대형 커피숍의 경우는 원두를 묵혀두고 오래된 원두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라떼킹은 신선한 원두를 항상 공급해주고 있죠. 라떼에 들어가는 우유에도 신경을 많이 써서 신선한 우유와 함께 나온 라떼는 부드럽고 담백하더군요.


제가 마신 커피는 깔루아 라떼였는데요, 깔루아 향과 라떼의 부드러움이 잘 어울렸어요. ^^


레모네이드인데요, 레모네이드도 레몬 가루를 넣는 것이 아니라 신선한 레몬을 직접 짜서 레모네이드를 만든다고 하네요. 역시 신선한 재료가 맛있는 음료를 만들어내는 것 같습니다.

4. 차별화된 메뉴




라떼킹에서는 다양한 라떼의 종류를 맛볼 수 있는데요, 일반적인 라떼 외에도 특이한 라떼도 맛볼 수 있어요. 소금라떼, 허브라떼, 와사비라떼, 아몬드고구마라떼, 홍차라떼등등 이름만 들어도 흥미로운 라떼들이 많이 있죠? 메뉴가 하나씩 늘 때마다 손이 더 많이 갈텐데 다양한 메뉴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 것을 보면 정말 열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와사비라떼는 꼭 한번 마셔보고 싶네요. ㅎㅎ

5. 매월 바뀌는 컵 디자인




라떼킹의 컵은 정말 독특하고 재미있는데요, 매월 디자인을 새로 하여 새로운 컵을 내 놓은다고 하네요. 매월에 의미있는 메시지를 담는다고 하는데요, 3월에는 유관순 컵을 내 놓았다죠? 이 컵을 매월 모으는 라떼킹 메니아분도 계시다는데 예쁜 종이컵을 모으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참고로 라떼킹 마스코드가 고양이인 이유는 라떼킹 사장님이 길냥이에게 먹이를 주기 시작하면서 주변에 길냥이들이 많이 와서 마스코트를 고양이로 했다고 하네요. 라떼킹의 훈훈하고 아름다운 마음이 느껴집니다.



정말 다양하죠? 물론 머그컵도 있지만, 이런 다양한 컵에 마시는 커피도 맛있게 커피를 즐기는 법이겠죠?

6. 편안한 분위기




라떼킹에는 좁지만 독립된 공간들이 있어서 작업을 하거나 친구들과 만나기에 좋은 것 같아요. 인터넷도 연결되어 있어서 편안하게 시간을 지낼 수 있어요.


안쪽으로 들어가면 스터디나 회의를 할 수 있을만한 공간도 있어요. ^^

7. 하나도 버리지 않는 알뜰함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아니라 아낌없이 주는 커피인 것 같아요. 이건 초코렛이 아니라 커피 찌꺼기에요. 볼에 담겨져 있는데요, 이것의 용도는...


담배 냄새, 발 냄새, 습기, X냄새, 김치냄새, 각질, 코끼리피부, 새싹에 모두 좋은 커피찌꺼기입니다. 정말 이렇게 쓰임새가 많은 줄 몰랐네요. 커피찌꺼기는 누구나 가져가실 수 있답니다. ^^


가격도 저렴하고, 신선한 재료의 맛있는 커피를 아늑한 공간에서 다양한 디자인의 컵에 마시며 다양한 이벤트로 행운도 얻고, 커피찌꺼기까지 가져갈 수 있으니 커피가 더욱 맛있어지는 것 같습니다. 라떼킹의 매력에 한번 빠져보세요 ^^


반응형
반응형
나는 가수다가 1달 휴장에 들어갔다. 김건모 재도전의 논란은 김영희 PD에서 신정수 PD로 바뀌고 이소라, 김제동이 사과하고, 김건모가 재도전을 포기함으로 일단락되었다. 재도전 논란이 있은 방송 후 1주일 동안 일어났던 일들이다. 놀랍도록 빠른 대처였다. 그리고 165분의 감동이 시작되었고, 나는 가수다의 진면목을 다시금 볼 수 있게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따라 시청자들은 다시 나는 가수다로 돌아왔고, 음원 시장이 들썩 거렸다. 자기 밥그릇 챙기기 바쁜 시장에서 나는 가수다의 음원이 잘 팔리자 방송사에게 음원 수익이 간다며 반발을 한 것이다. 기존의 기득권들이 불만을 품고, 수많은 시청자와 팬들이 환호하는 이 모습은 혁명과도 비슷한 모습이다. 기득권은 이제 자신들의 권력을 잃게 될 것이고, 시청자들에 의해 새로운 판이 형성될 것이다.

그런 양상은 벌써 SNS에서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아니 오프라인에서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사람들끼리 모이면 나는 가수다에 대한 이야기들로 감동을 다시 되세김질 한다. 나 또한 나는 가수다에서 가수들이 부른 노래들을 하루종일 듣고 있다. 그 감동은 음악으로 계속되고, 그 음악은 감동을 계속 전달한다. 우리가 감동을 느끼는 이유는 그 안에 진정성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불의한 세상에서 정의를 찾으려는 최근의 양상은 나는 가수다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가수라면 노래를 잘하는 것이 기본이고, 나머지는 기타 사항일텐데 주객이 전도된 양상이 근 10년간 계속되었기 때문이다. 너도 나도 비주얼을 강조하고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안무와 의상을 내보이며 말초적 아이돌들을 내세워 광적인 팬덤 현상을 이끌어내며 그들로부터 수익을 이끌어내었다. 가수는 사람이 아니라 소속사라는 기계 안에 하나의 부속품 정도로 여겨지며 노예 계약등 이상한 이슈만 계속 만들어 내 왔다. 노래보다 성형이 먼저이고, 성형보다 섹시한 몸매가 우선인 근 10년간의 가요계에 노래라는 근본과 정의는 존재하지 않았다. 


나는 가수다는 예능 프로그램이지만, 이런 가요계의 불의를 정면으로 돌파하였다. 노래를 잘하는 가수를 찾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하긴 했지만, 정확하게 청중과 시청자들의 니즈를 파악한 것이고, 이는 현재 가요계를 180도 뒤집을 수 있는 획기적인 기획인 것이다. 정의에 호소하는 프로그램이기에 재도전이라는 원칙 위반에 대해서 시청자들은 참지 못하였지만, 발 빠르게 대처하였고, 나는 가수다의 핵심인 노래하는 가수를 보여줌으로 다시 시청자의 반응을 끌어내었다.

1달의 휴식은 어떤 영향을 끼칠까?



PD가 교체되면서 1달간 휴식이 이어진다. 그 사이에 재정비하여 나는 가수다가 다시 시작될 것이다. 일밤은 나는 가수다로 확실하게 이슈 몰이를 할 것이며, 이슈에서 끝나지 않고 가요계의 판을 뒤집고 오디션 프로그램의 의미를 다시 짚어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성장할 것 같다. 즉, 일밤의 대표 프로그램이 될 것이며 이전의 그 어떤 프로그램보다 효자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

이렇게 예상하는 이유는 3가지 요소가 정확히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건 바로 가수와 시청자 그리고 수익이라는 3가지 측면 때문인데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다.



1. 가수

나는 가수다의 가장 큰 문제는 제대로된 가수의 섭외 여부이다. 현재 나는 가수다에서 김영희 PD가 삼고초려의 섭외력을 가지고 이소라, 김건모, 김범수, 윤도현, 박정현, 정엽, 백지영을 섭외하였다. 그리고 최고의 가수인만큼 그들의 보여준 혼신을 다한 무대는 최고의 반응을 이끌어내었고, 어떤 가수든 그 무대에만 서면 가수로 인정받을 수 있는 시험적이자 명예의 전당같은 위엄을 주는 곳 같아졌다. 나는 가수다에 나온다는 것만으로 자신의 명예를 높힐 수 있고, 덤으로 인기와 수익까지 거머쥘 수 있다. 가수이기에 다른 그 무엇보다 가수로서 인정받고 싶은 것이 가수들에겐 가장 큰 로망이자 바람일 것이다. 이런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첫무대부터 모든 가수가 바라는 무대를 만들었기에 앞으로의 가수 섭외는 굉장히 쉬울 것이다. 현재는 가수들이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나는 가수다가 가수들을 선정하는 우위를 점하게 될지도 모른다. 

2. 시청자

시청자는 제대로된 노래에 너무 갈급했다. 그리고 어떤 콘서트에서도 볼 수 없었던 노래를 듣게 되니 그냥 듣고 있는 것만으로 행복하다. 서바이벌이란 원칙을 지키지 않아 시청자들은 배신감을 느끼기도 했지만, 그 원칙이 중요했던 이유는 재도전에 의해 경쟁력이 완화되어 대충 불러 제대로 된 노래를 듣지 못할까봐하는 걱정에서 그러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 파장으로 인해 김건모는 손을 떨 정도로 긴장감이 있는 상태에서 노래를 부르게 되었고, 시청자들은 그 진심에 다시 감동하게 되었다. 기만과 진심을 기가막히게 구별하는 시청자들에게 진심이 전해지는 노래는 감동과 그 외의 모든 것을 가져다 준다. 시청자가 원하는 것은 단 하나다. 진심이 느껴지는 제대로 된 감동적인 노래. 나는 가수다에서 그것만 지켜준다면 시청자는 계속 늘게 될 것이다. 

3. 수익

 

나는 가수다에서 불린 노래는 음원 차트에서 상위를 차지한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수익이 된다는 것이다. 광고도 더 잘 팔릴 것이고, 단가를 높힐수도 있을 것이다. 슈퍼스타K처럼 PPL로 협찬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고, 음원 수익을 배분하여 수익을 방송사와 가수 모두 챙길 수 있을 것이다. 단순히 돈만이 수익이 아닐 것이다. 이로 인해 그동안 저평가되어 있던 자신의 이름이 높게 평가되니 그 또한 수익이 발생하는 것이겠고, 일밤으로서는 죽어가는 일밤에 심폐소생기같은 프로그램이 생겨났으니 일밤 전체가 살아날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 일요일 밤의 영광을 되찾을 가능성도 높아졌다. 현재 예능 프로그램 중에 해피선데이에 대항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무한도전과 나는 가수다 뿐이다. 시청자는 비싼 돈을 주고 콘서트에 가서도 못듣는 노래들을 공중파를 통해 들을 수 있으니 수익이 난 셈이다. 

제대로된 노래를 부를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해주고, 그곳에서 가수가 혼신을 다해 노래를 하면, 시청자는 감동한다. 이 싸이클이 반복되면 반복될수록 방송사-가수-시청자의 수익은 선순환 구조로 계속 늘어간다. 이 싸이클의 단 하나만 끊어져도 악순환으로 돌아가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초반에 논란이 있었던 것이 오히려 잘 된 것 같다. 

나는 가수다가 뼈 아픈 상처를 받긴 했지만, 윤종신의 말처럼 시청자들이 비판을 한 것은 무조건적인 비난이 아니라 프로그램의 질적 향상을 격려하는 건설적인 비판이었다. 수많은 파일럿 프로그램을 말아먹으며 그렇게 갈망했던 일밤의 킬러 프로그램이 탄생한 것이다. 나는 가수다가 1달 후 재정비되어 나올 때 어떤 가수가 어떤 노래를 부르고 어떤 감동을 줄지 정말 기대가 된다. 초심을 잃지 않고 기획 의도대로 원칙을 밀고 나가는 나는 가수다가 되길 기대해본다. 

“본 글에 소개한 제품은 리뷰용으로 LG전자로부터 무상 제공 받았습니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