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여장남자로 느껴지는 문근영
바람의 화원이 요즘들어 스토리가 점점 약해지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문근영이 보여주는 연기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가지고 있다. 또한 조만간 문근영의 성이 밝혀지고, 아버지의 비밀도 밝혀지면 다시 재미있고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로 넘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저번 주에 문근영은 정향에게 자신의 여성임을 밝히게 된다. 또한 김홍도에게 자신이 여자라면 어떻하겠냐고 물어보아 넌지시 자신이 여성임을 알려주기도 했다. 그리고 남자여자의 신윤복이 아닌 아름다운 여성의 모습을 화면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정향의 도움으로 도화서 별제 장벽수의 생일 잔치에 기생으로 분장한 문근영의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다. 그 전에 빨래터에서 여장을 한 것이나, 형인 영복이 죽기 전 환상 속에서 여성의 모습을 한 것이 있으나 기생의 모습을 한 문근영이 가장 여성스럽고 아름다웠던 것 같다.
바람의 화원을 통해 목소리를 쉬게 하여 일부러 남자 목소리를 내면서 남장여자의 연기를 훌륭히 소화해 낸 문근영은 걸음걸이나 행동 그리고 얼굴 표정까지 세심한 부분까지 남자처럼 보이기 위해 신경을 쓴 듯 보였다. 그 연기가 너무 훌륭해서일까? 이제는 극중 기생으로 여장을 한 문근영의 모습이 아름답긴 하지만 어색하게 느껴졌다. 아니.. 오히려 극중으로 본다면 더욱 자연스러운 것일거다. 이제는 여자의 모습을 하고 있어도 여자가 아닌 남자가 여자로 변장을 한 것처럼 느껴지니 말이다.
물론 그렇다고 여성의 모습을 잃었다는 것은 아니다. 그저 문근영을 바라보고 있으면 남동생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덜렁 덜렁 사고치고 다니며 욱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는 남동생처럼 말이다. 아마도 그녀의 남장 연기가 그만큼 훌륭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요즘 문근영에 대한 말도 안되는 이야기들이 나돌았지만, 그녀의 아름다운 마음을 향한 질투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 국민 여동생 문근영이 이제는 아름다운 여성을 남자로 느끼게 만드는 연기를 보여주는 국민 배우로 거듭나서 멋진 연기자의 길을 걸어나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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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26 07:40 신고
문근영이 분단장하고 기생으로 분한 모습이 참 예쁘긴 했지만
아직은 나이가 어려서인지, 가채 쓴 모습 보다는 그냥 남장 했을 때..
특히 하얀 도포 입었을 때의 그 해사한 꽃도령같은 분위기가 참 좋더군요..
어쩐지 도토리같은 분위기에, 귀엽기도 하고 말이에요... ^^; 문근영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진정으로 신뢰가 가는 연기자로 거듭난 것 같습니다~
2008.11.26 07:53 신고
안녕하세요, 타라님~!
맞습니다. 남장여자가 여장남자로 느껴질만큼 연기가 좋았던 것 같습니다. 멋진 연기파 배우로 거듭나리라 생각합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시작하세요~!
2008.11.26 11:27 신고
여장남자로 보여지는건
근영양이 완전히 '존 말코비치 되기'가 된것인가요!
존 말코비치 되기와 바람의 화원
근영양이 드물게 마성가진 국민배우로서 가능성을 본거로 자족합니다
시간만 있었다면, 코부상만 없었다면,
연출에 일관성이 있었다면, 사전제작이었다면
연출자분이 커프처럼 여성분이었다면
윤복의 마성이 완성됬을텐데 하는 아쉬움은 뒤로하구 ㅠㅠ
근영양은 바람의 화원 신윤복이 아닌
문근영식 신윤복을 보여줬습니다.
그래 뜽끔없이 마성을 얻은거구
이 드라마 1,2화를 보곤 1주일간 아무짓도 못했습니다.
본거또보고또보고 다시봐도 새롭고
머리는 먼가 계속 돌아다니며 묵직하고
도대체 이대로 계속보다간 실생활을 못하겠더군요
그래 오죽하면 이제 대장금처럼 편안한 드라마로가라고
슬쩍 변심도 해봤습니다.
좀 쉬고싶어서
ㅎㅎ 드라마보면서 이런생각하기도 첨입니다.
무튼 분석하는게 취미인 저는
마성의 이유를 찾아봤습니다.
그리고 찾아낸 결론 몇개는
1.폭탄주 캐릭터
(경계선캐릭터에 성별까지 경계선-남녀,동안성인,천재,출생 이런것이 서로 엮여서
시너지를 만드니 머리속이 띵)
2.3인칭소설을 1인칭으로 만든 문근영의 시청자 감정이입형 연기
(첨엔 시청자의 눈으로 윤복을 봤는데
어느덧 내가 윤복이 되서 윤복의 눈으로 정향도 세상도 보고
윤복의 몸으로 돌아다니고 있으니
이것이 드라마 끝난후에도 실생활에 장애를 준이유
윤복의 마음들입을 고스란히 시청자도 같이한격이니
이유 없이 고단해)
3.드라마에선 보기힘든 영화적 표정클로즈업
문근영양의 디테일한 표정움직임과 몸추임새 그리고 여백은
롱테이크로 표현되고 시청자가 윤복으로 빙의될수있게
시간 여유를 준점-요건 근영양 연기와 연출의 절묘한 크로스에 점수
다만다만 아쉬운건
여러가지 이유로 끝내 마성이 완성되지 못한게 아쉬움
그냥 소설 바람의 화원이 아닌
마성윤복이라는 새로운 창작품으로
비슷하지만 전혀다르게 신윤복이 바화가 재탄생할수 있었을텐데하는 아쉬움
참 존말코비치가 주연한 '클림트'권합니다
안보신 분들에게
좀 난해해 재민없을지 몰라도
혹 영화광이라면 손해는 없을듯
'존 말코비치 되기'의 존 말코비치가 클림트 되기에 시도한 작품
드라마 바람의 화원 전반부는
문근영의 윤복이 존 말코비치 되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짝짝 걍 박수 쳐주고싶내요.
새로운공력을 가진 배우를 하나 얻은듯한 뿌듯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