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그룹
: 차인표, 홍경민, 서경석, 김태우...... .
2그룹 : 장혁, 송승헌, 한재석...... .
3그룹 : 김종국, 소지섭,
이성진, 김종민, 하하...... .(무수히 많음)
4그룹 : 유승준, 싸이(특별한 경우)
떠들썩한 하하의 공익 입대 기사를 보면서, '군대'하면 생각나는 연예인들을 몇그룹으로 나누어 보았다.
우선 1그룹. 이들의
공통점은 현역입대라는 것이다. 아무도 태클걸 수 없는 남자, 훈남 차인표를 비롯하여 최근 수색대에서 늠름한 모습을 뽐내고 있는 김태우까지.
이들은 모두 가장 인기 있을 시기에 군대에 다녀(?)왔다.
2그룹은 병역 비리를 저질렀다가 들통이 나서 사죄를 한 후 다시 현역으로 복무한
경우이다. (이들 중 한재석은 나이가 많아서 공익으로 배치됐다.)
3그룹은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자세히 잘 모르고 사실 알고 싶지
않으나(알고 나면 속에서 불이 나므로) 공익 근무 배치를 받은 자들이다.
마지막으로 4그룹은 마음 깊속한 곳에서는 쬐금 안타깝고 불쌍한
마음이 드나, 속이 시원할 정도의 반전으로 우리에게 놀람과 충격을 준 사람들이다.
나는 병장만기전역 7년 차이다. 돌이켜보면
군대에서의 추억들이 내 인생에서 약이 된 경우가 참으로 많고 복무 기간동안 울고 웃으며 생활하는 동안 세상의 참 진리와 가족의 소중함도 깨달을
수 있었다. 오랫만에 군 동기들과 만날때면 밤새 얘기할 수 있을 정도로 소중한 추억들도 참 많이 만들고 돌아왔다.
그, 러,
나!!!
다른 경험과는 달리 군대는 의미있는 기억이긴 하나 두 번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은 곳이며 아직도 가장 끔찍한 악몽은 다시 영장을
받아 입대하는 꿈이다!
이런 나에게 3그룹에 속한 사람들이 곱게 보일 리 없다.
그러니 하하가 천식을 앓고 있어 미안한
마음으로 공익에 입대한다는 기사를 보고 '아~ 그동안 참 아픈 몸으로 힘들게 방송생활을 해 왔구나, 그 녀석 참으로 기특하네'하는 생각보다는
'왜?'라는 의문이 드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내가 아는 어떤 사람은 살찌워서 안가려고 햄버거랑 피자, 콜라를 끼고 살아
130kg까지 찌웠다가, 길에서 쓰러졌는데 의사의 진단을 받고 기뻐했다고 한다. 왜냐면 당뇨로 판정받아 공익으로 빠졌기 때문이다. 현역으로
가는게 평생 고생해야 할 당뇨보다 싫은가보다. 주위에 이런 사람들을 종종 보다 보니, 공익으로 간다하면 먼저 "왜?"라는 의문이 더욱 떠오르는
것 같다. (물론, 하하가 그렇다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하하 기사에 달린 수많은 댓글을 읽어봤다. 나와 같이 강한
의문을 제기 하는 사람들과, 아픈 사람이 현역 입대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는 의견이 팽팽했다. 나는 여기서 약간 다른 방향의 의견을 제기할까
한다.
공익근무가 현역근무보다 훨~~~씬 편하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그러니 하하가 정말 아팠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수많은 비난글이 올라오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편안한 공익근무의 개월 수를 40개월쯤으로 확~늘여보는 것은 어떨까? 집에서 출퇴근하면서 구청
등에서 쉽게 근무할 수 있는 대신 근무기간을 길게 늘인다면?
그렇게 되면 공익으로 입대하는 사람들에게 쏟아지는 비난이 (특히나 겉보기에
멀쩡해 보이는 경우라면) 약간 줄어들게 될테고, 하루가 아까운 연예인들이 한 살 더 먹으면서까지 공익근무를 하려고 발버둥치지는 않을테니
말이다.
이번에 입대하는 하하부터, 40개월 근무를 시행하는 것이 어떨까?
이 얘기를 하하에게 한다면 하하는 꽥꽥 소리를
지르거나
100미터를 15초 이내로 뛰어와서는
담배를 피우면서 나에게 대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