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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벤 바이러스가 날로 재미있어진다. 여기저기서 탄성의 소리가 나오며 강마에의 연기와 베토벤의 재미에 푹 빠진 소리를 듣는다. 나 역시 수요일은 가장 기대되는 날이기도 하다. 베토벤 바이러스와 바람의 화원, 바람의 나라까지 삼종세트로 드라마를 즐길 수 있으니 말이다. 베토벤 바이러스의 독주와 그 뒤를 따르는 바람의 나라 그리고 바람의 화원의 경쟁이 더욱 흥미진진한 것 같다.

초반에 똥떵어리라는 최고의 유행어를 만든 강마에는 그 표독스럽고 날카로운 칼 같은 성격이 점차 누그러들고 있다. 누그러든다기보다 강마에가 이해가 되어가는 것 같다. 강건우와 또 다른 강건우를 내세운 이유도 알 것 같다. 노력파 강마에 강건우와 천재 강건우는 결국 서로를 인정하며 서로를 통해 자신을 완성시키고 있다.

이제 강마에의 성격이나 강건우의 반항, 그리고 연구단원들과의 갈등 등이 거의 이해되고 잘 풀어나가고 있다. 하지만 더욱 꼬이게 만드는 알 수 없는 캐릭터가 있으니 그건 바로 두루미이다. 이름이 왜 두루미일까 의아해했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두리뭉실하여 두루미가 아닌가 싶다. 두 강건우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는 두루미의 마음은 과연 어떤 것일까? 과연 두루미의 역할은 무엇인지 한번 생각해보았다.


 
강건우-두루미-강건우
 

두루미는 강마에에게 고백을 하게 된다. 건우를 좋아하는데 젊고 착한 건우가 아닌 늙고 못된 건우를 좋아한다고…하지만 두루미는 이미 강마에가 아닌 강건우와 사귀고 있고, 강마에 또한 그 사실을 안다.

두루미가 강마에에게 고백하게 되기까지 강마에를 좋아할 수 있게 된 계기는 악장으로서 강마에가 감싸주었을 때와 귀가 들리지 않을 때 지휘로 이끌어준 것, 그리고 물에 빠졌을 때 수프 한 그릇 준 것 외에는 없었다. 어제 우는 두루미를 위해 사과문을 읽다가 다시 사과를 하지 않게 된 것도 감동적이었을 수 있다. 강마에가 두루미를 보고 이제 울지마 라고 했으니 말이다.

그래도 두루미의 사랑은 역시 두리뭉실하다. 특별히 강건우가 두루미에게 잘못한 것도 없고, 애정전선에 이상이 생겼을 만한 사건도 없다. 오히려 두루미에게 땍땍대던 강건우였고, 자신의 재능을 발견한 후 자신을 위해, 그리고 두루미를 위해 경찰을 그만두고 오케스트라에 들어가게 되었다. 멋지게 정식단원인데 연구단원과 함께 하는 모습도 보여주었고, 지휘자로 성장해가는 모습도 지켜보고 있는 상태인데 왜 두루미는 강건우에게 마음을 돌리고 강마에에가 마음을 빼앗긴 것일까?

두루미의 행동이 마음에 안들던차에 강마에게 확실하게 말해줌으로 속이 다 시원했다. 그리고 오늘 저녁이면 대충 그 윤곽이 들어날 것도 같다. 두루미 역시 나쁜 남자를 좋아하는 것일까? 아니면 그저 몸에 벤 행동일 것일까, 진심일까?

 
두루미의 역할
 

이쯤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 극중에서 두루미의 역할이다. 강건우-두루미-강건우라는 러브라인이 두루미의 역할을 어느 정도 말해주는 것 같기도 하다.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면 드라마의 제목이 베토벤 바이러스이기에 베토벤의 그 무언가를 전해주어야 할 것이다. 베토벤은 귀머거리에 성격이 괴팍하였고, 천재 음악가였다. 성격이 괴팍한 것은 강마에가 닮았고, 천재 음악가는 강건우가 닮았다. 그리고 귀머거리(청각장애인)라는 점은 두루미가 닮았다. 결국 이 세 명이 모두 합쳐져서 베토벤 바이러스를 만드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한번 더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면 바이러스는 최소한의 핵산만을 가지고 RNA형태로 들어가 복제를 하는 무서운 전파속도를 가진 생명체를 말한다. 숙주가 있어야 생명이 유지되는 바이러스의 특성은 사랑과 많이 닮았다. 대상이 있어야 퍼져나가는 사랑이라는 속성이 바이러스로 표현될 수 있을 것이다. 때문에 베토벤 바이러스는 강건우와 두루미 그리고 강마에가 사랑으로 엮여지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

물론 터무니 없는 말이지만, 두루미의 역할이 과연 무엇일지 궁금하여 생각해보았다. 여기 붙었다가 저기 붙었다가 하는 두리뭉실한 성격을 가진 두루미는 왜 강마에를 사랑하게 되었고, 앞으로 그것이 베토벤 바이러스에 어떠한 영향을 줄 지 궁금하다.



역시 매주 수요일 밤을 가슴 졸이며 기다리는 수 밖에 없나 보다. 한가지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은 두루미가 귀머거리가 될 것이라는 것을 안 이후로 강마에에게 더 마음이 기운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특히 귀가 안 들렸을 때 강마에가 지휘로 그녀를 이끌어 준 것이 그녀의 마음을 기울게 한 원인은 아닌지 모르겠다. 젊고 착한 건우보다는 자신이 귀머거리가 되어도 자신을 인도해주고 함께 나아갈 수 있는, 특히 두루미가 가장 좋아하는 베토벤을 그와 함께라면 귀가 먹어도 계속 연주할 수 있기 때문에 강마에에게 더욱 끌린 것은 아닌지 생각해본다. 그나저나 오늘 밤 보면 대충 답이 나올 텐데 그걸 못 기다리고 궁금해하는 나를 보니 참 베토벤 바이러스가 재미있긴 재미있는 것 같다. 오케스트라 곡 15개의 악보를 모두 외워버렸다는 천재 김명민, 아니 강마에의 지휘 모습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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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 대마왕 이성진이 방송으로 다시 복귀했다. 방위산업체를 마치고 소집해제를 한 이성진은 화려한 복귀를 하였다. 예능 프로의 게스트로 나오기도 하고, 뮤지컬 싱글즈의 주인공을 맡기도 했다. 게다가 시트콤에서도 러브콜이 들어오고, 케이블 및 여러 프로그램에서 MC를 제안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까지는 해피투게더와 미수다에 출연한 것을 보았다. 방위산업체를 가기 전까지만 해도 주접으로 예능계를 휩쓸었던 예능 황태자였는데 그 명성을 다시 되찾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요즘 MC계를 보면 유재석과 강호동의 양대산맥으로 쉽게 그 판도가 뒤집어지지 않을 것 같다. 예능 프로는 유재석과 강호동의 프로그램들로 나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유라인과 강라인이 대세이다. 얼마전 발표된 출연료도 유재석은 회당 900만원이라는 최고액을 자랑하며 MC계의 1인자로 자리잡았다. 놀러와, 예능선수촌, 무릎팍도사, 해피투게더, 스타킹, 무한도전, 1박 2일, 패밀리가 떴다까지 예능을 꽉 잡고 있는 유재석과 강호동 체제를 이성진이 뒤집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2년간의 공백이 컸는지 아직은 감을 못잡고 있는 것 같다. 놀라와와 미수다에 나온 이성진의 모습은 참 낯설었다. 화면에 많이 잡혀 얼굴을 알리려는지 자주 일어서고, 상황에 맞지 않는 말을 많이 하기도 했다. 이성진의 말 한마디에 분위기가 가라앉기도 하는 모습을 보며 아직은 적응단계라는 것을 느꼈다. 다시 주접으로 승부를 할 것인지, 아니면 다른 캐릭터로 나올 것인지도 궁금하다.

이성진은 신정환과 비슷한 캐릭터였던 것 같다. 오히려 신정환보다 이성진이 더 재미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예전에 이성진이 손 한번만 코에 갖다대기만 해도 배꼽잡고 웃었던 생각도 난다. 주접이라는 것을 몸소 보여준 이성진의 개그가 그립기도 하지만, 지금도 주접 캐릭터로 승부를 하려 한다면 좀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주접의 재미는 상황과 관계없이 자신을 망가뜨리는 것에 있는데 이미 신정환이나 탁재훈, 그리고 진상 정형돈등이 써먹어 보았지만 별 재미는 못 보았다. 이유는 유행이 바뀌었기 때문일 것이다. 요즘은 오버보다는 꾸미지 않은 솔직한 모습이 더 재미를 주는 것 같다. 아마도 새로운 장르인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것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솔직한 모습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 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같은 모습이 더 정확한 표현같다.

효리와 예진아씨의 쌩얼이나 아침에 퉁퉁부은 모습이 재미있게 느껴지고, 우결처럼 진짜 같은 연출이 더 재미있게 느껴진다. 그런 면에서 최근 강호동이 유재석에게 밀리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도  약간 오버가 있는 강호동의 스타일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무릎팍도사나 1박 2일의 컨셉이 약간 감동을 유도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오버 리엑션의 강호동이, 자신은 잘 드러내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진행하는 유재석에게 밀리는 듯한 느낌을 준다.


주접은 그야말로 오버의 극치이다. 한 때 오버가 큰 재미를 주었지만, 이제는 약간 상황이 달라졌기에 이성진 또한 주접의 이미지보다는 다른 리얼하게 보이는 캐릭터가 필요할 것 같다. 일반 예능프로보다 리얼 버라이어티에 출연하여 감을 익힌다면 충분히 가능하리라 생각된다. 물론 예전 주접의 이미지로 승부를 걸 수도 있을 것이다. 어찌되었든 이성진의 방송 복귀가 반가운 것은 그의 개그를 다시 볼 수 있다는 점이다. 개그맨은 아니지만 개그맨보다 더 재미있었던 이성진을 기억한다. 그리고 이성진 정도라면 현재 MC계를 약간이라도 흔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유재석, 강호동 외에 새로운 대안이 없는 MC의 자리가 이성진의 컴백으로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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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의 동쪽을 보고 있으면 마치 80년대 드라마를 보고 있는듯한 착각에 빠진다. 대사가 정말 압권이기 때문이다. 옛날 TV나 영화관에서나 들어보았음직한 대사들은 보는 사람마저 뻘줌하게 만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덴의 동쪽이 재미있어서 매일 챙겨보게 된다. 개인적으로 에덴의 동쪽을 보면서 재미있게 보았던 장면을 꼽아보려고 한다. 나도 모르게 이젠 에덴의 동쪽을 볼 때마다 과연 그 장면이 나올까 기다려지기까지 한다. 웅크린 감자님의 표현처럼 손이 오그라드는 그런 체험이긴 하지만, 자꾸 보다 보니 묘한 재미가 느껴지기도 하는 것 같다. 손이 오그라들게 만드는 에덴의 동쪽의 시청포인트를 짚어보겠다.


 
1. 동철과 동욱이 만나면 항상 하는 마임 동작
 

첫회부터 손을 오그라들게 만들었던 안정환 골 세레모니와 비슷한 마임 동작은 두손을 하늘로 펼치는데에서 시작한다. 가슴을 두번 쾅쾅 치고, 입술을 훔치며 힘차게 엄지를 치켜드는 이 장면은 이기철과 아역 이동철 때부터 시작된다. 아역 이동철이 자라 청소년 이동철(김범)일 때도 아역 이동욱과 함께 이 마임은 계속 되었다. 이에 멈추지 않고 다자란 이동철(송승헌)과 이동욱(연정훈)도 만나기만 하면 이 마임을 한다. 마임을 하기 힘든 상황에서는 과거 회상 장면을 통해 했던 마임을 보여준다.

도대체 이 마임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평범하지 않은 이 동작은 무언가 반드시 뜻을 내포하고 있어야 한다. 그것이 아니라면 이렇게까지 빈번하게 노출시킬리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배우들마저 뻘줌했을 것 같은 이 동작은 반드시 에덴의 동쪽의 갈등을 해결하는 키포인트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젠 동욱이나 동철이가 하늘로 손만 뻗어도 긴장하게 된다. 혹시…설마… 어느새 어색하기만 했던 그 마임 동작이 가끔 안나오면 기다려지기까지 하게 한다. 언제 어디서 나올지 모르는 마임 동작을 기다리며 보는 것이 에덴의 동쪽을 보는 시청포인트인 것 같다.


 
2. 무한반복 대사
 


에덴의 동쪽이 만들어낸 개그 같은 대사는 바로 무한반복 대사이다. “동욱아~!” “형~!” “그래, 동욱아~!” “형!!!” “(더 크게) 동욱아!” “(더더욱 크게) 형~~!!!” 적어도 3번은 반복하는 특이한 화법이다. 더군다나 이런 대사는 동욱과 동철이 바로 옆에 있거나 전화상이었을 때 일어난다. 바로 옆에 있는데 소리를 지르고, 계속 부른다. 그것도 점점 매우 큰 소리로 말이다.
가끔은 동욱과 동철이 서로 멀리 있는 다른 사람을 부르는 것이 아닌가 착각이 들 정도이다. 물론 그것이 그들의 애절하고 애뜻한 마음을 표현한 것이라는 것은 알 수 있다. 그래도 너무하다 싶을 정도의 무한반복 대사는 또 다시 나의 손을 오그라들게 만든다.

하지만 이것도 자꾸 듣다보니 중독성이 강한 것 같다. 서로를 누가 더 크게 많이 부르는지로 애정의 정도를 표시하는 그들의 형제애가 재미있게 느껴지기도 한다. 개그 꽁트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에덴의 동쪽의 무한반복대사는 에덴의 동쪽을 재미있게 시청할 수 있는 포인트인 것 같다.


 
3. 이연희의 연기
 


도저히 안 넘어 갈 수 없는 것이 바로 이연희의 연기이다. 처음엔 정말 왜 저러나 싶었다. 저건 아닌데 싶을 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다. 왜 이런 큰 드라마에 이연희를 캐스팅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내가 캐스팅을 한 것도 아니고 그냥 보는 수 밖에 없었다.

이연희의 연기는 정말 어색하다. 발음도 “ㅓ”를 거의 “ㅡ”로 발음한다. 아저씨를 아즈씨로, 거지를 그지로, 거짓말을 그짓말로 말이다. 어릴적에 어머니를 잃어 정신적으로 덜 성숙한 부잣집 외로운 외동녀로 표현하기 위해 일부러 주문했다고 말하지만 쉽게 수긍되지는 않는다. 그냥 이연희의 연기 스타일이라 말하는 것이 나을 듯 싶다.

왜냐하면 자꾸 듣다보니 은근히 매력있는 말투이기 때문이다. 아직도 어색함이 줄어들지 않고 여전히 어색하기만 그래도 이연희만의 풋풋한 매력이 있는 것 같다. 독특한 말투와 억양이 바로 그 매력이 아닐까 싶다. 에덴의 동쪽을 보면서 이연희의 연기에 중독되어 보는 것도 시청 포인트 인 것 같다. 그리고 점점 나아지는 이연희의 연기를 볼 수 있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


나름 재미있게 써보려고 했는데 의도가 잘 전달되었는지 모르겠다. 에덴의 동쪽의 이런 모습들이 단점이면서 또한 재미이기도 한 것 같다. 이런 단점들의 재미 말고도 스토리나 화려한 액션등 볼 거리들이 많은 에덴의 동쪽이다. 또한 최근 지현이 명훈의 신부가 됨으로 갈등 구조가 더욱 복잡하게 되었다. 나연숙 작가의 말대로 지현은 에덴의 동쪽을 좌지우지할 중요한 인물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시청률도 26%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에덴의 동쪽은 분명 매력적인 드라마인 것 같다. 에덴의 동쪽이 심각해져 마음이 심란해질 때마다 위의 시청포인트를 생각하며 마음을 풀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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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이 1박 2일과 동시간대로 옮기면서 우결과 1박 2일의 본격적인 대결이 시작되었다. 일요일밤의 황금시간대를 잡고 있는 우결과 1박 2일은 일밤과 해피선데이를 대표하는 프로그램들이기에 그 대결의 결과가 기대된다. 우결은 새로운 엔진인 환요비 커플과 손담비-마르코 커플을 넣으므로 대결에 박차를 가하였다. 반면 1박 2일은 아직까지 뚜렷한 대응책이 없는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부산편에서 있었던 불미스런 일 때문에 많은 팬을 잃은 상태이다.

우결이 1박 2일의 시간대로 옮기기로 결정한 것은 1박 2일에 불미스런 일이 일어나기 전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우결이 시간대를 옮긴 것은 그만큼 자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결정이라 생각된다. 우결은 어떤 자신감이 있었기에 과감히 1박 2일과 경쟁할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우결의 강점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그리고 약점 또한 살펴봄으로 우결이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방법도 생각해보았다.

 
우결의 강점
 

우결의 강점은 바로 선남선녀 커플들의 알콩달콩한 결혼생활 모습이다. 우결은 가상 결혼 버라이어티로 짝짓기 프로그램의 수준을 넘어서 결혼 생활을 가상으로 만들어 버리는 과감한 선택을 한 것이다. 사람들은 스타의 속속들이를 알고 싶어한다. 그래야 스타와 내가 더 가까워 진 것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스타들의 스캔들에도 그렇게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스타들의 스캔들에도 관심이 많은데 연애 생활도 아닌 결혼 생활은 더욱 관심을 끌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스타들은 최대한 리얼하게 결혼 생활을 가상으로 꾸며갔다. 때로는 로맨틱하게, 때로는 진상을 부리며 시청자들이 그것을 리얼처럼 느끼도록 반응을 끌어낸 것이다. 우결의 가장 큰 강점을 잘 이용하려면 사람들일 좋아할만한 캐릭터를 끌어내어야 한다. 또한 어느 정도 보여주었으면 새롭고 색다른 커플들을 투입함으로 신선함과 호기심을 자극해야 할 것이다.



그런 면에서 우결은 오래갈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포맷의 변화 없이 아이템만 바꾸어 주면 되기 때문이다. 스타들은 계속 배출이 되고 우결은 그 스타들을 커플로 맺어줌으로 프로그램에 새로운 엔진을 가동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그 새로운 엔진이 효과적이라면 우결은 계속 인기를 끌게 될 것이고, 새로운 엔진이 시원찮다면 다른 엔진으로 바꾸면 된다. 계속 인기를 끌게 되면 그 안에 있는 스타 커플들도 덩달아 잘 되게 된다. 연예계에 우결에 들어가면 가수든, 배우든 인지도를 높일 수 있고, 대박이 난다라는 소문이 나기 시작하면 여기저기서 톱스타들까지 섭외를 할 수 있게 되고, 톱스타들이 나오면 또 다시 우결은 성장가도를 달릴 수 있게 된다. 커플들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만 잘 살펴서 적절한 타이밍에 하차와 투입을 결정한다면 우결은 끊임없이 긍정적인 피드백을 이끌어낼 수 있는 것이다.

현재까지는 1세대 커플들이 잘 해주었다. 정형돈과 사오리, 이휘재와 조여정 커플이라는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지만 그것은 오히려 다른 커플들을 띄워줄 수 있는 역할도 한 것 같기도 하다. 1세대 커플들이 잘 해줌으로 다른 스타들의 섭외가 가능했고, 손담비-마르코, 환요비 커플이 탄생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인기를 유지하기만 해도 다음 번에 더 관심을 가질만한 스타들을 섭외할 수 있을 것이다. 이미 긍정적인 피드백으로 넘어갔기에 1박 2일과 한번 붙어볼 수 있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

 
우결의 약점
 

그렇다면 우결의 약점은 무엇일까? 그건 바로 초창기부터 우려했던 가치관의 문제이다. 우결은 결혼이란 것을 다루고 있다. 결혼은 흔히 신성한 것이라고 한다. 물론 요즘 시대에 이혼이 너무 많아져서 그 신성함이 퇴색되기는 하였지만, 그래도 결혼은 평생에 가장 중요한 결정이다. 주 시청층이 청소년이기에 우결이 청소년에게 미칠 영향은 긍정적이지 않다.

물론 초창기 때부터 줄곧 문제삼아 온 것이기에 우결 또한 이 문제에 민감하고 대처방안을 세웠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우결도 예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밤에 잠옷입고 동거하는 듯한 모습은 최근들어 잘 보이지 않는다. 우결로서는 결혼생활의 리얼을 표현할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을 포기한 것과 마찬가지이다. 물론 사람들은 그런 부분을 가장 궁금해하고 관심있어 할 것이다. 하지만 결국엔 그것이 약점이 되어 우결에 칼날로 돌아올 수 있기에 긍정적이라 생각한다.

기혼자들에게는 결혼생활이 리얼하지 않다는 비판을 받을지도 모르지만, 주시청층이 청소년과 20대 전후반임을 감안할 때 결혼생활의 리얼함보다는 결혼생활의 꿈과 로맨스를 보여주는 것이 더욱 긍정적이고 효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우결은 많은 논란속에 시작되었다. 하지만 지금 그 논란들은 많이 사그러 들었고, 우결 커플들의 행동과 캐릭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시청자들은 이제 연예인이 같이 산다는 것에 관심이 있기보다 우결에 적응이 되어 커플들이 펼칠 알콩달콩한 이야기에 더욱 관심이 있다. 이미 실제 결혼생활이 아님이 많이 알려지고 프로그램 자체적으로도 계속 “가상”이란 멘트를 강조하여 내보냄으로 시청자는 얼마나 실제와 같나에 관심이 있지 않다. 초반에는 언론을 통해 커플들이 서로 진짜로 마음이 있다거나 사귈 의향이 있다는 등의 리얼을 살리기 위한 노력을 하였지만, 이제는 그런 리얼보다는 생활의 리얼을 보여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 생각된다. 가상 커플이란 전제하에 얼마나 자연스럽게 커플들의 캐릭터를 잘 표현하면서 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을 리얼하게 잘 표현하느냐에 관심이 더 가기 때문이다. 우결의 강점과 약점에 대해 살펴보았다. 우결이 강점을 더욱 키우고, 약점을 보완함으로 더욱 알차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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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가 떴다 (이하 패떴)가 날로 재미있어지고 있다. 1박 2일과 우결이 동시간대로 옮겨지고, 캐릭터가 잘 형성됨에 따라 외적으로나 내적으로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고보면 예능의 흐름이 일정한 패턴이 있는 것 같이 느껴진다. 무한도전이 한참 인기몰이를 하고 있을 때 1박 2일이 무한도전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시작하게 되었고, 1박 2일이 인기몰이를 할 때 쯤, 무한도전은 구설수에 휘말려 시청률 난조에 빠졌었다. 그리고 1박 2일이 한참 인기몰이를 하고 있을 때 패밀리가 떴다가 비슷한 컨셉으로 나왔고, 패밀리가 떴다가 인기몰이를 향해 달려가자 1박 2일이 구설수에 휘말렸다. 그리고 무한도전은 1박 2일이 주춤하자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물론 이것은 우연의 일치이거나 내 개인적인 느낌일 뿐이다.

패떴의 상승세가 우결과 1박 2일이 동시간대에 붙는 바람에 얻은 어부지리인 것 같이 보이기도 하지만 분명한 것은 패떴의 이런 상승세는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물론 가장 큰 이유는 재미있기 때문이다. 포멧도 크게 변한 것이 없고, 멤버도 그대로인데 왜 점점 재미있어지고, 상승세를 타고 있을까? 상승세를 타는 이유, 즉 점점 재미있어지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1. 주변의 것을 이용한 게임
 


패떴은 처음부터 게임 위주였다. 혹자의 말에 의하면 SBS가 원래 게임에 강하여 게임으로 승부를 걸려 한다고 하지만, 신빙성은 모르겠다. 어찌되었든 처음에 패떴은 포멧만 리얼 버라이어티이지 X맨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처음에 있었던 사랑해 게임이 대표적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점차 무언가 변하기 시작했다. 역시 게임은 빠지지 않지만 게임의 종류가 달라진 것이다.

사랑해 게임과 같은 인위적이고 목적이 보이는 게임의 시대는 이제 한물 갔다. 그리고 패떴은 자연스러운 게임을 즐기기 시작했다. 주변의 것을 이용한 게임이 바로 그것이다. 최근 방송분을 살펴보면 연꽃을 따다가 연잎으로 장기자랑을 하거나 연꽃을 따는 배를 이용하여 연꽃이 있는 저수지에서 배경주 게임을 한다. 그리고 감을 따러 갔다가 감을 주제로 한 개그배틀을 시작하였다. 그리고 오던 중 여물용 볏짚단을 이용해 고지점령 게임을 하게 된다.



사랑해 게임이나 복불복 게임(까나리액젓은 이제 그만...)같은 인위적이고 주변과 어울리지 않는 게임을 위한 게임은 이제 더 이상 먹히지 않음을 간파한 것이라 생각한다. 주변 환경을 이용한 게임은 매우 자연스러웠다. 특히 이번 주 감 개그배틀은 정말 재미있었다. 감을 따다가 장난 삼아 감으로 말장난을 하다가 게임으로자연스럽게 넘어가는 것도 좋았고, 순발력있고, 재치있는 감을 이용한 개그는 정말 개그대상이었다. (쑥쓰러운 감개그..)

유치한 게임이 아닌 주변 환경을 이용한 자연스럽고 재미있는 게임은 패떴이 점점 재미있어지는 첫번째 이유이다. 아! 아침에 깨울 때 어설픈 퀴즈보다 이번에 바뀐 것처럼 비몽사몽간에 한바퀴 굴러 발로 베개받기가 더욱 재미있었다. 자다 일어났으니 배게는 좋은 소재였고, 잠에서 덜 깬 상태이니 한바퀴 굴러 발로 받는 것도 참신한 아이디어였다고 생각된다.


 
2. 시간이 흐를수록 패밀리 다워지는 패밀리
 


처음엔 어색하기만 했다. 서로 잘 친분이 없던 사람들이 모였으니 당연한 것일거다. 연령대의 차이도 매우 크다. 게다가 성별의 차이도 있다. 유재석, 윤종신, 김수로는 30대 후반인 반면 대성은 이제 갓 20살이다. 게다가 국민요정 이효리와 달콤살벌 박예진이 있어서 더욱 어색했을 것이다. 직업도 각기 다르다. 유재석만 유일하게 개그맨이고, 윤종신과 이효리 그리고 대성은 가수, 김수로, 이천희, 박예진은 배우이다. 그러니 처음에는 패밀리의 참된 모습을 보여주기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회가 거듭되고, 시간이 흐를수록 서로에 대해 알아가게 되고 자연스럽게 친해지는 모습을 시청자들도 보고 느끼게 된다. 이제는 어느덧 가족같은 분위기가 흐른다. 게스트들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처음에는 누가 게스트이고 누가 멤버인지 몰랐지만, 이제는 패밀리들이 게스트들에게 텃세를 부리기도 한다. 게스트들이 쉽게 적응하지 못하고, 어리버리한 모습을 보여주는 이유는 아마도 패밀리의 친밀도가 높아졌기 때문일 것이다.

유재석, 윤종신, 김수로는 각자 대성, 이효리, 이천희를 맡아 큰형의 역할을 잘 하고 있고, 이효리와 박예진은 자매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대성과 이천희는 막내답게 귀엽고 어설픈 모습을 보여주며 패밀리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이것은 패떴에 가장 큰 힘이 될 거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패밀리의 모습이 강해지기 때문이다.
 
 
3. 패떴의 시트콤화
 


처음에 패떴이 나왔을때 패밀리가 농촌에 가서 대신 패밀리가 되어 펼치는 시트콤이라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난 그것이 정말 시트콤을 찍어서 예능과 시트콤을 결합시켜 놓는 것인 줄 알았다. 그러나 시작하고 나서 시트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었다. 그냥 잘못 해석했나보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패떴에서 시트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회를 나누는 점이었다. 처음부터 1회, 2회 이런 식으로 회를 나누어 제목이 붙여졌지만 눈에 띄지 않았었다. 하지만 이제 점점 그 제목들이 눈에 띄기 시작하였다.

한회, 한회 뚜렷한 주제아래 내용이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한회가 끝나면 마치 시트콤의 한회가 끝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 내용은 이어지지만 매회마다 다른 주제로 이루어지는 시트콤의 형식이 패떴안에 있었던 것이다. 시트콤의 매력은 각각의 캐릭터가 좌충우돌 일어나는 것을 코믹하게 그려 매회마다 다른 에피소드를 볼 수 있다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패떴의 캐릭터가 확실해지고 자연스런 게임등을 통해 일정한 주제를 주어짐에 따라 마치 시트콤같이 에피스드별로 보는 재미가 더해진 것 같다.


덤앤더머 형제와 윤회장과 이여사, 천데렐라와  김계모, 달콤살벌 예진아씨등 패떴의 캐릭터는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으며 더욱 확고히 자리잡혀가고 있다. 이 기세를 몰아서 더욱 다양한 시도와 가능성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제 견제하여야 할 경쟁프로도 없으니 탄탄대로를 잘 나아가면 된다. 그래서 그런지 패떴의 제작진들도 구설수에 오를까 조심해하는 것을 자막등을 통해 느낄 수 있다. 패떴은 어부지리로 상승세에 탄 것이 아니라 패떴만의 장점이 시너지를 발휘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앞으로도 지금과 같이 패밀리만의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켜 더욱 재미있는 예능 프로그램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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