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덕여왕에서 미실의 죽음이 50회에서 이루어졌다. 마치 50부작이 끝난 것처럼 아름다운 여운을 남기며 미실의 최후를 그려내었다. 미실의 죽음은 희화되지도, 과장되지도 않고, 최대한 절제된 가운데 많은 의미를 담으며 솔직하게 다가왔다. 그리고 그것이 감동이 되어 선덕여왕을 미실의 입장에서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는 것처럼, 이긴 자의 입장에서 씌여지게 된다. 진 사람은 반역자이고, 대역 죄인으로 역사 속에서 사라지게 되는 것이 바로 우리의 역사이다. 아이리스 같은 스릴러물에 자주 등장하는 음모론은 이런 역사를 비판하며 시작된다. 숨겨진 역사, 이면사에 대한 의문점에서 시작되는 것이 보통이다. 선덕여왕도 미실과의 싸움에서 이긴 덕만의 입장이 아닌 진자인 미실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그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