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떴이 스타들과 팬간의 소통의 역할을 하고 있다. 얼마 전 소녀시대의 태연과 FT아일랜드의 이홍기가 나왔었고, 신화의 신혜성도 나와서 활약을 하였다. 게다가 저번 주에는 동방신기의 유노윤호와 시아준수도 나와 패떴을 일요일 예능프로 1위 굳히기를 만들어주었다. 다음 주에도 계속 동방신기와 함께 하는 패떴은 1위를 맡아놓은 셈이다. 다음 주에는 순위 정하기에서 댄스베틀까지 벌이는 예고를 보여줌으로 동방신기 팬클럽인 카시오페아의 힘을 더욱 강하게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월드스타 비 또한 패떴에 출연한다는 기사가 떴다. 예능 신입생 격인 패떴은 게스트의 자리를 110%활용함으로 예능 최강자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 같다. 그렇다면 스타들은 패떴에 나오게 됨으로 얻는 것이 무엇일까? 그리고 왜 굳이 패떴에 출연을 결정했을지 한번 생각해보았다.


 
1. 빈자리 없는 다른 예능 프로들
 


가장 먼저 생각난 것은 게스트들이 나올 수 있는 곳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경쟁 프로인 1박 2일과 우리 결혼했어요는 이미 확정된 멤버들로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게스트들이 낄 자리가 없다. 1박 2일은 아예 빈틈이 없고, 우리 결혼했어요는 가끔 스타의 친구로 출연하기도 하지만 그 비중이 너무 작고 우결 멤버를 위한 들러리에 불과하다. 무한도전은 전진이 합류하기 전까지만 해도 제7의 멤버 자리를 게스트들이 활용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이미 자리가 매진된 상태이다.

예능선수촌이나, 놀러와, 해피투게더, 황금어장등 다른 예능 프로그램들도 있긴 하지만, 그 효과가 패밀리가 떴다에 비하면 다 합친 것만 못하다. 게다가 리얼을 통해 이미지를 만들어가는 스타들에게 스튜디오에서 진행하는 예능보다 패떴이 더욱 자연스럽게 이미지를 만들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게다가 우결의 시간대 변경으로 인해 경쟁자까지 사라졌기 때문에 패밀리가 떴다는 스타들이 탐낼만한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2. 순수, 리얼, 친근감
 


패떴의 특징은 시골에 가서 직접 체험하는 것이다. 예전에 체험 삶의 현장이 스타들이 꼭 지나가는 코스였던 시절이 있었다. 이유는 무대에서 화려한 의상과 행동으로 멋지고 아름다운 모습만 보이던 스타들이 직접 일상적인 일에 뛰어들어 얼굴에 연탄을 묻히고, 손에 목장갑을 끼는 평범한 모습을 보여줌으로 시청자들과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친근한 이미지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땀 흘려 일한 급여를 모두 불우한 이웃을 위해 기부까지 하니 조금 수고스럽더라도 시청자들을 팬으로 만들 수 있는 최고의 기회였었다.

패떴 또한 시골에서 농사일을 하면서 평범한 옷차림에 갯벌에서 넘어지고, 뒹굴며, 망가진 모습을 보여준다. 체험 삶의 현장만큼 열심히 일하는 것은 아니지만 게임도 하고 밥도 지어 먹으면서 재미와 웃음을 준다. 게다가 국민MC 유재석이 떡 버티고 있으니 스타들에게는 절호의 기회인 것이다. 유재석은 상대방을 더욱 빛나게 해주는 재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의 옆에만 있어도 이미지는 자연스럽게 만들어진다. 웃고 즐기고 직접 잡고 딴 신선한 재료들로 건강식도 해 먹는 사이에 어느새 친근하고 리얼하고 순수한 이미지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스타들의 패떴을 선택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무릎팍도사가 이미지 세탁을 위해 나오는 곳이었다면 패떴은 이미지 업그레이드를 위해 나오는 곳인 것 같다. 너무나 멀게만 있었던 스타들이 패떴을 통해서 친구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것이 바로 패떴의 매력인 것 같다.

 
3. 모든 것을 다 보여줄 수 있다.
 

자신을 홍보해야 하는 스타들에게 얼마나 자신을 많이 알려줄 수 있는가는 매우 중요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패떴은 스타들의 모든 것을 볼 수 있고, 스타들은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곳이 아닌가 싶다. 만약 1박 2일에 게스트의 자리가 있다면 여행하는 모습과 게임 하는 모습밖에는 보여주지 못했을 것이다. 우결에 게스트의 자리가 있었다 해도 알콩달콩 결혼생활이나 이벤트 정도밖에 보여주지 못했을 것이다. 무한도전은 그 때 그 때 컨셉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기는 힘들 것 같다.

그러나 패떴에서는 모든 것을 다 보여줄 수 있다. 그것은 바로 시트콤 형식과 게임 중심적인 구성 때문이다. 순위 정하기를 통해서 댄스나 연기 등 자신의 끼를 보여줄 수 있고, 게임을 통해서 배려심이나 경쟁심등 여러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다. 밥 먹을 때나 채소를 따러 갈 때 자신의 과거나 에피소드 등을 말하며 자신의 입담이나 출연작 홍보 등 여러 가지 다양한 모습을 어디서든지 보여줄 수 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패떴 속에 아우러지기 때문에 스타들에게 패떴은 자신을 홍보하기에 가장 좋은 예능 프로그램일 것이다.


스타들이 패떴을 통해 얻는 효과는 이외에도 많이 있을 것이다. 또한 패떴도 스타들을 통해 얻는 효과가 매우 클 것이다. 현재 패떴은 최고의 상승세를 타고 승승장구를 하고 있고, 스타들의 출연과 함께 더욱 성장할 기세이다. 더불어 스타들도 그 상승세의 힘에 시청자들과 팬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런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이유는 스타들보다 패떴에 중심이 잡혀있기 때문이다. 예전에 야심만만이나 상상플러스등 예능 프로들이 하락세로 접어든 이유는 게스트들에 너무 초점이 맞춰지기 시작하면서 였다고 생각한다. 영화 홍보를 위해, 혹은 음반 홍보를 위해 나오다 보니 전체적인 프로그램을 그것에 맞추게 된 것이다. 즉 스타들을 위한 광고 프로그램 정도로 인식되면서 그 인기가 하락하기 시작했었다.

패떴 또한 그런 점을 잘 균형을 맞추어야 할 것이다. 패떴보다 스타에 더 무게를 두었을 때 패떴도 하락세를 면하지 못할 것이다. 또한 리얼 버라이어티인 만큼 리얼에 많이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비가 패떴에 출연한다는 기사가 떴음에도 불구하고 처음 등장 시 차가 들어올 때 멤버들이 누굴까 하며 전혀 모른다는 식으로 궁금해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패떴과 스타가 같이 win-win해갈 패떴 효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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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가 예상외로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에덴의 동쪽이 연기력이나 대사, 그리고 스토리 등 여러 면에서 지적을 받고 있음에도 1위로 독주하고 있는 것은 분명 경쟁작인 타짜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개인적으로는 타짜가 에덴의 동쪽보다 더 재미있다고 생각하지만, 문제점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기대보다 못한 점이 분명 있기 때문이다.

에덴의 동쪽이 30%를 육박하는 시청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40%의 시청률도 자신감 있어하며 국민드라마로 발돋움을 할 태세를 가지고 있다. 아무리 그래도 30%가 넘어 40%의 시청률을 자신한다는 것은 타짜의 문제가 심각함을 말하는 것 같다. 처음에는 타짜를 방어하는 듯 하였으나 이제는 타짜의 본 모습을 보고 나서 더욱 자신감이 붙은 모양이다. 40%라면 타짜를 10%대 이하로 떨어뜨려놓을 수 있다는 생각인데 과연 그것이 가능할 것인지 모르겠지만, 타짜에게는 안습인 것 같다.

왜 타짜는 초반의 기대와는 다르게 에덴의 동쪽에 계속해서 밀리고 있는 것일까? 아직 드라마 초반부이기에 얼마든지 역전할 기회는 많긴 하지만 지금의 이 상황이 일어나게 된 원인은 무엇인지 생각해보았다.



 
1.타이밍
 

첫 번째로 에덴의 동쪽에 밀리게 된 것은 타이밍이었다. 에덴의 동쪽이 식객의 흐름이 끊길 때쯤 스페셜과 2회 연속 방영으로 초반 시청자를 끌어 모았다. 식객은 에덴의 동쪽을 신경 쓰지 않았는지 루즈한 스토리로 계속 밀고 나가고 타짜는 2주 후에나 모습을 드러내게 되었다. 그 동안 시간을 번 에덴의 동쪽은 만화와 영화로 이미 성공한 타짜가 후속 작으로 있기에 더욱 힘을 내어 마케팅과 스토리에 집중했다. 아역들의 뛰어난 연기를 바탕으로 많은 광고로 시청자들을 끌어 모으기 시작했고, 그 작전은 유효했다.

특히 복잡한 관계가 특징인 에덴의 동쪽은 한번 그 관계들에 같이 몰입되고 나면 거미줄처럼 쉽게 빠져 나오지 못하게 되어있다. 때문에 초반 러쉬가 중요한 것이었는데 타짜는 그 타이밍을 너무도 손쉽게 내주고 말았다. 이 때 만약에 타짜가 좀 더 공격적인 마케팅과 식객의 끝부분에라도 타짜 광고를 넣어서 관심을 유발시켰다면 지금과 같이 큰 시청률 차이는 보이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2.마케팅
 

두 번째로는 위에서도 언급했다시피 마케팅의 문제이다. 에덴의 동쪽은 대작 드라마답게 많은 제작비를 바탕으로 광고를 하였다. 블로그를 통해서도 마케팅을 하였었고, 각종 매체를 통해 광고를 끊임없이 하였다. 그만큼 많이 알려지고 되었고, 그만큼 많은 시청자를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반면 타짜의 경우 마케팅 면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 에덴의 동쪽보다 훨씬 유리한 입장에 있었기 때문이다. 타짜는 이미 드라마화가 된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이슈를 몰고 왔었다. 영화와 만화로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고, 마케팅에 있어서도 그 어떤 드라마보다 더 잘 알려져 있는 작품이다.

에덴의 동쪽은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광고를 하기 시작했다. 그만큼 타짜는 광고비를 아낄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타짜는 결국 에덴의 동쪽에서 광고에서 밀렸다. 조금만 더 마케팅에 신경을 썼더라면 기존의 팬 층과 타짜를 알고 있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을 텐데 아쉬운 부분이다.

 
3.완벽함
 


에덴의 동쪽의 빈틈은 너무도 많다. 배우들의 연기력이나 신파적 스토리, 60년대에서 안 썼을법한 대사 등 단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물론 그 단점이 마케팅이나 스케일 등으로 커버했을 수도 있지만 그 단점을 뚫고 나가지 못한 타짜의 탓이 더욱 크다.

에덴의 동쪽은 주 시청 층이 매우 넓다. 어른들부터 아이들까지 모두 볼 수 있는 그런 배우들과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각 세대 층으로부터의 반발도 심하였었다. 이연희를 모르는 어른들은 이연희의 연기에 대해 불만을 가졌고, 젊은 층들은 고리타분하고 이해할 수 없는 대사와 스토리로 인해 불만을 갖고 있었다.

만약 타짜에서 그런 점을 보완해 주었다면 에덴의 동쪽이 마케팅으로 끌어 모았던 사람들을 역으로 가져올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타짜에서는 기대만큼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였다. 초반에 부산사투리를 사용한 것이 시작이었던 것 같다. 어설픈 부산사투리가 지적되면서 배경을 부산으로 두면서 영화 친구가 생각나게 만들어버렸다. 또한 임현식의 등장이나 카지노 딜러 등을 보면 올인의 모습도 생각났었다. (올인에서 임현식은 타짜로 나왔었다)

배우들의 연기력이나 스토리가 부족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에덴의 동쪽에 비하면 잘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에덴의 동쪽의 단점을 타짜의 장점으로 끌어오기에는 부족했다. 최근에는 스토리까지 너무 듬성 듬성한 모습도 보여주면서 에덴의 동쪽에 힘을 더 실어주었다. 에덴의 동쪽에서 넘어온 사람들을 붙잡기엔 타짜의 흡입력이 너무 약한 점이 있다. 신의 저울같이 톱스타가 없이도 강력한 흡입력을 갖게 만드는 완벽함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스토리 전개를 빠르게 진행하면서도 짜임세 있게 만들 수도 있는 것을 신의 저울이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나는 타짜가 더 재미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조급한 모습을 보이는 타짜를 보고 있으면 에덴의 동쪽에 밀리는 추세가 더욱 강해질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게다가 에덴의 동쪽은 송승헌이 출연료를 반납했다가 작품이 끝날 때 받는 애정을 나타낼 정도로 이 기세를 몰아서 확실히 국민드라마로 자리매김할 태세이다. 타짜가 이 위기를 잘 방어하여 기회로 바꿀 수도 있다. 시청률은 단순하지는 않겠지만 결국은 재미있는 드라마로 쏠리게 되어있다. 지금까지는 에덴의 동쪽이 시청률 40%를 넘볼 정도로 재미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에덴의 동쪽이 10% 더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만큼 타짜가 10%만큼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것 같다. 앞으로 뚜껑을 열어보아야 알겠지만, 타짜가 더욱 완성도 높은 드라마로 만들어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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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도전의 디자인특집은 재미도 있었지만, 의미있었던 특집이었다고 생각한다. 김영세 디자이너는 디자인에서는 모범생이 아닌 모험생이 필요하다는 말을 했다. 무한도전의 한가지 중요한 키워드가 있다면 바로 모험일 것이다. 모든 것이 다 소재가 될 수 있지만, 그 안에는 무한도전이란 제목처럼 도전이 있어야 하고, 그 도전은 곧 모험인 셈이다. 그래서 말도 안되는 것들에 도전을 하게 되고, 그 도전의 성패를 떠나서 도전 자체로 의미있고 그 모험을 생각해내고 도전한 것에 재미있어 하는 것이다. 누구도 무한도전이 반드시 모든 도전에 성공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대한민국 평균이하를 자청하는 그들은 오히려 무모한 도전에 실패하는 것이 더 당연해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무한도전의 힘은 실패에 기죽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해나가는 정신에 있다고 말하고 싶다. 그들이 패션쇼에 성공했을 때, 스포츠댄스에 성공했을 때 같이 감동받고 열광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그들의 도전이 참되기 때문이었다. 비록 공포특집이 경위서를 써야만 했던 실패로 끝나긴 했지만, 그 실패가 더욱 리얼함을 알게 해 주었고, 아쉬움을 남겨주었다.


 
디자인특집은 구심점 강화
 


이번에는 김영세 디자이너까지 초빙하여 세계디자인올림픽에까지 출전을 하게 되었다. 창의력 테스트를 거쳐서 작품을 구상하고 평가받고 이제 세계디자인올림픽에 출전할 일만 남아있다. 디자인특집은 무한도전이 가지고 있는 핵심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그리고 멤버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제대로 발휘해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그들은 모범생이 아니라 대한민국 평균이하의 모험생이기 때문이다. 창의력은 그들이 가진 최대의 무기이고 창의력 테스트에서도 각자 멤버들은 독특한 자신들의 생각을 보여주었다. 창의력에 정답은 없기에 멤버 모두의 답이 맞았다고 생각한다.

이제 디자인대회 출전만 앞둔 무한도전은 이번 디자인특집을 통해 구심점을 강화시켰다. 도전과 모험 그리고 창의력을 모두 시험해볼 수 있고, 실력을 발휘해볼 수 있는 것이 바로 디자인이기 때문이다. 정형돈은 바람의 화원에서 나온 신윤복의 무한대 해법을 그대로 사용함으로 천재적 창의력을 발휘하였다. (물론 정형돈이 미리 그 문제를 알았을 수도 있지만) 정준하도 잠자리 수도꼭지와 공룡 가로등의 창의력을 보여주었고, 노홍철은 김영세 디자이너의 인정을 받을만큼 뛰어난 끼를 발휘하였다. 심지어 박명수까지 창의력에 있어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다. 노란돌고래라는 팀명과 솔라를 이용한 해바라기 가로등, 터치 수도꼭지등 팀장까지 맡게 되면서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하였다.

 
유재석에서 무한도전으로
 

그동안 무한도전의 구심점은 솔직히 유재석이었다고 생각한다. 유재석의 깔끔한 진행과 정리된 멘트는 무한도전에 균형을 잡아주었고, 안정을 찾아주었다. 그동안 탈 유재석의 시도가 없지는 않았지만 무모한 도전만큼이나 쉽지 않았던 도전이었을만큼 유재석에게 집중된 힘은 매우 컸다. 지금도 물론 유재석의 힘이 약해지거나 불필요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전진의 합류로 인해 유재석의 힘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무한도전은 그 구심점을 유재석에게서 창의력으로 돌리는 시도를 디자인특집을 통해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항상 가운데서 박명수와 함께 무한도전을 이끌어왔던 유재석은 저번 PD특집과 이번 디자인 특집을 통해 힘을 뺐다. 이번 디자인 특집에서는 박명수에게 버림을 받는 수모(?)를 당하면서 전진과 박명수에게 팀장의 자리를 내주었다. 그것이 비록 유재석의 진행이라는 한가지 재미는 놓쳤을 지라도 창의력을 무한도전의 구심점으로 무게중심을 이동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게 한 것 같다. 유재석이 메인이 아니라 모두가 힘을 합하여 창의력을 최대한 발휘하게 됨으로 나오는 결과들이 더욱 의미있다고 판단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창의력은 노력의 결과
 

무한도전의 창의력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 것은 밤 10시마다 모여서 하는 회의 때문이었다. 무한도전의 힘은 바로 노력에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하루 찍어서 2주분으로 나누어 방영하는 것이 아니라 몇 주 혹은 몇 개월에 걸쳐 조금씩 나누어 찍고 준비함으로 하나의 결과물들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전진은 무한도전에 참여하게 되면서 매우 놀라지 않았을까 싶다. 그저 예능 프로라고 생각했는데 웬만한 콘서트만큼이나 힘든 노력을 들이니 말이다. 무한도전은 PD특집을 찍는 동시에 디자인특집을 찍었고, 동시에 에어로빅 준비를 하고, 또 동시에 달력 촬영을 하면서 다른 프로젝트를 계속 고민하고 동시에 촬영하고 있다. 지금도 어디서 무엇을 할지 모르는 무한도전은 그야말로 그 제작과정 자체가 무한도전이라 할만하다.

창의력과 반대되는 말은 획일일 것이다. 늘 한결같고 매번 똑 같은 답만 나오는 것이 바로 획일이고, 그와 반대로 늘 다르고, 매번 다른 답이 나오는 것이 바로 창의력인 것이다. 무한도전은 그 창의력을 발휘하기 위해 매번 다른 컨셉과 다른 답을 내놓는다. 그것은 공식에 대입하여 나오는 수동적이고 획일적인 답과 비교하여 들이는 노력이 수십배이다. 창의력은 바로 그런 노력의 결과인 것이다. 무한도전을 이끌어가는 구심점은 바로 수십배의 노력이고 그것은 창의력이다.

무한도전이 오래 장수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장수할 것만 같은 이유는 바로 무한도전을 이끄는 힘이 바로 창의력에 있기 때문이다. 유재석 한사람에만 집중된다면 유재석의 인기가 추락함에 따라 무한도전도 추락하게 될 것이지만, 멤버들의 수많은 구설수가 있었어도 꾸준히 무한도전이 이어져올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창의력이 무한도전의 구심점이었기에 가능했고, 앞으로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세계디자인올림픽에 나간 무한도전이 대회에 출전할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바로 이 창의력이 기본으로 되어있기 때문이다. 또한 창의력으로 똘똘뭉쳐 디자인 된 무한도전 자체가 세계디자인올림픽의 금메달감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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즘 베바 때문에 많은 사람이 베토벤 바이러스에 걸린 것 같다. 두루미와의 삼각관계가 진전되면서 더욱 흥미진진해진 베토벤 바이러스는 드라마 중에 최고라 할만하다. 강마에의 연기에 푹 빠져들게 만드는 베토벤 바이러스를 보면서 감동적인 장면이 많아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그저 그런 스토리가 될 뻔했던 공연에 이재민이 함께 한다는 설정은 리얼함과 자연스런 강마에의 어린 시절을 넣으면서 자연스럽게 유도했으며 더 큰 감동을 받았다.

수목요일에 1위 드라마가 베토벤 바이러스라면 월화요일에는 에덴의 동쪽이 있다. 에덴의 동쪽은 복잡한 관계설정과 출생의 비밀, 그리고 화려한 액션 등으로 이목을 끌며 타짜의 상승세를 막으며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에 송승헌이 출연료를 반납하고 에덴의 동쪽이 다 끝난 후 받겠다고 하면서 에덴의 동쪽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에덴의 동쪽은 눈물을 자아내는 신파극이지만, TV를 보면서 아내는 냉랭했다. 하지만 에덴의 동쪽을 보면서 냉랭했던 아내는 베토벤 바이러스를 보며 눈물을 훔치곤 했다. 과연 그 이유가 무엇인지 에덴의 동쪽과 베토벤 바이러스의 차이점을 생각해보았다.



 
해와 바람의 대결
 

어렸을 적 동화가 생각난다. 지나가는 나그네를 놓고 바람과 해가 내기를 했다는 그 이야기 말이다. 바람과 해는 누가 지나가는 나그네의 옷을 벗길 수 있는지 내기를 하였고, 바람은 강한 바람으로 옷을 벗기려 하였다 하지만 나그네는 바람이 강하게 불수록 더욱 강하게 옷을 붙잡았고, 옷을 벗겨내지 못하였다. 해는 더욱 따뜻하게 햇빛을 내리쬐었고, 더워진 그 나그네는 결국 옷을 벗게 되어 해가 이겼다는 내용이다.

에덴의 동쪽은 사람들의 눈물을 호소한다. 더욱 아프게, 더욱 속상하게 울고, 소리지르지만 에덴의 동쪽을 보면서 눈물이 나지는 않는다. 몇 년 만에 한국에 우여곡절 끝에 온 동철과 남영동에서 고문을 받고 논에 버려진 동욱이 겨우 만나면서 서로를 바라보고 이름을 부르며 연신 소리를 질러댔지만, 눈물은커녕 반복되는 대사가 어색하면서 순간 코미디로까지 느껴졌다.

동철과 동욱 그리고 지현의 사랑 및 복잡한 관계들은 많은 아픔을 담고 있고, 애환을 담고 있지만, 그것이 진심으로 다가오지 않고 그저 드라마상의 설정으로 밖에 느껴지지 않는다. 그리고 그것을 억지로 만들려는 노력의 바람이 느껴질수록 나는 감정의 옷을 꼭 움켜잡게 되곤 한다.

베토벤 바이러스는 그다지 기대하지 않았던 드라마이다. 오히려 송일국이 나오는 바람의 나라가 더욱 관심이 있었다. 하지만 기대가 적은 만큼 감동도 크게 오는 것인지 베바의 놀라운 연출력과 연기가 더욱 크게 다가왔다. 솔직히 베바에는 빈틈이 많다. 스토리도 그렇고, 음악이라는, 그것도 클래식이라는 것이 쉽게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로도 베바 초반에는 연기자들의 립싱크 연주에 음악가들이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드라마에서나 가능한 이야기라는 말도 나오고, 장근석이나 이지아에 대한 불안함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을 다 무마시켜주고 덮어주었던 것은 바로 김명민의 연기력 때문이었다. 그의 표정 하나 하나와 무게 있는 대사 한마다 한마디가 감동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김명민이 구심점이 되어 스토리와 다른 배우들의 연기력 그리고 연출까지 모두 녹아 내려갔다. 심지어 연주에 대한 부분도 김명민의 노력과 열심으로 만들어낸 지휘 실력으로 모두 커버되었다. 이렇게 말하면 다른 배우들에게는 좀 미안하긴 하지만, 김명민의 연기를 통해 다른 배우들의 연기도 같이 빛나게 되고 있는 것 같다. 마치 드라마의 지휘자같이 김명민은 베바 신화를 조율하며 만들어가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베토벤 바이러스의 감동 또한 거기에서 나왔다. 베토벤 바이러스는 눈물에 호소하지 않는다. 눈물은 최근 삼각관계에 대한 고민으로 두루미의 눈에서만 나왔을 뿐, 강마에는 오히려 독설적이고 똥.떵.어.리라는 표독스런 유행어를 만들어내었다. 성격파탄자 같은 이기적이고 냉랭하고 독설적 발언과 표정 그리고 행동을 통해 감동을 만들어낸 것이다. 강마에는 팔에 금이 가도 남 앞에서는 아파하지 않고 모든 상황이 어그러지고 망하게 생겼는데도 당당하다. 하지만 혼자 있을 때는 신음소리를 낼 만큼 아파하고, 베토벤 초상화를 향해 원망하기도 한다. 그런 그를 보면서 감동을 받게 되고 그가 지휘하는 모습과 음악을 들으며 저절로 눈물이 흐르게 된다. 클래식을 들으며 눈물을 흘리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던 사람들도 베바를 보면서 그 눈물의 의미가 무엇인지, 클래식에는 무엇이 담겨 있는지 알게 된 계기가 되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에덴의 동쪽을 보며 냉랭했던 아내가 베바를 보고 눈물을 훔친 이유를 난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강한 바람으로 옷을 벗기려는 것이 아닌 바람은커녕 한 사람의 차가운 모습 안에 있는 따뜻한 감성과 마음을 느끼게 해주는 것만으로 옷을 벗겨낸 것 말이다. 비록 경쟁 드라마가 아닌 다른 요일의 드라마이지만 그 둘을 비교한다면 베토벤 바이러스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싸늘함 속에 숨어있는 강마에의 마음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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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벤 바이러스, 바람의 화원, 바람의 나라, 타짜, 에덴의 동쪽, 신의 저울까지 요즘 많은 이슈를 뿌리며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들이다. 신의 저울은 큰 이슈는 끌지 못했지만, 숨어있는 명품 드라마로 손색이 없을 정도로 재미있어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바람의 나라 또한 큰 이슈를 만들지는 못했지만, 꾸준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최근 무휼이 흑영에 들어감으로 재미를 더하고 있다. 드라마 전성시대라 불릴 만큼 재미있는 드라마들이 난립하여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소외 받는 듯한 느낌의 드라마가 있으니 바로 연애결혼이다.

연애결혼은 김민희가 출연하는 상큼 발랄한 느낌의 드라마이지만, 에덴의 동쪽과 타짜에 밀려서 주눅이 든 느낌이다. 연애결혼은 재혼 커플매니저인 이강현(김민희)이 이혼 변호사 박현수(김지훈) 사이에 일어나는 유쾌 발랄한 느낌의 드라마이다. 유망한 커플매니저였던 이강현은 사기 회원에게 당하여 엄청난 빚과 함께 회사에서 잘린다. 더불어 설상가상으로 5년 동안 사귀었던 겨우 사법연수생이 된 남자친구 인경환(박기웅)에게 마저 차이게 된다. 그리고 그 사건을 변호했던 변호사가 박현수였고 그와의 인연이 시작된다. 처음엔 악연으로 시작하지만 이강현이 재혼 전문 회사로 취직하게 됨으로 그들의 인연은 시작된다. 재혼전문회사인 마지막 사랑 옆에 이혼전문변호사 회사가 같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이혼 남 박현수와 처녀 이강현의 사랑을 그린 드라마가 연애결혼이다. 그 사이에 이강현의 첫사랑 인경환이 다시 이강현을 좋아하게 되고, 박현수의 전부인 서화영(윤세아)도 박현수를 다시 좋아하게 됨으로 4각 관계를 나타내는 내용이다. 연애결혼은 김민희라는 카드가 있음에도 왜 인기를 끌지 못하고 소외되어 있을까? 그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1. 개성 없는 스토리
 

요즘 드라마들은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음악이나 미술에 대한 소재를 다루는 베바나 바화의 경우도 그러하고, 만화를 원작으로 한 타짜나 한국형 스릴러다운 신의 저울같이 개성 있는 스토리로 인기를 끌고 있다. 월화드라마의 경쟁작인 에덴의 동쪽이나 타짜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그런 개성 있는 스토리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에덴의 동쪽은 많은 제작비가 들어간 만큼, 복잡한 관계와 화려한 액션과 같은 볼거리를 제공해주고 있고, 타짜는 허영만 원작의 만화로 영화에서도 흥행에 성공을 한 기본기가 탄탄한 드라마이다. 화투라는 독특한 소재가 만화, 영화 그리고 드라마에서까지 인기를 끌 수 있게 만들어 준 것이다.

하지만 연애결혼은 그에 비해 너무 단순하고 가벼운 스토리이다. 이혼전문변호사와 재혼전문 커플매니저의 사랑은 아침드라마에서 볼 듯한 개성 없는 스토리이다. 물론 가볍게 드라마를 보기 위해 이런 발랄하고 기분 좋은 드라마를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경쟁작이 에덴의 동쪽과 타짜라는 점에서 본다면 연애결혼은 너무 밋밋하고 관심을 끌지 못하는 것 같다. 제작비에 대한 문제도 꼽을 수 있겠지만, 신의 저울을 보면 꼭 그런 것 같지도 않다. 타짜와 에덴의 동쪽이 제작비를 많이 쏟아부었긴 하지만, 신의 저울 같은 경우는 큰 제작비가 들어가지 않았을 것 같고 배우들도 잘 알려진 톱스타가 아님에도 짜임새 있는 스토리로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만들면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나름 김민희라는 톱스타가 있음에도 인기를 끌지 못하는 것은 경쟁작을 고려하지 못한 밋밋한 스토리에 있지 않나 싶다. 타방송사이긴 하지만 신의 저울이 황금 시간대인 월화드라마 자리로 왔다면 에덴의 동쪽이나 타짜와 한번 겨루어 볼만 했을 것이다.

 
2. 억지스러운 설정
 

연애결혼을 더욱 가볍게 만드는 것 중 하나는 억지스러운 설정이다. 모든 스토리가 우연에 의해 진행되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재혼 커플매니저로 오면서 바로 옆 사무실이 박현수가 일하는 곳이라는 것도 우연이고, 사람들에게 박현수와 사귄다고 말하러 간 MT에서 화영이 찾아오게 되고, 화영의 어머니가 갑자기 돌아가시게 되면서 충격 받은 화영을 부축해 내려오는 것을 이강현이 우연히 보게 되고 인경환이 갑자기 이강현에게 키스를 함으로 오해가 생긴다. 화영은 우연히 이강현과 인경환이 상견례를 하는 것을 보게 되기도 한다. 스토리의 진행을 위해서 우연은 스토리를 이어주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긴 하지만 그만큼 가볍게 만들어주기도 한다. 인생에서는 우연이 반복되면 인연이라고 하지만, 드라마에서는 우연이 반복되면 억지라고 느끼게 된다.

결국 스토리로 다시 연관이 되긴 하지만 우연이 아닌 좀 더 짜임세 있는 관계설정으로 우연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스토리들을 이어나갔다면 억지스런 느낌은 받지 않았을 것 같다. 김민희의 귀여움을 내세운 것은 좋지만, 너무 김민희에 의존하는 듯한 스토리 또한 드라마 속에 몰입되지 못하게 만드는 요소인 것 같다.

 
3. 김민희를 살리지 못함
 

연애결혼이 처음 나왔을 때만해도 패션이스트 김민희가 나온다는 것으로 관심을 끌었었다. 패션 아이콘인 김민희는 연애결혼을 통해 자신의 패션을 마음껏 선보이겠다고 했지만, 연애결혼에서 그녀의 패션은 그렇게 살리지 못했다. 신의 저울 전에 했던 달콤한 나의 도시에서 최강희의 헤어스타일이 유행했던 것 같이 김민희의 연애결혼을 통한 패션 유행은 없었다.

처음에는 커플매니저로서 이상한 복장도 많이 입고 나오고, 무언가 김민희의 패션을 엿볼 수 있겠구나 싶었지만 처음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재혼 전문 커플 매니저로 가서 그런지 특별히 김민희의 패션감각을 살릴만한 기회가 없었다. 단지 김민희의 귀엽고 톡톡 튀는 상큼함을 내세우기만 했을 뿐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기죽지 않고 무모할 정도로 자신감 있는 이강현의 모습은 김민희에게 너무 의존하는 듯한 느낌만 줄 뿐 어떤 영향력도 끌어내지 못하였다.

베토벤 바이러스의 경우를 보면 원래 버린 카드였었다고 하지만, 김명민의 연기 하나로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며 독주를 하고 있다. 김명민에게 의존하기도 하지만 김명민의 실력을 최대한 끌어내어 영향력을 끼친 사례이다. 베바를 보면서 가장 재미있고 감동적인 순간은 김명민의 연기를 보는 것이다. 그의 지휘하는 모습이나 표정 하나 하나에 몰입이 되고 그것이 입소문이 퍼져서 기적을 이루어낸 것이다.

연애결혼에서는 김민희의 매력을 좀 더 끌어내지 못한 것이 아쉽다. 연기력이 김명민만 하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패션에 있어서는 김민희가 영향력을 낼 수 있었을 텐데 특별한 패션 트랜드를 끌어내지도 못한 것이 아쉬웠다.

연애결혼은 현재 이강현과 박현수의 사랑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회사사람들에게 알리면서 끝난 연애결혼은 앞으로 이강현의 부모님과 첫사랑 인강현이 이강현을 박현수에게서 떼어내려고 하고, 박현수의 전부인 서화영 또한 박현수를 이강현에게서 떼어내려고 할 것이다. 그 과정을 이겨나가는 그들의 사랑을 그려 결국엔 중매를 서주는 커플매니저인 이강현과 이혼을 도와주는 이혼전문변호사간의 연애결혼을 만들어 낼 것 같다. 타짜는 이제 막 재미있어지는 시점이고, 에덴의 동쪽도 가장 재미있는 부분을 만들어가고 있는 중이다. 때문에 연애결혼은 특별한 무언가가 있지 않는 이상 계속 소외된 체 남아있을 것 같다. 이 위기를 기회로 삼아서 김민희의 장점을 더욱 부각시키거나 박현수의 형이 등장한 상태에서 커플매니저로서의 에피소드들을 만들어 가는 것이 주의를 끌 수 있는 아이템인 것 같다. 에덴의 동쪽과 타짜는 주로 남성을 위한 장면이나 내용이 많다. 때문에 여성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 무언가를 던져준다면 연애결혼 또한 승산이 있다고 생각된다. 특히나 김민희의 패션을 보고 싶어 하는 여성 시청자들을 위해 점 더 개성 있고 패션이스트 한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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