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개인적으로 이문식씨를 좋아한다. 공공의 적 산수 때부터 그 캐릭터가 너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최근 일지매에서도 앞니를 빼는 투혼을 보여주면서 최고의 드라마로 만들어주었다. 쇠돌이의 열기는 아직도 생생하다.
CF제작 보고회에 초대를 받았다. 많은 블로거들이 초대를 받았는데, 나는 미녀들의 수다의 1red님께서 추천해주셔서 덩달아 갈 수 있었다. 이문식씨가 나온다니 꼭 직접 만나뵙고 싶었다.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것도 같아서 간 곳은 논현동의 한 포장마차였다. 안에 들어가서는 깜짝 놀랬다. 포장마차에서 한다길레 단촐하게 할 줄 알았더니 기자들로 꽉차 있었기 때문이다. 수많은 카메라들과 노트북들의 위압감이 뭔가 있어보였다. 운 좋게 좋은 자리에 앉게 되어 기자인척(?)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LGT의 OZ를 홍보하기 위한 CF를 찍은 오주상사 영업2팀은 광고와 시트콤을 합친 새로운 시도라고 한다. 시트콤처럼 계속 이어지는 에피소드들의 연속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특히 OZ에서 따서 오주상사라고 이름붙인 회사에서 일어나는 영업 2팀의 이야기를 다룬 것이다.
광고와 시트콤의 만남. 과연 효과적일까?
1. 친근함
우선 친근함에 있어서는 최고의 효과를 낼 것 같다. 광고의 목적은 결국 상품을 판매하여 회사의 매출을 증대시키는데 있다.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내 제품이 좋다"라는 것보다는 "내가 아는 누구 누구도 이 제품을 사용한다"라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래서 많은 CF에서 기능에 관한 부분보다는 연예인을 내세우기도 하고, 귀여운 아이들 혹은 동물들을 출연시키기도 한다. 제품에 대한 이미지가 광고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친근한 이미지를 주는 것이 광고 효과에 가장 중요한 부분일 것이다.
소주를 따라 마시는 이문식씨
'무조건'을 부른 오주상사 영업2팀
시트콤이란 분야는 가벼우면서도 현실과 가장 가까운 자연스런 장르이다. 순풍 산부인과, LA아리랑, 논스톱, 거침없이 하이킥등 많은 시트콤들이 사랑을 받아왔고, 지금도 크크섬의 비밀과 같은 시트콤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애피스도 중심으로 이루어진 시트콤은 매일 매일 새로운 재미와 웃음을 주기에 더욱 친근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이 둘을 합쳐놓았으니 친근함이 두배가 될 것 같다. 지금까지 만든 5편의 애피소드를 보았다. 업무시간에 주식을 하다 팀장에게 들킨 사원들, 영어로 회의하기로 하고 한마다 말이 없는 사원들의 모습등 애피소드 하나 하나 재미있고 신선했다. 더군다나 개성있는 배우들의 톡톡튀는 연기로 인해 시트콤의 분위기가 더 살았다.
더군다나 오주상사 영업2팀은 대한민국 평균이하를 자청한다. 무한도전 및 많은 예능 프로그램들이 대 한민국 평균이하를 통해 더욱 친근하게 시청자에게 다가서는 것처럼 오주상사 영업2팀은 잘나가는 영업1팀이 아니라 대기발령자들을 모아놓은 듯한 영업2팀이기에 더욱 친근하게 다가오는 것 같다.
문제는 그 모든 것을 15초 안에 그 모든 것을 담아내는 것이 관건인 것 같다. 제작 보고회에서 보았던 광고들은 15초가 훨씬 넘는 분량이었는데, 그것을 어떻게 타이트하게 메시지를 넣어서 전달할 것인가가 광고효과에 주요할 것 같다.
2. 제품 소개
역시 중요한 것은 어떤 제품을 판매하는지, 혹은 어떤 제품을 홍보하는지를 알리는 것이다. 요즘은 티 저광고라하여 제품에 대한 이야기는 쏙 뺀채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광고도 하긴 하지만, 그래도 광고에 있어서 제품 소개가 빠진다면 앙꼬없는 찐빵과 같을 것이다.
시트콤에서 제품을 소개하는 것은 마치 PPL과 같은 것 같다. 드라마에서 흔희 볼 수 있는 PPL을 좀 더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 같은 느낌이다. 또한 시트콤이라는 애피소드형 특징으로 인해 매 애피소드마다 제품의 새로운 기능을 자연스레 담아낸다면 시트콤의 형식을 살리면서도 광고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을 것 같다. 오주상사 영업2팀 또한 인터넷 검색, 주식, 네이게이션등 제품의 기능 하나 하나를 애피소드 삼아 자연스럽게 제품을 알리었다.
3. 자극적, 정기적
광고는 짧은 시간안에 제품에 대한 이미지를 각인시켜야 하기 때문에 자극적인 경우가 많다. 또한 그런 자극을 반복적으로 시킴으로 인해 제품에 대한 익숙함 내지는 세뇌수준의 반복적이고 정기적인 메세지를 전해준다.
시트콤은 보통 매일 저녁에 정해진 시간에 30~40분 정도의 짧은 시간동안 애피소드를 쏟아낸다. 이것을 더 짧고 웃음에 포인트를 둠으로 광고의 효과를 충분히 끌어낼 수 있을 것 같다. 이문식, 오달수, 유해진이라면 에드립으로만 수많은 웃음 포인트와 애피소드들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다. 제작 보고회에서도 촬영을 하면서 이문식이 아이디어를 내어 만든 것도 여럿 있었다고 한다.
문제점이라면 업데이트가 문제인 것 같다. 5편만으로 계속 돌린다면 시트콤의 장점을 살리기 힘들 것 같다. 나아가 정말 시트콤처럼 계속 애피소드가 업데이트가 되어 사람들이 기다려서 보고 싶어하는 시트콤의 매력을 발산했으면 좋겠다.
광고와 시트콤의 만남은 획기적이고 새로운 시도인 것 같다. 이문식씨는 핸드폰 광고를 하는 것만으로도 흥분된다고 너스레를 떨었지만, 앞으로 이런 식의 광고는 장점이 많은만큼 더욱 인기를 끌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자리가 처음이라 약간은 어색하고 정신없었지만, 제작보고회에서 여러 퍼포먼스를 보여준 것과 연예인을 가까이서 볼 수 있게 된 것이 재미있었다. 앞으로 TV에서 펼쳐질 오주상사 영업2팀의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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