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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도전의 디자인특집은 재미도 있었지만, 의미있었던 특집이었다고 생각한다. 김영세 디자이너는 디자인에서는 모범생이 아닌 모험생이 필요하다는 말을 했다. 무한도전의 한가지 중요한 키워드가 있다면 바로 모험일 것이다. 모든 것이 다 소재가 될 수 있지만, 그 안에는 무한도전이란 제목처럼 도전이 있어야 하고, 그 도전은 곧 모험인 셈이다. 그래서 말도 안되는 것들에 도전을 하게 되고, 그 도전의 성패를 떠나서 도전 자체로 의미있고 그 모험을 생각해내고 도전한 것에 재미있어 하는 것이다. 누구도 무한도전이 반드시 모든 도전에 성공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대한민국 평균이하를 자청하는 그들은 오히려 무모한 도전에 실패하는 것이 더 당연해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무한도전의 힘은 실패에 기죽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해나가는 정신에 있다고 말하고 싶다. 그들이 패션쇼에 성공했을 때, 스포츠댄스에 성공했을 때 같이 감동받고 열광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그들의 도전이 참되기 때문이었다. 비록 공포특집이 경위서를 써야만 했던 실패로 끝나긴 했지만, 그 실패가 더욱 리얼함을 알게 해 주었고, 아쉬움을 남겨주었다.


 
디자인특집은 구심점 강화
 


이번에는 김영세 디자이너까지 초빙하여 세계디자인올림픽에까지 출전을 하게 되었다. 창의력 테스트를 거쳐서 작품을 구상하고 평가받고 이제 세계디자인올림픽에 출전할 일만 남아있다. 디자인특집은 무한도전이 가지고 있는 핵심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그리고 멤버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제대로 발휘해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그들은 모범생이 아니라 대한민국 평균이하의 모험생이기 때문이다. 창의력은 그들이 가진 최대의 무기이고 창의력 테스트에서도 각자 멤버들은 독특한 자신들의 생각을 보여주었다. 창의력에 정답은 없기에 멤버 모두의 답이 맞았다고 생각한다.

이제 디자인대회 출전만 앞둔 무한도전은 이번 디자인특집을 통해 구심점을 강화시켰다. 도전과 모험 그리고 창의력을 모두 시험해볼 수 있고, 실력을 발휘해볼 수 있는 것이 바로 디자인이기 때문이다. 정형돈은 바람의 화원에서 나온 신윤복의 무한대 해법을 그대로 사용함으로 천재적 창의력을 발휘하였다. (물론 정형돈이 미리 그 문제를 알았을 수도 있지만) 정준하도 잠자리 수도꼭지와 공룡 가로등의 창의력을 보여주었고, 노홍철은 김영세 디자이너의 인정을 받을만큼 뛰어난 끼를 발휘하였다. 심지어 박명수까지 창의력에 있어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다. 노란돌고래라는 팀명과 솔라를 이용한 해바라기 가로등, 터치 수도꼭지등 팀장까지 맡게 되면서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하였다.

 
유재석에서 무한도전으로
 

그동안 무한도전의 구심점은 솔직히 유재석이었다고 생각한다. 유재석의 깔끔한 진행과 정리된 멘트는 무한도전에 균형을 잡아주었고, 안정을 찾아주었다. 그동안 탈 유재석의 시도가 없지는 않았지만 무모한 도전만큼이나 쉽지 않았던 도전이었을만큼 유재석에게 집중된 힘은 매우 컸다. 지금도 물론 유재석의 힘이 약해지거나 불필요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전진의 합류로 인해 유재석의 힘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무한도전은 그 구심점을 유재석에게서 창의력으로 돌리는 시도를 디자인특집을 통해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항상 가운데서 박명수와 함께 무한도전을 이끌어왔던 유재석은 저번 PD특집과 이번 디자인 특집을 통해 힘을 뺐다. 이번 디자인 특집에서는 박명수에게 버림을 받는 수모(?)를 당하면서 전진과 박명수에게 팀장의 자리를 내주었다. 그것이 비록 유재석의 진행이라는 한가지 재미는 놓쳤을 지라도 창의력을 무한도전의 구심점으로 무게중심을 이동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게 한 것 같다. 유재석이 메인이 아니라 모두가 힘을 합하여 창의력을 최대한 발휘하게 됨으로 나오는 결과들이 더욱 의미있다고 판단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창의력은 노력의 결과
 

무한도전의 창의력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 것은 밤 10시마다 모여서 하는 회의 때문이었다. 무한도전의 힘은 바로 노력에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하루 찍어서 2주분으로 나누어 방영하는 것이 아니라 몇 주 혹은 몇 개월에 걸쳐 조금씩 나누어 찍고 준비함으로 하나의 결과물들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전진은 무한도전에 참여하게 되면서 매우 놀라지 않았을까 싶다. 그저 예능 프로라고 생각했는데 웬만한 콘서트만큼이나 힘든 노력을 들이니 말이다. 무한도전은 PD특집을 찍는 동시에 디자인특집을 찍었고, 동시에 에어로빅 준비를 하고, 또 동시에 달력 촬영을 하면서 다른 프로젝트를 계속 고민하고 동시에 촬영하고 있다. 지금도 어디서 무엇을 할지 모르는 무한도전은 그야말로 그 제작과정 자체가 무한도전이라 할만하다.

창의력과 반대되는 말은 획일일 것이다. 늘 한결같고 매번 똑 같은 답만 나오는 것이 바로 획일이고, 그와 반대로 늘 다르고, 매번 다른 답이 나오는 것이 바로 창의력인 것이다. 무한도전은 그 창의력을 발휘하기 위해 매번 다른 컨셉과 다른 답을 내놓는다. 그것은 공식에 대입하여 나오는 수동적이고 획일적인 답과 비교하여 들이는 노력이 수십배이다. 창의력은 바로 그런 노력의 결과인 것이다. 무한도전을 이끌어가는 구심점은 바로 수십배의 노력이고 그것은 창의력이다.

무한도전이 오래 장수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장수할 것만 같은 이유는 바로 무한도전을 이끄는 힘이 바로 창의력에 있기 때문이다. 유재석 한사람에만 집중된다면 유재석의 인기가 추락함에 따라 무한도전도 추락하게 될 것이지만, 멤버들의 수많은 구설수가 있었어도 꾸준히 무한도전이 이어져올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창의력이 무한도전의 구심점이었기에 가능했고, 앞으로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세계디자인올림픽에 나간 무한도전이 대회에 출전할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바로 이 창의력이 기본으로 되어있기 때문이다. 또한 창의력으로 똘똘뭉쳐 디자인 된 무한도전 자체가 세계디자인올림픽의 금메달감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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즘 베바 때문에 많은 사람이 베토벤 바이러스에 걸린 것 같다. 두루미와의 삼각관계가 진전되면서 더욱 흥미진진해진 베토벤 바이러스는 드라마 중에 최고라 할만하다. 강마에의 연기에 푹 빠져들게 만드는 베토벤 바이러스를 보면서 감동적인 장면이 많아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그저 그런 스토리가 될 뻔했던 공연에 이재민이 함께 한다는 설정은 리얼함과 자연스런 강마에의 어린 시절을 넣으면서 자연스럽게 유도했으며 더 큰 감동을 받았다.

수목요일에 1위 드라마가 베토벤 바이러스라면 월화요일에는 에덴의 동쪽이 있다. 에덴의 동쪽은 복잡한 관계설정과 출생의 비밀, 그리고 화려한 액션 등으로 이목을 끌며 타짜의 상승세를 막으며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에 송승헌이 출연료를 반납하고 에덴의 동쪽이 다 끝난 후 받겠다고 하면서 에덴의 동쪽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에덴의 동쪽은 눈물을 자아내는 신파극이지만, TV를 보면서 아내는 냉랭했다. 하지만 에덴의 동쪽을 보면서 냉랭했던 아내는 베토벤 바이러스를 보며 눈물을 훔치곤 했다. 과연 그 이유가 무엇인지 에덴의 동쪽과 베토벤 바이러스의 차이점을 생각해보았다.



 
해와 바람의 대결
 

어렸을 적 동화가 생각난다. 지나가는 나그네를 놓고 바람과 해가 내기를 했다는 그 이야기 말이다. 바람과 해는 누가 지나가는 나그네의 옷을 벗길 수 있는지 내기를 하였고, 바람은 강한 바람으로 옷을 벗기려 하였다 하지만 나그네는 바람이 강하게 불수록 더욱 강하게 옷을 붙잡았고, 옷을 벗겨내지 못하였다. 해는 더욱 따뜻하게 햇빛을 내리쬐었고, 더워진 그 나그네는 결국 옷을 벗게 되어 해가 이겼다는 내용이다.

에덴의 동쪽은 사람들의 눈물을 호소한다. 더욱 아프게, 더욱 속상하게 울고, 소리지르지만 에덴의 동쪽을 보면서 눈물이 나지는 않는다. 몇 년 만에 한국에 우여곡절 끝에 온 동철과 남영동에서 고문을 받고 논에 버려진 동욱이 겨우 만나면서 서로를 바라보고 이름을 부르며 연신 소리를 질러댔지만, 눈물은커녕 반복되는 대사가 어색하면서 순간 코미디로까지 느껴졌다.

동철과 동욱 그리고 지현의 사랑 및 복잡한 관계들은 많은 아픔을 담고 있고, 애환을 담고 있지만, 그것이 진심으로 다가오지 않고 그저 드라마상의 설정으로 밖에 느껴지지 않는다. 그리고 그것을 억지로 만들려는 노력의 바람이 느껴질수록 나는 감정의 옷을 꼭 움켜잡게 되곤 한다.

베토벤 바이러스는 그다지 기대하지 않았던 드라마이다. 오히려 송일국이 나오는 바람의 나라가 더욱 관심이 있었다. 하지만 기대가 적은 만큼 감동도 크게 오는 것인지 베바의 놀라운 연출력과 연기가 더욱 크게 다가왔다. 솔직히 베바에는 빈틈이 많다. 스토리도 그렇고, 음악이라는, 그것도 클래식이라는 것이 쉽게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로도 베바 초반에는 연기자들의 립싱크 연주에 음악가들이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드라마에서나 가능한 이야기라는 말도 나오고, 장근석이나 이지아에 대한 불안함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을 다 무마시켜주고 덮어주었던 것은 바로 김명민의 연기력 때문이었다. 그의 표정 하나 하나와 무게 있는 대사 한마다 한마디가 감동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김명민이 구심점이 되어 스토리와 다른 배우들의 연기력 그리고 연출까지 모두 녹아 내려갔다. 심지어 연주에 대한 부분도 김명민의 노력과 열심으로 만들어낸 지휘 실력으로 모두 커버되었다. 이렇게 말하면 다른 배우들에게는 좀 미안하긴 하지만, 김명민의 연기를 통해 다른 배우들의 연기도 같이 빛나게 되고 있는 것 같다. 마치 드라마의 지휘자같이 김명민은 베바 신화를 조율하며 만들어가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베토벤 바이러스의 감동 또한 거기에서 나왔다. 베토벤 바이러스는 눈물에 호소하지 않는다. 눈물은 최근 삼각관계에 대한 고민으로 두루미의 눈에서만 나왔을 뿐, 강마에는 오히려 독설적이고 똥.떵.어.리라는 표독스런 유행어를 만들어내었다. 성격파탄자 같은 이기적이고 냉랭하고 독설적 발언과 표정 그리고 행동을 통해 감동을 만들어낸 것이다. 강마에는 팔에 금이 가도 남 앞에서는 아파하지 않고 모든 상황이 어그러지고 망하게 생겼는데도 당당하다. 하지만 혼자 있을 때는 신음소리를 낼 만큼 아파하고, 베토벤 초상화를 향해 원망하기도 한다. 그런 그를 보면서 감동을 받게 되고 그가 지휘하는 모습과 음악을 들으며 저절로 눈물이 흐르게 된다. 클래식을 들으며 눈물을 흘리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던 사람들도 베바를 보면서 그 눈물의 의미가 무엇인지, 클래식에는 무엇이 담겨 있는지 알게 된 계기가 되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에덴의 동쪽을 보며 냉랭했던 아내가 베바를 보고 눈물을 훔친 이유를 난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강한 바람으로 옷을 벗기려는 것이 아닌 바람은커녕 한 사람의 차가운 모습 안에 있는 따뜻한 감성과 마음을 느끼게 해주는 것만으로 옷을 벗겨낸 것 말이다. 비록 경쟁 드라마가 아닌 다른 요일의 드라마이지만 그 둘을 비교한다면 베토벤 바이러스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싸늘함 속에 숨어있는 강마에의 마음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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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벤 바이러스, 바람의 화원, 바람의 나라, 타짜, 에덴의 동쪽, 신의 저울까지 요즘 많은 이슈를 뿌리며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들이다. 신의 저울은 큰 이슈는 끌지 못했지만, 숨어있는 명품 드라마로 손색이 없을 정도로 재미있어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바람의 나라 또한 큰 이슈를 만들지는 못했지만, 꾸준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최근 무휼이 흑영에 들어감으로 재미를 더하고 있다. 드라마 전성시대라 불릴 만큼 재미있는 드라마들이 난립하여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소외 받는 듯한 느낌의 드라마가 있으니 바로 연애결혼이다.

연애결혼은 김민희가 출연하는 상큼 발랄한 느낌의 드라마이지만, 에덴의 동쪽과 타짜에 밀려서 주눅이 든 느낌이다. 연애결혼은 재혼 커플매니저인 이강현(김민희)이 이혼 변호사 박현수(김지훈) 사이에 일어나는 유쾌 발랄한 느낌의 드라마이다. 유망한 커플매니저였던 이강현은 사기 회원에게 당하여 엄청난 빚과 함께 회사에서 잘린다. 더불어 설상가상으로 5년 동안 사귀었던 겨우 사법연수생이 된 남자친구 인경환(박기웅)에게 마저 차이게 된다. 그리고 그 사건을 변호했던 변호사가 박현수였고 그와의 인연이 시작된다. 처음엔 악연으로 시작하지만 이강현이 재혼 전문 회사로 취직하게 됨으로 그들의 인연은 시작된다. 재혼전문회사인 마지막 사랑 옆에 이혼전문변호사 회사가 같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이혼 남 박현수와 처녀 이강현의 사랑을 그린 드라마가 연애결혼이다. 그 사이에 이강현의 첫사랑 인경환이 다시 이강현을 좋아하게 되고, 박현수의 전부인 서화영(윤세아)도 박현수를 다시 좋아하게 됨으로 4각 관계를 나타내는 내용이다. 연애결혼은 김민희라는 카드가 있음에도 왜 인기를 끌지 못하고 소외되어 있을까? 그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1. 개성 없는 스토리
 

요즘 드라마들은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음악이나 미술에 대한 소재를 다루는 베바나 바화의 경우도 그러하고, 만화를 원작으로 한 타짜나 한국형 스릴러다운 신의 저울같이 개성 있는 스토리로 인기를 끌고 있다. 월화드라마의 경쟁작인 에덴의 동쪽이나 타짜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그런 개성 있는 스토리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에덴의 동쪽은 많은 제작비가 들어간 만큼, 복잡한 관계와 화려한 액션과 같은 볼거리를 제공해주고 있고, 타짜는 허영만 원작의 만화로 영화에서도 흥행에 성공을 한 기본기가 탄탄한 드라마이다. 화투라는 독특한 소재가 만화, 영화 그리고 드라마에서까지 인기를 끌 수 있게 만들어 준 것이다.

하지만 연애결혼은 그에 비해 너무 단순하고 가벼운 스토리이다. 이혼전문변호사와 재혼전문 커플매니저의 사랑은 아침드라마에서 볼 듯한 개성 없는 스토리이다. 물론 가볍게 드라마를 보기 위해 이런 발랄하고 기분 좋은 드라마를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경쟁작이 에덴의 동쪽과 타짜라는 점에서 본다면 연애결혼은 너무 밋밋하고 관심을 끌지 못하는 것 같다. 제작비에 대한 문제도 꼽을 수 있겠지만, 신의 저울을 보면 꼭 그런 것 같지도 않다. 타짜와 에덴의 동쪽이 제작비를 많이 쏟아부었긴 하지만, 신의 저울 같은 경우는 큰 제작비가 들어가지 않았을 것 같고 배우들도 잘 알려진 톱스타가 아님에도 짜임새 있는 스토리로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만들면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나름 김민희라는 톱스타가 있음에도 인기를 끌지 못하는 것은 경쟁작을 고려하지 못한 밋밋한 스토리에 있지 않나 싶다. 타방송사이긴 하지만 신의 저울이 황금 시간대인 월화드라마 자리로 왔다면 에덴의 동쪽이나 타짜와 한번 겨루어 볼만 했을 것이다.

 
2. 억지스러운 설정
 

연애결혼을 더욱 가볍게 만드는 것 중 하나는 억지스러운 설정이다. 모든 스토리가 우연에 의해 진행되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재혼 커플매니저로 오면서 바로 옆 사무실이 박현수가 일하는 곳이라는 것도 우연이고, 사람들에게 박현수와 사귄다고 말하러 간 MT에서 화영이 찾아오게 되고, 화영의 어머니가 갑자기 돌아가시게 되면서 충격 받은 화영을 부축해 내려오는 것을 이강현이 우연히 보게 되고 인경환이 갑자기 이강현에게 키스를 함으로 오해가 생긴다. 화영은 우연히 이강현과 인경환이 상견례를 하는 것을 보게 되기도 한다. 스토리의 진행을 위해서 우연은 스토리를 이어주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긴 하지만 그만큼 가볍게 만들어주기도 한다. 인생에서는 우연이 반복되면 인연이라고 하지만, 드라마에서는 우연이 반복되면 억지라고 느끼게 된다.

결국 스토리로 다시 연관이 되긴 하지만 우연이 아닌 좀 더 짜임세 있는 관계설정으로 우연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스토리들을 이어나갔다면 억지스런 느낌은 받지 않았을 것 같다. 김민희의 귀여움을 내세운 것은 좋지만, 너무 김민희에 의존하는 듯한 스토리 또한 드라마 속에 몰입되지 못하게 만드는 요소인 것 같다.

 
3. 김민희를 살리지 못함
 

연애결혼이 처음 나왔을 때만해도 패션이스트 김민희가 나온다는 것으로 관심을 끌었었다. 패션 아이콘인 김민희는 연애결혼을 통해 자신의 패션을 마음껏 선보이겠다고 했지만, 연애결혼에서 그녀의 패션은 그렇게 살리지 못했다. 신의 저울 전에 했던 달콤한 나의 도시에서 최강희의 헤어스타일이 유행했던 것 같이 김민희의 연애결혼을 통한 패션 유행은 없었다.

처음에는 커플매니저로서 이상한 복장도 많이 입고 나오고, 무언가 김민희의 패션을 엿볼 수 있겠구나 싶었지만 처음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재혼 전문 커플 매니저로 가서 그런지 특별히 김민희의 패션감각을 살릴만한 기회가 없었다. 단지 김민희의 귀엽고 톡톡 튀는 상큼함을 내세우기만 했을 뿐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기죽지 않고 무모할 정도로 자신감 있는 이강현의 모습은 김민희에게 너무 의존하는 듯한 느낌만 줄 뿐 어떤 영향력도 끌어내지 못하였다.

베토벤 바이러스의 경우를 보면 원래 버린 카드였었다고 하지만, 김명민의 연기 하나로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며 독주를 하고 있다. 김명민에게 의존하기도 하지만 김명민의 실력을 최대한 끌어내어 영향력을 끼친 사례이다. 베바를 보면서 가장 재미있고 감동적인 순간은 김명민의 연기를 보는 것이다. 그의 지휘하는 모습이나 표정 하나 하나에 몰입이 되고 그것이 입소문이 퍼져서 기적을 이루어낸 것이다.

연애결혼에서는 김민희의 매력을 좀 더 끌어내지 못한 것이 아쉽다. 연기력이 김명민만 하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패션에 있어서는 김민희가 영향력을 낼 수 있었을 텐데 특별한 패션 트랜드를 끌어내지도 못한 것이 아쉬웠다.

연애결혼은 현재 이강현과 박현수의 사랑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회사사람들에게 알리면서 끝난 연애결혼은 앞으로 이강현의 부모님과 첫사랑 인강현이 이강현을 박현수에게서 떼어내려고 하고, 박현수의 전부인 서화영 또한 박현수를 이강현에게서 떼어내려고 할 것이다. 그 과정을 이겨나가는 그들의 사랑을 그려 결국엔 중매를 서주는 커플매니저인 이강현과 이혼을 도와주는 이혼전문변호사간의 연애결혼을 만들어 낼 것 같다. 타짜는 이제 막 재미있어지는 시점이고, 에덴의 동쪽도 가장 재미있는 부분을 만들어가고 있는 중이다. 때문에 연애결혼은 특별한 무언가가 있지 않는 이상 계속 소외된 체 남아있을 것 같다. 이 위기를 기회로 삼아서 김민희의 장점을 더욱 부각시키거나 박현수의 형이 등장한 상태에서 커플매니저로서의 에피소드들을 만들어 가는 것이 주의를 끌 수 있는 아이템인 것 같다. 에덴의 동쪽과 타짜는 주로 남성을 위한 장면이나 내용이 많다. 때문에 여성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 무언가를 던져준다면 연애결혼 또한 승산이 있다고 생각된다. 특히나 김민희의 패션을 보고 싶어 하는 여성 시청자들을 위해 점 더 개성 있고 패션이스트 한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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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벤 바이러스가 날로 재미있어진다. 여기저기서 탄성의 소리가 나오며 강마에의 연기와 베토벤의 재미에 푹 빠진 소리를 듣는다. 나 역시 수요일은 가장 기대되는 날이기도 하다. 베토벤 바이러스와 바람의 화원, 바람의 나라까지 삼종세트로 드라마를 즐길 수 있으니 말이다. 베토벤 바이러스의 독주와 그 뒤를 따르는 바람의 나라 그리고 바람의 화원의 경쟁이 더욱 흥미진진한 것 같다.

초반에 똥떵어리라는 최고의 유행어를 만든 강마에는 그 표독스럽고 날카로운 칼 같은 성격이 점차 누그러들고 있다. 누그러든다기보다 강마에가 이해가 되어가는 것 같다. 강건우와 또 다른 강건우를 내세운 이유도 알 것 같다. 노력파 강마에 강건우와 천재 강건우는 결국 서로를 인정하며 서로를 통해 자신을 완성시키고 있다.

이제 강마에의 성격이나 강건우의 반항, 그리고 연구단원들과의 갈등 등이 거의 이해되고 잘 풀어나가고 있다. 하지만 더욱 꼬이게 만드는 알 수 없는 캐릭터가 있으니 그건 바로 두루미이다. 이름이 왜 두루미일까 의아해했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두리뭉실하여 두루미가 아닌가 싶다. 두 강건우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는 두루미의 마음은 과연 어떤 것일까? 과연 두루미의 역할은 무엇인지 한번 생각해보았다.


 
강건우-두루미-강건우
 

두루미는 강마에에게 고백을 하게 된다. 건우를 좋아하는데 젊고 착한 건우가 아닌 늙고 못된 건우를 좋아한다고…하지만 두루미는 이미 강마에가 아닌 강건우와 사귀고 있고, 강마에 또한 그 사실을 안다.

두루미가 강마에에게 고백하게 되기까지 강마에를 좋아할 수 있게 된 계기는 악장으로서 강마에가 감싸주었을 때와 귀가 들리지 않을 때 지휘로 이끌어준 것, 그리고 물에 빠졌을 때 수프 한 그릇 준 것 외에는 없었다. 어제 우는 두루미를 위해 사과문을 읽다가 다시 사과를 하지 않게 된 것도 감동적이었을 수 있다. 강마에가 두루미를 보고 이제 울지마 라고 했으니 말이다.

그래도 두루미의 사랑은 역시 두리뭉실하다. 특별히 강건우가 두루미에게 잘못한 것도 없고, 애정전선에 이상이 생겼을 만한 사건도 없다. 오히려 두루미에게 땍땍대던 강건우였고, 자신의 재능을 발견한 후 자신을 위해, 그리고 두루미를 위해 경찰을 그만두고 오케스트라에 들어가게 되었다. 멋지게 정식단원인데 연구단원과 함께 하는 모습도 보여주었고, 지휘자로 성장해가는 모습도 지켜보고 있는 상태인데 왜 두루미는 강건우에게 마음을 돌리고 강마에에가 마음을 빼앗긴 것일까?

두루미의 행동이 마음에 안들던차에 강마에게 확실하게 말해줌으로 속이 다 시원했다. 그리고 오늘 저녁이면 대충 그 윤곽이 들어날 것도 같다. 두루미 역시 나쁜 남자를 좋아하는 것일까? 아니면 그저 몸에 벤 행동일 것일까, 진심일까?

 
두루미의 역할
 

이쯤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 극중에서 두루미의 역할이다. 강건우-두루미-강건우라는 러브라인이 두루미의 역할을 어느 정도 말해주는 것 같기도 하다.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면 드라마의 제목이 베토벤 바이러스이기에 베토벤의 그 무언가를 전해주어야 할 것이다. 베토벤은 귀머거리에 성격이 괴팍하였고, 천재 음악가였다. 성격이 괴팍한 것은 강마에가 닮았고, 천재 음악가는 강건우가 닮았다. 그리고 귀머거리(청각장애인)라는 점은 두루미가 닮았다. 결국 이 세 명이 모두 합쳐져서 베토벤 바이러스를 만드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한번 더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면 바이러스는 최소한의 핵산만을 가지고 RNA형태로 들어가 복제를 하는 무서운 전파속도를 가진 생명체를 말한다. 숙주가 있어야 생명이 유지되는 바이러스의 특성은 사랑과 많이 닮았다. 대상이 있어야 퍼져나가는 사랑이라는 속성이 바이러스로 표현될 수 있을 것이다. 때문에 베토벤 바이러스는 강건우와 두루미 그리고 강마에가 사랑으로 엮여지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

물론 터무니 없는 말이지만, 두루미의 역할이 과연 무엇일지 궁금하여 생각해보았다. 여기 붙었다가 저기 붙었다가 하는 두리뭉실한 성격을 가진 두루미는 왜 강마에를 사랑하게 되었고, 앞으로 그것이 베토벤 바이러스에 어떠한 영향을 줄 지 궁금하다.



역시 매주 수요일 밤을 가슴 졸이며 기다리는 수 밖에 없나 보다. 한가지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은 두루미가 귀머거리가 될 것이라는 것을 안 이후로 강마에에게 더 마음이 기운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특히 귀가 안 들렸을 때 강마에가 지휘로 그녀를 이끌어 준 것이 그녀의 마음을 기울게 한 원인은 아닌지 모르겠다. 젊고 착한 건우보다는 자신이 귀머거리가 되어도 자신을 인도해주고 함께 나아갈 수 있는, 특히 두루미가 가장 좋아하는 베토벤을 그와 함께라면 귀가 먹어도 계속 연주할 수 있기 때문에 강마에에게 더욱 끌린 것은 아닌지 생각해본다. 그나저나 오늘 밤 보면 대충 답이 나올 텐데 그걸 못 기다리고 궁금해하는 나를 보니 참 베토벤 바이러스가 재미있긴 재미있는 것 같다. 오케스트라 곡 15개의 악보를 모두 외워버렸다는 천재 김명민, 아니 강마에의 지휘 모습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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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 대마왕 이성진이 방송으로 다시 복귀했다. 방위산업체를 마치고 소집해제를 한 이성진은 화려한 복귀를 하였다. 예능 프로의 게스트로 나오기도 하고, 뮤지컬 싱글즈의 주인공을 맡기도 했다. 게다가 시트콤에서도 러브콜이 들어오고, 케이블 및 여러 프로그램에서 MC를 제안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까지는 해피투게더와 미수다에 출연한 것을 보았다. 방위산업체를 가기 전까지만 해도 주접으로 예능계를 휩쓸었던 예능 황태자였는데 그 명성을 다시 되찾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요즘 MC계를 보면 유재석과 강호동의 양대산맥으로 쉽게 그 판도가 뒤집어지지 않을 것 같다. 예능 프로는 유재석과 강호동의 프로그램들로 나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유라인과 강라인이 대세이다. 얼마전 발표된 출연료도 유재석은 회당 900만원이라는 최고액을 자랑하며 MC계의 1인자로 자리잡았다. 놀러와, 예능선수촌, 무릎팍도사, 해피투게더, 스타킹, 무한도전, 1박 2일, 패밀리가 떴다까지 예능을 꽉 잡고 있는 유재석과 강호동 체제를 이성진이 뒤집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2년간의 공백이 컸는지 아직은 감을 못잡고 있는 것 같다. 놀라와와 미수다에 나온 이성진의 모습은 참 낯설었다. 화면에 많이 잡혀 얼굴을 알리려는지 자주 일어서고, 상황에 맞지 않는 말을 많이 하기도 했다. 이성진의 말 한마디에 분위기가 가라앉기도 하는 모습을 보며 아직은 적응단계라는 것을 느꼈다. 다시 주접으로 승부를 할 것인지, 아니면 다른 캐릭터로 나올 것인지도 궁금하다.

이성진은 신정환과 비슷한 캐릭터였던 것 같다. 오히려 신정환보다 이성진이 더 재미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예전에 이성진이 손 한번만 코에 갖다대기만 해도 배꼽잡고 웃었던 생각도 난다. 주접이라는 것을 몸소 보여준 이성진의 개그가 그립기도 하지만, 지금도 주접 캐릭터로 승부를 하려 한다면 좀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주접의 재미는 상황과 관계없이 자신을 망가뜨리는 것에 있는데 이미 신정환이나 탁재훈, 그리고 진상 정형돈등이 써먹어 보았지만 별 재미는 못 보았다. 이유는 유행이 바뀌었기 때문일 것이다. 요즘은 오버보다는 꾸미지 않은 솔직한 모습이 더 재미를 주는 것 같다. 아마도 새로운 장르인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것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솔직한 모습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 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같은 모습이 더 정확한 표현같다.

효리와 예진아씨의 쌩얼이나 아침에 퉁퉁부은 모습이 재미있게 느껴지고, 우결처럼 진짜 같은 연출이 더 재미있게 느껴진다. 그런 면에서 최근 강호동이 유재석에게 밀리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도  약간 오버가 있는 강호동의 스타일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무릎팍도사나 1박 2일의 컨셉이 약간 감동을 유도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오버 리엑션의 강호동이, 자신은 잘 드러내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진행하는 유재석에게 밀리는 듯한 느낌을 준다.


주접은 그야말로 오버의 극치이다. 한 때 오버가 큰 재미를 주었지만, 이제는 약간 상황이 달라졌기에 이성진 또한 주접의 이미지보다는 다른 리얼하게 보이는 캐릭터가 필요할 것 같다. 일반 예능프로보다 리얼 버라이어티에 출연하여 감을 익힌다면 충분히 가능하리라 생각된다. 물론 예전 주접의 이미지로 승부를 걸 수도 있을 것이다. 어찌되었든 이성진의 방송 복귀가 반가운 것은 그의 개그를 다시 볼 수 있다는 점이다. 개그맨은 아니지만 개그맨보다 더 재미있었던 이성진을 기억한다. 그리고 이성진 정도라면 현재 MC계를 약간이라도 흔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유재석, 강호동 외에 새로운 대안이 없는 MC의 자리가 이성진의 컴백으로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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