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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두 거장,
봄여름가을겨울의 8집과
서태지 8집을 이야기하다.


봄여름가을겨울이 돌아왔다. 8집 앨범 {아름답다, 아름다워!}는 총 12개의 사랑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그러나 봄여름가을겨울이라는, 6년만에 돌아온 거장에 대해 인터넷으로 살펴본 소식은 비슷비슷한 인터뷰 기사들뿐, TV에서는 공개무대 방송 하나 외엔 그들을 만날 수 있는 음악 프로그램이 마땅히 없는듯해 보인다.

사실 그도 그럴 것이, 봄여름가을겨울은 뮤지션이지 이슈메이커가 아니다. 그 흔한 뮤직비디오도 하나 없다. 억대를 쏟아 부은 티저 홍보도 없다. 소박한 음반 하나 속에서 20년간의 음악인생을 집대성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자극적인 이슈가 없는 봄여름가을겨울의 음반이, 화려한 마케팅이 없다는 이유로 요즘 나오는 기획된 신인 가수들의 신보보다도 과소 평가되고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 안타깝게 느껴진다.

여기서 떠오르는 인물 하나. 조금 앞서 컴백한 서태지.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이슈를 몰고 다니는, 그래서 ‘서태지’라는 이름 하나 만으로도 음반을 안들어 볼 수 없게 만드는 뮤지션. 데뷔 20년이 되어 8집 앨범을 발매한 봄여름가을겨울과, 어느덧 데뷔 16년이 되어 8번째 음반 ‘MOAI’를 발매한 서태지. 두 거장의 앨범을 비교해 보고자 한다.

(앞서 말하건데, 나는 서태지와 봄여름가을겨울의 팬이다. 두 뮤지션은 어쩌면 비교자체가 어려울 만큼 한국 가요계에서 가지고 있는 각자의 의미와, 음악적 성향이 다를지도 모른다. 그러나 서태지와 봄여름가을겨울, 두 아티스트 모두 비교해 우열을 가릴 수 없을 만큼 훌륭한 아티스트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런 이유에서라도, 두 음반은 비교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세상과 함께 커온 20살의 두 청년.
그리고 아직 그 자리에 있는 소년 하나.

 
봄여름가을 겨울의 8집은 여전하다. 여전하다라는 말은 때론 진일보하지 않았다는 느낌이 담겨있지만 봄여름가을겨울이라는 20년된 아티스트의 색깔과 분위기가 ‘녹슬지 않았다 라는 면에서 이 말을 쓰고 싶다. 여전히 실망시키지 않는, 음악을 대하는 그들의 자세와 세상과 인생을 읽어내는 그들의 눈은 이미 달인의 경지에 올랐다. 12개의 사랑 이야기는 (8집 앨범 12개 곡의 테마) ‘때론 친구처럼 가족처럼 나의 노래로 네 곁을 영원히 지켜 줄 거야’ (8집中 Thank you song) 라고 우리에게 나지막하게 속삭인다.

6년이라는 앨범 준비 기간 동안 그들이 고민을 대하는 자세는 더욱 용감무쌍해졌다. 노래 브라보마이라이프 (7집 中)의 성공 이후로 그들의 음악이 대중화되었다는 칭찬, 어쩌면 실망감에 20주년 기념 앨범엔 다양한 곡들로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녹여낸다. ‘돌아보지 마라, 내일이 올 거야. 후회하지 마라, 정답은 없어. 인생 뭐 있어, 이렇게 가는 거지. 즐겁게 사는 거지’ (8집中 인생 뭐 있어) 라는 인생의 선배이자 동료로 20년을 함께 살아온 그들의 리스너들에게 이야기한다. 그렇다. 정답은 없다. 시대의 조류에 이리저리 휩쓸리지 않고 자신들의 생각을 지켜내는 것. 그것을 수필 같은 가사로 풀어내는 힘. 그것이 봄여름가을겨울이다.
 
그에 반해 서태지의 이번 앨범은 대중과의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 일부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아 아쉽다. 서태지의 미스터리한 음반 발매와 뒤이은 스페셜한 행보, 모 지상파 방송국에서는 서태지 컴백스페셜과 함께 그의 16년 음악인생을 프로그램으로 제작하고 뒤이어 그의 게릴라 콘서트를 안방으로 내보냈다. 새 앨범 발매 후 100억 수익 기사와 서태지의 뮤직비디오가 어떻다더라, 과연 서태지답다라는 기사가 인터넷을 도배했다.

그러나 창작의 고통에 고뇌하던 한 청년이 음악인생 16년을 맞이하며 선보인 ‘모아이’. 그러나 그가 지난 10년간 현실을 비판하며 교육과 통일, 가출청소년들에게 보냈던 메시지는 찾아보기 힘들다. 서태지는 성장하지 않았을까. 인생을 달관하는 그의 모습은 아직은 느껴지지 않는다. 여전히 소년 같은 그의 음악은 이미 16년을 자라버린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기엔 부족한 면이 있다. 자신의 왕국과 자신을 바라보는 팬들에게만 통하는 그의 음악은 불친절하다. 마음의 여유를 전하기에 그는 여전히 창작의 고통에 자신을 가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모아이라는 이스터 섬의 거대한 선상과 미확인 비행물체 마케팅과 이스터 섬이 멸망한 날이라는 7월 29일을 차용한 앨범 발매일과 거꾸로 뒤집은 9월 27일이라는 서태지 심포니 날짜 등, 그의 소설은 이제는 설정이 난무하는 이해하기 어려운 소설이 되어 버렸다.

음악의 무게를 덜면 세월의 무게가 담겨 질텐데..

봄여름가을겨울의 가장 큰 장점은 그들의 자연스러운 멜로디 속에 두드러지는 의외성이다. 공감은 어렵지 않다. 내가 느끼고 있는 것을 너도 느끼고 있다는 것을 내가 느낄 수 있으면 그만이다. 그보다 조금 더 나아가 ‘이렇게도 표현할 수 있구나’라는 의외성을 안겨준다면 사람들은 환호를 보낼 것이다. 봄여름가을겨울의 음악은 어렵지 않게 의외성을 발견할 수 있게 해준다.

편안함. 인위적이지 않은 노래의 분위기는 정형화되지 않은 삶, 인위적이지 않은 분위기를 보여준다. 그것은 그들이 음악에 대한 본질을 지키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 사람 저 사람 입맛을 고루 충족시킬 수 있는 그들은 이제 진정 ‘음악의 달인’이 된듯 하다.

 
아날로그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는 기타와 하모니카(전제덕), 부드러운 피아노(김광민)의 선율은 그들의 음악이 우리의 마음에 자연스럽게 파고들게 한다. 어떤 이는 아름답다, 아름다워(8집 中)와 형의 기타 (8집 中)를 듣고 의외라는 말을 한다. 사실 봄여름가을겨울의 지난 앨범들을 들어보면 그들은 여전하면서도 진일보하고 있다. 어떤 이의 꿈과 브라보 마이 라이프가 그들의 전부가 아님을 아는 방법은 그들의 앨범을 꼼꼼히 들어보면 알 수 있다. (개인적으로 2집의 ‘못다한 내 마음을’ 이라는 곡을 들어보길 추천한다)

서태지도 단순히 힙합과 랩을 유행시켰다는 90년대 대중음악의 선두자 로만 불리기에는 아까운 아티스트이다. 그의 음악은 늘 의외성을 가지고 있다. ‘서태지의 음악은 새로워야 한다’라는 미디어와 팬들의 기대는 ‘할말은 별로 없지만 난 이만큼 현란 할 수 있다’ 라는 표현으로 이번 앨범에서 나타난 것 같아 서태지의 팬으로서 조금 안스럽기도 하다. 특히 MOAI는 그만의 작법이 아니라 기존의 작법을 애써 벗어나려고 애써서 만든 멜로디라는 느낌도 든다. 이젠 조금 더 편안해져도, 자연스러워져도 될 것 같은데. 12년전, 창작의 고통을 호소하면서 눈물로 우리를 떠났던 그의 모습을 기억하기에, 이제는 그가 조금 더 편안한 마음으로 음악을 만들 수 있기를 바라는 바이다.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서태지
돌아온 두 거장을 위한 에필로그

 
서태지는 문화대통령이었다. 서태지는 하여가와 시대유감, 발해를 꿈꾸며, 컴백홈 등 손에 꼽을 수 없을 만큼 주옥 같은 노래들을 남겼다. 우리가 그 노래들을 기억하고, 그를 영원한 문화 대통령으로 손꼽는 이유는 그 노래 속에 그 시대의 고민과 꿈과 열망이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봄여름가을겨울은 이번 8집 앨범을 내면서 20년 후에도 명반으로 남길 바란다는 소망을 비추었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가 샐러리맨들의 회식 자리에서 엔딩곡으로 최고의 주가를 달린다는 사실, ‘나의 아름다운 노래가 당신의 마음을 깨끗하게 할 수 있다면(2집)’이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정화시켜주고 있다는 것은 봄여름가을겨울이 세대와 함께 호흡하던 가수이기 때문이 아닐까.

어쩌면 서태지를 과대평가하는 미디어, 스스로를 미스터리의 결정체로 포장하는 서태지에게 대중이 바라는 것이 너무 많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봄여름가을겨울이 과대평가는커녕 제대로 된 평가를 받기에 시대가 너무 변화했을 수도 있다.

남은 것은 우리 리스너들의 몫이다. ‘쇼’가 없이는 미디어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어려워진 가요계다. 하루가 다르게 넘쳐나는 신인가수들의 음악 속에서 각종 음악 차트가 드라마 삽입곡, 댄스 가요들로만 도배되는게 지금의 현실이다. 서태지와 봄여름가을겨울 두 뮤지션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쌓아온 관록을 제대로 평가하려는 노력. 그것이 우리가 그들의 소중한 음악을 오래오래, 영원히 들을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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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도전의 지못미 특집은 정말 완벽하였다. 더군다나 1박 2일 사직구장 사건이 터진 날 방영이 되어 상대적으로 더욱 완벽하게 느껴졌다. 무한도전은 예능의 선구자라 할 정도로 현재 예능 프로에 많은 영향을 주었고, 하나의 스텐다드로 인식되어 가고 있는 것 같다. 현재 인기 있는 예능 프로는 대부분 무한도전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처음에 무인도 서바이벌 특집을 보고 영감을 얻어 1박 2일이 탄생했고, 그 1박 2일을 보고 패밀리가 떴다가 경쟁프로로 나타났다 .또한 무한도전이 개척한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장르는 우리 결혼했어요와 같은 프로그램을 탄생하게 하였다.

다른 프로그램은 모두 일요일에 경쟁을 하지만, 무한도전은 토요일에 함에도 불구하고 비교가 되는 이유는 아마도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한 때 무한도전 또한 인기가 주춤할 때가 있었으나 개의치 않고 무한도전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하하의 공백은 잔진으로 매워지고, 멤버들의 구설수들은 프로그램 안에서 솔직히 말함으로 풀어가고 있다. 컨셉 또한 다양하게 변해감으로 매너리즘에 관한 말도 쏙 들어가게 했다. 이런 무한도전을 통해 보는 예능 프로그램 성공의 기본 조건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았다.

1. 재미
첫번째 조건은 당연히 재미이다. 웃음과 재미가 없다면 이미 그것은 예능이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무한도전에 웃음이 빠지면 교양물인 무한지대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또한 그 재미의 트랜드가 바뀌었다. 트랜드를 바꾸는데에는 무한도전이 큰 역할을 하였다. 리얼이라는 장르를 통해 가식적이지 않은 재미를 사람들이 원하기 때문이다.

한 때 개그콘서트나 웃찾사같은 개그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었으나 이제 예능 프로그램에 밀리는 이유는 재미의 트렌드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개그를 짜서 꽁트를 진행하는 것보다는 리얼에서 보여주는 자연스런 재미가 더 큰 웃음을 주기 때문이다. 물론 개그 프로건, 예능 프로건 다 각본에 의해 짜여진대로 웃기는 것이지만, 보여지는 방식이 다르다. 마치 NG장면이나 에드립 장면에 사람들이 더 큰 재미와 웃음을 느끼듯 자연스럽게 보이는 재미가 자연스런 웃음 또한 가져다 준다.

무한도전의 재미는 이런 자연스런 웃음을 추구한다. 우스꽝스런 모습을 하고 시민들 사이로 들어가 자연스런 재미를 만들어낸다. 아무리 각본에 의해 움직인다고 해도 불특정 다수의 시민들까지 모두 섭외를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기에 시민들과의 소통에 의한 웃음이 더 큰 웃음을 가져다 준다. 마치 핀볼 게임처럼 공만 집어넣으면 움직이는데로 이리 저리 튕기며 점수를 따내는 것처럼  분장을 시켜 놓고 시민들 사이로 떨어뜨려 놓는 것만으로도 수많은 재미를 이끌어낼 수 있는 것이다.  

2. 리얼
두번째 조건은 바로 '리얼'이다. 요즘 대세인 리얼 버라이어티는 예능의 기본조건처럼 되어버렸다. 리얼을 빼놓고는 예능을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리얼이란 단어는 중요해졌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리얼이란 트랜드를 통해 사람들은 재미를 느끼기 때문이다. 그만큼 일상생활과 더 가까운 모습을 원하고 나와 다른 연예인이 아니라 나와 같은 연예인을 보고 싶은 심리가 리얼의 재미를 더욱 이끌어주는 것 같다.

리얼을 강조하기 위해 1박 2일은 야외 취침을 강조하였고, 패밀리가 떴다는 여자들의 쌩얼을 공개하였다. 하지만 역시 리얼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보여주는 프로그램은 무한도전인 것 같다. 어차피 다 각본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란 걸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얼마나 리얼해 보이냐는 다른 문제이다. 중요한 것은, 리얼해 보이는 것이다.

무한도전은 그야말로 리얼해보인다. 정말 각본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무한도전은 다양한 시도와 함께 그 리얼의 맛을 더욱 살리고 있다. 공포 좀비특집은 초대형 블록버스터로 만들려 하였으나 어처구니 없는 실수로 인해 경위서를 쓰게 되었다. 그리고 그 모든 장면을 내보냈다. 실패를 내보낸다는 것은 리얼의 극한을 보여준 예가 아닌가 싶다.
 
1박 2일이 위태로워 보이는 이유는 자꾸 큰 성공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서이다. 우연한 큰 이벤트, 대박 성공을 원하기에 억지감동이란 말까지 나왔다. 웅크린감자님의 말처럼 1박 2일은 중장년층에 맞춰져 있기에 억지감동이란 말을 들어가면서도 감동이란 코드를 놓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 또한 패턴이 반복됨으로 리얼의 묘미를 떨어뜨리고 있는 1박 2일은 자꾸 큰 건만 생각하며 대박을 노리는 것보다, 실수를 그대로 내보냄으로 리얼의 묘미를 살린다면 기사회생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특히 이번 사직구장의 방송은 사직구장 방송으로 해명을 하려하지 말고, 그 실수에 대해 그대로 노출시킴으로 반성과 리얼을 동시에 잡아볼 수도 있을 것이다.

3. 변화
세번째 조건은 '변화'이다. 변화란 끊임없는 도전이라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무한도전은 이름부터 그 변화라는 것에 맞춰져있다. 패션모델, 댄스스포츠, 에너지절약, 공포특집, 목욕탕 물퍼내기, 놈놈놈 특집, 지못미등등 무한도전의 도전은 무한했다. 계속해서 변화하고 도전한다. 그것이 예능의 세번째 기본조건이라 말하고 싶다. 사람도 변화가 없이 안정을 추구하다보면 도태되기 마련이다.

방송을 하기도 전에 시청자들이 그 내용을 미리 간파하고 있다면 그 프로그램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사람들은 그에 대해 흥미를 잃게 되고, 뻔한 내용으로 인해 짜증이 밀려올지도 모른다. 변화란 항상 리스크를 달고 다닌다. 그러하기에 리스크를 지기 싫은 사람은 그 자리에 멈추고 만다. 리스크는 없겠지만, 결국엔 고여서 썪기 마련이다. 변화는 실수할수도 있고, 성공할 수도 있는 리스크를 짊어지고 있지만, 그 리스크가 로또와 같은 대박을 가져다 줄 수 도 있다.

무한도전의 내용을 미리 간파하고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 컨셉 자체가 무한도전이기 때문에 어떤 소재도 불문하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1박 2일이나 패밀리가 떴다, 우결은 컨셉이 정해져있다. 여행, 집보기, 결혼생활로 말이다.


나름대로 예능의 기본조건을 무한도전을 통해 살펴보았다. 무한도전은 예능을 선도하고 있고, 그 길을 잘 닦아놓고 있다. 그 안에는 열거한 기본조건 외에도 여러 요소들이 무한도전을 완성시켜나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 주 무한도전은 정말 배꼽이 빠지는 줄 알았다. 1박 2일에 불미스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정말 비교되는 무한도전의 대박이었다. 하지만 1박 2일 또한 다시 정말 초심으로 돌아가 예능으로서 기본을 지켜낸다면 다시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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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전부터 눈여겨 보고있던 광고 두편이 있다.


바로 알렉스와 이선균이 광고하는 두 브랜드의 간장 광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청정원 자연숙성 진간장 CF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샘표 양조간장 CF


간장이 다 같은 간장 아니야? 라고 생각했던 나는 이 광고를 보고 마구 헛갈리기 시작하였다. 진간장 VS 자연숙성 진간장이라고 말하는 알렉스의 저 CF는 도대체 무엇이며, 진간장 중에 자연숙성 진간장이라는 저 멘트.. 양조간장과 진간장은 도대체 무엇이 다른것인지도 이해할 수 없는 게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그러던 와중에 얼마 전 추석 때 아버지가 간장 선물 세트를 선물로 받아오셨다. 선물 세트안에는 국간장, 진간장, 양조간장등의 간장들이 가득하였다. 간장이면 간장이지 왜 그리 종류가 다양한지 머리가 복잡한 부자는 결국 모든 간장을 큰통에 넣고 마늘을 넣어 마늘 장아찌를 담구어 버렸다.

슈퍼에 가서 간장을 고르려면 수많은 간장들 속에서 기웃 기웃거리기 일 수 이다. 도대체 진간장은 무엇이고, 국간장은 무엇이고, 양조간장, 조림간장등은 무엇일까? 그리고 그 쓰임세는 어떻게 다를지 궁금했다.

그러다 알게 된, 우리가 몰랐던, 이 어마어마한 간장의 진실. 오늘 다 공개하려고 한다!!!

재래식간장 vs 개량식간장

아마 한번쯤은 조선간장, 왜간장 이런 말을 들어봤을거다. (간장에도 조선과 왜가 갈리다니… ) 한마디로 말하면 조선간장은 국간장이다. 옛날에 할머니 어머니가 마당에서 장독에 재워 만들던 간장. 한국식 간장인거다. 전통간장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와 반대되는 개념인 왜간장은, 장독에서 숙성시킨 간장과 반대되는 공장에서 만드는 간장을 말한다. 일본에서 도입되서 왜간장이라고 부른다. 50년대 가난할 때, 많이 먹었던 그 간장이 바로 일본에서 수입된 왜간장이다.

1. 진간장

진짜 본디 진간장의 의미는 “오래 묵은 재래식간장”이다. 오래 묵을수록 단맛이 생기고 맛이 좋아지기 때문에 진한 간장이라고 해서 진간장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여기서 나는 한번 갸우뚱 한다. 오래 묵힌 간장은 원래 더 고급이고 비싸야 하는거 아닐까? 왜 우리는 진간장은 값싸고 저렴한 간장이라고 생각하고 있을까?

현재 흔히 마트에서 접할 수 있는 진간장은 산분해 간장을 포함하여 만든 혼합간장이다. 여기서 잠깐, 산분해 간장이란 무엇일까? 예전 일본에서 제2차 대전때 군수물용 간장을 빨리 빨리 간장을 만들기 위해 염산과 가성소다를 이용해서 콩을 분해해 간장을 만들었다고 한다. 한마디로 인스턴트 간장. 만드는데 일주일도 안걸리기 때문에 싸고, 빠르게 만들 수 있다. 일본에서는 지금은 판매하지 않고 잇고, 일부 산업용으로만 쓰인다고.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대부분의 브랜드의 진간장에 이 산분해 간장이 상당부분 (보통 산분해간장 50~70% + 양조간장 30% 정도, 제품의 뒷면을 보면 명확히 확인할 수 있다) 들어있다는 사실. 충격적이다. 그래서 우리의 기억 속에 인스턴트 간장 = 진간장 = 저렴한 간장이라고 인식되어 있는 것인 것이다.

이제서야 알렉스가 나오는 간장광고가 이해가 간다. 자기네는 그냥 진간장이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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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진간장은 대부분 산분해간장으로 만들다 보니까, 숙성과정이 없기 때문에 색깔이 나지 않아 인위적으로 색깔을 내기 위해 “카라멜”을 색소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값싸게 만들기 위하여 방부제(합성보존료)도 사용한다. 이러한 첨가물들은 법적으로 표기하게끔 되어 있기 때문에, 제품 후면에 표기 되어 있고, 잘 살펴 보면 확인 가능하다.

그러고보니 대학시절 화학시간에 간장을 화학적으로 쉽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배웠던 것 같다. 그걸 왜 이제까지 까맣게 모르고 있었던 건지.. 암튼 이제 ‘진짜 간장’이라고 말할 수 있는 양조간장에 대한 얘기를 해보자.

2. 양조간장

양조라는 말은 발효의 일본식 표현이다. 즉 양조간장은 발효시킨 간장이라는 뜻.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알겠지만 오래 숙성시켜 맛을 낸 간장이 좋은 간장이다. 결국 “숙성”은 좋은 양조간장의 “키워드”이다. 숙성기간도 길어질수록 맛이 좋아진다고 할 수 있다.

양조간장은 6개월의 기간이 걸리기 때문에 발효 숙성 관리가 어렵다. 따라서 단기간에 제조하는 진간장보다 만들기가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값도 비싸다.

우리나라의 국민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화학간장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늘어나면서 6개월 발효,숙성 간장인 양조간장의 판매도 늘어나고 있다.
 

3. 국간장

국간장은 국 간 맞추기 용으로 사용하는 간장으로, 숙성기간은 2-3개월로 양조간장보다는짧다. 국간장 색이 너무 진하면 국의 색이 지저분해지기 때문이다. 우리가 흔히 구입하는 국간장은 보통 옛날 장독에서 만들던 전통 방식으로 만들고 있는 재래식 간장이다.

그러나 시판중인 국간장 중에서도 혼합간장으로 만든 간장이 있다고 하니, 제품 뒷면을 잘 살펴보고 골라야겠다.

4. 조림간장

“조림간장”은 간장으로 주로 하는 요리가 ‘조림’이라는 것에서 착안, 조림 용도를 위해 나온  간장이다. 6개월 양조간장에 조미를 한 것이다.


마치며..

간장이 이렇게 많은 종류와 쓰임새가 있다는 것을 주부 9단정도가 아니라면 잘 모를 것이다. 종류가 다양한 만큼 고르기도 힘들지만, 구분을 할 줄 안다면 입맛이나 상황에 맞춰 살 수 있을 것이고, 그 활용도도 클 것이다. 국내에는 청정원과 샘표가 가장 큰 간장 브랜드인 것 같다. 간장 브랜드에 있어 1,2위를 다투지만, 얼마 전 신문에서 최근 실시된 고객만족도에서 청정원 간장이 샘표 간장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지금 생각해 보니 경쟁하는 두 브랜드에서 알렉스와 이선균이라는 대표 훈남을 모델로 쓴 것도 변화하고 있는 간장의 이미지를 내세우려고 한 것 같다. 부드럽고 자상한 이미지의 두 연예인의 이미지가 간장의 짠맛을 중화시켜주기 때문일까, 요즘 간장이 추구하는 덜 짜면서도 달콤한 그리고 부드러운 간장의 맛을 나타내고자 한 것 같다.

그동안 모르고 먹던 간장이지만, 알고 나니 좀 더 주의깊게 간장에 대해 살펴보게 된 것 같다. 군대에 있을 때 야간근무 후 찬밥에 간장을 비벼 먹기만 해도 산해진미일 정도로 맛있게 먹던 추억이 생각난다. 어렵고 배고픈 시절에도 항상 우리와 같이 있어준 간장. 먹을 것이 넘쳐나는 지금 간장의 올바른 선택으로 맛과 건강을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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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이 진퇴양난에 빠졌다. 바로 많은 이슈가 되고 있는 사직구장 문제로 인해 이 사태는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1박 2일은 부산 사직구장에 롯데와 두산의 경기에 가서 공연과 촬영을 했지만, 야구 해설자에게까지 핀잔을 듣는 상식 이하의 행동들로 물의를 일으켰다. 이에 대한 해명을 하고 있지만, 사람들은 납득하기 힘들어 하는 것 같다.

설상가상으로 어제 포스팅을 했듯 우리 결혼했어요가 시간대를 1박 2일과 동시간대로 옮기면서 1박 2일과의 본격적인 전쟁을 시작하였다. 더군다나 추석특집으로 확실하게 탄력받은 우리 결혼했어요와 맞붙어야 하고, 패밀리가 떴다와는 컨셉마저 비슷하여 1박 2일은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이 되었다.

사직구장 문제의 요지
 
1. 지정석 예매 50석?

예매해놓았다던 50석 이상의 자리를 차지하였다. 표를 가진 야구팬들도 입장이 불가하게 막아놓았다. 빈자리가 넓직하게 있고, 라인 옆으로는 사람들이 발만 동동 구르며 불편하게 야구를 관람하고 있다. 동영상에 잡힌 사진을 분석해보면 옆에 짤린 부분 빼고 (가로 x 세로)로 대충 계산해보아도, 100석이 넘는다. 게다가 장애인석까지 선점하였다고 하니 너무 심한 것이 아닌가 싶다.


2. 경기 중 카메라

중계를 하는 MBC ESPN측에서 스탠디캠이라는 전문 기기를 미리 준비했음에도 롯데측에서 허락을 안해주었는데, 1박 2일측의 일반 카메라는 허락을 해 주어 위험한 위치에서 경기 중에 촬영을 계속하였다.

3. 행사곡은 한화 응원가로?

전국노래자랑 특집편에서 선보였던 '무조건'을 너무 자주 우려먹는 것이 아닌가 싶다. 1박 2일팀은 중간에 쉬는 시간에 행사를 할 때 '무조건'을 불렀다고 한다. 그런데 그것이 공교롭게도 한화의 응원 주제가라고 한다. 게다가 쉬는 시간을 오래 잡아먹어 선수들의 컨디션에 영향을 주어 결과적으로 경기에 영향을 주었다고 말한다.

여론은 쉽게 사그라들 것 같지 않다. 1박 2일을 평소 남달리 재미있게 보아 백두산편에서 네티즌들에게 뭇매를 맞기도 하였지만, 글을 작성하다보면 1박 2일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이 예전부터 계속 쌓여온 것을 알 수 있었다. 그것이 이번 사직구장 문제로 인해 터져버린 것 같다. 숭어잡기 조작설MC몽의 버스내 흡연, 백두산편에서의 중국동포에 대한 태도등 많은 구설수까지 가지고 있는 1박 2일은 이번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

내부적으로는 구설수가 끊이지 않고, 외부적으로는 경쟁 프로들이 달려드니 진퇴양난이 아닐 수 없다. 1박 2일이 내세운 해결책은 '초심'이라는 것이었지만, 초심만으로 예전의 명성을 찾기엔 너무 많이 선을 넘어버렸다. 또한 초심의 의미를 잘못짚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초심을 사람들이 운운할 때는 순수한 열정을 뜻한다. 올챙이적 생각을 하라는 말처럼, 겸손하고, 배우려는 마음으로 항상 도전하며 열정적인 것을 초심이라 하고, 사람들은 그런 모습에 다시 격려의 박수를 보내 준다. 그냥 처음에 갔던 곳에 다시 가서 똑같이 해보는 것으로만으로 초심을 어필할 수는 없다.

해결책은 리얼=진실

1박 2일의 첫회로 돌아가는 것이 초심이 아니라, 리얼 버라이어티의 리얼을 보여주는 것이 초심이다. 실제의 모습을 가감없이 보여주어야 하는 것이다. 즉, 진실이 힘이 될 것이다. 지금 이 진퇴양난을 뚫는 법은 진실뿐이다. 이미 1박 2일은 신뢰를 잃었다. 잃어버린 신뢰를 찾아야하는데, 해명을 보면 변명하기에 급급하다. 매진이라는 야구장에 대충 눈으로 세어도 100석이 넘는 곳에서 50석 미리 예매해 놓았다고 말하는 것은 신뢰를 주기 힘들다. 설령 50석을 미리 예매해놓았고, 나머지 공간은 사람들이 미처 표를 사놓고 못와서 공석이 되었다고 해도 서서 불편하게 보는 팬들에게 남아도는 공간 앉게 해주는 것이 인지상정일 것이다. 딱 50석만 비어있었다고 해도 시민들을 자리에 앉히고 자신들은 서서 진행을 했다면 이런 일까지 당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사람들이 리얼을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예측할 수 없고, 진실이 있고, 실수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1박 2일은 대박만 노리는 것 같다. 계속되는 특집에, 우연(?)한 대형 스케일의 이벤트들은 운이 억수로 좋은 1박 2일 혹은 짜고치는 고스톱이라는 이미지 중 하나를 가져다 준다. 실수를 했으면 그대로 내보내고, 경위서를 썼다는 이야기까지 동시에 내보내야 리얼의 맛을 살리는 것이다. 아무도 예측할 수 없고, 사실대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실수도 그대로 방송하는 것이 리얼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진실이다. 거짓말은 거짓말을 낳고, 변명을 구차해지게 만들 뿐이다. 이번 사직구장 사건은 대충 얼버무리기에는 눈도 많았고, 도도 지나쳤다. 얼마나 심했으면 해설자가 요즘 야구가 인기라고 하자 야구와 전혀 상관없는 사람들이 와서 인기에 편승하려 한다는 쓴소리까지 했을까. 1박 2일의 해명 기사는 자멸의 분위기였고, 실망 그 자체였다.


이제 정말 초심으로 돌아가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진실을 이야기하고, 잘못을 반성하고, 사과 방송을 한 후 처음부터 리얼로 다시 시작해야 사람들의 불신으로 가득 찬 이 진퇴양난의 위기를 뚫고 기회로 바꿀 수 있지 않을까. 1박 2일이 가지고 있는 가능성은 정말 무한하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그 가능성을 없에버린다면 점점 입지는 좁아질 것이다. 왜 라인업이 망했고, 무한도전이 롱런하는지 분석해보면 그 안에는 가식과 리얼이라는 단어만 남을 것이다. 진퇴양난의 1박 2일이 가식과 리얼 중 리얼을 택하여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기지를 발휘하길 기대해본다.

* 1박 2일 사직구장 사건과 관련된 다른 블로거분들의 의견을 모아보았습니다.
http://www.jstarclub.com/173
http://0700.tistory.com/54
http://www.cyworld.com/multimix2/1715466
http://classicook.tistory.com/entry/1박2일은-치킨먹으러-사직구장에
http://imph.tistory.com/entry/1박2일-부산-사직구장
http://godlike.egloos.com/849096
http://dohyeo.tistory.com/338
http://pupina.tistory.com/138
http://bzt-inside.tistory.com/entry/롯데-최다-관중신기록의-불청객-1박2일
http://blog.naver.com/nofeetbird/30035856732
http://sasin-world.tistory.com/657
http://buldackcamera.tistory.com/entry/사직구장-찾은-1박2일-촬영도-촬영이지만
http://blog.daum.net/dicer/7194296
http://nslog.wo.tc/561
http://blog.daum.net/skyloveu/7197145
http://letitbe99.tistory.com/entry/1박2일-사직구장-난입-이건-아니잖아
http://issue.tistory.com/entry/1박2일-롯데-사직구장에서-무개념-촬영-물의
http://yourchoice.tistory.com/140
http://mistisk.egloos.com/847907
http://metalrcn.tistory.com/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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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결혼했어요의 시간대가 1박 2일과 동시간대로 옮기기로 했다는 기사를 보았다. 패밀리가 떴다와 동시간대에 하던 우리 결혼했어요가 1박 2일과 동시간대로 옮긴 이유는 무엇일까? 새롭게 꽃피우고 있는 패밀리가 떴다를 피하고 주춤하고 있는 1박 2일과 한판 붙어볼만하기 때문이었을까?

사실 시간대로 경쟁프로를 제압하기 시작했던 것은 1박 2일이 먼저였다. 비슷한 포멧의 패밀리가 떴다가 유재석을 필두로 나타나자 초반에 자라나는 새싹을 밟아버리겠다는 듯 동시간대로 옮겼었다. 물론 그 결과는 1박 2일의 완승이었지만, 밟으면 밟을수록 더 강하게 크는 잡초처럼 패밀리가 떴다는 인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우리 결혼했어요는 추석특집을 필두로 하여 3커플을 선보임으로 새로운 엔진을 장착하였다. 사실 추석특집의 3커플은 3커플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추석특집으로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준 새로운 3커플은 앞으로 나올 수많은 커플들의 가능성을 말해 준 것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스타들은 많고 여러 조합으로 새로운 느낌의 커플들은 더 많이 만들 수 있다. 메너리즘에 빠질 때쯤 한번 씩만 바꾸어주어도 신선함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추석특집은 우리 결혼했어요에 자신감을 실어주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우리 결혼했어요는 첫 경쟁자였던 1박 2일의 아성에 도전할 수 있게 되었다.

1박 2일이라고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이다. 1박 2일이 선택한 것은 초심이라는 컨셉이다. 처음에 1박 2일이 인기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모습을 다시 찾자는 의미로 초심 찾기가 진행되고 있다. 어떤 식으로 더욱 변화할지는 모르겠지만, 1박 2일이 보여주었던 초반 인기를 되찾는다면 우결이나 패떴과의 경쟁에서 다시 1위의 자리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1박 2일이나 우리 결혼했어요의 입장에서 패밀리가 떴다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과 같을 것이다. 패밀리가 떴다는 현재 인기 급상승 중에 있고, 캐릭터도 확실하게 잡혀가고 있다. 게다가 지금은 단순한 컨셉으로 반복되는 패턴이 약점이지만 그것은 언제든 변화할 수 있는 점이다. 더욱 새롭고 신선한 컨셉이 가미된다면 지금의 인기에 더욱 큰 추진력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피하고 싶은 상대일 수도 있다.

현재 우리 결혼했어요의 입장에서는 패밀리가 떴다보다 1박 2일과 붙어보는 것이 가능성이 더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1박 2일과 동시간대로 옮긴 것일거다. 그 승자가 누가될지는 붙어본 후에야 알 수 있겠지만 확실한 것은 패밀리가 떴다를 가로막고 있던 요소는 없어졌다는 것이다. 그리고 밟혀있던 새싹은 더 빠른 속도와 큰 힘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어부지리일 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성장의 가능성이 강력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도 있다. 결국 우리 결혼했어요와 1박 2일이 싸우고 있는 가운데 그 승리는 이미 패밀리가 떴다로 넘어가게 되었다.

이 기회를 패밀리가 떴다는 확실하게 잡아야 할 것이다. 지금의 인기에 만족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시청자도 보고 싶은 장면이 많이 있다. 아직까지는 부족한 점이 많은 패밀리가 떴다이다. 이 기회에 새롭고 신선한, 그리고 다양한 도전으로 패밀리가 떴다만의 무기를 발견함으로 1박 2일과 우리 결혼했어요의 전쟁에서 패한 자가 다시 패떴의 자리를 넘보지 못하게 적극적으로 성장의 동력에 박차를 가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패밀리가 떴다-우리 결혼했어요-1박 2일 순으로 모든 프로를 이어서 보고 싶지만, 그렇게 되기는 힘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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