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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대전2를 위드블로그 시사회에 당첨되어 보게 되었다. 원래는 시사회로 보게 되었던 것인데 위드블로그의 사정에 의해 예매권으로 받게 되었다. 마침 영화예매권이 2장 있어서 친구 커플과 함께 우리 부부는 같이 영화를 보러 가기로 했다.

삼국지는 어릴 적 대학 수능을 위해 몇번 읽었던 기억이 난다. 중국 비디오로도 본 적이 있긴 했다. 친구와 나는 아무래도 남자이다보니 삼국지를 한번은 접해보았으나 여자들은 삼국지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는 듯 하였다. 유비, 장비, 관우에 대해서만 알지 심지어 적벽대전에 대해서도 잘 몰랐다고 한다.

모두 적벽대전1은 보지 못했고, 적벽대전2를 처음 보는 것이었고, 아무런 정보도 없이 급하게 정하게 되어 보게 된 영화였다. 그런데 영화를 보고 나서 남자와 여자의 평은 완전히 엇갈렸다. 모두 삼국지에 대한 지식도 없고, 영화에 대한 사전정보도 없이 그냥 보았는데, 남자는 손에 땀을 쥐었다며 기대 이상의 재미에 호들갑을 떨었고, 여자들은 보다가 잤다느니, 영화 300을 보는 느낌이었다니 혹평이 계속되었다.

이와 같이 적벽대전2는 남자를 위한 영화가 아니었나 싶다. 적벽대전2는 확실히 삼국지에 대한 사전 정보가 없어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제작된 것 같았다. 오히려 삼국지에 대한 다박한 지식이 있었다면 원작과는 매우 다른 내용에 실망했을지도 모른다.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영화이지만 그 중에서도 남자가 좋아할만한 코드를 위주로 짜여진 듯한 느낌이었다.

웅장한 전쟁

인원에서부터 대작임을 알 수 있게 해 주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사람들은 중국의 스케일을 보여주듯 웅장했다. 그 많은 사람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것을 보니 옛날에도 소설처럼 충분히 수만의 병사들이 일제히 명령에 따라 움직였을 것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첫번째 입이 벌어지게 만든 장면은 제갈공명이 주유에게 활을 10만개 가져오겠다고 확언을 하고 짚으로 만든 허수아비 배를 만들어 안개의 힘을 빌어 적의 활을 가져온 장면이었다. 정말 10만개는 되어보이는 활들이 소나기가 오듯 허수아비 배를 향해 꽂히는 것이 장관이었다. 현대의 폭탄이 무섭다고 하지만, 옛날의 화살도 이에 못지 않은 파괴력이 있었음을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두번째 장면은 주유가 조조의 진영으로 선두에 불을 붙인 배를 이끌고 가미가재식 공격을 하는 장면이었다. 보통은 그런 장면에 모형 배를 사용한다고 하는데 마치 진짜로 배를 부딪힌 듯 리얼한 맛을 느끼게 해 주었다. 계속되는 공격과 복잡한 전쟁 중에도 괘를 짜고 전법을 구사하는 장면도 명장면이었다.

이런 장면들은 평소 무협지를 즐겨 읽거나 군대를 다녀온 예비군들에게 특히 큰 공감과 재미를 부었다. 하지만 서로 죽고 죽이는 야만적인 장면은 여자들에겐 지루하고 잔인한 장면으로 밖에 보이지 않나보다. 심지어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그 장면에서 자느라 못보았다고 하니 영화가 지루할만도 하다.

남자들의 의리

제갈공명이 주유의 진영에 남아 돕는 것이나, 관우, 장비가 주유를 돕기 위해 온 것, 조조를 살려주는 주유와 그의 무리들... 남자들이 가장 중요시 하는 의리. 무협지는 그런 의리를 최대한 살린다. 최악의 상황에서 어떤 불리함과 위험함에도 불구하고 이익과 권력에 치우치지 않고 소신것 의리를 지키는 것이야 말로 남자들에게는 최대 덕목이다.

그런 장면을 보면서 남자들은 "과연 남자답다"라며 손을 꽉 쥐고 감동으로 온 몸에 소름까지 돋는다. 때로는 그들의 의리에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그리고 나도 저런 멋진 남자가 되어야지라며 다짐하곤 한다.

하지만 여자들에는 이해 못할 장면들이다. 왜 조조는 주유의 부인이 오자 죽이지 않고 차 마시다 전쟁을 그르치는지, 조조는 왜 안죽이고 살려두는지 말이다. 그러니 스토리가 이해가 안되고, 개연성이 없으니 지루할만도 하다. 또한 남자들의 의리로 인한 손해를 보고 어리석은 남자를 비판하기도 한다. 그런 여자들을 향해 남자들은 저게 진정한 남자라며 흥분하고, 여자들은 그런 남자들을 보며 한심해 하는 것 같다.

적벽대전2는 확실히 잘 만든 작품이다. 배경 지식이 없이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영화 300에 전혀 뒤지지 않는 동양의 자존심인 삼국지를 가지고 만든 블록버스터급 영화는 세계적으로 먹힐 그런 영화가 아닌가 싶다. 다만 아쉬운 점은 중국 문화인 삼국지만이 아닌 우리나라의 사극의 힘을 토대로 적벽대전2와 같은 세계적인 영화를 만들 순 없을까 하는 것이었다. 남녀노소 즐기는 국내 사극의 힘을 빌어 세계인의 입맛에 맞는 영화를 만든다면 우리 나라의 입지도 그만큼 올라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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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가 100회 특집을 맞아 여러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미녀들의 남자친구를 공개하는 것과 남성 패널이 여성 패널로 바뀐 것이다. 남자친구를 공개하는 것은 아이템의 한계가 있고, 남자 친구끼리 서로 비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1, 2회 정도는 미녀들의 환호하고 눈물 흘리는 리액션이 자연스럽게 느껴질 수 있으나 계속 반복되다보면 가식적으로 느껴질 수 밖에 없다. 또한 남자친구를 소개하기 껄끄러워 질 수도 있다. 미친소(미녀들의 남자 친구를 소개합니다)는 이벤트성이지 지속적으로 한 코너로 만들기엔 한계가 있는 아이템인 것 같다.

그보다 더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패널이다. 과감하게 여성 패널로 바꾸었지만, 바꾸고 난 후 미수다의 매력이 더욱 떨어진 것 같다. 솔직히 예전의 남자 패널이 훨씬 더 재미있고, 미수다를 잘 살려주었던 것 같다. 왜 그런지 그 이유에 대해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다.


 
1. 1당 100
 

미수다의 성비가 가장 문제가 아닌가 싶다. 우선 미수다에서 남자는 남희석이 유일하다. 미수다에서는 외국인과 한국인의 입장 차이도 있지만, 남자의 입장, 여자의 입장이 나뉘기 일 수이다. 그럴 때 어떤 의견이든 균형을 잡지 못하고 여성 쪽으로 치우치기 마련이다. 어느 쪽이 옳고 그른지는 중요하지 않다. 이로 인해 미수다의 재미가 더욱 반감된다는 것이 문제이다.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그 의견의 합일점을 찾아나가는 재미가 수다속에 있어야 하는데, 한쪽으로 치우쳐 한쪽 의견만 듣게 되고, 한쪽의 의견은 목소리가 작아지니 그것이 문제인 것이다.

남희석 혼자 감당하기에는 너무 벅차다. 최근들어 남희석의 목소리가 작아지는 느낌을 많이 받는데 이는 지지받을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남자의 입장은 남자가 대변해야 신뢰성이 있고, 여성의 입장은 여자가 대변해야 신뢰가 생긴다. 남자가 여자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은 아무리 해도 이해하는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서로의 입장이 되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수다에서 그동안 남자패널들이 보여주었던 남자를 대변한 이야기들은 수다에 긴장감을 더해주고 미수다의 매력을 더욱 내어주지 않았나 싶다. 패널을 남,여 성비를 맞추어 바꾸어도 긴장감이 덜해질 판에 여성으로 모두 바꾼 것은 너무 큰 모험이 아니었나 싶다.


 
2. 사랑과 질투
 

미수다를 보는 시청자들의 대부분은 남성이 아닐까 싶다. 아무래도 미녀들이 나오다보니 여성보다는 남성이 더 많이 볼 것 같다. 물론 아닐 수도 있지만 상식적으로 그렇게 생각이 든다. 미남들이 나오면 남성보다는 여성들이 더 많이 보듯이 말이다.

남성패널들은 남성 시청자들이 좋아할만한 이야기들을 질문하고 리드해 나갔다. 또한 남성 패널들의 장난끼 섞인 구애로 인해 남여간의 긴장감이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여성 패널로 바뀐 후에는 그런 긴장감은 사라지고, 질투의 팽팽한 신경전만 느껴진다. 남성 패널들이 미녀들에 대해 사랑을 전했다면, 여성 패널들은 미녀들엘 대해 질투를 전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여성 대 여성은 질투의 구도로 갈 수 밖에 없다. 또한 한국 여자 대 외국 여자의 대결 구도가 되기 때문에 더욱 여성들의 질투심은 강해지게 된다. 사랑으로 인한 긴장감은 가슴 설레게 하지만, 질투로 인한 긴장감은 그 자리를 피하고 싶게 만드는 것 같다. 미수다에서 여성 패널들이 주는 긴장감은 사랑보다는 질투에 가깝기에 계속 보고 있기가 껄끄럽다.


 
3. 호응과 수다
 

미수다에 패널이 여성 패널로 바뀜으로 인해 수다가 없어졌다. 미녀들은 가득하지만, 정작에 수다는 없어진 것이다. 위에 쓴 질투와 비슷한 맥락이지만, 여성들끼리 있을 때 미묘한 심리전과 신경전이 또 다른 미녀들이 패널로 옴으로 더욱 말을 아끼게 되는 것이다. 어차피 대본에 의해 하는 것이겠지만, 그래도 좀 더 자연스런 수다가 나오지 않는 것 같다. 서로의 눈치를 보기 바쁘고, 이 말이 저 사람에게 어떻게 들릴 지 신경 쓸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여성 패널들 또한 서로 신경전을 벌이느라 수다를 제대로 이끌지 못하고 붕 뜬 대화만 오고 갈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또한 호응도 남성 패널이 있을 때와 여성 패널이 있을 때가 확연히 다르게 느껴진다. 남자들은 보통 미녀들이 이야기할 때 본능적으로 호의적이고 잘 듣게 된다. 그래서 리액션이나 호응도 자연스럽고 좋다 하지만 여성 패널들의 경우 리액션이나 호응이 자연스럽지 못하고 오버한다는 느낌이 많이 든다. 그런 점은 여성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반응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미수다에는 여성 패널보다는 남성 패널이 더 잘 어울린다.

만약 미남들의 수다가 있다면 그곳에는 남성 패널보다 여성 패널이 더 잘 어울릴 것이다. 미남들이 수다에 남성 패널이 있다면 그림도 이상할 뿐 아니라, 남자들의 자존심 대결만 더욱 부각될테니 말이다. 또한 호응 또한 자연스럽지 못하고 오버하고 어색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미녀들의 수다에도 동일한 의미로 여성 패널보다는 남성 패널이 더 나은 것 같다. 남성 패널들을 다시 넣으면 미수다의 매력이 한껏 살 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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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시즌이 시작되어 많은 커플들이 5월의 신부가 되기 위해 대량 득점을 하고 있다. 날씨도 따뜻하고, 쉬는 날도 유난히 많은 5월은 축제의 달이자, 결혼의 달이기도 하다. 결혼을 준비하다보면 말도 많고, 탈도 참 많지만, 결혼식을 막상 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 일이다. 지금 결혼을 준비하고 있는 예비 신랑, 신부들은 싸우지 말고, 저 사람을 위해 내가 더 해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만을 생각하며 결혼 준비를 순탄하고 즐겁게 하기를 바란다.


하지만, 결혼 준비를 하다보면 남자들은 당황할 일이 생길 것이다. 나처럼 결혼에 대한 꿈도 많고, 기대도 큰 사람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어렸을 적부터 결혼식을 어떻게 할까에 대해 궁금해 했고,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곤 했다. 프로포즈를 어떻게 할까부터 시작하여, 신혼여행지까지 이미 초등학교때부터 계획을 세워왔다. 스카이다이빙 결혼식이나 스쿠버다이빙 결혼식, 무술 대련 결혼식, 세계의 각 풍속으로 하는 결혼식등 별의 별 결혼식을 다 생각해보았다. 평생에 한번(어떤 사람들에게는 여러번) 있는 결혼식을 남들과 똑같이 찍어내듯 하긴 싫었기 때문이다.

그런 기대와 상상이 가득했던 내가 결혼을 막상 하려하자, 우리나라 결혼 시장에 심각한 문제점을 발견하게 되었다. 결혼은 여자들의 전유물이 되어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남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기회는 점점 줄어들고 있었고, 여자의 선택의 폭은 점점 커지고 있었다. 결혼시장도 여자 위주로 돌아가고 남자들은 거의 찬밥 신세였다. 남자도 여자와 똑같이 결혼하는 것인데, 왜 선택의 폭은 이렇게 좁은 것일까? 신랑들이 천편일률적으로 비슷해보이는데에는 이런 구조적 문제점이 있었던 것이다. 구체적으로 그 사례들을 살펴보자.

1. 웨딩촬영
결혼하지 몇개월전에 미리 찍어두는 웨딩촬영. 결혼을 하게 되었구나 실감할 수 있는 때이기도 하다. 평생 남을 웨딩앨범을 위해 몇달전부터 피부관리와 웨이트트레이닝을 해왔다. 하지만, 남자가 나오는 컷은 몇 컷 안된다. 독사진 1컷, 같이 찍는 것은 4,5컷. 나머지는 모두 신부 독사진이다. 웨딩촬영을 하면 남자들은 대부분 심심해서 신부 사진 찍어주거나 자거나 한단다. 이것이 처음 부딪히게 되는 구조적 문제이다. 하지만 얼떨결에 보통 당하게 되고, 이 정도 쯤이야, 디카로 내 사진 많이 찍어두면 되지 하는 수준으로 마무리 될 수 있는 문제라 생각한다. 컷을 늘리면 금액이 커지니 그렇게 대충 넘어가고, 열심히 신부 사진 찍어주며 웨딩촬영을 마친다.

2. 한복 및 턱시도
웨딩촬영 전에 맞추는 경우도 있지만, 그 시기가 거의 비슷하다. 이 때부터 뭔가 낌새를 눈치채게 된다. 한복은 그나마 낫다. 색상의 선택의 폭이 다양한 편이고, 종류도 다양한 편이다. 하지만 신부의 여러 휘황찬란한 디자인을 보고 있자면 남자 한복은 머슴에 가깝다. 또한 여자는 종류도 참 여러가지다. 오색저고리도 있고, 남자보다 2,3개 정도 더 많다. 노리개도 있고 암튼 다양한 선택의 폭이 있다. 남자는 그냥 한복 아래 위에다가 좀 더 쓰면 두루마기 정도이다. 두루마기도 무슨 명품 코트 가격정도 된다.

웨딩드레스를 보러 웨딩샵에 가서부터 불만이 시작된다. 신부 드레스는 너무도 눈부시다. 가슴이 파인 것부터, 등이 파인 것, 어깨가 한쪽만 내려온 것, 비늘무늬, 장미모양, 미니드레스까지 종류가 어마어마하게 많다. 최신 드레스가 수시로 들어오고, 남들이 입어보지 않는 드레스를 입을 수 있는 기회가 많다. 아름다운 드레스로 눈부신 신부를 보며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은근히 내 차례도 기다려진다.

계속되는 패션쇼에 기대는 점점 풍선처럼 커진다. 드디어 신부 드레스를 고르고, 내 차례가 되어 무대에 올라가면 청중은 사라진다. 드레스를 봐 주던 주인 아주머니도 다른데로 가버리고 조수에게 그냥 맡겨버린다. 그리곤 묻지도 않고 검정 턱시도에 바지를 가져다 준다. 무슨 펭귄도 아니고 만날 검정 턱시도란 말인가. 그래서 더 다양한 종류로 가져다 달라고 했더니 가져오는 것은 똑같이 생긴, 하지만 아주 미세하게 다른 검정 턱시도 3벌이다.

나의 경우 너무 화가 나서 여기 있는 턱시도 다 가져오라고 주문했다. 내가 원했던 턱시도는 앙드레김 아저씨 패션쇼에 나오는 흰색과 금색으로 치장된 테리우스가 입고 나올만한 턱시도였다. 하지만, 그 드레스샵에 있던 턱시도는 검정색, 곤색, 그리고 은색이었다. 요즘 강남에서 최고 인기라는 턱시도는 학교 교복으로나 입을듯한 곤색 마이였다. 압구정 최고 패션이 아무리 곤색 마이라 해도 난 내 한번뿐인 결혼식을 곤색마이나 펭귄 턱시도로 할수는 없었다. 그래서 결국 갈치 은색을 택했다. 드레스샵에서는 나같은 신랑은 처음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나도 내둘렀다.

3. 예물
예물을 할 때 보통 홀수로 한다. 3가지 혹은 5가지로 하는데 사파이어, 루비, 다이아몬드, 진주등 이런 것들이 귀걸이, 반지, 목걸이 세트로 나온다. 게다가 쌍가락지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커팅이나 디자인에 따라 가격도 천차만별이며, 등급에 따라서도 여러 종류로 나뉜다. 즉, 선택의 폭이 넓다. 반면, 남자는 반지 하나이다. 시계나 금목걸이 정도 해주기도 하지만 종류야 적어도 상관은 없는데 그나마 있는 반지 하나도 선택의 폭은 5,6가지 중 하나이다.

그마저 대충 고르라고 한다. 다이아크기만 정하면 된다. 한결같이 아저씨들이나 끼는 디자인이다. 여러 아저씨들의 손에서 보아왔던 흔하디 흔한 디자인에 그 비싼 다이아몬드를 박아서 평생 낄 결혼반지로 해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니 참을 수 없었다. 그동안 당했던 신랑이라 당했던 수많은 부조리한 구조들에 대해 폭발했다. 그래서 난 패션잡지를 뒤지기 시작했다. 몇십권을 섭렵하고 명품 매장을 구경한 후에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찾아내었고, 똑같이 만들어 달라고 했다.

보석가게에서도 나같은 신랑은 처음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역시 나도 혀를 내둘렀다. 이럴수가 이렇게 신랑이라는 이유만으로 홀대를 받아야 하다니... 결국 그 보석가게에는 내가 찾아낸 디자인이 최고의 인기 제품이 되어 찾아오는 신랑마다 그 디자인을 찾는다고 한다.

물론 신부가 돋보이기 위해서 남자가 약간 죽어주는 것이 필요할 수도 있다. 하지만 결혼식은 사랑하는 사람 둘이 만나 결혼을 하는 것이다. 여자도 결혼에 대한 환상을 품어왔지만, 남자도 역시 마찬가지로 결혼에 대한 환상을 품고 살아왔다. 신랑은 결혼식의 들러리가 아니다. 신랑, 신부가 함께 결혼식의 주인공이다. 예전에야 남자가 꾸미는 것이 창피하고 남자답지 못한 시절도 있었다고 하지만, 지금은 남자들이 더 가꾸고, 관리하는 세상이다. 적어도 독사진 2컷과 화려한 턱시도, 그리고 멋진 반지 정도는 선택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남자들이여, 이제 결혼식의 당당한 주인공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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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케이블에서 하는 무한걸스를 즐겨보게 되었다. 처음엔 무한도전의 아류작에 불과하다 생각하여 억지성 웃음을 유발하지나 않을까 했지만, 신봉선과 김신영이 나와 한번 보게 되었다. 무한걸스를 볼 수록 매력있는 캐릭터는 정시아인 것 같다. 워낙 바비인형같은 외모를 가지고 있기도 하지만, 순수하고 솔직한 그녀의 모습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항간에 정시아에 대해 나댄다는 안좋은 소문도 돌고 있긴 했지만, 그건 그녀에 대한 오해였던 것 같다.

무한걸스에서도 당연 최고의 미모로 눈에 띄는 정시아는 다른 멤버들에게 시기의 대상이 되지만, 무한걸스 언니들도 정시아의 순수한 매력에 이내 곧 빠지게 되고 만다. 그녀의 큰 함박웃음을 보고 있으면 가슴까지 시원하다. 과연 그녀의 매력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첫째는 남자들이라면 어김없이 외모를 먼저보게 된다. 조그만 얼굴과 큰 눈,코,입. 군살 하나없는 가녀린 몸매는 뭇 남성들의 가슴을 설레이게 한다. 하지만 외모로만 따지기에는 정시아만의 매력을 다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둘째는 그녀에겐 내숭이 없다. 남자들이 내숭을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여성들이 많다. 실제로 남자들은 내숭을 잘 구분하지 못한다. 그래서 여자들이 좋아하는 여자는 남자가 싫어하고, 여자들이 싫어하는 여자들만 남자들이 좋아하여, 내숭 100단인 여자들이 남자들을 다 가로채 가는 것 같아 보인다. 물론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게는 인지상정이라고 속이는 것은 누구나 싫어한다. 내숭도 결국 밝혀지게 되어있고, 그 후에도 내숭을 좋아하는 남자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정시아에겐 그런 내숭이 없다. 그 모든 모습이 내숭이라면 나 역시 남자이기 때문이라 생각해주길 바란다. 그래도 내숭이 없어보인다. 나대고 뜰려고 안간힘 쓰는 것이라 루머가 돌만큼 그녀의 솔직함과 순수함은 남자들의 신뢰감을 얻고 호감을 얻기에 충분하다.

셋째로 그녀는 매사에 긍정적이다. 정시아하면 가정 먼저 떠오르는 것이 함박웃음이다. 큰 입을 주체하지 못하고 손으로 가리지도 않은체 웃음을 짓는 것을 보면 보는 사람도 함께 웃게 된다. 또한 정신세계 또한 특이하여 왠만한 일에는 주눅들지 않고, 긍정적이고 밝게 임한다. 캐릭터도 있겠지만, 부정적이고 시니컬한 성격보다는 긍정적이고 밝은 성격에 대부분의 사람은 매력을 느낄 것이다.

마지막으로 정시아에겐 열정이 느껴진다. 연기자이지만 개그우먼을 자청한 그녀는 어떤 일에든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느껴진다. 대부분의 여자들이 예쁜 자신의 모습을 유지하고 가꿔나가길 바라지만, 진정 이쁜 모습은 열정적으로 임하는 모습일 것이다. 외모만 예쁜 여자연예인들이 거들먹거리며 자신의 외모가 예쁘게 나오지 않을까봐 건성으로 하는 것들을 보면 밉상이 되기 일수이다. 하지만 어떤 일에든지 자신의 땀과 열정을 아끼지 않는 진심이 보일 때 누구든지 예쁘고 멋지게 보일 것이다. 무한걸스에서의 정시아의 모습은 후자이다. 무한도전처럼 어떤 불가능한 일에든지 도전하고 열정적으로 임하는 그녀를 보면 그녀의 매력에 곧 빠지게 되고 만다.

정시아의 최대 매력은 아마도 사람다움이 아닌가 싶다. 꾸미지 않은 인간적인 모습이 가장 공감되고, 아름다운 모습인 것 같다. 앞으로도 연기자로써, 무한걸스의 개그우먼으로써 어떤 상황에서든지, 어떤 환경에서든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사람다운 매력을 퍼트리는 아름다운 정시아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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