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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이 또 하나 일을 내버렸다. 같이가자 친구야 특집은 1박 2일 역사상 길이 남을 명작 중 하나라 말하고 싶을 정도로 재미와 감동이 함께 있었다. 참으로 신기한 것은 1박 2일에는 러브라인이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남탕마냥 남자들로 우글거리는데도 정말 재미있다. 보통 남자들은 남자만 나오는 프로그램을 별로 즐겨보지 않지만, 유일하게 무한도전과 1박 2일은 남자 멤버들로만 구성되어 있는데도 남자들이 즐겨보는 프로그램이 아닌가 싶다.

6명의 멤버 친구들이 나와서 1박 2일 체험을 했던 이번 특집은 1타 3피를 잡아내는 신기에 가까운 효과를 가져왔다. 그 어느 톱스타 게스트보다 훨씬 더 나은 효과를 낸 친구 특집은 게스트의 명성과 프로그램의 재미는 상관이 없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최고의 재미를 가져다 주었다. 시청자와 함께 한 시청자 특집도 재미있었지만, 친구 특집은 시청자 특집 때 한 명 한 명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없었던 아쉬움을 모두 해소시켜주며 리얼의 극대화를 이끌어내었다. 친구를 불러온다는 1타로 어떤 피들을 끌어내었는지 살펴보자.


1피: 리얼

리얼 버라이어티에서 "리얼"은 가장 중요한 키워드이다. 물론 방송에는 다 대본이 있다. 하지만 얼마나 "리얼"하게 시청자에게 보여줄 수 있느냐가 요즘의 트랜드이다. 1박 2일은 그런 "리얼"함을 가장 잘 살리고 있고, 친구 특집은 리얼의 극대화를 보여주었다. 리얼함의 가장 중요한 것은 시청자와의 공감대, 그리고 연결점을 만들어주는 것일 텐데, 친구는 그야말로 시청자와 프로그램간의 연결 다리 역할을 충분히 해 주었다.

연예인들은 아무리 리얼한 상황을 주어도 각본에 의해, 혹은 대본에 의해 움직인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들은 프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친구는 다르다. 아무리 연습을 하고 대본을 치밀히 짠다고 하여도 아마추어는 티가 날 수 밖에 없다. 카메라 앞에만 서도 떨릴 텐데 각본에 의해 움직일 리는 만무하다.

1박 2일의 묘미는 "리얼" 을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까발린다는 것이다. 야외 취침을 하지 않는 것일까봐 밤새 비디오로 텐트를 녹화하고, 눈이 내리면 밖에 나갔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발자국 조차 미리 지워놓는 치밀함을 보인다. 사직구장의 아픔이 있긴 하지만, 그 사건 이후로는 "리얼"에 더욱 충실하고 있다. 시청자를 아예 무더기로 출연을 시키는가 하면, 복불복 게임도 전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것으로 정한다. 더구나 이번에는 친구를 대동하여 리얼의 극치를 보여주었다.

친구들은 1박 2일 멤버들의 친구이기도 했지만, 시청자들에게 "리얼"을 전해주는 역할이기도 했다. 마치 시청자가 그 안에 들어가 있는 것처럼 감시자로 붙여놓은 친구들은 1박 2일의 리얼을 증명해줌으로 더 큰 재미와 신뢰를 가져다 주었다.



2피: 친구와의 여행, 우정

1박 2일 멤버들은 이번 특집을 통해 친구들에게 큰 추억을 남겨주게 되었다. 그 친구들이 얼마나 부럽던지, 1박 2일 멤버들을 아는 친구들은 더 부러웠을 것 같다. 특히 노곡 패밀리... 1박 2일 멤버들은 각자 친구들을 데려와 같이 여행을 하게 되는데, 정말 오랜만에 친구와의 여행이었을 것 같다.

친구와 여행을 간다는 것이 어렸을 적 빼고는 솔직히 매우 힘든 일인데, 1박 2일을 하면서 방송도 하고, 친구에게 좋은 추억도 남겨주고, 친구와 함께 여행도 할 수 있으니 1박 2일 멤버들에게는 정말 의미 있는 여행이 아니었나 싶다.

그래서 이번 친구 특집은 1박 2일 멤버들의 눈빛이 예전과 많이 달랐다. 좀 더 절실하고, 좀 더 아쉬워하고, 좀 더 잘하려 하는 모습이 긴장감과 즐거움을 동시에 주었다. 열심히 하려는 모습이 저절로 보였고, 친구를 위해 하나라도 더 잘 하려는 모습과 졌을 때의 아쉬움이 동시에 느껴짐으로 남자의 우정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이미지 관리에 철저해서 학교에서는 전력질주도 안하고, 핸드폰도 없는데다, 술도 안 마신다는 이승기가 친구에게 아침을 주지 못했다는 이유로 주머니에 손 넣고, 짝다리를 짚는 행동까지 보여주었다. 이승기가 최고 화났을 때 하는 행동이라는 짝다리와 입수 자세는 이번 친구 특집이 아니었다면 방송에서 볼 수 없었을 것이다.

이승기뿐만 아니라, 다른 멤버들 모두 사력을 다해 친구를 위해 적극적으로 임하는 모습이 짠하면서도 방송의 재미를 극대화해 준 것 같다. 서로의 우정을 확인할 수 있었던 특집이 아니었나 싶다.


3피: 소통

리얼과 더불어 요즘 또 한가지 트랜드가 되고 있는 것은 바로 소통이다. 소통의 부재가 불러온 참사가 얼마나 많은가. 아직도 귀를 닫고 자기들만의 리그를 펼치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들이 있는데, 1박 2일은 이런 소통의 문제를 효과적으로 풀어나가고 있는 것 같다.

멤버들의 친구를 불러옴으로 개성있는 사람들이 한데 모이게 되었다. 공부 잘하는 친구, 싸움 잘하는 친구, 엉뚱한 친구, 소심한 친구, 운동 잘 하는 친구, 재미있는 친구, 평범함 친구까지 정말 누구나 이런 친구 한 명씩은 있을 법한 친구들이 나왔다. 나 또한 그 친구들을 보면서 나의 친구들을 떠올릴 수 있었고, 1박 2일을 통해 각 멤버들의 친구들이 또한 서로 친구가 되었던 것처럼, 마치 나도 그들이 내 친구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각 친구들은 아마추어답게(?) 거침없는 발언들로 평소 1박 2일에 대한 생각, 멤버들에 대한 생각들을 풀어놓았고, 그것은 시청자의 의견을 대변해준 것과 같이 느껴졌다. 또한 멤버들의 사생활을 적나라하게 이야기함으로 1박 2일 멤버들과 더욱 인간적으로 가까워 진 것 같은 느낌도 받았다.

1박 2일의 이번 특집 또한 시청자 특집과 마찬가지로 정기적인 1박 2일만의 특집으로 자리매김하지 않을까 싶다. 아니, 그랫으면 좋겠다. 가족 특집도 재미있을 것 같긴 한데, 복불복의 냉정하고 가혹한 벌칙 때문에 좀 걱정되기도 한다. 아무튼 이번 1박 2일, 친구 특집은 매우 신선하면서도 재미있었고, 내용도 꽉 찼고, 감동과 즐거움까지 덤으로 가져다 주었다. 다음 주에는 어떤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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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의 제주도편이 우여곡절 끝에 시작되었다. 오랜만에 비행기를 타고 호강하나 싶었더니 날씨로 인해 결항이 되다니 참 제주도와 1박 2일은 인연이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삼고초려 끝에 (MC몽이 정말 모르는 것은 아니겠죠^^?) 제주도에 갈 수 있게 되었다. 해외 여행의 1/3 가격으로 제주도를 다녀올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겠다고 호언장담을 하긴 했지만, 이번 방송을 통해서는 좋은 결과는 보여주지 못한 것 같다.

결국 비행기 타고 제주도에 가서 협제 해수욕장에 잠깐 갔다가 베이스캠프인 게스트하우스로 오는 것으로 한 주 분량이 끝나버렸기 때문이다. 이번 여름에는 제주도로 여행을 가 볼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별로 도움은 안되었던 것 같다. 그냥 홈쇼핑에서 패키지로 갈까..?

이 모든 일의 근원은 강호동이다. 제주도를 더 즐기며 다양한 모습과 1/3 가격으로 제주도를 다녀올 수 있는 방법을 알 수 있었는데, 강호동이 다 망쳐놓았다. 하지만 아직 다음 편이 남아있으니 한 주 더 기다려보기로 하겠다.

하지만 1박 2일 내에서 가장 나쁜 놈은 강호동이었다. 여기서 나쁜 놈이란 약간 반어적인 표현이기에 그대로 사용하였다. 나쁜 놈이 있었기에 이번 1박 2일이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강호동은 그런 나쁜 놈 역할을 스스로 자처하였고, 캐릭터를 제대로 살려서 방송을 더욱 맛깔나게 만들었다.

선과 악의 대립

극적인 재미를 주기 위해서는 선과 악이 대립되어야 한다. 하지만 누구도 악을 자처하려 하지는 않는다. 자신이 나쁜 놈이 되기는 싫기 때문이다. 그래도 악이 강해야 선도 더욱 부각되는 효과를 이루어 극적인 재미를 가져다 준다. 천국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은 끔찍한 불지옥이 있기 때문이듯 말이다. 모두가 착한 역할을 맡는다면 착한 것이 무엇인지 조차 몰라서 밍밍해지는 효과가 나오지만, 극도의 나쁜 역할이 뒷받침 된다면 선악의 대립 구조는 극적인 효과를 더욱 부각시켜 줄 것이다.

이번 1박 2일은 자칫 착한 사람들만의 밍밍한 여행이 될 뻔했다. 처음 비행기를 출발할 때부터 저가항공을 홍보해주는 착한 역할(?)을 맡았고, 복불복마저 3000원, 30000원, 0원으로 나뉘여 3000원을 가진 연합팀이 구성됨으로 협력하여 선을 이루는 모습을 보여줄 뻔 했다. 이대로 그냥 진행되었다면 또 다른 소소한 재미가 있긴 했겠지만, 극적인 큰 재미는 없었을 것이다.

이를 간파한 강호동은 사악한 역할을 자처하게 된다. 30000원을 가진 강호동은 자신의 부를 이용해 사람들을 유혹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선한 의도로 뭉친 3000원 연합대는 착한 승기와 선한 김C를 중심으로 버스를 향해 유혹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달려가고 있었다. 하지만 강호동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끈질기게 유혹하였다.

만약 여기서 강호동이 30000만원을 가지고 그냥 택시 타고 갔다면 정말 재미없었을 것이다. 역시 노련했던 강호동은 가장 유력한 대상인 간사한 MC몽과 충동적인 은초딩을 집중적으로 유혹하기 시작한다. 그 와중에 이승기로 하여금 MC몽의 엉덩이를 걷어차게 만드는 나이스 플레이까지 펼치며 강호동의 사악한 재치가 발휘되기 시작한다. 결국 강호동은 3만원의 힘으로 MC몽과 은지원을 포섭하게 된다.

극적인 반전

영화나 드라마에서 가장 재미있는 것은 소름이 끼칠 듯한 반전이다. 유주얼 서스펙트에서도 그랬고, 식스센스에서도 그랬다. 절대로 그렇지 않을 것 같은 사람이, 전혀 예상치 못했던 사람이 범인이었다면, 혹은 귀신이었다면 그 사실 하나만으로 영화나 드라마 전체가 살아난다.

이런 스릴러같은 반전의 묘미를 끌어낸 것은 강호동의 끈질긴 사악한 유혹 때문이었다. 돈을 흩날리며 김C를 유혹하기 시작하였고, 은지원과 MC몽도 같이 부추기기 시작했다. 이승기가 뒤돌아 있는 사이, 결국 김C는 배신을 때리고 악의 구렁텅이로 빠져버리고 만다.

김C가 어떤 사람인가? 아이들을 위해 까나리를 원샷하는 감동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착한 일은 도맡아 하며, 정의와 의리의 사나이가 아니었는가? 1박 2일에서 뿐만 아니라 명랑토론회에서도 "세계 평화"를 주제를 낼 정도로 정의감에 불타던 김C였다. 그랬던 그가 강호동도 아닌, 은지원도 아닌, MC몽도 아닌, 착한 승기를 배신하고 악의 구렁텅이로 빠졌으니 그야말로 반전 중에 대반전이 아닐 수 없다.

속으론 '김C가 저러면 안되는데...'하면서도 겉으론 통쾌한 웃음이 나오고 말았다. 아마 나도 사악한 무리에 속하는가 보다. 김C의 배신은 1박 2일의 최고 하이라이트가 아니었나 싶다. 그리고 그 장면을 만들어낸 것은 바로 강호동이었다. 그래서 강호동이 제일 나쁜 놈이라는 것이다.

복잡 미묘해진 관계

요즘 드라마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법은 설정 인물들의 복잡한 관계 설정이다. 에덴의 동쪽, 미워도 다시 한번, 아내의 유혹, 카인과 아벨등 유명한 드라마는 모두 복잡한 관계를 필수적으로 갖추고 있다. 일부러 그렇게 꼬으려해도 꼬으기 힘들 정도로 복잡한 관계는 사람들의 관심과 집중을 불러일으킨다.

극적인 반전을 이루며 하이라이트를 장식한 김C의 배신은 이내 평상심을 되찾으며 김C의 원래 모습으로 돌아게 하였다. 하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버린 김C는 머리를 쥐어 박으며 뼈져리게 후회해도 돌아오는 것은 시민들의 질책 뿐이었다. 정말 좋은 이미지를 한번에 구긴 재미있는 장면이었다. 그것도 하필이면 "착함"과 "성실"의 대명사인 이승기를 배신했으니 말이다.

이승기의 반응이 더욱 재미있었다. 이승기는 자신을 배신한 김C를 향해 큰 배신감을 느끼며 잠시 공황상태에 빠지지만, 시민들에게 형이 자신의 이미지를 더욱 좋게 만들어주기 위해 희생한 것이라 말한다. 이야말로 김C를 한없이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말이었다.

이승기에게 용서를 구하고 화해를 한 김C는 소원을 들어주겠다며 만회해보려하지만, 보는 사람도 민망할 정도로 미묘한 감정의 뒤끝이 남아있었다. 김C는 또한 강호동의 무리들에게도 애매한 입장이 되었다. 그들이 유혹하긴 했지만, 선택을 한 것은 김C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을 나무랄 수도 없다. 또한 강호동의 무리들은 약간 미안함감도 있다. 끝까지 책임지지 못하고 중간에 버린 것 같은 찜찜한....한마디로 그들이 복잡 미묘한 관계는 화장실 간 후 뒷처리를 잘 못한 껄쩍지근한 관계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나오며

이 모든 일이 일어나게 만든 강호동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그의 재치는 누구도 따라올 수 없을 만큼 천하장사급이었다. 제일 나쁜 놈이지만, 그가 있었기에 1박 2일이 더욱 재미있어졌고, 승기는 최고 천사가 되었고, 김C는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 기회를 주었으며, 은초딩과 MC몽에게는 캐릭터 굳히기를 하게 해 주었기 때문이다. 이수근은... 이번엔 운전만해서 잘 모르겠다. 이수근은 차라리 뛰어갔으면 더 재미있는 장면을 만들 수 있었을텐데 운전만 해서 좀 아쉽긴 하다.

다음 주가 더 기대되는 1박 2일. 해외여행 1/3 가격으로 제주도 여행을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이제 좀 가르쳐 주었으면 좋겠다. 그런데 해외여행은 어디 기준인지... 동남아? 아니면 유럽? 아무튼 최고 나쁜 역을 자처하여 최고 재미있는 장면을 만든 강호동의 재치와 빠른 판단력, 자신감은 국민MC로서 부족함이 없었던 1박 2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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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영웅 박찬호의 1박 2일 3번째 방송이 끝났다. 대본 공개 후 후폭풍이 거센 패떴을 보고 난 후 1박 2일을 보아서 그런지 더욱 그 감동과 재미가 컸었다. 패떴에 쓰인 색안경은 더욱 짙어졌고, 그 상대적인 효과로 1박 2일에 대한 색안경은 옅어지는 것 같았다. 예능이 모두 대본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라 하여도 그 느낌은 매우 달랐다. 마치 재미있게 보던 몰래카메라가 다 대본에 의해 이루어진 가짜였다는 것을 알게 된 허탈함이랄까. 물론 방송이 다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지만 그것이 시청자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1박 2일은 그 위기를 잘 넘긴 것 같다. 1박 2일 역시 사직구장 사건으로 인해 도마에 올랐었지만, 위기를 넘고 코리안특급 박찬호와 함께 강속구처럼 힘차게 나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위기를 넘는데는 박찬호의 공이 컸다. 박찬호를 섭외한 PD의 능력도 대단하지만, 박찬호가 나와서 보여준 순수하고 재미있는 의외의 모습들은 1박 2일에게 매우 큰 힘을 실어주었다고 생각한다.

대본 공개로 인해 후폭풍이 거센 예능계에서 1박 2일도 그 대상 중 하나였지만, 박찬호 특집은 그 누가 보아도 인위적이거나 작위적이지 않았을 정도로 리얼했다. 거기에 감동도 더했다. 물론 대본에 의해 VJ로 분장하고 공도 던지고 했겠지만, 그런 차원의 대본은 시청자도 이해한다. 만약 박찬호에게 대본을 주며 공을 왼쪽으로 던지고, 은지원을 외계인이라 부르라고 시켰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대본에서 나오는 캐릭터가 아닌 즉흥적인 멘트와 행동임을 의심할 여지가 없었기에 리얼의 맛을 살림과 동시에 대본 후폭풍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만약 그것이 대본에 의한 연기였다면 박찬호는 지금 당장 배우로 나와도 성공할 수 있을 정도이다.

 
1. 순수한 박찬호
 

1박 2일에게 가장 큰 힘을 실어준 것은 바로 순수함이라는 것이다. 1박 2일은 그동안 순수함을 잃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다른 프로그램에 비해 평가를 잘 받아들이고 바꾸려 노력하는 1박 2일은 초심 찾기 프로젝트를 통해 순수함을 찾으려 부단히 노력했지만, 열정이 지나쳐 오해를 사기도 했다. 그리고 의도했는지 모르지만, 전혀 다른 명사 특집을 통해 순수함이라는 키워드를 되찾았다.

박찬호의 캐릭터는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박찬호 그 자체였다. 중학교 시절 산에서 밤까지 연습을 하며 무서움을 이겨내던 박찬호가 썼던 일기장에 "외롭다", "죽고 싶다", "힘들다", "나는 뭐가 될까?"라는 단어는 지금의 박찬호를 잘 설명해주었다. IMF시절 우리에게 큰 힘을 주었던 코리안특급 박찬호. 그의 어린 시절은 IMF때나 지금의 국민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듯 하다. 외롭고, 죽고 싶고, 힘들고, 앞으로 어떻게 될까라는 어려운 나날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했을 때 코리안특급이 되어 세계를 호령할 수 있는 사람이, 나라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그의 순수함에서 나온 힘일 것이다.


 
2. 재미있는 박찬호
 

박찬호의 순수함에서 나오는 재미 또한 1박 2일에 다시금 재미를 가져다 주었다. 특히 박찬호의 불같은 애드리브도 재미있었다. 초딩짓을 하는 은지원에게 "은지원씨는 정말 외계인 같애"를 말하는 것은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말 같았다. 계속 외계인이라 놀리다가 은지원의 열혈팬인 매표소 직원에게 한방에 무너지는 굴욕도 재미있었다.

딱밤굴욕, 여중생굴욕, 다트와 구석 굴욕, 매표소 굴욕까지 어느 것 하나 재미없었던 것이 없을 정도로 박찬호의 예능끼는 다분했다. 격세지감을 느끼는 박찬호의 얼굴과 행동에서도 재미를 느꼈지만, 박찬호를 몰라보는 어린 학생들의 반응이 더 재미있었다.

계룡산 얼음물 속으로 들어간 것도 박찬호였기에 가능했고, 여러 굴욕 시리즈들도 박찬호였기에 더 재미있었던 것 같다. 1박 2일 멤버들 속에서 이제 바닥난 것만 같았던 개그 소재들이 박찬호의 투입과 동시에 무한한 웃음거리를 만들어 준 느낌이었다. 앞으로 이와같은 게스트들의 파워를 이용한 재미는 더욱 신선하고 마르지 않는 샘물을 얻은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3. 감동적인 박찬호
 

억지 감동에 대한 이야기는 백두산 때부터 불거진 것 같다. 유난히 감동을 많이 추구하던 1박 2일은 감동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었는지 억지 감동의 논란에 휩쌓인다. 감동적인 것을 좋아하는 나는 재미있게 보았지만, 그에 대한 거부반응은 매우 컸었다. 그리고 그 억지 감동의 논란은 사직구장에서 터져버렸고, 1박 2일은 수직 추락하기 시작했다.

예능 방송에는 두가지 코드가 있다고 들었다. 하나는 감동 코드이고, 하나는 재미 코드이다. 이 두 코드에 대해 의견이 나뉘었고, PD에 따라 추구하는 코드가 다르단다. 1박 2일은 감동을 우선적으로 추구하였던 것 같고, 패밀리가 떴다는 같은 포맷임에도 재미를 우선적으로 추구하여 그 둘의 명암은 항상 엇갈리는 것 같다.

1박 2일은 박찬호로 인해 순수함과 재미를 다시 찾았을 뿐 아니라, 감동 코드도 제대로 찾은 것 같다. 공주 중학교에서 벌인 박찬호 몰래카메라는 아이들의 순수함으로 더욱 빛을 발했다. 그냥 찾아가 박찬호가 왔음을 알려도 아이들의 반응과 놀라는 표정들을 잡아낼 수 있었겠지만, 1박 2일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박찬호를 VJ로 분장시켜 혹시나 들킬까바 바람막이 마스크까지 하고 카메라를 짊어진체 몰래카메라를 진행하였다.

1박 2일이 공주중학교 야구부에 왔다는 것만으로도 학생들은 박찬호가 왔을 것이라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전날 박찬호가 왔다는 소식을 1박 2일의 활동을 통해 소문이 났을 것이다. 1박 2일은 그런 점을 간파하고 박찬호를 분장시키고 박찬호가 왔다는 것을 예측했어도 어디에 있는지, 언제 나타날지 모르도록 꾸몄다.

그리고 멤버마다 공을 던져보며 김C를 앞세워 박찬호의 등장을 예측하지 못하게 연막을 피웠다. 박찬호는 눈에 띄게 VJ역할을 했지만 강호동이 구박덩이 카메라맨으로 만드는 기지를 발휘하여 그 가운데서도 캐릭터를 잘 만들어 주었다. 실수투성인 카메라맨으로 캐릭터를 잡은 박찬봉 VJ는 아이들을 깜쪽같이 속이게 되고, 강호동의 제안으로 고등학교 때까지 운동을 한 VJ로 소개해 공을 던져보게 된다.

공을 일부러 엉터리로 던지니 아이들은 더욱 속아넘어가게 되고, 아이들의 야유속에 열받은 척 하는 연기를 펼치며 박찬호는 옷을 벗으며 강속구를 유감없이 뿌려준다. 여기서 놀랐던 점은 아이들을 위한 투구이니 대충 던질 줄 알았는데 미리 5분전에 나가서 몸을 푸는 모습이었다. 자신의 몸을 관리하기 위해 그랬을 수도 있지만, 아이들에게 좀 더 진지하고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선배의 마음이 느껴져서 더욱 감동적이었다.

유감없이 뿌린 강속구에 깜짝 놀란 아이들과 포수는 그래도 눈치채지 못한다. 던질수록 빨리지는 메이저리그 투구에 아이들은 입이 벌어지게 되고, 적절한 때 강호동은 박찬호를 밝히게 된다. 놀란 아이들은 처음에는 믿기지 않는 듯 어안이 벙벙해졌지만, 조만간 박찬호 선수임을 깨닫고 즐거워한다. 특히 포수는 박찬호 선수의 볼을 받아보고 싶은 것이 소원이라고 말했었는데 그것이 이루어져 더욱 감동적이었다. 1박 2일의 몰래카메라는 매우 성공적이었다.

1박 2일의 시청률은 아무도 굉장히 높았을 것 같다. 아직 시청률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1,2탄에 이은 박찬호 3탄은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을 것이다. 그리고 완벽한 투구처럼 흠잡을 곳이 없는 3탄을 만들어 삼진아웃을 시켰다. 졸업시험으로 빠졌던 이승기마저 새벽 6시에 서울로 올라가 시험을 보고 다시 서울에서 그날 바로 내려오는 모습을 보여줌으로 1박 2일 멤버들이 1박 2일에 대한 애정이 높음 또한 알 수 있게 해 주었다. 어느 것 하나 흠잡을 곳이 없었던 1박 2일은 이제 완전히 회복하여 다시 확실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대본 공개로 인한 후폭풍을 맞고 있는 패떴 또한 1박 2일의 위기 극복처럼 현명하게 위기를 넘겼으면 좋겠다. 또한 1박 2일이 앞으로 있을 명사 특집에도 사람들이 예상못한 멋진 명사와 재미있는 구성으로 누구 때문에 정말 속상하고 힘든 국민들의 마음 속에 청량한 웃음과 감동 그리고 희망을 가져다 주길 기대하고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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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4일 방송된 KBS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 - 1박2일>(이하 1박2일)이 40%가 넘는 순간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다. 이는 지난해 7월 ´장수편´ 이후 최고의 시청률로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위력을 실감케 하는 수치다.

<1박2일>은 지난해 의욕적으로 준비한 ´백두산 특집´이 조선족과의 마찰과 억지 감동이라는 구설에 오르면서 급격한 하향세를 타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부산 사직구장´ 응원논란은 추락을 더욱 부추겼고 들끓는 비난여론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1박2일>은 연말 연예 시상식에서 대상을 비롯한 주요부문 상을 휩쓰는 등 유종의 미를 거뒀다. 따라서 ´박찬호 특집´을 계기로 자신감을 회복한 <1박2일>의 향후 행보는 더 큰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명사 특집의 가능성

´박찬호 특집´은 명사 특집의 시작이었다.

비슷한 포맷을 차용한 <패밀리가 떴다>가 게스트 제도를 도입해 긍정적인 효과를 누리자, 게스트에 관한 심도 있는 고민을 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조금은 차별화된 게스트 제도로 ´명사 특집´을 내세웠다. 명사의 고향을 소개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명사 특집´은 특급 게스트를 통해 ´Win-Win´ 하겠다는 <1박2일>의 야심작인 셈이다.

그리고 ´박찬호 특집´의 성공으로 추후 ´명사 특집´을 추진할 수 있는 명분을 확보했다는 평가도 이끌어냈다. 이는 시청자들로부터 명사 출연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면서 시너지 효과를 발생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 상쇄 효과 → 고속 상승

그동안 <1박2일>은 높은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비판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가학적인 모습이나 인위적인 모습, 억지적인 장면들이 부각되며 구설에 올랐기 때문.

그러나 이번 ´박찬호 특집´으로 부정적인 이미지는 상당부분 상쇄됐다는 평가다. <1박2일>이 지난해와 같은 논란만 벌어지지 않는다면 <1박2일>의 상승세는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는 90년대 후반 IMF 시대와 맞물려 깊은 의미를 가진다. 외환위기로 극심한 불안감과 좌절에 빠져있던 국민들에게 박찬호는 꿈과 희망 그 자체였다. <1박2일>에 출연한 박찬호가 미국에서 인종차별을 받으며 힘들었던 일들을 고백하는 장면은 다시 한 번 시청자들을 감동시켰다.

“나를 욕하는 것이 대한민국을 욕하는 것과 같이 느껴졌다”는 박찬호의 말은 그로 인해 자존심을 지키고 자부심을 느꼈던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박찬호의 이 같은 이미지는 <1박2일>에 녹아들며 프로그램 자체의 이미지마저 쇄신하는 계기가 됐다.

3주 동안 펼쳐지는 ´박찬호 특집´은 현재 마지막 편만을 남겨두고 있다. 마지막 편에서 박찬호는 초등학교를 찾아 꿈나무들을 위한 이벤트를 열게 되는데 벌써부터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명사의 고향 소개 ‘여행 명분 찾았다’

명사 특집의 성공으로 <1박2일>의 여행은 더 큰 의미를 지닐 수 있게 됐다. 그동안 <1박2일>이 여행을 나설 때마다 그 기준에 대한 의문으로 논란이 되곤 했었다. 특히 스폰서에 따라 움직인다는 구설수로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그러나 최소한 ´명사 특집´ 여행에 한해서는 그 명분을 확실히 했다는 평가다. 명사들이 고향을 소개하면서 자연스럽게 여행을 즐길 수 있게 된 것. 이는 자연스레 고향의 홍보도 하게 되는 효과로 이어진다.

<1박2일>이 억지 감동이란 말까지 들으며 감동을 추구했던 것은 단순한 흥미 위주의 프로그램을 지양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여겨진다. 억지에 대한 논란 또한 스타가 아닌 명사들이 출연하면서 자연스레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박찬호가 나온 것만으로도 이미 많은 감동이 자연스럽게 전해졌고, 앞으로의 명사들도 그들의 이미지와 함께 감동도 자연스레 스며들 것으로 기대된다. 그 가운데 여행의 참 의미도 전해질 수 있다.

<1박2일>의 명사를 앞세운 활약이 향후 프로그램의 질적 향상으로 이어질지 시청자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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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에 박찬호가 떴다. 공주편을 찍게 되면서 명사와 함께 하기로 한 이번 1박 2일의 게스트는 특급게스트인 박찬호 선수였다. IMF때 어려웠던 국민들의 마음을 속시원하게 해 주었던 코리안 특급 박찬호 선수가 제2의 IMF라고 하는 올해 다시 1박 2일을 통해 국민들에게 큰 웃음으로 기분 좋은 주말과 연말을 보낼 수 있게 해 주었다. 그리고 그 가운데는 1박 2일이 있었다.

 
1. 허당
 

박찬호를 무릎 꿇게 한 것은 바로 허당 이미지였다. 처음에 무게 있게 등장한 메이저리그 박찬호. 하지만 그 무게도 오래가지 않아 1박 2일의 분위기 속에 둥둥 뜨고 말았다. 1박 2일 멤버는 특급 박찬호의 등장에 근사한 식사를 기대했지만, 1박 2일 피디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도시락을 준비하였다. 그리고 그마저 줄넘기를 통해 주기로 한 것이다.

1박 2일 멤버들은 제일 힘든 첫번째 주자로 박찬호를 넣게 되고 영문도 모르고 뛰게 된 박찬호는 슬렁 슬렁 하다가 결국 줄넘기를 몇번 넘지 못하고 걸리게 되고 만다. 기대보다 못하는 박찬호를 향해 처음 환호와 환대와는 달리 구박덩어리, 애물단지로 전락하게 되버린 박찬호는 미안함에 결국 어깨의 무게를 점점 가볍게 하며 한번만 더를 외치게 된다.

그러나 두번째 역시 실패하게 되었고, 박찬호의 지갑까지 압수하는 치밀함을 보인 1박 2일에 당하지 못한 박찬호는 결국 무릎을 꿇으며 한번의 기회를 달라하게 된다. 그리고 이를 악물고 힘겹게 줄넘기를 모두 넘어 공주 톨게이트에서의 도시락 식사를 하게 된다.

박찬호가 무릎을 꿇는 순간 1박 2일의 재미와 박찬호의 예능끼는 발동되기 시작했다해도 좋을만큼 성공적인 요인이었다.

그와 더불어 '한번만 더'와 의외로 어리숙하며 허당 이미지로 박찬호는 이승기와 함께 허당브라더스라는 캐릭터를 만들어버렸다. 이후로도 계속되는 마딱 때리기 게임 및 입수를 위한 업고 뛰기 게임을 통해 허당의 이미지를 더욱 확고히 하였다.

 
2. 연습과게임
 

박찬호와 1박 2일. 과연 잘 어울릴까 하는 생각이 먼저였지만, 박찬호의 활약은 기대 이상이었다. 그 재능을 끌어낸 1박 2일의 능력이기도 한 것 같다. 야구 선수인 박찬호가 과연 웃음을 줄 수 있을까 생각했지만, 생각해보니 강호동도 씨름 선수이고, 김C 역시 야구 선수였다. 그리고 역시 박찬호는 실망시키지 않았다.

1박 2일의 이번 주 촬영분은 박찬호와 매우 밀접하다. 계룡산에서 운동을 하던 박찬호는 계룡산에 익숙하였고, 산을 그냥 걸어 오르기가 아까워서 오리걸음과 토끼뜀으로 올랐다던 박찬호는 계단을 보자 업고 오르기를 제안한다. 그리고 강호동을 업은 체 심지어 뛰어서 올라갔다. 그리고 계룡산 계곡 입수를 위한 게임으로 진행되었다.

계룡산 계곡에 입수하자고 제안한 것 또한 박찬호였다. 계룡산 입수를 통해 제기를 하게 되었던 박찬호는 1박 2일의 2009년의 활약을 기원하는 의미로 같이 입수하기를 제안한다. 졸지에 입수 전문 프로그램이 되어버린 1박 2일. 하지만 이번 입수는 가학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을 듯 하다.

박찬호의 제의로 이루어져 성공을 염원하는 의미로 진행되었고, 2009년에 이루고 싶은 프로젝트가 많은 이승기 또한 강호동과 함께 입수를 시도했다. 이승기는 곧 나왔지만, 박찬호와 강호동의 스포츠맨으로서 승부욕 대결은 볼만했다. 선배에 대한 예우로 강호동보다 먼저 나왔지만, 그 둘이 들어가 있는 모습만으로도 박찬호의 아시아 기록 갱신과 1박 2일의 2009년 활약에 대한 의지를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박찬호에게는 연습이었던 것이 1박 2일에는 재미있는 게임으로 거듭나게 된 것을 보면 박찬호와 1박 2일은 찰떡궁합이 아닌가 싶다.

 
3. 무릎팍보다 1박 2일
 

처음에는 박찬호가 나온다면 무릎팍도사가 더 잘 어울리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했다. 보통 이런 일급 스타들은 무릎팍도사를 통해 고민 해결을 한 후 예능에 나오는 것이 수순인 것처럼 나왔는데, 평소에 전혀 예상도 못했는데 갑자기 1박 2일에 나오자 어리둥절 했다.

박찬호가 자신을 알리기 위해서가 아닌 고향인 공주를 알리기 위해 나왔기에 더욱 가능한 것이 아니었나 싶다. 자연스럽게 1박 2일 멤버화되어 버린 박찬호는 강호동에 무게가 많이 쏠렸던 중심을 양축으로 잡아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 내었다.

이승기가 박찬호를 잘 모르는 것과 무령왕릉에 견학을 온 여고생들이 박찬호를 못알아보는 것은 매우 충격적이었다. 이런게 세대차이인가 할 정도였다. 하지만 이번 1박 2일 출연을 통해서 박찬호의 존재에 대해 다시 한번 강하게 심어준 것이 아닌가 싶다.

박찬호의 1박 2일 출연은 1박 2일에도 많은 득이 되었지만, 박찬호 자신에게도 많은 득이 되었던 것 같다. 즉, 서로 상생을 한 방송이었던 것 같다.

다음 주의 박찬호 2편 또한 매우 기대가 된다. 또한 박찬호 특집이 첫번째 편이라 하니 앞으로 나올 박찬호에 버금가는 특급 게스트들 또한 매우 기대된다. 1박 2일의 게스트 투입은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하였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무한도전이 MBC파업과 더불어 유앤미 콘서트가 매우 아쉽게 방영되었고, 패밀리가 떴다는 미방영분을 내보내 주말이 심심했는데, 1박 2일이 큰 재미를 준 것 같다.

KBS 연예 대상에 강호동이 받게 되고 4관왕까지 한 1박 2일이 2009년에도 더욱 알차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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